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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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06 Weverse Translation
RM's Post ❇️
내일 부산에 와주시는 분들 낮까지 비가 와서 많이 추울 것 같아요 ㅜ 혹시 비가 올 수�� 있으니 우비랑 따뜻하게 옷차림 하고 오시는 게 좋겠습니다 ! (야외니깐..) 항상 보고싶고 감사하고 거의 석준 감독님과 작년 내내 같이 살다시피 하면서 모든 걸 다 찍었습니다 (안 낼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잘 보아주세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 전 일기 매일 쓰며 하루하루 잘 지내고 있습니다 돌아오면 많은 얘기 나누어요..! 보고싶어요 ! (https://weverse.io/bts/artist/2-150253108)
To everyone who will be coming to Busan tomorrow, It's raining all throughout to tomorrow, so I think it's going to be quite cold ㅜ Since it might rain, I think it'll be good to dress warmly and wear a rain coat! (Since it's an outdoor venue..)
Always missing you, always grateful Director Seokjun spent a lot of time with us last year, pretty much living with us, so we really filmed everything (thinking that we might not even release it later..) Please enjoy watching it. And please be careful not to catch a cold!
I've been doing well, living each day, writing in my diary We'll talk about lots of things when I get back..! I miss you!
Trans cr; Aditi @ bts-trans © TAKE OUT WITH FULL CREDITS
#241006#weverse#translation#bts#bangtan#rm#namjoon#documentary is dropping soon omg#right place wrong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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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4 Soobin's Tweet
낼 봐요
[TRANS]
See you 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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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3.29.~31.
감성타코는 일단 푸짐해서 좋았다. 근데 맛은 온더 보더가 더 맛있는 거 같았다.
헤어지고 나서 판교역의 꽃집을 찍어봤다. 아마도 그녀와의 헤어짐이 아쉬워서 그런 거 같았다.
30.~31.
강원도 사내들 모임에 초대를 받았다. 동해를 갔다. 회사만 다를뿐 고충은 다 같았다. 대행사업이 행복하는 팀장님의 말씀도 기억에 많이 남고. 능력있어도 줄 잘 못 서면 승진 못하는 건 어느 회사나 같고. 경력이 6년차라니까 4년만 더 하라고 하던데 이게 응원인가 위로인가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아, 남자들이 나이들 수록 젊은 여자를 좋아한다는 건 난 단지 미모 때문인 줄 알았는데 나보다 퇴직이 늦은 게 가장 좋은 거라고... 그러니까 나보고 여자친구랑 결혼이 여의치 않으면 헤어지고 어린여자를 만나라는 푼수 떼기같은 그러면서 정말 진심인 이야길 들었었다;ㅁ;
참 바닷가 사람들은 재미난 게 저 맛있는 동태찌개와 회보다는 냉동삼겹살과 치킨을 더 좋아하더라.
그리고 왜 동해의 동태찌개는 서울의 생태찌개 만큼 맛있는 건지 모르겠더라.
반면에 나보다 나이가 어린 여자와 대화가 가능한지, 매번 그게 난 조금은 이성에게 답답 했었다. 그래서 한살이라도 더 나이가 많은 이성에게 매력을 느꼈을지 모르겠다. 대화가 통해야지 매력을 느끼는 거니까. 그렇게 결과를 받고 영월에서 모이자고 했는데 곧 추석인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다들 추석 지나고 예산 빵치기 바쁘니까.
2024.8.12.
지난주 화요일에 성적표를 받았다. 점점 성적이 떨어져버렸다.
10등 12등 17등 27등 하지만 감점 4.5점 때려 맞고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만 참 괴로웠다.
결과 나오기 전주에는 집에서 가만히 있다가 체해서 토하고 배탈나고 뒹굴 뒹굴 앓아 누웠었었다.
그래도 막상 성적을 받고 나니까 후련했다. 요즘은 공적조서의 달인이 되었는지 일주일에 막 두편씩 넣기도 한다. 결론은 혼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에 몰두를 하기로 마음 먹었더니 성과도 나고 재미있다.
바쁜 연말이 되었으면 하고 그렇게 발버둥 쳐서 꼴지 안 한 것에 만족을 한다.
그리고 세부 성적표가 일부 나왔는데 올해도 내가쓴 보고서만 90점을 넘었을 거 같은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건축과를 나왔지만 시설물 유지관리 보고서는 왜 이렇게 쓰기 힘든 건지 모르겠다.
