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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trans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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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밤][#방밤캠] 진 (Jin) '슈퍼 참치' @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 (https://youtu.be/xMBEE8LttIU) #팔딱팔딱 #우리집으로돌아왔진 #아미나좀데려가요 🐟 #슈퍼참치 #SUPERTUNA
[#BangtanBomb][#BangBangCam] Jin 'Super Tuna' @ June 13th 2024 Seokjin, Sunny weather ☀️
#BadumpBadump #JinReturnedBackToOurHome #ARMYsPleaseTakeMeAway #SUPERTUNA 🐟
Trans cr; Annie @ bts-trans © TAKE OUT WITH FULL CRED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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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drblee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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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실
지난해 1월, 이사를 위해 창고를 정리하다 낡은 구두 상자 하나가 나왔다. 열어보니 유년 시절에 쓴 일기장 여남은 권이 담겨 있었다. 표지에 ‘시집’이라는 단어가 연필로 적힌 얇은 중철 제본을 발견한 것은 그 포개어진 일기장들 사이에서였다. A5 크기의 갱지 다섯 장을 절반으로 접고 스테이플러로 중철한 조그만 책자. 제목 아래에는 삐뚤빼뚤한 선 두 개가 나란히 그려져 있었다. 왼쪽에서부터 올라가는 여섯 단의 계단 모양 선 하나와,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일곱 단의 계단 같은 선 하나. 그건 일종의 표지화였을까? 아니면 그저 낙서였을 뿐일까? 책자의 뒤쪽 표지에는 1979라는 연도와 내 이름이, 내지에는 모두 여덟 편의 시들이 표지 제목과 같은 연필 필적으로 또박또박 적혀 있었다. 페이지의 하단마다에는 각기 다른 날���들이 시간순으로 기입되어 있었다. 여덟 살 아이답게 천진하고 서툰 문장들 사이에서, 4월의 날짜가 적힌 시 한 편이 눈에 들어왔다. 다음의 두 행짜리 연들로 시작되는 시였다.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 속에 있지.
사랑이란 무얼까?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금실이지.
사십여 년의 시간을 단박에 건너, 그 책자를 만들던 오후의 기억이 떠오른 건 그 순간이었다. 볼펜 깍지를 끼운 몽당연필과 지우개 가루, 아버지의 방에서 몰래 가져온 커다란 철제 스테이플러. 곧 서울로 이사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 뒤, 그동안 자투리 종이들과 공책들과 문제집의 여백, 일기장 여기저기에 끄적여놓았던 시들을 추려 모아두고 싶었던 마음도 이어 생각났다. 그 ‘시집’을 다 만들고 나자 어째서인지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아졌던 마음도.
일기장들과 그 책자를 원래대로 구두 상자 안에 포개어 넣고 뚜껑을 덮기 전, 이 시가 적힌 면을 휴대폰으로 찍어두었다. 그 여덟 살 아이가 사용한 단어 몇 개가 지금의 나와 연결되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뛰는 가슴 속 내 심장.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 그걸 잇는 금(金)실- 빛을 내는 실.
*
그후 14년이 흘러 처음으로 시를, 그 이듬해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나는 ‘쓰는 사람’이 되었다. 다시 5년이 더 흐른 뒤에는 약 3년에 걸쳐 완성한 첫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시를 쓰는 일도, 단편소설을 쓰는 일도 좋아했지만-지금도 좋아한다- 장편소설을 쓰는 일에는 특별한 매혹이 있었다. 완성까지 아무리 짧아도 1년, 길게는 7년까지 걸리는 장편소설은 내 개인적 삶의 상당한 기간들과 맞바꿈된다. 바로 그 점이 나는 좋았다. 그렇게 맞바꿔도 좋다고 결심할 만큼 중요하고 절실한 질문들 속으로 들어가 머물 수 있다는 것이.
하나의 장편소설을 쓸 때마다 나는 질문들을 견디며 그 안에 산다. 그 질문들의 끝에 다다를 때-대답을 찾아낼 때가 아니라- 그 소설을 완성하게 된다. 그 소설을 시작하던 시점과 같은 사람일 수 없는, 그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변형된 나는 그 상태에서 다시 출발한다. 다음의 질문들이 사슬처럼, 또는 도미노처럼 포개어지고 이어지며 새로운 소설을 시작하게 된다.
세번째 장편소설인 <채식주의자>를 쓰던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나는 그렇게 몇 개의 고통스러운 질문들 안에서 머물고 있었다. 한 인간이 완전하게 결백한 존재가 되는 것은 가능한가? 우리는 얼마나 깊게 폭력을 ���부할 수 있는가? 그걸 위해 더이상 인간이라는 종에 속하기를 거부하는 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육식을 거부하고, 종내에는 스스로 식물이 되었다고 믿으며 물 외의 어떤 것도 먹으려 하지 않는 여주인공 영혜는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매 순간 죽음에 가까워지는 아이러니 안에 있다. 사실상 두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영혜와 인혜 자매는 소리 없이 비명을 지르며, 악몽과 부서짐의 순간들을 통과해 마침내 함께 있다. 이 소설의 세계 속에서 영혜가 끝까지 살아 있기를 바랐으므로 마지막 장면은 앰뷸런스 안이다. 타오르는 초록의 불꽃 같은 나무들 사이로 구급차는 달리고, 깨어 있는 언니는 뚫어지게 창밖을 쏘아본다. 대답을 기다리듯, 무엇인가에 항의하듯. 이 소설 전체가 그렇게 질문의 상태에 놓여 있다. 응시하고 저항하며. 대답을 기다리며.
그 다음의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는 이 질문들에서 더 나아간다.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삶과 세계를 거부할 수는 없다. 우리는 결국 식물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정체와 이탤릭체의 문장들이 충돌하며 흔들리는 미스터리 형식의 이 소설에서, 오랫동안 죽음의 그림자와 싸워왔던 여주인공은 친구의 돌연한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분투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죽음과 폭력으로부터 온힘을 다해 배로 기어나오는 그녀의 모습을 쓰며 나는 질문하고 있었다. 마침내 우리는 살아남아야 하지 않는가? 생명으로 진실을 증거해야 하는 것 아닌가?
다섯번째 장편소설인 <희랍어 시간>은 그 질문에서 다시 더 나아간다. 우리가 정말로 이 세계에서 살아나가야 한다면, 어떤 지점에서 그것이 가능한가? 말을 잃은 여자와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는 남자는 각자의 침묵과 어둠 속에서 고독하게 나아가다가 서로를 발견한다. 이 소설을 쓰는 동안 나는 촉각적 순간들에 집중하고 싶었다. 침묵과 어둠 속에서, 손톱을 바싹 깎은 여자의 손이 남자의 손바닥에 몇 개의 단어를 쓰는 장면을 향해 이 소설은 느린 속력으로 전진한다. 영원처럼 부풀어오르는 순간의 빛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자신의 연한 부분을 보여준다. 이 소설을 쓰며 나는 묻고 싶었다. 인간의 가장 연한 부분을 들여다보는 것- 그 부인할 수 없는 온기를 어루만지는 것- 그것으로 우리는 마침내 살아갈 수 있는 것 아닐까, 이 덧없고 폭력적인 세계 가운데에서?
