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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나름 국문과도 전공하고 소싯적엔 작가 지망생이었는데 구인글을 왜 거지같이 써놨는지 모르겠다. 깜짝 놀래서 후다닥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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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
뮬 구인구직 게시판은 정말 고인물 천지구나. 그 고인물 중 하나가 나라는 사실이 너무 웃프다 흑흑. 기타도 안 팔리고 연주자 연락도 안 오고 아무 것도 안 되는구나. 하지만 오늘 트로트 작업을 거의 다 끝냈으니까 생산적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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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
멤버를 새로 구하는 중이다. 아무래도 공연을 안 하고 팀을 이어갈 순 없고, 기타라도 있어야 하니까. 근데 어째서 페이스북 친구들은 평소에 음원 냈을 땐 별 반응 없다가 멤버 구한다니까 다들 달려와서 좋아요를 누르는 것인가.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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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의 중요성
노트북 하나 고쳤다고 이렇게 사람이 의욕적으로 해야 할 일을 해나갈 수 있다는 게 참 놀랍다. 해야 할 일을 하나 하나 적고 있는데 이렇게나 많았구나. 도대체 두 달 동안 난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낸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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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해지고 싶다.
투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남한테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남한테 상처 주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요즘 내 가장 큰 소원이다. 슬프다면 슬픈 일이고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인데, 자기 자신에게 떳떳하지 못하거나 능력이 부족할 수록 진실된 삶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돈이 없다거나 돈이 없거나 돈이 없을수록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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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하는 것과 망하지 않는 것 사이
어제 여자친구랑 합정에서 데이트를 하다가 우리가 처음 사귀기 시작했을 때 같이 갔던 초밥집이 없어진 걸 발견했다. 분명 올해 초까지만 해도 있었는데 그새 사라지고 다른 가게가 들어와 있었다.
엄청나게 소문이 날 만큼의 맛집은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에게는 그 어떤 곳보다도 가장 맛있는 초밥집이었다. 아마 우리가 정식으로 사귀기 전에 서로 호감을 가지면서 함께 식사를 했던 곳 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뭔가를 기념하고 싶을 때, 혹은 내가 여자친구의 화를 풀어주고 싶을 때면 우리는 항상 그곳을 찾았다.
엄청나게 소문이 날 정도의 맛집은 아니었다고 위에서 적었지만, 사실 나는 지금도 그곳보다 맛있게 초밥을 만드는 곳을 찾지 못했다. 내가 엄청나게 비싼 초밥을 먹어본 것도 아니고, 사실 나름대로 그 동네에서는 유명했던 곳이니까. 다만 방송에 나오고 블로그에서 칭찬이 자자할 정도의 인지도를 갖춘 곳은 아니었다. 적당히 알만한 사람들은 알고 위치도 나쁘지 않고 단골도 꽤 있고 무엇보다 가격 대비 맛이 훌륭한 편이었기 때문에 장사가 안 되는 가게가 아니었다. 그런데,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것이다.
홍대나 합정을 자주 돌아다니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_물론 서울 어딜 가도 다 비슷하겠다만_이 도시에서 3개월은 천지개벽이 가능할 정도의 시간이다. 3개월 전에는 없었던 건물이 솟아있고 3개월 전에는 분명 존재했던 공간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다. 공간도 마찬가지고 사람도 마찬가지다. 무언가에 애정을 두기에는 너무 빠르게 사라진다.
그 초밥집이 망해서 사라진 건지, 아니면 그냥 이전을 한 건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장사가 잘 돼서 더 좋은 곳으로 갔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런 일이 이 살벌한 2018년의 서울에서 가능한 일일까? 아마 앞에서 말한 상황이 좀 더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어쨌든, 그렇게 사라진 초밥집을 보고 있으니 문득 클럽빵이 생각 났다. 그 어떤 곳 보다도 치열하게 굴러가는 도시에서 그 어느 곳보다 느슨하게 운영되고 있는 라이브클럽이 사라지지 않고 버티고 있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그것도 벌써 20년이 넘게. 솔직히 말하면 벌써 수백번 망했어도 모자름이 없는 공간인데. 더 솔직히 말하면 망하는 게 맞는 공간인데. 정말 궁금해졌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운영하는 공간은 망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지 않고 시대착오적인 인간들이 운영하고 찾는 공간은 망하지 않는 이유가 도대체 뭘까.
