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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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이런 저런 순간들
* 조카님 생일 축하 전화 반응은 시큰둥했지만 구글 포토는 아침부터 알아채주었고 나도 그 덕에 하루종일 기분 좋았다. 7년 전에도 우리 모두 모여 Love and laughter ❤️
* 여행을 준비하며 트래블 월렛 카드를 신청했는데 이번 여행에서 좋은 일이 있을 거라 하네 💙 기분 좋아라
* 출근 준비하면서 아침부터 사납게 싸우는 연인의 소리에 놀라 창문을 열었는데 촬영중이었다. 몇번이나 계속 싸워댔다. 진짜 싸움이 아니라 다행이긴 했는데 아침부터 싸우는 소리에 시달리는 건 괴로웠다.
* 바바파파가 반겨준 어느 아침 나는 아주 행복했다. 겨울에 즐기는 은은함과 따스함 🕯️
* 사과가 먹고 싶었지만 비싸서 못샀다는 흘러가는 말을 주워 담아 사과를 챙겨준 동료의 마음 🍎❤️
* 주말은 너무 짧고 한 주 한 주가 너무 지겹지만 커피 마시며 책을 읽는 시간, 퇴근 후 차려먹는 저녁과 하이볼, 가끔 오가는 다정한 순간들. 이것들이 나의 하루를 근근히 지켜주는 것 같다. 괜찮지 않고 괜찮은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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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이렇게 컸누~ _ #조카님(Busan, South Korea에서) https://www.instagram.com/p/B0fU4e9hFq6/?igshid=hvqqcfn9cn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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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님💕 #한돌토퍼 #토퍼제작 #돈나오는케이크 ✔️토퍼 따로 판매치 않습니다!! #레터링 #토퍼제작 #하루가달고나 #문구 #용돈케이크 #용돈케익토퍼 #lettering #topper #toppercake #toppercakes #돈케이크 #머니케이크 #반전케이크 #돈나오는케이크 #돈줄줄케이크 #돈케잌 #생일케이크 #생신케이크주문제작 #환갑선물 #칠순선물 #팔순선물 #환갑토퍼 #칠순토퍼 #생신토퍼 #생일토퍼 #축하토퍼 #토퍼디자인 #돈줄줄케이크 #레터링문구(망리단길에서) https://www.instagram.com/p/CbefZU8vR9r/?utm_medium=tumb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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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조카님이 직접 만드신 거란다. 난 정말 맛있게 먹었지만 이런걸 만드는 조카님이 신기할 따름이다. . . . #휴일 #조카스타그램 #조카바보 #조카님 #조카사랑 #조카선물 #조카들 #생크림 #생크림듬뿍 #달콤해 #맛 #맛나 #징검다리연휴 #또 #먹고싶다 #딸기 #딸기🍓 #딸기맛 #파르페 #신기해 #죠아요 #맘스타그램 #다이어트실패 #다요트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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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아침마다 조카는 내게 공룡을 접으라며 색종이를 준다. 머리, 몸통,다리 삼단계로 각각 접어서, 붙여줘야한다.🤭 출근준비하고 앞머리는 구루뽀를 말고, 식탁에서 조카님 식사 떠먹이며, 난 옆에서 공룡접느라 바쁘다. 안접으면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맴찢! 나 공룡 그만접고 싶어🤣🤣🤣 #조카스타그램 #조카바보 #조카사랑❤️ #티라노사우르스🦖 #공룡 #공룡색종이접기 #매일한개씩 https://www.instagram.com/p/CNUUhWPFr9o/?igshid=uhp6ys6tzik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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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는 조카님 표가 진리 #spaghetti #homemade #homemadefood #homemadecooking #homemadespaghetti #스파게티 #조카 #조카스타그램 #가족 #가족스타그램 #niece #nephew #sister #family #hometown #changdong #dobonggu #seoul #korea #asia #문화창작집단날 #극단날 #afewdaysago #goodfood #goodtimes #goodpeople #goodtalk #memories #home (창동 우리집에서) https://www.instagram.com/p/CFqPgs1FFWk/?igshid=w8zchk47n6q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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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경로] 웹소설 숙모의 조련 무료보기 by 미소설 쿠폰 저장소
#숙모의조련 "조카님, 어디가요? 내게는 두 명의 숙모가 있다. 그런데 숙모가 나를 보는 눈길이... 심상치않다!
숙모의 조련 > [무료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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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댄스 上
1. 나는 불치병을 앓고 있다. 음악이 들리면 몸이 멋대로 춤을 추는 병이다. 웃지 마라. 이것은 아주 좆같은 일이다. 나는 가족, 이웃, 선생님, 같은 반 아이들, 그 외 길 가던 행인 모두를 당혹스럽게 만들면서 자라왔다.
이 ��은 내가 다섯 살 무렵부터 발병했다. 우리 애는 끼가 많군! 핫핫 웃었던 부모님의 입가에는 곧 어두운 주름이 졌다. 이 정체 모를 병은 수도꼭지처럼 물의를 쏟아냈고 두 분은 그로 인해 신음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우리 집이 돈에 관해서는 꽤 여유로웠다는 점이다. 그러나 많은 문제를 해결해준 돈도 고통을 줄여주지는 못했다. 세상 곳곳이 전쟁터였고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터트리는 음악에 나는 만신창이가 되기 일쑤였다.