이번주에도 내무부에 조서를 하나 제출하고 놀이공원을 가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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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라면 그가 쓰는 단어에 무게와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내가 페미니즘이 들어간 문장을 쓰며 단락을 완성한다면 그 의미의 무게를 짊어져야 한다. 양심,이라는 단어를 쓰겠다면 자연스레 고민할 수밖에 없다. 내가 이 단어를 쓸 자격 있는지에 대해 말이다.
창작하면서 선두에 세우는 명제는 “나와 닮아 있나?”다. 내가 힙합곡을 쓴다 하자. 난 더리 사우스 힙합을 좋아하지만(그 비트를 만들 수도 있지만), 내 작품으로 내놓을 수는 없다. 갱, 마약, 비싼 차, 스트리퍼를 껴안고 놀아본 적이 없는 내가 더리 사우스 힙합을 한다? 그래 흉내는 낼 수 있겠지 그런데 흉내는 내가 아니다.
샛길로 빠졌는데 다시 돌아와, 이 생각을 왜 하냐면 한강 작가는 <소년이 온다>를 쓰면서 끝없이 자문했을 것이다. 광주 민주화 항쟁을 소재로 쓰면서, 국민으로서, 여성으로서, 인간으로서, 어머니로서, 작가로서, 기성세대로서, 노동자로서 묻고 또 물어봤어야 했을거다. 그리고 작가가 집필하면서 느낀 고통을 독자들이 고스란히 느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독자가 작가와 같은 통증을 느낀다는 건, 이게 말이야 쉽지 절대 쉬운 게 아니다. 단순히, 소설을 읽었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이건 체험이다.
스토리 텔러라면 소재에 다양성만큼 여러 이야기를 그림 그리고 노래하고 글자로 새길 수 있다. 그렇다. 곰이 부리는 재주를 실력이라 부를 수 있다. 그런데 이건 내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여우 처럼)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된다. 거짓 실력은 들통난다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진짜 실력자의 작품을 읽어 즐거운 나머지 이만큼 쓰고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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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벌려놓기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무언가를 시작했으면 끝을 낼 줄 알고, 여러가지를 동시에 하고 있음에도 무엇 하나 내려놓으며 타협하고 싶지 않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PT를 11시에 받으면서 다음 날 출근 준비를 하고 집에 와선 매거진이나 개인적으로 추린 해외 런웨이 기사를 읽는다.
어느 날은 파트타임 잡을 뛰기도 하고, 정말 드물지만 술 약속도 잡는다.
내 개인 시간이 없다고 슬프다?
는 생각은 이제 내려놓았다. 내 구성요소들을 챙기는 것 역시 나를 챙기는 것 아닐까. 사유하고 사고하는 시간도 중요하다. 하지만 내 일, 내 사람, 나의 것들 역시 중요하지 않나
진짜 별 것 아니지만, 그래도 책은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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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5, Q&A
이번 포스팅은 주로 골프 얘기가 될 테니까 첫 짤은 골프 이미지로 시작~
그리고 아래 포스팅은 공지 사항에 밀려 올라온 것을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다시 한번 링크 걸어요. 못 보신 분들만 읽고 오세요~
이제는 본격적으로 골프 라이프에 대해 적어 볼께요. 올해 골프 라이프는 제 sexual life의 90% 정도 차지할 정도로 굉장히 중요한 변화의 핵심이었죠.
원래 골프를 다시 본격적으로 레슨 받게 된 계기는 회사 사람들이랑 칠 때 폼나게 치려고 했던 건데.. 레슨 사부님을 통해 소개받은 백사장님과 또 거기서 이어진 인연들로 올해 상반기는 뜨겁게 보낼 수 밖에 없었어요.
레슨을 받고 가혹한 조건에서 아마츄어 고수 남자와 내기 골프를 치다보니 웬만한 명랑골프 조건에서는 예전보다 월등한 성적을 낼 수 있었어요. 스크린에서 여간해선 1등 자리를 내주지 않게 되고 날이 따뜻해지니 필드에서 그린 미팅하게 될 때 한 두번씩 저를 부르더군요.
