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퍼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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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ddiary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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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더우니 다들 철퍼덕 누운자세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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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tian-do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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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_Dokyeom] Fancafe Update: Plop, carats goodnight 😳 Have sweet dreams today t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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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nproject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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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
*호떡
우리 아부지는 유난히도 붕어빵보다 호떡을 좋아하신다.
요즘 파는 공기호떡? 그런 파륵파륵 부서지는 것 말고 쫀득하게 익은 밀가루 호떡.
어릴 때 아부지가 사온 호떡 담긴 흰 종이봉투, 겉에 검은 비닐봉지.
꼭 우리는 몇 장이 아니고 호떡을 10장은 사서 집 식탁에 두고 다같이 먹었는데 그런 것들이 질리도록 좋았다.
다 ���어서 수분을 머금고 자기들끼리 켜켜이 붙은 호떡탑을 보면 웃음이 났다.
부드럽지 않고 잡아 뜯어 먹고, 식은 설탕이 줄줄 흘러서 옷소매며 식탁을 어질러도
몇 천원 어치로 둘러앉은 우리가 웃겨서 웃음이 났다.
그래서 이상하게 호떡은 혼자 사먹을 용기가 안난다.
나 혼자 먹는 호떡이 무슨 맛이겠어.
아부지도 어머니도, 동생들도 무심하게 뜯어먹는 그 겨울의 맛이 좋았던 건데.
-Ram
*호떡
1. 꽤 오래전 겨울, 추운 남포동 골목에서 굳이 줄을 서서 호떡을 사 먹었던 적이 있었다. 당시 예능에서 부산 씨앗호떡 먹방이 큰 인기를 얻었고, 덕분에 원래도 유명했던 씨앗호떡이 더욱 유명해져서 추운 겨울에도 온갖 씨앗호떡 부스 앞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아마 그때가 내겐 두 번째 부산 방문이었는데, 부산엔 연고지가 전혀 없었던 나는 그 뒤로 부산에 생각지도 못했던 각기 다른 사람들과 여러 번 더 방문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2. 겨울에 길을 걷다 보면 조그만 부스 안에서 붕어빵보다 호떡을 마주칠 때가 더 설렜다. 동그랗고 보기만 해도 말랑한 반죽을 반들반들 기름판에 철퍼덕 놓은 뒤 호떡 모양을 만드는 도구로 꾹 눌러 납작하게 만드는 장면을 보면서 군침을 다시는 그 시간. 갓 나온 호떡을 종이로 집어서 한 입 베어 물 때가 정말 행복하다. 앗, 그 대신 호떡 안에서 흘러나오는 아주 뜨거운 꿀은 입 주변이고, 손이고 모두 조심해야 할 것!
3. 난 겨울에 호떡이 제일 기다려지는데, 내 친구는 타코야끼를 사먹는다며 주머니에 천원 몇 장을 꼭 준비한다고 했다. 예전 같은 동네에 살 땐 타코야끼 맛집이라고 소문난 길거리 점포가 있었는데, 이사 후 새 동네에선 타코야끼를 볼 수 없다고 한다. 우리는 모두 그 동네에 없지만 타코야끼 점포는 그 큰 사거리에서 여전히 동네명물로 불리며 남아있겠지.
-Hee
*호떡
찐 고구마와 감자, 옥수수. 간단하게 부쳐낸 메밀전병과 배추전. 팥 껍질이 질깃질깃 씹히는 안흥찐빵. 다소 직관적인 맛과 식감의 강원도 간식들. 줄곧 대도시에 살다가 느닷없이 시골에 떨어졌던 스무 살 무렵에는 그런 것들이 참 싫었었는데 그 단순한 맛이 몇 년 새, 스스로 인지하기도 전에 내 미각 체계를 완전히 바꾸어버린 게 아닌가 싶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구황작물을 상상하면 그 즉시 같이 먹었던 김치, 막걸리의 맛과 냄새까지 함께 떠오른다. 상상만으로 맛과 냄새가 같이 떠오르는 기억은 몇 안 되는데, 그걸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단순함이라고 생각된다. 따뜻함과 단순함. 겨울철 간식의 지향점을 관통하는 맛. 사람도 단순해야 한다는 말을 믿게 만드는 맛.
