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이 살아 있는 첫 순간부터 우리 부모님은 돌려막기를 하고 계셨다. 마통 여러 개의 결제일을 맞춰가며 돈을 넣고 빼는 아버지를 보고 있자니 '저걸 계속하면 치매에 걸릴 일은 없겠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대학교 때 핸드폰은 친한 학생회장 선배 명의로 개통했다. 그 형은 뭘 보고 나한테 명의를 빌려줬을까.. 거의 1년 반 넘게 매일 한 끼는 그 형이 내 밥을 사줬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니 인생의 은인이시지만.. introverted 90%인 나답게도 연락은 끊겼다.
군에서는 의병전역을 했다. 위병소 나올 때는 신났는데 우리나라 군대가 아무나 집에 보내주는 친절한 곳은 아니었다. 현재 의학 기술로는 치료방법이 없고 배 밖으로 구멍이 날 수도 있다고 ㅎㅎ.. 덕분에 35살에는 항암제 맛도 보고, 처음에 들은 것과는 좀 다른 종류였지만 배에 구멍도 났다.
정규직 근로계약서는 맨 마지막,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처음 서명을 해봤다. 시간강사 계약서를 제외하면.. 그 전엔 계약서 자체를 본 적이 없다. 맨 처음 직장인 홍xx네는 월급이 10만원이라고 했고, 두 번째는 30, 세 번째는 30도 안 나왔다. 은성PSD의 사건 20대 사망자 가방에서 컵라면과 스댕 수저를 봤을 때 무슨 상황인지 바로 이해가 갔다. 나도 두 번째 직장을 다닐 때 컵라면과 집 밥솥에서 락엔락에 옮겨 담은 밥, 그리고 그걸 떠 먹을 스댕 수저를 넣고 다녔다. 그렇게 젊은 애들 피빨아먹고 사시던 우리 사장님들.. 어쩌고들 살고 계실까.
안 좋은 일들만 골라서 모아 써 놓고 나면 참 별로인 2~30대지만.. 좋은 일들만 골라 쓰면 또 좋은 인생이다. S대 졸업해서, (계약서는 못 봤지만..) 업계 10위권 강남 통유리 사옥 회사도 다녔고, 다른 S대 대학원 합격해서 S대 박사도 달았다. 게다가 그 2~30대의 좋으면서도 좋지 아니한 시절 대부분을, 또 나와 비슷한 상황이었던 현 마눌님과 같이 보내면서 꽃도 보고, 달도 보고, 밥도 먹었다.
마누라와 나는 20대 중반, 어리버리 어린 시절 만나 서로를 보며 같이 어른을 향해 자라 왔다. 마누라와 같이 지낸 시간은 뭔 일이 있었건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배에 호스 3개 꽂고 아산병원 복도를 시속 0.5km로 걸어가던 때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더럽게 가난하던 시절은.. 그 시절에만 느낄 수 있던 재미가 있다. 월급날에만 빨대 꽂는 고급(?) 커피를 같이 사마실 수 있던 재미를 지금 느낄 방법은 없다. 가난과 가난이 주는 불안함은 그 자체로는 괴로움이지만, 그 중에도 애정을 가지고 지내줄 사람만 곁에 있으면 즐거움과 행복도 반드시 같이 남는다.
요즘 우리 마눌님은 부산이란 낮선 곳에 남편 따라 왔다가, 2년 넘게 경력 단절 백수로 지내는 불안 상황을 겪고 계신데 마음이 괜찮으실지 모르겠다. 하루 종일 BL 소설만 보고 계신 것도 불안함의 표현이겠지만.. 지나고 나면 또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무슨 일들이 지나가건, 같이 꽃 보고, 달 보고, 밥먹으면서 잘 지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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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전날에 여군이랑 했어요..
형들 글읽기전에 난 필력없고 맞춤법 이런것도 잘모르니 이해해주라
난 13년도 군번임. 형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내용으로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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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생활을 끝나고 경기도 xx 통신대대로 가게되엇어
행정반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어떤 여군 하사가 웃으면서 와 드디어 후임왓다 이러는거임
그 여군하사가 간단하게 대대만 돌아다니면서 여기가 니생활관. 화장실. 전화하는곳 이런거 소개시켜주는거야
여군하사가 부소대장이라고 말하��래 아 부소대장이니깐 대대적응하라고 가르켜 주는거구나 이런생각햇지
대대 돌아다니고 다시 행정반 대기하면서 사는곳이 어디냐 뭐하다 왓냐 이런이야기하고
내선임이와서 짐들어주고 생활관으로감
첫날에 선임들이 말하는거 들었는데 부소대장이 전입온지 얼마 안된거야
그러니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왓으니 후임왓다 이러면서 좋아한거래 ㅋㅋ
부소대장이 있다고 군생활 편한거는 아니자나??
