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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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com · 5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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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피곤함, 비타민 D 부족이 원인일까요? | 피로, 비타민D 결핍, 건강, 검사, 증상
끊임없는 피곤함, 비타민 D 부족이 원인일까요? 만성적인 피로감은 현대인들에게 흔한 증상입니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불규칙적인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비타민 D 부족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비타민 D는 햇빛을 통해 생성되며 칼슘 흡수를 돕고 뼈 건강 유지, 면역 체계 강화 등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 D 부족은 피로감 외에도 근육통, 골다공증, 우울증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약 끊임없는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면, 비타민 D 부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 비타민 D 수치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보충제를 복용하거나 햇빛 노출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비타민 D 수치를 확인하고 건강 관리에 힘쓰세요! ✅ 비타민 D 부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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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kind-son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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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음 - 어지러움 - 집가서 잠 - 토할거 같음 - 피곤함 - 일 제대로 못함 - 빡침 - 술먹음 - 어지러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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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italianolearns · 28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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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entry 630
오늘 아침에 내 머리를 염색하러 미용사에 갔다. 머리도 자르고 싶었지만 아주 많은 사람이 있어서 다음에 할거라고 했다. 나 좀 늙었다 진짜 ㅋㅋ 그래요. 햇빛이 너무 따뜻하다. 날씨도 너무 따뜻하다… 너무 피곤함. 예, 난 셀카 찍을 때 너무 이상해, 걱정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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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of the day
i have been having it in mind since yesterday 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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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yongchul · 8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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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다섯시까지 예배를.드리고 집에 오니 이미 늦은 시간 .. ㅡ ㅡ ;;
막 지하주차장에 들어가려는데 내 앞에 들어가는.차 한대 . 이런...
일단 따라 내려가니 하필 또 내가 대는.라인 인데 얼핏 보니까 이미 주차장은 만원 ..
그래서 난 옆라인으로 들어갔는데 거기도 이미 다 차 있는상태 ..
어쩔수 없이 아무데나 대놓고 내일 아들에게 제대로 대 달라고 하려고 원래 대던 주차라인으로 왔는데 아까 그차가 아직도 못들어가고 어버버버 를 시전중
일단 옆으로라도 대려고 후진으로 들어가는데 딱 보니깐 바로 우리 지하실 출입구 앞자리가 비어있는 상황
역시 기도는 들어주시는구나 .. ㅎㅎㅎ
그런데 일단 대려면 차를 앞뒤로 몇대를 밀어야 하는.상황
그래서 밀려고 내려보니 아까 먼저 들어간 그 차의 운전자도 않되겠는지 내려서 주번의.차를 밀려고 하는데 ..
와 .. 사람이 자랗게 생길수도 있구나 싶을 정도의 미모의 아가씬데 몸매가 완전 바비인형 급 게다가 래깅스라 .
우오오오오오오.. 뉘집 딸인지 .. 우리 아들과는 상관없고 무조건 패쓰 .. ( 저런분들 며느님 들어오면 괜히 꼴값 할듯 싶고 )
암튼 난 대고 들어가려는데 보니까 아직도 차를 미는데
아시다시피 차를 밀려면 어느정도 무게가 있어야 하는데 이건 젓가락 인형같은 사람이 미니 되는게 이상한 지경 ..
저걸 도와줘야 하나..? 생각하다가 아무도 없는 지하주차장에서 괜히 도와준다고 접근했다가 오해받을 까봐 그냥 올라옴 .. ( 마른 장작이 화력은 더 좋다니 알아서 하겠지 ㅎㅎㅎ )
그러고 집에 와서 자는데 온몸이 뚜드려 맞는 느낌이 들고 오히려 자는게 더 피곤함 ..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주륵주륵 오는데 온몸이 여기저기 다 아픈 ..
비가오면서 기압골이 통과 하면 그.기압차이를 적응하려고 아픈 일명 신경통이 간만에 찾아오셨네 ..
비오려고 하면 아프다던 어르신들이 이래서 힘들어하셨구나 싶은 월요일 ^ ^
그랴도 배달 되니깐 시키심요 가만 있으면 더아픈 ㅎㅎㅎㅎ
#광명전통시장 #광명시장 #전통시장 #추천맛집 #광명왕족발 #광명할머니왕족발 은 #광명소셜상점 #광명8경 #광명동굴 #광명시 #LocalGuides 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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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ladyboynana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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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욜로 청소 끝 개운하당ㅎㅎ 이기분모야 나름 뿌듯하네😍 선 같은 게 널브러져 있으면 클립으로 감아야 하는 성격 나름 피곤함;; #오늘도 #사진고자 #고자고자 #실물파미뇽 #쉬메일나나 #쉬메일 #쉬멜나나 #전립선요정 #쉬멜 #나톡SKBE #강남쉬멜 #역삼쉬메일 #뉴하프 #전립선맛사지 #ニューハーフ
쉬메일 쉬멜나나 쉬멜 톡 SKBE
