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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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번 물마시고 쉬더라도 오늘 하프 뛰고 온다!! 페이스도 신경쓰지마!!!’ 하며 호기롭게 달리기 시작했다. 5분 30초 ~ 6분 페이스로 케이던스도 180쯤 잘 나오길래 오 드디어 페이스 좀 늦추고 조깅할 수 있게 된건가 나~ 우쭐해하며 달렸다. 무릎에 살짝 신경쓰이는 통증이 있었지만 무시할 만 했고 호흡도 멀쩡했다.
10키로쯤 수돗물을 한모금 마셨고, 15키로쯤 꽤 오래 쉬다가 편의점서 솔의 눈을 한 캔 마셨다. 그새 몸이 식었고 약간의 한기를 느끼며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쉬었더니 너무 달리기 싫었다. 그래도 오늘 하프 뛴다 맘먹었으니 음악도 다시 골라가며 열심히 달렸다.
16.78킬로에서 뜬금없이 왼쪽 무릎이 뻑뻑해지는 것 같더니, 더이상 뛸 수 없게 되어버렸다. 좀 스트레칭하면 되지 않을까, 멈춰서 몸을 풀고 달려봤지만 삼미터도 가지 못했다. 계속해서 걷다가 달리기를 시도했지만 어림없었다.
택시를 탈까, 고민했다. 욕을 중얼중얼거리며 걸어서라도 20킬로는 채운다며 버스정류장을 향해 걸었다. 계속해서 뛰어보려 시도했지만 끝까지 뛸 수 없었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마자 버스가 왔고 결국 20킬로는 7미터를 남기고 달성하지 못했다. 어차피 걸었으니 그닥 억울하지도 않았다.
다만, 오늘은 좀 한계까지 억지로 밀어붙혀서 스스로를 혹사시키고 싶었는데. 그걸 못한게 매우 원통스럽다. 일부러 집에서 먼 곳을 찍고 온 건데.. 일부러 공단 근처 인적 드물고 어두운 길로 달렸는데… 나름 배수진까지 친건데…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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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기분이 우울해
밤기차를 타고 가라고 말해주었다. 그 후로 몇 년간은 이 길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밤기 바로가기: 밤기에 대해 더 알아보기 내 생애에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아름다운 길이었다. 여행할 때마다 이런 곳을 들르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나는 언제부턴가 길을 잃는 일이 없었다. 한 번은 오클랜드를 갈 때였다. 그날도 버스를 놓쳐 2시간이나 헤맸다. 숙소 근처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버스는 만원이었고, 정류장 바로 앞에 택시들이 줄지어 있었다. 기사 아저씨는 나를 보더니 환하게 웃으시며 내가 탄 호텔까지 태워다 주셨다. 그때의 기분이란. 맙소, 이게 얼마만의 기쁨인가. 사실 그때는 몰랐다. 그렇게 긴 시간을 기다린 건 처음이었으니까, 나도 모르게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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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부럽지 않은 '노을 맛집' 울릉도... 그런데 '금징어' 덮밥 가격이?
이번에 울릉도를 버스를 타고 이동해 보려고 숙소 앞 버스정류장에 왔는데요. 버스 노선이 나와 있는데, 너무 어려워요. 굉장히 헷갈리네요. 울릉도 버스의 배차 간격은 짧게는 10분, 길게는 1시간 30분이 걸린다고 합니다. 30분을 기다리니 제가 기다리던 버스가 도착했는데요. 울릉도 일주는 버스로 2시간 소요된다고 해요. 울릉도는 버스를 타고 가만히 섬 구경하는 것 자체도 진짜 매력 있어요. 오늘의 목적지인 도동항에 도착했는데요. 저는 이렇게 여행지에 왔을 때 항구나 터미널 옆에 있는 식당은 잘 안 가는 편이고요. 조금 안쪽으로 들어��서 먹을 게 있는지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뭔가 맛집처럼 보이는 식당으로 직진했습니다. 식당에 들어서서 울릉도 전통 음식으로 뭘 먹어야 할지 여쭤보니 홍합밥, 따개비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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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더 남부로 떠나는 날. 카프리랑 쏘렌토
커피한잔을 마셔준다. 혼자 잘도 놀러 다니는 나를 보며 많은 사람이 웃어준다.
렌즈 사고 동네풍경도 구경해본다. 은근히 고즈넉하고 소박한 나폴리가 점점 맘에 든다. 여행을 하면서는 첫인상을 별로 믿지 않게 됐다. 별로여도 알고보면 더 좋은 것들이 많다는 걸 배운다. 따듯한 이나라에서 안그런 것처럼 보이던 사람들도 나름의 따듯함과 강점으로 나와 관계를 맺는다.
