#사회적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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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shikkim · 8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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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응시’할 수 있는 힘(2283)
우리 삶에 있어 사람으로서 인간을 인간답게 규정짓는 것은 인식하되 보이진 않는 윤리의 경계선이다. 윤리의 경계선을 넘는 순간 인간이 아닌 동물과 사물의 영역, 비인간으로 치부된다.
불교에선 현실세계를 욕망에 따른 번뇌와 인내의 사바세계(娑婆世界)로 보나, 인간에겐 반성하는 ‘양심’의 힘이 있기에 그러한 고난 속에서도 삶을 지속할 수 있다.
양심을 잃지 않으면 ‘나’의 부정한 행동에 발목 잡히지 않을 것이며, 그럼으로써 자율권을 잃은 수동적 존재로 타락하지 않는다. 이러한 양심의 힘들이 모여 이룬 삶의 태도가 ‘도덕’이다.
우리가 상식으로 여기는 정상적 사회에선 양심이 잘 작동한다. 구성원들은 옳고 선한 가치규범을 타고난 듯 지키며 도덕적인 독특한 세계를 구축한다. 이러한 세계는 부정부패를 일삼으며 경계선 밖에서 양심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존재들에게 부끄러움, 수오지심(羞惡之心)을 일깨운다. 독특하고 바른 이 도덕적 세계의 사회적 규범이 ‘윤리’다.
양심과 도덕의 공고한 체계 위에 세워진 공동체 윤리를 따르는 구성원은 삶을 위태롭게 만들 요소를 검열함과 동시에 소외된 자들의 구제를 태어나면서부터의 의무로 삼는다. 공동체 유지를 위한 양심-도덕-윤리의 정제 과정을 거친 결정체가 ‘청렴’이다.
양심, 도덕, 윤리는 순환하며 청렴의 가치를 공고히 하나 이 순환이 무너지면 청렴도 쉽게 깨지기에 무엇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거울에 비친 나의 얼굴을 보듯 타인의 얼굴을 보고 순환하며 작동하는 것이 청렴이다. ‘얼굴’의 철학자 레비나스(Emmanuel Levinas)는 인간의 얼굴이 타자를 응시할 때 이기적 인식 과정인 욕망이 순간 멈추고 타인에게로 인식의 중심이 넘어가는, 욕망 중화의 경험을 부여하기에 얼굴이 특별하다고 본다.
경계 안 세계 속 자신의 얼굴이 경계 밖 얼굴들과 스스럼없이 마주하는 것, 인식의 중심이 교환되는 것은 ‘청렴하라!’는 무조건적인 도덕명령이 잘 작동하고 있는 것이며, 각 경계 안의 존재들이 청렴을 유지하는 떳떳한 세계다.
청렴을 거스르는 것은 공동체를 붕괴시키는 위태로운 행위, 즉 ‘죄(罪)’다. 우리는 홀로 존재하지 않으며 인간들과 늘 교류하기 때문에 얼굴과 눈을 바라보고 명확히 응시할 수 있는 힘, 그 힘의 원천인 청렴으로 살아간다. 응시할 힘이 없다면 청렴한 공동체의 경계선 안 존재인 인간의 삶으로 인정할 수 없다.4-15-2024/hwanshikkim.tumblr.com/arc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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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iusjamie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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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없는 삶
그것이 삶일가
“사랑이 밥맥여주냐”의식주가 먼저고 그다음이 내면의 갈증일수 있다 즉 먹고살기 바쁜데 철학은 무슨 개똥철학이라 해라
그렇다고 생각하면 사랑이란 누군가에겐 사치이다. 나의 이익을 위해 내 먹고살길을 위해 외면되어가는 내면의 가치들 (존중 배려 양심 예의 등) 사랑 또한 포기 될수 밖에없는 것은 보통의 인간들에게 가장 쉬운 선택이었을것이다.
슬픈 현실이다. 현대를 살아가다보면 내면에 집중할수 없다, 사실 외면된다. 그렇게 살아가다보면 내안에 병이 발견되기도 한다. 우울증 공황장애 혹은 사이비 뭐 등등
한국사회는 병들어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례함이 관용되는 사회적 분위기와 개념은 너무 습관적으로 타인을 무시하게 되었다.
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보다 더 뛰어나야하고 라인을 잘타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ㅈ되는거야 이나이에 이거 못하면 병신인거야 뭐 이런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지않을 이가 누가 있을가 ? 인간은 성인이 되고나서 상자를 벗어난다. 자신이 자유로운 것에 대해 불안해한다 유년기를 너무 주입식으로 살아왓나 아크릴 상자속에 다시 들어가야 마음이 편한가 ? 삶은 본인 스스로가 찾아가는것이지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답이 정해져 있는게 아니다
그러기위해선 Love urself
조직사회 자본주의 교육시스템 징병제 전쟁휴전국 무차별 경제개발 졸부 농경사회에서 급격한 산업화 자원고갈등
우리는 휴머니즘을 실현할 틈이 없다 여유가 없다 즉 인류애는 무슨 그런건 개나줘버렷
그리스 고대 시대로 넘어가면 무수히 훌륭한 철학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다 귀족계급이어서 밭을일구고 마구간을 고치고 포도밭에서 노동을 할 필요가 없었다 대표적으로 뉴턴 사과나무에 앉아서 놀다가 사과가 맨날 떨어지는걸 보고 사과가 왜떨어져 감히 그원인을 파악하기위해 중력을 발견했다 그또한 할일 없는 귀족이엇다. 고대에 철학은 귀족만이 할수 있는 사치이자 특혜였다 지금으로 따지면 에르메스
사실 현대한국 사회가 고대 사회처럼 입에 풀칠도 못하는 정도는 아니다. 사실 누구나 내면을 들여다볼 시간은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불안하다 남들보다 내가더 빨리 성공해서 보여줘야하는데 어쩌고 저쩌고… 사실 이러한 경쟁구조는 지나친 이기문화로 변질되었다 즉 사랑이 없다 이나라는 사랑을하기위한 여러가지 조건이 붙을 수 밖에 없다
조건없는 사랑만이 아름답다는것이 아니다. 내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랑이란 고귀한 감정이다. 조건이 있을수 없다 마치 내가 내부모를 선택할수 없는것 처럼 자연의 이치란 것이다.
사랑없이 사는 사람을 불상히 여겨야 한다
즉 사라지는 인류애가 관용되는 이사회가 슬프게 다가온다
한국을 싫어하는 이유 중 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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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n7-kimsaeng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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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it, please. 그만 좀 하소서.
사진출처-허프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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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qbqodk12997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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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nhcjazn77173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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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금화 15908871 59c717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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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wrreryd5880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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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ILI주가전망 16705893 46xp1dhkp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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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ILI주가전망 16705893 46xp1dhkp7y 하락하고. 저희 ⓒ조광ILI조광ILI주가에 대해 알아보기 전, 먼저 조광ILI은 1968년 설립된 산업용 특수 밸브 제조업체이며 2021년 1분기 기준 매출액의 78%의 비중을 차지하고. 아기족아기족  있는.. 사회적 . 무엇  바른경제TV입니다.. 자립하는  영업이익 76억 원으로 같은 기간 10.1% 늘어. 펄렁펄렁  2.47포인트 내린 1,049.51로 개장해 하락세를 이어. 감상하는 ​그리고. 성공하는  있는데요.. 줄무늬 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정유 플랜트·조선업 등 전방 산업의 호황으로 인한 수주량 증가와 수소 충전과 LNG 선박용 초고. 노래하는 객사를 보유하고. 되살리는  최근 기술 개발을 통해 증기 트랩과 안전밸브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수출 기대감을 높이고. 얼룩지는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0억 원, 109억 원 ���매도했고. 교문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분기충천하는  전무한 상태라 조광ILI주가가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인구 도의 기술력과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 꾸붓꾸붓  1.78포인트 내린 1,050.20을 나타냈는데 지수가 전장보다. 오른손 봤고.. 억적박적  8203명을 기록했는데요.. 판서하는 지 사업영역을 확장해가고. 분간하는 ⓒ네이버 금융 차트오늘 코스피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고. 떠지는 ​​조광ILI는 이를 통해 국내 대형 고. 연구실 객사를 통한 프로젝트성 수주로 인해 발생했고. 단순히 )​[사진=픽사베이]※본 내용은 투자의 참고. 음반  있습니다.. 소곤닥소곤닥 지 국내 수소 충전소 310개소를 목표로 해 충전소 구축 전담조직을 출범하는 등 구축 가속화에 힘쓰고. 짜들름짜들름  휴일에도 12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저르렁저르렁 ?! ​조광ILI주가가 정유 플랜트, 조선업 등 전방 산업 호황으로 인한 수주량 증가로 호실적이 기대되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리어리 일 기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 수가 다. 송편 이번 주 갈수록 더 더워지겠는데요.. 야스락야스락 질 예정이니 더위에 건강 잃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쪼그라지는 는 의미이니 최대한 외출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동쪽  있는.. 끊어지는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1252명 늘어. 얼찐얼찐 ​추가로 조광ILI주가의 2021년 1분기에 이루어. 원서 ​그럼 오늘은 어. 게걸스레 떤 종목에 대해 분석해볼까~. 움츠러지는  28.22포인트 내린 3,248.69로 지수가 전장보다. 반가워하는 는 것은 최근 확산세가 심각하다. 평화  일요. 천장 서면서 전국 확산 세는 지속되는 모양새입니다.. 집중되는 진 라인 게임즈의 투자를 통해 향후 3년 내 대규모의 현금유입이 예상되며,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여줄 것이라 전망됩니다:. 부재 압 안전밸브의 개발, 대용량 증기 트랩과 원전용 대형 SRV의 국산화를 통한 신규 시장 개척에 기인할 전망입니다.. 부썩부썩  오늘은 '조광ILI주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밀룽밀룽 이 페이지의 모든 콘텐츠는 법적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물끄럼말끄럼 객사에 독점적으로 안전밸브를 공급하고. 때때로  누적 17만. 입사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도 가세하면서 주가는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뾰족뾰족이  있는 기업은 조광ILI를 제외하고. 들랑날랑  있는데요.. 이리  2020년 기준 전체 매출의 약 36%는 국내 대형 고. 역전되는  자료이며 투자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쏘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천441억 원, 1천233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이 2천733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껑충껑충  대부분 폭염 특보가 이어. 씨름  있는,. 나침반  개인이 315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설날 나 . 튀기는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씁쓰레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비수도권 비중은 연일 30%를 넘어. 인구 가'. 양심 2021년 조광ILI주가의 실적은 매출액 4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8% 증가하고. 과목 안녕하세요.. 쉬엄쉬엄  정부가 2022년까. 골프장  이 가운데 안전밸브 수주물량의 약 40%를 점유하고. 방긋방긋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율이 30%를 넘어. 지난날  있는데,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같잖는  예상치도 크게 밑돌자 경기 회복 기대가 위축됐는데요.. 승소하는  현재 조광ILI은 두산중공업·현대엔지니어. 손발  앞으로 전방 산업에 대한 국내 기업의 예상 수주량은 작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기존 주력 제품 시장인 안전밸브의 올해 매출 또한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반작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로 비수도권의 이동량이 늘어. 양상추  장기적으로는 정부의 수소 충전소 설치 계획과 원자력 발전소의 수주가 예상돼 신규 개발과 국산화가 완료된 제품을 통해 향후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 잦는 한 산업으로 신규 진입장벽이 높아, 시장 내 경쟁사는 약 10개사에 불과한 과점 형태를 취하고. 판매  있는 안전밸브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식초  기록을 경신했는데요.. 원판  있습니다.. 멋지는  있는데, 특히 국내 경쟁사 가운데 자체 개발한 대규모의 성능 시험 설비와 국가별 산업 규격 인증과 미국 기계기술자 협회 인증을 보유하고. 빠져나가는 ​#조광ILI#조광ILI주가​. 이혼 링·롯데건설 등 국내 플랜트 산업의 대형 고. 어쨌든지  정유 화학 플랜트와 반도체용 설비, 조선 선박 등의 사업분야에 진출해 있으며 수소 발전소·원자력발전소· LNG 선박 분야까. 싸고돌는 시 최다. 자포자기하는 ​6월 미국 소매 판매 호조에도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7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전월보다. 주는  18.04포인트 내린 3,258.87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보이고. 분골쇄신하는  있습니다.. 는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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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vfzhpj35327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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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넷사이트 15496095 j7b9bx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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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mqtcezs25272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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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폰테크 16212564 m5nu3x4jp8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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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2sang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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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Karl_Marx:_His_Life_and_Thought ) <마르크스 사상의 철학적 기초> 확실히 헤겔에 의해서 전통적인 의미의 철학은 그 종말에 이르렀다. 사변적인 형이상학적 체계로서 헤겔의 절대관념론이 완벽하다는 의미에서뿐만 아니라 관념체계가 현실역사적 압력에 의해서 더 이상 지탱하지 못하고 자폭하거나 아니면 현실을 향하여 문호를 개방하거나 양자택일할 수 밖에 없는 시점에 이르렀다는 의미에서도 형이상학으로서의 철학은 그 한계점에 이르렀던 것이다. 따라서 헤겔 이후의 철학은 모두 반형이상학적이라는 의미에서 전래의 철학에 대해서 부정적, 비판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키에르케고르와 니체에 의해서 발단된 실존철학이 그렇고, 딜타이와 베르그송의 생철학이 그러하며, 제임스와 듀이의 실용주의가 그러하고, 러셀과 비트겐슈타인에서 시작된 분석철학이 그러하며, 포이에르바하와 마르크스의 헤겔비판이 그러하다. 헤겔 이후의 철학이 전통적인 형이상학과 결별하고 새로운 출발점을 모색함에 있어서 철학적인 이념과 방법론이라는 측면에서 제 나름의 창의성과 설득력을 가지고 등장할 때 우리는 이들을 현대철학의 여러 사조 내지는 운동으로 해석한다. (p13) 그렇다면 어떤 의미에서 마르크스의 철학방법론이 저러한 의미의 현상학적 존재론이란 말인가? 이것은 다음 절에서 자세히 입증되겠으나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러하다. 마르크스는 현실로부터 추상된 인간의 본질, 정신, 이성, 사고, 권리 등등의 개념을 가혹하게 비판하며, 자유주의가 표방하는 원자적 인간개념을 철저하게 부정한다. 이는 마르크스가 실체론적, 관념론적 인간해석을 부인한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다. 뿐만 아니라 모든 비판의 토대가 된다는 종교비판 속에서 마르크스는 어떠한 형식의 정신실체론도 발붙일 자리를 허물어 버렸다. 둘째로 마르크스는 영국경험론과 공리주의를 <추상적 경험론>이라 조소했고 포이에르바하까지도 포함하는 모든 기존 유물론을 <기계적 유물론>이라고 일축했다. 이 점에서 마르크스는 현상론, 경험론, 유물론, 기계론, 결정론, 실증주의를 넘어서려 했음이 분명하다. 그러면서도 마르크스는 의지와 목적의식을 가지고 노동을 통하여 이를 보편성의 형식으로 실현하는 인간의 존재, 환경 속에 있으면서 환경을 자신의 뜻에 따라 개조하고, 필요와 욕구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이를 어떤 의미에 따라 충족시키면서 이 욕구충족 활동을 미학적 관점에서 구상화하는 존재, 한마디로 말해 역사적 여건 속에서 역사를 창조하는 인간존재를 모든 것의 중심에 자리잡게 하였다. 마르크스의 <노동하는 인간>은 실존철학자들의 <행동하는 인간>과 같은 지평 위에 서 있다고 보아도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점에서 마르크스를 <실존주의자>로 해석하거나 마르크시즘과 실존주의의 대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현대의 마르크스 연구자들의 논거를 찾아볼 수 있다. (p15-16) 이러한 인간해석은 인간을 먼저 그 자체만으로도 완성된 개인으로 가정한 다음 인간관계의 기본 논리를 자기 자신에 대한 자유의 권리로 파악하기 때문에 <개인주의> 또는 <자유주의>라고 부른다. 자유주의가 주창하는 평등은 결국은 평등한 자유의 권리요 정의는 이러한 자유가 평등하게 보장되어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데 불과하다. 마르크스가 보기에는 이러한 자유의 이념은 프랑스 혁명, 권리장전, 인권선언 , 미국의 주헌법 속에 장중하게 엄숙하게 표명되어 있다. 마르크스는 이러한 사회원자적 인간 속에 이기적 동물을 보며, 이러한 개인적 자유 속에 인간분리의 자유 곧 반인문적 방종을 본다. 그리고 그는 도대체 어떻게 이 고립된 인간이 저 엄청난 자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되었는가를 분석한다. 자유주의가 내세우는 개인 곧 시민사회의 구성원은 <본질적 인간> 또는 <보편적인 개인>이다. 그는 인간의 본성을 선천적으로 구유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노력하기만 하면, 그리고 타인으로 부터 방해받지 않는다는 조건만 충족된다면 이 선천적인 인간본성을 완벽하게 실현할 수 있다. 소위 정신적 존재, 이성적 존재, 양심의 존재를 인간존재의 실상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이러한 인간해석을 인간의 실상과는 거리가 먼 한갓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소에 붙여 버린다. 시민사회 속에 실재하는 개인들의 참모습을 구체적으로 고찰할 때 거기서 노출되는 인간상은 이성적 존재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그들은 실생활 속에서 인간의 보편적인 이성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적 욕망에 좇아서 서로 기만하고 다투고 시기하고 질투하며 상대방의 파멸 위에 자신의 존재를 세우려 한다. 정의, 자유, 평등, 박애, 양심, 이성 등등의 이념은 다만 이기심을 위장하고 수치감을 위무(慰撫)하며 현실적 불만과 좌절을 관념 속에서 보상받으려는 자기 기만에 지나지 않는다. 마르크스는 이러한 보상행위가 세 가지 분야에서 보편화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종교의 분야에서는 신을 통해서, 경제분야에서는 금전을 통해서, 그리고 정치분야에서는 국가생활을 통해서 자신의 이기적 본능을 승화하고 현실적인 불만을 보상하기 위하여 인간의 보편성을 추상한다. 