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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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칼럼] 생명을 살리는 보도, 그 시작은 ‘자살예방 보도준칙 4.0’에서
- 자극보다 공감, 클릭보다 책임… 언론과 1인 미디어가 다시 새겨야 할 생명존중의 약속
"말 한 마디가 사람을 살릴 수 있다."
이 오래된 진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언론의 보도 한 줄, 영상 콘텐츠 하나가 누군가의 생명을 지킬 수도, 반대로 위험에 몰아넣을 수도 있다면, 우리는 그 무게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
최근 보건복지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개정‧발표한 ‘자살예방 보도준칙 4.0’은 언론과 1인 미디어가 마주한 이 무거운 책임에 대해 다시금 일깨우는 메시지이다. 기존의 3.0 기준을 넘어선 이번 개정안은 무엇보다 자살 사건을 “가급적 보도하지 말 것”을 첫 번째 원칙으로 삼았다. 단순히 자극적인 보도를 줄이자는 차원이 아니라, 언론 보도가 실제 자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와 통계를 바탕으로 한 실천적 기준이다.
농촌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시골 어르신들도 이제 유튜브, 블로그, SNS를 손쉽게 이용한다. 스마트폰을 통한 정보 소비가 늘어나는 만큼, 1인 미디어의 책임 또한 중요해졌다. 필자가 활동하고 있는 ‘시니어 디지털 금융 교육’ 현장에서도 고령자들이 뉴스 콘텐츠에 큰 영향을 받고, 때로는 허위 정보에 휘둘리는 모습을 자주 접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자살예방 보도준칙’은 언론인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제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생명존중의 감수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4.0 준칙의 주요 내용은 네 가지다.
첫째, 자살 사건은 가급적 보도하지 않는다.
둘째, 자살의 방법, 장소, 도구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셋째, 고인의 인격과 유족의 사생활을 존중한다.
넷째, 자살 예방을 위한 정보와 도움받을 수 있는 연락처 등을 함께 제공한다.
이러한 원칙은 자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모방 자살(베르테르 효과)을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자,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배려이다. 특히, "극단적 ��택" 같은 자극적 표현 대신 "사망", "숨지다" 등의 가치 중립적인 언어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점은 언론의 언어 윤리를 되새기게 한다.
치유농업사로 활동하며 만난 정신적 고통을 겪는 농촌 주민들, 도시농업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의지를 되찾은 시니어들과의 대화를 떠올려 본다. 그들은 누구보다 따뜻한 말을 원했고, 공감과 존중을 통해 마음의 문을 열었다. 보도 역시 다르지 않다. 시청률이나 클릭 수를 위한 자극 대신, 위로와 공감의 시선이 담긴 보도가 사회에 퍼져나갈 때, 우리는 더 많은 생명을 지킬 수 있다.
또한, 자살보도는 '정보' 이전에 '영향력'이라는 점에서 더욱 신중해야 한다. 정보 전달이 단순한 사실을 넘어서 삶과 죽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현실을 모든 언론인과 1인 미디어 제작자들이 깊이 인식해야 한다.
필자는 스마트폰활용지도사로서, 시니어 세대에게 건강한 정보 소비 습관과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의 교육 과정에서는 자살예방 보도준칙에 대한 내용도 함께 다룰 계획이다. 특히, 유튜브나 SNS를 통해 확산되는 자극적 자살 콘텐츠의 위험성과 그에 대한 대처 방법을 함께 고민할 것이다.
우리는 보도를 통해 생명을 살릴 수 있다. 그 첫걸음은 말과 글을 신중히 다루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자살예방 보도준칙 4.0은 단순한 권고안이 아니라, 생명존중을 실현하는 사회적 약속이 되어야 한다. 독자 여러분도 우리가 소비하는 미디어의 내용에 질문을 던지고, 주변에 위태로운 이가 있다면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데 주저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이 이 칼럼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동영 칼럼니스트•스마트폰활용지도사
※본 칼럼은 인터넷 신문 원예닷컴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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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언론의 역할처럼, 작은 햇살과 따뜻한 시선이 사람의 마음을 살립니다(이미지생성: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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