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
오팬무
컬러는 다르지만 요런 스타일. 색은 수박색과 핑크색이 섞여있는 아이로.. 비가 오는 새벽이라 옥상 파라솔 회동은 불가! 야간에 시설팀에서 아예 옥상 출입을 막아놓은 듯 해요. 바람이 불면 날아갈 수 있으니 파라솔도 접고 테이블도 구석으로 치워 놓고요. 탕비실에서 커피 내리면서 잠깐 오팬무 보고 완료! 소추본부장님(입에 잘 안 붙고 지나치게 기네요) 제가 커피 내리고 아이스 커피 만드는 동안 뒤에서 스커트 밑으로 어떤 팬티인지 더듬어 상상해 보고 눈으로 확인하기 게임! 여름에는 팬티 스타킹 안 신기 때문에 직접 터치가 가능하죠. 워낙 팬티가 많기 때문에 두 번 같은 팬티 입은거 볼 기회가 없었을 거에요.
2. 아무튼 시리즈
특정 사물이나 습관, 행위에 대한 자신만의 덕후적 경험과 사유를 담은 에세이 시리즈인데요. 몇 번 저도 포스팅에서 언급해서 기억하시는 분들 계실 거에요. 제일 처음 접한 시리즈는 "아무튼 떡볶이" (가수이자 작가, 독립서점 주인장인 요조 작가님 작품)였고, 그 뒤에 "아무튼 피트니스", "아무튼 쇼핑", "아무튼 서재" 등등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을 담은 에세이를 부담없이 읽었어요.
최근에는 "아무튼 메모"와 "아무튼 양말"을 읽었고, 밀리의 서재를 통해서도 몇 권 더 훑어본 적이 있습니다.
읽다보면 저도 "아무튼 티팬티"로 몇 꼭지까지는 흥미로운 글을 쓸수 있을것 같단 생각이 들곤해요. 이런 생각이 드는 경우는 좀 밋밋하게 글을 쓴 작가의 글을 접할 때고요. 톡톡 튀는 독특한 표현과 재기발랄한 유머와 반전을 녹여낸 감탄스러운 글을 읽다보면 그런 생각은 싹 사라지고 쭈글해져 버리죠.
제가 아직 구매하지 않은 티팬티는 위와 같은 진주알 티팬티. 전적으로 이벤트용인데.. 저는 팬티라이너 붙이기 어려울 것 같아서 장바구니에 담지 않았던 실용주의자인 걸 보면 "아무튼 티팬티"를 쓸 자격이 아직 모자라는지도!
3. 가슴 가슴 가슴
어제 달리기 사진 올렸던 AI 모델(?)에 대해 단톡방에서 의견이 좀 있던데요. 어제 정도의 가슴이 왜 저의 희망하는 정도라고들 생각하시는지 어이가 없....
같은(?) 모델의 다른 몸매를 찾아 봤는데.. 이 정도라면 저도 다음 생에는 한번 갖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뭐 그렇다구요.. ㅎㅎㅎ
Q&A
Q 티팬티속 라이너는 하루에 한번 갈아치우나요? 그거안차면 팬티가 젖여서?
A 많이 젖지 않는 날은 오전 오후 한번씩. 아침부터 유난히 자극을 많이 받고 많이 젖는 날은 수시로 갈아차요. 대부분 제가 입는 팬티는 애액을 흡수하는 기능을 애초부터 상실한 애들이라.. 라이너 안차면 스커트에 자국이 생기죠.
Q 양재천 코스는 주로 어디로 달려요? 일상생활에서 바이브나 딜도 꽂고 있을때 타인에게 노출 등 의도치않은 실수 사례 없었는지 궁금. 글고 첫 돔(?)을 경험해보면서 섭 입장에서 즐길때와 어떤 부분이 다르다고 느꼈는지 궁금.
