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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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다고 말하지만 잊지 못하는 마음이 들 때 어울리는 글귀입니다. 먼후일 시에서 가져왔어요😀 히비스커스가 남몰래 웃고 있네요 ㅎ
-이별 글귀: ‘먼 훗날 그 때에 잊었노라.’ -먼 후일, 김소월-
-Parting quote: ‘I forgot in the far future.’ -The Distant Future, written by the Korean Poet, Sowol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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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서스 하이 개인 출판 후기"
매번 개인 출판할 때마다 저작권 협회에 등록 신청한다. 처음 시집을 등록하면서 분류를 '한국시'로 했더니 다음날 협회 담당자로부터 전화가 옴.
요점은 '시 한 편 = 소설 한 편'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분류를 '한국시'로 할 경우엔 하나하나를 다 등록��야 한다는 거.
설명을 듣고 나자 교과서에서 읽은 윤동주 서시, 김소월 진달래꽃, 김춘수 꽃 같은 작품의 무게감이 이 정도인 거구나 처음 앎.
당연히 나는 그런 급도 아닌 데다 애당초 목적 또한 시에 주눅 들어 있던 개인적 트라우마 해소 목적이 컸고, 게다가 저작물 1건 등록 비용이 약 23,000원이니까 100편 등록하면 총 230만 원 소요됨.
대안이 있는지 물었더니 분류를 '한국시 → 시집'으로 변경하고 세부 내용 조정하면 된다고 해 시키는 대로 따라 했다.
일본시 하이쿠를 참고한 짤막한 시 백편을 쓰는 동안 부족한 상상력을 절감했다. 동시에 긴 문장을 한두 마디로 함축하는 짓이 넘 재밌었음. 아마도 땅고 시를 또 쓸 여력은 없겠지만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릴지도 모르겠다. 당초 운동, 글쓰기, 악기, 프로그래밍 등 모든 분야에서 족보 없는 인간 아니던가. 무근본 시인은 안 된단 법 따위가 있는 거도 아니고.
쓸 땐 몰랐는데 퇴고하느라 여러 번 읽는 동안 '벽꽃 Wallflower'이 유독 눈에 밟힘.
'심야 알젠틴 족발 식당'은 땅고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하나의 심장, 네 개의 다리"를 일드 '심야 식당' 오프닝 멘트를 인용해 패러디 한 것으로, 내가 종종 쓰는 아재 유머 패턴.
'도가도 道可道'는 노자 도덕경 1장을 땅고 버전으로 변형한 거. 파멜라 메츠(Pamela Metz)란 사람이 도덕경을 자기 나름 재해석해 '배움의 도'와 '농사의 도'란 시를 썼는데, 나도 땅고로 이런 글 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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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잊어 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김소월 '못 잊어' 中, 소담글씨 -
Posting by [소담글씨 & 소담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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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누나야 /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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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년말 어머님께서
먼길을 떠나신 후
두 분이 계시지 않는 하늘 아래
처음 맞는 어버이날...
갑자기 전화할 곳도
���녀와야 할 곳도 잃은 채
일어섰다 앉았다 안절부절이다.
아이들의 영상통화와 함께
꽃바구니가 배달되었지만
목감기 탓만 아닐텐데
꽃향기가 전혀 나지 않는다.
아내도 심란한지 건반을 열심히 두드린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아파트를 한 바퀴 돌아본다.
어느새 아파트 울타리에는
빨간 줄장미가 앞다투어 피어있고
홍단풍, 청단풍 나뭇잎 사이로
오월의 볕뉘가 가슴을 흔들고 있다.
나도 모르게 김소월 詩 '부모'를 읊조리고
노래도 흥얼거린다.
https://m.blog.naver.com/sdkimm/223097665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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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ocation
A name shattered in pieces:
A name vanished in air:
A name with no reponse
Yet will I be calling it, till I die
My dear
Oh, my dear
You are gone at length.
And I did not tell you how much I'd loved you.
The bright sun sets over the mountain.
Even the deer cry out hear-broken.