발병 이후 열다섯이 될 때까지 수많은 의사와 목사와 신부와 무당과 그 외 민간의학 사이비를 만났다. 그들이 하는 말은 하나같이 달콤한 희망을 품고 있었다. 이것은 무의식의 발현입니다. 어린 시절 억압된 트라우마가 나도 모르게 춤으로 나타나는 거죠. 하지만 치료할 수 있습니다. 악마가 들렸군요. 구마 의식으로 쫓아내야 합니다. 체온이 1도 높아지면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몸에 자철석을 지니고 있으면 나쁜 기운이…… 전부 실패했다. 헛된 희망에 끌려다니다 너절해진 나는 열여섯이 되자 모든 것이 귀찮아졌다. 안 할래요. 우리 이제 그만 포기해요. 나를 설득하려 했던 부모님은 되려 설득당해 결국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가족 모두가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2. 말도 안 되는 치료와 의식에 끌려다니지 않게 되자 시간이 많아졌다. 내 방은 부모님이 집에서 특히 공을 들인 곳으로, 방음벽과 차음벽을 몇 겹으로 둘러 바깥의 소리가 한 틈도 새어 들어오지 못하게 시공했다. 나는 집에 오면 거기 틀어박혀 책을 읽고 글을 썼다. 영고라는 이름을 지은 것도 그 무렵이다. 내 이름을 소리 내어 부르면, 이름 석 자를 다 붙여 윽박지르던 목소리들이, 거기에 담긴 기겁과 짜증이, 오랜 시간 밟혀 까맣게 굳고 더러워진 어감이 나를 짓눌렀다. 평범한 이름마저 염증이 되는 게 버거웠던 나는 자조하듯 새 이름을 지었다. 영고. 영원히 고통받는 김영고. 그리고 그 이름을 아는 사람이 딱 한 명 있었다.
“영고야.”
수업 종이 울릴 때마다 벌떡 일어나 탭댄스를 추는 미친놈에게 유일하게 말을 걸던 사람. 얇은 은테 안경을 쓰고, 사춘기를 지나는 아이답지 않게 피부가 깨끗했던 A.
“고등학교 어디 가?��� “안 가.” “에이 알려줘. 난 고고고. 거기 교복 예쁘더라.” “진짜 안 가. 검정고시 치기로 했거든.” “헐. 존나 부럽다.” “뭐라는 거야… 학교 안 간다고 노는 줄 아냐?”
나는 유일하게 아는척하는 A가 낯설고 불편했다.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닌데 왜 나한테 치근덕대지. 그럼에도 새 이름을 알려준 것은 걔가 달라붙은 뒤로 본명을 더 자주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김땡땡! 땡땡! 땡땡아! 돌아볼 때까지 지치지도 않고 불러대는 바람에. 그럼 평균적으로 바닥을 치던 기분이 외핵 내핵까지 뚫고 들어갔으니까.
“영고.” “응?” “이름 말고 영고라고 불러.” “별명이야?” “어. 너만 알려주는 거야.”
사족이 마음에 들었는지 그 뒤로는 착실하게 영고라고 불렀다. 진짜 이상한 애였다. A는 내가 매번 데면데면하게 굴고 가끔 무시하는데도 꼭 와서 인사를 받아가고는 했다. 시간이 좀 지나서는 친해졌다고 생각했는지 이런 개 같은 질문도 했다.
“야야. 그럼 너 섹스할 때 뮤뱅 틀면 박자 맞춰서 하냐?” “……미친놈아…. 박자대로 털리고 싶냐?”
중학생답게 태양처럼 밝고 개념 없었던 A. 배시시 웃는 얼굴에 티 하나 없는 것이 천진해 보이던 A. 내 인생에 그런 사람은 그 애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부모님의 설득에 떠밀려 억지로 나간 중학교 졸업식 날, A가 한 말을 아직도 기억한다.
“네 인생이 뮤지컬이라고 생각해.”
그게 뭐야. 멱살이라도 잡아 비웃어주고 싶었지만 어쩐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A의 하얀 얼굴 대신 감색 융으로 덮인 졸업장만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A는 떠들썩한 친구들의 물결에, 나는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헤어졌다. 이후로는 만난 적이 없다. 창업한 스타트업이 크게 잘 되었다는 소식을 아주 멀리서 들었을 뿐이다.
3. 전장이나 마찬가지였던 학교를 졸업하자 나는 꽤 살만해졌다. 과외 수업을 듣거나 공부를 하거나 놀거나 쉬는 모든 것이 내 방 안에서 가능했다. 바깥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니. 안전이 가져다주는 평온함은 거짓말처럼 달콤했다. 내 삶은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건 아주 짧은 시간이었다. 기껏해야 일 년쯤. 내 삶에 불행을 쏟아부었던 악마는 겨우 숨을 틔운 나를 다시 진흙탕 속에 처박았고, 나는 그제야 이 평화가 태풍의 눈이었다는걸 깨닫는다.