덕분에 회원제 명문 골프장도 여러 군데 가보고 좋은 골프장은 이런 거구나 체험할 수 있었어요. 눈만 괜히 높아진 부작용도 있긴 하지만요. 진짜 중요한 그린 미팅이라면 제가 낄 수 있는 자리가 아니지만 관계 유지나 가벼운 친목 도모를 위한 자리에는 우리 회사 2명 중 한 명 자리로.. 나중에 상대방 사장님이 저를 포함해서 자리를 만드는 경우엔 우리 회사 3명, 상대쪽은 사장님만 나오시는 라운딩도 많이 했어요. 평일에는 이렇게 회사 업무상 라운딩을 많이 다녔고요. 주말에는 백사장 패밀리에 섞여서 매주말 2번씩 라운딩을 했어요. 7월 이후에는 더워서 제가 모든 초대를 거절하고 휴식기를 갖고 있고요.
회사에서 나간 라운딩은 깔끔하고 부담없는 라운딩이기 때문에 저는 그저 잘 치기만 하면 모두가 기뻐하는 자리였어요. 특히 제가 레이디 티를 안 치고 화이트에서 같이 치기 때문에 약간 자존심 상해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인정하고 나이스 나이스를 연발하는 상황이 되곤 했죠.
문제(?)는 백사장 패밀리와의 주말 라운딩인데요. 첨에 백사장님 소개받아서 스크린 치고.. 왕창 져버려서 패널티로 19홀 플레이를 하며 연하남의 놀이개가 되버렸는데요. 한번 이 사람은 내가 이기기 힘들다는 의식이 자리잡으니 호구잡혀서 충분한 실력 발휘가 잘 안되더라구요.
백사장 패밀리라는 말은 제가 그냥 붙인건데요. 백사장님이랑 같이 골프 치는 자영업자 친구들 모임이 있어요. 첨에 스크린에서 5명이 모여 2명, 3명 방을 나눠서 가운데 터 놓고 겜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필드로 가자는 의견이 모아졌죠.
어차피 4명만 나갈수 있기에 남자들은 한 명씩 빠지면서 로테이션 했고요. 초반에는 캐디가 있는 필드로 다니다가 곧 노캐디로 우리끼리 플레이할 수 있는 데를 찾아다니며 플레이했어요. 이유는 뭐 당연히 남의 눈치 안보고 저를 맘대로 희롱하려는 목적이었죠.
백사장 패밀리에 대한 얘기는 차차 더 하기로 하고요.. Q&A에 들어온 질문 바로 답변 들어갈께요.
소추본부장님 크기가 궁금한데요. 휴지심 기준으로 길이와 굵기를 확인해 본 적이 있을까요? 휴지심에 들어가는지, 휴지심에 넣었을때 밖으로 얼마나 나오는지. 그리고 길이나 굵기에 따라 섹스의 만족감이 많이 차이가 나는지? A : 전에 언젠가 쓴 적 있지 않나 싶은데요. 휴지심을 끼우면 헐렁해요. 밖으로 나오지도 않고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가 경험했던 모든 자지들 중에 가장 소추에요. 그마나 첫 관계때는 극도로 흥분해서 120% 풀발기 했던 것 같은데.. 그 이후에 평범하게 발기했을 때는 별로 크지 않은 제 손안에 포근히 감싸이는 정도.. 예전에 길이나 굵기는 제게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했지만... 진짜 대물에 스테미너 좋은 남자들을 경험하다 보니 섹스의 만족감은 천지차이였어요. 소추남들과는 본플레이 전후에 다양한 다른 롤플레이나 섹스토이를 이용해 서로의 만족도를 높이고 직접 섹스는 오히려 남자의 사정만 유도하는 식으로 하고 있어요.
소추님이랑 요즘두 옥상 에서 만나서 즐기나요? 파라솔 아래에서 티팬티 보여주면 좋아서 미치나요? A : 네 새벽에 일찍 둘이 같이 나오는 날은 옥상에서 커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는게 기본 루틴이에요. 외근이 있어 직출하거나 다른 일이 있어 누군가가 재택근무해야 하는 날은 그게 안되지만.. 적어도 일주일에 두 세번은 옥상 미팅을 해요. 팬티 보여주는 것도 사실 우연히 장난처럼 한 건데 넘 좋아하셔서.. 그리고 저도 그런거 즐기고요^^ 자연스럽게 하나의 새벽 루틴이 되어 버렸어요. 회사라는 공간이 아무래도 기본적인 긴장감은 도는 곳이기 때문에 아무리 아무도 보는 사람 없다고 해도 키스나 가벼운 터치 이상으로 진행하진 않고요.