겨울 한 철 간식에 대해서, 나는 대단한 꼰대가 된다. 기름에 절여지듯 구워진 호떡, 팥 향은없고 설탕의 인위적인 단맛만 가득한 붕어빵 따위는 감히 겨울철 간식거리가 될 수 없다고 믿는다. 요즘 남포동에서 유명한 호떡 한 장 가격이 천오백 원이나 한다. 호떡 다섯 장이 1국밥 가격이라니. 나 참 기가 차서. 그 돈이면 차라리 배추전에 막걸리를 마시고 말지.
-Ho
*호떡
호떡을 좋아한다. 양념이 진득하게 묻고 옷을 타고 흘러도, 손이 덴듯 뜨거워도. 설탕이 터질것 같은 단 맛이 생각날 때가 있다. 반쯤 녹은 눈을 슬러시 밟듯 헤쳐간 다음 주머닛속 꼬깃한 지페를 건네고 따뜻한 것을 건네받는다. 호떡을 먹는 것은 비단 그것만을 먹는 것은 아니다. 호떡을 사러 갈 여유. 호떡이 생각나는 마음. 기름이 묻어도 좋은 상황.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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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lr685kdla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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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형 아웃. 카르마 유지해야지.”
그렇게 말하며 최혁은 백서인의 정강이를 후려쳤다. 백서인은 부웅 떴다가 땅바닥에 철퍼덕 처박혔다.
꽈릉!
그 순간 벽력 터지는 소리가 울리며 추영진이 최혁의 측면으로 쇄도해 왔다. 그의 검에 그림자 같은 기운이 어렸다. 워낙 빠르게 내질러진 일격인지라 최혁은 피하지 못하고 검을 마주쳤다.
파캉!
놀랍게도 뒤로 밀린 건 최혁이었다. 연습용으로 꺼내 든 F등급 장검에도 이가 파였다.
======================================= 52화.
추영진의 파워는 100(★★), 속력은 108(★★). 반면에 최혁의 파워는 220(★★) 속력은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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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fsbeat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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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sh~yipe~
철퍼덕~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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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onge1313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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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우리는 만나 즐거운 데이트를 하였다 돌아오는길 아이스크림케잌과 커피를 들고 집에들어왔다 간단히 씻고 아이스크림케잌을 먹엇다 달콤한 블루베리맛 고소한 아몬드맛 시큼새콤한 맛 다양한 맛을 맛보았다 그러다 눈이 마주쳐 누가 먼저라 할것도 없이 부둥켜 안고 키스를 했다 서로의 입에 묻은 달콤한 아이스크림 맛을 느끼며 쪽쪽 서로의 입술을 빨아 대엇다 혀와 혀가 엉키고 둘은 그렇게 달아올랐다 키스를 하며 상의를 벗으면서 둘은 자리를 옮긴다 내가 그녀를 번쩍 안아 들어올려 침대로 이동한다 철퍼덕 같이 침대에 널부러져 키스를 이어간다 서로의 손은 옷을 벗기고 벗겨서 나머지 속옷까지 벗어던진다 알몸으로 엉켜있던 중 내가 위에서 아래로 애무를 시작한다 혀끝으로 손끝으로 입으로 쪽쪽 낼름 목에서 어깨를 넘어 도톰한 가슴을 타고 올라가 뽕긋 서있는 젓꼭지를 깨물고 혀로 터치한 후 가슴을 타고 배로 내려가 배꼽을 지나 다리가 이어지는 정강이를 간지럽히고 사타구니를 지나 허벅지를 타고 무릎까지 깨물고 다시 올라간다 그녀의 꽃샘쪽으로 '아으흑 하아! 아응~! 알수 없는 신음 소리를 내며 몸을 어떻게할지 비비 꼰다 찌릿찌릿 간질간질 참을 수 없어 자신의 가슴을 어루 만진다 허리가 휘면서 고개를 저으며 입술을 깨물며 내가 움직이는 혀의 터치 하나 하나에 신음하고 반응한다 이어지는 혀의공격 가장 얇고 예민하고 부드러운 민감한 그녀의 꽃샘이다 그녀의 향기를 가득 들이키고 돌진한다 혀끝은 그녀의 검은 숲을 지나 숨겨져있는 클리토리스를 찾아 터치한다 '아~흑!!!