그 질문의 끝에서 나는 다음의 소설을 상상했다. <희랍어 시간>을 출간한 후 찾아온 2012년의 봄이었다. 빛과 따스함의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소설을 쓰겠다고 나는 생각했다. 마침내 삶을, 세계를 끌어안는 그 소설을 눈부시게 투명한 감각들로 충전하겠다고. 제목을 짓고 앞의 20페이지 정도까지 쓰다 ���춘 것은, 그 소설을 쓸 수 없게 하는 무엇인가가 내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
그 시점까지 나는 광주에 대해 쓰겠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1980년 1월 가족과 함께 광주를 떠난 뒤 4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그곳에서 학살이 벌어졌을 때 나는 아홉 살이었다. 이후 몇 해가 흘러 서가에 거꾸로 꽂힌 ‘광주 사진첩’을 우연히 발견해 어른들 몰래 읽었을 때는 열두 살이었다. 쿠데타를 일으킨 신군부에 저항하다 곤봉과 총검, 총격에 살해된 시민들과 학생들의 사진들이 실려 있는, 당시 정권의 철저한 언론 통제로 인해 왜곡된 진실을 증거하기 위해 유족들과 생존자들이 비밀리에 제작해 유통한 책이었다. 어렸던 나는 그 사진들의 정치적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수 없었으므로, 그 훼손된 얼굴들은 오직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으로 내 안에 새겨졌다. 인간은 인간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가, 나는 생각했다. 동시에 다른 의문도 있었다. 같은 책에 실려 있는, 총상자들에게 피를 나눠주기 위해 대학병원 앞에서 끝없이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의 사진이었다. 인간은 인간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가. 양립할 수 없어 보이는 두 질문이 충돌해 풀 수 없는 수수께끼가 되었다.
그러니까 2012년 봄, ‘삶을 껴안는 눈부시게 밝은 소설’을 쓰려고 애쓰던 어느 날, 한번도 풀린 적 없는 그 의문들을 내 안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이었다. 오래 전에 이미 나는 인간에 대한 근원적 신뢰를 잃었다. 그런데 어떻게 세계를 껴안을 수 있겠는가? 그 불가능한 수수께끼를 대면하지 않으면 앞으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오직 글쓰기로만 그 의문들을 꿰뚫고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그후 1년 가까이 새로 쓸 소설에 대한 스케치를 하며, 1980년 5월 광주가 하나의 겹으로 들어가는 소설을 상상했다. 그러다 망월동 묘지에 찾아간 것은 같은 해 12월, 눈이 몹시 내리고 난 다음날 오후였다. 어두워질 무렵 심장에 손을 얹고 얼어붙은 묘지를 걸어나오면서 생각했다. 광주가 하나의 겹이 되는 소설이 아니라, 정면으로 광주를 다루는 소설을 쓰겠다고. 9백여 명의 증언을 모은 책을 구해, 약 한 달에 걸쳐 매일 아홉 시간씩 읽어 완독했다. 이후 광주뿐 아니라 국가폭력의 다른 사례들을 다룬 자료들을, 장소와 시간대를 넓혀 인간들이 전 세계에 걸쳐, 긴 역사에 걸쳐 반복해온 학살들에 대한 책들을 읽었다.
그렇게 자료 작업을 하던 시기에 내가 떠올리곤 했던 두 개의 질문이 있다. 이십대 중반에 일기장을 바꿀 때마다 맨 앞페이지에 적었던 문장들이다.
현재가 과거를 도울 수 있는가?
산 자가 죽은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자료를 읽을수록 이 질문들은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되는 듯했다. 인간성의 가장 어두운 부분들을 지속적으로 접하며, 오래 전에 금이 갔다고 생각했던 인간성에 대한 믿음이 ��저 깨어지고 부서지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을 쓰는 일을 더이상 진척할 수 없겠다고 거의 체념했을 때 한 젊은 야학 교사의 일기를 읽었다. 1980년 오월 당시 광주에서 군인들이 잠시 물러간 뒤 열흘 동안 이루어졌던 시민자치의 절대공동체에 참여했으며, 군인들이 되돌아오기로 예고된 새벽까지 도청 옆 YWCA에 남아 있다 살해되었던, 수줍은 성격의 조용한 사람이었다는 박용준은 마지막 밤에 이렇게 썼다. “하느님, 왜 저에게는 양심이 있어 이렇게 저를 찌르고 아프게 하는 것입니까? 저는 살고 싶습니다.”
그 문장들을 읽은 순간, 이 소설이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벼락처럼 알게 되었다. 두 개의 질문을 이렇게 거꾸로 뒤집어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이후 이 소설을 쓰는 동안, 실제로 과거가 현재를 돕고 있다고, 죽은 자들이 산 자를 구하고 있다고 느낀 순간들이 있었다. 이따금 그 묘지에 다시 찾아갔는데, 이상하게도 갈 때마다 날이 맑았다. 눈을 감으면 태양의 주황빛이 눈꺼풀 안쪽에 가득 찼다. 그것이 생명의 빛이라고 나는 느꼈다. 말할 수 없이 따스한 빛과 공기가 내 몸을 에워싸고 있다고.
열두 살에 그 사진첩을 본 이후 품게 된 나의 의문들은 이런 것이었다. 인간은 어떻게 이토록 폭력적인가? 동시에 인간은 어떻게 그토록 압도적인 폭력의 반대편에 설 수 있는가? 우리가 인간이라는 종에 속한다는 사실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인간의 참혹과 존엄 사이에서, 두 벼랑 사이를 잇는 불가능한 허공의 길을 건너려면 죽은 자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어린 동호가 어머니의 손을 힘껏 끌고 햇빛이 비치는 쪽으로 걸었던 것처럼.
당연하게도 나는 그 망자들에게, 유족들과 생존자들에게 일어난 어떤 일도 돌이킬 수 없었다. 할 수 있는 것은 내 몸의 감각과 감정과 생명을 빌려드리는 것뿐이었다. 소설의 처음과 끝에 촛불을 밝히고 싶었기에, 당시 시신을 수습하고 장례식을 치르는 곳이었던 상무관에서 첫 장면을 시작했다. 그곳에서 열다섯 살의 소년 동호가 시신들 위로 흰 천을 덮고 촛불을 밝힌다. 파르스름한 심장 같은 불꽃의 중심을 응시한다.