여기에 인간은 각자가 타인들로부터 분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현실적 분리를 관념 속에서 보상하려는 데에서 바로 자기 자신으로부터도 분리되어 있다. 이러한 현상을 마르크스는 인간소외의 현상이라고 규정한다. (p18-19) 자본주의 생산양식에 비추어 자유주의 행동개념을 비판한 마르크스는 이제 자유주의 행동철학의 반명제를 통해서 새로운 행동양식을 생활화하는 새로운 사회를 투사한다. 욕망을 실현하는 것이 행동이라는 자유주의 행동철학은 행동을 수단으로 취급하는 논리를 내포하고 있다. 뜻이나 욕망이라는 정신적 세계가 <머리속에> 또는 <마음속에> 먼저 있고 그 다음에 행동을 통해서 이 뜻이나 욕망을 실현한다는 주장은 결국 목적과 수단의 위계에 대응하는 행동의 위계질서를 설정하는 것으로 귀착된다.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공부하고, 보다 더 유리한 대우를 받기 위해서 대학을 다니고, 보다 더 빨리 진급하기 위해서 일하고, 보다 더 안락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재산을 모으고, 이렇게 하여 최종 목적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모든 행동은 차례로 다음 행동을 위한 전제조건, 예비단계, 필요수단으로 전락되어 간다. 마르크스는 수단으로 전락된 행동을 <소외된 노동> 또는 간단하게 <노동>이라고 부르거니와 자본주의 생산체제를 근간으로 하는 시민사회에서 수행되는 행동은 일반적으로 노동이며, 그것도 소외된 노동이라는 것이 마르크스의 견해이다. 새로운  사회의 삶의 방식인 행동은 소외의 성격과 노동의 요소를 탈피해야 하는데 이러한 의미의 진정한 행동, 인간적인 노동은 결코 삶의 수단이어서는 안된다. 바꾸어 말하면 행동에 가치평가가 부수되어서는 안된다. 모든 행동이 그 자체 목적이며 다른 그 어떤 행동을 위한 수단이 되지 않을 때 인간의 행동은 그 자체가 창조요 삶이며 생명이요 인격이며 뜻이자 욕구이다. 이러한 의미의 진정한 인간적 행동만이 인격의 실현이요 주체성의 표현이며 자유의 향수이다. 이러한 행동방식을 그 존재방식으로 선택하는 자유인의 공동체에서는 아무도 다른 사람을 자기 삶의 수단으로 취급하는 동물적 인간관계를 가지려 하지 않을 것이다. (p23) <제1부> 제1장 1837년~1843년 [부친에게 보낸 서한 Letter to his Father] (1837) [박사학위 논문 Doctoral Thesis] (1838~41) [라인신문에 게재된 논설들 Articles for the Rheinische Zeitung] (1842) [헤겔의 법철학 비판 Critique of Hegel's Philosophy of Right] (1843) 마르크스는 헤겔에 대한 이러한 접근 방법에서 친구인 청년 헤겔주의자 루드비히 포이에르바하의 영향을 받고 있다. 포이에르바하는 선언하기를 신이란 인간이 자신의 힘으로 실현할 수 없는 욕망을 관념 속에 투사한 것에 불과하며 따라서 인간이 진정한 <주어>요 신은 <술어>일 뿐이라 했다. (인간은 현실적으로 실현할 수 없는 욕망들을 관념 속에서 실현한 다음 이렇게 실현된 상태를 객관적 상태로부터 주체적 행위능력으로 자리를 바꾸어 이를 <신>으로 숭배하는 소위 <관념적 변혁>을 수행한다) 포이에르바하가 최근에 이러한 분석을 헤겔의 형이상학에 적용한 바 있었는데 이제는 마르크스가 이러한 분석을 헤겔의 정치철학에 적용하고 있다. "헤겔이 언제나 이념을 주어로, 특수한 현실적 주체를 술어로 전환시키고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발전은 언제나 술어측에서 발생하는 것이다."(이념은 언제나 인간의 욕망을 관념화한 것에 불과한 인간의 속성이라는 뜻에서 인간이 주어고 이념은 술어이다. 예컨대 자유, 국가, 정의, 정신 같은 이념은 모두가 인간의 인념에 불과한데 이제 이들을 실체화하여 주체로 확립하고 이러한 이념을 기점으로 하여 인간의 현실 역사를 설명하려는 시도는 분명히 관념론적 주객 전도이다) (p43) 그의 원고가 끝날 무렵에 마르크스는 사회 분열이 어떻게 극복될 수 있을까에 대한 그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보통선거제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 마르크스는 이 점에 관해서 부연해서 설명하면서 어떻게 이 보통선거제가 인간의 현실 생활과는 동떨어진 헌법 영역으로 이전된 채 상실되어 버린 인간의 사회적 본질을, 즉 공동체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본질을 시민사회에 되돌려줌으로써 시민사회의 개혁을 성취할 수 있는가를 확신에 찬 언어로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의 국가에서는 인간의 사회적 본질 또는 공동존재인 인간의 본질이 헌법의 조문에만 보장되어 있을 뿐 시민사회의 실생활 속에는 각자가 상호경쟁하는 고립된 원자적 개인으로 존재할 뿐 시민사회의 실생활 속에는 각자가 상호경쟁하는 고립된 원자적 개인으로 존재할 뿐이기 때문에 정치적, 형식적, 표면상, 명목상으로는 공적 인간 즉 공민이고 사회적, 경제적인 차원에서는 자연인이라는 이중적, 자기분열적인 삶을 영위하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논의하고 있다.) "능동적, 피동적인 무제한 투표에서만 시민사회는 실제로 그 자신의 추상, 즉 그 보편적이고 본질적인 존재로서 정치적 존재로 부상한다. 그러나 이러한 추사으이 실현은 또한 이러한 추상의 초월이기도 하다. 시민사회는 그 정치적 존재를 그 진정한 존재로 현실화함으로써 또한 그 시민적 존재를 그 정치적 존재에 비하여 비본질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이기도 한다. 그 중에 어느 하나가 떨어져 나가면 그 반대인 나머지 하나도 몰락하게 된다. 추상적이고 정치적인 국가에서 선거 개혁은 시민사회의 해체를 의미한다." (p45) 제2장 1843년~1844년 [1843년의 서한문 A Correspondence of 1843] (1843) [유대인 문제 On the Jewish Question] (1843-4) [헤겔 법철학 비판 서설 Towards a Critique of Hegel's Philosophy Right] (1844) [경제학적 철학적 유고 Economic and Philosophical Manuscripts] (1844) ['프��시아왕과 사회개혁'에 관한 비판적 주석 Critical Notes on The King of Prussia and Social Reform] (1844) 마르크스는 계속 중세 봉건사회와 1789년 후에 나타난 사회를 대비시키면서 전자의 사회에는 적어도 다소간의 공동체적 측면이 있는 것으로, 그리고 후자의 사회는 필요, 노동, 사익, 사권을 그 중립적 기초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마르크스는 이 문제에 관한 자신의 해결책을 다음과 같이 소묘하면서 그의 평론의 제일부를 끝맺고 있다. "정치적 해방은 한편으로는 인간을 이기적이고 고립된 시민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환원하고, 또 다른 편으로는 도덕적 인격인 하나의 시민으로 해소시킨다. 현실적인 개체적 인간은 추상적인 시민을 자기자신 속으로 회수하여 그의 경험적 생활, 그의 개인적 작업과 개인적 관계에서 하나의 개체적 인간으로서 유적존재가 되어야 한다. 인간은 그 자신의 힘을 사회적 힘으로 인지해야 하고 그 힘을 조직해야 하며 그리하여 이 이상 더 사회적 힘을 정치적 힘의 형식에 의해서 자기자신으로부터 분리시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러한 일이 성취될 때만 인간적 해방은 완성될 것이다." (p55) 종교적 소외(종교활동에서 인간이 자신을 포기하고 자신의 신앙의 대사엥 의존하게 되는 자기분열 현상을 뜻한다)는 마르크스가 이미 뛰어넘은 문제였으며 그의 처음 몇 구절은 이미 과거사가 된 것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 "독일에 한정해서 말한다면 종교비판은 근본적으로 완성된 것이며, 종교비판은 모든 비판의 전제조건이다. 비종교적인 비판에 기초가 되는 것은 인간이 종교를 만들지 종교가 인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나 인간은 세계 밖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추상적인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인간과 국가 및 사회가 총합된 하나의 세계이다. 그럼에도 이 국가, 이 사회가 세계에 대한 종교의 전도된 태도를 산출한다. 왜냐하면 국가와 사회 자체가 하나의 전도된 세계이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종교에 반대하는 투쟁은 간접적으로 세계에 대한 투쟁이 되는 것이니 이는 종교가 다름 아닌 이 세계의 정신적 향기이기 때문이다. (...) 종교는 피압박 인민의 한숨이며, 무정한 세계의 감정이며, 영혼 없는 환경세계의 영혼이다. 그것은 인민의 아편이다. (...) 일단 인간의 자기소외인 종교라는 신성한 형식이 발견된 이상 역사에 봉사하는 철학의 제일과업은 바로 자기소외를 그 세속적인 형식에서 발견하는 일이다. 이리하여 천국비판은 지상비판으로 변형되고 종교비판은 법률비판으로 변형되며, 신학비판은 정치비판으로 변모된다." (p57) 독일에 대한 한가닥 희망은 매우 진보적이었던 정치철학에 있었다. 독일인들은 타국민들이 실천한 것을 사고했다. 그리하여 이 철학을 비판하고 이를 뛰어넘는 것은 적어도 이론적으로나마 독일 사회의 미래가 어떤 것이어야 할 것인가를 보여줄 것이었다. 그러나 어떤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철학은 모종의 실천적 대역을 필요로 한다. "과연 독일은 그가 가지고 있는 원리에 대응할 실천에 도달할 수 있겠는가? 즉 독일은 자기 자신을 현재 타국민들이 도달한 공식적 수준으로 끌어 올릴 뿐만 아니라 이들 타국민들이 당면하고 있는 미래가 되어야 할 수준인 인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게 될 혁명을 성취할 수 있겠는가? (...) 물론 비판의 무기가 무기의 비판을 대신할 수 없고 물질적 힘은 물질적 힘에 의해서 전복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론도 대중을 사로잡기만 하면 물질적 힘이 될 것이다. 이론은 그 증명이 인신공격에 의존하면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고 증명은 급진적이 되면 인신공격적이 될 수 있다. 급진적이라함은 사물을 그 뿌리에 의해서 포착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인간에 있어서 뿌리라는 것은 다름 아닌 인간 자신이다. 독일의 이론과 그 실천적 저력이 급진적이라는 뚜렷한 증명은 그것이 단호하고 적극적으로 종교를 폐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데에 있다. 종교비판은 인간에게는 인간이 지상의 존재라는 주장과 함께 인간을 모욕하고 구속하며 인간을 버리고 경멸하는 모든 환경을 쓸어 없애 버리라는 지상명령에서 종결된다." (p58) 제3장 1845년~1847년 [신성���족 The Holy Family] (1844-5) [포이에르바하에 관한 명제 Theses on Feuerbach] (1845) [독일 이데올로기 The German Ideology] (1846) [안넨코프에 보낸 서간 Letter to Annenkov] (1846) [철학의 빈곤 The Poverty of Philosophy] (1847) 바우어는 자신의 철학을 인민 대중에 대치하고 사회를 움직이는 힘을 사상 또는 인격화된 역사 그 자체라고 생각했다. 이에 대하여 마르크스의 견해는 바로 그 정반대였다. 즉 '역사가 (...) 마치 하나의 개별적인 인격이라도 되는 듯이 그 자신의 목적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인간을 사역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는 다만 자기 자신의 목표를 추구하는 인간의 활동일 뿐이다'라고 주장하는 가 하면 또 다른 편으로는 이렇게도 주장한다. '관념은 결코 기정의 상황을 넘어서도록 인도하지 못하고 다만 기정 상황에 관한 관념을 넘어서도록 인도하는 데 불과하다. 관념을 정말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 관념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이 관념을 실천에 옮길 인간을 필요로 한다'고. 바우어가 보기에는 정예 지성인의 관념은 대중과의 접촉 때문에 위협받고 있고 그가 믿기에는 프랑스 혁명을 지탱하는 관념은 대중의 열광 때문에 타락해 버렸다는 것이다. 마르크스의 견해는 이와 반대로 프랑스 혁명 이념이 충분히 대중의 마음 속에 침투되지 못했기 때문에 부르죠아지가 프랑스 혁명을 자신의 이익으로 전환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바우어는 프랑스 혁명에서 일현된 <인간의 권리>를 중요시했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유대인 문제'에서 다루었던 주제를 계속 추구하면서 혁명을 통하여 현실적으로 해방된 것은 오직 무자비한 이기주의뿐이었다고 선언했다. (p73-74) 그 다음에 그들은 '의식이 생활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이 의식을 규정한다'고 진술하면서 그들의 일반적인 연구 방법을 반복해서 설명하고 노동분화가 사유 재산을 유발하면서 어떻게 사회 불평등, 계급 투쟁 및 정치구조의 설립을 창출했는가를 다음과 같이 증명해 보인다. "개인의 이해관계와 공동체의 이해관계 사이에 놓여 있는 바로 이러한 모순에서부터 후자는 개인과 공동체의 실제적인 이해관계와는 별개로 국가라는 독립적인 형식을 취하면서 동시에 일종의 환상적인 공동생활의 형식을 취한다. 그러나 국가라는 것은 언제나 모든 가족과 모든 부족적 응집에 현전해 있는 현실적인 유대, 이를테면 혈연, 언어, 대규모의 노동분화 및 기타 이해관계 등등의 현실적 유대 위에 세워져 있고, 우리가 앞으로 설명할 예정이지만 특히 계급에 기초하고 있다. 계급은 이미 노동분화에 의해서 규정되며 저러한 인민대중에게서는 생겨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계급이 존재할 때 언제나 한 계급이 여타의 계급들을 지배하게 되는 것도 필연적이다. 이러한 사실에서부터 도출되는 결론은 국가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투쟁, 즉 민주제, 귀족제, 군주제 사이에 일어나는 투쟁, 참정권 투쟁 등등은 모두 실질적인 계급 투쟁을 눈가림하고 있는 환상적인 형식일 뿐이요 그 배후에는 실질적인 투쟁이 계급 서로간에 수행되고 있는 것이다. (p78) 리카아도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행되는 상품 교환은 상품생산에 소비된 노동시간의 분량에 기초하고 있다고 증명했고, 프루동은 한 생산자의 생산품이 동일한 노동시간을 투자한 다른 생산자의 생산품과 교환될 수 있게끔 상품가격이 <구성>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렇다면 만약 사회 구성원 모두가 유사한 질량의 노동을 교환하는 노동자가 되는 경우 사회 개혁은 성취될 것이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계급모순이 조화와 평등이라는 일종의 공상적 이상에 의거한 청사진에 의해서 폐기될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은 부르죠아의 환상이라고 주장한다. 금전은 프루동이 제안한 동가교환의 매개체가 될 수 없으니 이는 금전이 단지 하나의 사회관계이며 일정한 생산양식을 반영하는 데 불과한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수요와 공급의 올바른 균형은 현대 사회의 여건 속에서는 불가능한 바, 이는 대규모 공업이 수요를 기다리지 않고 점점 더 많은 분량의 상품을 생산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기 때문이며, 바로 이러한 여건이 반복해서 발생하는 위기를 야기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마르크스는 주장하고 있다. (p80) 제4장 1848년~1850년 [공산당 선언 The Communist Manifesto] (1848) [임금노동과 자본 Wage Labour and Capital] (1849) [공산당 연맹 중앙위원회의 연설문 Addresses of the Central Committee to the Communist Leage] (1850) 제2절에서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공산주의자들과 프롤레타리아 전체와의 관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공산주의자들은 다른 노동자계급 정당들에 반대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이해관계는 프롤레타리아 전체의 이해관계와 같다. 공산주의자들이 기타의 노동자계급 집단과 다른 점은 두 가지이다. 즉 그들은 국제적이라는 점과 프롤레타리아 운동의 의의를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드르이 관념들은 발명되거나 발견된 것이 아니다. 이들은 순전히 기존의 계급투쟁에서부터 발생하는 실제적인 관계를 표현하고 있으며 한 마디로 요약해서 사유재산의 폐기라고 할 수 있다. (p90) 제5장 1850년~1852년 [프랑스 계급투쟁 The Class Struggles in France] (1850) [루이 보나파르트의 무월 제18일 The Eighteenth Brumaire of Louis Bonaparte] (1852) [프랑스 계급투쟁]을 평하면서 엥겔스는 '이 책은 주어진 경제상황을 기초로 하여 그의 유물사관에 입각하여 현대사의 한 부분을 설명하려고 한 마르크스의 첫 시도'라고 했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이상으로 일종의 정치선전 책자이기도 하다. 마르크스의 권두사는 반동의 최근 승리에 대한 그의 태도를 솔직하게 나타내고 있다. "다만 몇 장의 예외가 있을 뿐 1848년에서 1849년에 이르는 혁명사의 대부분은 <혁명의 패배>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이들 패배에서 굴복당한 것은 혁명이 아니라 전혁명적인 전래의 부속물이며 아직도 날카로운 계급대립의 지경에까지 이르지 못한 사호관계의 결과들, 이를테면 인격, 환상, 개념, 계획 따위 들인데 <2월혁명> 이전의 혁명파는 이런 것들로부터 타피하지 못했었고, 그후에도 2월의 승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몇 차례의 패배에 의해서만 이들 잔재로부터 탈피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잘라 말한다면 혁명이 진보, 발전하는 것은 그 직접적인 희,비극적 성취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력하고도 통일된 반혁명의 탄생에 의해서, 즉 강적의 탄생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이 반혁명적 적수와의 투쟁에서 이를 타도하는 당파만이 진정한 혁명당으로 성숙하게 된다. (p103) 이 논문집의 제2판 서문에서 마르크스는 자신의 탐구방법을 같은 주제에 관한 다른 두 편의 유명한 작품, 즉 빅토르 위고와 프루동의 작품이 택하고 있는 방법과 비교했다. 위고는 주로 신랄하고 해학적인 욕설로 시종했고, 프루동은 쿠데타를 그 전의 역사적 발전의 필연적인 결과로 해석하려 하면서 그 주인공에 대한 역사적 변해(辯解)로 끝마쳤다. 이에 비해 마르크스는 '나는 이들의 시도와는 반대로 어떻게 프랑스 계급투쟁이 한낱 우스꽝스런 범인이 혁명의 주인공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 환경과 관계를 창출하였는가를 증명한다.'고 썼다. 마르크스는 이러한 증명을 시작하면서 다음과 같은 헤겔의 의견에 언급하고 있다. 즉 세계사에 커다란 중요성을 띠고 있는 모든 사실과 인물은 두번씩 등장하는데 첫번째는 비극이요, 두번째는 희극이라는 말을. 그런데 바로 두 사람의 보나파르트가 프랑스 혁명에 등장하는 것이 이런 식이었다. 그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썼다. "인간은 그들 자신의 역사를 창조하지만 제멋대로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들은 스스로 선택한 여건 아래서 역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직면하는, 그들에게 주어진, 그리고 과거로부터 그들에게 전스오딘 환경 속에서 그들의 역사를 창조한다. 모든 죽은 세대의 전통이 살아있는 사람들의 뇌리를 악몽처럼 짓누른다. 그리고 살아 있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그들 주위의 사물들을 변혁시키고 지금까지 없었던 것을 새로이 창조하는 일에 종사하는 것처럼 보일 때, 바로 이러한 혁명적 위기의 기간에, 그들은 과거의 정령들을 열심히 불러내어 자기들에게 시중들게 하고 그들로부터 명칭과 구호 및 의상들을 빌어서는 세계사의 새로운 장면을 저 해묵은 가식과 빌어온 언어로 나타내는 데 불과하다. (p109) 제6장 1853년~1859년 [퀼른 공산당재판에 관한 폭로 Revelations Concerning the Cologne Communist Trial] (1853) [<뉴욕 데일리 트리뷴> 논설 Articles in the New York Daily Tribune] (1852-62) [정치경제학 비판 강요 Outlines of the Critique of Political Economy] (1857-8) [정치경제학 비판 Critique of Political Economy] (1859) 세개의 절로 된 이 [서론]의 제1절은 <생산일반>이란 표제가 붙은 것으로 여기에서 마르크스는 그의 탐구 주제를 <사회적으로 규정된 개인생산>으로 정의했다. 그는 스미드, 리카아도, 루소처럼 사회 밖에 있는 고립된 개인을 출발점으로 삼는 것을 거부했다. '사회 밖에 고립해 있는 개인들에 의한 생산이란 (...) 마치 개인들이 함께 모여 살면서 서로서로 이야기하는 일도 없이 언어가 발전한다는 생각만큼이나 불합리한 착상이다.' 마르크스는 그 다음에 다음과 같은 사실, 즉 시대간에 나타나는 생산의 본질적인 차이를 간과하지 않으려면 모든 생산에 공통적인 일반적 요소들을 고립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지적해 냈다. 밀 같은 현대 경제학자들이 이 점을 망각하고서 현대 부르죠아 생산관계를 불변하는 사회법칙으로 묘사하려는 과오를 범했다. 마르크스는 두 가지 실례를 인용했다. 첫째 밀과 같은 사상가들은 <재산 없는 생산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자명한 진리로부터 특정한 재산형식-사유재산-을 기본적인 것이라고 가정하는 비약을 시도했다. 그러나 역사는 공동재산이 기본적인 것임을 실증하고 있다. 둘째로, '모든 생산형식은 그 형식에 고유한 법률관계를 창출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현대 생산체제의 근거가 되고 있는 법률체제를 영원한 원리 위에 근거하고 있는 것으로 가정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마르크스는 이 [서론]의 제1절을 다음과 같은 말로써 요약하고 있다. '모든 생산 단계는 우리가 생각 속에서 일반화시키는 어떤 규정을 공통으로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생산에 일반적 조건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생산 역사 중 어떠한 현실적인 단계에도 대응하지 않는 순전히 추상적인 개념일 뿐이다.' (p119) 그러므로 [강요]에서 마르크스가 제시하고 있는 <소외>개면의 새로운 점은 그것이 역사 속에 견고하게 뿌리박고자 시도한다는 것이다. 자본은 분명히 <소외시키는> 힘이기는 하지만 또한 매우 긍정적인 사명도 수행해 왔다. 짧은 기간 내에 자본은 생산력을 엄청나게 발전시켰으며, 자연적인 욕구를 역사적으로 창출된 욕구로 대체시켰고, 세계시장을 탄생시켰다. 이리하여 자본은 과거의 제한성과 미래의 무궁한 풍요로움을 가름하는 전환점이었다. "이와같은 생산이 갖는 보편적인 성격은 그 일반성과 함께 개인을 그 자신과 타인으로부터 소외당하게 만들었지만 또 다른 편으로는 처음으로 개인의 관계와 능력에 일반성과 보편성을 부여했다. 