섹파 사부님 한테 레슨 받은 효과가 실전에서 크게 빛을 보고 있는지요? A : 위에 포스팅에 충분히 설명된 거 같아요. 사부님이 강조하는 보지턴.. 결국 몸통 스윙이겠죠..? - 계속 연마한 결과가 비거리의 증가로 이어졌고 원래 자신이 있는 정교한 숏게임과 시너지 효과를 내서 실전에서 많이 도움이 되고 있어요.
골프 섹파 백사장과의 관계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 @ 제3 제4 제5..의 새로운 인물들도 섹파로 등장했을 것 같은데??!@ A : 백사장 패밀리에 4,5,6,7.... 포함되는데요. 차차 더 얘기할께요.
오늘은 요기까지.. 성인 커뮤니티 레이블 달고 발행하니 몇 명이나 보실수 있는지 체크해 보려 합니다. 반응에 하트 한번씩 눌러주세요~ 많이들 못 보시면 일반 포스팅으로 수위조절 해서 올리려구요. 230820_#3 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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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 속에 빛을 낼 수 있는 사람이 오직 나 뿐이라는 걸 one &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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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아내가 4주만에 집에 왔다. 아이랑 같이 공항가서 맞이하였다. 오늘 아내는 짐 풀고 내일부터 회사갈 준비를 하느라 마냥 바빴다. 아내 회사로 가는 대중교통이 만만치 않으므로 기사역할을 하기로 했기에 하루 1시간 반 정도 개인 시간이 줄어들 것이다. 가뜩이나 바쁘다고 느끼는데 더 바빠질 듯. 앞으로 아내 저녁까지 해볼 예정이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7시반까지 출근하고 오후 4시반 퇴근이므로 기상 시간이 30분 정도 앞당겨지고, 수영할 시간에 퇴근 마중 가야하니 수영 시간을 바꿔야 한다. 이래저래 안정적이라고 느껴진 루틴에 조금 수정을 해야 한다. 그래도 어떻게든 되겠지. 오늘 아내가 하는 일을 쳐다보면서 지난 한 달 간 회사 교육받고 일하면서 느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나이 들어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건 힘든 일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다른 이들보다 나이들어 수많은 부조리함을 또다시 지켜보는 일이란 쉽지 않을 것이다. 퇴직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난 회사 생활이 먼 과거처럼 꿈같이 느껴만 지는데 다시 회사 생활을 하라고 한다면 난 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 의도와는 다르게 주어진 일에 열심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아이와 아내를 도와줘야 하는 입장이 된 것이다. 돌이켜보면 난 평생 나를 위해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내 월급통장은 아내가 관리하니까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일하는 것 자체는 고스란히 나를 위한 것이었다. 내가 더 잘하고 싶어서, 내가 뱉은 말을 지키고 싶어서, 스스로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일을 한 것이니 나를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남을 위해 사는 것이다. 이런 일이 익숙치 않아 걱정이 태산이다. 이런 일을 내가 버틸 수가 있을까. 말을 돌려 이런 이야기를 아내에게 했더니 한달 동안 아이 잘 봐줬다고 잘 할거라고 말해줘서 고마웠다.
지난 달 말부터 마음챙기기를 하루 15분~20분 하고 있고, 조금씩 필사 연습을 하고 있다. 많이 젊었을 때 필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보는 책의 일부만을 옮겨 적었기에 가능했는데, 옮기는 글이 많아지면서 키보드를 이용했다. 이번에는 글씨 쓰는 연습이랄까. 디지털이 아닌 하드웨어에 직접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주일 전 쯤 시작하였다. 언제까지 할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다. 이렇게 여유시간이 없어서야. 유튜브와 넷플릭스 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그것만이 여유있게 사는 방법이다.