앙~~!!!♥ 꿈틀대는 작은 떨림 아주 예민하다 '호록 쪽쪽 아~항~!!앙!!!♥ 아랑곳하지 않고 혀는 움직여 그아래 쪽 꽃샘 으로 들어간다 혀를 뾰족하게 내밀어 깊게 넣어 찔렀다 '아흑 아~!! 그녀의 꽃샘에 고여있던 아니 흘러 넘치고있는 샘물이 가득 나와서 나의 혀를 적셨다 '후루룹 후루룹 쯉쯉 '하!압!!!앙~!!! 더욱 꿈틀대며 떠는 그녀 다리가 경직되며 내 머리를 조여왔다 나의 혀의 애무만으로 절정에 와버렸다 그녀의 꽃샘에서 많은 양의 샘물이 흘러 나왔다 입을 크게벌려 꽃샘을 덮어 혀를 넣은채 계속 마셔 버렸다 '후루룹 후루룹 츕춥 후흡 '아~!하앙!!아!!, '너...넣어줘!!! 아항!!!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내 심볼을 우뚝 들고서 그녀의 꽃샘으로 밀어넣는다 쑤우욱! '하압!!! 아윽!! 하아..~!! 너무좋아~자기야~!! 꽃샘 안이 꽉 차옴을 느끼며 행복함을 표현하는 그녀 내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그녀의 입에서 신음 소리만 요란하다 '아윽.. 아항! 우읍!! 아아~!!앙앙~ 으 .하 ..아~ 아아앙!! 천천히 부드럽게 깊게 세게 강하게 천천히 질퍽질퍽 쑤컹쑤컹 철퍽철퍽 그녀의 신음과 둘 사이에서 나는 소리뿐이다 다시 깊게 들어가는 순간 '아악!!!!! 그녀가 그를 꼬옥 껴안으며 바르르 떨엇다 꿈틀꿈틀 바르르 그녀의 샘에서 따뜻함이 전해진다 또 한번의 절정이다 '하아 앙 피식 웃으며 '암케같이 또 쌌네~?? 이어지는 나의 움직임 천천히 움직임이 계속 되나싶더니 갑자기 또 깊숙히 강하게 빠르게 움직인다 아~! 악! 악! 악! 악!!!! 아흑!!!! 또한번의 강한 떨림 꿈틀꿈틀 또 나를 조이기 시작했다 따뜻함 그녀의 세번째 절정이다 '하아 하아 앙 그녀에게 삽입한 채 그녀를 뒤로돌렸다 그리고 또 깊이 깊이 움직였다 그녀의 꽃샘을 가지고 놀듯 그녀의 안쪽주름을 다 느끼듯 서서히 움직인다 살살 좀더 좀더 좀더 깊이 깊숙히 들어갔던 심볼은 다리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금 깊숙히 들어간다 이제는 빠르고 강하게 '팍!!팍!!팍!!팍!!! 아흥아흥아학!!! .. 찰싹!!! 아악!! 찰싹!!!!! 그녀의 뽀오얀 엉덩이에 빠알간 손자국이 선하다 '좋지~? 하아하아 '대답안해?! 찰싹 찰싹 움찔하면서 그녀가 조여왔다 '아~ 조..좋아요~!! 대답에 그는 좋아서 계속 움직인다 더 세게 격하게 더 깊게 그녀의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해서 그렇게 움직임을 몇십번 '아아~!!! 나에게 신호가 왔다 '아앙 ~~!!!! 격하게 움직이던 내가 그녀를 돌려 세운다 순간 그녀의 얼굴과 몸에 허연 나의 분신들이 뿌려진다 눈에 코에 잎에 가슴에 배에 다리에 많은 양의 허연 분신이 온몸을 적셨다 한사람에게서 나온거라고 믿겨지지 않을많큼 '하아 하아 액이 묻어있는 나의 꿈틀거리는 심볼을 그녀가 정성스럽게 빨기시작한다 '츕츕츕 점점 작아지던 나의 심볼은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 나의 심볼을 빨아 다시세운 그녀의 모습이 너무도 섹쉬해 보였다 참을 수 없어 그녀를 밀치고 다시 그녀에게로 들어갔다 그렇게 우리는 밤새도록 6번의 섹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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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ahr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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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속에도 사람이 묻혔을까
이 달콤한 봉분 속에 초코로 덮인 조그만 무덤 속에
사람이
배스킨라빈스 언 컵을 놓고 마주 앉아
정신없이 퍼먹다 우리는
플라스틱 스푼을 놓는다
놓고 만다
으 갑자기 춥네
과장되게 웅크리면서 애들처럼 킥킥거리면서
유리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깥은 겨울
패딩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뒤뚱뒤뚱 걷는다
걷다가 빙판 위에 철퍼덕 넘어지는 한 사람
야 저거 봐봐 가리키자
벌써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너는 습관처럼 입술을 비빈다 혀로 핥는다