발전의 초기단계에는 한 개인이 집단보다 더 완전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단지 개인이 아직도 그의 관계가 함축하고 있는 잠재력을 다 개발하지 못했고, 또 이 관계를 개인에게 대립되어 있는 힘이나 독자적인 사회관계로 확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 원시적 풍요에로 복귀하려고 하는 것은 그 완전한 소멸의 필연성을 믿는 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이다. 부르죠아의 견해는 바로 이러한 낭만적 전망에 대한 대립을 넘어서지 못하고, 따라서  그 축복받은 종국에 이르기까지 저러한 낭만적 견해를 자본주의에 대한 정당한 반명제로서 동반하고 있을 것이다." (p123-124) 자본주의의 애매한 성격을 이해하는 관건은, 그리고 자본주의가 소회되지 않는 사회에 대해서 내포하고 있는 잠재능력은, 시간이라는 관념이다. 마르크스는 '모든 경제학은 결국은 시간의 경제학에로 환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본주의의 이윤은 잉여노동시간을 창출하는 데에 기초하고 있으며, 동시에 자본주의가 산출하는 부는 인간을 수공에서 해방시키고 인간에게 점점 더 많은 자유시간을 제공해 주었다. 자본 그 자체가 <영구혁명>이었다. "이러한 경향을 따라가면서 자본은 국경이나 국가적 편견을 넘어섰고 자연을 신격화하며 명확한 한계 안에 갇혀 있는 기존욕구들을 전래의 방식에 따라 자급자족하고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재생하는 낡은 생활방식을 초월해 갔다. 자본은 이 모든 것을 파괴하고, 생산력의 발전, 욕구의 확장, 생산의 다양화, 자연적인 힘과 지성적인 힘의 개발 및 교환들을 방해하는 모든 장애물을 찢어 없애는 영속적인 혁명이다." (p125-126) 마르크스가 미래 공산주의 사회의 형태에 관해서 그 자신의 말로는 거의 논의한 적이 없다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왜냐하면 만약 이러한 논의에 종사하게 되면 그는 <관념론>이라는 비난에, 즉 현실에 아무런 근거가 없는 관념을 자아낸다는 비난에 자신을 무방비 상태로 내어 맡기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요]에서 나오는 어떤 구절은 [공산당 선언]이나 [고타 강령 비판]에서 제시된 잘 알려진 설명보다도 더 훌륭하게 마르크스 비젼의 핵심을 그려 보이고 있다. 이러한 핵심적인 요소들 중의 첫째 요소는 시간인데, 이는 <보편적 개인>의 발전이 무엇보다도 개인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자유시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에서 보는 바와 같이 <시간>이란 마르크스의 유토피아에 핵심이 되고 있다. "만약 우리가 공동체적 생산을 가정한다면, 물론 시간 규정이 본질적인 것으로 남는다. 사회가 밀, 가축 등을 생산하기 위하여 더 적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만큼 그 만큼 더 많은 시간을 사회는 물질적이거나 정신적이거나간에 다른 형태의 생산을 위해 얻게 되는 셈이다. 단독 개인의 경우가 그렇듯이 개인의 발전, 개인의 향락 및 개인의 활동의 보편성은 시간을 절약하는 데에 의존한다. (...) 공동체 생산의 토대 위에서 보면 경제의 제일법칙은 시간을 경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되고 이는 잡다한 생산분과 사이에서 작업 시간을 요령 있게 분배하는 것이 된다. 실로 이 법칙은 일층 더 중요성을 띠게 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교환가치(노동과 노동의 산물)를 노동시간에 의해서 측정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동일한 분과 활동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노동에 참여하는 개인들의 작업은 양적으로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다르다. 사물간에 단순한 양적 차이를 나타내는 전제조건은 무엇인가? 그것은 다름 아닌 그들의 질이 동일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노동의 단위는 동등하고 동일한 질일 경우에만 양적으로 측정될 수 있다. (p129) 제7장 1860년~1867년 [포그트씨 Herr Vogt] (1860) [잉여가치설 Theories of Surplus Value] (1862-3) [자본론 Capital] (1865) [임금, 가격, 이윤 Wages, Prices and Profit] (1865) [직접적 생산과정의 결과 Results of the Immediate Process of Production] (1856) 이 방대한 작업 중에서 마르크스가 생전에 끝�� 수 있었던 유일한 부분인 [자본론]의 제1권은 아주 다른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9개 장들은 극단적으로 추상적 이론의 성격을 띠고 있는 데 비하여, 그 나머지 장들은 자본주의의 역사적 발생을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때로는 아주 생동감이 넘치고 읽기에도 재미있는 것이다. 처음 9개의 장들은 1857년의 '서론'에서 마르크스의 이른바 '다소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모든 형태의 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일반적 추상적 정의들'을 내포하고 있다. 이 장들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비단 이러한 추상적 방법만이 아니다. 헤겔풍으로 만들어진 이 책의 체제도 문제가 된다. 이 책의 독일어 제2판 '발문'에서 마르크스는 거꾸로 되어 있는 헤겔변증법을 <바로 세움>으로써 그 <신비적인 껍질> 안에 숨어 있는 <합리적인 알맹이>를 찾아내어 이를 자신의 연구에 사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같은 '발문'에서 그는 심지어 '헤겔 특유의 표현 양식에 아첨해 보려' 하기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자본론]의 전반부를 읽기 어렵게 하는 제3의 요소는 마르크스가 사용하는 개념들이 19세기 중엽의 경제학자들에게는 아주 친숙하지만 그 후의 경제학 정통파들이 폐기해 버린 그런 개념들이라는 사실이다. 19세기의 3/4분기 이래 구미 경제학자들은 자본주의체제를 기정사실로 간주하고 사유재산, 이윤, 다소간의 자유시장 등을 가정하는 가본주의체제의 모형을 구축하여 특히 가격에 주의를 집중하면서 이러한 모형의 제기능들을 논의하는 경향을 취해 갔다. 경제학의 <한계론> 학파는 가격을 떠난 어떠한 가치개념도 가지고 있지 않다. 마르크스에게는 이러한 절차가 두가지 이유에서 피상적으로 보일 것이다. 첫째, 이러한 절차는 자본주의 사회의 표면에 나타난 현상만을 기술할 뿐 이러한 현상들을 생기게 만든 생산양식은 분석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문자 그대로 피상적이라 볼 수 있다. 둘째, 이러한 어프로치는 자본주의체제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 데 반하여, 마르크스는 <주어진 사회유기체의 발생, 생존, 소멸 및 다른 보다 더 우세한 질서에 의한 그 대체>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러한 두가지 목적을 성취하기 위하여 마르크스는 아직도 일반적으로 인정된 경제분석도구인 <고전>경제학자들의 개념을 인수하여 전혀 다른 결론을 도출하는 데 이를 사용했다. (...) 마르크스는 이들 개념들을 물려받았지만 자본주의가 정적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상대적인 계급착취체제라는 것을 증명할 때에는 <잉여가치>라는 관념을 도입함으로써 리카아도의 견해를 보완하였다. 잉여가치는 노동생산품의 가치에서 그 노동력을 생산하는 비용, 즉 노동자의 생계비용을 공제하고 남는 가치이다. 왜냐하면 노동력의 교환가치는 그 노동력을 재생산하는 데 필요한 노동량과 동일하겠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동력의 교환가치는 정상적으로 그 노동력이 생산한 생산품의 교환가치보다 훨씬 낮게 마련이다. (p141-142) 제8장 1864년~1882년 [국제 노동자 동맹 발기사 및 규약 Inaugural Address and Rules of the Working Men's International Association] (1864) [보불전쟁에 관한 두 연설문 Two Addresses on the Franco-Prussian War] (1870) [프랑스 내란에 관한 연설문 Address on the Civil War in France] (1871) [바쿠닌의 국가주의 및 무정부에 대한 논평 Comments on Bakunin's Statism and Anarchy] (1875) [고타 강령 비판 Critique of the Gotha Programme] (1875) [독일 사회민주당 지도자들에게 보내는 회람장 Circular Letter to the Leaders of the German Social Democratic Party] (1879) [베라 자술리치에 보낸 서간문 Letter to Vera Sassoulitch] (1881) [공산당선언의 러시아어 제2판 서문 Preface to the Second Russian Edition of the Communist Manifesto] (1882) 파리코뮌은 중세의 코뮌과 혼동되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전자는 국가권력을 파괴한 데 반하여, 후자는 이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또한 코뮌은 국가의 중앙집권화에 반대하는 해묵은 (그리고 본질적으로 반동적인) 투쟁과 결부시켜서 생각해도 안된다. 코뮌은 "(...) 본질적으로 노동계급의 정부이며 소유계급에 반대하는 생산계급의 투쟁결과이고, 노동의 경제적 해방을 실현할 수 있는 정치형태이다." (p155) 마르크스의 [고타 강령 비판]은 난외주(欄外註)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두개의 요점을 포함하고 있다. 첫째는 국민생산의 분배에 대한 이 강령의 제안을 비판한 것이며, 둘째는 이 강령이 제시하는 국가관을 비평하는 겄이었다. 우선 마르크스는 '어떤 시대에는 모종의 의미를 갖고 있었으나 이제는 그 의미마저 상실하여 말의 쓰레기에 불과한 도그마나 아이디어'를 당내에 재도입하려는 시도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마르크스가 보기에는 노동의 수익이 사회 전체에 속한다는 이 강령의 벽두선언은 아무것도 혁명적인 데가 없었다. 왜냐하면 이런 류의 선언은 '어느 시기에나 지배적인 사회상태를 지지하는 자들에 의해서 항상 사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서 그는 이 강령이 자본가들과 함께 지주들을 공격하지 않는 데 대해서 비판했다. <공정한 분배>나 <동등한 권리> 운운하는 것은 모호하다는 것이었다. 노동자들이 '그들 노동의 성과를 에누리 없이' 받아야 한다는 제의는 자본충당, 사회봉사행정, 빈민구호 등등의 필요경비를 완전히 무시한 속단이라는 것이었다. 미래의 공산사회에서는 <노동의 수익>이라는 문구는 무��미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생산수단을 공유하는 협동사회에서는 생산자들은 자기들의 생산품을 교환하지 않고, 자본주의사회와는 대조적으로 이러한 협동사회에서는 개인노동이 간접적인 방식으로 존재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전체 노동의 구성부분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생산품을 생산하는 데 사용된 노동이나 생산품이 소유하고 있는 물질적 성질은 이들 생산품의 가치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p157) 물론 이러한 평등은 결과적으로는 불평등할 수 밖에 없다고 마르크스는 덧붙인다. 왜냐하면 노동량이라는 동일한 표준에 의해서 측정할 때 노동자의 개인적 역량, 가정사정 등등이 고려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평등이 생겨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마르크스는 저 유명한 구절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결점은 공산주의사회의 초기 단계에서는 불가피하게 생기는 것인데, 이는 공산주의사회가 오랜 산고 후에 이제 막 자본주의사회로부터 태어났기 때문이다. 권리는 사회의 경제구조와 이에 제약받는 그 문화발전보다 더 높은 것일 수 없다. 공산주의사회가 보다 더 높은 단계에 도달하면, 개인을 노동분화에 예속시키는 일과,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을 대립시키는 일들이 없어질 것이고 노동은 단순히 삶의 수단일 뿐만 아니라 그 가장 중요한 욕구사항이 되며, 개인의 원만한 발전과 함께 생산력도 증가되고 협동에서 생기는 부의 샘물이 일층 더 풍요하게 흘러나오게 될 때 오직 그때에 가서야 부르죠아 권리의 좁은 지평이 완전히 통과되어 사회는 그 깃발 위에다 '각자의 능력에 따른 분배에서부터 각자의 수요에 따른 분배에로!'라는 구호를 새겨넣을 수 있을 것이다." (p158) <제2부> 제1장 소외 마르크스의 소외개념은 가장 직접적으로는 헤겔에서부터 유래한 것이다. 물론 그 뿌리는 헤겔보다 훨씬 더 멀리 거슬러 올라간다. 헤겔에 의하면 현실성이란 정신의 자기실현을 의미한다. 정신은 이 세계를 자기 자신의 창작물로 파악한다. 오직 생산활동중에 있고 생산활동을 통해서만 실재하는 정신은 이러한 생산 활동을 통하여 자신을 외면화하거나 소외시킨다는 사실을 점차로 의식하게 된다. 헤겔이 보기에는 소외는 <세계가 정신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데서 생겨나는 것이었다. 따라서 인간이 <환경과 문화가 정신의 산물임>을 알게 될 때 소외는 종식될 것이다.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깨달을 때 그들은 자유롭게 되며 이러한 자유가 다름 아닌 역사의 목적이다. 마르크스는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 헤겔의 견해를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헤겔에 있어서는 인간적 존재란 자기의식과 동일한 것이다. 따라서 인간소외란 자기 의식의 소외에 불과하다. 그리하여 자기 의식의 소외는 인간본질의 실제적인 소외가 인식과 사고에 반영된 표현으로서 취그보디어 있지 않다. 철학에 의해서 처음으로 밝혀진 <안으로 감추어진 인간본질에 있어서의 실제적인 소외>는 사실은 실질적인 인간본질의 곧 자기의식의 소외가 나타내는 가상에 불과하다." (p166-167) 이러한 헤겔의 소외개념에 대한 마르크스의 핵심적인 비판은 소외가 외부세계의 철폐에 의해서 극복되지 않는다는 주장이었다. 마르크스에 의하면 외부세계는 인간의 본성을 구성하는 한 부분이며, 중요한 것은 (환경세계를 철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환경간에 올바른 관계를 확립하는 것이다. "객관적 존재는 객관적인 결과를 가진다. 그리고 만약 이 존재가 객관적인 요소를 내포하지 않는다면 객관적인 결과를 가질 수 없을 것이다. 객관적 존재는 오직 객체에 의해서 정립되기 때문에, 그리고 원래 자연으로부터 유래하기 때문에 객체를 창출하고 정립한다. 이리하여 객관적 존재는 정립하는 행위 중에서 순수활동으로부터 객체를 창출하는 것으로 퇴화하지 않는다. 그 객관적 산물은 그 객관적 활동, 즉 객관적, 자연적 존재의 활동을 다만 확인해 줄 뿐이다." 이와 같은 마르크스는 정신이라는 개념을 부인하고 소위 정신과 외부 세계와의 대비를 인간과 그 사회적 존재와의 대비로 대체했다. (p167)
"우선 노동자는 자기가 노동해서 만들어 낸 물건을 마치 낯선 물건인 양 대하게 된다. 그가 생산한 물건이 자신에게 귀속되지 않고 도리어 그를 지배하고 종당에 가서는 다만 그의 빈곤을 증대시키는 데에만 기여한다. 다음으로 소외는 생산결과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과정과 생산활동 자체에서도 일어난다. 노동자는 자신의 노동을 단지 다른 욕구�� 충족시키는 수단으로서만 보기 때문에 이러한 노동에 안도감을 갖지 못한다. 노동은 노동자의 의사에 어긋나게 지시되는 활동이며, 노동자로부터 독립되어 있기 때문에 노동자에게 귀속되지 않는다. 셋째로, 소외된 노동은 인간을 인류(동료인간)로부터 소외시키는 데로 나아간다. 유적 생활, 생산적인 생활, 생명을 창조하는 생활이 단순히 노동자의 개인적 존재(생활)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게 되고 인간은 그의 동료 인간들로부터 소원해지게 된다. 끝으로 자연 그 자체가 인간으로부터 소외됨으로써 인간은 그의 무기적 신체를 상실해 버린다." 위의 구절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뚜력하게 소외된 계층인 노동자들에 관해서 언급하고 있기는 하지만, 마르크스는 소외 상태가 자본주의 사회의 모든 계층에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보았다. [신성가족]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유산계급이나 프롤레타리아나 다같이 인간의 자기 소외를 대변하고 있다. 그러나 전자는 이러한 소외가 그 자신의 힘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이러한 소외 속에서나마 인간다운 삶을 비슷하게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자기소외 가운데서 위안과 자신감을 느낀다. 이에 반하여 프롤레타리아의 자기소외는 이러한 소외 중에 자신의 파멸을 느끼고 자신의 무능과 비인간적인 생활의 실상을 목격한다.' (p169-170) 즉, 마르크스는 소외라는 단어를 그의 후기 저서인 [자본론]에서도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로 소외라는 것이 인간관계가 사물관계로 대체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이러한 착상은 [자본론]의 기본 주제라고 말할 수 있겠다. 예컨대 마르크스는 이렇게 쓰고 있다. '자본주의 생산양식 전체가 노동자에 대립하여 노동의 도구와 그 생산품에 부여하는 독립성과 소원성은 기계류에 의해서 철저한 적대감으로 발전되어 있다.' [자본론]에서 사용되는 용어뿐만 아니라 그 내용도 마르크스의 초기 사상에 대한 연속성을 보여 주고 있다. [자본론]의 제1권은 노동과 가치를 등식화하는 데 의존하고 노동과 가치를 동일시하는 사상은 [파리 유고]에서 그 요점이 설명되어 있는 개념에까지, 즉 인간은 자기 자신과 동시에 그의 생활조건을 창조하는 존재라고 파악하는 입장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파리 유고]에서 마르크스는 인간이 타인과 협력하면서 자기 자신과 동시에 그 주위 환경을 끊임없이 발전시키는 것은 인간 고요의 본성이라고 주장한다. [자본론]에서 마르크스는 역사 과정의 창시자이면서 동시에 그 관리자가 되는 인간의 기본적인 역할이 어떻게 하여 양도 또는 소외되어 비인간적인 자본의 힘에 귀속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는지를 기술하고 있다. "실로 현대산업은 사형선고라는 무거운 형벌을 내리면서 현대사회에 다음과 같은 임무를 강요한다. 즉 똑같은 일들을 평생토록 반복함으로써 불구가 되고 그리하여 한갓 단편적인 인간으로 환원되어 버린 오늘의 세공노동자를 충분히 발전된 개인들로 대체할 것을 강요한다. 바꾸어 말하면 다채로운 노동을 수행할 능력이 있어 언제나 여하한 생산의 변화에도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고 그가 수행하는 다양한 사회기능은 오직 천부의 재능이나 습득된 능력을 자유롭게 발휘하는 다양한 방식에 불과할 그러한 개인들로 대체할 것을 강요한다." (p171) 제2장 사적 유물론 엥겔스에 의하면 그 자신과 마르크스의 유물론적 역사이해는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독일 관념론철학, 프랑스 사회주의 및 영국 고전경제학이 그것이다. 독일철학에서 칸트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지향하는 진보에 관해서 이야기했고, 피히���는 인간 역사를 합리적인 발전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독일관념론을 가장 체계있고 완벽하게 제시한 철학자는 헤겔이었다. 헤겔이 보기에는 역사는 문화, 종교 철학과 같은 추상적 <원리>의 전개요 갈등이었다. 이러한 역사발전에는 언제나 역사의 현사태와 그 생성과정 사이에 모종의 긴장이 성립된다는 점에 착안하면서 헤겔은 역사발전에 작용하는 <부정의 힘>을 상정한다. 모든 사태는 그 자체 내에 자기파멸의 종자와 상위 단계를 지향하는 변형의 종자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각 단계는 그에 앞선 단계를 넘어선 발전이며, 동시에 앞단계의 요소를 포함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헤겔은 <변증법>이라 불렀고, 마르크스는 이 헤겔의 변증법을 인수하기는 했지만 마르크스가 보기에는 헤겔의 변증법은 머리를 땅에 박고 거꾸로 서 있는 모습이었다. 마르크스는 이러한 추상적 원리 대신에 가변적인 사회의 경제적 토대-그리고 이것이 야기하는 사회계급-가 인간역사의 전개과정을 파악하는 관건이라고 보았다. (p188) 이리하여 역사는 우연의 결과로 보여지는 것도 아니요 위대한 인간들의 행위에 의해서 형성된 것으로 간주되는 것도 아니며, 초자연적 힘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간주되는 것은 더욱 아니다. 역사는 다만 관찰 가능한 법칙에 복종하는 인간의-대부분의 경우에 무의식적인-창조물로 이해되어 있다. 물론 마르크스의 사상 속에는 이들 법칙의 필연성과 예정성을 강조하는 경향을 나타내는 요소가 있으며, 엥겔스는 나중에 다음과 같이 썼다. '젊은 사람들이 종종 경제적인 측면에다 분에 넘치는 중요성을 부여하는 사실은 마르크스와 나에게도 일부의 책임이 있다. 우리는 우리의 적들과 대결함에 있어서 그들이 부정하는 주원리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우리는 상호작용에 관여하는 다른 요인들을 공정하게 다를 수 있는 시간, 장소, 기회를 언제나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역사의 한 부분을 제시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즉 실천적 응용이 문제가 되었을 때에는 문제는 전혀 달라졌고 어떠한 착오도 허용될 수 없는 것이었다.' 부르죠아지는 때때로 본의 아니게 자기파멸을 기도하는 장본인으로 묘사되어 있고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자주 자기들 명제의 필연성을 자연과학에 통용되는 법칙의 필연성과 비교하곤 했다. 그들은 또한 그들의 서한에서 사회에 대한 그들의 견해가 자연진화에 대한 다윈의 견해와 유사성을 가진다는 이야기도 했다. (p191) 마르크스는 또한 생산도구가 그 사회적 맥락에서부터 고립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한다. 마르크스적인 변증법의 핵심은 주관적인 요소와 객관적인 요소의 통일이며, 이러한 통일은 역사를 통하여 어느 정도 구현되어 있고, 혁명이 가까와 옴에 따라서 그 속도가 가속된다. '역사는 아무것도 수행하지 않는다. 그것은 무진장의 부를 소유하고 있지 않으며 전쟁을 수행하는 것도 아니다. 이 모든 것을 수행하는 자, 사물을 소유하고 전투를 감행하는 자는 인간, 곧 현실적이고 살아 움직이는 사람일 뿐이다 <역사>는 마치 하나의 개체적 인격인 양 그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간을 사용하는 모종의 실체가 아니다. 실로 역사는 사람들이 자시들의 목적을 추구하는 인간활동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또는 달리 표현하여 '인간이 그들 자신의 역사를 만들지만 제멋대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인간이 역사를 만드는 것은 인간 스스로 선택한 환경 속에서가 아니라 직접 맞부딪치는, 주어진 그리고 과거로부터 전승된 환경 아래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p192) 제3장 노동 마르크스에 의하면 노동은 인간이 자신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수단이다. 