빵에서 공연을 할 일은 내가 음악을 하는 동안은 절대 생기지 않겠지만, 올해가 가기전에 한 번 오랜만에 빵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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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젠장. 한 번 작성했는데 다운 돼서 오기로 다시 올림.
이런 음악을 듣고 같이 좋아했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것도 벌써 거의 10년 전 이야기. 지금은 1년에 한 번 보기도 힘들게 됐다. 보려면 볼 수 있는데, 왜 그게 안 될까. 먹고 살기 바빠서 그렇지 뭐. 허무한 20대를 보냈다.
말랑이들이 부릅니다. 최고의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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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쉽게 안 변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뻘짓들은 사살 아주 어릴 적에도 똑같이 했던 뻘짓들이다. 사람이 변한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늘 그랬지. 중요한 일 앞에 두고 모른 척 하면서 쓸데없는 일들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돈이 있을 땐 아까워서 필요한 것도 안 사고 정작 한 푼이라도 더 아껴야 할 때 쓸데없는 데에 돈을 쓰는 것도, 어렸을 때랑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이렇게 쓸데없는 글을 쓰느라 시간을 버리는 것도. 자기파괴? 아니면 그냥 나이값 못하기? 어쨌든, 결국 나는 해야 할 일을 하게 될 거고_일의 완성도와는 무관하게_돈은 어떻게든 벌고 또 쓰고 그럴 거다. 아주 많은 나이를 먹은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를 먹어서 좋은 건, 생각보다 최악의 상황은 그렇게 쉽게 오지 않고 세상은 어떨 때는 너무 엄격하지만 보통의 경우는 대충 넘어가도 괜찮은 경우가 많아서 설렁 설렁 시간을 보내도 된다는 걸 알게 됐다는 것이다. 자기 혐오가 들어도 어디선가 돈이 들어오면 그걸로 술 좀 마시고 헤헤헤헤 웃을 수 있고 누워있는 게 허리가 아파서 일을 하면 어떻게든 일은 진행이 된다. 뭐 조금 안 되면 사과하면 되고.
이러니까 내가 지금까지 이 모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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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결말
일기를 쓸 공간이 필요했는데 페이스북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올린다는 건 조선일보 일면에 광고하는 거나 다를 게 없고, 인스타그램은 자기 몸매 잘 빠졌다고 자랑하는 공간이니 해당 사항이 없고, 네이버 블로그는 업무용도로 쓸 공간이라 결국 만든 게 텀블러. 보나마나 한 두달 쓰다 말겠지만 어쨌든 지금의 기분에서는 필요해서 만들었다.
돈이 무척이나 없고 일은 참 많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2년 전에 시작한 작업은 아직 끝내지도 못했고 지금쯤이면 끝났을 거라고 호기롭게 받은 외주작업들은 아직 끝내지도 못했고 이런 짓이나 하고 있다. 편곡 작업 귀찮다. 곡 쓰는 것도 싫다. 음악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린 기분이다. 이룬 것도 없는데 벌써 권태를 느끼면 어떻게 해야하나. 아 어쩌란 말이냐 트위스트 추면서.
어쨌든 빨리 작업을 끝내야 돈을 벌고 돈을 벌어야 학자금 대출과 카드값을 낸다. 다음 달에는 여친님 탄신일도 있는데 아아. 아아아. 어쩌런 말이냐 트위스트 추면서. 왜 나는 돈을 버는데 ���이 없는가. 돌고 돌아 돈이라지만 왜 나는 항상 돈의 경유지가 되는가. 차고지가 되고 싶다. 고속터미널, 영등포 환승센터, 이딴 거 말고 씨발 존나 차고지. 그냥 차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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