이 속에도 사람이 묻혔을까
손끝으로 무덤 가장자리를 톡톡 건드리면서 진득한 흙을 헤집으면서
재차 입술을 핥는다
아직 단데
사방은 온통 핑크로 장식돼 있고 우리는 너무도 멀쩡한데
언 것은 녹기 마련이라지만
그런 장면은 왠지 께름칙해서
왠지 서글퍼서
슬그머니 문을 나선 우리는
검은 발자국이 무수한 빙판 앞에 서서
이 속에도 사람이 묻혔을까
못 들은 척
겨울도 곧 끝이 나겠지 중얼거린다
천천히 걷는다
불 꺼진 간판 같은 서로의 옆얼굴을 흘깃거리면서
초코일까 흙일까
���니면 그냥 얼음일까
- ‘아이스크림’, 박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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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rless-grace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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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rue beauty of Working hoiday
워킹 홀리데이, 말 그대로 일을 하며 홀리데이를 갖는 상태를 말한다. 만 18세부터 30세에 해당하는 각국의 사람들이 이 워킹홀리데이를 갖기 위해 매년 호주를 찾는데, 각각이 '워킹'과 '홀리데이'를 정의하는 방식은 천지차이이고 각자가 얻어가는 아웃풋 또한 다채롭다. 워킹에 초���을 둔 나날들을 보내는 N잡러들은 돈을 얻어갈 것이고, 경험에 초점을 둔 사람들은 생계유지를 하는 정도로만 일을 하며 지역을 옮겨 다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며 생존능력을 기르기도 한다. 나는 한국에서의 삶에 잠깐 쉼표를 찍고 '갭이어'를 갖기 위해 온 케이스라 원래는 경험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포지션이 조금 애매해졌다. 워킹도 해야만 하고 다양한 지역을 경험도 하고싶은 '돈 경험 모두 못 잃어' 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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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서 '슬기로운 코로나 생활'을 마치고 농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워킹홀리데이 시즌2가 시작 되었다. 시드니에서의 삶이 새로운 곳에서의 자립능력을 길러주고 어디서든 생존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다면, 농장에서의 삶은 또 다른 종류의 확신을 심어주었는데 그것은 바로 최소한의 문명과 함께 살아가는 아날로그적인 생활 능력에 대한 것이었다. 이로써 내가 꼭 문명국가에 살지 않아도 되는구나를 확인했다. 일단은 이 세계 어디에 가도 캐리어 하나면 삶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숟하게 들어온 '미니멀리즘'의 개념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짐을 줄이고 줄이고 또 줄이면 불필요한 것들을 빼고 온전히 필요한 것들만 넣어 가득 찬 캐리어만큼 내 생활 또한 더 밀도있어진다. 밀도 있는 삶은 결국 '무'의 상태와도 가까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제대로 느끼는 밀도 또한 가져다준다는 역설. 그러면서 그동안 '문명'이라는 것에 주의를 빼앗기느라 자연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잊었다는 걸 깨닫게 ���기도 했다. 조금 불편해도 괜찮은데 우린 너무 많은 걸 소유했고, 한가지에 집중하지 않고 여러개를 동시에 하느라 주의를 분산시켰으며 그것들을 잘 해내기 위해 또다른 문명의 도움을 필요로 했다는 것도. 자연은 시시각각 변하면서도 우리에게 큰 영향력을 주는데 사실 그 안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그 변화를 느끼지 못해왔다는 사실을 느끼고는 자연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는 삶을 살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단순해지는만큼 삶은 더 명료해졌다.
'The Fruit doesn't last forever.'