부담없이 톡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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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2sang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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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https://www.yes24.com/Product/Goods/74816178 )
<만남> 또 바르트의 독서론을 이해한다: "사랑의 기쁨은 한 권의 책과 만나는 기쁨이다. 그 책을 읽는 독서의 기쁨이다. 사랑하는 한 권의 책이 없었다면, 하나의 문장, 하나의 단어, 하나의 문장부호가 없었다면, 나는 내 욕망의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을까. 내 안에 있었지만 있는 줄 몰랐던, 사교계 안에서 그토록 착았지만 어디서도 발견할 수 없었던, 내 욕망의 장소를 만날 수 있었을까. 고독의 흔적들이 욕망의 기쁨으로 울리는 내 육체의 초인종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까." (p17)
"슈베르트를 들으면 눈물이 흐른다. 하지만 왜 눈물이 흐르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테오도르 아도르노, <슈베르트> (p21)
<나의 얼굴> 거울을 본다. 나의 얼굴을 본다. 네가 그토록 수없이, 때로는 너무 가까이, 때로는 어쩐지 먼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나의 얼굴. 이 얼굴은 이미 나의 얼굴이 아니다. 나의 얼굴은 양피지다, 팔림프세스트다. 먼저 써진 텍스트였던 나의 얼굴. 그러나 너를 만난 후 그 위에 덧써진 너의 흔적들. 그래, 지긋한 시선으로 네가 나를 볼 때마다, 나는 네가 내 얼굴에 문장들을 쓴다고 생각했었다. 내 얼굴은 이제 네가 시선으로 쓴 문장들로 가득한 텍스트다. 그 텍스트 위에 나는 또 무엇을 쓸까. (p25)
<꿈> 꿈에서 깨어나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나는 그 아픔을 기쁨으로 포옹한다. 그 아픔이 있을 때, 당신이 꿈의 무덤 속에서 있을 때, 나는 또 그 부재의 땅으로 내려가 지나가는 당신을 빈 정거장처럼 만날 수 있으니까. (p33)
<통점> 나 또한 그렇다. 나도 추억의 통점이 내 몸속에 더 깊이 못 박히기를 바란다. 그 통점은 나의 장기가 되어 내 안에 살고 있는 그 사람이니까. 그 통정이 사라지면 그 사람도 영원히 나와 상관없는 부재의 존재가 되고 말 테니까. (p39)
<잔인한 침묵> "당신의 침묵 앞에서 나는 서서히 미쳐가고 있어요" 이별 뒤에는 말들이 사라진다. 말들이 있던 자리가 텅 비어 침묵의 진공이 된다('저 우주의 진공이 나를 두렵게 한다. 나는 실어증 환자가 된다. 나는 말을 잃는다. 말하기가 힘들어진다. 이런저런 일들, 이런저런 사람들과 만나서 말하는 일 이 너무 힘들어진다. 어느 때는 억지로 말을 하다가 그만 구토를 느끼기도 한다. 야누스의 구토 그건 말하기가 너무 역겹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또 너무 말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나의 침묵은 내 안에 말들이 없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내가 온통 말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말들의 총합이다. 소리가 되지 못하는 말들, 침묵의 형벌에 처해진 말들, 저주받은 말들, 밖으로 터져 나오려는 말들, 이 말들은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그건 구토뿐이다. (p40)
<포옹> 때로 나는 나를 껴안는다. 꼭 껴안는다. 너를 껴안듯이. (p49)
<눈물> 사랑은 두 번 눈물을 흘린다. 사랑하고 있을 때와 사랑이 끝났을 때, 그 사람 앞에서 흐르는 눈물과 그 사람의 부재 앞에서 흐르는 눈물. 그 사람 앞에서 울 때, 그 눈물은 기호다. 그 눈물 안에는 포즈가 있다: "보세요 난 지금 이렇게 울고 있잖아요. 다 당신 때문이에요 당신이 나빠요...... " 사랑의 눈물은 갈 곳이 있다. 흘러서 그 사람에게로 도착하고 그러면 멈춘다. 그 사람이 같이 울어주거나 나를 안아주니까: "미안해요 나를 용서해요 이제 다시 아프게 하지 않겠어요" 그러나 눈물은 당신이 떠난 뒤에도 흐른다. 이때 눈물은 느닷없이 흐른다. 니체가 말하는 '때 없음(das Unzeitgemaesse)' 의 사건처럼. 이 눈물에는 기호도 포즈도 없다. 보��줄 사람도, 보아줄 사람도 없으므로 도착할 곳이 없다. 그래서 부재의 눈물은 멈출 수가 없다. 흐르고 또 흐르기만 하다가 결국, 하회의 물길처럼, 다시 나에게로 돌아와 고인다. 눈물을 흘릴수록 나는 비워지는게 아니라 자꾸만 차올라서 마침내 눈물의 수조가 된다("대동강은 언제나 마를까, 이렇게 나날이 눈물이 더하니......"). 눈물은 더 흐르고 수조는 넘치고 나는 목이 되어 넘쳐서 흐르는 눈물의 물길을 정처 없이 떠내려간다.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그 사람이 있는 곳으로, 그 사람이 없는 곳으로, 그 사람이 있어야만 하는 곳으로......... (p51-52)
<분노> 그러나 나를 다시 찾아도 나의 슬픔은 무너지지 않는다. 그냥 그대로 석고상처럼, 화석처럼, 그 자리에 있다. 시간은 나의 슬픔을 실어 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슬픔 곁을 지나쳐간다. 마치 파도들이 암초를 지나가도 암초는 남듯이. 그리하여 시간이 증명하는 건 시간이 아니다. 그건 슬픔이다. 사토리는 슬픔이다. (p53-54)
<미련> 그리하여 나는 깨닫는다, 사라진 그 사람을 여전히 간직하는 건 나의 육체뿐이라는 걸. 시간에 의해서 순간순간 낡아 가면서도 그러나 육체는 앞으로만 가는 시간을 거꾸로 걸아간다는 걸. 과거로, 그 사람이 있었던 시간으로, 그 사람이 있었던 공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걸. 아무리 설득해도 나의 육체는 말을 듣지 않는다는 걸, 아무리 설득해도 말을 듣지 않고 울기만 하는 고집 센 아이처럼...... (p53) 사랑이 끝나면 약속은 사라지는가? 실현과 헤어지면 약속도 끝나는가? 아니다. 그래도 약속은 남는다. 그 사람은 떠났어도, 실현은 불가능해도, 나는 약속을 간직한다(어느 때는 혼자 약속하고 그때 거기로 가서 빈 의자와 마주 앉았다 돌아오기도 한다. 돌아오면서 나는 스스로를 비웃는다. 이 바보야, 라고). 내가 약속을 버리지 못하는 건 애착이나 욕망 때문이 아니다. 두려움 때문이다. 약속마저 버리면 그 사람도 완전히 타인이 되고 말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텅빈 약속을 껴안고 사는 건 너무 절망적이다. 그 약속의 공허를 견딜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날아간 연 끈처럼 남아 있는 실현이 버리고간 약속의 실을 실현의 대체물과 연결한다. 그것이 희망이다. 그 사람이 완전히 떠나지 않았다는,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실현이 불가능한 게 아니라 잠시 연기되었을 뿐이라는 희망. (p59-60)