A 특정 장소 언급하는게 요즘같이 흉흉한 시기에 위험하다고 조언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양재천변 코스는 번화가까지는 아니지만 진짜 조깅, 라이딩, 산책하시는 분들도 붐벼요. 물론 자정 가까운 시간이 되면 많이 한산하고 그땐 좀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요. 레깅스 입고 다니는 분들 많아서 제가 눈에 확 들어올 일은 없을듯요? 그리고 양재천 코스는 탄천과 만나는 지점부터 과천시청까지 2~30km는 되기 때문에 특정 장소라고 할수도 없어요.
일상에서 딜도를 꼽고 있는 일은 없고요. 바이브나 애널 비즈를 끼고 다니긴 하죠. 근데 다른 여자분이 회사에서 끼고 있는거 눈치 챈 적은 있지만 제가 타인에게 노출된 적은 없어요. 적어도 제 기억에는요. 혹시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가 봤던 여성분처럼 들킨 적이 있었을지도?
첫 돔 경험했다는 건 소추본부장님과의 관계 얘기겠죠? 권력관계에서 분명 펨돔 역할인 건 맞는데, 천성이 섭체질이어서 몸에 안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죠. 소추를 희롱하면서 잠깐 잠깐의 짜릿함은 있지만 곧 이어서 맘이 편치 않아요.
더위가 한풀 꺾였네요. 오늘도 발기차게 시작하세요!
230823 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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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렌과 담판 전, 기자 제이콥슨의 추모비가 어딨는지 알아보러 신문사에 들렀다.
처음엔 편집장이 알고 있지 않을까 했으나, 이 사람은 딴소리만 해 대서 묻지도 못하고 통과. 하지만, 다들 취재 때문에 자리를 비웠는지 어쨌는지, 기자처럼 보이는 사람도 딱히 없는 것 같다.
난처하네. 이 일을 어쩐담?
에라, 모르겠다. 어차피 뾰족한 수도 없는데 아무나 붙잡고 물어 보지, 뭐.
그나마 신문사에 정보가 있으리라는 예상은 맞아서, 방문객 중 한 사람에게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스칼라디오와 실버튼 북부 사이에 있는 작은 섬. '토르 다리'라면, 처음 실버튼 갈 때 건넜던 그 다리를 말하는 건가?
지도를 확인해 보니, 추모비가 있는 곳은 다리 밑 골동품 상점 근처 어디쯤인 듯하다. 예정에 없던 일이지만, 기자님 추모하는 길에 홈즈 가의 옛 물건도 되찾아 올 수 있겠다.
골동품 상점과 토르 다리를 지나, 섬 끄트머리에서 제이콥슨의 추모비를 발견했다.
떠나간 그를 기리며 잠시 생각에 젖는 두 사람.
그래, 진실은 침몰하는 법이 없지. 언제 수면 위로 올라올지 그 시기가 문제일 뿐.
하지만 여전히 안타깝고 씁쓸한 죽음이기는 하다.
셜록과 존은 마지막으로 기념 사진을 남긴 뒤 자리를 뜬다.
추모 마치고 돌아가는 길, 일찌감치 눈여겨봐 뒀던 골동품 가게를 방문했다.
어디 보자, 생각보다 구색은 별로네. 하나는 독서용 조명이고, 나머지 하나는...
오르골?
원래 오르골이나 음악 상자 좋아하는 편인데, 마음과 달리 보자마자 오싹함부터 느꼈다. 이 예쁜 물건이 어쩌다 공포물용 단골 소품이 됐는지, 원.
아니나다를까, 아이템 설명에 개발진 왈 "귀신은 따로 구매하셔야 한다"나.
어... 그건 행여 실수로 주셔도 바로 반품 예정입니다. 걱정 마세요.
가구 산 김에 배송 확인할 겸 집에 들렀다.
1층 계단 왼편에서 마술사 꼬마가 쓰던 광고판 발견. 셜록 그 마술사 모자는 반짝이 많아서 별로라 그러더니, 이건 마음에 들었나?