버스정류장에 와본다. 아재들은 나에게 관심이 많다. 동양애가 여기서 뭘하는지 어디로 가는지 뭐 도와줄건 없는지. 친절하다
도착해서 해안을 달리는 버스로 갈아타기전에 근처에 피자집에 들어가서 한조각 산다. 가지피자 맛있다. 가지나 오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이렇게 맛있는데..
쏘렌토 가기전 카프리에 잠깐 들렸다. 몇 년 후에 카프리에 휴가를 오기로 나와 약속.
성수기가 아니라 조용한 쏘렌토. 나름대로 맘에 든다.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역시 미국인들이 휴가보내러 많이 오는 곳이라 그런지 고급부티크도 많고 가게도 많다. 레몬사탕을 어디서나 팔던데 한국에서도 살 수 있으니까 안산다.
원래 가고싶은 곳은 닫아있어서 열려있는 어떤 식당으로 왔다. 친절한 주인아저씨가 맞아주었다. 남부식 파스타를 먹어본다 해산물이 풍부하다. 음식��� 맛있다고 칭찬해주니 잔뜩 기분이 좋아지셨는지 자기 요리책도 냈다며 나에게 한권 주었다. 웃긴 아저씨였다.
공교롭게도 거기에 있던 사람들은 나랑 아저씨 뺴고 다 미국인이어서 각 테이블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었다. 뭔가 별거도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힐링되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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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을 보내는 방법, #설렁탕 한그릇 먹고 🍲🍶, #편의점아메리카노 한잔 하고 ☕️, #루이스부뉴엘 영화 한편 보고 🎥, 욕망이 모호하다는 등 어쩌구 저쩌구… 😬 집에 양파 떨어진 걸 알고 버스정류장에 남겨주신 어떤 분의 배려심도 느껴보고… 🧅, 집에서 #편의점캔맥주 마무리 🍺😚 #본의아니게월드컵을피해서 #이번월드컵한경기도안본눈팝니다 #불금 #반주 #아메리카노 #서울아트시네마 #욕망의모호한대상 #스페인영화제 #양파 #애호박 #캔맥주 #네캔만천원 #편의점쏘세지 #군옥수수맛아몬드 https://www.instagram.com/p/Clq4avkLLCd/?igshid=NGJjMDIxMWI=
#금요일#설렁탕#편의점아메리카노#루이스부뉴엘#편의점캔맥주#본의아니게월드컵을피해서#이번월드컵한경기도안본눈팝니다#불금#반주#아메리카노#서울아트시네마#욕망의모호한대상#스페인영화제#양파#애호박#캔맥주#네캔만천원#편의점쏘세지#군옥수수맛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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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전, 요즘처럼 더운 #여름날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아, #버스정류장에 #에어컨을 #설치하면 어떨까? 정말덥다 하며, #상상을 해본적이 있었는데, 헐~~~ 그런 상상이 #현실로!!!! #서울시에서 #시범사업으로 두개구를 선정 #설치한다 합니다. 잘될경우 #버스 #중앙차로 전체로 확대한다 하더군요. #전기는 #태양광을 #100%사용을 #목표로 한다 하더군요. 많은 #홍보 #부탁합니다.(구파발역에서) https://www.instagram.com/p/BzJ7b-1l8LI/?igshid=16w4fawtcm3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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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네요. 내가 이룬 이 보잘 것 없는 모든 것들을 다 내려놓고 다시 그 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그래서 그 때 처럼, 늦은 밤 조금 취해 버스정류장에 앉아 손을 잡고 싶은 마음을 꾹 참으며 어깨에 툭 기대어 잠시 쉬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그럴 자격이 없는거라고 일말의 기대도 사치라고 거세게 다그칩니다. 이제 내 삶은 그저 덤인거고, 나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아요. 오래오래 보고싶을거고, 오래오래 후회할거고, 오래오래 당신을 그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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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대한 비화 1.
왜인진 모르겠으나, 인스타에 올리는 것보다 텀블러에 사진을 올리면 화질이 더 좋게 올라간다. 알 필요는 없는데 약간 인스타가 괘씸해지네.
사진에 대한 비화 2.
사진을 다 찍고 비율을 설정하고 나니 화투패 같다. 화투패 같다, 가 같는 의미는 나에게 그닥 좋은 건 아니다. 명절이면 어머니가 으레 화투를 치자 하신다. 언제나 2시간은 하는 장기전이며 이기는 재미가 없다. 당연히 그럴 것이 엄마가 너무 잘하신다. 형과 나는 리액션 담당, 엄마는 타짜 담당.
