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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esook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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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록파의 향기 9회 개인전
브록파의 향기
2018.10.10~10.13 용인포은아트갤러리 YONGIN POEUN ART GALLERY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포은대로 499 아르피아스포츠센터 3층 Tel. +82.(0)31.896.6003 yicf.or.kr
브록파(Broqpa)라는 마을은 네팔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작가가 그들을 접한 것은 ‘최후의 제국’이라는 Tv documentary를 통해서였다. 실크로드의 끝자락, 브록파족 여인들은 매일 꽃밭에서 꽃을 가꾼다. 주위에 황량한 돌산밖에 없는 이들에게 꽃은 ‘사랑’을 의미한다. 이 사랑이야말로 이들을 척박한 환경 속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라고 믿는다. 작업은 그들의 삶을 대하는 방식을 작가의 삶, 나아가 주변 환경 인물들과 나눠보는 것에서 출발한다. 브록파의 향기가 머나먼 이 땅까지 전해져 꽃이라는 작은 오브제에도 행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그들의 정신이 작업을 통해 주변 사람들과 교감되기를 바란다. 영국의 인류학자 잭 구디(Jack Goody)는 ‘꽃의 문화’에서 세상 어디에도 꽃이 없는 곳이 없듯이 지역에 따라 다양한 꽃의 문화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꽃은 비실용적이고 미학적인 본성상 인류의 물질세계가 아닌 정신세계와 밀접하고 관련되어 왔다고 말한다. 특히 종교에서 꽃은 피의 제물을 대신하여 신에게 바치는 살아있는 자의 헌신을 상징한다. 꽃은 신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실천을 의미한다. 인도, 네팔, 태국등 다양한 나라에서 꽃은 신에 대한 감사와 실천을 의미한다. 작가는 종교적 의미보다는 꽃이라는 오브제를 통한 소박한 행복의 의미를 담아내길 원한다. ‘우리는 꽃과 함께 행복할 수 있을까?’ 현대 사회는 돈이면 다수의 것들이 충족되어지기에 행복의 기준이 돈에 의해 달라지기도 한다. 돈이 있으면 모든 것이 쉽고 편리하게 소비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작은 것에 쉽게 행복할 수가 없다. 중간과정이겠지만 꽃은 소비를 위한 소비가 아닌 기록과 행복의 오브제가 될 것이다. ‘꽃’이라는 작은 오브제를 통해 브록파의 정신처럼 행복이라는 정신적인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하며 작업에 임한다. ‘브록파의 향기’는 2016년부터 쌍둥이, 미혼모, 노인들, 다문화, 다양한 연령층과의 연작을 진행하고 있다.
⚫쌍둥이 프로젝트 - 2016년 5월부터 해오고 있는 이 연작은 작가의 자녀들 쌍둥이들과의 촬영이다. 가장 순수한 자연과 가장 순수한 아이들의 조화로운 이미지 작업이다. 순간적인 기쁨의 순간이나 부끄러운 순간들이 이 작품의 묘미이다. 쌍둥이의 성장과 함께 연작으로 작업이며 기회가 된다면 세계의 꽃 시장 작업 시 현지 아이들과의 co-work도 기획해 보려고 한다.
⚫미혼모 프로젝트 – 사회에서 소외되고 약자인 계층과의 교류 작업으로 부모와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되리라 믿는다. 홀트 아동 복지 회와 진행한 프로젝트로 경기사무소에는 미혼모를 위한 ‘고운 뜰’ 이라는 공동체가 있다. 2018년 5월 면담으로 8명의 미혼모가 있으며 면담 후 5명의 가정, 총 10명과 작업을 진행했다. 6,7월 일주일에 1~2명 사진촬영을 하였으며 아기들에게는 꽃이 유해 할 수도 있으니 사진위에 꽃 콜라주 작업으로 진행했다. 초상권적인 문제로 충분한 토의 후에 촬영, 배포, 출판하기로 하였고 차후에 전시에는 초상권과, 편견의 문제를 피하기 위해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 사진들과 함께 설치할 것이다. 미혼모 프로젝트는 초상권 문제로 홀트 복지관 경기사무소에서 9월 1일부터 9월 8일까지 비공개로 전시 되었으며 전시 후에는 각 가정에게 사진을 선물로 보냈다. 홀트 아동복지관 경기지부와 지속적으로 작업을 하면서 입양되는 아이들과 입양을 한 가정들과의 작업도 구상하고 있다. 혹시나 입양되는 아이들에게는 한국에서의 마지막 추억, 훗날 조국을 찾을 때에도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 기록한 사진들을 보면 뜻 깊은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노인들 ‘화양연화’(花樣年華) 프로젝트 - 고색 경로당을 기점으로 하는 화양연화 프로젝트이다. 할머니들을 만난 것은 고색 museum에서 하는 프로젝트에 사진과 영상작업을 함께 하면서다. 연세가 생각보다 많으셨고 조금은 힘들게, 거칠게 사신 분들이었으나 투덜거리면서도 그녀들의 이야기를 순수하게 표현하셨다. 그러다 '이금례' 할머니의 예전 꿈이 '화원'을 하시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젊은 날 과부가 되시고 힘들게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셨는데 경제적 이유로 화원을 못하시고 방직공장을 다니셨다고 한다. 그 동안의 삶이 얼마나 고됐는지 상상이 되지도 않았지만 금례 할머니는 늘 밝고 적극적이셨다. 할머니에게 화원을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했고 ‘브록파의 향기'의 작업에 할머니를 초대하면 좋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사진을 찍겠다고 하던 날 할머니는 곱게 화장을 하시고 옷도 몇 벌 준비하셨다. 그 날 할머니의 얼굴에서 환환 꽃이 피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 후 2018년 6,7월에 총 6명의 할머니들과 작업을 했는데 할머니들이 입으시는 화려하고 유치하기도 한 꽃 블라우스와 나의 작업이 나름 조화를 이루었다. 꽃과 함께 환하게 웃으시는 할머니들을 보니 내 마음까지 환해진다. 항상 투덜거리셨지만 어느새 내 앞에 곱게 앉으신 소녀 같은 할머니들을 떠올려본다. 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들이 정말 소녀 같다. 내가 산 삶의 두 배나 되는 그 긴 시간을 내가 이해하기는 힘들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할머니들이 하나의 오브제로 피어나는 순간이다. 이 프로젝트는 죽음을 앞두신 노인 분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지금을, 인생의 화사한 순간을 선물해 드리는 ‘화양연화’가 될 것이다.
⚫다문화 프로젝트 – 2017년 5월을 시작으로 성남 다문화 가정들과 작업을 시작하였다. 피부색은 다르지만 그들 또한 그 자체로 아름다운 존재임을 인식시키고 싶다.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 - ‘꽃’을 싫어하는 여자는 없다. 한때는 찬란했던 젊음을 뒤로하고 중년과 노년을 맞은 여성들, 남성들에게 머리에 꽃을 장식하고 잠시나마 찬란한 고 색다른 모습으로 재탄생 시켜본다.