부모님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은 막 열여덟 살이 된 겨울밤이었다. 눈길�� 미끄러지던 트럭과 부딪혀 차가 완전히 박살이 났다고 했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슬픔보다 황망함이 앞섰다. 내가 뭘 실감하기도 전에 친척 어른들이 달려와 이런저런 절차를 밟았다. 그때까지도 비교적 덤덤한 상태였던 나는, 그들이 나를 추스르겠다고 한마디씩 건넬 때마다 오히려 죽음을 감각했다. 사람과 사람을 갈라놓는 것. 영영 볼 수 없게, 저 세상으로 데려가는 것. 그건 갑자기 찾아온 만큼 터무니없이 무겁고 까마득해서, 나는 점차 제정신을 잃어갔다. 몸속의 수분을 모조리 짜낼 것처럼 눈물을 쏟아냈다. 영정 앞에 엎드려 목놓아 우는 나 대신 큰아버지가 상주 노릇을 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른다. 완전히 탈진해 벽에 간신히 기대어 있었다. 그제야 식장 안이 눈에 들어왔는데, 온 친척과 부모님의 지인들이 모여 떠들썩했다. 그중에는 큰아버지의 아들이자 내게는 사촌인 B도 있었다. 나보다 두 살이 어린 B는 비죽 뻗친 머리와 개구지게 올라간 눈매, 그리고 직선적이라 무심해 보이는 큰아버지의 턱을 가졌다. B는 아마 장례식이 지루했을 것이다. 자기 부모님도 아니고, 얼굴은 일 년에 한두 번 보는 게 고작이고, 가끔 명절에 만나면 용돈을 많이 줘서 좋은 친척분이 돌아가셨구나, 그 정도의 감상이 전부였겠지.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B를 포함한 온 일가족은 내 병을 알고 있었다. 불치병인지 정신병인지 관심병인지 누구 하나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었지만 어쨌든 알고는 있었다.
그러니까, 구석에서 핸드폰이나 만지작거리던 B가 내 옆에 와서 댄스곡을 재생한 것은 명백히 새빨간 고의였다.
새빨갛다고 표현한 것은 기억 속 시야가 터진 토마토처럼 붉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때의 기억은 정확하지 않다. 그때 나는 제발 멈춰달라고 애원하던 빨간 구두였지만, 그 많은 이들 중 내 다리를 잘라줄 자비로운 나무꾼은 없었다. 영문 따위 알 리 없는 문상객들과 영문을 아는 일가족들은 한 몸처럼 나를 물어뜯었다. 아는 것은 이게 전부다. 눈을 떠보니 장례식은 끝났고, 나는 왜인지 이마가 찢어져 커다란 반창고를 붙이고 있었다.
주변은 여전히 쑥대밭이었다. 내가 물려받게 될 재산에 눈이 돌아간 어른들은 온갖 법률 용어로 뒤덮인 문서를 들이밀었고 저들끼리도 개처럼 싸웠다. 내 의사는 아무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깨어있는 순간에도 악몽에 시달렸다. 장례식 날 몸을 뒤덮었던 통증이 종종 다시 살아나 나를 끝없이 잘게 조각내었다.
B를 죽여야겠다. 그런 생각이 숨 쉬듯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부모님이 죽었으니 B도 죽어야 공평한 것 같았다. 분노는 맥락 없는 비약을 논리로 만든다. 주방에서 식칼을 골라 칼집을 빼고 신문지를 채운 가방 속에 넣었다. 큰집은 아버지를 따라 몇 번 가 본 적이 있었다. 옆 동네의 주공 아파트. 택시로는 20여 분. 머리가 식기에는 모자란 시간이다. 나는 기어코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눌렀다. 이 시간에 어쩐 일이니? 의아한 표정으로 문을 열어준 큰어머니 뒤로 큰아버지가 반갑게 목소리를 높였다. 어어, 우��� 조카님 왔네! 들어 와. 춥지? 커다란 손에 떠밀려 안으로 들어오자 따듯한 음식 냄새가 훅 끼쳤다.
“밥은 먹었어?”
힘겹게 고개를 저었다. 큰아버지는 특유의 사람 좋아 보이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 저녁 먹고 가. 그러면서도 왜 굳이 여기까지 찾아왔는지 살피는 기색이었다. 나는 머뭇거리는 척 뜸을 들이다 입을 열었다.
“그, 말씀하셨던 거 있잖아요. 미성년 후견개시…”
그의 눈이 짐승처럼 반짝인다. 할 수만 있다면 아마 군침도 삼켰을 것이다.
“…생각해 봤는데, 역시 큰아버지 말씀대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남자는 징그러울 만큼 활짝 웃었다. 잘 생각했다고, 몇 번이고 내 어깨를 두드렸다. 큰어머니도 한껏 누그러진 목소리로 잠깐 기다리라며 나를 소파에 앉혔다. 그들은 주방으로 들어가 식사를 준비하며 음모를 꾸미는 이들처럼 속닥거렸다. 내내 이 모든 상황을 껄끄럽게 쳐다보고 있던 B는 안절부절못하다 내 가방에 뭐가 있냐고 질문했다. 어색함을 모면하기 위해 굳은 얼굴로 애써 웃고 있었다. 어차피 걷힐 미소인데 헛수고였다.
“궁금해? 자, 봐.”
지퍼를 열고 칼을 꺼내자 B가 비명을 질렀다. 발버둥 치는 B를 잡아 찌르는 것과 동시에 귀 옆을 세게 얻어맞았다. 옆으로 이미터쯤 날아가 벽에 반대쪽 머리를 부딪쳤다. 큰아버지가 멱살을 잡아 흔들었다. 무언가 터진 듯 얼얼한 머리 위로 상스러운 욕들이 쏟아졌다. 새된 소리로 우는 B와 겁에 질린 큰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가, 어떡해, 어쩌면 좋아……”
좋겠다. 걱정도 해 주고. 그 와중에 그게 부러웠다. 시야가 흘러내리고 이명이 세상을 뒤덮었다. 대자로 누워 빙빙 도는 천장을 보다 눈을 감았다.