사진에 대한 비화 3.
이 벚꽃 나무는 버스정류장에 있는 벚꽃나무이다. 오랜만에 들떠서 사진을 찍으니 15분에 한 번 오는 버스를 놓쳤다. 나한테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지만 요즘 사진 찍는 습관이 다 떨어져나가 버스 대신 사진을 택했다. 하지만 꽃 피는 봄이라면 다 괜찮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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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멈췄다는게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정류장에 앉아 멍하니 나무를 바라보는데 여유로움이 문뜩 느껴졌다. 부드러운 바람, 고요한 일상, 형의 고양이들과 보내는 주말.
어제 모든 옷을 다 세탁해버렸는데 내일은 다림질을 도전해보려한다. 또 반찬을 해볼 건데 두부조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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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제주
빼곡하게 다녔다.
버스시간을 계속 생각하면서 다니다보니 계획적으로 잘 다닐 수 있었다. 뚜벅이는 버스시간이 중요하다. 달리는 차 안에서도 여유를 느낄 수 있다면 그만이다. 바다나 산이 안보여도 어쨌든 맘은 편하다.
아침에는 숙소 바로 앞 버스정류장에 버스가 도착 5분전이라기에 오다다 하고 달려나갔더니 바로 탈 수 있었다. 그는 설겆이를 다른 게스트가 대신 해주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현대미술관에서는 김보희작가 전시회가 진행중이었다. 유화, 아크릴 이 아닌 동양화 채색법의 그림들은 오묘하게 평면적이면서 동시에 입체적이다. 캔버스가 6개 붙어 거대한 작품을 기획전시실 초입에서 볼 수 있다. 초록색이 가득해 풀내음이 나는 듯 했다. 작가가 제주에서 생활하며 쌓아올린 초록색일 것이다.
제주는 파란 바다만큼이나 푸른 풀잎들이 강렬한 곳이다.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도슨트를 듣는데 왜 눈물이 날 것 같았는지 모르겠다.
설명을 정말 잘해주셨고 재미있었다.
김창열 선생이 전쟁을 겪고 당시 떠나보낸 친구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몫까지 ‘잘 살아야겠다.’ 고 다짐했었다는 이야기. 물방울을 그리며 정신을 수양하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한다는 이야기.
움직이지 않는 작품에서 느껴지는 동적인 힘이 신기하다. 물방울은 방울져 그림 위에 살아있다.
미술관 갔다가 바로 한림으로 갔다. 보말칼국수를 먹었는데 참 맛있었다. 정말 참 맛있었다. 테이블에서 너무 오래기다렸더만 직원분이 사이다를 서비스로 주셨다. 콜을 너무 빨리했다고 미안하다면서.
나는 바쁜 식당의 어느 하나 부딪히지 않는 깔끔한 업무가 참 좋은데 보통 각자의 역할이 정해져있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근데 한림칼국수 그랬고 맛도 좋았다. 진자…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앤트러사이트 한림 → 우무 → 전복김밥 → 오설록 코스로 이동했는데 기가막힌것은 버스를 10분 이상 기다리지 않았단 것이다. 진짜 미친듯한 타이밍으로..!
실은 김밥을 사고 협재에서 멍때리다 숙소 가야겄다 하고 느적느적 걷고 있었는데 버스가 7분전이라고 딱 뜨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냥 늘 보던 협재바다 한번 스윽 훑고 바로 버스를 타서 숙소로 오던 차에… 오설록 정류장에 같은 버스가 40분정도 후에 온다고 알람이 뜨는 것이다! 그래서 고민을 좀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냅다 내려서 오설록 주욱 둘러보고 말차스틱 하나 사서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오니 7분뒤 버스 도착이란다.
돌아버린 타이밍으로 버스를 타고 동광환승센터 입성 후 숙소 있는 동네오는 버스로 환승하여 입실했다.
그리고 좀 숨돌리다가 싸온 김밥으로 저녁을 먹고 푸딩과 오설록에서 사온 바움쿠헨을 후식으로 먹었다.