이런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우리 이웃과 소외된 계층에 확산 되다 보면 행복에 대한 고찰을 했던 작가의 의도도 조금씩 힘을 가지고 역사를 가지게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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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esook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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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은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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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esook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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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ve traces 흔적을 남기다 2005 | 7min 13sec | B&W | DV / 실험 / 다큐에세이
"캄보디아의 앙코르왓 그 안의 타프롬 사원…… 그 안의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그려보고 싶었다. 이른 아침 자연의 흔적 청소하는 사람들 그리고 몇 십 년간 무보수로 청소하는 할아버지…… 그리고 자신을 남기기 위하여 사진을 찍는 사람들…… 오버랩을 이용해 이런 모습을 그려보았다."
Leave Traces Korea | 2005 | 7min 13sec | B&W | DV / Experimental / Docu-essay Director: Ziesook You
"Angkor Wat in Cambodia, temple ‘Taprom’ is there…… I want to describe the change with the flow of time. A trace of nature in the early morning, cleaning people, and an old man who has worked for several decades without pay…… And people who photograph themselves to leave their traces behind…… I picture that scene with a dissol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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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esook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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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복동 슬로우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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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esook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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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경리단길 동명동 카페거리 플로리다... 꽃과 커피 재즈가 아름다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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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esook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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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록파의 향기
서울역의 특성상 외국인분들도 많고  오랜만에 보고픈 이들의 얼굴도 보는 감사한 시간이였습니다. 오늘은 지인들이 오픈날 주신 꽃을 가지고 갤러리서 틈을 내어 작업을 했습니다. 갤러리 오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
Scent of Broqpa
On the edge of the Silkroad, The Broqpa women take care of flowers in their flowery garden every day. Surrounded by rocky mountains, flowers mean 'Love' to them. They believe this Love is the power that helps them to live in this barren environment. These art works have started with the hope that their way of facing their lives is drawn into the photographer's life. And with the hope that the scent of broqpa is passed to this faraway place and even one piece of flower will make us happy.. The most pure children and the most natural flowers meet and communicate with each other in this media art and pi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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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esook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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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록파의 향기
Artist statement
실크로드의 끝자락, 브록파 족 여인들은 매일 꽃밭에서 꽃을 가꾼다. 주의에 황량한 돌산밖에 없는 이들에게 꽃은 ‘사랑’을 의미한다. 이 사랑이야말로 이들을 척박한 환경 속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라고 믿는다. 그들의 삶을 대하는 방식을 작가의 삶에도 그려 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으로 작업이 시작되었다. 브록파의 향기가 머나먼 이 땅까지 전해져 꽃 한 송이에도 행복할 수 있다면 그런 바람으로....... 가장 순수한 어린아이와 가장 원초적인 꽃의 아름다움이 만나 대화를 하는 영상과 사진 작업이다.