이등병때는 아무것도 모르니 털리고 욕먹고 그랬지
그럴때마다 부소대장이 몰래와서 힘들지?? 그러면서 위로해줌
여자랑 부소대장을 떠나서 이등병때 내편은 아무도 없고 맨날 털려서 서러웟음
그렇게 이등병생활하고 일병,상병,병장 무난하게 생활함
물론 부소대장이랑은 진짜 불알친구 그이상처럼 친하게 지냄
병장이되고 전역하기 하루전날에 사건이 터졋지
다음날 전역이니깐 눈에 뵈는게 없엇나봐 간부들 퇴근하고 행정반에 있는 휴대폰 보관함에서 몰래 휴대폰 꺼내서 친구들한테 전화하고 카톡하고 게임햇지
전역한지 얼마 안된사람들은 아는데 요즘은 휴대폰을 전부 대대에 보관할수 있어. 휴가 외출 외박때 가져가고 복귀할때 다시 주고 이런식으로
그렇게 폰만지고 놀다가 갑자기 중대장이 들어오는거야
난 당황하고 중대장은 빡쳐서 그자리에서 개터는거야
또 그때 당직이 하필 부소대장이었거든
부소대장도 불러서 니가 관리를 얼마나 안햇으면은 xx가 전날하기 전까지 말썽이자나 하면서
왠지 모르겟는데 중대장이 나를 싫어함 사고좀 친것도 있어서
중대장이 나한테 닌 전역하는날 벌좀 받으라고 하면서 야간통신근무를 들어가라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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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장이 너무 빡쳐서 뭐라 말은 못하겟고 어차피 내일 전역이니깐 그냥 서겠다고햇지
야간근무시간이 21시 30분부터 08시까지인데 솔직히 털리면서도 어차피 내일 전역인데 근무 대충서고 아무것도 안해야지
잠이나 자고 8시에와서 씻고 전역해야지 이생각함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제정신은 아닌듯
그렇게 중대장한테 털리고 행정반나와서 부소대장한테 죄송합니다 사과부터햇지
그동안 내가 잘못한것도 부소대장이 커버해주고 나한테 아무말도 안햇음
부소대장이 한숨쉬면서 꿀밤때리고 넌 마지막까지 사고냐 그러면서 웃고 넘김
그때 웃음이 아직도 기억하는데 군생활중본 부소대장 얼굴이 제일 귀엽더라 내가 다음날 전역이라서 눈에 뵈는게 없어서 그런지 모르겟지만 ㅋㅋㅋㅋ
좀놀다가 근무시간 되어서 전투복으로 입고 후임이랑 같이 근무지감 우리 근무는 두명씩 쓰는 근무임.. 중대장이 쫄보라서 근무지 비우면 안된다고 화장실을 가던 흡연을 하던 무조건 근무지에 한명은 있으라고
후임이랑 근무지가서 한 몇시간 이야기하고 마지막 근무지에서 먹는 육계장먹고 그대로 잠 ㅋㅋㅋㅋㅋㅋㅋ
자고 있는데 뒤에서 의자 발로차길래 누구지? 이생각하고 깻는데 부소대장이더라
그때부소대장 표정이 진심으로 빡쳐있는 표정임 너 뭐하냐고 내일 전역인데 이럴거냐고 진짜 정색하고 군생활중 한번도 못봣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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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개쫄아가지고 죄송합니다 하고 나와서 말좀 하자고 하면서 나감
그와중에 후임은 존나 잘자서 얄밉더라 ㅅㅂ
우리 근무지 주위에 아무것도 없고 흡연장 하나만 있음 비유하자면 운동장 한가운곳에 근무지 있고 그옆에 흡연장 ㅋㅋㅋㅋㅋ 아직도 생각한다
왜 거기에 근무지가 있냐고 ㅋㅋㅋ
난 쫄아서 어쩔줄 몰랏는데 부소대장이 웃으면서 장난친건데 왜이렇게 쪼냐고 웃더라
짜증보다는 좋더라 마지막날에 안좋게 전역할수 잇었는데 장난치니깐
흡연장 의자에 앉아서 군생활 이야기하더라 xx 전역하면은 아쉬울거 같다고
너있어서 군생활 재밌다 하면서 이등병때부터 병장때까지 부소대장이랑 있는썰풀고 ㅋㅋ
그렇게 이야기하다가 부소대장이 근무지 오래비운거 같다고 근무지간다고하더라
부소대장이 나 포옹해주면서 전역잘하고 전역후에 아프지말고 잘살라고 하더라
다시는 안볼사람처럼....