4. “양쪽 고막에 천공이 생겼어요. 구멍이 커서 자연 치유는 안 되겠네요. 방치하면 전음성 난청이 생길 수도 있어요.” “그럼, 아예 안 들릴 수도 있다는 건가요?” “방치하면요. 간단한 수술만 받으면 회복되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의사가 한 시간 내외로 걸리는 아주 간단한 시술이라고 덧붙였지만 그 말은 곧 구멍으로 빠져나갔다. 난청. 그 단어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 혹은 구명정의 마지막 자리처럼 안도감 있게 들렸다.
“고소는 안 하마.”
다행인지 불행인지, B는 생각만큼 많이 다치지 않았다. 옆구리를 가볍게 스친 정도였다. 큰아버지는 나에게 협조를 요구했다. 서류의 사인과 앞으로 서게 될 법정에서 고분고분히 있는 것. 나는 건네받은 캔커피를 그의 코에 들이붓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왜 안 해요. 그러면 제가 고마워할 것 같아서?” “네가 잠깐 돌아서 행패를 부리긴 했지만,”
행패라니. 마치 B가 남의 장례식장에서 한 짓은 행패가 아니라는 투였다.
“그래도 나는 널 아직 내 자식처럼 생각한다.” “큰아빠.” “그럴 수 있어.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얼마나 상심이 크냐. 그래도 도가 지나쳤다.” “도요? 먼저 도를 넘은 건 큰아빠 자식이죠! 제가 아니라요!”
결국 캔을 집어던지고 자리를 떴다. 깡, 캔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마음을 우그러트렸다. 모든 것이 끔찍했다.
: 下편도 쓰고 있습니다. 탈고하는 대로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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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덕질에 신난 조카님 #겨울왕국케이크 https://www.instagram.com/p/B6UvZZUHOiB/?igshid=1to5vq1r0i6d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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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님 덕분에 올해 첫 별다방 방문! 딸기 키커 프라푸치노 쭙쭙 :D 깜빡하고 무료 사이즈업 안 한건 비밀! 저녁은 간단히 차돌박이에 초밥과 쫄면 냠냠:D 마무으리 돼지국밥! https://www.instagram.com/p/Bvz9KisAWvJ/?utm_source=ig_tumblr_share&igshid=19g4ezdps4l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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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오이] How Do I (4)
-오메가버스 AU / 임신 소재 주의
-이와이즈미 하지메 x 오이카와 토오루
[저녁은 어때? 괜찮은 곳을 알아 놨어.]
오이카와는 방금 휴대폰 액정에 뜬 메시지 알림을 누르지 않고 눈으로만 훑었다. 잠시간 떠 있던 알림은 금세 사라지고 화면이 꺼졌다. 휴대폰을 만지작대던 손을 옮겨 이즈미의 이마에 댄다. 아이는 목욕한 후에 하품을 몇 번 하더니 어느새 오이카와의 무릎을 베고 누워 잠들었다. 동그란 이마를 반쯤 가리는 앞머리를 살살 쓸어넘겨 주었다. 바가지를 대놓고 자른듯한 모양은 오이카와가 잘라준 것 치고는 꽤 자연스러웠다.
눈을 감은 이즈미의 얼굴을 들여다보면 사진으로 남겨진 저의 어린 시절이 겹쳐 보인다. 신기한 일이다. 눈을 뜨고 있을 땐 날렵하게 올라간 눈매 탓에 이와이즈미를 고스란히 닮았는데 눈을 감으면 오이카와 자신의 얼굴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이 함께 유전자를 물려줬으니 신기한 일이라기보다는 당연한 일이겠지만, 오이카와는 가끔 울컥하거나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이다. 그런 감정 끝에는 부질없는 가정을 하곤 했다. 만약 네가 이즈미를 본다면 어떤 마음일까, 하는.
―아이가 있단 얘긴 안 했어. 그건 내가 할 얘기가 아니니까.
오래간만에 걸려온 전화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내놓은 타케루는 그렇게 덧붙였다. 오이카와는 안부 인사를 전한 이후로 입을 벌린 채 타케루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었다. 저쪽에서 말이 끝났을 때 대답 대신 한숨을 내쉬었을 뿐이다. 돌아오는 말이 없으니 초조해졌는지 삼촌? 삼촌, 하고 재촉하는 소리가 이어졌다.
토오루! 하고 기세 좋게 이름을 부르던 꼬맹이는 머리가 크고서 어느 샌가부터 호칭을 바로 잡았다. 나이 차가 적어 동생 같은 조카가 어른이 되었구나 받아들이면서도 오이카와는 내심 아쉬웠다. 순진하고 해맑고 생각 없이 행동하던 어린 녀석이 귀여웠는데. 오이카와가 풋내기 어른에서 벗어나는 동안 조카는 삼촌을 속 깊게 걱정하는, 그래서 허락없이 대담한 행동을 해버리는 풋내기 어른이 된 것이다.
―여보세요, 삼촌, 듣고 있어?
―그래. …기왕이면 내가 여기 있단 얘기도 안 하는 게 좋았을 텐데 말이야.
