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jamiesreading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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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 알랭드보통
단순히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산다고 해서, 일기장에 남아있는 날들을 납득할만한 성과들로 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특징을 여주인공에게 부여하지 않고는 소설을 읽을수 없다"
“두 사람이 헤어질 때 다정하게 말한 쪽이 상대방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을 읽으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읽을 때 기적과도 같이 마치 우리 자신처럼 느껴지는) 어느 가공의 인물이, 지나치게 친절한 통보에 똑같이 고통을 받는 것, 그리고 그래도 살아남는 것을 읽으면 얼마나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프루스트는 한 미국인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그녀는 자신이 27살이고, 로마에 살고 있으며 대단히 아름답다고 소개했다. 그녀는 또한 지난 3년간 프루스트의 책을 읽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거기에는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절대적으로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 말고는, 저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존경하는 마르셀 프루스트 선생님, 일부러 어렵게 하지 마시고, 당신이 진정으로 말하고 싶어했던 것이 무엇인지 내게 두줄로 말해주세요"
“신문읽기라고 불리는 가증스럽고 음란한 행위는 지난 24시간 동안 우주에서 일어난 모든 불행과 재앙들, 5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전투, 살인, 파업, 화재, 독살, 이혼, 정치인들과 배우들의 잔인한 감정을, 그런 것들에 신경도 쓰지 않는 우리를 위해 특별히 흥분되고 긴장되는 아침의 오락거리로 변형시키며 이것은 카페오레 몇 모금과 대단히 잘어울리게 된다”고 프루스트는 썼다. 
마르셀이 잠을 이룰 수 없을 때 즐겨 읽었던 것은 기차시간표였다고 한다. 왜냐하면 지방 기차역 이름들은 프루스트가 세계 전체를 세밀하게 묘사할수 있게하는 소재들, 즉 시골 마을의 살림살이 및 지방정부의 헛소리, 그리고 들판에서의 생활에 관련된 소재들을 상상할 수 있도록 하였기 때문이다. 
천천히 생각할때 더 큰 연민이 생길수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미쳤군'이라고 한 마디하고 신문을 넘길 때보다는 정신이상자 반 블라렌베르그 씨의 범죄에 대해 기다란 성찰의 글을 쓸 때 우리는 그를 더 많이 동정하게 된다. 
우리는 문제가 있기 전까지는, 즉 우리가 고통에 빠지고 우리가 희망했던 대로 일이 일어나지 않을 때까지는 아무것도 제대로 배울 수 없다. 
우리를 흥미롭게하는 천재보다는, 우리가 욕구하고 우리를 앓게하는 여성이 훨씬 더 심오하고 생생하게 우리에게서 온갖 종류의 감정을 끌어낸다. 
지식을 얻기위한 전제조건은 자신이 무지하다는 사실을 감수하고 거기에 순응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러한 무식이 영구적이라고 여기거나 실로 개인의 타고난 능력을 반영한다고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이런 (상투적인) 문장을 사용하는 것은 상황이 구체적을 ㅗ어떤지에 대해 거의 관심이 없다는 것을 함축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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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sreading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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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소설가 - 하루키
제 삼자 도입과정에는 내게는 하나 가지 개인적인 규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트집잡힌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 어찌 됐건 고친다'는 것입니다. 비판을 수긍할수 없더라도 어쨌든 지적받은 부분은 그곳을 처음부터 다시 고쳐 씁니다. 지적에 동의할 수 없는 경우에는 상대의 조언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고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방향성이야 어찌 됐든, 다시 자리를 잡고 앉아 그 부분을 고쳐 쓴 다음에 원고를 재차 읽어보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내가 생각건대, 읽은 사람이 어떤 부분에 대해 지적할 때, 지적의 방향성은 어찌됐건, 거기에는 뭔가 문제가 내포된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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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sreading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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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소설가 - 하루키
원천에 가 닿기 위해서는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야만 한다. 흐름을 타고 내려가는 것은 쓰레기뿐이다. -폴란드 시인 즈비그니에프 헤르베르트
그것을 하고 있을 때 당신이 증거운가라는 한가지가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뭔가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행위에 몰두하고 있는데 만일 거기서 자연 발생적인 즐거움이나 기쁨을 찾아낼 수 없다면, 그걸 하면서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지 않는다면 거기에는 뭔가 잘못된 것이나 조화롭지 못한 것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때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즐거움을 방해하는 쓸데없는 부품, 부자연스러운 요소를 깨끗이 몰아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눈 녹은 물이 댐에 고이듯이 표현해야 할 재료들이 안에 축적되는 것이지요. 