두번다시 안볼사람처럼 ㅋㅋ 그렇게 이야기하고 내일 니 전역날에 포옹은 남들 다있어서 못할거 같아서 지금햇다고 ㅋㅋㅋ 그때도 약간 귀여웟음
솔직히 행보관.중대장,병사들 다있는데 포옹하기가 좀그랫나봐
그렇게 포옹하고 부소대장이랑 같이 가는데 부소대장이 진짜 나 근무지간다?? 이러는거야 목소리도 뭐라고 해야하지.. 여자만의 애철한 목소리 있자나.. 그런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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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뭔가 삘이와서 포옹하면서 안가면 안됩니까?? 그러고 전역하기 몇주전부터 부소대장이 둘이 있을때는 누나라고 햇는데 내가 어색해서 부소대장님이하고 다나까씀 ㅋㅋ
그렇게 포옹하고 키스함 키스까지 햇는데 너무 아쉬운거야 그렇다고 ㅅㅅ 하시겠습니까?? 이런말은 못하겟고
순간 잔머리를 썻지 부소대장님 저희 근무지에 장비 한개 이상있는데 같이 통신창고좀 가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그러니 부소대장이 같이 가겟대 아까 말햇던거처럼 우리 근무지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어
통신창고로 한 5분정도 걸어가면서 아무말도 안함 서로 어색하기도 어색하고
통신창고 자물쇠로 문열고 그대로 안으로 들어가서 키스하면서 가슴 만짐
지금 글쓰면서 생각한건데 그 부소대장은 진짜 장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거일까?? 아니면 내 생각을 읽었을까?? 이런 생각도 드네
부소대장도 아무말 안하고 주위가 너무 어두워서 부소대장폰으로 손전등어플켜서 그걸로 희미한 불빛으로 ㅅㅅ 하는데 더꼴리더라
거기에 군복입고 군부대에서 ㅅㅅ를 하니깐 진짜 형들 여기서 웃긴게 뭔지알아??
부소대장이 쌀거 같으면 여기서 싸지말고 밖에서 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왜냐고 물으니
여기 안에서 싸면은 통신창고 바닥에 묻으면 난감하고 옷에 묻을수도 있으니 쌀거 같으면 밖에서 혼자싸고 오래
그렇게 싸고 또 하고 통신창고가 컨테이너 박스고 더러워서 다양한 자세는 못햇지만 그래도 진짜 꼴리고 좋더라
몇번하니깐 시간도 아침이고 해가 뜨더라 ㅋㅋㅋㅋ
난 전역이니 상관없지만 부소대장은 간부고 앞으로 군생활도 많이 남았는데 계속하면 안될거 같아서 가자고 말하니
부소대장이 이래서 xx니가 좋다고 다시 앉아주고 그대로 근무지감
나도 근무지 들어왔는데 후임새끼는 계속자더라 ㅁㅊ놈인줄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후임이 안꺠서 다행이라 생각함
그렇게 근무좀서고 8시되서 근무교대하고 씻고 9시되자마자 xxx병장 대대장실로 와주십시오 하길래 대대장한테 전역신고하고
다시 행정반가서 중대장한테 전역신고하고 중대장한테 감사하다고함 진짜 ㅋㅋㅋㅋ 중대장덕분에 ㅅㅅ햇으니
그리고 후임들이 행가래 하주고 악수,포옹하고 잘가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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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부소대장이 안보이더라 소대장한테 말하니깐 부소대장 근무서고 몸안좋아서 퇴근했다하네
어제 ㅅㅅ 해서 보기 민망해서 그런건가... 아니면 진짜 아픈건가 별의별생각이 들었음 전역인데도 찝찝햇음
위병소 나가면서도 찝찝해서 부소대장한테 문자보냄.. 진짜 아파서 잘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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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덕분에 나도 군생활 즐거웠어. 누나도 아프지말고 군생활열심히해.. 누나도 잘살고.. 연락자주할게.. 볼수있으면 보자
이런 내용으로 으로 시간지나니깐 답장오더라..