오늘 저녁으로 고등어를 튀겼는데 아이가 나오더니 비린내가 난다며 안먹는다고 했다. 보통 때야 그냥 내가 먹으면 될 일이었지만, 오늘은 조금 짜증이 났다. 버려지는 재료들이 아깝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시간에 쫓겨 급하게 땀흘리며 했기에 그랬던 것 같다. 마음챙기기 시간에 그 생각이 많이 났다. 굳이 내가 짜증을 낼 필요가 있었을까. 오늘의 마음챙기기 도움음성은 나 자신을 위한 내용이었다. 이렇게 있음에 감사하고 수고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듣는 내내 내 생각보다는 아이 생각이 많이 났다. 내가 짜증이 났음을 알리는 제스처나 행동을 좀 했는데, 아이는 같이 화내거나 짜증을 내지 않고 그냥 스스로 라면을 끓여 먹었다. 나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저녁에 방에 들어올 때 아이에게 아빠한테 짜증 안내서 고맙다고 말했는데, 시큰둥하게 알았다고 하며 방에 냉큼 들어갔다. 내일부터 아침 배웅을 못하고 혼자 가야하는데 시간 잘 지킬 수 있을 지 조금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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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5 Taehyun's Tweet
뮤뱅 이른 시간부터 응원해주러 온 모아들 고마워요~~!! 히히 어제보다 잘했다..! 낼 더 잘해볼게요 파이팅 #태현 #TAE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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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8.19.(토)
그때 순천대 포럼을 참가 하러 사장님을 모시고 갔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남기지 않겠다.
그리고 사장님과 맥주를 거 하게 먹고 우리 앞에 올 상황을 모르고 우린 맥주를 거나하게 마셨었다.
집에가는 길에 새끼고양이 4~5마리와 어미 고양이를 봤었다. 지난 여름부터 지금까지 1마리라도 잘 살아 있으면 한다.
그녀를 만났다. 더현대를 갔다가. 외삼촌 환갑이라고 간단하게 고기를 먹고 용돈을 드렸다.
그전에 더현대에서 맛난 빵도 먹고 그림도 봤었고.
배 꺼트리려고 한강공원에서 올해 결과를 받았었다.
그 순간 내 등수를 보고 믿을 수가 없어서 가슴이 먿는 줄 알았고 숨이 쉬어지지 않았었다. 기획팀 팀장님 및 선배들에게 보고를 하고 특히 인사팀으로 막 넘어간 우리 누나에게 카톡을 하는데 ���도 모르게 눈물이 쏱아져 나왔다.
그녀와 2020.11. 부터 2023.8까지 약 3년 가까이 많은 일이 있었고 우린 그 우여곡절을 잘 넘기며 왔기에 더욱 그녀를 생각하면 눈물이 났던 거 같다.
여자친구를 늘 배웅하던 바스 정류장에서 그녀가 처음으로 나를 먼저 집에 보냈었다.
나는 일요일날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집에서 잠만 잤었고
월요일날 사장에게 폭언과 욕설과 무지막지한 깨짐을 당했다.
사실 미련한 그전 부서장이 87점 시험지를 73점으로 넣었고 나는 그걸 팀장 몰래 82점까지 끌어 올리려 부단히 노력했다. 0.81점을 벌었으니까 우수등급은 갈 줄 알았는데 그래도 0.41점이 부족했다.
우리 할머니 말씀이 기억난다. 소, 돼지는 미련하면 잡아먹기라도 하지 사람새끼는 잡아 먹지도 못한다고.
그래서 내가 요즘 시설물 보고서를 쓰고 있다. 그리고 지난 평가 분석 보고서를 쓸려고 한다.
이게 여기서 마지막과업이 되기전에 최대한 내 역량을 다 쏟아 놓고 넘어가고 싶다.
물론 여기 남아도 좋다만, 약을 먹으며 몸과 마음을 견디면서 일을 언제까지 잡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2023.10.28.
10월이 훌쩍 지나간다, 가을도 성큼 다가오고 겨울이 또 올 것이다. 이렇게 시간이 잘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남눈물에 눈물나면 내 눈에 피눈물이 나는 건 당연한 이치다.
내 눈물 값을 난 분명히 받아 낼 거다.
아니, 신이 있다면 내 눈물 값은 쳐줄 거라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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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day6official
[ #DAY6_BEHIND ] My Day의 그 미소가 다시 버텨 낼 수 있게 해 줘요 🥺♥ 오늘 음방은 스타트일 뿐❕ 앞으로 목금토일 ➊ 일 ⓵ 데식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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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것들"
*불필요한 것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필요하지 않은 것들이 많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모아두고 쟁여두는 사람이 되었다.
불안했거든.
필요해지는 순간이 올까봐 나는 늘 불안했다.
화장품이며 생필품, 수건 양말 같은 것들도 동나기 전에 애써 채워두어야 마음이 편안했다.
눈을 돌려 이제 필요해질 것 같은 것들도 쟁여둔다.