아무래도 나는 그런 유형인 것 같습니다. 물론 두뇌 회전이 그리 빠르지 않기 때문이라는 점도 있겠지만, 어느 시점에 조급하게 결론을 내렸는데 나중에 보니 그때 내렸던 결론이 올바르지 않은(혹은 부정확한, 불충분한) 것으로 판명되는 씁쓸한 경험을 지금까지 수없이 되풀이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일의 결론을 즉각 내리지 않도록 하자' ‘가능한 한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자'라는 습관이 서서히 내 안에 형성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론이라는 것은 사실은 별로 필요하지 않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정보수집에서 결론 제출까지의 시간이 점점 짧아져서 모두가 뉴스 해설가나 평론가처럼 의견을 밝힌다면 세상은 빡빡하고 융통성 없는 것이 되고 맙니다. 
나는 소설을 쓰면서 필요에 따라 이거다 싶은 서랍을 열고 그 안의 소재를 꺼내 스토리의 일부로 사용합니다.
재능이 땅속의 비교적 얕은 곳에 묻힌 것이라면 그대로 놔둬도 자연스럽게 분출할 가능성이 있겠지요. 그러나 만일 그것이 상당히 깊은 곳에 묻힌 것이라면 그리 쉽게 찾아지지 않습니다. 그것이 아무리 풍성하고 뛰어난 재능이라도 만일 마음먹고 ‘좋아, 이곳을 파보자'라고 실제로 삽을 들고 파내지 않는다면 땅속에 묻힌 채 영원히 그냥 지나쳐버리는 것이 될지도 모릅니다. 나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절절히 그렇게 실감합니다. 
그런 공감을 나눌 수 있었던 분은 나에게는 그때까지 가와이 선생니 ㅁ외에는 한 사람도 없었고 실은 지금까지도 한사람도 없습니다. 내가 ‘스토리’라는 단어를 말할 때, 그것을 ㄷ그대로의 정확한 형태로 - 내가 생각하는 바로 그 형태로 - 물리적이고 종합적으로 받아들여준 사람은 가와이 선생님 외에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내가 던진 공을 상대가 양손으로 단단히 받아주었다. 속속들이 이해해주었다라는 감촉이 설명이고 이론이고 없이, 내 쪽에 생생하게 피드백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감촉은 나에게는 무엇보다 큰 기쁨이고 격려였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결코 잘못되지 않았구나라고 실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 이런말은 하면 좀 문제가 될 것 같기는 한데 나는 지금까지 그것에  필적할 만한  확실한 격려의 감촉을 문학계에서는 한번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이건 나로서는 적잖이 유감스러운 일이고 신기한 일이기도 하고 물론 슬픈 일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가와이 선생님이 전문 분야를 뛰어넘어 특별하게 도량이 넓은 분이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만, 마지막으로 가와이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조금이라도 더 오래, 하루라도 더 오래 살아 계셨으면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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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sreading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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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가치
소비자 의사결정과정의 세가지 트렌드
첫번째는 소비자들이 소파에 누워 TV르 보듯 계속해서 정보를 검색하고 수집하는 카우치 트래킹 현상이다. 이런 현상은 전통적 의사결정 모형들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소비자들의 이런 정보 검색행위는 상품구매 의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구매결정이 내려진 뒤의 행위라 할수있다. 