이제서야 누나라고 부르네.. 평상시에 누나라 부르고 반말소리 듣고싶엇는데 너도 건강하고 잘살아
이걸로 답장옴.. 내가 보낸 문자는 기억안나는데 이문자는 가슴속에 아직도 있는지 아직도 기억나네
그리고 전역하고 한달 두달동안은 연락자주햇음 누구 후임이 사고쳣다 뭐 이런이야기부터해서 전역한지 얼마안되엇는데 하소연할사람이 없다
뭐 힘들다 이런식으로 ㅋㅋ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이말이 있는거처럼 몸이 멀어지니깐 연락이 뜸해짐 누나��� 그렇고 나도 그렇고.. 서로 먹고 살기 바빠서
지금도 가끔 연락은 하는데 예전 군대있을만큼 사이좋지가 않고 약간 서먹하네
안믿을놈은 안믿겠지만 진짜 사실이다.
내용 괜찮거나 반응좋으면 ㅅㅅ썰은 아니더라도 그냥 여군이랑 있었던 재미난썰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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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a decade.
나의 베프인 그 녀석은 언제나 나와 비슷한 시기와 모습으로 시간을 지나왔다.
남고에서 같은 반이었던 17살,
우린 각자 축구팀의 주장이었고
여름방학 과제와 수행평가들을 함께 했으며
기말고사 평균 점수는 고작 0.3정도 차이로 비슷했다.
우린 또래보다 군대를 조금 늦게 갔지만
같은 해와 같은 달에 입대를 했고,
(내 전역날엔 휴가중에도 위병소 앞에 마중 나와주었다.)
전역 후 나는 대학연합 우간다 국제개발팀장으로
그 녀석은 한일학생포럼 회장으로
우간다 아이들을 위해 같이 프로젝트와 음악회를 진행했었다.
스물여섯,
나와 그 녀석 앞엔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선택과 도전의 기로에 서있었다.
우린 시간과 여력이 될 때마다 같이 인천공항으로 가서
그 녀석은 파일럿의 꿈을,
나는 최종목표를 위해 미국으로 유학가는 꿈을 꾸곤 했다.
(공항갈 때마다 날씨가 흐려서 지금도 흐린 날이 되면
가끔 공항을 가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선택의 기로 앞에서 우린 과감히 도전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듬해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꼭 거쳐야하는 중간과정에 함께 합격하여
그 녀석은 울진에, 나는 포항으로 내려갔다.
그로부터 3년 후,
우린 그 중간과정을 비슷한 시기에 마무리 하여
서울에 돌아와 함께 마지막 예비군 훈련을 받았고,
연말엔 같이 베트남으로 여행을 가곤 했었다.
오늘밤 동네 가게에서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그 녀석이 한 티비 프로그램에
10년 뒤를 다루는 내용이 재밌었다면서
우린 어떤 모습일까란 얘기를 꺼냈다.
나는 지금의 10년 뒤가 아닌
목표를 향한 각자의 도전 앞에서
함께 고민하고 응원했었던
26살이 기준이 되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10년 뒤인 36살이 궁금해졌다.
그 당시 꿈꾸던 모습에 현재는 서로 절반정도 와있고,
끝까지 잘 준비해서 4년 후엔
서로 꿈꿔왔던 모습을 같이 이룬상태가 되어있자며
자리에 일어났다.
선선한 바람이 불고
멋지게 물든 단풍이 있는
가을이 올 것을 기대하며
무덥고 습한 여름밤을
지나고 있다.
그때엔 우리가 각자 품어왔던 모습을 이미 이룬 상태가 되어 있을거야.
오늘 비싼 응시료를 대신 내주겠다는 네 마음만으로도 정말 고마웠어.
그리고 잊고 있었던 예전 기억도 떠올리게 해줘서 고맙다.
잘 될거야 인마.
2019년 7월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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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병이 부사관 음주운전 단속?...법적 근거 없지만 징계 가능 / YTN
헌병이 부사관 음주운전 단속?…법적 근거 없지만 징계 가능 / YTN
[앵커]
육군 부사관이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헌병에게 적발됐습니다.
경찰 단속이 아닌 만큼 면허 취소나 벌금 같은 처벌은 없었고, 감봉 징계만 내려졌는데요.
징계조차 부당하다는 부사관의 주장에 법원은 단속 자체는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도 징계는 가능하다고 판결했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작년 4월, 오전 7시 50분.
강원도 인제군 육군 모 부대에 복무하던 A 상사는 출근 도중 부대 위병소 앞 도로에서 헌병대의 음주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자신의 승용차로 5분, 4㎞ 정도를 운전한 A 상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의 2배인 0.2%, 만취 상태였습니다.
이후 A 상사는 품위 유지 위반 혐의로 헌병대 조사를 받았고, 음주 운전 사실을 인정해 감봉 1개월 징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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