―나도 다 털어놓을 생각은 없었지, 근데…
타케루가 한숨을 짧게 쉬었다. 머뭇머뭇 말을 잇지 못한다. 오이카와는 벽에 기댄 채 기다렸다. 이와이즈미가 강경하게 알려달라고 했거나 옛정에 이끌려 저도 모르게 실토한 것이리라. 두 사람을 오래 봐왔으므로 당시의 상황을 추측하긴 쉬웠다.
―형이, 울더라고.
오이카와는 순간 자신이 잘못 들었나 싶어 반사적으로 뭐라고? 되물었다.
―열이 펄펄 끓어서 정신도 제대로 못 차리는 와중에 울잖아. 토오루, 토오루 어디 있어. 제발. 하고 웅얼웅얼하던걸. 잠꼬대로 그 정도면 얼마나 삼촌을 찾아 헤맨 거겠냐.
이와이즈미를 우연히 역 근처에서 만났다고 했다. 아는 척을 했더니 인사도 다 하지 못하고 쓰러지기에 응급실에 데려갔다고. 어찌어찌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그들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곁을 지키게 됐는데 이와이즈미가 보인 모습이 가슴 시리게 슬퍼서, 오이카와가 생각났다며.
이와이즈미가 우는 걸 그때 처음 보았다는 타케루는 많이 놀란 모양이었다. 오이카와 역시 놀랐으므로 대화는 다시 멈췄다.
꼬꼬마 시절부터 같이 큰 친구니까 우는 얼굴은 낯설지 않다. 절대 울 것 같지 않은 강한 인상을 주지만 사실 이와이즈미는 중요한 순간에 은근히 눈물을 비추는 편이었다. 오히려 오이카와야말로 중학교에 진학한 후로는 악착같이 눈물을 참아내 겉보기와 다르게 냉정하단 평가를 받기도 했었다.
다만 이와이즈미가 오이카와를 찾으며 울었다는 사실이 오이카와의 동공을 사정없이 흔들었다.
잊었으리라 여겼다. 아이가 자라나는 동안 한 번도 이와이즈미가 자신을 찾는단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스스로 떠나온 주제에 서운하고 슬퍼서 울음을 삼켰던 밤이 숱했다. 이와이즈미 뿐만 아니라 지인들과의 연락은 다 정리했으니 찾는다 해도 알 수 없는 일인데 그랬다. 이와이즈미라면 어떻게든 오이카와를 찾아낼 거란 무조건적인 믿음이 가슴 한켠에 남아있었던 탓이다.
서운함도 이제는 희미해지고 미련 같은 그리움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었다.
눈 감을 때까지 그리워하며 살아가게 될 걸 알면서도, 사랑하니까 곁을 떠나왔다. 오래도록 사랑하고 싶어서. 이와이즈미는 오이카와에게 소중한 친구지만 그보다는 끝없이 열망한 ‘사랑’이었기에.
사랑하면서 어떻게 얼굴을 보지 않을 수 있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사랑에는 정답이 없으니까’ 라고 답해야 할까. 사랑의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고 오이카와에게는 이게 하나의 사랑하는 방법이었다.
이와이즈미를 향한 사랑을 자각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도 깊어지자 언젠가 닥칠지 모르는 비극이 두려워졌다. 연인이 되기는커녕 친구 관계마저 잃게 되는 슬픈 결말. 이와이즈미가 오이카와를 아끼면 아낄수록 오이카와는 제 마음을 내보일 수 없었다. 이와이즈미의 두터운 우정을 배신하고 싶지 않았다. 네가 나를 보는 것과는 다른 눈으로 너를 보고 있단 걸 들키고 싶지 않았다.
짝사랑은 외로웠다. 이와이즈미가 변함없이 곁에 있는데도 애정에 목이 말랐다. 둘도 없는 소중한 소꿉친구, 이와이즈미에게 자신이 그 이상은 아니리란 괴로움이 오이카와를 벼랑으로 내몰았다. 툭하고 건드리면 사랑한다 고백해버릴 것만 같았다. 이와이즈미의 다정함에 기대어 나를 사랑해달라고 어리광을 피울 것 같았다.
연애를 시작한 건 짝사랑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서였다. 마음을 숨기기에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보여주기 위한 연애는 상대에게 들통나기 마련이다. 미지근한 태도와 제대로 된 스킨십 하나 없는 관계에, 겉만 보고 다가왔던 상대들은 지쳐 떨어져 나갔다.
이와이즈미를 여전히 사랑했다. 사랑을 하고 있으면서 외로움을 핑계로 연애 상대는 계속 바꾸는 -굳이 말하자면 바꿨다기보다 다가오는 사람을 막지 않은 것에 가까웠지만- 자신이 한심해 오이카와는 종종 우울해했다. 그러면 곁에 있는 이와이즈미가 아무것도 모르고 오이카와를 걱정한다. 괜찮은 상대에게 정착하는 게 어떠냔 조언을 한다.
오이카와는 오로지 자신만을 걱정해주는 이와이즈미가 좋았고 좋아서 슬펐다. 어떻게 해도 이와이즈미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예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는데 아무리 봐도 이와이즈미는 친구로만 오이카와를 대하고 있으니 답이 없었다.
이제까지 살아온 삶과 앞으로 살아갈 삶까지 다해 사랑하므로 사랑할 것이므로, 오이카와는 이와이즈미가 다른 사람과 사랑하고 자신에게서 서서히 멀어지는 미래를 맞을 자신이 없었다.