<비참함> "나는 운다" 어느 날 아침, 깨어나서 나는 운다. 아이처럼 훌쩍인다. 눈물이 흐르지만 왜인지 모른다. 종잡을 수 없는 생각들이 지나가지만 왜인지 모른다. 아도르노: "슈베르트를 들으면 눈물이 난다. 그러나 왜 눈물이 흐르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 내가 아는 건 가엾음뿐이다. 나는 내가 가엾다. 그냥 살아가는 것이 자고 깨어나고 일하고 사랑하고 아파하는 일들이 모두 가엾다. 이럴 때는 심지어 지금 네가 나의 베개 옆에 있어도 가엾음이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너의 포근한 숨소리를 들어도, 너의 머리카락 냄새를 맡아도, 눈물은 멈추지 않을 것 같다. 가엾어서, 그냥 사는 일이 가엾기만 해서. 그래서 그리스 사람들은 말했던 걸까:"세상에서 제일 슬픈 일은 사람으로 태어나는 일이다." (p69)
<사라짐> 이별 뒤에는 긴 피곤함이 있다. 나는 그 피곤함에 저항하지 않는다. 그 피곤함에게 나를 맡겨버린다. 그러면서 나는 사라져간다. 피곤함 속으로 조금씩 조금씩 흩어지고 녹아들면서, 마치 푸른 담배 연기가 대기 속으로 흩어져 사라지듯이. (p77) 이후 나는 딱딱해졌다. 가정이, 학교가, 사회가 나를 딱딱하라고 가르쳤고, 나를 딱딱하게 만들었다. 나는 딱딱함이 싫었다. 무거움이 싫었다. 나는 가벼워지고 싶었고 녹아버리고 싶었고 세상으로부터 사라지고 싶었다. 그때 당신이 뗏목처럼 떠내려왔고, 나는 그 뗏목을 타고 사라질 수 있었다. 당신의 가슴속으로, 목소리 속으로, 냄새 속으로...... 사랑에 빠진다는 건 사라질 수 있음이라는 걸 나는 당신에게서 배웠다. 그러나 당신은 떠나고, 이별의 곤비함만이 남았다. 당신은 부재해도 당신이 가르쳐준 사라져감의 행복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별의 곤비함 속으로 사라져간다. 아무런 저항도 없이 끝없이 사라져간다. 나는 당신에게로 사라 져가는 걸까. 당신에게로 도착하려는 걸까.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재회는 없다는 걸, 당신은 도착지가 아니라는 걸. 그런데도 사라짐은 멈추지 않는다. 이별의 사라짐은 어디로 사라지는 걸까. 이별의 사라짐은 도착 없는 사라짐이다. 그래서 나중에는 당신마저 초과한다. 부재의 불가능성마저 초과한다. 그 어떤 불가능성도, 경계도 이 사라짐을 멈추게 할 수 없다. 사라짐만이 목적인 사라짐. 이 사라짐은 어디로 가는 걸까, 유년으로 가는 걸까, 내가 다녀온 어디인지도 모른 어느 곳으로 가는 걸까. 그런데 거기는 어디일까. (p78-80)
<허전함> 사랑과는 이별을 해도 이별과는 이별할 수 없는 걸까? 칼 하인츠 보러: "이별은 존재의 원풍경이다. 우리는 이별과 더불어 태어나서 이별과 더불어 살아간다." (p86)
<추억> 그 사람이 떠나면 추억이 남는다. 나는 그 추억을 꼭 붙든다. 추억이 나를 떠날까 봐 두려워서. 추억이 떠나면 나는 그 사람을 잊고 그 사람도 완전히 나를 떠나고 말까 봐. 나는 망각의 두려움과 맞서서 추억에 매달린다. 하루 종일을 추억으로 지새운다. 하지만 부재의 추억은 얼마나 허망하고 괴로운 것인지. 안개를 움켜쥐는 것처럼 그 사람의 부재만을 확인시키는 추억들. 나는 차츰 추억에 지친다. 추억이 싫어지고 미워진다. 내가 원하는 건 그 사람이지 추억이 아니야, 라고 격렬하게 항의한다. 그런데 나의 항의에 추억도 항의하는 걸까. 추억은 물러가지 않는다. 오히려 더 집요하게 내게 매달린다. 그런데 왜일까? 왜 추억은 물러가지 않는 걸까? 내가 그 사람에 매달리는 것처럼, 왜 추억도 나를 떠나려 하지 않는 걸까? 그건 혹시, 나는 이별의 주체가 되어 상상한다. 추억이 그 사람이기 때문인 건 아닐까 추억하면 추억 속에 늘 있던 그 사람의 얼굴). 추억이 물러가지 않는 건 그 사람이 부재 속에서 나에게 매달리고 있기 때문인 건 아닐까. 그래, 그 사람은 떠났지만 아직 나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거야. 그러니까 추억을 나처럼 떠나지 못하는 거야. 내가 추억을 떠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추억이 나를 떠나지 못하는 거야. 아니라면 왜 이렇게 추억이 집요할 수 있겠어? 그러자 나는 갑자기 온몸이 아파 오기 시작한다. 세상에 어떻게 내가 그렇게 잔인할 수가 있다는 말인가. 어떻게 내가 그 사람을 내게서 쫓아버릴 수가 있다는 말인가.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나는 중얼거리면서 추억을 다시 꼭 붙든다. 추억 속으로 뛰어든다. 그 사람에게 온 마음으로 용서를 빌면서...... (p101-102)
<돌아오는 말들> 사랑이 끝나면 당신은 떠나도 말들은 돌아온다. 당신이 내게 했던 다정한 말들: 보고 싶어요, 언제 오나요?, 날 많이 생각하나요? 사랑해요... 그 말들은 나를 괴롭게 한다. 그 말들은 당신의 부재만을 확인시키니까. 그 말들은 유효기간이 끝났으니까. 그 말들 뒤에서 당신은 차가운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고 있으니까: 나는 이제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나는 이제 당신의 사람이 아니에요............... 그러나 또 하나의 말들이 돌아온다. 그건 내가 당신에게 했던 사랑의 말들이다. 당신이 온몸을 열고 들어주어서, 당신의 몸속으로 들어가 저장된 나의 말들. 당신은 떠나도, 당신은 기억하지 못해도 내 사랑의 말들은 지금도 당신의 몸 안에 들어 있다. 당신의 말들이 내 몸 안에 들어 있듯이. 그리하여 너무 외로울 때,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도 갈 곳이 어디에도 없을 때, 나는 나의 말들을 다시 불러들인다. 당신의 육체 안에서 지금도 여전히 당신의 온기, 냄새, 촉감들과 더불어 살고 있는 내 사랑의 말들을. 나는 그 말들을 꼭 껴안는다. 그 말들을 만지고 냄새 맡고 느낀다. 그리고 어느 사이 달아오른 몸으로, 당신이 곁에 있는 것처럼, 혼자 중얼거린다: 너무 귀여워요, 너무 멋있어요. 세상에 당신 같은 사람이 또 어디 있겠어요......(p107-108)
<결핍> 그러나 또 하나의 부재가 있다. 당신을 여전히 욕망하기 때문에, 당신에게 여전히 애착하기 때문에 나에게 존재하는 부재. 이 부재는 당신의 없음이 아니라 나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낸 주관적이며 상상적인 부재이다. 나의 욕망과 애착이 만들어놓은, 그러나 채울 수 없으므로 반드시 채워져야하��� 결핍 (Desiderat)으로 존재하는 부재. 그러므로 당신이 떠났다는 객관적 사실은 이 결핍의 부재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다름 아닌 그 결핍이 내가 당신에게 애착하는 상상의 부재를 만들어내니까. 마찬가지로 여전히 당신이 내 곁에 있다 해도 당신은 나에게 부재하지 않고 그냥 없음일 수 있다. 내가 더는 당신을 욕망하지 않으면, 당신은 나에게 결핍으로 부재하지 않으니까, 당신은 있지만 그러나 없음이니까. (p110) 없음은 있음의 반대말이 아니다. 없음은 있음과 무관함이다. 거리에서 스치는 사람들, 영화 속에서 출몰하는 얼굴들, 광고 속의 여자들, 신문 안의 정치가들 그들은 내게 있지만 그러나 없다. 보고 보이지만 그러나 보지 않고 보이지 않는 사람들, 그들은 다만 덧없고 무의미한 익명의 존재일 뿐이다. '우리는 우리를 보는 것만을 본다'라는 베냐민의 말은 우리는 우리가 보는 것만을 본다는 말이기도 하다. 내 앞에 있지만, 나를 보지도 않고, 또 내가 보지도 않는 것들은 내게 있으면서도 사실은 없다. 그것들은 내게 부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다만 내게 없음일 뿐이다. (p111)