두번째는 소비자들의 의사결정이 더 빨라진 현상이다. 의도적으로 정보를 검색할 경우 사람들이 그 정보를 활용할 확률은 더 높아진다. 더 많은 의사결정이 적극적이고 계획된 것맥에 의해 영향을 받으면서 소비자들의 구매결정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세번째는 소비자들의 의사결정이 가슴보다 머리에 더의존하게 되는 현상이다. 소비자들의 의사결정에 정서적 요인들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만,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이성적 정보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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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sreading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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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 메데이아 3/3
무숸여자 메데이아 세번째이자 마지막 이야기. ‎#펠리오스 삼촌을 죽이고 나서 왕위는 커녕 오히려 쫓겨난 신세가 된 ‎#이아손 과 ‎#메데이아 는 어쩔수 없이 코린토스라는 곳으로 도망갔어. 애도낳고 나름 정착하고 살았지. 코린토스의 왕이 이아손을 보니까 한 인물될것 같은거야. 그래서 자기딸 크레우사와 결혼해주면 자기 왕위를 물려주겠다고 하지. 이아손은 옛날부터 진짜 왕이 되고 싶었어. 왕위준다는 말에 솔깃해서 선뜻 오케이해버린거야. (뭐 이런 배은망덕한... 지금까지 메데이아가 지를 어떻게 보살펴줬는데) 메데이아가 가만있을수없지. 애들을 시켜 크레우사에게 결혼예복을 선물했는데, 그게 독이 물들어 있어서 크레우사가 입자마자 불타 버렸대. 태워죽인거지. 그래도 분노가 삭지 않은 메데이아, 이번에는 더 독한 마음을 먹게되지. 이아손과의 자기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이를 단칼에 죽여버렸어. 이아손에게 복수하기 위해. 헐.... 이 소식을 들은 이아손이 울면서 쫓아오자, 죽은 아이들의 유해를 팔에 끼고, 하늘을 나는 마차를 탄채 메데이아는 조소를 띄우며 날아갔대. 동생은 토막내죽이고 펠리오스는 삶아죽이고, 크레우사는 태워죽이고, 두 아들마저도 죽여버린 Serial killer, 메데이아. 여자를 화나게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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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sreading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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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 메데이아 2/3
무숸여자 메데이아 두번째. 동생을 죽여 아빠에게서 도망친 ‎#메데이아 는 일단 남편 ‎#이아손 하고 이아손의 나라로 돌아갔음. 이아손한테는 늙은 아빠가 있었는데, 너무 쇠약해져서, 이아손이 자기 아빠좀 젊게해달라고 메데이아한테 졸랐어. 메데이아는 이아손을 사랑했으니까 약초넣고 마법 넣고해서 부글부글 끓는 마법용액을 만든다음, 이아손아빠피를 다 빼내고, 마법액을 몸속에 넣어서 이아손아빠를 완전 젊은 청년으로 만들어줬지. 이 소식이 이아손 삼촌 ‎#펠리아스 가족에게도 전해진거야. 펠리아스는 황금양털을가져오면 이아손에게 왕위를 돌려주겠다고 했는데 황금양털받고도 왕위를 안돌려준 엄청 뻔뻔한 인간이었지. 좌우당간, 이아손아빠의 회춘소식을 들은 펠리아스의 딸들은 메데이아한테 자기네 아빠도 좀 젊게해달라고 했지. 메데이아는 자기 남편이 왕이 아직 안되고 있다는 사실에 완전 열받아 있는 상태인데 잘되었다 싶었지. 엄청 고깝게 굴며 마법용액을 만들었어. 약초넣고 마법부려 부글부글 끓는 용액에 만든다음, 딸들에게 펠리아스를 그 용액에 넣으라고 했대. 그래서, 그냥 펠리아스를 그 끓는물에 삶아 죽여버렸대. 헐. 약속을 지키지 그랬어. 펠리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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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sreading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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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 메데이아 1/3