이와이즈미는 오이카와가 아는 사람 중 가장 근사하고 좋은 사람이다. 마땅히 사랑받을 만한 남자. 이와이즈미의 다정함과 따뜻함을 오이카와는 그 누구보다 잘 알았다. 얼마나 사랑이 가득한 녀석인지도.
비단 오이카와 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이든 이와이즈미 옆에 있으면 그가 가진 매력을 금방 느낄 수 있다. 그러니 언젠가는 이와이즈미에게 연인이 생길 것이다. 평생을 약속하고 행복을 나눌 삶의 반려자가. 이때껏 가볍게 연애하는 걸 본 적이 없으니 신중하게 상대를 고를 테지.
그 사람이 누가 되었든 자신은 후보에도 오를 수 없으리라 오이카와는 확신했다. 만약 후보에 오를 수 있었다면 벌써 그렇게 되고 남았을 시간을 함께해왔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너에게 상처받지 않고 언제까지나 사랑하려고 떠나왔다. 가족 같은 소꿉친구라 그런지 오이카와 한정으로 바보 같을 정도로 착하고 책임감 있는 이와이즈미가 우연히 ���긴 아이와 오이카와를 의무로 받아들이는 건 싫었다. 이와이즈미는 성실한 녀석이라 사랑하겠다고 ‘노력’할지도 모른다. 그건 더더욱 의미 없는 일이다.
이와이즈미를 닮은 아이를 키우며 추억을 안고 사는 것. 그것만으로 사랑을 이어갈 힘은 충분할 것 같았다. 먼 훗날에 좀 더 나이가 들면, 이즈미가 지금의 타케루쯤 자라나면 사랑에 있어서도 어른스러워진 자신이 다른 사람과 행복한 이와이즈미를 볼 준비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때까지만이라도 버텨보고 싶었다.
―하지메 형도 삼촌이랑 같은 마음일지 모르잖아.
―그럴 리 없어.
―어떻게 그렇게 단호하게 선을 그어? 고백한 적도 없다면서.
―알아, 알게 됐으니까.
―삼촌…!
―꼬맹이는 모르는 어른들만의 사정이라는 게 있는 거야.
―아니, 무슨 독심술 하는 사람도 아니구 삼촌이 그걸 어떻게 아냐니까? 아아-- 정말! 삼촌이 그때 하지메 형 우는 걸 봐야 했는데.
―우리가 몇 년 친구냐. 혹시 죽었을까 봐 걱정이라도 됐겠지. 그러니까 네 말은 이와쨩이 찾아올 수도 있으니 놀라지 말란 거지?
―도망가지도 말구요. 어차피 안 보려 했던 거면 한 번쯤 부딪혀 보자는 거지.
―네네, 알아들었습니다. 다 큰 어른인 조카님 말씀이신데 새겨듣죠.
뭐라고 투덜거리는 타케루에게 웃어준 오이카와는 통화를 마무리했다. 손을 뺨에 대었더니 따뜻하게 열이 오른 게 느껴졌다. 평소보다 빠르게 뛰는 심장이 오이카와의 기분을 말해주고 있었다.
설렌다.
이제 혼자 사랑하는 일에 익숙해진 줄 알았다.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일을 하듯 이와이즈미를 그리워하고 그럼에도 힘들다거나 슬프지 않아서 평범해졌구나 생각했다.
이와이즈미를 다시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게 오이카와를 들뜨게 만든다. 이와이즈미는 사랑이 아니라는 결말일 텐데도 기대감이 샘솟는다. 그 어떤 것도 상관없이 그냥 이와이즈미가 보고 싶었다.
보고 싶어, 이와쨩.
타케루와 전화 통화 후 우연히 카페에서 이와이즈미를 만나기 전까지 오이카와가 품었던 단 하나의 문장이었다. 얼어있는 이와이즈미에게 먼저 말을 건 용기의 근원이기도 했다.
[저녁은 어때? 괜찮은 곳을 알아 놨어.]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이 상황이다. 이와이즈미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나서 아무렇지 않게 메시지를 주고받고 일상을 나눴다. 며칠 시답잖은 이야길 하나 싶더니 오이카와가 아이를 씻기느라 아직 답을 못한 대화창에 시간 간격을 두고 메시지가 하나 더 날아온 것이다.
아직 이즈미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메시지로 전하기엔 중요한 말이기도 하고 이즈미의 존재를 알려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아서 전할 수 없었다. 이 기회에 이야길 해볼까 싶다가 그러면 여기까지 온 이유가 없지 않나 싶어 오이카와는 고민한다.
얼굴을 봤으니 그걸로 됐다 치고 이쯤에서 정리할까. 더 연락했다간 이즈미에 관한 일을 들키는 건 시간문제일 것 같은데. 이즈미를 ��� 적이 없어 누구의 아이인지는 알지 못해도 아이를 키운단 건 눈치��지도 몰랐다.
어쩌면 이미 답은 나와 있다. 그럴싸한 이유로 둘러대고 끊어내야 한다. 그편이 이와이즈미에게도 오이카와 자신에게도 나을 터였다. 하지만, 하지만.
한번 부딪혀 보라는 타케루의 말이 머릿속을 빙빙 맴돈다. 애써 가라앉혀놨던 욕심이 내면에서 슬금슬금 고개를 들었다. …그런 얼굴까지 봤으면서… 문득 스치는 아픈 기억이 있건만 이와이즈미에게 닿을수록 마음이 약해진다.