비코를 인용하면서 마르크스는 '인간의 역사는 인간이 만든 것이지만 자연의 역사는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전자와 후자는 구별된다'고 말했다. 마르크스는 이 과정을 [자본론]에서 다음과 같이 잘 요약해 놓고 있다. '노동은 우선 인간과 자연이 함께 참여하는 하나의 과정인데 이러한과정을 통하여 인간은 자발적으로 인간과 자연간의 물질적 반응을 유발, 규제, 통제한다. (...) 이와같이 인간은 외부적 세계에 작용하고 외부적 세계를 변모시킴으로써 동시에 자기 자신의 본성도 변화시킨다. 인간은 그의 잠재력을 계발하여 이를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작용하도록 강요한다. (p210) 제4장 계급 프롤레타리아의 궁핍화에 대한 마르크스의 생각 배후에 있는 것도 다름 아닌 이러한 양대 계급 모형이다. 마르크스는 한번도 프롤레타리아가 어떤 절대적인 의미에서 궁핌하되리라고 주장한 적이 없다. 만약 그가 이러한 주장을 했다면 이는 모든 인간의 욕구가 사회를 통해서 매개된 것이라 보는 그의 견해와 균형을 이룰 수 없게 될 것이다. 그가 주장한 것은 생산수단을 소유한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간에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자원의 간격이 점차로 넓어져 간다는 것이다. (p230) 제5장 당 바로 이 <공산당 연맹>이 마르크스와 엥겔스에게 [공산당 선언] 기초를 위촉했던 것이고, 이 선언문에서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그들의 <공산당> 개념을 요약했다. 마르크스에 의하면 공산주의자가 노동계급의 전위대라는 주장은 프롤레타리아 전체의 이익과 구별되는 어떤 이익에 또는 공산주의자들 자신의 어떤 분파주의적인 원칙에 의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공산당은 오직 이 점에 의해서 다른 노동계급의 당들과 구별된다. (1) 서로 다른 국가에서 투쟁하는 프롤레타리아의 국가적인 투쟁 중에 공산당은 국적과 관계 없이 전체적인 프롤레타리아의 공통관심사를 지적하고 이를 전면에 부각시킨다. (2) 부르죠아지에 대항하는 노동계급의 투쟁이 거쳐야 할 ��러 발전단계를 통하여 공산주의자들은 언제나 그리고 어디에서나 운동 전체의 이해관계를 대변한다.' 이리하여 공산당은 노동계급 가운데 '가장 진보적이고 단호한 부분'이며 또한 '이론적으로 프롤레타리아 대중에 대해서 프롤레타리아 운동의 행진노선, 조건, 궁극적인 전반적 결과 등을 명석하게 이해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노동자 이외의 반대당에 관해서 공산주의자들은 그들의 구성원들에게 그들의 계급적 이익이 가지는 배타성을 주입시키면서 '현존하는 정치, 사회질서에 대항하는 모든 혁명운동을 지지한다.' 공산당은 프랑스에서 사회민주정체론자들을 지지했고, 스위스에서는 급진파를 성원했으며, 독일에서는 리버럴 부르죠아지를 옹호하는 등 각종 혁명운동을 지원했다. <공산당 연맹>은 그 강령을 <공산당 선언>이라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1848~9년 사이에는 한 번도 현실적인 정당으로 그 기능을 발휘한 적이 없었고 심지어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공산당 선언]에 <정당>이란 말을 사용하고 있는 그런 뜻으로도 정당 구실을 한 적이 없었으며 당시의 상황에서 또 그렇게 할 수도 없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이 연맹은 많아야 300여 명의 회원 밖에 확보하지 못했으며 항상 반 비밀적인 방식으로 운영되지 않을 수 없었기에 말이다. 이 연맹은 1848년 마르크스에 의해서 해체되어 버린 것 같다. 이는 마르크스가 당을 통해서 활약하기보다는 신문을 통해서 활돌하기를 더 원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1849년 4월에 마르크스가 처음으로 별도 조직된 노동���의 당을 창출할 필요성과 그 가능성을 알아차렸을 때에는 이미 때가 늦어 있었다. 왜냐하면 남서독일 지방의 봉기가 패배했을 때 이는 바로 혁명의 종언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p249-250) 요약하면 마르크스가 이해하고 있는 당은 결코 어떤 이상적인 가구가 아니라 항상 기존하는 정치조직에 토대를 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 당이 완전히 민주적인 내부조직을 가져야 하고, 노동자 자신들의 독자적인 창출이어야 하며, 노동계급의 이론적인 이해를 그 특징으로 삼아야 하고, (통상) 그 조직은 어떤  다른 정당의 일부이거나 그에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p253) 제6장 국가 1843년 여름 경에 두 가지 요소가 마르크스로 하여금 이러한 국가관을 수정하만들었다. 그 하나는 포이에르바하의 헤겔철학 비판을 읽은 것이요 둘째는 [라인신문]의 편집자로서 겪은 실천적 경험을 통하여 법률 제정에 있어서 사회, 경제적 요소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인식한 것이었다. 이것을 염두에 두고 마르크스는 그의 국가관을 장문의 원고 속에 자세하게 피력하였는데, 이것이 헤겔 정치철학의 비판이었다. 헤겔에 의하면 국가는 그 두 구성요소인 가족과 시민사회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우성하고 윤리적으로 우월하다.(<논리적으로 우선한다>는 것은 국가라는 개념을 전제로 하지 않고 가족이나 시민사회의 개념을 생각할 수 없다는 뜻이며, <윤리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은 국가의 이상 속에 가장 완전한 인간의 이상이 실현되어 있기 때문에 국가는 가족이나 시민사회보다 윤리적으로 우월하다는 뜻이다.) 마르크스는 '국가가 시민사회의 부조화적인  요인들을 조화롭게 하여 이들을 일층 더 높은 차원에서 통일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은 하나의 환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려 한다. 헤겔은 국가를 여하한 시민사회의 분석에도 선행하는 것으로 기술함으로써 국가와 시민사회 사이의 간격을 전제했고 따라서 이 간격을 메울 수 있는 제도를 고안해 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 모든 제도들-군주제, 대의제, 관료제-은 사실 시민사회 내에서 특정 이익을 위장하고 있는 것이었다. 국가란 사람들이 하나의 공동체에 속한다는 환상을 만들어 내는 공허한 관념영역 이외 아무것도 아니었다. 시민사회와 국가간의 이러한 대립은 부르죠아 시대의 특성일 뿐 중세의 특징은 아니었다. 헤겔과는 대조적으로 마르크스가 제시한 정부형태는 시민사회와 국가간의 분리가 없고 '사회화된 인간의 본질'에 직접적으로 대응하는 정부였다. 그는 이러한 정부형태를 '참된 민주정체'라 불렀고 그 특징을 아래와 같이 묘사했다. "민주정체가 아닌 모든 국가에서 국가, 법률, 체제는 지배적인 요소들이지만 정치적이 아닌 모든 다른 영역들을 실제로 지배하지 못한다. 즉 물질적으로 침투하지 못한다. 민주정체에서는 체제, 법률, 국가는 그 자체 오직 인민의 자결일 뿐이며 그것이 정치체제인 한(限) 인민의 특정 내용일 뿐이다. (p264-265) 이리하여 마르크스는 국가를 종교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이상적 목표를 개진하는 것으로, 그리고 또한 이러한 목적이 실현되지 않는 데 대한 보상으로 보았다. 국가는 바로 그 목적이 이상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제한되어 있다. 인간을 하나의 정치적 시민으로 해방시킨다고 주장했지만 인간으로서는 또는 시민사회 즉 경제사회의 구성원으로서는 인간을 속박 속에 남겨둔 프랑스 혁명 및 미국 혁명의 문서 속에서 마르크스는 자신의 견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1843년 [유대인 문제]라는 논문에서 이러한 패러독스를 분석해 보였는데 여기에서 그는 자유���의에 대한 가장 설득력있는 비판을 제시했다. 1844년 루게에 반대하는 논설을 쓰면서 마르크스는 한 국가가 정치적인 정도가 클수록 그리고 독립적인 영역을 구성하는 수준이 높을수록, 그 국가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그만큼 무능해지게 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국가는 행정의 역할 및 선의라는 측면과 행정이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측면 사이에 존재하는 모순을 국가 자체를 없애지 않고서는 철폐할 수 없다. 왜냐하면 국가는 바로 이러한 모순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공생활과 사생활 사이의 대립에 의존하며 일반이익과 특수이익 사이의 대립에 의존한다. 그러므로 행정은 형식적이고 소극적인 활동에 제한될 수 밖에 없는데 이는 시민생활과 노동이 시작되는 바로 그 영역에서 행정권이 정지되기 때문이다. (...) 만약 현대국가가 그 행정의 무능함을 없애려 한다면, 그것은 동시에 현대의 사적 영역도 없애지 않을 수 없을 터인데, 이는 국가가 오직 사적 영역에 대비해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p266)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성공한 후 국가에 관한 마르크스의 견해를 고찰하는 데에는 두 가지 소스가 있다. 첫째 소스는 [파리 코뮌]에 대한 마르크스의 논평으로서 [프랑스 내란] 속에 포함되어 있다. 이 소론은 <코뮌>의 유혈적인 패배 직후에 쓰여진 것이라 단지 정당화의 시도에 불과할 것인 만큼 이 에세이가 전적으로 마르크스의 사상을 대변한다고 볼 수는 없겠다. 더구나 이 봉기는 마르크스의 충고를 거역해서 발생했던 것이며, 마르크스는 이 봉기를 주도한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고 또 당시의 상황에 공산주의자일 수도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뮌>이 시행한 어떤 정책은 마르크스의 동의를 얻었던 것 같고, 마르크스는 또한 <코뮌>이 중요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코뮌>의 제의를 환영했다. 즉 판사를 포함하는 모든 관리를 보통선거에 의해서 선출하고, 하시라도 소환할 수 있게 하여, 관리의 봉급은 노동자의 임금과 같은 수준으로 하고, 상비군을 무장인민으로 대체하며, 경찰과 성직자의 정치적 영향력을 박탈하는 시책 등을 환영했다. 마르크스는 또한 <코뮌>의 이니셔티브가 지방분권적 연방정부적인 정치구조와 그리고 공동기획에 의해서 연합된 조합에 기초를 둔 경제를 창출할 수 있으리라는 것도 믿었다. 물론 <인터내셔널> 내부 논쟁에서 마르크스가 바쿠닌과 그 추종자들이 주장하는 무정부주의적 견해를 거부했지만, 이것만으로 마르크스가 권위주의자라고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다. (p271) 제7장 혁명 혁명에 관한 마르크스의 견해는 역사 발전에 관한 그의 일반적인 유물론적 견해의 직접적인 결과이다. 즉 사회의 발전은 그 경제적 토대, 그 생산력 및 그에 대응하는 생산관계의 변화에 의해서 규정된다는 견해로부터 직접 도출된다. 그는 다음과 같이 썼다. "한 사회에서 생산이 가지는 물질적인 힘은 그 발전의 어떤 단계에서 기존하는 생산관계 또는-같은 사실을 단지 법적으로 달리 표현하여-이전까지 생산관계를 규정해 온 재산관계와 갈등을 일으키기에 이른다. 이와같이 생산력의 발전 형태로부터 생산관계가 생산력의 발전에 대한 장애물로 변모한다. 이러한 상황이 전개되면 이제 사회혁명의 시기가 임박해 온다." (p286) 그처럼 진보적인 것처럼 보였던 [프랑스 혁명]이 사회악을 치유하는데, 특히 사회적인 부의 재분배를 성취하는 데 완전히 실패한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그러나 마르크스는 [프랑스 혁명] 속에서 적극적, 긍정적인 것도 많이 보았다. 이 혁명은 봉건제도를 타파했고 정치에서 차지하는 사회적 위치의 형식적인 무기력성을 폐기했다. 물론 인간은 그들의 공통 시민 자격에 있어서 평등한 것으로 선포되었다. 그러나 국가의 이러한 사회적인 측면 즉 인간의 공통 국가구성원 자격은 극단적으로 반사회적인 그들의 실생활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자유>는 '사람과 사람의 결합에 토대를 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사람으로부터 분리시키는 데 근거하고' 있었다. 그것은 '이러한 인간분리의 권리, 스스로에 제한되어 있는 제한된 인간의 권리'이었다. 그리고 <평등>은 한갓 이런 종류의 자유에 대한 평등권에 불과한 것이었다. 국가의 원리와 시민들의 실생활 사이에 존재하는 이같은 모순이 마르크스가 <한갓 정치적> 혁명이라고 성격짓는 것이었다. 그는 1844년에 루게를 공격하면서 다음과 같이 쓴 바 있다. "정치적 지성은 정치의 한계 안에서 사고한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정치적이다. 이러한 지성은 예리하고 발랄할수록 사회악을 이해하는 데에는 그만큼 더 무기력하다. 정치적 지성의 고전적인 시기는 [프랑스 혁명]이다. [프랑스 혁명]의 주인공들은 국가에서 사회적 결점의 근원을 보기는커녕 도리어 사회적 결점에서 정치적 불운의 원천을 본다." (p287-288) 이 문제와 연결된 문제는 혁명이 어디에서 제일 먼저 발발하겠는가 하는 것이다. 마르크스의 유물사관은 가장 앞서 가는 공업국가가 혁명을 위한 성숙도에 있어서도 가장 앞서 있다고 시사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는 유럽의 혁명이 점차로 전반적인 세계 상황에 의존해 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1859년 엥겔스에게 보낸 한 서신에서 마르크스는 캘리포니아, 오스트레일리아 및 극동을 개방하는 문제에 언급하면서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혁명은 대륙에서 임박해 있고 또 이 혁명은 즉각적으로 사회주의적인 성격을 띠게 될 것입니다. 부르죠아 사회의 운동이 지구의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그 오름세에 있는데 이 작은 구석에서 일어날 혁명이 분쇄되는 것을 어찌 회피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마르크스는 또한 생각하기를 어떤 (예컨대 독일 같은) 저개발 국가에서는 부르죠아 혁명이 다음에 올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점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년에 그는 러시아가 '지금까지 반혁명을 위한 난공불락의 요새요 증원대 역할을 해온 동방에서 시작되는' 혁명의 출발점임을 실증하리라고 믿게 되었다. 러시아에 관해서 그는 죽기 일년 전에 이렇게 말했다. '만약 러시아 혁명이 서방에서 일어날 프롤레타리아 혁명에 대한 신호가 되어 마침내 이 양자가 서로 보완하게 된다면, 현재의 러시아 토지 공유제도는 공산주의 발전을 위한 출발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p291) 그러나 테러와는 반대되는 물리적 힘은 경제, 사회, 정치적 조건이 그 사용을 성공하게 만든다는 조건하에서라면 완전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혁명무기라고 마르크스는 생각했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성공적인 혁명에 이어서 설립될 정부형태는 프롤레타리아의 독재였고, 그 강령에 관한 가장 소상한 인포메이션은 [공산당 선언]의 제12절 끝에 열거된 잠정적인 10개 조목에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표현은 마르크스에 의해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고, 출판을 위한 문서 속에서는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었다. 그는 친구인 바이드마이어에게 보낸 한 서신에서 자신이 사회주의 이론에 기여한 것으로 다음의 것을 주장했다. 즉 그의 이론이 '계급투쟁은 필연적으로 프롤레타리아의 독재로 귀착하며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모든 계급을 철폐하는 데 이르는 하나의 잠정적인 과도 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타 강령 비판]에서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사회가 공산주의 사회로 변형되고 있을 때, '하나의 과도기가 설정되고 이 기간 중에는 국가는 프롤레타리아의 혁명적 독재 이외 다른 것일 수 없다'고 쓰고 있다. 또한 <독재>란 단어가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과 같은 뜻을 마르크스에게 의미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주의해야겠다. 마르크스는 독재라는 개념을 주로 로마의 집정관직과 연상해서 사용한 것이며, 집정관직에서는 위기 하의 일정 기간 모든 권력이 법적으로 단독인의 수중에 집중되는 것이었다. 비록 마르크스는 프롤레타리아 독재 정부가 제정할 시책에 관해서 논의한 바 없다고 하더라도 충분한 설명이 전술한 10개조 강령에 제시되어 있는데 [공산당 선언]에 요약된 이 강령은 여러모로 상당히 온건한 강령이라 하겠다. 적어도 장기적��� 안목에서 본다면 성공적인 혁명은 한 국가에 제한되어서는 불가능하다는 것도 마르크스의 견해였다. [프랑스 계급투쟁]에서 마르크스는 프롤레타리아의 지도자들이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다른 부르죠아 국가들을 그대로 남겨둔 채' 프랑스의 국경 안에서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오산하고 있다고 이들을 비판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국제적인 혁명을 산출하는 데 필요한 노동계급 조직의 정도는 오직 기존국가 내에서 노동계급당을 구축함으로써만이 성취될 수 있는 것이었다. 마르크스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통일 및 폴란드 민족주의 부활을 적극 지지했다. (p293-294) 제8장 미래 공산사회 [공산당 선언]과 바쿠닌의 [국가주의와 무정부]에 대한 마르크스의 비판에서 살펴보면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정치구조는 상당히 중앙집권화되어 있는 것 같고, 1850년 3월 [<공산당 연맹>에 행한 연설]에서 마르크스는 공산주의자들에게 촉구하기를 '단일 불가분의 독일공화국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또한 이 공화국내에서 국가 권위의 수중에 가장 단호한 권력집중을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 1793년의 프랑스의 경우와 같이 오늘의 독일에서도 가장 엄격한 중앙집권화를 성취하는 것이 진실로 혁명적인 당의 임무이다'라고 말했던 것이다. 비록 [파리 유고]나 [고타 강령 비판]에서 언급된 불완전한 공산주의 단계에서 실시될 프롤레타리아의 독재에 대한 강령으로서 마르스크가 시사한 그런 종류의 시책을 수행하기 위해서 대규모적 중앙집권화가 필수적임이 자명하다하더라도 이러한 원리가 혁명 직전의 시기에도 적용됨은 물론이다. 국가 자체의 소멸은 '각종 협동적인 부의 샘물이 보다 더 풍만하게 넘쳐 흐르고' <정치적> 권력행사가 이 이상 더 오래 경제적 압력에 의해서 필요하게 되지 않을 시기를 위해서 예비되어 있다. 이보다는 약간 다른 견해가 [프랑스 내전]에 제시되어 있는데 여기서 마르크스는 <코뮌>을 보다 더 지방분권화된 정부를 예고하는 것으로 찬양하였다. 사망 기사를 쓰면서 과연 어느 정도 마르크스가 <코뮌>이 취한 대책에 진실로 동의했으며 어느 정도 그가 비판을 삼가하지 않을 수 없는 의무감을 느꼈던가 하는 것은 물론 언제나 미해결의 과제로 남아 있기는 하다. (p306) - 데이비드 맬렐런 , ' 칼 마르크스의 사상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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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thedays-blog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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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도 '벌써'라는 말이 무색하게 정말 빨리 흐르고 있습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 지금쯤이 대개 다졌던 마음이 흐트러지기 쉬울 때일 겁니다. 저도 성찰의 시간을 통해 흐려지는 마음을 다잡아 보고자 일기 같은 짧은 생각 올려봅니다. 두 가지 Don'ts 사회적 존재로서의 우리는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며 살아갈 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평등과 형평의 논리가 중요하고, 법과 도덕이 필요하게 됩니다. 우리 가슴에 올바른 영성(양심)이 자리하고 있다면 어떤 규율도 필요치 않겠지만 아쉽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우리를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딱 두 가지뿐이에요. ​ '나를 해하는 일', 그리고 '남을 해하는 일'. 여기서 '나를 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 깊은 성찰이 필요합니다. ​ 나는 나로서 내가 주인이니 나를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생각이 일반적이겠지만, 사실 나를 해함은 또한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일이기도 합니다. 나에 대한 책임은 '나'와 '나를 사랑하는 사람' 모두를 위해 필요한 거예요.​ ​ 우리는 그렇게 사랑이라는 끈으로 연결돼야 행복할 수 있는 사회적 존재들입니다. ​ 그런 연결 존재들로서의 우리 각자는 우리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행복도 신경 써야 합니다.​ ​ 행복도 감정이기에 그 감정은 나와 연결된 타인에게 나도 모르는 사이 아주 큰 영향을 주니까요.​ ​ 오늘 하루 주어진 시간, 많이 사랑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됐으면 좋겠네요. #영꿈생각 #자작글 #자작글귀 #감성글 #감성글귀 #좋은글 #좋은글귀 #짧은글 #마음의소리 #깨달음그램 #생활의지혜 #평생공부중 #선팔맞팔 #소통해요 #growth #innerpeace #enlightenment #inspiration #consciousness #spirit #life #don'ts #행복 #우리(영꿈정철에서) https://www.instagram.com/p/Bswc4zXgO0Z/?utm_source=ig_tumblr_share&igshid=1y7n65zv8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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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ist-xx-blog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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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곳들을 딛고 살 자격
정의(定義)되지 못한 자들을 정의(定義)하는 것이 정의(正義)다. (본문 中)
세상이 정의롭고 공평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둘 중 하나다. 아직 세상에 나와보지 않았거나 이미 세상을 등졌거나. 그런 의미에서 '웅크린 말들'은 위 문장에 대한 고증이다. 이 세계가 어디에 빚을 지고 있고 어�� 부분에 추악하며 어느 상황에 잔혹한지 보여주는 고증이다.