이 소설의 한국어 제목은 <소년이 온다>이다. ‘온다’는 ‘오다’라는 동사의 현재형이다. 너라고, 혹은 당신이라고 2인칭으로 불리는 순간 희끄무레한 어둠 속에서 깨어난 소년이 혼의 걸음걸이로 현재를 향해 다가온다. 점점 더 가까이 걸어와 현재가 된다. 인간의 잔혹성과 존엄함이 극한의 형태로 동시에 존재했던 시공간을 광주라고 부를 때, 광주는 더이상 한 도시를 가리키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보통명사가 된다는 것을 나는 이 책을 쓰는 동안 알게 되었다. 시간과 공간을 건너 계속해서 우리에게 되돌아오는 현재형이라는 것을.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
그렇게 <소년이 온다>를 완성해 마침내 출간한 2014년 봄, 나를 놀라게 한 것�� 독자들이 이 소설을 읽으며 느꼈다고 고백해온 고통이었다. 내가 이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느낀 고통과, 그 책을 읽은 사람들이 느꼈다고 말하는 고통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에 대해 나는 생각해야만 했다. 그 고통의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인간성을 믿고자 하기에, 그 믿음이 흔들릴 때 자신이 파괴되는 것을 느끼는 것일까? 우리는 인간을 사랑하고자 하기에, 그 사랑이 부서질 때 고통을 느끼는 것일까? 사랑에서 고통이 생겨나고, 어떤 고통은 사랑의 증거인 것일까?
같은 해 유월에 꿈을 꾸었다. 성근 눈이 내리는 벌판을 걷는 꿈이었다. 벌판 가득 수천 수만 그루의 검은 통나무들이 심겨 있고, 하나하나의 나무 뒤쪽마다 무덤의 봉분들이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운동화 아래에 물이 밟혀 뒤를 돌아보자, 지평선인 줄 알았던 벌판의 끝에서부터 바다가 밀려들어오고 있었다. 왜 이런 곳에다 이 무덤들을 썼을까,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아래쪽 무덤들의 뼈들은 모두 쓸려가버린 것 아닐까. 위쪽 무덤들의 뼈들이라도 옮겨야 하는 것 아닐까, 더 늦기 전에 지금. 하지만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나에게는 삽도 없는데. 벌써 발목까지 물이 차오르고 있는데. 꿈에서 깨어나 아직 어두운 창문을 보면서, 이 꿈이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말하고 있다고 느꼈다. 꿈을 기록한 뒤에는 이것이 다음 소설의 시작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어떤 소설일지 아직 알지 못한 채 그 꿈에서 뻗어나갈 법한 몇 개의 이야기를 앞머리만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2017년 12월부터 2년여 동안 제주도에 월세방을 얻어 서울을 오가는 생활을 했다. 바람과 빛과 눈비가 매순간 강렬한 제주의 날씨를 느끼며 숲과 바닷가와 마을길을 걷는 동안 소설의 윤곽이 차츰 또렷해지는 것을 느꼈다. <소년이 온다>를 쓸 때와 비슷한 방식으로 학살 생존자들의 증언들을 읽고 자료를 공부하며, 언어로 치환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게 느껴지는 잔혹한 세부들을 응시하며 최대한 절제하여 써간 <작별하지 않는다>를 출간한 것은, 검은 나무들과 밀려오는 바다의 꿈을 꾼 아침으로부터 약 7년이 지났을 때였다.
소설을 쓰는 동안 사용했던 몇 권의 공책들에 나는 이런 메모를 했다.
생명은 살고자 한다. 생명은 따뜻하다.
죽는다는 건 차가워지는 것. 얼굴에 쌓인 눈이 녹지 않는 것.
죽인다는 것은 차갑게 만드는 것.
역사 속에서의 인간과 우주 속에서의 인간.
바람과 해류. 전세계를 잇는 물과 바람의 순환.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연결되어 있다, 부디.
이 소설은 모두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의 여정이 화자인 경하가 서울에서부터 제주 중산간에 있는 인선의 집까지 한 마리 새를 구하기 위해 폭설을 뚫고 가는 횡의 길이라면, 2부는 그녀와 인선이 함께 인간의 밤 아래로-1948년 겨울 제주도에서 벌어졌던 민간인 학살의 시간으로-, 심해 아래로 내려가는 수직의 길이다. 마지막 3부에서 두 사람이 그 바다 아래에서 촛불을 밝힌다.
친구인 경하와 인선이 촛불을 넘겼다가 다시 건네받듯 함께 끌고 가는 소설이지만, 그들과 연결되어 있는 진짜 주인공은 인선의 어머니인 정심이다. 학살에서 살아남은 뒤, 사랑하는 사람의 뼈 한 조각이라도 찾아내 장례를 치르고자 싸워온 사람. 애도를 종결하지 않는 사람. 고통을 품고 망각에 맞서는 사람. 작별하지 않는 사람. 평생에 걸쳐 고통과 사랑이 같은 밀도와 온도로 끓고 있던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며 나는 묻고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얼마나 사랑할 수 있는가? 어디까지가 우리의 한계인가? 얼마나 사랑해야 우리는 끝내 인간으로 남는 것인가?
*
<작별하지 않는다>를 출간한 뒤 3년이 흐른 지금, 아직 나는 다음의 소설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그 책을 완성한 다음에 쓸 다른 소설도 오래 전부터 나를 기다리고 있다.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난 언니에게 내 삶을 잠시 빌려주려 했던, 무엇으로도 결코 파괴될 수 없는 우리 안의 어떤 부분을 들여다보고 싶었던 <흰>과 형식적으로 연결되는 소설이다. 완성의 시점들을 예측하는 것은 언제나처럼 불가능하지만, 어쨌든 나는 느린 속도로나마 계속 쓸 것이다. 지금까지 쓴 책들을 뒤로 하고 앞으로 더 나아갈 것이다. 어느 사이 모퉁이를 돌아 더이상 과거의 책들이 보이지 않을 만큼, 삶이 허락하는 한 가장 멀리.
내가 그렇게 멀리 가는 동안, 비록 내가 썼으나 독자적인 생명을 지니게 된 나의 책들도 자신들의 운명에 따라 여행을 할 것이다. 차창 밖으로 초록의 불꽃들이 타오르는 앰뷸런스 안에서 영원히 함께 있게 된 두 자매도. 어둠과 침묵 속에서 남자의 손바닥에 글씨를 쓰고 있는, 곧 언어를 되찾게 될 여자의 손가락도.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난 내 언니와, 끝까지 그 아기에게 ‘죽지 마, 죽지 마라 제발’이라고 말했던 내 젊은 어머니도. 내 감은 눈꺼풀들 속에 진한 오렌지빛으로 고이던, 말할 수 없이 따스한 빛으로 나를 에워싸던 그 혼들은 얼마나 멀리 가게 될까? 학살이 벌어진 모든 장소에서, 압도적인 폭력이 쓸고 지나간 모든 시간과 공간에서 밝혀지는, 작별하지 않기를 맹세하는 사람들의 촛불은 어디까지 여행하게 될까? 심지에서 심지로, 심장에서 심장으로 이어지는 금(金)실을 타고?