그리스로마신화에서 가장 무숸 여자에 대해서 알려주겠으. 아이에테스의 딸인 메데이아는, 엄청 유능한 마술사였지. 마녀 키르케의 조카딸이기도 했어. 근데 아빠 아이에테스가 광폭하고 말이 안통해 도통 맘에 안들었는데다, 멀리서 온 외쿡살람 이아손이 좀 멋있어보이기 시작한거야. 알고봤더니, 이 이아손은 자기 삼촌이 아이에테스의 황금양털을 가져오면 왕위를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삼촌이 이아손이 클때까지 잠시 왕하고 있었는데, 이아손이 어른되었는데도 왕위안돌려주고 있었음) 방법을 모르던차에 메데이아가 내가 아빠한테서 황금양털뺐는거 도와주면 너 나랑 결혼해야돼 이래버린거지. 아놔, 이아손은 왕이 진짜되고 싶었어. 그래서 그러마했더니, 메데이아가 옳다쿠나 약쓰고 마법쓰고 해서 황금양털을 뺐는걸 도와줬고, 결국 둘이는 씐나게 황금양털가지고 배타고 막 도망가고 있었어. 근데 광폭한 아빠 아이에테스가 이런 나쁜xxx하면서 엄청난 속도로 쫓아오는거야. 메데이아는 아빠를 따돌리기 위해서.....
자기동생인 압시르토스를 죽이고 갈갈이 토막내서 바다에 던져버렸대. 헐....
아빠가 울부짖으며 아들의 시신을 찾는 동안 메데이아는 이아손하고 멀리멀리 떠나갔대.
메데이아의 두번째 독한 이야기는 내일 이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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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sreading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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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 아클레피오스
어느날 왕이 뱀한테 물려 죽은거야. 이 왕을 살리려고 의신 아클레피오스가 막 이것저것 해보고있었는데, 어디선가 뱀이 스르륵 다가오고 있었음. 식겁한 아클레피오스는 갖고있던 지팡이로 휙! 쳐서 뱀을 죽여버림. 근데 저쪽에서 뱀이 또 한마리 스르륵........ 연거푸 식겁해서 쳐다봤더니 이 뱀이 풀잎을 하나 물고와서 지팡이에 맞아죽은 뱀의 잎에 물려주었음. 그랬더니 단박에 죽었던 뱀이 살아났지. 아! 저게 약초구나 깨달은 아클레피오스가 똑같은 풀잎을 찾아 왕에게 먹여 왕이 살아났다고. 그래서 신화에보면 의신 아클레피오스가 '뱀이 휘감긴 지팡이'를 들고 있다 함. 근데 그거 알아? 구급차 마크에도 이 지팡이 나오는거? 이 얘긴 (뱀이) 병주고 약주고 야기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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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sreading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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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
크레타섬에 괴물이 살고 있는 미로 라비린토스가 있었는데, 이 괴물을 죽이려면 미로 조감도가 있어야 되잖아. 이 미로를 설계한 사람이 '다이달로스'. 다이달로스가 아리아드네라는 여인에게 설계도를 주고, 아드리아네 남친 테세우스가 괴물을 죽여버리자, 크레타의 왕인 미노스가 엄청 화가 났던 거야. 사실 그 괴물은 미노스왕의 아들이거든. 붉으락푸르락 대노한 미노스는 다이달로스하고 다이달로스의 아들, 그 유명한 이카루스를 미궁 라비린토스에 가둬버리지. 다이달로스가 원래 엄청난 천잰데 자기가 설계한 미로에 빠져서 못나가는게 열받아, 며칠밤낮 거길 빠져나갈 궁리를 하다가 아하! 날개를 만들어서 위로 날라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지. 그래서 깃털과 밀랍을 조물조물 합쳐서 엄청 큰 날개를 만들어 갖고는, 아들한테도 달아주고 자기 어깨에도 달고,  출발 전에 아들 이카루스에게 주의를 주지. '아들, 잘 날아야돼. 너무 높게 날면 밀랍이 태양열에 녹아. 조심조심 나만 따라와야 돼' 하고 둘이 훨훨날아 미로를 탈출하게 됨. 근데, 날다보니 이카로스는 이게 완전 너무 재밌는거야. 