지금까지 독서토론에서 진행한 4권의 책은 주장하거나 꾸며낸 글이다. 비평과 비판이 가능하다. 우리에게 들어오는 과정이 효과적이었는지, 매끄러웠는지, 충분한 당위성과 개연성을 가지고 있었는지 따위를 토론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어렵다. 무엇을 논하고자 입을 떼고 글을 써야할지 어렵다. 허구로 쓰여진 비극은 비평이 가능하지만, 현실에 존재하는 비극은 현실 그 자체이기에 이 모든 시도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비극이 담긴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이야기를 하려 하고 있다. 그리고 의의와 가치를 찾으려 한다.
언어는 권력이다.  – 비트켄슈타인 -
독일 철학의 거장 비트켄슈타인은 어떤 언어를 주로 발화하는지에 따라 개개인의 존재와 위치가 가시화된다고 주장했다. 몇 세기 전에 성행했던 언어철학이지만 ‘웅크린 말들’은 또 한번 저 주장이 사실임을 보여준다. 챕터 앞부분마다 미처 들어보지 못했던 생경한 단어들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르포를 문학적으로 풀어낸다. 그를 통해 평소 인지하지 못했던 분리된 세상을 보여준다. 책을 통해 대중들(구성의 구성원 포함)이 생경함과 카타르시스를 느꼈다면, 그것은 글쓴이와 비트켄슈타인이 시도한, 언어를 통한 세계의 구분지음이 실재함을 뜻한다.
그러나 모든 역사의 굴레가 보여주듯, 권력은 이양되고 쪼개지기 마련이다. 언어의 권력 역시 정권교체를 피할 순 없었다. 언론과 매스미디어와 연극과 예술의 양적 팽창은 다발적인 발화점을 꾸준히 생산해냈고, 이를 통해 한 개인이 들을 수 있는 다른 세계의 언어 역시 비례적으로 늘어났다. 우리가 이 책을 손쉽게 구하고 또 읽고, 그들의 언어를 알고 이 자리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그러던 중 SNS가 나왔다. 모두가 자신의 발화점을 갖고 저마다의 언어를 손쉽게 쏟아낼 창구가 생겼다. SNS가 등장했을 당시 대부분의 학자들은 언어의 권력 찬탈이 빠른 속도로 심화될 거라 예상했다. 즉, 세계는 더 많은 언어를 접하고 듣게 될 것이며, 이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생존권이 더욱 쉽게 주목받고 또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치 우리가 이 책을 읽고 저마다의 글을 써서 서로 손쉽게 공유하고 인스타그램에 올려 주변에 우리의 생각과 뜻을 알릴 수 있게끔 하는 것처럼 말이다.
#질문1
여기서 질문 하나를 던져 보려고 한다. SNS를 통해 개개인이 개별적 언어 권력을 갖고 있는 주장은 타당한가? 현대의 세상은 과연 과거보다 많은 언어들을 손쉽게 듣고 또 행동으로 이어지게 했는가? 과연 정의되지 못한 세상(언어)들에 대한 조명과 그에 대한 움직임은 과거에 비해 더욱 효과적인가? 이 세계가 가진 언어발화의 편의성은 사회를 바꿀 힘이 있다고 보는가? 이 부분에 대해 논해보자.
앞부분의 질문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그것은 세상에 대한 비관이나 긍정, 혹은 염세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개별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거시적으로 보았을 때,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선의가 훌륭하게 행해지고 있(는것으로 보여진)다. 계층간 쟁의가 치열함에도 결국 복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자본의 증식을 꾀하지만 과거처럼 극악무도한 인권유린이 공공연하게 자행되지는 않는다. 인류는 과거에 비해 효과적으로 전쟁과 기아와 세균증식을 막아냈다.
#질문2
그러나 이것은 인류, 국가라는 거시적인 시야로 내다봤을 때 이뤄낸 결과다. 한 개개인이 디디고 있는 세상은 이와는 매우 다를 것이다. 그 증거가 바로 ‘웅크린 말들’일 것이다. 과연 또 다른 세상에 사는 개개인이 우리가 책에서 바라본 세상을 마주했을 때, 그것에 대한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가? 아니, 보여야 하는 것은 의무인가? 그것이 의무가 아니라면 왜 아니며, 의무라고 했을 때 어떤 것들이 이에 대한 보상인가? 개개인에게 있어 윤리와 도덕의 진의는 어떤 의의가 있는가?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적힌 문장 하나하나가 서리고 추웠다. 그렇게 느껴지는 이유는아마 우리가 이들과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일 터. (우리의 모임 구성원 개개인의 환경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에, 이런 말들을 적는 것이 혹 오만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책을 읽는 이유에는, 존재하는 세계를 보다 정확히 인지하고 싶다는 열망, 그것은 동일하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가. 선한 일을 하고자 하는 것은 청명하고도 무의식적인 의지여야 한다고 칸트는 말했다. 우리는 어떻게 이 세상에서 살아가야 할 것인가. 알고 있다는 것과 움직인다는 것의 경계와 그 계기는 무엇이어야 순수한가. 순수해야 하는가. 아니면 순수하지 않아도 움직임 그 자체만으로도 빛인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 자리에서 타자의 삶을 바라보고 논하며 시간을 보내는가. 정의롭다는 것은 무엇인가. 앞으로도 이에 대한 논의에 많은 언어가 오가길 바라며, 우리만의 언어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웅크린 말들에 대한 발제를 마친다.
<W> 서평
태백 탄광 폐업, 구로 동맹 파업, 밀양 송전탑 사건, 제주 해군기지 건설 논란, 세월호 사건… 이에 대해 무지한 한국인이 있을까. <웅크린 말들> 이 다루는 일련의 이슈들은 다들 한번쯤 일간 신문 1면을 차지했었던 이야기들이다.  들으면 아! 하는 키워들이지만 누가 개별의 사건에 대해서 각 3분 정도의 분량으로 설명해보라고 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마 30초도 되지 않아 고갈되고 말 것이다. 나는 정말 이 사건에 대해, 이 일에 엮인 사람들에 대해 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솔직히 고백하건대 나는 나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일들이라 내심 선 그으며 때로는 아주 사소한 정보만 덧붙여 끊임없이 생산되는 기사들을 대강 훑고 이제 좀 지겨운데 하는 비정한  생각을 했던 것도 같다.
보고 구경하는 마른 눈으로 살고 노동하는 사람의 습기를 알아챌 순 없었다. (p.14)
결코 분량이 적지 않은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장 남았던 문장은 책의 초입에 있었던 위의 것이었다. 책의 저자이자 다루고 있는 사건들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심층 취재’ 했을 기자 이문영이 묻어나는 문장이었고, 책으로 쓰여지느라 한 번 더 걸러지고 옅어진 것들을 다시 ‘보고 구경하는 마른 눈’ 인 나의 죄책감을 찌르는 문장이었다. 결국 실제로 경험하지 못한 일들에 대해서 ‘보고 구경하는 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감정이입이다. 최근 한국에서도 이에 대한 주목이 분명하다고 보여지는데 대통령은 물론이고 신문도 뻑하면 부르짖는 ‘소통’과 ‘공감’ 이 사실상 감정이입과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끔씩 그들이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소통과 공감이 내가 생각하는 것과 같은 건 맞는 걸까하는 의문이 든다. 어쩌면 각자의 사리사욕을 만능의 그럴싸한 단어로 포장하고 있는 걸까.
책의 부제에서 자연스레 한국(韓國)을 연상시키는 한국(恨國)이라는 단어를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책의 등장인물들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가는 궁극적인 힘은 결국 국가인 경우가 많았다. 개인이 할 수 없는 일을 책임짐으로써 국민을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존재하는 국가가 되려 이를 반대로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국가가 개인의 모든 것을 (일명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질 수는 없고 사실 그럴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하지만, 국민이 어느 좌절 지점에서 부딪혀 고꾸라질 때 아주 바닥으로 떨어지지는 않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보다 촘촘하게, 여러 겹으로 제공하는 게 그 역할이자 존재 이유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떤 이유든 사회에서 공생하기 어렵고, 두루두루 함께 어우러져 생활하기가 어려워 자꾸 테두리를 맴도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끌어안는 크나큰 품은 아니더라도 그 자리에 잘 있을 수 있도록 두고 가끔은 선을 넘어 나가지는 않았나 확인하는 게 이상적인 사회구성원, 사회, 국가이지 않을까.
<웅크린 말들> 은 이전에 함께 읽었던 <잔혹함에 대하여: 악에 대한 성찰> 을 상기시켰다. 아마 결국 도덕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그를 직접적으로 겪지 못한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로 그 마무리에 접어들기 때문인 듯 싶다. 하지만 이전의 책이 다소 엉성한 결말까지 꾸역꾸역 제시했던 것에 비해 <웅크린 말들>은 끝까지 철저히 사실에 근거한 르포를 기반으로 특정한 결론을 내지 않는다. 또 피해자 개인의 1인칭 시점들을 넘나들어 독자들의 보다 확실한 감정이입을 위한 장치들을 취하며 논픽션에 비해 문학적인 느낌을 준다. 살갗에 와닿는 상황과 설명들은 건조한 줄글의 기사보다, 축약된 방송 인터뷰보다 더 우리의 발목을 잡아 당기고, 그래서 나는 더 큰 무력감을 겪어야만 했다. 매번 책을 한 권 한 권 읽을 때마다 우리는, 나는 어떻게 살아야하는 거냐고 묻게 된다.
<D> 서평
그런 것들이 있다.
열기 전 부터 겁이 나게 되는 것들 말이다. 그늘에 가리워진 진실같은, 굳이 잘 알고 싶지도 보고 싶지도 않은 것들.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들추는 것 조차 용기가 나지 않는 것들. 책 <웅크린 말들>은 내게 그런 것들 중 하나였고, 그래서 약속한지 한참을 지나서야 책을 구매했다.
글쓴이 이문영은 억누른 것들을 애써 꾹꾹 눌러 담아 내놓은 듯한 어투로 열일곱개의 이야기를 전한다. 현대의 가장 그늘진 곳, -폐광 광부, 에어컨 수리기사, 대부 업체 콜센터 직원, 이주 노동자, 성 소수자, 한센병 환자, 최저시급 알바생, 고독사로 생을 마감한 이들, 수몰민, 세월호 피해자들의 이야기-. 언어라는 빛이 닿지 않아 깊이를 가늠할 수도 없는 곳만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글을 통해 그들을 조명한다. 그들의 이야기는 그 어떤 이야기들 보다 집중하게 되었고, 글자 하나를 그냥 넘기는 것에 죄책감을 느낄 정도였는데, 그것은 다른 어떤 이야기와도 비교할 수 없는, 어떤 기준으로도 판단할 수 없는, 나의 경험 따위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냉혹한 현실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조그마한 양심 탓인지 나는 작가의 말처럼 ‘마른 눈으로 그들을 훑고’ 싶지는 않았다. 사실 그렇다고 나서서 행동하기엔 용기가 나지 았았다. 책장을 넘길 때 마다 그래서 나는 어떠한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하찮고 무력한 대답만이 나올 뿐이었다.
‘정의하지 않는 것들을 정의定義하는 것이 정의正義이다.'
글을 모두 읽고 이 어록을 읽을 때가 되서야 비로소 글쓴이가 진정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 나아가 내가 할 수 있으며 해야만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글쓴이가 왜 각 장 앞에 우리가 쉽게 알지 못했던 소외된 이들의 단어를 정의해 놓았는지, 그들의 이야기를 왜이리도 집요하게 써놓았는지도 알게 되었다. 모두가 언급하지 않아서, 기억하지 않아서 사라지고 있는 것들을 언급하는 것을 글쓴이는 마치 소명처럼 온 책에 걸쳐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때는 나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이 편견에 사로잡힌 행위라고 생각했다. 모든 사람은 의견이 다를 수 밖에 없으니 내가 주장하는 것들은 한쪽의 입장만을 이해해 나온 것이라고 믿으며 애써 나의 주장을 숨겨왔다. 적을 만들지 않으니 편하고 합리적인 방법이기도 했다. 하지만 조금씩 나이를 먹으며, 또 이 책을 통해 더욱 공고해진 생각이 있다. 말하지 않는 것, 외면하는 것, 정의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나에게도, 누군가에게도 아무 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서서 행동할 용기가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의미있는 일은 그들을 외면하지 않으며, 생각하고, 나의 의견을 만들어 언급하는 것이다.
글쓴이는 말해질 기회를 차지하는 것이 권력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넘쳐나는 글들과 현란한 미디어 속에 말해질 기회를 얻은 것들은 무엇인가. 말해질 기회조차 없이 스러진 것들은 무엇인가. 아무 생각 없이 웃고 떠들던 화제 너머 좁고 어두운 현실 안에 웅크린 탓에 들리지 못했을 수많은 아우성들을 생각하고, 기억하며. 언급하고, 공유하며, 글을 마치고 싶다. 비록 그것이 ‘무능한 실험’일지라도.
“이 책 <웅크린 말들>은 이야기로 포착한 한恨국어들의 모음이다. 말해지지 않을 위험이 있는 존재들과, 그 존재들의 삶과, 그 존재들이 처한 사실을 이야기에 얹어 말의 길을 내려 한 무능한 실험들이다. 이야기하기 위해 차용한 형식들은 어떻게 불려도 상관없다. 다큐여도 좋고, 문학이여도 좋다. 기사여도 좋고, 르포여도 좋고, 논픽션이어도 좋고, 소설이어도 좋다. 단지 무엇이 말해지지 않으면 안 되는가를 묻는 질문으로, 어떻게 말해야 말해질 것인가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말해져야 할 것들이 말해지도록 ‘빈 곳을 메우는 일'로, 다만 그렇게 읽힐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 글쓴이의 말 중
<H> 서평
으레 하던 것처럼 책 표지 뒤의 소개문도, 네이버 후기도 읽지 않고 첫 장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학교에서 읽으라 했던 걸 제외하면) 처음으로 다른 사람이 추천해준 책을 읽은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왜 이 책을 함께 읽어보자 했는지 선입견 없이 직접 읽어가며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이문영은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처절한 사람들의 삶을 써내려 갔습니다. 말이 나오지 않을 만큼의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정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논조로 써내려 갔는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마치 세상은 흑과 백만 존재하는 것처럼 격양된 논조의 기사를 통해 접해왔던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있는 그대로 모습에 공감하기 보다는, 웅크린 삶들이 말해지지 않은 것에 분노하고 또 저마다의 주관으로 판단을 내리기 쉬운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문영의 글은 “말해지지 않는 말을 함께 말해줘”를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오히려 그의 글은 “우선 있는 그대로 봐줘”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웅크리고 있는 삶들은 웅크리고 있기 때문에, 꼿꼿하게 피어 있는 삶들 틈바구니에서 찾기 어렵습니다. 웅크리고 있기에 숨기에도 쉽고, 또 가려지기도 쉽습니다. “웅크린 말들”은 우리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부터는 서평의 형식과는 다를 수 있지만, 마음 속에 꽤나 오래 머무른 두 단어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합리화’와 ‘공권력’; 쉽게 말하고, 쉽게 들으며 살았기에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이는 단어일 것입니다. 두 가지에 대한 생각을 같이 나누고 싶어 써 보았습니다.
1. 합리화: 
낭비적 요소나 비능률적 요소를 없애 더 능률적으로 체제를 개선함 (표준국어대사전)
전이출의 삶, 막장에서의 삶, 폐광 속 버려진 아파트, 강원랜드를 쭉 읽으며 머리 속에 떠오른 첫 단어는 ‘합리화’였습니다. 1980년대 후반, 정부는 채산성 악화라는 경제적 논리로 대부분의 탄광을 허물고 강원랜드라는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건물을 세웁니다.
우리는 낮은 인건비라는 합리적인 이유로 ‘외국인 노동자’를 ‘우리나라’로 데려오고, 우리는 ‘Outsourcing’이라는 있어 보이는 알파벳으로 파견 인력들을 간편하게 사용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합리적인 결정들이 주는 혜택을 향유합니다.
합리화라는 말은 굉장히 주관적인 녀석 같습니다. 누구에게 합리적일까? 문득 윤리 시간에 기계적으로 외웠던 ‘공리주의’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한 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과연 경제적으로 합리적이고 능률적이라는 이유로 강원도의 ‘전이출’들을 낭비적 요소가 되어야 하는 것인지. 이문영의 글은 쉽게 말해지는 ‘합리화’라는 단어가 비능률적 요소를 말해지지 않도록 할 힘까지 갖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2. 공권력: 
국가나 공공 단체가 우월한 의사의 주체로서 국민에게 명령하고 강제할 수 있는 권력 (표준국어대사전)
우월한 주체인 공권력은 '외인사'한 백남기를 ‘병사’로 바꿀 정도로 우월했고, 2017년 여름 초입에서야 ‘외인사’로 말해질 수 있었습니다. 우월한 주체인 공권력은 4.3 사건으로도 탄탄했던 제주도를 해군기지로 흔들어 놓을 만큼 우월했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배운 행정은 더 이상 우월한 주체가 아닙니다. 오늘 날의 행정은 권력을 가진 주체가 아닌, ‘고객’이라는 우리들에게 행정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일 뿐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행정은 누가 말해질 삶인지, 누가 말해지지 않을 삶이 될지 결정할 정도로 우월한 주체이기도 합니다.