나와 농장에서 함께 일하는 슈퍼바이저 게빈이 한말이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는 당연한 진리를 깨닫게 해주는 것이 자연인데, 농장일을 체험하면서 이 당연한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첫째로 농작물은 작물마다 수확 시기가 있고 그 시기를 벗어나면 이 작물을 재배하고 싶어도 재배할 수가 없다. 둘째로 농작물을 수확하고 싶어도 그날의 날씨가 받춰주어야한다는 것. 비가 오거나 바람이 너무 쎄게 부는 것은 물론, 너무 더워도 안 되고 심지어 내가 수확하는 '베리' 작물은 그날 아침의 습도에도 영향을 받는다. 셋째는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면 수확한 작물이 또 다시 성장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잊고 있는 사이에도 끊임없이 일하고 있는 대자연은 생명이 있는 것들에게 끊임없이 자양분을 줘서 생존과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니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산다는 것은 우리의 한계를 깨닫게 하고 자연의 불가항력을 깨닫게 하는 배움의 과정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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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
그 과정에 산 속의 오두막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농장 지역에 사는 사람들마저도 부시 라이프(Bush life)라고 부르는 산속에 있는 캐러반 생활을 시작해보니 자연이 더 가깝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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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시 반, 아침에 일어나면서 머리맡에서 눈을 돌리면 바로 해가 뜨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일곱시, 출근 해서 맡는 상쾌한 공기는 생각을 비우고 블루베리를 따는 행위에 집중하게 만들었고 이걸 매일 반복하다보면 생각과 마음이 건전해졌다. 열두시에서 두시 사이의 햇빛이 얼마나 뜨거운지, 그래서 농장일을 하면 목 뒷부분과 손등에서부터 팔등이 얼마나 새까맣게 타는지 그리고 선크림을 발라도 수두룩하게 생기는 주근깨와 기미를 경험하는 중이기도 하다. 네시에 퇴근하고 들어와 샤워를 마치고 마시는 캔맥주 한잔은 도시의 그 어느 펍에서 마셨던 생맥주보다 맛있고 짜릿하다. 일곱시가 넘어 해가 지고 고요해진 산 속에는 바람소리 이외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각자의 침상에서 온전�� 휴식을 취하다 보면 노곤해진다. 아홉시 쯤 몸이 녹는듯한 느낌을 받으며 침대에 폭 파묻혀 자다 보면 다시 새벽에 오곤 하는 삶이 지금까지 일주일 정도 계속 되었다. 이 카라반에서의 삶을 앞으로 약 한달간 계속 할 예정인데 불편하다고 보면 불편할 수 있을 이 생활이 나중에 그리워 질 거라는 걸 벌써부터 알고 있다. 같이 묵고 있는 친구들과 다시 문명이 있는 곳으로 어떻게 돌아가지? 라는 고민을 벌써부터 하고 있다. 세 명이 같은 캐러반에서 최소한의 것들을 하며 살아가는 것도, 일주일에 한번만 장을 봐와서 내 손으로 만든 점심을 별 다른 테이블도 의자도 없이 잔디밭에 철퍼덕 앉아서 먹는 삶도, 캄캄한 밤에 작은 램프에 의지해 고기를 구워먹고 잠자리에 드는 캠핑같은 삶도 다 기억에 남을 것이다. 도시의 삶과 비교하면 한없이 불편한 삶이겠지만 그 불편을 선택하고 감수해서 얻는 것이 있다는 걸 하루가 다르게 경험해가는 중이다. 각자 연령도 출신 지역도 살아온 맥락도 다른 우리가 어떻게 운명이 이끄는 대로 살다보니 한정된 시간 동안 같은 장소에서 소중한 경험을 공유하게 되었다는 것도 인생을 두고 기억할만한 선물이겠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축복을 공유하는 선물 말이다.