그러고 보니, 언제부턴가 셜록의 방 문 앞에도 그때 그 극장의 햄릿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다는 아니지만, 사건 해결 기념품도 셜록이 가끔 챙기는 모양인데, 앞으로 저택 안을 더 유심히 둘러봐야겠다.
그럼, 자질구레한 볼일은 끝냈으니 이제 그만 세이렌의 노래를 잠재워 볼까.
술집에서 찾은 단서에 따르면, 범인은 다음 표적으로 선원 해리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니, 셜록의 특기를 살려 해리인 척 접근하는 게 범인을 낚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마침 아까 여관에서 주워 뒀던 사진이 있다.
해리는 사진 정가운데, 선원 제복 차림에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남자.
선원 옷은 진작에 빌려 놨으니 도로 갈아 입기만 하면 되고, 수염도 옷장에 있는 걸로 될 듯?
사진 보고 얼추 비슷하게 맞추긴 했는데, 왠지 모르게 뭔가 빠진 느낌이다. 거친 뱃사람 분장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저 미모.
하지만, 여기서 더 고민해 봤자 시간 낭비일 뿐이겠지. 어차피 범인을 만나면, 이게 맞는 변장인지 아닌지 금방 알 수 있을 터. 남은 일은 환락의 정원까지 가서 생각하자.
이윽고, 코르도나의 홍등가 '환락의 정원' 도착. 잠깐 발길을 세운 채, 세이렌처럼 요염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인은 없는지 주위를 살핀다. 내 기억이 맞다면, 분명 이 근처에....
저 여자였던가?
기억이 잘못됐는지 변장이 잘못됐는지, 여인은 셜록을 보더니 자기 취향이 아니라며 곧장 퇴짜를 놓는다.
어떡할까. 변장을 바꿔서 다시 말을 걸어 볼까, 아니면 다른 데서 엘리사에 대한 단서를 더 구해 올까.
우선 이곳 관리자 격인 폴린 부인을 만나 얘기를 들어 보는 게 좋겠다.
아래 쪽에서 뭔가 세 보이는 인상의 여성을 발견했다. 이 사람이 폴린 부인이로군.
부인에게 엘리사가 남긴 증거 두 가지를 보여 주며, 아는 게 없나 물어 봤다.
엘리사의 편지는 부인도 모르겠다는 반응이었지만, 숄은 엘리사가 늘상 걸치고 다녔는지 부인의 눈에 익은 모양이다. 덕분에 그녀가 있는 곳을 부인한테서 아주 쉽게 들을 수 있었다. 방금 전 그 여자가 역시 엘리사였다.
그런데, 부인의 말을 듣자니 엘리사는 사실 매춘부가 아니라는 것 같다. 아니라고? 그럼, 대체 뭣 때문에 이런 데서 매춘부 행세를 하고 있는 거지?
엘리사를 찾아가 한번 더 말을 걸어 본다. 그러나, 어김없이 퇴짜를 놓는 그녀.
아, 참. 변장을 바꾸는 걸 깜박했네. 하지만 변장이라 해 봤자 해리의 외모에 도드라진 특징이 있는 건 아니라서, 의상과 수염 말고는 더 손댈 게 없다.
혹시 사진의 그 옷, 선원 제복이 아니라 해병 제복인가?
그러나, 결과는 또 퇴짜. 뭐지? 아무리 봐도 수염은 해리가 맞는데.
사진에는 없었지만, 혹시 몰라 여기에 선원 모자도 써 봤다.
이번에는?
다행히 정답. 의상이 잘못됐나 했더니, 아무래도 모자가 결정타였나 보다.
그녀는 변장한 셜록을 해리라 부르며 짐짓 반가운 척 인사를 건네 온다.
나를 기억 못 하겠냐고? 음...
그녀가 해리와 가까운 사이였다면, 당연히 기억한다고 대답해야겠지. 하지만, 그녀가 어떤 목적으로 해리에게 접근 중인지 생각할 때, 반대로 답해도 수사에 지장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과연 짐작대로 대범하게 넘어가 주시는군요, 아가씨. 고맙기도 해라.