참 재미있는 첫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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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중천을 지나서야
드디어 눈을 뜹니다
따스한 햇빛
아름다운 꽃들을 맞이하며
계속 발걸음을 옮깁니다
매일같이 집 앞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테이크 아웃하고
매일같이 버스정류장을 향해 걷습니다
오늘은 운수가 좋은지
버스정류장에 가자마자
초록색 마을버스가 도착합니다
텅텅 빈 버스 안에
나는
창가 석에 몸을 맡기고
이어폰을 꽂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합니다
출근시간이 아니라
꽤 여유로운 회색 도로
데이트를 하러가나 생각할 정도로
힘껏 꾸민 블레이저를 입은 여성
무언가 분주해 보이는
정장 입은 남성
저 멀리 잔뜩 핀
노란색,파란색,빨간색,보라색
꽃들
밀접하게 붙어있는 고층 빌딩들
그 사이사이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초록색 잔디와 나무들
항상 봐왔던 풍경이지만
오늘만은 뭔가 특별한 것 같았습니다
노래 서너 곡이 끝나자
목적지에 도착했고
평소에 잘 웃지 않던
내가
왠일로 웃음을 짓습니다
별 것 아닌거 같지만
평화로운 하루
계속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나는 오늘 하루를 기록합니다
20x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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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에 들어왔다. 학원을 다니려고 광주에 올라왔는데 친척집에서 지내다 불편해서, 그냥 시내에 방을 얻었다. 처음 고시원을 알아보러 갔을 때 너무 놀랐다. 월 20만원이라는 저렴한 꿈을 안고 갔던 고시원 복도에서 이 좁은 공간에 이렇게 많은 방을 만들수 있다는 인간의 욕심과, 현대건축 기술에 감탄했다. 콜록콜록 거리는 아저씨 뒤를 졸졸 따라 방에 들어갔다. 복도에서 자꾸 기침을 하셔서 이사람 혹시 코로나가 아닐까 하는 걱정에 숨을 참았다. 종이만한 창문에 우리집 화장실 정도 크기의 방이였다. 나는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아저씨를 처다봤다. 아저씨는 무뚝뚝하게 �� 시선을 피하며 현금을 주면 2만원을 깎아준다고 했지만 나는 구시청 버스정류장에 앉아 다른고시원을 알아봤다. 28만원에 개인 화장실 까지 있는 작은 방으로 들어왔다. 나는 고시원에 한달 하고도 반을 살 신세가 되었다. 어짜피 걸어서 학원까지 갈 수 있고 눈치도 안봐도 된다. 여기 고시원은 신축이고 방도 적당히 넓었다. 처음 봤던 방이 끔찍해서 상대적으로 만족스러운 방이다. 고시원에 들어온 첫날 밤 나는 고시원 벽이 생각보다 얇다는 사실을 알았다. 옆방에서 들리는 인터넷 방송 소리를 들으며 잠을 잤다. 그리고 오늘 알게된 사실인데 이 고시원에는 생각보다 학생이 없다. 공용 세탁실에서 빨래를 하려고 나가는데 옆방 문이 벌컥 열렸다. 우리 아빠 또래 남자가 나왔다. 2초 정도 눈이 마주쳤는데 무서워서 바닥을 보면서 방에 들어갔다. 아래층은 여자층이다. 여기 근처에 술집이 많아서 그런지 ‘성’스러운 생활패턴의 누나들과 자주 마주치게 된다. 나는 얼마전 2년 사귄 여자친구에게 매몰차게 버림받고 성욕을 잃었다. 그래서 향수냄새가 찐하게 나는 누나들(어쩌면 나보다 어릴수도 있다는 생각도 한다)이 무서워서 계단을 올라갈 때 시계역할을 하고있는 핸드폰을 보면서 두칸씩 올라간다.