사실 사람들 사이엔 끊임없이 말들이 생겨나고 감정의 문제가 생기고 갈등이 일어나지만 자연은 그렇지 않다. 그사람이 살아가는 일에는 늘 크고 작은 잡음들이 있을 수 밖에 없고 또 감정은 밀물 밀려오듯이 왔다가 다시 썰물처럼 지나가는 가변적인 속성을 지녔지만 자연은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우리가 아이고, 다 의미없으니 내려놓고 자연으로 돌아가자, 하는 허무주의에 빠져서는 안 되는게 이 자연이 주는 풍요와 휴식은 결국 우리를 다시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각자 생긴 모습대로 그리고 맡은 역할 대로 살아갈 힘을 가졌다는 걸 자연이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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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사는 묘미를 제대로 느끼고 있는 프리워커 그레이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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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mynuss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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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름을 사랑한다. 내 주변 사람이면 모두가 알 정도로, 여름엔 주체하지 못할 만큼 활동적이고, 그 어느때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해가 좋은 곳에 철퍼덕 앉아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와구와구 바게뜨도 먹을 수 있다. 살이 까매질까 걱정하는 것도 아까운, 너무 좋은 햇살. 그냥 그대로를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그게 나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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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61968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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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은생각일까??? #나이를 먹고, #정년이되면, #산세가 좋고, #맑은공기 맡을수 있는 #시골로 난 갈테야!!! #지인의 시골에는 #일손이 모자라 #마을 #지천으로 #감나무가 있는데, 깊어가는 #가을 감을 따지못해 아쉬워 하고 있었다. 이때다 싶어 #도시의 #중년들이 꽁짜로 따가란 말에 #현혹이되어 앞뒤 안가리고, #버선발로 달려간다. 우리나라의 #척추~~~ #태백산맥을 받치는 #강원도 #주문진의 깊은 #산골!!! 조용할줄 알았던 그곳에는 생기가 넘쳤다. 바쁘게 움직이는 #산촌사람들. 저마다 하는일이 각각이어서 보는것으로도 재미난 #산촌 #풍경이었다. #농약한번 주지않아 더 맛이났던 #감~~~ 터지고,찌그러지고,철퍼덕 하고, ㅋㅋ 10년동안 먹을 감을 반나절에 다먹은듯 하고도 #풍성하게 그 #가을의 #결실을 감사하게 가져왔다. 식구들은 이 #만찬을 즐기기 바라오♡♡♡(주문진에서) https://www.instagram.com/p/B4_A9mVF5HE/?igshid=1c16w688swnv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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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rwombatgiantbear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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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 는 물에 철퍼덕! #살구 는 물에 혼비백산! https://www.instagram.com/p/B2gWPRwleuo/?igshid=1d6xz5z6cux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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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kul2-blog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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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 섹스학개론
W.둡꾸라지
항상 9명이서 시끌벅적하던 숙소는 오늘따라 정적이 맴돈다. 맴버들 모두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 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준비하더니 이내 곧 나가버렸기 때문이다. 한동안 정적만이 맴돌던 숙소의 문이 열리더니 방금까지의 정적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사람이 들어왔다는걸 알리는 현관등도 불이 들어왔다.
“아, 언니 똑바로좀 걸어봐요!!!”
“으음? 왜 그랭 다현이는 내가 싫은거야?”
현관에서 잠시 우당탕 거리더니 두 맴버가 숙소로 들어왔다. 촬영순서가 빠른 순서대로 퇴근을 하다보니 다현과 사나 두명이 먼저 숙소로 올라왔다. 문을 열고 신발을 벗으면서도 다현에게 착 달라 붙어서는 계속 밍기적 밍기적 거리는 사나가 어지간히 귀찮아 보이는 다현이다. 결국 언니를 툭 밀아버리곤 먼저 신발을 벗은다현. 사나는 현관바닥에 날브러진 신발위로 폭신하게(?) 엎어졌다. 그리곤 곧 눈물이라도 쏟아낼듯한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위로 올려 다현을 쳐다본다.
“다현이가.. 다현이가 날…”
다현의 다리를 잡고 질질끌자 다현은 답답한 마음에 머리를 쓸어넘긴다.
“후우… 언니 똑바로 앉아봐요”
결국 사나의 계획대로 움직이는 다현. 사나는 바닥을 기어가다 깨끗해 보이는 곳에 털썩앉고는 다리를 쭉 뻗었다. 어린아이처럼 웃는 사나를 한번 쳐다본 다현은 어느샌가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다현은 가방을 내려놓고 머리를 귀 뒤로 쓸어 넘긴뒤 몸을숙여 사나의 신발을 벗겨준다. 사나의 쭉 뻗운 긴다리를 보며 잠시 ��뭇 거렸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신발을 한짝 한짝씩 벗기��� 시작했다. 다리를 들었다 내렸다 할때마다 느껴지는 촉감때문에 다현은 정신이 아찔했지만 자꾸만 옆에서 칭얼대는 사나때문에 또한 정신이 없었다.
“아아아 빨리 벗겨줘어!”
“아,좀! 언니 가만히좀 있어봐요!”