냄비도 신발도 다 그렇게 새것이 쌓인다.
사실 불필요한 것은 내 불안함이다.
내 불안 속에 날 가두지만 않으면 어떤 것도 불필요하지 않아진다.
그럼에도 결핍뿐인 내가 어떤 허전함을 채우는 방법이 딱 그정도인 것이다
-Ram
*불필요한 것들
다음날 남는 것도 없고 별 시답지 않은 것들을 하며 새벽을 지새우는 것 -그 시간에 잠을 자고 더 퀄리티 있는 다음날(아침)을 즐기자고 생각하는 요즘.
선택을 미루게 하는 많은 망설임 -할까 말까 망설일 땐 그냥 해버리자는 마인드로 살고 있다. 표현도, 행동도, 생각의 꼬리를 잡는 것도, 누군가에 대한 안부도, 마음속 깊이 담겨있던 말들도.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남의 걱정 -누군가의 하소연을 듣고, 같이 공감해 주다 보면 갑자기 깊게 감정 이입이 되어 헤어지더라도 나 혼자 있을 때 '그녀의 상태가 괜찮을까.', '그의 하루가 괜찮을까' 등의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 각자의 인생을 살고 있기에 오로지 해답은 그녀 또는 그의 마음에 달렸다.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면 걱정들을 놓아주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느끼는 요즘. 게다가 당사자는 두 발 뻗고 잘 잔다. 행복하겠지. 행복해라.
이유 없는 예민함과 사나움 -사실 이유가 없다기보단 당사자만 아는 이유로 인해 사나워져도 타인에게 짜증과 화를 낼 필요는 없다. 아니, 그러면 안 되지. 나는 그러지 말자고 다짐하는 요즘. 굳이 따지자면 다정한 사람이 더 좋잖아?
신념도 아닌, 소신도 아닌 아집 -자신의 아집으로 인해 결국 손해 보는 결정을 하는 경우를 봤다. 아집은 나 '아'와 잡을 '집'이라는 무시무시한 뜻을 가지고 있는데, 정말 스스로의 아집을 내세우다 본인의 발에 걸려 넘어져 버렸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 아닌, 해로운 방향으로 가는 선택을 하는 사람으로 인해 물음표가 난무했던 요즘.
-Hee
이번 주는 휴재합니다.
-Ho
*불필요한 것들
1.나의 뱃살 내 배는 한번은 납작해질 수 있을까?
2.서로를 탓하는 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서로를 탓하는 말들
3.있는��� 또 사는거 에코백이 있는데 또 사고 텀블러가 있는데 또 사는 것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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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무언가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내가 가진 것들을 전부 쏟아내고 있는 것만 같다. 잘 해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걸까 수시로 두렵다. 타워 카드의 이미지처럼 번개에 맞은 듯 오랜 타워가 별안간 무너졌고 새로운 내가 지어지고 있다. 정말로 좋은 무언가가 되고 싶다. 그런데 그 무언가란 무언가. 불타던 여름이 꺼졌다. 하늘이 높아지니 마음도 높아지나. 마침내 마음에도 나를 내려��� 볼 여유가 슬며시 들어찬다. 어떤 타워를 세워야 할까.
작년 8월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여러가지 힘든 일을 지나면서 정신력이 고갈되어 퇴사를 하려 했었다. 그런데 원장님의 회유로 퇴사 대신 근무지를 바꾸어 일하게 되었고, 진료와 업무 강도가 낮아지면서 상태가 금방 나아졌다. 기운을 되찾고 일하다 보니 문득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원장님께 제안을 했는데... 참, 그게 이렇게까지 되어버린 거다. 당시엔 머릿속 작은 아이디어 한 개일 뿐이었는데, 수레바퀴를 굴러가게 만들었다. 나를 포함한 여러 사람의 앞날을 실은 수레의 바퀴를 서서히...
그렇게 처음으로 은행에서 적지 않은 돈을 빌려 이 병원의 원장 중 한 명이 되었고, 겪어보지 못 했던 종류의 부담감을 온몸으로 겪고 있다. 사실 그 무언가를 쉽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좋은 원장,이 되고 싶다. 그런데 이 직함 하나에 딸려오는 역할과 과제들이 많아서 하나하나 배우고 해치워가다 보면 좋은 방향에 대해 충분히 고민할 여력이 없다. 겨우 숨 돌릴 틈이 생기면, 나는 부족했던 것들을 자책하고 다가오는 것들을 불안해 하기 급급하다. 이렇게 일 년 가까이 시간을 보내고 나니, 좋은 원장이 무언지 잘은 몰라도 어쨌든 지금 이대로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천둥처럼 묵직하게 울린다.