아빠의 주의따윈 홀딱 까먹어버리고 너무 높이 올라가서, 밀랍이 태양에 녹아버리고 날개는 흩어져서, 결국 이카루스는 바다로 추락해버리지. 이카루스가 떨어진 이 바다를 이카리아 해(海) -Ikaria 라고 부른대. 문득 그리스에 가서, 이카리아에서 헤엄치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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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sreading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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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 오르페우스
음악의신이기도한 아폴론과 현악기 여신인 칼리오페가 딱 만나서 낳은 아이가 오르페우스. 오르페우스가 얼마나 음악을 잘했겠어. 기가막힌 리라(하프처럼 생긴거)연주자였고 '나는가수다'여서, 한번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산들바다사람 너나할것없이 멍하니 듣고만 있었다고. 이 오르페우스가 에우르디케라는 아가씨와 결혼을 했는데, 에우르디케가 누군가에게 쫒기다가 그만 뱀을 밟았는데, 그 뱀이 알고보니 저승의 안내자였어. 그래서 부인은 그냥 죽어버렸지. 오르페우스가 죽음의 신 하데스를 찾아가서, 내 부인을 돌려주시오 하면서 리라를 막 켜고 구슬프게 노래를 부르니 결국 할수없다는듯이 내줬는데, 이승에 도착할때까지 뒤를 돌아보면 절대 안된다고 해. 근데 오르페우스는 너무 궁금해서 결국 뒤를 돌아봤고, 에우르디케는 저승으로 다시 떨어졌대. 이 이야기는 오페라에서 가장 많이 다뤄진 신화라는데, 내 생각엔 오페라보다도 공포영화에서 더 많이 다뤄진것 같음. '뒤돌아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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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sreading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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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 네소스의 셔츠
히드라 알아요, 히드라? 히드라는 머리가 아홉마리 뱀으로 이뤄진 괴물인데, 입으로 내뿜는 독기가 너무 강해서 히드라가 자고 있어도 근처에 오면 독에 중독될 정도였음. 이 히드라를 헤라클래스가 죽여버렸는데, 히드라 독이 강한걸 익히 알고 있었던 헤라클래스는 그 독을 자기 화살에 묻혀 갖고 언젠가 써먹어야지 하고 있었음. 오랜후에 드뎌 이 독화살을 쓸기회 발견. 헤라클래스의 아내 데이아네이라를 겁탈하려는 네소스를 이 화살로 쏴죽여버리게 됨. 희희낙낙. 그런데, 이 네소스가 데이아네이라에게 자기피가 묻은 셔츠를 주면서, '니 남편 헤라클래스 바람둥이잖아, 알지? 나중에 바람필때 이 셔츠를 니 남편에게 주면, 그의 사랑이 다시 돌아올거야'라고 말하며 죽고, 데이아네이라가 셔츠를 고이 간직하고 있게 됨. 그 후에 헤라클래스가 바람피는걸 발견, 남편의 마음이 돌아오길 바라며 데이아네이라는 그 셔츠를 헤라클래스에게 입혔는데, 그 셔츠엔 네소스피에 섞인 히드라 독이 있었던거야. 그래서 셔츠를 입은 헤라클래스는 결국 히드라독으로 죽었대. 헐. 그래서 '네소스의 셔츠(A shirt of Nessus)'는 한 사람을 파멸시키는 '치명적 선물'이라는 관용구로 쓰인다고. 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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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sreading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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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 안드로메다