어찌저찌 신발을 겨우 벗긴 다현은 힘이 쭉 빠진체 거실로 걸어 가고 가만히 앉아서 땡깡만 피운 사나는 넘치는 에너지로 폴짝폴짝 뛰면서 거실로 들어선다. 바닥에 철퍼덕 드러눕는 다현. 다현이 바닥에 눕자마자 사나는 재빨리 다현의 옆으로 뛰어든다. 피곤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사나를 쳐다보는 다현이지만 이미 사나는 팔을 쭉 뻗어서 다현의 허리를 감싸고 있었다. 곧 다리까지 꼭 감싼 사나는 다현의 품에 썩 들어갔다. 다현은 자신의 팔을 배고 자기를 껴안고있는 언니때문에 괜히 심장이 뛰는것을 느꼈다.
“언니… 나 힘든데…?”
다현이 조심스럽게 사나를 쳐다봤지민 이미 사나는 코를 그릉그릉 거리며 잠에 빠져있었다. 다현은 옆에 누워있는 사나를 가만히 쳐다보기만 했다. 오목조목한 눈 코 입. 쭉빧어진 얇음 목선과 그밑으로 굴곡져있는 야릇한 쇄골. 왠지 스치면 부끄러울것만같은 섹시한 허리란인과 말앙해보이는 엉덩이. 아까 신발을 벗길때 봤던 사나의 하벅지까지. 다현은 괜스레 볼이 붉어졌다. 아까보다 더 빨리 뛰는 심장때문에 다현은 그 소리때문에 언니가 깨면 어쩌지라는 생각 뿐이였다. 사나가 불편한지 으음 하며 소리를 내면서 몸을 움직였다. 다현의 허리에있던 사나의 팔이 가슴쪽으로 올라왔고 다현은 알슈옶는 긴장감반 설래는맘반으로 몸이 경직되었다.
“아씨.. 어제 채영이랑 그걸 보지 말았어야했어…”
다현은 한숨을 쉬며 작게 중얼거렸다. 자신의 심장소리가 들릴까봐 노심초사 하는 맘으로 천천히 자기 가슴위에 올려진 사나의 팔을 천천히 들어올렸다. 그때 사나가 뒤척이더니 팔은 다시 다현의 가슴위로 올라갔다. 사나의 다리는 다현의 허벅지를 감싸안았고 아까보다 더 다현의 속으로 들어갔다. 사나의 콧김이 다현의 목을 스칠때마다 다현은 몸을 조금 부르르 떨었고 점점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가슴에서 끌어 올라오는듯한 이 기분을 결국 다현은 알아체고 말았다. 다현은 지금 사나에게 야릇한감정을 느꼈다. 잠결에 계속 손가락을 꼼지락꼼지락 거리는 사나의 행동때문에 다현의 숨소리는 점차 거칠어지는듯 했다. 그런 다현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나는 열심히 잠에 빠져있다. 점점 몸이 달아오르는 다현은 결국 입술을 한번 깨물고는 미간을 찌뿌렸다. 다현은 사나가 깨지않게 몸을 사나쪽으로 돌려 사나를 야릇하게 쳐다본다. 사나가 누워있는 팔이 아닌 반대쪽팔로 사나의 머리를 쓸어넘기는 다현. 다현은 손가락으로 볼을 찔러 보기도하고 쓰다듬기도한다. ���내 다현의 손은 사나의 입술위로 올라갔고 다현은 눈을 감았다. 서서히 다가가는 다현. 다현은 큰맘먹고 사나의 입술위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다댔다. 속히 말하는 뽀뽀라고 할수있지. 다현은 아직도 몸이 뜨거운걸 느끼곤 한손으로는 사나를 받히고 남은한손으로는 사나으 볼을 감싸안았다. 큰 숨을 한번 내쉬더니 다현은 다시 사나의 입술에 입술을 삼켰고 이번에는 조금 야릇하게 사나를 껴안으며 조심스럽게 혀를 집어넣었다. 최대한 사나를 느낄수있게 착 달라붙은 다현은 사나가 잠에서 깨던지 말던지 상관 하지도 않는것 같다. 처음에는 조심조심 입을 맞추고 혀를 돌렸다면 지금은 야한영화에서나 볼듯한 어른키스를 시도하는 다현. 다현은 고개를 돌려가면서 입을 벌렸다 닫으면서 꽤나 능숙하게 입을 움직였다. 한참을 키스하던 다현은 사나의 볼을 잡고있던 손을 목으로 내리고 가슴까지 훑고 내려왔다. 조심스럽게 가슴을 만지는 다현. 그 와중에도 둘의 입술은 떨어질줄 몰랐다. 한속에 감기는 듯한 가슴을 만진 다현은 더 과감하게 사나의 엉덩이를 감싸려고 팔을 내리는 순간 사나의 팔이 다현을 꽉 안으면서 다현을 껴안았다. 다현은 놀래서 눈을 뜨며 입을 때려했지만 사나의 손때문에 입은 그대로 키스를 하며 눈만 동그랗게 뜨고있다. 사나는 씨익 웃으며 다현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다현아 언니가 그렇게 먹고싶었어?”