*
지난해 1월 낡은 구두 상자에서 찾아낸 중철 제본에서, 1979년 4월의 나는 두 개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있었다.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사랑은 무얼까?
한편 <작별하지 않는다>를 출간한 2021년 가을까지, 나는 줄곧 다음의 두 질문이 나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왔었다.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
이 두 질문 사이의 긴장과 내적 투쟁이 내 글쓰기를 밀고 온 동력이었다고 오랫동안 믿어왔다. 첫 장편소설부터 최근의 장편소설까지 내 질문들의 국면은 계속해서 변하며 앞으로 나아갔지만, 이 질문들만은 변하지 않은 일관된 것이었다고. 그러나 이삼 년 전부터 그 생각을 의심하게 되었다. 정말 나는 2014년 봄 <소년이 온다>를 출간하고 난 뒤에야 처음으로 사랑에 대해- 우리를 연결하는 고통에 대해- 질문했던 것일까? 첫 소설부터 최근의 소설까지, 어쩌면 내 모든 질문들의 가장 깊은 겹은 언제나 사랑을 향하고 있었던 것 아닐까? 그것이 내 삶의 가장 오래고 근원적인 배음이었던 것은 아닐까?
사랑은 ‘나의 심장’이라는 개인적인 장소에 위치한다고 1979년 4월의 아이는 썼다.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 속에 있지.) 그 사랑의 정체에 대해서는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금실이지.)
소설을 쓸 때 나는 신체를 사용한다.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부드러움과 온기와 차가움과 통증을 느끼는, 심장이 뛰고 갈증과 허기를 느끼고 걷고 달리고 바람과 눈비를 맞고 손을 맞잡는 모든 감각의 세부들을 사용한다. 필멸하는 존재로서 따뜻한 피가 흐르는 몸을 가진 내가 느끼는 그 생생한 감각들을 전류처럼 문장들에 불어넣으려 하고, 그 전류가 읽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느낄 때면 놀라고 감동한다. 언어가 우리를 잇는 실이라는 것을, 생명의 빛과 전류가 흐르는 그 실에 나의 질문들이 접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에. 그 실에 연결되어주었고, 연결되어줄 모든 분들에게 마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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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report-speed · 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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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행동 의미: 반려견의 놀이 신호와 그 의미
반려견이 팔딱팔딱 뛰며 짖는 행동은 보통 놀이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다양한 행동 의미와 신호에 대해 알아보고, 반려견의 감정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워보세요. 1. 강아지의 장난 신호란? 강아지들은 놀고 싶을 때 여러 가지 신호를 보냅니다. 그중에서 가장 흔한 것은 몸을 낮추고 엉덩이를 들며 짖거나 뛰는 행동입니다. 이 자세는 ‘놀이 신호’로, 상대방에게 함께 놀자고 제안하는 것입니다. 이런 행동은 공격적인 의도가 없으며, 강아지들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 강아지의 몸짓과 언어 이해하기 강아지들은 언어 대신 몸짓을 통해 감정을 표현합니다. 팔딱팔딱 뛰며 짖는 것은 긍정적인 의사소통의 형태로, 보통의 경우 다른 강아지나 사람과 함께 즐겁게 놀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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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otopo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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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은 어려웡 ⠀⠀ 지난 6월 말 즈음에 성내천으로 저녁산책 나섰다가 ⠀ 성내천의 거의 모든곳에서 물고기들이 팔딱팔딱 수면밖으로 튀어나오는걸 봄 성내천 징검다리나 다리 중간에서 보면 장관... ⠀ 물이 더러워서 (용존산소 부족해서) 저러나... 했는데 지나가던 아저씨가 저거 치어들(애기고기)이라고, 치어들은 원래 저렇다고 하심. ⠀ 실제로 여기뿐만 아니라, 지난주에 아산 신정호에서도 치어들이 미친듯이 물밖으로 팔딱이더라 ⠀ 무튼 ⠀ 튀어오르는 순간 포착하고 싶어서 들고있던 데세랄로 한 지점 맞춰놓고 기다렸다 찍는디 타이밍 잡기가 영... ㅋㅋ 게다가 셔속은 더 줄일 수 없는지... (자동모드-연사로 찍음 ㅋㅋㅋㅋ) ⠀ 사진공부 더 해야것다. 고 다짐한지 한달째. ⠀⠀ #치어 #물고기 #팔딱팔딱 #싱크로나이즈 #사진연습 #구공이 ⠀⠀ ℹ#사진 #photo 📸#캐논90D #Canon90D 📅#20200620 #토요일 #Saturday #오후 #afternoon 🗓#7월 #July #여름 #Summer #2020 📍#성내천 #송파 #Korea 💭#일상 #daily #photooftheday #picoftheday 🙌#follow4follow #맞팔은댓글 #like4like https://www.instagram.com/p/CC_OxyEFEW8/?igshid=lhewhz4p14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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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etproof-korean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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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 Super Tuna/슈퍼 참치 [lyrics+voc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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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月 월 - month ⁕ 日 일 - day ⁕ 낙씨 - fishing ⁕ 주옥 - gem, jewel ⁕ 歌詞 가사 - lyrics ⁕ 향연 - feast ⁕ 대어 - a big fish ⁕ 낚다 - to catch (fish) ⁕ 世紀 세기 - century ⁕ 최고의 - the best ⁕ 기프트 송 - gift song ⁕ 福 복 - luck, happiness
팔딱팔딱 뛰는 가슴 내 물고기는 어디 갔나 동해바다 서해바다 내 물고기는 어딨을까
⁕ 팔딱팔딱 - flap flap ⁕ 가슴이 뛰다 - for a heart to beat ⁕ 물고기 - a fish (alive) ⁕ 동해바다 - East sea ⁕ 서해바다 - West sea
참치면 어떠하리 광어면 어떠하리 삼치면 어떠하리 상어면 어떠하리 내 낚싯대를 물어주오 그때 마침 참치 내게 형, 형 나 좀 데려가요
⁕ 참치 - tuna ⁕ 광어 - flatfish ⁕ 삼치 - mackerel ⁕ 상어 - shark ⁕ 낚싯대 - fishing rod ⁕ 물다 - to bite ⁕ 그때 마침 - right at that time ⁕ 데려가다 - to take sb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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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0mematic · 3 years ago
Note
love confession to you but make it korean:
참치 Hah! 참치 슈퍼 참치
팔딱팔딱 뛰는 가슴 내 물고기는 어디 갔나 동해바다 서해바다 내 물고기는 어딨을까
참치면 어떠하리 광어면 어떠하리 삼치면 어떠하리 상어면 어떠하리 내 낚싯대를 물어주오 그때 마침 참치 내게 형, 형 나 좀 데려가요
참치 Hah! 참치 Let’s go!
Woah, woah 팔딱팔딱 Woah, woah 슈퍼 참치
I hope you appreciate it from the very deepest parts of my heart. I worked really hard to express my love and hope you can reciprocate it
Ngl this makes me feel like a 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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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tan-twt-archive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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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Seokjin, Jung Hoseok
"댄스왕자가 나타났다!!!!!!!