[너 좋아하는 디저트 가게가 그 식당 근처에 있거든. 거기도 가보자. 네가 편한 시간에 맞출게. 언제라도 좋으니까.]
휴대폰이 다시 진동했다. 새로운 메시지다. 이번에도 오이카와는 알림으로만 내용을 확인했다. 아아, 진짜--. 울 것 같은 목소리로 탄식을 내뱉고 마른세수를 했다. 주책없이 가슴이 또 두근두근 빠르게 뛰었다.
이와쨩이 이런 식으로 나오면 정말 더 만나고 싶어지잖아. 오이카와가 저도 모르게 입 밖으로 소리 내 중얼거리자 이즈미가 뒤척였다. 작은 등을 토닥이면서 오이카와는 휴대폰에 있는 캘린더 앱을 확인했다. ‘편하게 생각해주세요, 이웃사촌이니까요.’ 생글생글 웃던 하루 어머니의 목소리가 떠오른다.
“이즈미, 아빠가 사랑하는 거 알지?”
날짜를 보고 곰곰이 생각하던 오이카와가 잠든 이즈미의 뺨에 쪽 소리 나게 입술을 내렸다.
*
버스에서 내려 뛰어가는 발걸음이 다급했다. 오이카와는 시계를 확인하며 숨이 턱까지 차오르도록 내달렸다. 이와이즈미가 삼십 분을 기다렸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시간보다 더.
하루와 어디서 놀고 왔는지 이즈미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흙투성이가 되어 집으로 들어왔다. 덕분에 나갈 준비를 다 하고 있었던 오이카와까지 이즈미를 씻기느라 옷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예상치 못한 일에 약속에 늦을 것 같아 미리 사과했더니 이와이즈미는 천천히 나오라며 오이카와를 안심시켰다.
―알겠지? 늦게 와도 되니까 안 오지만 말어라.
수화기 저편에서 웃음소리가 섞인 말은 다정하고 조금 애달프기도 했다. 농담처럼 넘겼으나 진심이란 걸 알아서 오이카와는 꼭 가겠다고 대답을 돌려주었다.
이와이즈미는 아니나 다를까 먼저 약속 장소에 와있었다. 바람이 찬데도 어딘가에 들어가지 않고 오이카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이카와는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숨을 고르고 가게 쇼윈도에 비치는 모습을 보며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기껏 신경 써서 골라놓았던 옷을 더럽힌 탓에 다른 걸 입고 나와서 속상하긴 했지만 이와이즈미를 보니 기분은 금세 좋아졌다.
멋 내기용인 안경을 살짝 밀어 올리고 이와이즈미를 부르려다 오이카와는 멈칫 멍해졌다.
우연히 마주쳤을 때 보고 두 번째 만남이었다. 지난번에 봤을 땐 모자를 눌러쓰고 캐주얼한 점퍼에 오이카와가 익히 봐온, 이와이즈미가 즐겨 입던 차림새였는데 오늘은 좀 달랐다.
매만진 티가 나는 머리 아래로 검은 목폴라 니트에 몸에 잘 맞는 겨울 코트를 갖춰 입고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어울려 다녔던 네 명 중에는 가장 작았지만 평균 신장에 비하면 큰 키라 옷을 차려입고 있으니 눈에 확연히 띄었다. 이와이즈미가 저런 분위기였던가, 오이카와는 생각한다.
이즈미가 조곤조곤 깜찍하게 이야기를 들려줄 만큼 크는 동안 오이카와도 이와이즈미도 나이를 먹었다. 오이카와가 떠나온 자리에 홀로 남아, 나이를 세는 숫자의 앞자리를 바꾸며 이와이즈미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아직 소년 같은 생김새가 남아있긴 했으나 오이카와가 알던 모습과는 또 다른 성숙함이 이와이즈미에게서 묻어난다.
반짝이는 전구로 꾸며진 화단 앞에 서서 이와이즈미는 하얀 입김을 내뱉고 발끝으로 땅을 툭툭 차고 있었다. 오이카와가 자신을 바라보는 걸 모르는 눈치였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가 걸렸다.
방금 다시 사랑에 빠진 것 같다고, 오이카와는 생각했다. 겨울바람이 불어와 오이카와가 매고 있는 목도리 끝을 휘날렸다. 오이카와의 앞머리도 같이 흩날린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입을 열려고 한 순간
이와이즈미가 돌아보았다.
눈이 마주쳤다.
잔잔했던 미소가 하얗게 번져 큰 웃음이 되었다.
“오이카와!”