위법행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사정이 딱하다고 처벌하지 않고 눈감아줘야 한다는 게 아닙니다. 다만 공권력이 시시비비를 가리기에 앞서 웅크린 말들 곁에 한 번 쯤은 웅크려 앉아 귀를 기울였는지 생각해보게끔, 이문영은 웅크린 삶들을 통해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B> 서평
어느 순간부터 글을 읽어도 재미가 없고, 영화를 보아도 크게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던 때가 생각이 난다. 이는 허구성이라는 것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장르의 본질을 이루는 특성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작품 들에서 그 특성이 느껴지지 않은 이유에 기인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둘 중 하나였던 것 같다. 현실이 허구거나 허구가 현실이거나.
검은 매연을 뿜어 대는 한국의 과로한 심장이 구로에 있었다. 굴뚝은 태울 것이 있어야 연기를 뱉었다. 농촌에서 데려온 딸들을 태우며 도시는 굴뚝을 돌렸다.
<웅크린 말들>의 “굴뚝”중에서
굴뚝을 생각하면 금방 떠오르는 조세희 작가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처럼 비슷한 이야기를 건조하게 풀어나가면서 폐광된 도시인 태백에서 이 책은 시작한다. 그나마 <난쏘공>은 조금이나마 동화적인 구성을 취하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잔인하리만큼 절제되고 딱딱하게 역설적이고 비유적인 표현이 주를 이루는 서술, 구성을 갖는다. 하나의 사건에서 얽힌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서로의 입장에서 풀어내면서, 이는 내게 잔인하게 살해된 대한(恨)민국의 범죄 현장을 여러 각도의 사진을 통해 표현하려는 듯 다가왔다. 담담한 현실에 대한 설명과 그 현실에 대한 비유적인 풍자가 오히려 더 비극성을 극대화했다.
사실 이 책에 나와 있는 여러 소수의 사회적 약자들의 상황과 마음을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은 그럴싸한 거짓말이다. 어느 누구도 그 상황에 놓이지 않고는 그 사람의 마음을 온전히 공감할 수 없다. 인디언 속담 중 ‘남의 신발을 신고 10리를 가보지 않으면 그 사람에 대하여 아무것도 말하지 말라.’처럼 섣부른 공감이 얼마나 위험하고 어리석은 생각인지를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를 찾는다면 이 사회는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살 비비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점이기 때문이 아닐까?
왜 그들의 말들을 웅크릴 수밖에 없었을까? 말의 힘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나온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말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제수씨가 삼성 앞에서 흐느끼던 날 삼성���자는 신라호텔에서 ‘애널리스트 데이’를 열었습니다. 2020년 글로벌 5위권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종범이가 죽기 사흘 전엔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자축했습니다.
<웅크린 말들>의 “서비스”중에서
왜 사회는 종범의 죽음과 그 배우자의 흐느낌보다 이건희의 발언을 더 중하게 여길수 밖에 없었는가? 이미 우리는 그 말의 힘이라는 것이 그 말에 동조하는 사람들의 숫자라는 사실에 공감하면서, 작가는 이에 대해 구성원들의 사회에 대한 무지도 말의 힘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본 것이다. 작가의 의도와 생각에는 많은 부분을 이해하고 동조하면서도 그 역시 사회의 기득권 계층의 한 사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 쓰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으로서, 이 사회의 가장 어둡고 불편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시대의 지성인으로서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하는 믿음이나 생각이 진정 이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같은 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였을까? 이러한 생각과 함께 책을 마치며 어떠한 형태로든 행동하지 못하는 부끄러움이라는 정서를 항상 가슴 한 켠에 두고 살았던 시인이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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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dazed · 7 years ago
Text
good post —
on being a woman and state of the female space in Korea from a unmarried 33 years old woman.
http://pann.nate.com/b337599479
저는 올해로 33세의 노처녀입니다.
28세부터 맞선을 수도 없이 봐왔지만 어쩌다보니 인연을 만나지 못해 나이만 이렇게 들어차게 되었습니다. 저는 직업도 전문직이고 외모도 20대에는 종종 모델 제의를 받아왔을 정도로 괜찮은 편입니다(이곳에는 이런 표현을 싫어하시는 것 같아 죄송하단 말씀 올립니다 ^^;). 아버지도 고위직에 계시고 친척들도 모두 의사들로 집안 역시 한국사회에선 괜찮다는 소리를 듣는 편입니다. 그래서 사실 처음에는 제 주관 없이 존경하는 제 부모님의 기호에 맞는 조건의 신랑감을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했고, 따라서 남자의 직업과 학벌, 재력, 집안 등등을 꼼꼼히 따져 왔었습니다. 그런 와중 제 인생에서 몇몇의 남자들이 스쳐 지나가게 되었는데요. 검사, 변호사, 내과의사, 한의사, 중견기업 CEO가 저에게 선택된(‘선택’이란 표현에 어폐가 있습니다만...)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과의 교제는 길어봐야 5개월을 채 넘기기 어려웠습니다. 그들의 직업군을 굳이 밝히는 이유는 각 직업군 마다 저에게 남긴 의미들이 매우 독특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특별한 의미들은 일종의 제 삶의 경험으로 축적 돼서 이제는 부모님의 기호에 따른 배우자 선택이 아닌 저만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인연을 찾아 나서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법조계와 의료계에 있었던 상대남들과의 만남은 당시 젊은(혹은 어린) 저에게는 고려의 대상도 아니었던 ‘시모’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법조계에 종사하는 남자들의 삶을 살펴보면 그들의 등 뒤에는 항상 어머니란 사람이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사법고시를 준비한 세월, 사법연수원의 기간, 뒤따라오는 공익법무관의 기간을 모두 합치면 10년이 넘는 세월이 족히 걸리다보니 그들의 배후에는 이를 심적으로 배려하고 경제적으로 지지해준 어머니의 존재가 사뭇 남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의료계도 마찬가집니다. 남들보다 비싼 등록금에 2년이나 더 다녀야하는 의대생활, 거기에 인턴기간, 레지던트기간을 더하면 그들 역시 10년은 족히 되는 세월을 어머니의 관심과 원조로 버텨내야 했습니다. 따라서 법조계나 의료계와 같은 전문직종 남성들은 그들 스스로도 엄마의 요람 속을 벗어나기가 힘들었고,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고생해서 키운 아들인 만큼 며느리를 통해 보상받겠다는 심리가 강했습니다. 그러나 저도 대학과 유학시절을 모두 통틀면 족히 10년에 달하는 세월을 공부에 매진하며 제 부모님의 원조와 사랑과 보살핌으로 지내왔습니다만, 적어도 저희 집은 모녀유친적 성향이 없었으니 참 그들을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이런 차이는 일종의 동물적 본능과도 연관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만(보통 아들에 대한 집착은 배우자가 부재한 미망인들에게서 나타나며, 부재한 남편의 자리에 아들을 앉히고자 하는 모습을 보면 알수 있습니다) 복잡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아 이 지면에선 넘어가겠습니다. 아무튼 그중 상당수의 어머니들은 며느리 될 여자에게 내 아들을 빼앗긴다는 일종의 박탈감도 느껴 질투하고 시기하고 모함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경우 남자는 어김없이 고생하신 ‘우리 엄마’의 편에 서서 여친을 나무라거나 책망하지, 결코 여친의 편에 선다거나 혹은 중립의 입장에서 조정해보고자 한다거나 하는 경우는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점점 애인사이와도 같은 끈끈한 모자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전문직종 집안에는 발을 들여놓고 싶지 않았습니다. 10개월을 교제하고 상견례 문턱에서 파혼한 저의 전 남자친구 역시 변호사였는데, 교제하는 기간 내내 소유욕 강한 예비시모의 질투와 모함으로 가슴앓이를 많이 해야 했습니다. (일을 마치면 7시라 7시 30분경 만나서 식당을 찾아들어가 8시쯤 식사를 합니다. 그럼 9시경 남친 어머니가 전화 와서는 지금쯤 식사 다 했을 테니 집에 들어오라 명령하십니다. 그럼 남친은 어김없이 어머니 명에 따르더군요. 어느 날은 판사님이 변호사들과 일요일에 낚시를 가자고 했는데 그날이 하필이면 저와의 100일 이었거든요. 그런데 결국 100일 파티도 안하고 판사님과의 낚시모임에도 안 나가고 어머니와 단둘이 도시락을 싸들고 공원으로 놀러 나가더라는.....) 그들은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의 관계가 현실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소위 남자들의 마마보이 근성, 어머니(예비시모)의 집착적 성향에 질릴 대로 질린 저는 부모의 도움 없이 자수성가한 재력가를 만나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상당한 재력을 지닌 한 사업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가방끈은 다소 짧고 논리도 없는 어눌한 말솜씨가 한편으로는 순수해보이기도 해 얼마간 교제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들과의 만남 속에서 맞이하게 된 새로운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유흥업소문화입니다. 접대니 뭐니 매일같이 일이 많고, 그때면 어김없이 고급 룸살롱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들에게 여성은 한번 까먹고 버리는 일회용 통조림 식품과도 같았고, 업소의 여성들을 애무하거나 그녀들과 관계하는 것은 ‘외도’가 아니라 한국의 ��문화’ 또는 ‘전통’이라는 거창하고 고상한 이름을 갖다 붙이곤 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한국남성들의 유흥문화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유흥업소도 얼마나 은밀하고 치밀해졌는지, 룸살롱만이 아니라 법망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KS방, XX방, 그 뿐만 아니라 노래방, 마사지방, 피씨방, 휴게소 등의 이름으로 둔갑한 S촌들이 활개를 치고 있었고 생각보다 너무나 많은, 정말 너무나 많은 남성들이 아무런 죄의식 없이 성 상품들을 벗겨먹고 있었습니다. 한국 남성과 결혼할 경우 <내 남편 하나만은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야>라는 눈물겹고도 처절한, 마치 종교적 신앙에도 견줄 수 있음직한 철저한 믿음 하나 붙잡고 평생을 살아야 하는 게 한국여성의 현주소였습니다. 급기야 저는 한국 남성들은 사업가들뿐만 아니라 전문직종, 일반직종 할 것 없이 너나 나나 유흥업소를 즐겨 드나든다는 사실까지 깨달게 되었고 결국 결혼 자체에 대한 회의와 기피 마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지금 독신으로 살고 있습니다. 한국여성이 결혼을 감행할 때 감내해야 하는 문제는 <시모와 아들과의 관계>에 대한 문제, 그리고 <유흥업소> 문제라고 봅니다. 물론 전문직과 사업가를 예를 든 저의 이야기는 지극히 제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반화 문제를 두고 논쟁하진 마셨으면 합니다. 결혼은 인간이 만든 제도이고, 출산과 모성은 인간의 본능이라고 했을 때, 저 역시 그 본능에 대한 욕구는 어쩔 수 없나봅니다. 결혼을 거부하고 인공수정을 통해 출산을 선택한 방송인 허수경씨의 용기 아닌 용기가 때때로 너무나 부럽더군요. 저는 맞선을 30살 이후 중단했습니다. 지금은 2년 넘게 교제중인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6년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제 작년엔 아버지도 돌아가셨습니다. 때문에 남친 측 부모님 문제로 머리 썩힐 일은 없습니다. (표현에 어폐가 있어 마치 남자친구 부모님의 사망을 축하하고 기뻐하는 것처럼 비춰질 오해가 있습니다만 결코 아닙니다.) 남자친구는 일류대학은 나왔지만 직업은 평범한 대기업 대리입니다. 물론 대기업에서도 유흥업소는 굉장히 많이 다니더군요. 아직 직급이 낮아서 그런지 접대할 일이 별로 없어 2년간 칼 퇴근을 하고 있긴 합니다만, 남친도 결국 점점 진급하게 되면 한국사회의 독약과도 같은 거미줄망을 벗어나진 못하겠지요. 한 사회의 문화는 단기에 소수의 목소리만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저는 사랑하는 제 남친에게 제 인생을 기꺼이 내어놓고 대신 결혼과 아이는 내려놓았습니다. 글쎄요, 언젠가는 또 다른 지혜가 저를 이보다 더 생명이 넘치는 숲으로 이끌날이 오지 않겠습니까. 그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또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랑하며 살아봅니다. ^^ 노처녀의 넋두리였습니다. ======================================================== <후기글>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는 사실 조차 잊고 지내다 문득 생각이나 들어와 보았더니 너무나 많은 분들이 읽어봐 주시고 너무나 분분한 의견들이 댓글을 통해 올라와 있어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본문 말미에도 밝혔다시피 제 글은 장황한 논문도 아니고 한갓 개인의 넋두리에 불과합니다. 그동안 생각해 왔던 것들을 손가락 가는대로 주저리주저리(할머니들이 무료해서 혼잣말 중얼 거리시듯) 두서없이 늘어놓다보니 이렇다 할 결론도 없고, 군데군데 오타가 끼어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졸지에 이것저것 가탈스레 따지고 들며 결혼 해보려는 깐깐한 노처녀로 비치게 되었는데요. 비록 두서없이 휘갈겨 쓴 글이지만, 제 글을 자세히 읽으셨다면 미주알 고주알 죄다 따져가며 계산기를 두드려대는 B사감선생의 다이어리는 아니었다는 것을 알아주셨을 겁니다. 일부는 자기 자랑 글 아니냐며 아니꼽다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도 보이는데, 익명의 공간에서 날 알지도 못하는 대중들을 상대로 나 자신을 자랑하며 희열을 갈구할만한 나이는 지났습니다. 다만 저는 한국사회에서는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으로, 일반적으로 전문직종 종사자들이 남녀를 불문하고 상대 배우자들에 대한 현실적 기대치를 이야기의 서두에서 꺼내고 싶었을 뿐이었습니다. 저희 부모님과 일가 친척분들도 모두 전문직종에서 평생을 바치고 계신 분들이라, 제가 스물 예닐곱 적 세상을 잘 모르던 시절에는 그저 저희집 어르신들의 기대와 기호에 부응하는 배우자를 고르는 편이 현명한 방법이라 단순히 생각했기에 그저 남성을 물화(物化)해서 바라보고 판단했었습니다. 이것은 과거의 제 모습이었고, 사실 그런 줏대없던 제 태도에는 현명하신 부모님에 대한 존경과 맹신이 바탕하고 있었습니다. 부모님 손에 이끌려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고려하는 조건들, 즉 학벌, 직업, 집안, 재력 등의 간단하고 가시적인 요소들만 고려하고서 저 스스로의 기준이나 가치관, 철학도 없이 맞선을 보아왔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자 제 환경을 문두에 밝혔던 것이었지, 명품가방, 명품 화장품이나 자랑하며 자기 희열에 젖어드는 종류의 으스댐은 관심 없는 사람입니다. 부모님의 의견은 물론이거니와 저 역시 일반적으로 전문직종 종사자라고 한다면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안정이 보장되고 적당한 지성도 보유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기에 전문직 남성이 제 배우자로 가장 합당한 사람이라 생각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것은 사람마다 서로 다른, 개개인의 가치관의 차이일 텐데요, 어떤 사람은 직업이나 학문적 배경을, 어떤 사람은 키나 체격과 같은 외형적 조건을, 어떤 사람은 성적 만족도를. 또 어떤 사람은 감정적 교류나 화학적 끌림을 결혼의 주요 조건 내지 이상향으로 삼고 계실 텐데요. 저의 경우는 근면함과 삶에 대한 치열함이 제가 바라는 이상적 조건이었습니다. 따라서 전문직이란 수많은 세월을 자기 발전에 투자한 사람이란 점에서 그런 이상적 조건을 충족시켜 줬었고, 그들이 지닌 근면과 성실, 삶에 대한 정치(精緻)와 섬세함은 제 남편과 제 아이의 아버지가 갖추어야 할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기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단순히 표면적으로 전문직이 벌어들이는 돈의 크기나 대외적인 이미지가 지니는 의미는 저에겐 그렇게 중요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맞선 횟수가 점점 많아지다 보니 더 이상 부모님이 중요시 생각하시는 학벌, 직업군 등의 표면적 조건들이 아닌 저 나름대로의 기준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더군요. 그 기준들은 제 나름대로의 자기고민과 번민의 시간이 낳은 결과물이고, 삶에 던진 물음표들에 대한 응답들이었습니다. 법조계와 의료계 종사자들 수십 명을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누고, 그 가운데 한 남자의 경우는 10개월이란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하며 까마득한 스무 살 시절의 그 흥분과 떨림의 감정으로 사랑을 속삭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수많은 전문직 남성들의 집안이 한결 같이 보이는 모자유친적 성향, 모친의 오랜 뒷바라지로 전문직종에 들어선 어린 남성들이 정서적 독립을 불효로 연결시키는 강박관념, 자식을 독립된 인격체가 아닌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고 품안에서 내보내길 거부하는 수많은 어머니들, 그 안에서 허덕이는 하루살이보다 미천한 시집살이의 여성들, 참고 인내하고 고분고분 복종하는 여성에게 열녀비를 세워주는 시모와 남편의 자비 아닌 자비를 사랑이라 착각하고 참아내는 며느리, 아내, 아이의 엄마........ 이것이 한국의 결혼(혹은 시집)이란 것을 수많은 전문직종 남성들을 만나면서 깨달게 되었습니다. 본문 군데군데 밝혔다시피 수년 동안 전문직을 많이 만나온 지극히 한 개인의 경험에서 비롯된 넋두리이므로 전문직에 대한 일반화 논쟁은 피하고 싶습니다. 사실 이런 주제가 아니라 그 어떤 주제가 되었든 누구나 쉽게 송곳니를 드러내며 으르릉 댈 수 있는 건 ‘일반화’를 둘러싼 논쟁 아니겠습니까?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건 아니다. 모든 상황이 다 그런 건 아니다.> 그것만큼 쉽고 명쾌하고 속편한 결론이 어디 있겠습니까. 따라서 저는 찜질방 한 구석에서 평범한 아줌마들이 둘러 앉아 삶은 계란을 까먹으며 신세 한탄을 늘어놓는 이곳 미즈넷에서 심각한 100분 토론의 장을 열어보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제 글은 어떤 종류의 직업군의 성향을 분석하고 일반화까지 도출해보자는 의도에서 쓰여진 것이 아니라, 편하게 찜질방 바닥에 드러누워 넋두리나 늘어보고 싶었던 마음에서 올린 글입니다. 다만 그 누가 되었든 그들에게 분명히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결혼은 성인이 된 남성과 여성이 경제적 정서적 독립을 통해 배우자가 중심이 된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을 의미하며, 현명한 어머니라면 자신의 아들이(딸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만든 둥지를 떠나 숲을 향해 스스로 날아갈 수 있도록 보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효도는 분명 다른 차원입니다. 새는 숲으로 날아가 버리면 다시는 어미 새 곁으로 돌아오지 않지만 우리는 인간이기에 자식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맥락에서 효도를 이해하셔야 합니다. 엄마손 붙잡고 같이 아내를 타박하고 비난하며 배우자중심이 아닌 엄마중심의 삶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효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유흥업소 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밑에 어떤 분들이 박철과 옥소리 사건을 통해 한국사회를 비난해 주셨는데요. 저 역시 공감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많은 남편과 아버지들이 참으로 착각하고 있는 데 유흥업소는 체질에 안 맞아서, 재미가 없어서, 돈이 아까워서 가지 않는 곳이 아닙니다. 바로 내 배우자와 자식들, 더 나아가서는 나 자신에 대한 양심 때문에 가지 말아야 하는 곳입니다. 한국 사회가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친친(親親)의 관계가 사회적으로 중요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보니 유독 접대문화가 발달하고, 개인의 개성과 독창성보다 단체 내에서의 융화와 조화를 미덕으로 삼다보니 술문화가 발달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에는 마음을 터놓고 사람 간 교제(업무상 교제도 포함합니다)를 하기 위해선 술의 힘에 기댈 수 밖에 없는 폐쇄적인 한국의 민족성도 한몫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남자가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유흥업소를 다닐 수도 있는 거지”, “남자가 유흥업소 안다니면 사회적으로 출세하지 못한다.”는 말이 여기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 때문에 과거의 우리 어머니들은 벙어리 냉가슴 앓듯 남편의 공공연하고도 반-합법적인(헌법이 아닌 관습법상) 유흥업소 출입을 견뎌내야 했고, 이에 한국 사회는 마치 채찍 뒤에 당근을 던져주듯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조신하고 잘 참는 여성>들에게 ‘현명한’ 아내니 ‘지혜로운’ 어머니니 온갖 그럴듯한 형용사를 붙여주지요. 