#진_슈가_room
#팔딱팔딱"
August 23rd,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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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lthem-dee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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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반말 배워야 ㅋㅋㅋ #말라가 #스페인 #수업 #한국어 #대학교 #팔딱팔딱 Así hemos aprendido algo de coreano informal en clase xddd Amo las canciones de este tipo, de verdad. Que me gustan Jajjajajajaja (en Facultad De Comercio Y Gestión (U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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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trans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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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NG LYRICS] Super Tuna (슈퍼 참치) by BTS’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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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Tuna
Hah
참치 Tuna
슈퍼 참치 Super tuna
팔딱팔딱 뛰는 가슴 Heart’s racing badump badump
내 물고기는 어디 갔나 Where did my fish go?
동해바다 서해바다 East Sea, Yellow Sea
내 물고기는 어딨을까 Where could my fish be?
참치면 어떠하리 Doesn’t matter if it’s tuna
광어면 어떠하리 Doesn’t matter if it’s flatfish
삼치면 어떠하리 Doesn’t matter if it’s mackerel
상어면 어떠하리 Doesn’t matter if it’s shark
내 낚싯대를 물어주오 Please bite my fishing line
그때 마침 참치 내게 And just then, a tuna said to me
형, 형 나 좀 데려가요 Hyung, hyung, please take me with you
참치 Tuna
Hah
참치 Tuna
Let’s go
Woah woah
팔딱팔딱 Badump badump
Woah woah
Trans cr; Aditi | Spot Check cr; Faith @ bts-trans © TAKE OUT WITH FULL CRED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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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elov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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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딱팔딱 살아있는 김장용 생새우 소래포구 살아있는 시장분위기 그대로 전달#부두난전 #싱싱한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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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3magazin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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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14 Weverse Magazine
진이 ‘슈퍼 참치’로 전 세계에 벌인 잔치
진에게 ‘슈퍼 참치’ 제작기를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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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세대에는 ���속도로에서 들을 만한 낚시 송이 없잖아요. 특히나 요즘은 무거운 얘기만 주로 오가는 분위기다 보니 좀 가볍고 신나는 느낌으로 노래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방탄소년단 진이 ‘슈퍼 참치’를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한 건 단순한 이유에서였다. 과거 ‘인더숲 BTS편(In the SOOP BTS ver.)’에서 ‘낚시 송’을 만들고 싶다 언급했던 그는 낚시를 통해 느끼는 즐거움을 담은 노래를 아예 낚시를 하면서 만들고자 했다. “낚시 송을 만들고 싶기도 했지만, 사실 범주 형과 낚시를 하러 가고 싶은 핑계이기도 했어요. 회사에 형이랑 낚시하면서 좋은 콘텐츠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서 가게 됐죠.” 그렇게 진은 그의 낚시 메이트가 된 프로듀서 범주와 대략적인 구상을 미리 해놓은 상태로 낚시터를 찾았고, 실제 낚시를 하던 중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슈퍼 참치’의 구체적인 윤곽을 잡아갔다. 그 과정에서 단 5분 만에 멜로디를 결정하기도 했다. 범주가 “태어나고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곡 작업을 한 건 처음이었어요.”라고 할 만큼 독특한 작업 방식이었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슈퍼 참치’가 두 사람이 함께 공유하는 즐거움에서 비롯됐기에 가능했다. “‘슈퍼 참치’라는 제목을 점찍어 놓은 상태였는데 저희가 도착한 바다에는 참치가 잡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어요.”라며 낚시 당시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해 설명하던 범주는 곧이어 “걱정 가득한 상태로 낚시를 하다 큰 대구와 함께 여러 물고기를 잡다 보니 ‘어떤 물고기든 어떠하리.’라는 마음을 가지게 됐죠.”라고 말했다. 이 유쾌한 마음 덕분인지, 작은 기적도 일어났다. “제가 농담 삼아 ‘석진아, 너는 우주 대스타니까 참치를 잡을 수도 있어.’라고 하니까 석진이가 웃으면서 낚싯대를 던졌는데 실제로 참치가 잡힌 거예요. 낚시 프로님을 포함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놀랐고, 이후에 ‘참치도 잡혔으니까 상어도 만나는 거 아니야?’라고 했는데 글쎄 아기 상어가 와서 주위를 돌다 가는 게 아닙니까. 너무나 소름이 돋았고, 그 순간 석진이한테서 후광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하하.”
진은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마무리될 즈음마다 팬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각양각색의 이벤트를 하곤 한다. 때로는 머리카락을 사과 모양으로 묶거나, 커다란 리본을 꽂는 등 매번 색다른 모습으로 아미들을 즐겁게 하는 진의 이벤트는 어느덧 방탄소년단 공연의 시그니��� 중 하나가 됐다. 이처럼 ‘슈퍼 참치’는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하고,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를 수상하는 ‘우주 대스타’이면서도 참치를 잡으며 노래를 만드는 독특한 방식으로 행복을 표현할 줄 아는 진의 성격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그리고 진은 자신의 그 감정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기를 원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아미들이 저를 보고 마음껏 웃으며 즐기고 놀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아미들이 좋아하니까 됐다.’는 마음이에요. 좋아하고 즐기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재밌었죠. 만족했어요.” 진은 트로트 스타일을 활용한 ‘슈퍼 참치’의 유쾌함에 걸맞은 활기찬 분위기를 곡에 담기 위해 녹음 현장에 참치회와 복분자주를 준비하기도, 녹음 당일 초면에 어색해하는 스태프들을 통솔하며 힘찬 ‘떼창’ 녹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런 녹음 광경은 처음 경험했어요.” 범주는 “코러스 녹음할 때 석진이가 스태프들의 에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디렉팅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많이 웃었어요. 열정 가득한 지휘를 하다 마지막엔 ‘여러분! 이번 테이크 잘 나오면 바로 퇴근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하니까 스태프분들의 목소리가 굉장히 우렁차고 음정도 정확해지더라고요.”라는 비하인드를 전하며 무척이나 재밌는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하며 가장 많이 했다는 말은 “즐겁게 하자.”, “행복하자.”였고, ‘슈퍼 참치’의 안무 영상은 곡의 흥겨움에 빠져든 스태프들의 제안을 통해 만들어졌다. 방우정 하이브쓰리식스티 크레이티브 스튜디오 SP는 “원래는 브이라이브 방송에서 가볍게 안무를 추며 ‘슈퍼 참치’를 공개하는 정도로 계획했지만 그냥 흘러가듯 추고 잊히기엔 아까울 것 같아 진 씨에게 안무 영상 촬영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고, 흔쾌히 수락하셔서 영상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태프분들이 더 재밌어 하시더라고요. 브이라이브 방송에 꾸밀 인어 공주 풍선까지 구해오기도 하면서 너무 신나게 이것저것 제안하시는데 제가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어요. 사실 그게 일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해요. 재밌고, 신나는 환경이어야 된다는 것.” 진의 말처럼, ‘슈퍼 참치’에는 방탄소년단으로 살아가면서도 일상의 즐거움을 소중히 하는 그의 삶의 방식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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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마음이 담긴 유쾌한 이벤트이자 선물과도 같은 ‘슈퍼 참치’는 2021년 12월 4일, 방탄소년단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를 마무리한 후 진의 생일을 맞아 진행한 생일 기념 브이라이브 생방송에서 최초 공개됐다. 진은 브이라이브에서 곡의 제작 과정에 대해 쑥스러운 듯 길게 설명을 늘어놓았지만, 예상치 못한 곡의 등장에 팬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고, ‘슈퍼 참치’는 공개 즉시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정식 발매하지 않은 곡임에도 전 세계 유튜브 뮤직 트렌딩 16주 연속 1위, 11주 연속 빌보드 핫 트렌딩 송즈 차트 인을 기록했으며, 여기에 ‘슈퍼 참치’ 안무 영상에 대한 패러디와 댄스 챌린지가 전 세계 SNS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으로 퍼져나갔다. 대표적인 숏폼 비디오 플랫폼 틱톡에서 ‘supertuna’ 해시태그 누적 조회 수가 3억2,000만 회(2월 26일 기준)를 웃도는 등 국내외 주요 뉴스와 언론에서는 ‘슈퍼 참치’의 인기와 챌린지 현상을 보도했을 정도였다.