좋은 수의사, 좋은 동료, 좋은 집사, 좋은 사람... 이렇게 좋은 마음들을 가지면 좋은 원장이 되는 거였음 좋겠다. 그런 거면 원래의 내 모습대로라도 조금은 할만 할 것 같은데. 맞지 않는 옷을 입고 그에 맞게 몸집을 키워가는 일은 예상했던 대로 쉽지 않다. 아무래도 좋은 원장이 되려면 우선 병원이 잘 되어야 할 것이다. 잘 되려면 많은 이들이 병원을 찾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먼저 찾았던 이들(동물, 보호자, 직원들..)이 만족한 채 나서야 하고... 이런 과정에는 내 손이 미처 닿지 못하는 지점이 무수히 많고, 나 혼자의 마음과 노력만으로 낼 수 있는 결과는 실상 없다. 그럼에도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해서 불안해 하지 않고 스스로와 타자를 믿을 수 있는 여유로움이 필요하다.
근무가 주 4일로 줄었고 돈도 예전보다 많이 버는데 여유가 없었다. 머릿속이 계속 바빴고 마음이 점점 말랐다. 책을 보아도 집중을 잘 하지 못하고, 친구들과의 약속을 미뤘다. 부모님과 지내던 우리 고양이라도 다시 이 집에 데려왔기에 망정이지, 그대로 쭉 지냈다면 벌써 많이 지치고 외로워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계절의 변화, 좋아하는 영화, 비슷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친구, 그 허심탄회한 대화 몇 분이 조금씩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근래 만났던 그것들이 주는 메시지 덕분에 나는 이제라도 잠시 불안을 불러 세우고 가만히 문장을 치며, 지금껏 가쁘게 겪어온 과도기를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진다.
어떤 나를 지어야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뭐든 간에 가장 먼저 세워야 할 것은 알겠다. 앞으로도 새로운 역할과 과제를 수없이 마주칠 것이다. 지금까지 해내야 하는 일을 해냈을 때를 기억하자. 그리고 다가올 그런 순간에는 충분히 축하하자. 불안해만 하기엔 내가 잘 한 일들도 아주 많다는 걸 기억하자. 그것들을 차곡차곡 모으면 견고한 주춧돌을 빚을 수 있을 것이다. 그걸로 나를 지지하자. 그 위에서라면 나는 쉽게 흔들리지 않을 테고, 언젠가는 다른 불안들도 넉넉하게 품어줄 수 있는 꽤 멋진 무언가가 될지도 모른다.
몇 년 전 일을 잠시 쉬고 있었던 때, 나는 여유를 의식적으로 느끼고 싶어서 선풍기 바람으로 머리를 말리곤 했다. 드라이기의 뜨겁고 요란한 바람으로 신속하게 머리를 말리고 싶지 않았다. 선풍기를 앞에 두고 몇 분이고 미풍을 쐬며 방바닥에 앉아있으면 학창 시절의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정말 여유라는 것이 물리적으로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며칠 전, 드라이기가 고장이 났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선풍기 바람으로 천천히 머리를 말리면서 나는 머리카락의 물기가 증발되는 감각에만 잠시 집중했다. 그 몇 분이 나에게 잊고 있던 여유의 감각을 불러왔나 보다. 다음날 바로 강력한 바람이 나오는 비싼 드라이기를 새로 사왔지만, 아직 나는 선풍기 앞에 앉는다. 의식적으로 머리를 식힌다. 사실 나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여유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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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자 마자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야한다고 생각했다. 중국에 있는 아빠랑은 중국의 카톡 '위챗'으로만 연락을 하는데 위챗에 현재 사용하는 전화번호를 등록하기 싫어서 서랍장에 방치된 구폰을 사용한다. 구폰을 충전했다.