내방은 4평정도인데 화장실도 있어서 정말 잠을 자고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공용 식당에서 밥을 대충 먹고 학원에 가서 공부를 한다. 학원에서 닭가슴살을 대충 먹고 저녁에 방에와서 공용 식당에서 밥을 먹고 운동을 하러 간다. 아무래도 28만원 짜리 방에 살면 씀씀이도 줄어들게 된다. 진짜 방에서 잠만 잔다. 처음에는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하다 생각이 들었다, 우리아빠는 대기업 과장이고 엄마는 부잣집 딸인데 시발 이게 뭐냐고 술먹고 방에서 혼자 하소연 했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 시간이 지나니 고시원 만큼 나와 잘 맞는 공간이 없다. 애초에 이 좁은 방을 어지르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 나는 깔끔한 편이라(청소를 자주하는건 아닌데 애초에 어지럽히지 않기때문에) 좁은 방에 발 디딜 공간은 만들 수 있다. 고시원에서 청소와 정리는 하기 싫지만 억지로 하는 일이 아니다. 생존이 달린 문제다, 좁은 공간을 이해할 수 없으면 고시원에서 살 수가 없다. 그리고 편식도 안하는 편이라 공용식당에 쉰내가 나는 밥도 잘 먹는다. 어짜피 살을 빼고 있어서 밥도 많이 안먹는다. 빨래를 돌리고 밥을 먹고 양치를 하고 빨래를 널면 저녁시간이 딱맞는다. 이렇게 생각하니 굳이 고시원이 불쌍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줄게 되었다. 만약에 취직을 해서 다른지역에 가도 고시원에 살 의향이 충분하다. 친구가 없어서 하루종일 말을 안하는건 외롭지만 나름 잘 살수있겠다 싶다.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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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jhyo 버스정류장에 서서
bbjhyo Standing at the bus stop
Translation by beesu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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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이 이야기 3 – 깨알>
결론은 ‘우리는 서로 멀어지게 됐다’ 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같아, 우리는 언제나 같은 시절에 있었다. 달라진 거라면 멀어졌다는 점, 매번 아무런 이유 없이 만날 수 없다는 점. 가깝고 먼 친구들에 대해, 같은 반이 였고, 같이 웃고, 함께 뭉뚱그려져 있던 마지막 고등학교 시절. 나는 ‘우리’가 더 이상 ‘우리’가 아님에도 아직 ‘우리’라 말한다. 나는 독서실에서 펜을 굴리며 지금은 멀어진 친구들의 이름들을 생각했다.
민권이 정선이 건우 동욱이 정민이 성아 그리고, 또 그리고…
‘동진이,
박동진’
‘그래 그 친구도 있었지’
나는 혀를 차며 생각했다. ‘진짜 친했는데.’
스물 넷에 군대를 전역하고 나온 나에게는 아무 말도 쉽게 나눠 받지 못할 친구들이 불어났다. 갑자기 ‘잘지내냐?’ 라는 말이 쉽사리 안 나오는 탓 일거다. 동진에게 어떻게 사는지 물어볼까, 라는 생각이 스치고 동진과의 마지막 기억을 생각해봤다. 오늘로부터 2년 8개월 하고도 28일 전의 1월 1일, 해도 뜨고 달도 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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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2시 6분은 정각보다 정확한 시간 때인가? 당연하지만 어떤 사건이 일어날 시간은 00분 보다 01분부터 59분 사이에 일어날 확률이 더 높다. 그럼에도 정각은 언제나 적당하다.
00시 정각이 되기 몇 초 전 동진은 자신의 손목 시계를 보곤 나에게 ‘해피뉴이어’라고 했다. 몇 초를 앞선 ‘해피뉴이어’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나는 TV에서 생방송으로 종을 치는 소리를 듣고, ‘응, 해피뉴이어다’ 답했다.
‘한 살 또 먹었네’, 동진이 이어갔다.
어제와 364일이나 다시 멀어진 오늘에 대해 동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나는 핸드폰을 집어 들고 게임에 집중했다.
이제 곧 어제와 거리가 1분 정도 멀어진다.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가기에는 먼 길을 돌아가야 한다. 어제가 된 오늘의 나와 오늘의 나는 무엇이 달라진 게 있을까? 나는 하고 있던 핸드폰 게임을 끄고 멍하니 천장을 바라봤다.
동진이 옆에 앉아 마시던 맥주를 놓고 나한테 털어놓 듯 말했다.
“씨발 내가 재수해서 서울대 들어간다!”
‘이런 게 달라지는 거구나’, 나는 피식 웃고 답했다.
“네가 재수해서 서울대 들어가면 내가 삭발한다!”
새해 소원은 무모하고 우리는 딱 그 정도 기분이 바뀐 것 같다. 우리는 한참을 키득거리며 서로의 소원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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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내가 기억하는 동진과의 마지막 기억 그리고 1월 1일은 다른 날과 같은 지분을 받았다.
8월 29일은 1월 1일과 구조적으로 똑같다. 상징성만 뺀다면 24시간만 갖는다, 해도 지고 달도 지는.
나는 동진을 포함해 몇몇 고등학교 친구들의 소식을 간간히 접하긴 했었다. 물론 동진은 서울대에 들어가지 못했고, 재수를 하지 않고 서울대를 들어간 건우는 학사 경고를 두 번이나 먹고 군대에 들어갔었고, 성아는 벌써 졸업을 하고 모 기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키득거리며 이루어지지 않을 소원이나 나눠 받던 그 해에 동진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도.