<황홀경> "우리는 지극한 적막 속에 앉아 있었다" 슬픔의 끝에는 황홀경이 있다. 당신의 부재가 지극한 기쁨으로 타오르는 순간이 있다. 그동안의 모든 슬픔과 외로움과 애태움과 아픔이 빛나는 이 순간의 땔감들이었던 것처럼. 이별의 주체는 고행의 나무꾼이다. 이 찬란한 빛의 순간을 밝히는 땔감들을 구하려고 부재의 고통스러운 숲속을 헤매야 하는 고행의 나무꾼. 하데스로 내려가는 오르페우스처럼 나는 하강한다. 이별의 슬픔과 아픔을 다 치르며 부재의 바닥에 도착한다. 그리고 거기서 한 놀라운 영역을 만난다. 침묵과 적요의 영역. 모든 허구의 언어들이 정지된 자리에서 사랑의 언어들이 생성되는 영역, 모든 불안과 두려움의 시끄러움이 정지되고 생의 기쁨들이 솟아오르는 영역, 거기에서 나는 깨닫는다. 당신은 나를 떠난 것이 아니었다는 걸, 당신은 먼저 이곳으로 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슬픔의 끝에는 부재가 부재의 끝에는 실재가 있는 걸까. 그래서 어머니를 잃어버린 긴 애도의 끝에서 바르트도 말했던 걸까 "바쇼의 긴 여행기. 그중에서 카시노의 절을 방문한 바쇼가 한 선사와 만나는 장면: '우리는 오랫동안 지극한 적막 속에 함께 앉아 있었다." 지극한 적막: 그건 타오르는 적막이다. 지금 뜨겁게 타오르 는 당신의 부재처럼............... (p115-116)
<거식증> 카프카의 '단식 광대'도 슬픔에 빠졌던 게 아닐까. 그도 큰 사랑을 잃고 입맛을 잃어버린 이별의 주체가 아니었을까. 사랑의 슬픔으로 매일매일을 굶다가 서커스단으로 들어와서 광대가 되었던 건 아닐까. 단식 광대는 철창 우리 안에 앉아서 굶는 걸 공연한다. 잠도 자지 않고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으면서 굶기의 기술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가 보여주는 건 굶기의 기술이 아니다. 그건 슬픔이다. 일체의 음식이 부재하는 굶기의 철창 안에 앉아서 그는 음식의 거부가 아니라 저 입안의 부재 속으로, 사랑의 슬픔 속으로 떠내려간다. 텅빈 입안의 공허, 부재의 슬픔, 그 끝까지 부표처럼 표류한다. (p126)
<사진> "나는 당신의 앨범이에요" 산다는 건 시간 속을 지나간다는 것이다. 시간 속을 지나간다는 건, 매 순간 우리가 우리를 떠난다는 것, 우리 자신을 지나간다는 것이다. 매 순간 존재하는 단 한 번의 우리와 매순간 이별하면서 매 순간 다음 순간의 우리로 달라진다는 것, 그것이 시간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산다는 것, 그것은 매 순간 우리 자신과 이별한다는 것이다. (p139) 사랑은 이 본질적 허무의 자궁으로부터 태어난 것일 아닐까. 이 본질적 허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는 그 누군가가 있어야만 했던 건 아닐까. 매 순간 떠나야 하는, 이별해야 하는, 덧없이 사라져야만 하는 나를 떠나지 못하도록, 사라지지 못하도록 꼭 붙들어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어야만 했던 건 아닐까. 덧없이 사라지는 나를 남겨주고 싶은, 저장하고 싶은, 나의 모든 것을 다 주어서 그 사람 안에 간직하고 싶은, 그런 누군가를 우리는 애타게 그리워하고 찾았던 게 아닐까. 그리고 그때 그 누군가가 축복처럼 우리에게 오는 것이 아닐까. 돌아보면 당신도 그렇게 나에게 왔다. 와서 빛났다. 당신의 모든 것을 나에게 다 주면서 찬란하게 빛났다. 오이포리(Euphorie)처럼, 마지막으로 타오르는 촛불처럼, 몰락하는 것들의 찬연한 아름다움으로 빛나던 당신의 순간들...... 그 순간들 앞에서 얼마나 자주 나는 '안돼, 사라지면 안 돼!'라고 안타깝게 외쳐야만 했었는지. 덧없이 사라지는 당신을 멈추게 하려고, 그 빛나는 순간들을 꼭 붙들기 위해서, 애타는 사진가가 되어 사랑의 셔터를 누르곤했었는지. .....그리고 당신은 지나갔다. 이제 그 아름다운 당신은, 그 빛나는 순간들의 당신은 당신것이 아니다. 그 아름다운 당신을 당신은 이미 지나갔으니까. 그 빛나는 당신은, 당신의 순간들은 모두가 나의 것이다. 지나가면서 당신은 당신의 모든 것들을 다 나에게 주었으니까. 사랑하는 아내 오키프의 모든 것을 찍으려 했던 스티글리츠처럼 나는 당신의 모든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사랑의 셔터를 눌렀으니까. 그리하여 당신은 떠나갔어도 나에게 주었던 당신의 순간들은 나에게 남아 있다. 당신은 떠나버린 그 아름다운 당신(들)은 모두 내 안에 사진으로 남아있다. (p142) 바르트에게 사진은 '어두운 방(camera obscura)'이 아니다. 사진은 '밝은 방(camera lucida)'이다. 살아 있는 것이 이미지로 고정되는 죽음의 방, 그러나 빛으로 찬란한 방. 사라진 순간들이 '그때 거기에 있었음'의 빛으로 생생하게 살아 있는 방. 그때 거기에서 사라진 당신의 순간들이 지금 여기에서 기적처럼, 부활처럼, 당신의 빛나는 모습들로 다시 태어나는 방. 당신이 남긴 부재의 공간도 밝은 방이다. 당신이 없는, 당신의 순간들이 찬란하게 빛나는, 떠난 당신이 매번 수없이 다시 태어나 내게로 돌아오는 방...... 어떻게 내가 그 부재의 방을 떠날 수가 있단 말인가? (p143)
<고백> "미안해요, 그사이에 몇 번 다른 사람을 만났어요" 이별하는 시간은 얼마나 잔인한지...... 그건 그 시간이 연애가 끝나는 시간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건 그 시간이 갑자기 내가 신부라도 된 것처럼, 내가 당신의 고해성사를 치러야 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잠깐 머뭇거리지만, 이윽고 오랜 부담을 털어버리는 사람처럼, 당신은 단호하고도 자명한 목소리로 내게 고백한다: "미안해요. 그사이에 몇 번 다른 사람을 만났어요." 나는 놀란다. 하지만 너무 많이 놀라지는 않는다. 그냥 입술을 조금 세게 물거나 고개를 주억거리면서 묵묵히 당신의 고백을 승인한다. 그런 줄 알았다는 것처럼, 짐작이 맞았다는 것처럼, 이미 선고를 받고 집행의 통보를 기다려온 사형수처럼 오히려 침착하게. 잔인한 건 당신의 고백이 아니다. 잔인한 건 나의 침착함이다. 이 침착함은 어디서 오는 걸까? 나는 이 침착함을 어디서 배운 걸까? (p151)
그러나 또 하나의 순간이 있다. 길고도 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는 사랑의 순간이 있다. 그건 만남이 아니라 만남 뒤의 순간, 이별의 순간이다. 부재는 사라지지 않는 사랑의 순간이 갇혀 있는 공간이다. 그 공간 안에서 나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p158)
<사진> "당신의 사진이 없어서 얼머나 다행인지요...." 내게는 당신의 사진이 없다. 나는 왜 당신의 사진을 갖고 싶지 않았던 걸까. 그건 당신과의 이별이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사진이 무슨 필요람? 나는 보고 싶으면 당신을 언제라고 볼 수 있는데? 그깟 거짓 이미지가 무슨 소용이람? 만질 수도 안을 수도 냄새 맡을 수도 없는 그런 당신의 이미지가 무슨 소용이람............... 당신은 내게 사진 속에서 사는 사람이다. '그때 거기에 그랬음'으로만 존재하는 애인이다. 사진이 아닌 당신은, 이별 후의 당신은 나에게 타인일 뿐이다. 그 후의 당신이 없다. 당신은 그때 죽은 걸까. 나는 당신의 장례를 치른 걸까. 시오랑은 말한다: "경쾌한 슬픔도 있다. 어젯밤 나는 나의 전생에 대한 장례식에 다녀왔다." 이별도 장례식인지 모른다. 그때 나는 이미 당신의 장례를 치렀는지 모른다. 그리하여 이후 당신은 내게 죽은 사람인지 모른다. 당신은 나에게 죽은 사람일까. 더는 존재하지 않는 존재일까. 당신에게는 내게 고통을 가할 자격이 없는 걸까. 그러나 사진이 있다. 찍지 않았지만 내게 남아 있는 당신의 포트레이트가 있다. 그 초상 사진 안에서 당신은 '그때 거기에 그렇게 있었다'. 그리하여 부재의 공간은 사진의 공간이다. 외부와 차단된, 지금의 당신과 무관�� 프레임 공간, 그것이 내게는 부재의 공간이다. 그텅 빈 공간 안에서 당신은 나만의 당신이다. 그때 거기에서 그렇게 당신이 나만의 애인이었듯이.. (p159-160)
<착한 마음> 사랑은 결국 끝나고 만다. 그 끝남의 운명은 아무리 뜨겁고 진실한 사랑이라도 배신과 패배의 나락으로 굴러떨어지게 만든다. 하지만 이별이란 무엇일까. 이별은 이중적이다. 이별은 사랑이 패배와 배신으로 건너가는 분기점이다. 그러나 이별은 동시에 사랑이 그 운명으로부터 구원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때 이별의 주체는 태어난다. (p163)