“굉장히 의아했어요. 저는 그저 재밌는 것을 좋아하는 팬들이 ‘이런 노래도 있더라.’ 하며 적당히 즐기는 반응을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노래가 너무 잘되는 걸 보면서 몹시 당황스럽고 놀랐죠.” 진은 ‘슈퍼 참치’ 발표 이튿날 위버스에서 팬들에게 챌린지를 멈춰달라며 호소하기도 했다. “솔직히 좀 부끄러웠어요. 방탄소년단으로서는 항상 완성도 있는 음악만 냈던 것에 비해 정말 날것의 콘텐츠였기 때문에 우리 아미들만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죠. 제가 봤을 때 아미들이 ‘이 괴상한 걸 나만 들을 수는 없다.’는 마음으로 전파하는 것에 재미를 갖고 즐기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포기했습니다.(웃음) 아미들이 ‘우리는 춤을 출 권리가 있다. 퍼미션 투 댄스.’라고 하는 걸 봤는데, ‘그래, 그럴 권리는 있지...’ 하면서 받��들였어요.”
그러나 진이 위버스에서 ‘슈퍼 참치’에 대해 ‘고민은 했지만 생각 없이 그냥 즐기기 위해 만든 콘텐츠’라고 표현한 것처럼, 즐거움만을 담은 곡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 가볍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범주의 말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곡에 큰 테크닉이 들어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재미 요��를 더한 ‘B급 감성’을 녹이며 트로트 장르의 노래를 만드는 건 또 다른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는 일이었다. “다양한 느낌을 섞는 하이브리드함이 중요했어요. 사운드적으로는 소유진 선배님의 ‘파라파라 퀸’의 감성을 참고해서 만들었고, 석진이와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주고받으며 ‘슈퍼 참치’만의 디테일을 만들어 갔어요. 결과적으로 ‘슈퍼 참치’의 장르는 ‘얼터너티브 EDM 트로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처럼 색다른 스타일의 노래를 소화하기 위해 진은 기존과는 다른 발성을 사용하며 새로운 느낌으로 곡에 접근했다. “예를 들어 ‘팔딱팔딱’ 부분을 부를 때 방탄소년단의 스타일은 ‘팔딱~’이었겠지만 ‘슈퍼 참치’에서는 ‘파알딱!’같이 구수한 느낌을 내려고 했어요. 그 부분만 50번을 불렀을 거예요.” 진의 말에서 느낄 수 있듯, ‘슈퍼 참치’를 완성하는 과정에는 즐거운 일상을 추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으로서 진이 가진 프로페셔널한 태도가 함께했다. 
각종 챌린지 등을 통해 큰 화제가 된 ‘슈퍼 참치’의 안무가 완성된 과정 역시 마찬가지였다. ‘슈퍼 참치’의 안무를 제작한 손성득 퍼포먼스 디렉터에 따르면 진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도 재밌는 안무”를 요청했지만, 그는 진이 생각했던 ‘단순함’의 기준을 이해하기까지 몇 번의 안무 수정 과정을 거쳐야 했다. “제가 보기엔 충분히 쉬운 안무였는데도 더 쉬워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석진이의 피드백대로 덜어내고, 또 덜어내고,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확 덜어내니까 그제서야 몹시 마음에 든다며 메시지가 왔어요.” ‘슈퍼 참치’의 아이디어는 즉흥적이었고, 제작 과정은 놀이와 같았지만, 그 즐거움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안무는 세밀한 검토와 ‘무조건 쉬워야 한다.’는 분명한 목표를 통해 완성될 수 있었다. 그 결과 손성득 퍼포먼스 디렉터는 ‘슈퍼 참치’의 현재 안무에 대해 “전문가의 눈으로 봤을 때 쉬운 동작도 일반 사람들이 느끼기엔 어려울 수 있는데, 진짜로 쉬웠던 동작이 ‘슈퍼 참치’를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줬다고 생각해요.”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슈퍼 참치’는 공개 초반 팬덤 아미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챌린지와 패러디 등을 통해 화제가 되기 시작했지만, 이후에는 전 세계 어린아이들의 반응이 챌린지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슈퍼 참치’의 안무 영상을 뚫어져라 보며 홀린 듯 진의 움직임을 따라 하고 노래를 ‘떼창’하는 아이들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퍼지기 시작했고, 그 분위기를 이어받아 국내 유아동 ‘인기 3대장’으로 불리는 핑크퐁, 뽀로로, 코코몽을 비롯한 인기 캐릭터가 ‘슈퍼 참치’ 댄스 커버 챌린지에 참여하는 등 의도치 않��� 키즈 팝으로서 자리매김하는 흐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영상 플랫폼 활용에 익숙한 특정 세대나 집단을 중심으로 유행이 되는 것을 넘어 냉동 참치 가공 공장, 원양어선 어부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과 지자체 마스코트, 해양수산부와 같은 국가기관까지 챌린지에 참여하는 등 수많은 사람들이 진이 ‘슈퍼 참치’를 떠올렸을 때의 바로 그 감정대로, ‘슈퍼 참치’를 통해 일상의 즐거운 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즐거움을 전파하기 위한 시도를 할 때 일어나는 참치 잔치였다.