사나는 짐시 입을때곤 자기 할 말만 하고 다시 입을 맞추며 눈을 감았다.
“언…언니 잠시마..ㄴ”
숨이막혀 줄을것 같은 다현은 가까스로 사나를 밀어냈다. 숨을 거칠게 내쉬면서 지금 상황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는 다현. 사나는 다현에게 밀려 데구르 한바퀴굴러 다현의 앞에 앉았다. 아직도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이해가 가지않는지 다현은 허공만 쳐다볼 뿐이다. 그때 사나가 누워서 아직도 숨을 헐떡이는 다현의 볼을 만지며 쳐다본다.
“다현아 키스는 말이야 그렇게 어설프게 하면 재미없어…”
다현은 내심 한국말을 꽤나 잘하는 사나의 모습에 놀랐지만 다시 다가오는 사나의 입술을보고 한번 더 놀랐다.
“잠..잠시만 언니..��� 그게아니라…”
사나의 입술이 다현의 이마 귀 볼 목을 거치고 마지막으로 입술에 도착할때쯤.
“다현아 언니가 알려줄게 있어”
다현은 그동안 보지못했던 사나의 모습에 몸이 경직되어있었다. 사나의 손이 누워있는 다현의 가슴과 허벅지를 살살 만져주며 흥분응 돋게했고 혀로 다현의 입술을 햝으면서 야릇하게 말을 한다.
“섹스는 말이야… 이렇게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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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iwritelove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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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렌징크림
며칠째 이어지는 야근에 세면대 앞에 서서 화장을 지울 힘조차 없어서 철퍼덕 내 방 거울 앞에 주저앉아 클렌징크림을 쭈욱 짰다. 슥슥 삭삭, 얼굴을 비비다 문득 클렌징크림이 가지는 그 특유의 냄새에 대학교 1학년때 나를 떠올렸다. 
20살, 제대로된 개인 화장대 없는 3인 1실의 기숙사에서 ‘핑크빛 새내기 화장법!’ 따위를 보며 어색하게 분칠한 얼굴을 문지르던 그때. 기숙사 벽에 붙은 공책크기의 거울 앞에 서서 난생 처음 써보는 클렌징크림을 얼굴에 듬뿍 바르고는 솜으로 눈가를 박박 문질렀다. 아가씨 흉내를 내보겠다고 온통 분홍빛 반짝이로 가득한 눈두덩이를 어찌나 문질렀던지. 결국 어느날 눈주변 피부가 온통 일어나고 말았다. 뭐야, 나 클렌징크림 따위랑 안맞는건가봐. 분명히 에뛰드하우스 클렌징크림이 좋다고 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던 나는 어느새 클렌징 오일로 화장을 능숙하게 지우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이 없는 단조로운 색의 섀도우를 버릇처럼 스윽 문지르고 아이라인을 30초만에 후다닥 그리고 집을 나서는 그런 사람. 그러다 오늘 문득, 클렌징크림 냄새에 그때의 나를 떠올리고 말았다. 어설프고, 어색하던 20살의 나. 일자로 촌스럽게 자른 앞머리에 마스카라 위로 픽서까지 꼼꼼히 칠하면서 나 화장에 대한 지식이 좀 많은 것 같다며 어깨를 으슥이던 나. 조금 웃긴데, 이상하게도 그때가 엄청 그립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어설프고 지금보다 훨씬 못났었지만, 딱딱한 기숙사 침대에 누워 같이 방을 쓰는 언니가 화장을 끝내기 전까진 거울은 절대 볼 수 없던 시절이었지만.. 조금은 무섭고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내일을 기다리며 잠이 들 던 그때가 너무 그리워졌다. 고작 클렌징크림 냄새 하나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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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jphjml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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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onson0-blog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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