아주 오랫동안 들어와서 익숙한 목소리와 이름인데 오이카와는 그것만으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사랑해, 라고 대답하고 싶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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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ày Thị Bin ăn vạ thành công..Tâm bị "đánh chừa" 😏😏 눈물 없는 우는 조카.. 소리만 지르네 우리 조카님.. ㅡ.ㅡ #Binthối #nephew #조카 #조카스타그램 (Làng Hoa Đào La Cả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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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2017 Instagram mit Seungho from @bori7676 - 울 조카님💙 영원한 양리더~🤘 어제는 엠블랙데뷔8주년. 오늘은 생일, 그리고 입소일.. 마냥 애기인줄 알았는데 벌써 군입대라니.. 시간이,세월이,,참 무성하다.. 함께했던 많은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승호야~ 건강히,잘,다녀오니라~❤ 왕고모가 똭~ 기다릴테니!! 우리 승호 화이팅이다!!! . . #유일하게찍은사진 #5년전서울콘서트 #양승호 #엠블랙 #내조카💕 #왕고모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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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20. 수요일. #치킨 #노랑통닭 #깐풍치킨 #후라이드치킨 치킨을 무한사랑하는 큰 조카님 덕에 저녁에 치킨을 먹었다. 치킨은 뼈가 있어야한다는 큰 조카님 난 둘째와 순살을 먹고파 ㅎ 덕분에 잘 먹고 왔어요~ 언니 @bamtol_jeon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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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볼만 한 곳 : 인사동 쌈지길 + 똥빵과 함께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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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볼만 한 곳 : 인사동 쌈지길 + 똥빵과 함께해요! ㅋㅋ
광화문에 100만 시위대가 몰린 그날!
첫주!!!!!
그때 포항에서 서울로 상경한 촌 부부가 있습니다.
그게 바로 우리……….
타이밍 나이스……..
그래서 차는 두고 뚜벅이로…
지옥철을 경험 하고 인사동 도차악
지하철에 내려서 걸어 오다 보니 공영 주차장이 있는데
토요일은 5시까지만 운영 하시네요..
주차요금 무섭기두 해서 차는 두고 왔는데
괜히 두고 왔나 후회 했다가 청계천 가는길에 차 잘 두고 왔다 생각했다는…..
13년도엔가 가족여행으로 들렸던 인사동
오잉? 여기가 아닌거 같은데?
우선 우리 귀요미 큰 조카는 아이스크림 득템!!!
열이 많아서 ㅋㅋㅋ
잠바는 안 입습니다 ㅋㅋㅋ
걷다보니 쌈지길이 보입니다+ㅁ+
오잉
몇년전에 왔을땐 이쪽으로 안와서 여길 못 봤었다능…
쌈지길의 가을이네요 🙂
별다른건 없는데 와보고 싶던 곳!
쭈욱 길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레 옥상에 다다르는 구조!
또옹 이 눈에 띄네요 ㅋㅋㅋㅋㅋㅋ
주말이라 관광객도 많구 ㅎ
이런 복잡함 오랜만이라 이때까진 좋았어요 ㅠ ㅋㅋㅋㅋㅋ
이 이후론……
역시 서울 살 곳 못 되네..
포항이 좋네…
를 어찌나 외쳤던지 ㅠㅋㅋㅋㅋㅋ
서울 비하 아님돠..
포항 같이 탁 트인데 사다가 서울 가니 답답함에…
일층에 있는 똥빵!
먹을까 고민 했을때 손님 한명도 없었는데
올라가다 보니 대기줄이 있네요 ㅎ
이쁘다 +ㅁ+
진심 고민 했던….
그치만 차 없이 들린 첫 관광?지라..
빠르게 포기..
ㅋㅋㅋㅋㅋ
포항 촌 부부!
쌈지길을 배경으로 찰칵 ㅋ
계속 ㅋㅋㅋㅋ
서울 사는 동생 한테
우리 안 창피 하냐며 ㅋㅋㅋㅋㅋㅋ
사투리 자꾸 써서 안 창피 하냐며 ㅋㅋㅋㅋ
옷이 너무 촌 사람 같냐며 ㅋㅋ 물었던 ㅋㅋㅋㅋ
울 동생은 맘도 좋아서 사투리 창피 할 법한데 전혀 아니라구 해주었다는..
ㅋㅋㅋㅋ
또옹데리아 ㅋㅋㅋ
이거 익히 들었던 그것!!!
꼰훈님 블로그에서도 보고 여기 가면 꼭 먹어봐야지 했었는데 ㅋㅋㅋㅋㅋ
사진 찍기 전에 먼저 먹은 진서방 ㅠㅠㅠ
모 그래도 사진 찍어두니 이쁘네요 ㅎㅎㅎ
방금 구워서 따끈한 똥빵 ㅋ
귀엽쥬?
ㅋㅋㅋ
울 조카랑 동생은 안 먹는데서 우리 둘이 하나씩 ㅋ
디게 달달해서 하나 이상은 먹기 힘들거 같은데
갓 구워진걸 먹어서 그런지 맛있더라구요+ㅁ+
좀 걸어서 당 떨어질때였는데
당 보충 완료!!!!
그리고 내려갑니다 !! 일층으로 ㅎ
여기는 쌈지길 뒷편!!!
귐이 미리 봐둔 카페로 가는 길
고새 2천원짜리 아이스크림 장난감 득템한 내 조카님 >ㅁ<
이모 아이스크림 먹을래?
팡 ~ 하고 쏘고는 꺄르르르 숨 넘어가게 웃는 귀요미 조카님 >ㅁ<
보고 싶군 ㅠㅠ
넘나 멀다 ㅠㅠ
읏흠 바로 여기야!!!
달새는 달만생각 한다!
여기 분위기가 딱 어릴때? 느낌이라 가고싶었는데…
자리가 없대유 ㅠㅠ
서울 넘나 먼데…….
다음을 기약해야겠어요 ㅠㅠㅠㅠ
아쉽지만 2번 후보지로 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볼게 많은건 아니지만
인사동 가면 들려볼 만한 쌈지길!
똥빵은 추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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