그녀는 셜록의 대답을 듣더니 자기 이름을 밝히고, 뒤이어 편지 얘기를 꺼낸다.
편지?
물론 받았으니까 수고스레 이 먼 데까지 왔지. 사건이 아니면 셜록이 이런 환락가에 올 일이 있... 있나?
아무튼 이걸로 인사치레는 끝났는지, 그녀는 셜록에게 자기 집에서 포도주 한 잔에 기타 등등을 하자며 대놓고 그를 유혹한다.
그래,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지금 당장 가 봅시다.
유혹에 넘어간 척 그녀의 숙소까지 따라온 셜록. 엘리사는 잠깐 화장실 다녀올 동안 긴장 좀 풀고 있으라며, 그에게 또다시 포도주를 권한다.
그렇잖아도 들어오면서 탁자 위에 있는 걸 언뜻 봤다. 그 문제의 술병 '세이렌의 노래'. 같이 마시자는 말에 황급히 꽁무니 빼는 걸 보니, 한 모금 댔다간 황천길 직행이겠군.
그럼, 독이 든 포도주는 잠깐 내버려두고, 그녀는 어떤 사람이며 범행 동기는 뭔지 잠깐 방 안을 조사해 볼까.
그런데, 존이 빨리 와인을 따르라고, 뭔가 셜록의 명줄을 재촉하는 듯한 발언을 한다. 그거 얼른 따라서 마시라는 게 아니라, 어디다 쏟아 버리라는 뜻이지, 존?
확실히 여유 부릴 시간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서두를 필요도 없을 것 같은데. 증거 확보가 중요하니까 일단 그녀의 소지품부터 확인하고.
그런데, 방 안에 있는 증거를 다 조사하고 나면, 엘리사가 바로 등 뒤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독을 처리할 시간이 없어져 버린다. 사건의 결말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여기서 포도주를 어떻게 했고 그 뒤 셜록이 엘리사를 어떻게 상대하느냐에 따라, 이야기 전개에는 흥미로운 차이가 생긴다. 다는 아니지만 PC와 PS로 선택을 몇 번 달리해 봤는데, 나로서는 포도주를 버리는 쪽이 좀 더 재미있었다.
셜록이 멀쩡히 살아 있어서 분명 놀라든지 실망하든지 했을 텐데. 돌아온 엘리사는 아주 천연덕스럽게도 포도주 어땠냐며 셜록에게 묻는다.
이때 셜록은 돌직구로 독 얘기를 꺼낼 수도 있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해리 쏜으로서 그녀를 상대할 수도 있다.
여기서 진실을 밝히면 다정한 대화는 그 길로 종료. 하지만, 연기하는 쪽을 택했다면 원래의 대화 흐름이 좀 더 이어지면서, 술병의 상태에 따라 셜록의 대응이 달라지는 걸 볼 수 있다.
우선, 포도주를 버리지 않고 술병에 그대로 뒀을 때.
셜록은 모처럼의 술 한 잔이 엄청 반가웠다고 하지만, 그녀는 술병이 아직 꽉 차 있는 걸 확인하더니 얼른 마셔 보라며 셜록을 재촉한다. 그 바람에 셜록은 하는 수 없이 자신이 아는 사실을 밝힌다. 그 뒤는 장면의 분위기가 급반전 되면서, 앞서 진실을 곧장 밝혔을 때와 똑같이 탐정과 범죄자 사이의 대화가 시작된다.
두 번째, 포도주를 버렸을 때.
셜록이 독이 든 술을 마셨다고 판단되자, 엘리사는 갑자기 태도를 바꿔 진짜 자기를 드러낸다. 셜록도 그녀의 믿음에 맞춰, 다 죽어 가는 사람인 양 혼신의 연기를 펼친다.