이제서야 내가 동진과 어떻게 멀어지게 됐는지 생각이 났다. 나는 그 당시 삭발 대신 반삭을 하고 군대에 들어갔고, 어느 순간 영문도 모른 체 동진과의 대화가 끊겼고, 다른 누군가에게 동진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늦게나마 접했고, 전역을 하고 나올 쯤에는 나도 나름의 내 할 일로 바빴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멀어진.
물론 몇몇 다른 친구들과도 비슷한 이유로 멀어졌지만 굳이 동진과의 관계만큼은 이유를 끼워 맞추고 싶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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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다닌 동네를 가면 누군가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나는 읽고 있지도 않는 책을 덮고 가방을 챙겨 독서실을 나왔다. 사실 뭐 더 이상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는 기분이 더 컸지만 공부를 하기 싫을 때는 모든지 이유가 됐다. 독서실을 나서자 파란 하늘이 꾸역꾸역 먹었던 어둠을 쏟아내고 있었다.
독서실 앞에 멈춰 서는 동네 버스를 타고 우리가 다녔던 고등학교 버스정류장에 내렸다. 아파트 단지들 사이에 학교가 있어 저녁이 와도 사람들은 여전히 많이 돌아다녔다.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의 손이 거리에 닿아 있었다.
향수가 남은 동네. 그렇지만 시대착오적인 것들은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상가에 속독 학원이 있었고, 동네마트가 있었지만 속독학원은 영어학원으로 – 그것도 몇 번이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 동네마트는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로 바뀌었다.
그렇지만 문방구는 아직도 ���대로 문방구였다. 쪼그려 앉아 하는 오락기 두 개, 아직도 게임은 ‘동물 철권’과 ‘텐가이’다. 그리고 문방구 문 앞에는 다 나열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불량 식품들. 아폴로.
그리고 내 손에는 벌써 아폴로 딸기맛이 들려있었다.
그리고 내 앞에 후줄근한 반팔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의 동진이 편의점 봉투를 들고 내가 있는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속 살의 반 정도 뜯긴 아폴로를 왼손에 쥔 채 2년 8개월 하고도 28일만에 동진과의 만남.
아폴로는 너무 달고, 동진이는
동진이라 말해야겠다. 그게 아무래도 좋겠다, 둘 다 교복을 안 입는 것 정도만 달라진 정도로. 분명히 우리 둘은 서로를 알아봤다. 그저 둘 다 행색이 너무 초라하다는 게 이상한 대치 상황을 만들었을 뿐. ‘반가운 상황이랄까’,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뭐 상황이 어쨌건 인사를 건넸다.
“동진이 맞냐?”
“선호냐?”
“어”
나는 웃음이 터져 버렸다.
“야 뭐야 너”
‘매번 궁금했지만 뭐야 너는 무슨 뜻일까?’
“뭐냐니 나지 새끼야.”
“아니 너가 거기서 왜 나오냐고” 웃음기 섞인 목소리
“아폴로 먹을래?”
“어?”
“아폴로 샀다, 나.”
“아니 진짜 뭔데,” 동진이 웃었다.
반가웠다. 동진과 약속을 하고 만났다면 나는 너무 반가워 동진을 꽉 껴안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왼손에 반 정도 먹은 아폴로를 들고 있는 나와 슬리퍼를 질질 끌고 편의점 봉투를 들고 마주한 너나 반가워 껴안기에는 무언가 맞지 않는 것 같았다.
동진과 나는 할아버지들이 아침이면 장기를 두는 팔각정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의 이야기, 그리고 과거로 거슬러 가 툭, 툭 큼직한 사건 몇 개들을 얘기했다. 그러다 이야기는 연어처럼 거슬러 오르다 강가에 턱을 뛰어넘 듯 더 가까운 현재로 뛰어올라 넘어가려다 배고픈 갈색 곰 주둥이에 잡혔다.
“아버지 이야기는 들었어.”
“맞네, 그 일도 있었지.”
그렇다 그 일이 있었다.
“미안, 그때 찾아 갔어야 했는데 내가 ‘개짬찌’, 아니 갓 일병되고 휴가 나갔다 온 때라.”
“그래 ‘개짬찌’가 어딜 기어나오냐,” 하고 동진이 픽 웃었다.
“잘 끝낸거냐?”
나는 참 미련했다. 잘된 건 하나도 없는데 튀어나오는 말이 다 이 모양이다.
“어, 다 지났지.”