M과 가족사 이야기를 하다가 나의 할아버지가 미군기지에서 번역일을 하던 사람인게 떠올라 꺼냈더니 M은, 그 시절에 영어를 했으면 고등교육을 받은 지식인 집안이지 않아? 할아버지는 돌아가실 때 까지 농사를 지으셨고 아빠도 어렸을 적 부터 일손을 보태느라 고되게 노동을 했어야했는데 생각해보니 번역가에서 농부로 전업한건 언제였을까 줄거리가 너무나 궁금해졌다. 할아버지의 방엔 검정색 007가방이 있었다. 그 안에 자신이 신문에 난 걸 오려서 보관하고 계셨는데 그 기사를 난 똑똑이 기억한다. 그를 군사기지 번역가, 나라를 위해 일하는 정의인으로 추켜 세우며 인터뷰한 내용이었는데 같이 실린 사진에서 젊은 할아버지는 백인 여성 간호사들 사이에서 웃으며 꽃다발을 받고 있었다. 아빠도 그 신문 쪼가리가 기억난다고 했다. 아마 집에 아직 그대로 있지 않을까 그 007가방. 할아버지의 어머니는 남편을 일찍이 여의고 동네 주주인 소위 '기왓집'에 첩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그 기왓집 자식들과 함께 고등교육을 받았고 그래서 영어를 할 줄 알며 박학다식 했다. 미군기지에서 6년간 번역가로 일하고 중등교사일을 제안받았는데 할아버지는 땀빼고 일한���큼 수익을 낼 수 있는 농삿일을 하겠다고 했다. 할머니는 시골에서 펼쳐질 생고생을 예감하고 극구 반대했지만 할아버지는 교사일에 뜻이 없었다고 한다. 내멋대로 심리를 그려보자면 할아버지는 자수성가하기 위해 내손, 내 땀 이런게 중요하지 않았을까. 자신이 가진 지식은 '덕택에' 얻은 것이니 그다지 쓰고싶지 않지 않았을까. 아빠는 할머니가 자기 어린시절 내내 할아버지의 선택에 대해 그를 비판했다고 한다. 자식새끼들 고생 안 시키고 살 수 있었는데 기회를 날려먹었다고. 할머니는 치매를 앓다가 돌아가셨는데 가슴아프게도 자꾸 밭일하려 나가시는게 증세였다. 잘 걷지도 못하시면서 해만 뜨면 일하러 그 꼬부라진 허리로 자꾸 밭에 나가셨다. 아빠 형제자매들은 어린시절부터 고추, 벼, 수박, 등등 작물을 키우고, 지키고, 팔러 다녔다. 아빠는 농삿일하기 싫어서 대학교 간다고 시험 공부 해야한다고 일요일에도 학교를 갔다고 한다. 아빠는 할아버지랑 서울에 가면 역앞에서 길을 헤메는 외국인들에게 기고만장하게 말을 거는 아버지의 모습을 기억한다. 나는 아빠가 수다스러워질때가 좋다. 대략 한시간 통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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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하는 일
상온의 것을 잘 보관하기 위해 냉장고에 넣는다. 나중에 맛있게 먹으려고. 눈앞에서 사라진 음식은 머릿속에서도 사라진다. 그리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시간들이 지난다. 왠지 모르게 불안해지면 그제야 먹기 좋게 손질한 다음, 다시 보관한다. 곧 잊어버린다. 상할까 말까 한 상태가 되면 나는 버리는 것이 싫어서 냉동을 시킬까 고민한다. 결국 버리기 싫은 것들을 영하의 온도 속에 가둬버린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진다.
신선한 상태로 나에게 온 수박에는 분명 빨갛고 아삭한 마음이 담겼을거다. 수박이 먹고 싶은데 한 통은 너무 커다래서 먹을 엄두를 못 낼 나를 위해 가져다준 것 같다. 오늘 사 온 시원하고 싱싱한 수박을 내 앞에 놓아주지 못하는 마음이 작은 조각으로 우리 집 냉장고에 배달된 거다. 순전히 내 상상이지만, 나는 이 상상을 굳게 믿는다.
나는 음식이 상하는 게 너무 싫다. 싫다 못해 슬퍼서 눈물이 난다. 그냥 음식 안 가져다주면 좋겠다. 내가 그 마음까지 상하게 만들어 버려버리는 것 같아서 눈물이 난다. 비싼 돈을 내고 애매한 음식을 먹는 게 차라리 낫다. 세상에 맛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생각을 하며 소화제를 먹어도 차라리 그게 덜 무섭다. 누군가 챙겨준 음식을 상할 때까지 무시했다는 게 죄책감이 든다. 마음이 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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