그러나 지금은 여성도 사회에 진출하고 심지어 과거 그토록 의기양양하던 남성들 스스로도 자기 여자를 경제전선에 떠밀고 있습니다만 소위 커리어우먼이 호스트바와 같은 유흥업소에 출입한다면 어떤 반응들을 보일까요? 저는 여자도 남자처럼 유흥업소에 출입하자고 주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들의 어머니, 그리그 할머니, 증조할머니, 그 할머니들의 어머니들이 참고 살아온 그 위대한 시간들이 있어왔기에 우리들의 가정이 지켜지고 대대로 계승될 수 있었습니다. 일부일처를 지향하고 동물이 아닌 인간다움을 바탕으로 가정을 지켜낸 것은 이 땅의 여성들이 역사 속에서 이루어낸 눈물겨우리만큼 위대한 업적입니다. 여성조차 유흥업소에 공공연하게 출입하게 되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아마 더 이상 결혼은 무의미하고 가정은 붕괴되겠죠. 따라서 인류가 일부일처와 가정을 대대로 이어나가려면 암묵적으로 어느 한쪽(대게가 여성쪽)에게 인내를 강요하며 이것이 미덕이라는 의식을 주입하는 수밖에 없다는 점을 적어도 여성들은 알아야 하지 않겠냐는 점입니다. 서구사회가 한국보다 성 개방이 일찍이 이루어진 곳이라 오히려 더 난잡하다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데 이는 다른 맥락에서 이해하셔야 합니다. 서구와 아시아는 집단주의와 개인주의 사회로 구분해서 이해하셔야 합니다. 개인주의사회는 개인의 판단과 자유가 높게 평가받기 때문에 개인 간의 구속력이 느슨한 사회를 말하고, 집단의 판단보다는 개인의 판단을 우선시합니다. 이에 비해 집단주의사회는 개인이 특정 집단에 소속 및 통합되어 이들 집단에 무조건 충성하는 대가로 보호받는 사회를 말하며 자신이 속한 집단과 다른 집단을 명백하게 구별하여 차별적으로 대우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개인주의 사회는 개인적인 양심에서 나오는 죄책감을 통해서 사람들을 통제하려고 하는 반면, 집단주의 사회는 집단적인 의무감에서 나오는 수치감을 통해서 사람들을 통제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수치감은 사회적이며 죄책감은 개인적입니다. 수치감을 느끼고 안 느끼고는 비행사실을 남이 알고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는 반면 죄책감은 남이 알고 있는지의 여부와 관계없이 내부양심에 따라 느끼죠. 따라서 한국의 정치 인사들이 자신이 저지른 부정에 대해 개인적 죄책감보다는 대중들에게 그것이 드러났을 때 수치감을 느껴 자살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시아의, 아니 적어도 한국의 가정 내에서도 마찬가지로 드러납니다. 즉 자신의 외도가 가정 내에서 드러나게 되었을 때에 비로소 반성의 행태를 보이지 그것이 드러나지만 않는다면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죠. 또 직장의 과장님 부장님 차장님 이사님 모두 유흥업소를 출입하는데 나도 가도 된다는 식의 발상 역시 집단의 행동에 개인의 행동을 오버랩 시킴으로서 정당화 하는 형태로 보셔야 합니다. 다시 말해 회사 동료들이 모두 간다면 내가 가도 괜찮다는 식의 논리입니다. 여기에는 자신의 내적 양심은 기능하지 않죠. 오히려 서구에서는 개개인의 신의를 바탕으로 교제가 이루어짐으로 배우자간의 외도의 빈도는 한국보다 훨씬 적습니다. 이렇게 장황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이유는 여러분들 댓글 가운데 <다 갖추고 살수 없으니 포기할건 포기하라>는 간단명료한 제안들에 대한 저 나름의 변론을 위한 것입니다. 모자유친 문제와 유흥업소 문제뿐만 아니라 여러 아줌마들이 주장하듯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많은 문제들이 남녀 사이에 도사리고 있음은 잘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서로 양보하고 극복하며 생을 살아가는 것이 결혼이란 점 동감합니다. 다만 배우자에 대한 정절의 의무, 부모와의 정서적 독립을 통한 배우자 중심의 가정 형성 이 두 가지 만큼은 혼인의 기본적인 요소, 아니 혼인 그 자체이기 때문에 타협을 운운할 문제는 결코 아니라는 점입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저는 결혼이란 사회적 제도를 거부하고 스스로 인공수정 출산을 통해 아내나 며느리가 아닌 어머니의 위치만을 선택한 허수경씨의 용기에 때때로 부러움을 느낀 적도 있었습니다. 이 또한 생명윤리나 종교적 논의, 아이의 권리 등에 대한 논쟁을 하고 싶은 맘은 없습니다. 저는 철학도, 종교도, 사회학도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또한 저는 페미니즘도 뭔지도 잘 모르는 사람이고 따라서 여성들에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며 독신주의를 설득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다만 여성이라면 현실 속에서 시퍼렇게 도사리는 문제들을 두 눈 뜨고 직면할 수 있는 시각은 최소한 가져야 하지 않겠냐는 일종의 문제의식 정도는 저 자신에게 던져보고 싶었습니다. 아래의 어떤 분의 표현처럼 싱글 ���글 행복한 바보 형처럼 인생을 소비하진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뿐입니다. 바보형은 죽는 순간까지 미소 짓지만 그의 생은 의미가 없잖습니까. 그리고 제 남자친구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여성의 인권이 소중하듯 남성의 인권 역시 소중하다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만약 지금 교제중인 남자친구에게 결혼하자는 헛된 약속으로 눈속임을 해두었다면 그 많은 비난을 감수하겠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와 저는 서로의 생각과 진심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장황한 이런 이야기들, 당연히 제가 가장 사랑하는 제 남자친구와 나눕니다. 제 남자친구는 부모님 재산은커녕 부모님 병수발로 크게 빚을 안고 사는 친굽니다. 5평짜리 원룸하나가 전부인 평범한 대기업 월급쟁이에 불과합니다. 제가 가탈스레 조건이나 따지고 계산기나 두드리는 노처녀였다면 제 남자친구를 만나지도 않았을 겁니다. 저는 비록 남자친구가 재산도 없고 사회적 지위도 덜하지만 충분히 독립적이고 충분히 인간적인 사람이라 그 어떤 판검사의사선생님 남친들보다 자랑스럽습니다. 한갓 찜질방 넋두리가 이렇게 쿤 파장을 일으킬 줄은 몰랐네요. 아무튼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33살은 냄새나지 않습니다. ㅋ 70~80쯤 되면 난답니다. 참고가 되었기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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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forlifes-blog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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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략] 2011 입학사정관 전형 특징 및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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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략] 2011 입학사정관 전형 특징 및 전략
[입시전략] 2011 입학사정관 전형 특징 및 전략
  1. 입학 사정관제 제대로 알자
현 대학입시는  내신성적, 수능서적 그리고 논술, 면접등 한정된 전형요소로 선발하다 보니 시험성적이 잘 나온 수험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지만 시험성적이 잘 나오지 않은 수험생들의 경우 아무리 잠재력이 풍부하더라도 도태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에 각 대학들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교육여건, 개인적인 특성, 지역적인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각 대학에서 추구하는 인재상에 부합되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생겨난 제도가 입학사정관제이다.
  입학사정관제는 학생 선발의 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이 교육과정과 학생의 성장가능성과 성취도를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평가하고 선발하는 것으로 기존의 특별전형과는 차이가 있다.  다만 대학/전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입학사정관전형은 다음과 같은 공통된 특징을 갖는다.
① 대학마다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명칭이 다르다.
입학사정관제를 시행한다고 해서 전형명칭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제한되지는 않고, 대학별로 리더십우수자 전형, 네오르네상스 전형, 과학영재인재, 효원 인재전형, 농어촌 특별전형등 대학마다 각각의 선발 목적에 맞게 전형유형을 세분화 하여 선발하고 있어, 전형명칭만으로 입학사정관제도를 시행하는 지는 파악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대학마다 어떤 전형유형이 입학사정관전형에 해당되는지 구분하고, 그 전형에 맞는 자격조건에 자신이 해당하는지 판단해야 한다.
② 입학사정관제도는 특별전형과 다르다.
특별전형의 경우 별도의 자격요건이 제시되고  전형방법은 수능, 학생부, 논술, 면접 등 계량화된 전형도구를 활용해서 선발하지만 입학사정관제는 지원 자격뿐만 아니라 소질과 적성, 잠재능력이  평가 자료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중앙대 21C다빈치 전형으로 국어국문학과에 합격한 한 수험생의 경우 내신은 4~6등급에 불과하지만 14살 때부터 소녀가장으로 생활환경은 어려웠지만 난관 극복과 강인한 의지, 중앙대 문예백일장 운문부에서 차하(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우수추천서 등을 인정받아 합격하였다. 이와 같이 자격요건 뿐만 아니라 입학사정관이 학교방문이나 학생인터뷰 등을 통해 실질적인 잠재능력을 측정해 점수화하여 반영한다.
또한 입학사정관 전형이라 하더라도 순수 입학사정관제와 입학사정관 참여전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서류를 객관적인 모형으로 점수를 산출하기에 용이한(할 수 있는) 전형은 입학사정관 참여전형으로 하였고, 보다 전문적인 시각이 필요하고 정량화하기 힘들면서 실질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전형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한 듯한데  이는 향후 모든 대학에 보편화 될 것으로 보인다.
 [표]  입학사정관 전형과 입학사정관 참여 전형의 비교
연세대학교(예)
입학사정관 전형
입학사정관 참여전형
  공통점
입학사정관이 신입생 선발에 관여한다.
대상 전형
진리․자유 전형(학업우수중심/고교등급우려)
언더우드전형(해외고교출신 ↑)
사회기여자 전형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
연세한마음 전형
조기졸업자 전형(과고우수자↑)
글로벌리더 전형(외고/과고우수자↑)
참여방식
서류, 면접 등 평가를 모두 담당
다른 전형요소 제외하고 서류평가에만 참여
평가대상
 – 서류
 – 면접
–  기타 전형 요소 모두
*서류 (조기졸업/글로벌리더 동일)
학생부 교과 및 비교과, 자기소개서, 추천서, 기타 자료
③ 서류와 면접이 중요하다.
   입학사정관전형은 대부분 수시전형에서 실시되다 보니, 서류평가와 면접 등이 중요한 평가요소가 된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전형에 수능시험이 활용되지 않는다고 해서 수능시험 준비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수시라도 일부대학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고, 정시에서 입학사정관전형을 실시하는 경우 수능성적이 함께 반영되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전형은 단계별 전형이 많은데 1단계에서 제출한 서류를 통해 학교에서 뽑고자 하는 학생을 선발하고 2단계에서 심층면접을 실시하게 된다. 심층면접방법은 대학마다 다르지만 인터뷰형식이나 토론면접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학생의 잠재적 능력을 평가하고, 서류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게 된다.
서류평가 또한 중요한 요소인데 봉사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의 중요도도 높아져 방과 후 활동이나 봉사활동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도 신중을 기해 작성해야 한다. 그러나 서류전형만으로는 학생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는 방문조사도 이루어지므로, 과장되거나 거짓된 내용으로 서류를 작성하거나 면접에 임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2. 입학 사정관제 어떻게 준비할까 ·
  입학사정관 특별전형은 대부분 서류평가나 면접고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서류평가는 중요도가 높은 편으로 심층적이고 세밀하게 진행되는데 자기소개서, 교내외 활동 증명서, 공인영어시험 성적, 수상실적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적성과 특기 등을 나타낼 수 있는 자료도 갖춰야 한다. 심층면접은 제출한 서류를 활용하여 대학의 특성에 따라 이루어지므로 그 대학의 면접고사 방법이나 전형 특성 등에 대한 정보를 모아 그에 맞는 대비가 필요하다.
① 지원 자격이 되는지 확인해라 !
입학사정관제를 통해서 선발인원을 늘린다고 하니까 너도 나도 입학사정관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지원자격 요건에 부합되지 않는다면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것이 꼭 답은 아니다. 왜냐하면 어학이나 경시대회 그리고 각종 수상경력의 경우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경우 기본으로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 많은 스펙은 오히려 장점이 되지 못할때가 많다.
아무리 스펙을 많이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심층면접이나 토론등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애써 준비한 경력들이 무용지물이 되고 또한 입학사정관제 준비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다 보면 선발규모가 많은 일반전형에 대비하지 못해 결국은 대입 실패로 까지 이어진다. 따라서 자신이 각 대학에서 지원자격이 되는지 파악하고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할지 일반전형을 준비할지 결정해야 한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성균관대 글로벌리더전형, 과학인재전형, 사회봉사전형, 고려대 세계선도인재전형, 사회공헌자전형,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전형, 사회기여자전형,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 중앙대 다빈치형인재전형, 한양대 학업우수자전형, 공학인재전형 등 동일 대학내에서 조차도 서로 다른 명칭으로 선발하기도 하고, 지원 자격 또한 과학인재특별전형의 경우는 대체적으로 수학․과학 관련 교과를 얼마 이상 이수하거나 평균등급에 대한 조건이나 국제 올림피아드 참가 및 국내 올림피아드 입상자 같은 지원 자격을 요구하고, 국제화전형 같은 경우는 TOEFL CBT 263점, IBT 107점, PBT 623점 이상인 이거나 TOEIC 900점 이상, TEPS 828점 등과 같이 제시한 점수는 대학마다 다르지만 공인된 외국어 성적에 대한 일정점수 이상을 받은 학생만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 자격에 제한을 두고 있다. 따라서 각 대학의 전형들이 어떠한 지원 자격 제시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지원해야 한다.
② 자신의 적성에 부합되는 전형 선택하라
 입학사정관제는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잠재능력이 있는 인재를 선발하는 전형이므로,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파악한 후  대학 및 학과에서 추구하는 인재상에 맞게 관련된 경력을 쌓아두는 것이 좋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학생의 잠재력과 적성에 비중을 두어 선발하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과 어울리지 않는 학과 및 전형에 지원하게 되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➂ 학생부 성적은 기본.  철저히 관리하라 ! 
학생부는 고교생활을 충실히 했는지 여부를 가장 손쉽게 알아볼 수 있는 자료로 모집단위 관련 과목성적의 우수성을 판단하는 자료로 교과 성적을 활용하고, 비교과 부분의 출결, 봉사활동, 학교임원 등을 통해  지원 자격이나 리더십 등에 대한 평가를 한다.  특히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대부분의 입학사정관 전형의 1단계 전형요소가 학생부성적만을 반영하거나 학생부와 서류를 함께 활용하여 2단계 전형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는 학생부 관리가 제대로 안되어 있을 경우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학생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➃ 서류가 중요하다. 세심하게 준비하라 !
주요대학들은 1단계전형에서 서류평가만으로 활용하거나 학생부와 서류평가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입학사정관들이 학교생활기록부(교과, 비교과), 서류, 심층면접 등 각종 전형 요소 중 점수를 가장 많이 할애한 부분을 묻는 질문에 39.2%가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등의 서류(09.2.6 중앙일보 참고)라고 답할 정도로 서류평가는 입학사정관이 학생을 평가하는 중요 요소로 사전에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그 중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는 중요한 평가 자료이므로 자신의 특성과 학과에 대한 열정이 잘 나타나도록 작성하고 이에 관련된 자료를 첨부하는 것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지원전형에 해당되는 실적은 결과 못지않게 과정이 중요시되므로 실적이 아주 뛰어나지 않더라도, 자신의 환경과 여건에 비춰 성취하기 힘든 것에 해당된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필요가 있다.
➄  독서 및 과외 활동을 통해 해당 전공에 대한 강점을 키워라 !
깊이 있는 독서활동을 통해 일반적인 교양 논리력과 창의력 향상과 함께 자신이 진학을 희망하는 해당전공분야의 지식함양에도 힘을 써야 한다. 책을 읽은 후 소감이나 그로 인해 변화된 모습 등을 꼼꼼히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교내외 특별활동 및 다양한 과외활동시 자신이 전공할 분야와 관련된 경험을 쌓도록 하자. 활동사항을 기록하고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 활동과정과 함께 자신의 역할, 성과 등을 시간 순서대로 기록해 두는 것도 추후 서류작성 및 관련 자료로 첨부하는데 유용하게 작용한다.
3.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관리
최근에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선발인원이 증가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를 계기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에 대한 중요���이 높아지고 있는데 학교생활기록부에 표기되는 교과 성적외의 비교과 영역과 학생부에 표기 되지 않은 과외활동 기록을 통칭한다.
포트폴리오는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파악한 후 희망전공을 정한 후 관련된 경력을 쌓아두는 것이 좋은데, 예를 들어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은 수험생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경험하고, 외국어에 소질을 보이는 경우는 외국어경시대회 등을 통해서 경력을 쌓는 것을 말한다.
비교과 영역은 입학사정관제뿐만 아니라 중상위권 대학의 수시전형에서도 광범하게 활용되어 비교과를 통한 다양한 성적 역전 사례도 인문계는 어학>수상, 경시>리더십, 봉사>기타 순으로 중요도를 가지고 자연은 경시, 수상>어학>리더십, 봉사>기타 순으로 중요도를 가지며 각각 위와 같은 등급으로는 0.2>0.1>0.1>0.1 정도의 뒤집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것도 나름대로의 원칙을 가지고 해야 하는데 다음과 같다.
[표] 비교과가 교과성적에 차지하는 비중
구분
어학
특별활동
자격증/인증
출결/봉사/리더십
수상/경시
인문
0.2
0.05
0.05
0.1
0.1
자연
0.1
0.05
0.05
0.1
0.2
첫째 학생부에 학교활동 사항을 남겨둔다.
학교내 기록중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은 전교학생회장과 부회장, 학급반장과 부반장등이 해당되는데 총학생회의 부장급 활동도 인정되는 교내상 수상, 그리고 동아리 활동 등이다.  최근 학생회 임원경력의 경우 기존의 리더십 전형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형에서도 지원 자격으로 넣은 추세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임원활동을 하고 기록을 남겨놓는 것이 좋다.
또한 학교내의 동아리 활동과 교외 활동등도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은데, 예를 들어 환경동아리를 만들이 지역하천을 청소하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표생물 조사를 같이 하고 그러한 활동 사항들을 출간한다던가, 영어 동아리를 만들어 Time지 사설을 읽는 활동을 하고 해석한 사설을 테마별로 분류하여 학교내 배포하는 것 같은 활동 등을 말한다. 
둘째 봉사활동도 주제가 있어야 한다.
 방학이면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비교과를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봉사활동시간은 40시간이면 된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제에서는 단순이 봉사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봉사가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어학계열에 지원하는 수험생이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봉사를 했다던가. 환경공학과를 지원하는 수험생이 하천봉사를 하면서 환경생태조사를 하는 것처럼 일정한 테마를 가지고 봉사를 해야 한다.