<배신> 미움은 분노가 되고 분노는 원한이 되고 원한은 복수의 음모가 되는 걸까. 나도 다른 사랑을 시작한다............. 그리고 깨닫는다.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건 당신이 미워서가 아니라는 걸. 오히려 당신을 미워하는 내가 미워서라는 걸. 그 미움을 멈출 수가 없는 내가 두려웠다는 걸. 그래서 또 다른 사랑이 필요했다는 걸. 당신을 미워하지 않기 위해서 나는 따뜻함이, 다정함이 필요했었다는 걸. 그 따뜻함과 다정함에 기대어서만 당신에 대한 사랑을 지킬 수 있었다는 걸....... (p166)
<일> 당신이 떠나면, 나는 내가 제일 잘 숨는 곳으로 도피한다. 그건 일이다. 나는 일들을 부탁하고 모아서 그 안으로 파묻힌다. 낮이고 밤이고 일을 한다. 사이도 없이 일을 하면서 지쳐 간다. 지치면 잊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결국 그 일들을 집어 치운다: 이건 일이 아니야. 이건 노동일 뿐이야. 일과 노동은 다르다. 노동에는 없는 것이 일에는 있다. 그건 '사이'다. 일과 일 도중에 늘 존재하는 사이들. 책을 읽고 글을 쓰다가 얼마나 자주 나는 고개를 들어 뜻 없이 창밖을 바라보는가. 그러면 언뜻언뜻 지나가는 사이들. 그 사이에 당신이 있고 약속이 있고 만남이 있다. 자주 묻던 당신: 날 많이 생각하나요? 나의 대답: 당신은 사이사이 지나가요................ 당신이 없으면 사이도 없다. 사이가 없으면 일도 없다. 그저 교환을 위한 노동만이 있을 뿐. (p176) 카네티: "나는 왜 글을 쓰는가. 그건 나를 위해서가 아니다. 그건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을 기념비로 만들기 위해서다. 그것이 나의 글쓰기가 죽음과 맞서는 단 하나의 이유이다." <합스테이드에서의 기록들> (p177)
<사랑과 죽음> 사랑이 끝나면 죽음만이 남는다는 것. 죽음에게 내던져진 다는 것. 그래서 네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건 당연하다. 나는 너의 새로운 사랑을 막을 수 없고, 막아서도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가 없다. 너 이외의 그 누구도 나는 새로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죽음에게 내던져진다. 봉헌된다. 나는 그걸 무엇으로도 막을 수가 없다. 죽음의 제단에 제물로 바침을 당해도 저항하지 않는 사람, 그는 사랑이 끝난 사람, 사랑을 새로 시작할 수 없는 사람이다. (p180)
<환> "그래도 나는 별이 되고 싶지는 않아. 밤새워 눈을 뜨고 아름다운 지상을 내려다보고 싶지 않아. 난 차라리 지상으로 내려와 그대의 품속에서 눈을 감고 잠들고 싶어. 꿈을 꾸고 싶어...." 존 키츠 <정다운 별> (p182)
<꿈> "제발 꿈속으로 찾아와주세요" 그래서 나는 깨달았어요. 당신은 꿈속으로 올 수가 없다는 걸. 당신은 이미 내 곁에 있다는 걸. 부재 속에서 나는 당신과 더는 분리될 수 없도록 밀착되어 있다는 걸, 용해되어 있다는 걸...... 이 부재가 아니면 어디에서도 당신을 다시 만날 수 없다는 걸.............. 우리가 꿈속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없는 건 그사람을 여전히 사랑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그 사람이 우리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기 때문도 아니다. 그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정확하게 포착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얼굴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 사람의 얼굴을 자꾸만 새로운 얼굴로 불러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헤어진 뒤에 돌아와서 다시 그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려 해도 그토록 다시 보고 싶은 그 얼굴은 붙잡히지 않는다. 그리하여 프루스트는 말한다: "우리가 그 사람의 얼굴을 또렷하게 기억하게 되는 건 사랑이 끝났을 때이다. 그래서 그 사람의 얼굴이 또렷하게 기억나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그만 자책하게 된다. 그 사람의 얼굴이 다시 생각나지 않는 건, 내가 그 사람을 충분히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p193-194)
<비극> 이 비극을 우리는 끈질기게 살아간다. 사랑이 이미 끝났다는 걸 알면서 사랑을 멈추지도 보내지도 못한다. 그렇게 사랑은 두 번의 비극이다. (p197)
<호기심> 다 이루지 못하고 끝난 사랑은 끝나지 못한다. 나는 이별을 받아들여도 사랑은 이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사랑의 호기심은 여전히 결핍으로 아파하고 허기로 배고파한다. 그 배고픔으로 나는 깨닫는다. 나는 당신을 모두 알지 못했다. 아니 전혀 알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당신은 나에게 부재했었다. 그래서 지금 나는 묻지 않으면 안 된다: "아니 당신이 내 곁에 있기나 했었던가요?"라고 당신은 내게 실재한 적이 없었다. 당신은 늘 내게 호기심과 결핍 그리고 갈망의 사람이었다. 그렇게 당신은 반쯤만 실재하는, 아니 차라리 부재��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나는 결핍의 주체였고 당신으로만 채워질 수 있는 그 결핍의 공간은, 집요해지기만 하는 호기심으로, 더 알 것이 증폭되는 당신의 존재 때문에, 채워지기는커녕 나날이 넓어지기만 했었다. 당신은 내게 다가오면서 다가올수록 멀어졌다. 내게 알려지면서 점점 미지의 사람이었고, 또렷해질수록 희미하게 사라져갔다. (p202) 호기심은 끝나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허기로 고통받는다. 당신은 처음부터 부재였다. 그 부재가 나를 불타게 했었다. 배고프게 했었다. 왜 지금은 그래서는 안 되는 걸까? (p203)
<목소리> 낡음은 들어 있지 않은 것, 새로움만이 안에, 울림 속에 들어 있는 것, 그것이 사랑의 목소리라는 걸 나는 알아요. 모든 소리가, 음악마저도 그저 부재의 울림이고 흔적일 뿐이라는 걸 나는 알아요. 그렇지만 사랑의 목소리에는 부재가 없다는 걸 나는 알아요. 오로지 현존만이, 시간마저도 가볍게 뛰어넘는 현존만이, 부재의 사슬을 끊어버린 현존만이, 충만한 부재 속의 현존만이 사랑의 목소리라는 걸 나는 알아요, 그 누가 그 목소리를 잊을 수 있고 따라가지 않을 수 있겠어요. (p214-215)