곧 어색한 정적이 찾아올 것 같았다. 그도 그럴게 무슨 말을 붙일 수 있을까? 정적을 견뎌낼까 하다 동진이는 비닐봉지에서 맥주 캔 두 개를 꺼내 한 캔을 건넸다. 동진과 나는 말없이 맥주 캔을 땄다. 나보다 동진의 맥주 캔에서 더 큰 소리가 난 것 같다.
“꼭 오랜만에 만나면 다들 우물쭈물 거리다 그 얘기가 나오더라. 그게 언제 일인데. 나만 다 괜찮아진 것 같아.”
“그래도 �� 미안하고, 뭐 그런 일이니까.”
나는 멋쩍게 맥주를 홀짝였다. 동진도 맥주를 마시곤 이야기를 이어갔다.
“잘 몰랐는데 장례식장 옥상은 잠겨 있더라. 바람 좀 쐬려고 장례식장 옥상을 갔는데 옥상 철문 앞에 담배꽁초만 있고 나가진 못하더라. 사실 뭐 대부분 옥상이 잠겨있겠지”
동진이 다시 맥주캔에 입을 가져다 댔다.
“뭐 그건 그렇고, 아버지가 돌아가신다고 삶이 종치고 막 내리는 건 아니더라고”
동진은 이 말을 하면서 손에 들려 있던 검은 비닐봉지와 맥주캔을 들었다 올렸다.
“대학도 다시 다니고 친구들이랑 술도 먹고 알바도 하고. 또..
아, 저번에는 롯데타워도 올라갔다 왔어. 사람들은 보이지도 않고 아파트가 다 깨알 같더라. 이것도 깨알, 저것도 깨알. 사람은 진짜 눈 크게 뜨고 보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더라.
그걸 보다 내가 지나쳐온 게 얼마나 깨알 같은 지 싶더라. 아파트가 깨알이니까 그 속에 사는 우리는 얼마나 더 작고, 또 그 사람이 겪는 일은 작을 지. 그래서 그때 이후로 그냥 그래. 깨알같은 일이지.”
나는 동진의 말을 곱씹으며 맥주를 마셨다. 나로선 그 말을 동진처럼 할 수 없고 공감해줄 수도 없다. 나는 ‘그렇구나’와 ‘미안’ 중에 무슨 말을 할까 하다 동진이 먼저 말을 했다.
“야, 근데 롯데타워 올라가 보니까 존나 높더라.”
나는 멍해지고 뭔가 억울해서 그냥 둘 다 안하기로 했다. 하긴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뭐가 있겠나 싶었다.
“아, 그래?”
“어, 근데 그 돈 주고 거기 올라가는 건 좀 그렇긴 한데. 가볼 만은 한 것 같아.”
“아, 그래?”
“뭐냐 갑자기 그 말투는? 뭘 자꾸 ‘아, 그래’ 야.”
‘뭐랄까 내 마음을 롤러코스터 태운 보답이랄까’, 라고 말하려다 나는 다시,
“아, 그래?”
우리는 새로운 걸 배운 사람처럼 들떠 있었고, 그 새로운 게 단지 웃음이라서, 그게 또 오랜만에 만난 동진이랑 배워서 같이 웃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토론을 하는 패널에 사람도 아니고 사회자도 없었기에 이야기의 주제는 경계 없이 지나가고 또 이유도 모르게 어느 순간 끝났다. 마치 방금 동진이가 던진 아무 것도 아닌 말처럼 말이다,
“그래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아 오랜 만에 진짜 웃었네.”
나는 과열된 웃음 엔진이 식으면서 구호를 붙이 듯 동진의 앞에 한 말을 따라 말하면서 얘기했다,
“그래 사는 게 다 그런거지, 임마. 아 참, 전화번호는 그대로냐?”
“아, 나 전화번호 바꿨어, 내 핸드폰 뒷자리가 아버지 생일인데 엄마가 그걸 바꿨으면 좋겠다더라고. 핸드폰 줘 봐 찍어줄게.”
나는 얼떨결에 핸드폰을 주면서 동진이 던진 말을 곱씹었다.
“연락해라, 어차피 나 여기 계속 사니까.”
.
그 말을 마지막으로 동진과 나는 헤어졌다. 나는 동진의 말을 따라한 걸 후회했다. 생각이 많아졌다, 그래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내가 한 마지막 말이 다시 나에게 날라오고 있었다.