영국의 인류학자 잭 구디는 ‘꽃의 문화’에서 세상 어디에도 꽃이 없는 곳이 없듯이 지역에 따라 다양한 꽃의 문화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꽃은 비실용적이고 미학적인 본성상 인류의 물질세계가 아닌 정신세계와 밀접하고 관련되어 왔다고 말한다. 특히 종교에서 꽃은 피의 제물을 대신하여 신에게 바치는 살아있는 자의 헌신을 상징한다. 꽃은 신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실천을 의미한다. 태국에서 보았던 하나하나 실에 엮어서 만들었던 꽃들도 신에 대한 감사와 실천을 의미했다. 첫 번째 시리즈로 방콕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보면 방콕 사람들은 매일 아침 신에게 꽃을 바치고 하루를 기도로 시작한다. 꽃 시장에서 파는 신에게 바치는 꽃으로 연출하고 촬영해 보았다. 작가는 종교적 의미보다는 꽃이라는 오브제를 통한 소박한 행복의 의미를 담아내길 원한다.
현대 자본주의에서 꽃은 감정의 전달 수단, 사치적 소비로 치부되었으나 브록파에서의 꽃은 신과 연인과 가족의 인연을 맺어주어 감사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꽃의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아름다움은 이벤트에 쓰이기 때문이다. 소비되는 꽃이 아닌 꽃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가꾸는 브록파 사람들에게서 일상에 대한 감사, 인내, 소박함, 숭고함 마저 느낀다. 할 수 있다면 꽃을 가꾸고 브록파에 머물면서 작업을 해보고 싶지만 현실적인 이유에서 일주일에 두세 번 양재 꽃시장이나, 들판에서 수확한 꽃들을 가지고 작가의 손을 거쳐 새 생명을 얻게 되는 오브제 작업을 했다. 촬영을 하면서 모르던 꽃들의 이름도 공부하고 색도 공부하고 모델들과 교감하고 대화하며 즐기며 브록파의 정신을 느꼈다. 예전에는 모든 것이 자급자족이여서 노동에 대한 감사와 수고를 오롯이 느낄 수 있었으나 현대 사회는 돈이면 다수의 것들이 충족되어지기에 행복의 기준이 돈에 의해 달라지기도 한다. 돈이 있으면 모든 것이 쉽고 편리하게 소비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작은 것에 쉽게 행복할 수가 없다. 중간과정이겠지만 소비를 위한 소비가 아닌 기록과 행복과 새로운 오브제를 위한 작업이다. 꽃이라는 작은 오브제를 통해 브록파의 정신처럼 행복이라는 정신적인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하며 작업에 임한다. 브록파의 향기는 연작 시리즈로 세계의 꽃시장과 다양한 층의 여성들과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Scent of Broqpa
On the edge of the Silkroad, The Broqpa women take care of flowers in their flowery garden every day. Surrounded by rocky mountains, flowers mean 'Love' to them. They believe this Love is the power that helps them to live in this barren environment. These art works have started with the hope that their way of facing their lives is drawn into the photographer's life. And with the hope that the scent of broqpa is passed to this faraway place and even one piece of flower will make us happy.. The most pure children and the most natural flowers meet and communicate with each other in this media art and pi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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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esook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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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안녕 로댕 갤러리 플라토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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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esook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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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esook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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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록파마을을 알게해준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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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esook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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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 me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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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esook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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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Years Self-portrait/ 2010/ 2'13/ 3 channel
One photograph in a day, 30 photographs in a month
30 frames are needed in a second in the Premiere.
If I use one photograph, which is one day's work,
one month becomes one second. one year becomes 12 second so ten years become 2 minutes.
Even though this is a long time, my work is shown in a very short time period.
I also collected the sound every day and used them in an each frame.
The outcome of this collection of sounds becomes very grotesque.
One day is separated from other days, and also the sound.
At the end, this project shows the 'separated times in a continu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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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esook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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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s looking over there for a long time / 2003 / 4′13 / single channel
In laos I was looking over there for a long time
they were passing through looking at the viewfinder, saying hello to me
we were talking together with screen in camcorder
I felt trace of time in there.
Time was appeared to be flowing rather than people. The Flow seemed to be so rich entangled with the time of the sp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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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esook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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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있는 여름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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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esook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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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cover 
song by 지숙. guitar by 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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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esook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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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쁨 
piano by You Zies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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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esook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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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록파의 향기
실크로드의 끝자락, 브록파족 여인들은 매일 꽃밭에서 꽃을 가꾼다. 주의에는 황량한 돌산밖에 없는 이들에게 꽃은 ‘사랑’을 의미한다. 이 사랑이야말로 이들을 척박한 환경속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라고 믿는다. 그들의 삶을 대하는 방식을 작가의 삶에도 그려 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으로 작업이 시작되었다. 브록파의 향기가 머나먼 이 땅까지 전해져 꽃 한송이에도 행복할 수 있다면 그런 바램으로…가장 순수한 어린아이와 가장 원초적인 꽃의 아름다움이 만나 대화를 하는 영상과 사진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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