진은 해당 챌린지 현상을 일으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슈퍼 참치’ 안무 영상에 대해 “간신히 안무를 외운 다음 그저 촬영 끝나고 놀이공원에 갈 생각에 신난 마음으로 찍었던 것뿐이라, 이렇게나 좋게 봐주시는 게 맞나 싶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과정을 함께한 스태프는 “바쁜 콘서트 일정 중에도 틈틈이 안무 연습을 하고, 촬영을 마치고 나서도 안무 영상 그래픽 수정 사항 등을 디테일하게 체크하고 피드백을 하는” 진의 정성을 말한다. ‘슈퍼 참치’에는 손성득 퍼포먼스 디렉터가 “어떤 상황에 있든 어떤 역할을 맡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묵묵하게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말한 진의 담백한 모양의 삶의 태도가 녹아 있었고, 그 결과물은 다시 진에게 삶에 대한 작은 깨달음을 안긴다. “일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성적과 같이 중요시해야 하는 것들이 따로 생기기 마련이라 내가 좋아하던 것이라도 결국 일이 될 수밖에 없는데, 그런 일도 내가 재밌고 신나게 하려고 하면 느낌이 다를 수도 있다는 걸 ‘슈퍼 참치’를 통해 경험했어요.” 진이 이전 생일에 발표하며 자신의 내면의 고백을 담은 ‘Abyss’와 ‘슈퍼 참치’는 모두 그가 일상에서 느낀 감정들을 그의 방식대로 만들어 가며 정리하고 표현하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감정과 경험들을 팬들이 가장 잘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공유했다. ‘Abyss’에 이어 ‘슈퍼 참치’를 함께 작업한 범주는 진에 대해 “음악적으로 스스로에 대해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엄청났고, 팬들에 대한 생각이 아예 몸에 스며들어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어요. 매 작업 단계가 끝날 때마다 대화의 마무리는 항상 팬들에 관한 얘기였던 걸로 기억해요.”라고 말했다. 영향력을 가진 한 사람이 조금은 수줍게 자신의 슬픔도, 기쁨도 팬들과 함께 나눈다. 그 과정에서 팬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에 활력을 더할 이벤트를 경험하게도 된다. 방탄소년단의 멤버이자 낚시를 하면서 낚시 송을 진심으로 만들어볼 생각을 하는 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물론, 그는 이 모든 일들에 대해 이렇게 말할 뿐이지만.
“거창한 건 없어요. 팬분들이 좋아할 것 같으면 일단 하고 보는 거죠.”
ENGLISH TRANSLATION
Jin throws a worldwide feast with “Super Tuna”
The BTS member gives a peek into the production behind the song
“Our generation doesn’t have any good songs about fishing to listen to on their way on the highway. And there’s a lot of serious talk going on lately, so I thought it would be nice to make a song that’s kind of light and upbeat.”
The reason why BTS member Jin thought he should make “Super Tuna” was simple: He once mentioned on In the SOOP that he wanted to making a fishing song. This time, he said that, if he was going to write a song that captures the joys of fishing, then he had to do it while fishing. “I did actually want to make a fishing song, but it was really an excuse to go fishing with BUMZU. We went after I suggested to the label that the two of us fishing would make for good content.” And so Jin, with his producer-turned-fishing-buddy BUMZU, visited a fishing spot with a rough sketch for the song in hand and trading ideas as they came, fleshing out specifics for “Super Tuna,” all the while fishing for real. That process led them to the final melody in just five minutes. For his part, BUMZU found the approach unique, saying, “It was the first time in my life I worked on a song while fishing on a boat out at sea.”
The unusual approach worked because the two were filled with excitement and happiness as they pieced together the song. “I already had my mind set on ‘Super Tuna’ for the title but I didn’t find out till later that there was no tuna where we went,” BUMZU explained of a mishap, and “I was filled with worry while we were fishing, but then we caught a bunch of different fish, including big cod, and ended up feeling any kind of fish would do.” Perhaps it was thanks to this easygoing atmosphere that a small miracle occurred. “I jokingly said, ‘Seokjin, you’re a universal superstar—you’d be able to catch a tuna anyway,’ and he laughed and cast his line, and then he caught one for real. Everyone there, including the professional fisher, was shocked, and after that I said, ‘I mean, we caught a tuna—what if we see a shark next?’ And then, voila, a baby shark came and swam around the boat a bit. It gave me goosebumps. I think I saw a halo of light around Seokjin. Haha.”
Jin holds a different event at the end of every one of BTS’s performances that leaves their fans in stitches. His events take on a different form each time, whether that means tying his hair up in the shape of an apple or with a gigantic ribbon, and have already become one of the signatures of the group’s concerts. To that end, “Super Tuna” is a perfect encapsulation of Jin’s personality: Though a “universal superstar”—performing to stadiums, winning Artist of the Year at the American Music Awards—he also finds his own way of finding happiness from making a song while out fishing for tuna. And it’s a sentiment that Jin wanted to share with the people who matter most to him. “I wanted ARMY to listen to the song and have fun laughing as they watched me, and in the end I’m just happy they like it,” he said. “I had fun just watching them enjoy the song and knowing they like it. That was enough for me.” “Super Tuna” is a playful song that falls under the trot genre, and Jin put out tuna hwe and bokbunja ju at the recording to instill a lively atmosphere in the song. He also encouraged the staff, who felt awkward meeting for the first time, to join in the energetic group singalong. “I never had a recording experience like that before,” BUMZU said, painting a picture of the fun they had behind the scenes. “I was laughing so much, watching Seokjin directing the staff to sing with more energy in the chorus. He directed them really passionately, then at the end said, ‘Okay, everyone! If we nail this take, we can all go home!’ And all the staff members belted it out, and in key, too.” What the two of them said more than anything while working together was “let’s have fun and keep things light,” and the dance video for “Super Tuna” came about through suggestions from the staff as they fell for the song’s charm. According to Bang Woo-jung, Senior Professional of HYBE 360’s Creative Studio, “We originally planned to show off a simple dance to ‘Super Tuna’ on VLIVE, but it would’ve been a shame if he just danced to it once and then it was forgotten, so we asked Jin how he’d feel recording a dance video for it and he eagerly took us up on that and filmed it.” Jin pointed out how “the staff were having even more fun with it. They were so excited, suggesting this and that and even bringing in a Little Mermaid balloon as decoration for the V LIVE stream, so how could I say no? I actually think that’s the most important thing when working: keeping the atmosphere fun and exciting.” The artist’s approach of savoring every moment of his daily life while also living the life of a BTS member permeates through “Super Tuna.”
After the group wrapped up their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concert, Jin appeared on his birthday V LIVE last December 4 and “Super Tuna” was shown for the first time, where it was meant as one of his fun events and as a kind of gift. He went into details about the production process behind the song at length, apparently feeling shy, but fans were entirely won over by the unexpected song and “Super Tuna” was an immediate sensation. The song was the top trending song on YouTube globally for 16 consecutive weeks and charted on the Billboard Hot Trending Songs chart for 11 straight weeks despite not receiving a fully “official” release, while parodies and dance challenges of the choreography went viral on social media and video sharing platforms worldwide. By February 26, videos with the #supertuna hashtag exceeded 320 million on key short-form video service TikTok, and major news and other media in Korea and abroad were reporting on the popularity of “Super Tuna” and the phenomenon of its associated fun challenges.