<세상의 모든 풍경> "나는 지금도 사방을 두리번거려요" 이별은 왜 왔을까. 우리는 왜 헤어져야 했을까. 헤어짐의 이유는 많다. 하지만 뒤늦게 알게 되는 이유들은 이미 이유가 아니다. 이유에도 이유가 있다. 그 이유 때문에 일어나게 될 불행한 사건을 막아주고 멈추게 할 수 있는 힘을 아직 갖고 있을 때에만 그 이유들에게 이유가 있다. 이제는 알아봐야 아무런 소용도 없는 아픔의 웅덩이에 삽질만 더하는 그런 이유들은 이유의 자격이 없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는 이유들이 무슨 존재의 이유를 지닐까. 아아, 만일 그걸 미리 알았더라면, 미리 깨달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후회하지만 그게 또 무슨 소용인가. 사랑에 '만일......'은 없다. 만일 내가 그걸 알았더라면, 만일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만일 당신이 그걸 내게 알려주었더라면...... 그러면 아마도 내가 당신을, 당신이 나를 그토록 야속해하지는 않았을 텐데, 의심하지는 않았을 텐데, 실망하지는 않았을 텐데, 떠나야 한다고 결심하지는 않았을 텐데...... 물론 그럴 수도 있었으리라. 하지만 지금 여기에서 그것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만일......'은 사랑의 언어가 아니다. 그건 사랑 안에는 존재하지 않는 말, 사랑의 부재 안에서만 존재하는 헛말일 뿐이다. 이미 항소할 수 없는 판결이 내려졌을 때, 과녁에 박힌 화살이 되고 말았을 때 비로소 얼굴을 보여주는 진실의 운명처럼, 늘 지각할 수밖에 없는, 헛짚을 수밖에 없는, 다시는 취소할 수가 없는, 이미 엎어지고 저질러지고 만, 곪을 때는 모르다가 마침내 터져서 지울 수 없는 고통의 흉터가 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보이고 만져지는 종기와 같은 것일 뿐이다. 결정적인 것은 언제나 '너무 늦은 것'이다. 이것이 사랑과 이별의 시간 형식이다. 지금이라도 멀리 여행을 떠날까요? 지금이라도 멀리 도망갈까요?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할까요?라고 애타게 물어봐야, 미안해요. 너무 늦었어요. 라고 고개를 흔드는 당신은 되돌릴 수 없는 시곗바늘이다. 냉정하게 저 갈 길만을 가는 그토록 가혹하고도 잔인한 선언. 지금은 안 돼요. 이제는 너무 늦었어요................ 프루스트가 뼈아픈 후회의 마음으로 수도 없이 되뇌는 말: "그리하여 나는 나중에야 비로소 진실을 알게 되었으니......" (p217-219)
<낮은 신발> 그리고 부재. 단어도 물건도 없는 온전한 텅 빔. 그 부재 안에서 나는 여전히 항의한다. 부재는 여섯 번째 봉인이다. 그 봉인을 떼면 텅 빔뿐이지만 단어가 사라지고 물건이 사라져도 사랑의 법칙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사랑은 부재를 통해서 말한다. 이 사랑의 부재 안에서 당신의 부재는 절망과 체념이 아니라 신뢰와 확신의 징표다. 아니라면 당신이 사라진 부재 속에서, 사랑의 법칙이 부재하는 부재의 세상 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 (p233)
<최후의 만찬> "나는 당신이 필요했어. 당신이 없으면 죽어버릴 것만 같았어. 그래서 하루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어. 당신이 있는 곳으로 당신 곁으로 돌아갈 생각만 했어. 그런데 이렇게 당신을 다시 보니까 웬일인지 다른 생각이 들어. 지금은 당신이 없어도 괜찮을 것 같아. 당신 없이도 그냥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왼손잡이 여인> (p247-248)
하지만 나는 알리스처럼 울지 않는다. 브루노처럼 고백하지도 않는다. 당신처럼 시를 쓰지도 않는다. 나는 다만 박재상의 부인처럼 꼼짝도 안 하고 돌이 되어 당신의 부재 속에 앉아 있다. 당신이 떠나간 그 순수의 품속에 대신 앉아 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신과 함께 있다. 회가 된 당신을 먹으면서 나는 이미 비순수가 되었으니까, 내가 아닌 당신이 되어버렸으니까. 순수는 비순수가 되어도 비순수는 다시 순수가 될 수는 없으니까. 그것이 사랑이고 이별이니까. (p249-250)
- 김진영 , ' 이별의 푸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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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ues · 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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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vx27💓 만성 피로를 해소하는 마사지 전략
블로그 제목: 만성 피로를 해소하는 마사지 전략
키워드: 만성 피로, 마사지, 피로 해소, 건강, 스트레스 해소, 근육 이완, 혈액순환, 자기 관리
타겟 독자: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 학생, 주부 등. 인천출장안마
주요 내용:
만성 피로의 원인과 증상
마사지의 효과
다양한 마사지 종류와 특징 (아로마 마사지, 스포츠 마사지, 타이 마사지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마사지 방법
마사지 시 주의사항
마사지와 함께 병행하면 좋은 생활 습관
블로그 구성:
서론:
만성 피로에 대한 공감대 형성 (예: 현대인의 만성 피로 문제 심각성,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 
마사지가 만성 피로 해소에 효과적인 이유 제시. 인천출장마사지
블로그 내용에 대한 간략한 소개
본론:
만성 피로의 원인과 증상:
불규칙한 생활 습관,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등 다양한 원인 제시
만성 피로의 대표적인 증상 (피곤함, 무기력증, 집중력 저하 등) 설명
마사지의 효과:
근육 이완, 혈액순환 개선, 스트레스 해소 등 마사지의 다양한 효과 설명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효과를 뒷받침 (연구 결과 인용 등)
다양한 마사지 종류와 특징: 
아로마 마사지, 스포츠 마사지, 타이 마사지 등 다양한 마사지 종류 소개
각 마사지의 특징과 효과 비교
어떤 마사지가 만성 피로에 효과적인지 설명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마사지 방법:
목, 어깨, 허리 등 주요 부위 마사지 방법 상세 설명
그림이나 영상을 활용하여 이해도를 높임
마사지에 사용할 수 있는 도구 소개 (마사지볼, 폼롤러 등)
마사지 시 주의사항:
질환이 있는 경우 전문가와 상담 필요성 강조
과도한 마사지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점 설명
마사지 후 휴식의 중요성 강조
마사지와 함께 병행하면 좋은 생활 습관:
규칙적인 수면,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휴식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의 중요성 강조
스트레스 관리 방법 소개 (명상, 요가 등)
결론:
마사지가 만성 피로 해소에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
독자들에게 맞는 마사지 방법을 찾아 꾸준히 실천할 것을 권장
건강한 생활 습관과 함께 마사지를 병행하여 만성 피로를 극복할 수 있도록 격려
팁:
전문가 인터뷰: 마사지 전문가를 인터뷰하여 더욱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
독자 참여 유도: 댓글을 통해 독자들의 경험이나 질문을 공유할 수 있도록 유도
이미지 활용: 다양한 이미지 (마사지 장면, 근육 그림 등)를 활용하여 시각적인 흥미를 유발
SEO: 블로그 포스팅에 키워드를 적절하게 배치하여 검색 엔진 최적화 (SEO)를 고려
연관 콘텐츠: 다른 관련 콘텐츠 (만성 피로 해소를 위한 음식, 운동 등)를 연결하여 독자의 이탈을 방지
예시 문장:
"만성 피로는 현대인의 고질적인 문제로,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킵니다."