I call to you
Standing on a lone crest of a mountain.
I am calling you in teats.
I am calling you in teats.
But, oh, too hollow the space veen the heaven and the earth
For my voice to reach you.
l'll be calling you till my death
Even if I be turned into a stone
My love.
My dear love.
— Kim Sowol, "Azaleas" (December,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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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동상 - 서울 오산고등학교 - 헬카페"
몇 주 전 지인과 아차산역 근처 몽골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집에서부터 걸어 감. 도중에 어린이 대공원이 있어 안으로 들어가 어슬렁대던 중 늘 보던 동상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 다가가 이름 확인하니 뜻밖에 '남강 이승훈'이라 적혀 있어 약간 놀람. 역사에 (변절한 적 없는) 독립운동가로 나오는 분이니 동상 하나 쯤 있어도 이상할 건 없지만 그 앞을 여러 번 지나갔으면서도 누군지 미처 몰랐단 점에서. 개인적으론 '강명의숙'과 '오산 학교' 설립자로 더 친숙한 인물이다.
'도덕경'을 교과서 삼아 몸공부하는 나 같은 자칭 도사(=길 가는 무사)는 류명모, 함석헌을 모를 순 없고, 그래서 내가 쓴 글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오산 학교는 이 두 사람이 사제지간으로 처음 만난 곳이었다. 이외에도 김소월, 백석, 이중섭 같은 역사에 남은 인물이 이곳을 거쳐갔다. '오산'이란 말은 경기도 오산과는 무관하고 학교를 처음 설립한 곳인 평안북도 정주 주변 다섯 개 산을 가리킨다고.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거치며 수많은 곡절을 겪다 문 닫았겠지 했는데 구글 검색하다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에 오산 고등학교가 건재하단 걸 알게 됐다. 그래서 며칠 전 그냥 함 가 봤고, 굳이 안에 들어갈 이유까진 없어 정문 사진만 찍음.
기왕 온 김에 십여 년 전 딱 한 번 방문한 적 있는 '헬카페'도 가 봄. 이태원역 방향으로 대로변 따라 10분 정도 언덕을 올라가면 나온다. 내 기억엔 홍대에서 다른 이름으로 카페 운영하던 사람이 이곳으로 이사했던 거로 아는데 확실진 않다.
내부에 의자 개수가 총 16개 들어가는 큰 테이블이 있었다. 카페 이름은 '지옥'인데 내가 들어갔을 땐 모델명까진 모르는 탄노이 스피커에서 미사곡이 흘러나왔다. 93.1Mhz 라디오 '명연주 명음반' 방송을 틀어논 거였고 진행자가 하이든의 뭐뭐라고 했는데 잊었다.
예전엔 종합격투기 선수 같아 보이는 인상이 주인이었던 거 같은데, 그날은 20~30대로 보이는 젊은 남자 두 명이 장사하고 있었다.
메뉴 맨 위에 'Best 클래식 카푸���노'라고 적혀 있어 주문하니 머그컵보다 약간 작은 잔에 에스프레소만 담아와 우유를 부어 주면서 맛 날아가기전 바로 한 모금 마시라고 하더만. 맛있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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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 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오고 잔물이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런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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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 때에 "잊었노라”
먼 후일 - 김소월
난 아직도 믿기지도 잊혀지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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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편 #왕십리 #김소월 시한편. 왕십리 http://hwamong.tistory.com/63 왕십리(往十里) 비가 온다 오누나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여드레 스무날엔 온다고 하고 초하루 삭망(朔望)이면 간다고 했지. 가도 가도 왕십리(往十里) 비가 오네. 웬걸, 저 새야 울려거든 왕십리(往十里) 건너가서 울어나 다오, 비 맞아 나른해서 벌새가 운다. 천안(天安)에 삼거리 실버들도 촉촉히 젖어서 늘어졌다데. 비가 와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구름도 산(山)마루에 걸려서 운다. > 김소월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 이미지 출처- 무료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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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aleas, Kim Sowol 김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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