에티오피아왕인 케페우스와 동방신기 팬클럽이름인 카시오페아에게 안드로메다라는 완전 이쁜 딸이 있었던거야. 근데 이 왕비 카시오페아가 약간 자뻑에 빠져서, 바다신의딸 네레이스 다 합해놓은것보다 우리딸 안드로메다가 훨씬 더 이뻐!라며 동네방네 막 떠들고 다닌거지. (카시오페아, 팬클럽이름으로 딱인듯) 그랬더니, 자기들도 나름 이쁘다고 생각했던 네레이스들이 완전 열받아서 바다의 신 포세이돈한테 일렀고, 포세이돈은 바다괴물을 보내서 에티오피아 사람들을 막 괴롭히지. 이에 어쩔줄모르던 케페우스가 결국 자기딸 안드로메다를 바다괴물의 제물로 바치게 되버림. 안드로메다가 비단 머리카락 흩날리며 하릴없이 해변에 묶여있는데, 그때마침 지나가던 제우스의 아들 페르세우스가 안드로메다한테 홀딱반해, 백마탄왕자처럼 거침없이 달려와 바다괴물로부터 안드로메다를 구해주고, 안드로메다랑 계속계속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이 신화의 교훈은 딸자랑 너무 심하게하면 신의아들을 사위로 얻는다인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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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sreading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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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 퓌티아대회
대홍수가 지나간뒤 대지의 여신 가이아는, 누우면 산하나를 덮을정도로 큰 뱀을 하나 만들었다. 이 뱀이름은 퓌톤. 근데 이 퓌톤이 커도 너~~무커서 사람들이 막 두려워하고 있었는데, 우리의 아폴론이 가진화살을 남김없이 다 쏴서 그 큰 왕뱀을 죽여버렸다고. 아폴론은 생각해보니 이게 너무 자랑스러운거야. 그래서 자신의 영웅적인 행동을 기리기 위해 운동대회를 열었지. 그게 퓌티아대회. '퓌티아대회'는 그리스에서 두번째로 큰 경기이고 승자는 월계수화환을 씀. 참고로, '올림픽'은 제우스를 기리기위한 경기이고 승자는 올리브화환을 씀. 근데 왜 올림픽에서 월계관을 주냐고? (지식인검색을 통한 답 - 월계관이 보통 영예로운 상으로 승자나 왕들에게 주어졌기때문에 추상적의미의 월계관으로 불려지게 된것 같다고. 실제로 월계관이 다른 나무들로도 만들어지곤 했대. 손기정선수가 받은것은 대왕참나무로 만들어졌다고) 나는 뱀띠인데... 아무래도 아폴론과는 친해질수 없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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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sreading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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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 리모스, 에뤼시크톤
땅의 여신인 데메테르에게 엄청 큰 참나무가 한그루있었는데, 신을 우습게 알았던 에뤼시크톤이라는 사람이 그깟 신따위, 이러면서 참나무를 확 베어버렸다. 화가난 데메테르는 리모스(기아의 여신)에게 부탁해, 에뤼시크톤이 평생 너무너무 배고파미칠것 같게 만들었다. 저주를 받아 배가 너무 고픈 에뤼시크톤은 전재산 다 팔아 먹을걸 사먹고, 딸도 팔아 소고기사묵고, 결국에는 허기를 못참아 자기 팔잘라먹고 다리잘라먹고 하다가 결국 이빨만 남았다고. 기아의 여신 리모스가 지금 ��금 나한테 도착해서 나도 팔을 잘라먹을만큼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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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sreading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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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 퀴클롭스
가이아와 우라노스가 낳은 자식중에 퀴클롭스 3형제가 있다. 이마에 큰 눈이 하나만 박힌 외눈박이로(퀴클-서클 둥근, 옵스-눈 이렇게 외우면 퀴클롭스이름외울수있다) 뭐든지 다 만들기는 하지만 하는짓들은 망나니인 신들이다. 제우스에게 불벼락을, 포세이돈에게는 삼지창을, 아폴론에게는 햇빛화살과 활을 만들어주었다지. 나중에는 아폴론 아들을 죽인 '벼락'을 만들었다고, 아폴론에게 죽임을 당한다. 퀴클롭스, 나는 신이 아니니까 아무것도 안만들어주겠지? 행여나 시간되면, 벤츠자동차하나만 만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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