"마사지는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아로마 오일의 향기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집에서 간단한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꾸준히 해주면 피로를 줄이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참고: 위 내용은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이며, 실제 블로그 작성 시에는 더욱 구체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추가하여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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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lodorenetoimo · 5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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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같은 화요일
피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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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msunjoong · 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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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5: 피곤함
언제 짜증을 내나 하고 돌아보면 보통 몸이 피곤할 때인것 같다. 그러니까 이웃과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체력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잠도 잘 자고 해서 건강한 체력이 되면 술 생각이 난다. 술을 먹으면 피곤하고 또 짜증을 낸다. 세상을 산다는 건 참 이래저래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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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tolflash · 11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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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형 여자 진짜 피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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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com · 5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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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피로 증후군, 숨겨진 원인을 찾는 진단법| 진단 검사부터 생활 습관 개선까지 | 만성 피로, 원인 분석, 진단, 치료, 생활 습관
만성 피로 증후군, 숨겨진 원인을 찾는 진단법| 진단 검사부터 생활 습관 개선까지 | 만성 피로, 원인 분석, 진단, 치료, 생활 습관 매일 피곤함 에 시달리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해 고민하시나요? 만성 피로는 단순히 잠이 부족하거나 과로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숨겨진 원인이 존재하며, 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만성 피로 증후군의 다양한 원인 분석부터 진단 검사, 효과적인 치료법까지 알아보고, 건강한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만성 피로를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만성 피로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이 글을 통해 해결책을 찾고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 만성 피로의 원인을 파악하고, 나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보세요! 👉 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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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halyn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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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여행도 즐겁지 않다
배낭여행도 아닌
편안함 끝판왕 돈 쳐바른 패키지였는데도
다녀온 뒤의 피곤함 뿐
공항이 주는 설레임도 0% 여서 내심 살짝 놀람...
이젠 무엇이 나를 기쁘게 할 수 있는 걸까
술도 못 마셔 담배도 못 피워 섹스도 못 해 연애도 노 설렘
건��물녀 그 잡채지 뭐야...
24년 목표는 무엇으로 삼아야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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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light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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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쉬어도 쉬어도 풀리지 않는 피곤함, .. : 네이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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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nijob012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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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교대 근무자 - 일광 투쟁자
다른 사람들이 잠을 자거나 노는 동안 밤에 작업
많은 사람들이 태양을 즐기는 것처럼 그들은 거의 보지 못하는 일광
깨어 있기 위해 고군분투;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느슨하게 자다
대낮에 그들은 조용히 잠을 자기 위해 싸운다.
밤에는 다른 사람들이 항해하는 동안 그들은 일합니다.
그것은 그들에게 또 다른 삶의 방식으로 다가온다
항상 싸워야 하는 가족을 지원합니다.
아이들이 자는 동안 밤에 일하기
잠시 쉬는 시간에 잠깐 들러
온유할 뿐 약하지 않으려고
적어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강하게 남아
야간 근무에는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것은 그들이 과거에 감당할 수 없는 가격입니다
암흑의 포격 효과가 몸에 걸린다.