                                                                    [표] 봉사 할 수 있는 곳
단체명
내용
홈페이지
연락처
다일공동체
 밥퍼나눔운동본부와 다일 천사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
 www.dail.org
02)2213~8004(밥퍼운동본부),02)2214~0365(다일천사병원)
  국제워크캠프기구
주로18세이상을대상으로중장기봉사활동프로그램을운영한다.방학을이용해국제자원봉사청소년캠프참가자를모집.필리핀,스리랑카,중국등지로해외봉사파견을나간다.나라별모집인원이15명내외로많지않으므로서둘러접수해야한다.
   www.1.or.kr
02)568~5858
세계청소년봉사단(KOPION)
중고생자원봉사단연2회해외파견,중국,인도,태국,라오스,필리핀등지에서교육봉사,이벤트봉사,노력봉사,문화교류등.참가비는국가와기간에따라다르다.
   www.kopion.or.kr
02)733~1387
열린 이웃
사회공헌컨설팅회사인(주)라임글로브가인터넷포털사이트를통해시작한자원봉사단체로기업스폰서십이좋은편.가족봉사,해외봉사,단기봉사,교육봉사등다양한봉사활동을경험할수있다.비정기적으로청소년이참여가능한해외자원봉사단을모집
 하는데, 활동계획서,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 심사로 합격자를   정한다.
 www.opennb.com
02)3471~9910
유니세프
매년여름,겨울방학에중고생을위한자원봉사프로그램을운영.방학시즌에맞춰신청받는다.
   www.unicef.or.kr
02)723~9085
행동하는 양심
2001년인터넷자원봉사모임으로출발한자원봉사단체.장애우,보육원,양로원,홈리스,  미혼모, 소년소녀 가장 등을 대상으로 봉사 활동을 한다.
   www.actionslove.or.kr
02)2637~1443
홍사단
민족독립을위한일꾼양성을목적으로도산안창호가설립한단체로지금까지그정신을    이어 청소년 지도 육성, 민족통일 운동, 투명 사회 운동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미주에도 지부가 있음. 학생들은 아카데미 회원과   일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데, 국토 순례, 국토탐험캠프, 환경 보호, 농촌 봉사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www.yka.or.kr
02)3672~6262
SFP재단(ServiceForPeace) 
초등학생  또는 청소년이 가족 단위로 참여 가능한 봉사 프로그램이 있다. 방학을 이용해 청소년이 참여 가능한 방북 봉사 프로그램 ‘북한 청소년 아궁이  봉사단’을 운영한다. 방학시즌에 맞춰 모집한다.
 www.sfp.or.kr
02)737~3721
YMCA
중고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자원봉사 체험학교’라는 방학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자원 봉사 기본교육은 물론 한강 환경 생태체험, 장애 아동과  함께하는 하루, 장애우 공동 작업장, 노숙자 배식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일주일에 걸쳐 경험해 볼 수 있다.
 www.ymca.or.kr
02)734~0173
YWCA
민들레가족봉사단이있다.초등학생자녀를둔2인이상가족을대상으로월2회토요일오후에모여자원봉사활동을하는모임,비정기적으로가족자원봉사프로그램을실시한다.초등학생을둔가족이참여하기좋다. 
 www.seoulywca.or.kr
02)3705~6041
셋 과외활동의 경우 자신의 특기적성과 관련된 것으로 한다.
과외활동의 경우 자신의 적성과 소질과 관련된 것을 하는 것이 좋다. 이때 자신의 잠재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자료도 따로 정리해 두어야 한다. 외부 특강이나 각 기관 등에서 실시하는 캠프에 참석한 경우 반드시 증명할 수 있는 기록을 남겨두어야 하고 과외활동에 참여했던 기관장등의 추천서를 받아두면 좋다.
과외활동의 기록은 사진 동영상, 녹음등 다양한 기록물을 남길 수 있는데, 과외활동 기록만 모아서 자기를 소개하는 자료집 같은 것을 만들어도 좋다.
넷 공인 외국어 성적의 인증서를 만들어라 .
영어 인증시험(iBT 토플, 텝스 등)이나 JPT와 같은 제2외국어 자격증의 경우는 고1이나 고2 방학을 이용해 도전해볼만 하다. 영어 인증시험은 수능시험 준비와 별만 다르지 않고 영어의 모든 영역에 대해 실력을 골고루 기르기에 적합하다. 영어에 흥미가 있고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인증점수를 받아두면 도움이 된다.
다섯째 공신력 있는 경시대회에서 참여하라.
 방학을 이용해 관심 있는 분야의 경시대회를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데,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주최하는 경시대회 입상 경력은 대입에서 효자노릇을 하지만 대입에서 가산점이 있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경시대회를 마구잡이식으로 준비할 경우 시간 낭비만 된다. 차라리 인증되지 않은 외부 경시대회에 전념하기 보다는 학교에서 주최하는 대회에서 수상을 하는 것이 학교생활의 성실성을 측면에서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
여섯째 포트폴리오는 미래의 꿈과 연결해서 만들어라.
각 대학에서는 입학사정관제에서 별도의 인재상 기준을 두고 선발하는데 희망하는 학과에 맞추어 숨은 자질과 비전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만들어서 관리해야 한다.
다음은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전형에 대학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인 봉사-리더십-수상실적등을 토대로 합격한 사례이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전형에서 요구했던 인재상은 “새로운 학문연구에 열정을 다하는 경희인, 미래를 선도하는 도전적인 경희인, 세계에 봉사하는 글로벌 경희인을 대표할 수 있고 세계적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능력을 갖춘 사람”이었는데, 경희대에 합격한 P군의 경우 수시에서 정량적 평가의 주요 잣대가 되는 교과 성적은 경희대에서 반영하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교과별 상위 5개과목 평균등급”이 [3등급 중반]이었지만 초등 학교 때부터 꾸준히 준비해온 봉사활동과 글짓기 관련 수상경력, 봉사활동시간 541시간, 학급 부회장 임원경력  등 훌륭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었다.
– 제6회 학생자원봉사전국대회 : 표창장    (행정안전부장관, 2008)
– 밝은사회국제클럽한국본부 (선행부문) 표창장 (2008)
– 표창장(봉사부문)    (서울특별시교육감, 2008)
– 제30회 서울특별시 시민장(청소년상)    (서울특별시장, 2008)
– 전국 물 맑히기 글짓기 공모대회 : 운문부 대상   (서울특별시장, 2007)
– 표창장(모범청소년)    (한국청소년지도자연맹 총재, 2008)
– 2007년 글로벌 봉사상 장학생 선발    (한국청소년교류진흥협회, 2008)
– 2학년 1학기 학급 부회장
– 봉사활동시간 총 541시간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부’의 수시 교과 성적 합격선이 2등급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기존의 정량적 평가로는 당연히 불합격이다. 하지만 위의 수험생의 경우 서류와 면접을 통해 봉사, 수상실적, 리더십부분이 높이 평가되고 경희대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부합되어 합격하였는데, 이와 같이 대학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위의 경우와는 다른 사례이지만 다음 사례는 특별한 수상경력은 없지만 유엔에 들어가기 위한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학생의 이야기이다.
⌌P군은 중학교 1학년 때 유니세프에서 하는 자원봉사에서 탄자니아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에 감염된 갓난아기들이 1달러짜리 약도 구하지 못하고 굶주리는 것을 보고 개발도상국의 기��과 빈곤을 제거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연합 전문기구인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 [國際聯合食糧農業機構, FAO(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들어가 좀 더 크게 돕겠다는 꿈을 가졌다.
그래서 중학교 때부터 방학 때마다  캄보디아, 미얀마, 탄자니아 등 해외 빈곤 지역을 찾아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 왔고, 주말이면 외국인 주민 센터에서 어학 자원봉사를 한다.
평소에 어학을 좋아하고 자원봉사를 다니다 보니 영어뿐만 아니라 프랑스어도 능통하게 되었고 최근에 본 텝스시험에서는 920점, DELF에서는 C1을 취득하였다.
자원봉사와 용돈은 스스로 마련하겠다는 생각에 번역아르바이트도 고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해오고 있고, 얼마 전 생일 때는 그동안 용돈으로 모은 돈으로 지갑도 사주었다.  때로는 다른 친구들과 같이  방학 때 같이 어울려 놀고 싶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FAO에 들어가겠다는 꿈이 있기에 포기하기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P군은 성적이 조금 부족하지만 서울대 농업경제학과에 입학하여 FAO에 들어가기 위한 전공지식을 익히고, 대학에 들어가서는 FAO에 들어가기 위한 경험을 쌓기 위해 외교통상부에서 인턴도 신청할 생각이다.
조금만 더 공부를 하면 그동안 부족했던 성적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 같고, 어학과 그동안 해외 봉사활동 경험이 많은 만큼 잘할 자신이 있다.
P군은 영어만 좋아하던 평범한 학생이었지만 자신이 유엔에 들어가겠다는 꿈을 가지고 나서, 목표대학은 물론 고등학교 들어와서 어떻게 할지 구체적으로 실천한 결과 성적도 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위의 수험생의 경우와 같이 특별한 포트폴리오 보다는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해 왔던 기록들이 충실할 경우 입학사정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데, 아직 입학사정관제를 본격적으로 대비 하지 않은 수험생들의 경우 막연하게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하기 보다는 자신이 정말로 바라는 꿈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자신의 꿈을 향한 노력을 하나 하나 기록해 나가는것,  그것이 바로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하는 참된 자세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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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뇌가 하나 더 생겼다 소셜미디어 열풍 – 트위터 팔로워와 페이스북 친구들
2010년은 가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의 한 해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단문메시지(Short Message Contents, SMC) 기반으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SNS는 스마트폰의 성장세에 힘입어 빠르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09년 트위터(Twitter)를 시작으로 미투데이(me2Day), 페이스북(Facebook)과 요즘(yozm)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SNS가 곧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잡았고, 지금 그 열풍이 뜨겁다. 이에 트위터팔로어(follower)와 페이스북 친구들로부터 이러한 국내 SNS 열풍과 그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에 대한 솔직한 답변을 들어보았다.
국내에서 사용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SNS 채널의 대표주자는 트위터, 미투데이, 요즘 그리고 페이스북 등이죠. 이들 채널의 공통된 특징은 짧은 문장으로 자신의 관심사를 표현하면서, 손쉽게 친구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용시간이 늘수록 각 채널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들 합니다. 어떤 점이 다를까요?
@oojoo(김지현 다음 본부장) :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는 이글루스와 티스토리, 네이버블로그가 비슷한 구조에 다른 분위기를 갖는 것과 달리 크게 달라 보입니다. 페이스북이 2.0에 가깝다면, 트위터는 공개게시판 기반의 커뮤니티성 미디어, 미투데이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중간, 요즘은 10대를 겨냥한 디자인의 커뮤니티형트위터(다음의 공식 입장은 아님)란 얘기입니다. @Juny Lee(이중대소셜링크 대표) : 미투데이와 요즘은 잘 안 씁니다. 트위터는 휘발성이 강해 하루가 지나면 사람들의 추가 인식을 이끌어내기 힘들다 보고요. 페이스북은 트위터보단 폭넓은 소셜 네트워킹이 가능하며, 공격적 의사 표시하는 사람들이 트위터보다 적은 듯 합니다. @keynasJeong(정기남 도너츠2.0/댓글컴즈 팀장, @ioceo) : 트위터는 10년 전 인터넷 PC 붐으로 급격히 PC통신 사용자가 늘어났을 때와 같은 느낌입니다. 전략적 대안 없이 막연한 마케팅 가능성에 기대하는 기업, 개인브랜드, 소상공의 대량 유입으로 전단지같다는 느낌을 종종 받아요. 다행인 것은 여전히 개인 간의 교류가 활발하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개인’들이 훨씬 많다는 점입니다. 반면 페이스북은 깊이 있는 교제가 가능하고 즐길거리를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다소 연령층이 높은 느낌이라 개인적 친분이 있는 사람들끼리는 돈독하나 일정 부분 체면을 신경 쓰는 모습들도 가끔 보입니다. @권경득(올웨이즈커피 매니저) : 한동안 미투데이 같은 경우 스타마케팅으로 인한 원래 서비스 본질이 왜곡된 느낌이랄까. 소셜을 통한 소통이니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그냥 스타 팬카페가 돼버린 느낌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네요. 트위터는 여전히 실시간으로 많은 정보들이 ��통되다 보니 때론 따라가기도 버겁단 생각, 좀더 깊게 대화를 나누기엔 페이스북이 좀더 편하단 생각도 듭니다.
인터넷 카페와 동호회 등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온라인 모임을 만들어 소통해 온 국내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SNS 커뮤니티는 이미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일례로 트위터에서의 ‘당’문화가 대표적이죠. 해외에서는 단순히 최적화된 검색을 위해 해시태그(#)를 활용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이를 모임의 수단인 ‘#OO당’ 형태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Plan2F(김재원, 트위터 육아당 당주) : 우리나라가 유독 강한 건 사실이지만, 오히려 인터넷에 비추어보면 우리는 어떤 SNS든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비로소 대중화의 급물살을 타는 것 같아요. 물론 패거리 문화, 폐쇄적인 문화의 부작용이 있을 순 있지만, 소셜의 개방성이라는 이점이 있으니 오픈 커뮤니티 문화로 발전할 듯합니다. @권경득 : 몇몇 순수한 목적의 모임은 괜찮아 보였으나, 약간은 마케팅을 위한 목적으로 만든 변질된 느낌의 당도 많이 봐서 씁쓸합니다. @keynasJeong : 국내 정서상 어떤 식으로든 뭉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개인이 좋아하는 것을 나누며 더 큰 즐거움을 키워가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트윗애드온즈 같은 서비스 안에서만 트윗을 하는 현상이 급격히 증가, 타임라인의 소외가 보입니다. 쉽게 접근하고, 친해지기 어려운 공간으로 만드는 역기능도 존재하는 듯합니다.
많은 연예인들과 유명인들, 기업 경영인들의 SNS 활동은 사회 전반적으로 SNS에 대한 관심을 높이게 한 계기가 되었죠. SNS에서 소신 있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거침없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 공인들이 많아지면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공인의 SNS(트위터) 활동에 대한 비판, 어디까지 좋을까요?
@dogsul(고재열 시사IN 기자) : 공인도 마음대로 트윗할 수 있고 공인에 대한 비판 트윗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오프라인에서 안 되는 것(명예훼손, 모욕)은 트윗에서도 안 된다고 봅니다. @김명곤 : 공인들 중 이 공간을 공적으로 쓰는 사람도 있고, 사적으로 쓰는 사람도 있는 듯합니다. 둘 사이의 한계가 모호하기는 하지만, 이름이 알려진 공인이라고 해서 그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한계 없이 비판하는 것은 찬성하고 싶지 않습니다. @Plan2F : 공인도 트위터에서는 모두 평등한 개개인이므로 욕설, 비방, 모략 등의 상식 밖의 어긋난 행동이나 발언이 아니라면 누구도 왈가왈부할 수 없는 자유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보기 싫으면 언팔이나 블록하면 되죠. @keynasJeong : 오프라인의 인지도가 트위터 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하나 개인의 취향에 따른 사용법, 의견 제시가 개인의 양심, 도덕적, 법적 문제가 없다면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비판을 하더라도 ‘나는 그와 생각이 이런 면에서 이렇게 다르다’ 정도의 수위를 넘지 않기를 바라고 말꼬리 잡기, 인격적 모독 등 상처를 주는 것은 반대합니다. @mypickup : 공인도, 개인도 자유롭게 트윗 활동을 보장받아야죠. 하루에 몇 마디를 하든, 반복적으로 하든 전 괜찮다고 봐요. 트위터에서는 언팔이라는 기능이 있고, 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은 각자 갖고 있으니까요.
최근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가 화두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소셜커머스 사례는 SNS 친구들과 할인상품을 공동 구매하는 형식으로, 15억 원의 하루 매출을 올린 업체부터 관련 업체만 100여개 이상입니다. 더구나 대기업까지 소셜커머스 시장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자칫 시장이 혼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소셜커머스의 바른 방향은 무엇일까요?
@hongss(홍순성 홍스랩 소장) : 아직 이런 기반이 제대로 성립되지 않아 오해를 낳을 수 있고 당���간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죠. 친구들의 추천은 제한적인 제품과 꾸준한 브랜드 효과가 큽니다. 이런 특정 브랜드 제품이 소셜로 계속 언급되면 알게 모르게 선호도가 높아지더군요. @josanku(조산구 LG유플러스 상무) : SNS에서의 신뢰는 지인들과의 일정 시간 동안의 연대를 통한 평판을 기반으로 합니다. 생각보다 효과 대비 부작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내가 원하는 좋은 제품을 싸게 산다”와 같은 기존의 쇼핑 개념이 소셜쇼핑으로 가면서 “생각지도 않았던 내게 필요한 제품을 믿음을 갖고 즐겁게 매우 싸게 산다. 사용기도 공유한다”로 바뀌지 않을까요? @sunnsun원데이 : 쇼핑몰과 소셜커머스는 다른 개념인데, 최근 소셜커머스가 이슈가 되며 여기저기 소셜커머스란 이름으로 자신들을 포장하는 것 같습니다. 떴다 하면 확~ 몰리니 난립이 될까 걱정되네요. 돈이 있는 일부가 독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Michael Kang : 대기업이라면 우선 자본을 앞세워 뭔가 이루려 할 것 같습니다. SNS를 구축하는 것이야 많은 자원을 들인 만큼 좋은 서비스가 만들어지겠지만, 돈으로 할 수 없는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으로 할 수 없는 그것이 기존의 질서에 균열을 일으키지 않을까요? 지진처럼 급격하지는 않겠지만, 미세한 균열이 결국 환경을 바꾸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SNS가 주목 받는 이유는 모바일 웹의 활성화에 따라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고, 빠른 정보 확산과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사용자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부정적인 기능들도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hiconcep(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 소장) : 순기능은 개인의 네트워크에 의한 영향력이 증가하고 적극적인 소비자 중심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 왔다는 점입니다. 역기능은 프라이버시 침해 및 일부 계층의 피로도가 증가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Plan2F : 트위터의 순기능은 빠른 정보 확산과 개방성, 비용이 아닌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여 퍼스널 브랜딩, 로컬 브랜딩,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의 마케팅이 가능해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정확한 정보가 확산될 우려와 함께 또 다른 인간 소외를 맛보게 한다는 점이 부정적입니다. 즉, 개인적 사담을 어떤 미디어보다 자유롭게 떠들 수 있지만, 콘텐츠에 정보나 재미가 담겨 있지 않으면 그만큼 차가운 바닥도 없는 듯합니다. @hyunwungjae(포스퀘어 한국사용자그룹 #4sqkr 당주) : 저는 “외뇌가 하나 더 생겼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또하나 집단지성의 힘을 믿습니다. 그런데 소셜미디어의 본질을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의 지저귐은 하나의 공해로 남는 것이 아쉽습니다. @keynasJeong : 순기능은 검색과 RSS 없이도 다양한 정보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다는 것과 하나의 사건, 이슈, 현상에 대해 각기 다른 수많은 ‘개인’들의 경험과 시각이 투영된 해석을 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보의 진위 파악 없는 무분별한 확산으로 2차 피해의 우려가 있으며, SNS에 대한 개인 철학 정립, 문화에 대한 이해, 타인에 대한 배려심, 전문 혹은 관심 분야 등 개인 콘텐츠의 질적 성장 및 교제 없이 팔로어수, 단순 사용법 숙지, 단편적 지식 전달 등 양적 성장만으로 혹세무민하는 경우도 문제입니다.
2009년이 SNS의 태동기라면 2010년은 전파기(확산기), 2011년은 적용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기법 등 SNS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던 2010년은 또한 선도기업들의 접근력이 발생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반면 2011년은 본격적으로 하위 기업이나 중소기업 등으로 SNS가 전파, 적용되는 시기이자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대중화로 흐르는 기점이 될 것으로 보는데,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hiconcep : 2011년은 소셜 웹 서비스를 인프라로 하는 다양한 형태의 부가서비스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LBS(위치기반서비스)/AR(증강현실)/RFID/QR코드 등을 접목한 서비스가 확대될 것입니다. @Juny Lee : 2010년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이 단순히 기업 블로그를 뛰어넘어 다양한 SNS를 기업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활용하기 시작한 한 해라 생각합니다. 외국에 비해 그 변화시점은 다소 늦었으나, 변화 속도는 매우 빠르다 생각합니다. 2011년 국내 기업들만의 다양한 소셜미디어 활용 사례가 등장하리라 기대하고요. @keynasJeong : 2011년은 국내에서 페이스북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며, SNS 활용 정도가 블로거들의 미디어지수에 큰 영향력을 행사, 과거 파워블로거의 개념이 상당부분 무너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본력을 갖춘 기존 커머스들을 중심으로 소셜커머스의 절대 강자 그룹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비공개 SNS의 출현과 성장이 예상됩니다.
필자 : 강팀장(강학주)
소셜미디어와 웹서비스 전략연구소인 이스토리랩(eStory LAB)의 소장이자 대표 컨설턴트. ‘강팀장의 웹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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