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희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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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처음으로 첫째 둘째를 데리고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1박2일 놀러를 갔다.
정선 무지 멀구나 거의 대구정도 가는 느낌이다. 운전을 좀 험하게 했는지, 아니면 아이들이 엄마 없다고 지들끼리 신나게 떠들다가 진이 빠져버려서 그랬는지 차멀미를 조금 했다. 목적지까지 가는 것마저 쉽지 않았다.
폐교를 펜션으로 고친 한적한, 주위에 사람 사는 집 자체가 없는, 손님이라고는 우리 팀 밖에 없는 그런 곳이었다. 밤이 되어 운동장이었던 곳에 나가 하늘을 보니 북두칠성이 선명하게 보였다. 방에 들어가 누워서 불을 끄니 내 손조차 보이지 않는 내가 눈을 떴는지 감았는지 구분이 불가능한 그런 암흑을 오랜만에 만났다.
딸내미 아버지들은 되게 스윗해 지는 구나, 나 같이 사내 놈들만 키우는 아빠는 명령과 지시가 커뮤니케이션에 기본인데, 딸내미들 한테는 세상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권유와 부탁이 기본이더라. 내가 알기론 연애할 때 마누라한테도 못 그러던 사람들인데... ㅋㅋ
모처럼 주말에 아내를 쉬게 할려는 목적도 있었는데, 혼자 남아있는 막내가 1달이 넘도록 감기를 떨쳐내지 못해서 계속 짜증만 부리는 바람에 실패했다. 다음번에는 나잇대 비슷한 무리를 찾아서 막내만 데리고 1박 2일을 시도해봐야겠다.
사실 별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주말에 한번 그렀게 갔다오니 체력이 방전되어서 10시만 되어도 골아떨어진다. 오래 살려면 운동을 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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