그들의 마음과 영혼은 때때로 괴로워합니다.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쥐 경주의 한가��데에 갇힌 그들은 때때로 운다
왜 그들이 남자를 위해 계속 일하는지 궁금해
졸려서 집에 운전하면 사고를 당할 위험이 있습니다.
불면증과 자주 피곤함
일주기 리듬이 어긋나고 정말 엉망입니다.
또한 기분 전환 장애와 싸우고 있습니다.
규제를 벗어난 수면 주기, 실수
지옥에가는 삶의 감소를 가져 오는 카페인
신진대사 충돌; 이 밤의 주문에 작별을 고해야 합니다
누구나 알 수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만성 질환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제 멜라토닌에 대한 약을 찾고 있습니다
야간 근무는 호르몬 동기화를 유지하지 않습니다.
무시할 수 없는 생리적 리듬
멜라토닌 분비를 위한 인공 조명 필요
걷는 밤 좀비 같은 느낌
하루 일을 구합니까? 그것은 단지 멋지고 멋질 것입니다
누군가는 이 야근을 해야 해
경찰, 소방관, 간호사가 날개 아래에 있습니다.
그들은 춤추고 노래할 유 흥알바 밤의 미분을 좋아합니다.
때때로 그들은 병가를 부르고 도망칩니다!
Joseph S. Spence, Sr.(일명 "Epulaeryu Master")는 "The Awakened One Poetics"(2009)를 저술하여 7개 언어로 출판된 "A Trilogy of Poetry, Prose and Thoughts for the Mind, Body and Soul," 및 "마음, 몸, 영혼을 위한 3부작 순간." Joseph은 Arkansas의 친선 대사이며 미군 베테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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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onia-milly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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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 "주말의 루틴을 깨 버린 즐거운 피곤함 | 휴양지 부럽지 않은 동네 하나 더 추가요!" on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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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ular mountain village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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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1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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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것이 없는 사람은 무척 행복한 인생인 것이 아닐 수 없다. 누군가 누군가에게 “사랑해”라고 말한다면 그 사람도 그리고 그 상대방도 그 말에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는가.
언젠가부턴 사람들이 모여 행복해서 웃는 소리가 오직 나를 향한 비웃음으로만 들린다. 자신감이라는 녀석이 사라져서 가끔 길을 걸을 때도 돌멩이만도 못한 존재라고 생각할 때가 대다수다. 감정의 흐름과 그 흔들림 속에서 나는 무엇 하나 믿을 수 없는 녀석이 되었다. 만사가 귀찮아지기 시작하면 행복해질 수 없는 법이다.
죽고 싶다 결심한 것도 이제는 흐릿해져간다.
아름다움을 죽음으로서 결착시키려 한 내 탐미적이고 이상적이자 순수했던 마음가짐도 어딘가로 사라져버린 것이다.
살고 싶어져서, 그 사실이 부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다.
얼핏 보기에 상냥한 사람들을 만나면 나는 그 상냥한 사람들이 터지지 않은 활화산의 얼굴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겁쟁이인 나로서는, 언제 어느 곳에서 내게 타오르는 그 용암을 분출해댈지 몰라 두려움에 애써 먼저 웃음을 짓고 본다. 그러나 그렇게 열심히 헌신해댔던 내 가련한 웃음은 산산조각이 나고 안타까움이라는 말로를 맞이한다.
사랑은 언제나 나보다 우위에 있는 녀석들이 내게 건네주었다. 나는 아직도 그 사랑을 반신반의한다. 도무지 내게 언제 그 사랑을 거둘지 의심스러워 오히려 더 고통스럽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누군가를 사랑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사랑을 느낀 적이 없을지도 모른다. 진정한 사랑을 나에게 준 사람들의 마음조차 나는 헤아릴 수 없다. 제대로 된 의견조차 남한테 건네기 위해 전날 밤까지 하루 종일 고민하다가 당일에 마는 그런 한심한 역마 같은 존재다.
나는 무엇��� 위해 살았던 것일까?
배신과 배신, 의심과 혈투 속에서 늘 헤엄쳐댔다.
근사한 순간도 분명 있었겠지만 이제는 손에서 힘이 빠진다. 그런 근사했다고 말할 수 있는 순간도 전부 내가 상대방을 속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순간이었다.
살아가자. 부끄럽지만 한 마디 내뱉고 나면 나는 길을 잃고 만다.
23살 5월 4일
돌아켜 보면, 육체의 안위를 바란 적은 딱히 없다. 항상 마음속에선, 절대 시력이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굳건하게 있었기 때문이다. 또 키는 자연히 클 것이고 손톱도 제대로 붙어있을 것이고 눈도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감았다 뜰 것이라는 것을 언제나 되새기며 믿고 있었다. 실제로 눈은 나빠지지 않았고 키도 클 만큼 컸으며 손톱도 갈라지지 않은 채 살아왔다.
가끔씩은, 백일초가 12월에 만개한 상상을 한다. 대한민국이라는 우리나라에서 12월에 꽃 따윈 필 수 없다. 그러나 たまに、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그럴 때면 어떤 보이지 않는 기억 같은 것이 허리를 주무르고 성적인 흥분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거기에 가미해 침대에 눕고 야한 상상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도 언젠가 열기가 식어 멍하니 기억에도 없는 기억을 만들어낸다. 혹은 원래 있던 기억을 각색하고 미화해 새로운 결말이 놓인 인생을 그려본다. 그러다 보면 어느샌가 귓속에선 참새들이라던가 매미들의 울음소리가 쉴 새 없이 몰아친다. 분명 12월인데도 그런 소리가 귀에서 춤추고 노래한다.
홀린 듯이 약이라도 한 듯 침대에서 일어나 피아노 앞에 앉고, 어릴 적 콩쿠르에 나가 입상을 했던 소나티네 9번을 대여섯 번 친 다음 피아노 커버를 닫는다.
왠지 무한히 피어나갈 것 같은 담배연기를 뿜어본다. 답답함을 해소하려 피우는 것인데 어찌 된 일인지 점점 더 갑갑해져서 윗옷을 찢고 싶어지는 경지에 이른다. 세상만사는 역시 형통치 못한 것이다, 이런 통념을 한순간 다시 차가웠던 겨울 속으로 미끄러지듯 안착한다.
다시 그 백일초를 찾아, 정처 없이 떠돌다가 다시 잠들고, 예의 믿음을 다시 갖춘 다음 입수. 피곤함 따위는 전부 던져버리고 그 환각을 찾아 탐험한다.
이미 두고 떠나버린 시간의 궤.
바닷속에는 비로 된 눈물만이 가득차다.
바닷속에는 비로 된 눈물만이 애수를 놓고 있고, 나는 그것을 하염없이 바라볼 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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