“사는 게 다 그런 ‘거지’,”는 사실 빈 볼이었다. 내가 맞은 빈 볼은 내가 던져서 내가 맞았고 야구 경기를 보면 나오는 벤치 클리어링도 없이 그저 동진과 나는 가로등 센서가 나간 골목길에서 헤어졌다. 돌아가는 길에 아주 장엄한 침묵이 OST로 깔리고, 나는 그걸 참으며 집을 향해 계속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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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일 미얀마 현지신문 헤드라인
2021년 11월 1일 미얀마 현지신문 헤드라인
The Mirror (정부기관지) – 국가관리위원회 5대 로드맵 – 양곤 ���술인 간담회에 참석한 민아웅흘라잉 위원장, 모든 예술 문화 분야에서 성공적인 정권의 모든 부문에 잘 참여해왔다고 밝힘 – 11월 30일까지 미얀마 국제선 항공 입국 금지 연장 – (해외) G20, 2022년 중반까지 전세계 인구의 70% 백신접종 완료 목표 Myawady Daily (국방일보) – 국가관리위원회 5대 로드맵 – 민아웅흘라잉 위원장, 양곤에 있는 Sixth Synod Maha Pasana Cave 보수공사 현장 시찰 7Day News Daily (민영일간지) – 군부정권에 의해 폐간 Daily Eleven (민영일간지) – 10월 31일 오전 10시경, 양곤 찌만다잉 타운십 Sinmalike 버스정류장에 있는 Om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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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그녀-2 '헙.!!? 나를 알고있을까? 나를 알까? 이런 생각을 하며 그녀를 바라보는데 그녀도 고개를 돌려 나를 잠깐보고는 수줍은 듯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것처럼 엉덩이에 힘을 더 주었다 '이것은 분명 나를 원하고있다는??? 그래서 나도 그녀에게 더 붙어 밀착했다 사람은 많고 비좁은 곳에서 우리는 옷 사이로 서로를 느끼고 있엇다 난 손을 움직여 그녀의 허리를 잡았 그녀를 고정했다 놀란 그녀가 꿈틀거렸지만 나인줄 알고는 자신의 팔을 내 손올려 가려주엇다 그렇게 흔들리는 버스안에서 서로느끼고있을때쯤 정차 할 곳이 다가왔고 그녀는 몸을 돌렸다 내앞에 마주보게된 우리 난 얼굴이 빨게졌고 그녀가 눈만 올려 나를 슥 보더니 그녀도 빨게졌다 그리고 살짝 웃고는 버스가 정차하고 내려버렸다 아쉬움을 남긴체 출근했다 하루종일 버스에서의 일만 생각나느라 오늘 일을 망쳐버렸다 퇴근을 하고 하루종일 아침의 그녀를 생각하느라 잠도 안와 술을 마셨다 한잔. 두잔. 석잔..... 다음날 아침 늦잠을 자서 늘 나오던 시간보다 5분 늦게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그런데 정류장에서 그녀를 발견했다 누군가를 조심조심 찾고있는 그녀 나와 눈이 ���주쳤다 그리고 머뭇 눈으로 이야기하는듯이 잠시 나를 바라보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버스쪽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나는 버스보다 그녀가 더 중요했다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힐끗보고 당황해하는 표정이엇다 그렇게 그녀 옆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그녀는 어제와 비슷하게 치마를 입엇고 얇게 입은것처럼 보였다 같이 버스에 오르고 5분 늦은만큼 버스에 사람들이 더 붐볐다 어제와같이 그녀가 자리를 잡고 그뒤에 내가 섰다 어제처럼 밀착되엇고 어제생각에 금세 흥분되어 그녀를 찔렀다 두번째여서인지 더 대범했다 나뿐아닌 그녀도 그랬다엉던이에 힘을 주어 밀착해왔다 나는 더 대범하게 그녀의 엉덩이에 손을 가져가 쓰다듬엇고 그녀는 입술을 앙물어 참는듯했다 그렇게 버스의 흔들림 진동으로 자연스럽게 그녀의 엉덩이를 애무하게되엇다 중간쯤 사람들이 많이 내려 공간이 넓어졌고 나란히 서게되엇다 살짝씩 얼굴을 보고 웃으며 서있다가 내가 먼저 말을 걸엇다 나 '강남이 회사죠?? 그녀 '아!..네 그쪽은요? 나 '아! 전 교대요..음..몇시에 끝나세요? 그녀 '네?!?...7시요 나 '같은 시간이네요..식사할레요? 그녀 '.......좋아요' 나 '폰 줘보세요 그녀 ' 아!. 여기요 나 '끝나고 연락주세요~ 그렇게 연락처를 주고나니 그녀가 내릴 곳이엇다 그녀가 내릴때서애 이름을 알려주엇다 '현우입니다 그녀가 들엇는지 내리며 나를 한 참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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