“I couldn’t believe it at all,” Jin said. “I just expected the fans who like fun stuff to just sort of enjoy it and say, Okay, nice song. But I was seriously taken aback and surprised when I saw how the song was doing way better than I ever could’ve expected.” The day after the release of “Super Tuna,” Jin even made an appeal to fans on Weverse to stop with the challenges. “Honestly, I felt a little awkward. It’s really rough compared to the kind of high-quality music I’m used to putting out with BTS, so I wanted ARMY to be the only ones who knew about it. It seemed to me that ARMY thought, I can’t keep this weird thing to myself, and they were having fun spreading it around. So I gave up. (laughs) I saw ARMY say, ‘We have permission to dance.’ So I said, ‘Yeah, you’re right—you do,’ and came to accept it.”
As Jin explained on Weverse, “Super Tuna” was “made to be simply enjoyed,” but making a song that’s just for fun isn’t always a simple process and “it took a lot of effort.” According to BUMZU, although the song didn’t require anything overly technical, making a trot song with comically B-grade sensibilities required an entirely new approach through trial and error. “It was important to have a hybrid of different feelings,” he said. “In terms of the sound, we made it by looking to the feeling of “ParaPara Queen” by So Yoo-jin, then added details specific to ‘Super Tuna’ by continuously trading ideas with Seokjin. So I guess you could say ‘Super Tuna’ falls under the alternative EDM trot genre.” To get into a style that was such a departure for him, Jin approached the song with a different vocal style than usual. “When I sang the ‘palttak palttak’ part, for example,” Jin said, “I would’ve sung a short ‘palttak’ if I were singing for BTS, but in ‘Super Tuna’ I sang it like, ‘pa-alttak,’ to highlight that rustic feel. I must’ve sung that part at least 50 times.” You can feel how he was not only aiming to have fun while making the song but also exhibited the professionalism expected from the members of BTS.
The choreography, now famous for having inspired a number of popular challenges online, involved a similar creative process. Son Sung Deuk, the performance director for the song, said Jin asked for “a fun dance that was simple enough that anyone could dance along to it,” but that he had to go through several iterations of the dance before his own idea of simplicity lined up with Jin’s. “The choreography seemed plenty easy to me, but he said it had to be even easier. Per Seokjin’s feedback, I took out more and more, to the point I wondered if it was okay to remove so much.” Though the whole idea of “Super Tuna” was dreamed up on an impulse and its production was like a fun day at the beach, the choreography had to be looked over with a fine-tooth comb with the express requirement of simplicity kept in mind at all times in order to come across as intuitive. Son said the final version of the choreography benefitted from all that work. “Moves that look easy to a professional can feel difficult for the layman, but I think keeping the moves truly easy made ‘Super Tuna’ more approachable so more people could join in on the fun.”
“Super Tuna” actually first became popular shortly after its release thanks to ARMY making their own challenges and parodies, but it took on a whole different kind of challenge with young children after that. Videos of groups of kids, their eyes mesmerizingly fixed on the “Super Tuna” video as they sing and dance along with Jin, started to make the rounds through different online communities and through social media, while well-known characters, including the “big three” children’s characters in Korea—Pinkfong, Pororo and Cocomong—picked up on the trend and did their own versions of the dance cover challenge, unintentionally positioning “Super Tuna” as a kids’ pop song. On top of trending with the generations and groups most familiar with video sharing, we saw workers in related industries at places like frozen tuna processing plants and deep-sea fisheries, and even people from government agencies like the Ministry of Oceans and Fisheries and mascot characters for municipal governments, all join in on the “Super Tuna” craze Jin sparked, savoring their daily lives just as Jin had originally envisioned. That’s the kind of tuna feast we can have when someone with the weight of BTS behind them sets out to bring happiness to the people.
“I barely even had the choreography memorized” for “Super Tuna,” which was paramount to the spread of the challenge, Jin said, “and was busy thinking about the theme park I was going to go to after the shoot, so I’m flummoxed people are into it this much.” But one member of staff who was present pointed out Jin’s earnestness, describing how “he practices choreography whenever he’s got time, even when he’s busy with concerts. After filming, he checked little details like the graphics in the video carefully and offered feedback.” Son added that Jin is the sort who “knows exactly what it is he has to do and quietly gets down to work, no matter the situation or his role,” and the song captures that pristine attitude Jin takes toward life. It also taught Jin a small lesson: “There’s a lot of things I’m supposed to worry about when I’m working, like how well the work will be received, so even if I was doing something I’m supposed to enjoy, it became work,” Jin said. “But ‘Super Tuna’ taught me that, if I try to make that kind of work fun and exciting, I can feel differently about it.” On his previous birthday, Jin released “Abyss,” a track that touched on his innermost feelings. Both it and “Super Tuna” are the artist’s expressions of his everyday feelings and have Jin written all over them. And he opened up about those feelings and experiences in ways he knew fans would be most readily receptive to. BUMZU, who worked on both tracks, said Jin “has an overwhelming desire to share his inner self through music and I could tell his whole body’s filled with thoughts of his fans. I remember how the last thing he talked about at the end of each stage of work on the song was his fans.” This is a man with enormous influence who still appears humble as he shares about his moments of happiness and sadness with his fans. Many people, not just fans, have found means of injecting a little energy into their own lives thanks to Jin sharing his emotions through song. Only Jin could pull this off—the same BTS megastar who followed through on the plan he made while fishing to actually make a song about fishing. Unsurprisingly, he had only a small comment to make about all that:
“There’s nothing grandiose about it. If I think the fans will like it, I just do it.”
Source: Weverse Magazine ENG: Weverse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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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eah-chanyeol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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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08 Chanyeol's EXO Debut 6th Anniversary Special Message: 8th April 2018! 6 years has passed since EXO was born. Let's commemorate 20180408 with a 8 word poem.(Each sentence starts with 2,0,1,8) 2018, 8th April. To the many who have given EXO the love and support since forever, please continue to do so 1000 years from now with your excited hearts Forever..... I shall stop here.. Love you (heart) [t/n: its a little hard to translate what Chanyeol wrote to English because of the way he wrote it but basically he intended to make a sentence beginning with 20180418. The explanation: "forever" (영원히) in Korean actually translates to "yong-won-hee" and "yong"(영) also means the numerical 0 in Korean. Thats why he wrote it that way: "0 원히" since he wanted it to begin with 0 "팔딱팔딱" (pal ddak pal ddak) kinda has a similar meaning to like how your heart beats when ur excited 😆 and pal (팔) is also the Korean numerical for 8 so thats why he wrote "8 딱팔딱" he wanted to continue with 0, 4, 0, 8 ...but he gave up lmao (thats why he said i'll stop here love you)] Translation by fyeah-chanyeol (Please take out with full cred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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