셜록의 열연에 피식 웃게 되는 한편, 그녀가 내뱉는 말들에서 죽은 선원들과 해리를 향한 분노, 또 그들 때문에 얻은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 또 한 번 엿볼 수 있었다. (그녀의 숙소에서 찾은 일기장에서도 그녀의 심정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고 살인이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피해자들도 억울함을 주장할 처지는 결코 못 될 것이다. 해리는 운이 좋았군.
그녀는 독으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척하는) 셜록을 보며, 늦은 용서의 말과 함께 마지막 입맞춤을 해 주겠다 한다.
그러나, 셜록은 그녀의 입맞춤이 부담스러웠는지 거기서 연기를 중단해 버린다.
엘리사는 그를 경찰로 오해하고는 날 심문하러 왔느냐 묻는다. 물론 셜록은 앞선 조사를 통해 이미 모든 진상을 파악한 뒤. 이제 그에게 남은 일은 그녀를 어떻게 하느냐는 것뿐이다.
늘 그렇듯 이번에도 선택은 두 가지.
법 정의를 우선한다면, 그녀를 경찰에 고발하는 게 옳다. 다만, 경찰은 그녀가 처음 법에 호소해 왔을 때 그녀의 아픔에 제대로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만약 죽은 선원들이 법정에서 응당한 죗값을 치뤘다면, 그녀가 스스로 처단에 나설 일도 분명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그녀의 죄만 따지는 게 과연 맞을까?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그녀의 죄를 묻으면, 두 선원들의 죽음에 얽힌 진실도 함께 묻히고 만다. 인과응보라 하더라도, 최소한 죽은 선원의 가족들은 그가 왜 죽었는지 진실을 알 권리가 있을 터. 눈앞에 있는 그녀의 아픔은 돌아보면서, 지금 이 선택으로 고통받게 될 사람들은 외면해도 되는 것일까.
1회차 플레이 때는 그녀가 받은 피해와 고통에 무게를 둬서, 범행을 눈감아 주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사실 지금도 그때의 결정이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왕 2회차 뛰는 거, 가 보지 않은 길도 궁금하니까 이번에는...
아가씨, 미안하지만 나랑 같이 가서 자수합시다.
그러나, 그녀는 경찰을 향한 신뢰를 이미 잃은 듯, 셜록의 말에 분노를 보이더니 갑자기 술병을 집는다.
앗, 잠깐만. 그 술은...!
그리고 다음 순간, 셜록은 이상한 나라의 탐정이 되어 있었다.
???????????????
가도 가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 요상한 공간.
그렇구나. 불쌍한 사람한테 몹쓸 짓해서 지금 벌 받는 거로구나, 우리 탐정님.
앞으로도 이런 선택이 몇 번 더 있을 텐데, 이래서야 못되게 굴기도 힘들겠다.
할 수 없지. 방법이 없으니 시간을 되돌려서 이번에도...
경찰에 사건의 진상을 폭로하지 않는 대신, 셜록은 그녀에게 살인을 그만두라 요구한다. 셜록의 말에, 그녀는 이미 늦었다며 자포자기 하는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지나간 일을 돌이킬 순 없어도 앞으로 나아가는 일에 늦음은 없는 법. 셜록은 그녀를 설득한다.
셜록의 응원에 기운이 돌아왔는지, 그녀는 셜록을 덥석 끌어안더니 감사의 뜻을 전한다.
뜻밖의 포옹 공격에 당황하는 셜록. (훗)
그리하여, 여인은 떠나고 뒤에 남은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 입맞춤의 흔적, 붉은 립스틱 자국이었습니다.
한편, 그녀를 기어이 고발할 경우 엘리사의 숙소에서 경찰서로 강제 텔레포트 되는데 (이상한 나라의 셜록은 물론 비정상 오류), 짐작대로 여기서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딜윈! 야, 너 경찰서 취업 성공했구나.
이렇게 선원 연쇄 살인 사건도 더 큰 피해 없이 무사히 해결.
보람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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