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여자가
alachii ·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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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 we talk about your gender identity being different across the different languages you sp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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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tyofficial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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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3.3, 9, 15, 18, 20, 23
3.3. 그녀는 곱창을 못먹는다고 했다. 내가 졸라서 왔는데 세상의 모든 창자는 다 먹을 기세였다. 😂
앞으로 종종 그녀와 곱창 데이트를 할 수 있을 거같았다.
3.9.
가장 친한 대학 친구가 장가를 갔다. 참 신기한 게 대학시절 3총사중 늘 연애를 했던 나는 아직도 결혼 날도 못잡고 있는데 대학시절 연애 한번 못해본 친구는 가장 먼저 장가를 가고 그다음으로 그렇게 열심히 소개팅을 하던 친구가 나보다 빨리 장가를 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석은 맨날 여자는 이성은 예뻐야한다는 자기 취향에 맞게 배우 이정현을 닮은 172cm 여성과 결혼했다. 좀 뭐랄까 학창시절 우리가 했던말이 생각나서 좀 쓴웃음 지었던 하루였다. 참고로 나는 이성은 외모보다 대화가 가장 잘 통해야하고 똑똑한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했었다. 늘 나보다 더 좋은 대학을 나오고 나보다 더 좋은 직장을 가진 여자가 이상형이였다. 그나마 나도 나의 이상형인 여자를 찾아서 만났다고 할 수 있다. 대화도 잘 통하고 같은 필드에서 우리 일을 이해해주는 사람이니까.
3.15. 18. 20.
미세먼지가 없는 아침해는 참 아름다웠다. 이런 아침해를 언제 볼 수 있냐며 출근길 만원 전철을 비집고 사진으로 담았었다.
3.23.
보고서 마감하고 첫데이트는 치킨이였다. 그렇다 우리는 치킨이면 되는 입맛이 아주 착착 잘 맞는 커플이였고 저녁에는 연어회를 사먹고 헤어졌었다.
2024.8.2.
요즘 구라 공적서가 백발백중하는데, 환경부도 1차 합격 했고 복지부도 합격했다. 그냥 지금 하는일을 때려치면 논술학원을 할까. 이런생각도 문뜩 들었다. 아니면 내 글짓기 수준이 정부미가 마음에 들게 특화되어있나 싶기도 하고. 올해 상장을 몇장이나 모을지 기대되는 요즘이다.
다음주면 행안부 결과가 나오는데 CEO의 불호령이 너무 무섭다. 감점 사유는 내가 아닌걸.
하지만 행정적인 책임은 언제나 수반되어야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책임을 진다는 건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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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uoekim · 1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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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4)
와잎은 친구들과 놀러를 간다고 나갔어. 바다를 간다고 하는데, 점점 외박 횟수가 늘어나는 느낌이야. 하긴, 주변 남자들과 한번씩 즐겨도 몇번을 나가야겠지. 머 정말 친구들과 갔을 수도 있고... 이런 모호한 상황이 날 자극시키는 것 같아. 끊을 수 없게.
혼자 남게된 나 역시 바다를 보러 나갔어. 휴가철이라 그런지 볼 만한 모습들이 많았어. 특히 비키니를 입고 해변을 즐기는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여자들. 와잎도 어디선가 저렇게 자유로움을 즐기고 있겠지.
눈요기를 하고 바다가 잘 보이는 카페에 갔어. 휴가철 바닷가 카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 운 좋게 창가의 바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홀짝이며 멍 때리고 있었지. 멍 때린다기 보다는 와잎이 무엇을 하고 있을지 상상에 빠졌지.
파란색 비키니를 입은 와잎이 내가 모르는 누군가와 눈을 맞추고, 입을 맞추고, 서로를 보며 웃고, 그의 땀이 와잎의 살결에 묻어나는 그리고 호텔에서 서로의 타액을 주고 받고, 그의 단단한 자지를 받아들이며 허리가 꺽이는 그런 상상.
"옆에 자리 있는건가요?"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늪같은 상상에서 날 나오게 했어. 여행을 온 듯한 중년의 여자였어. 그리고 그 옆에는 비슷한 나이대의 여자가 같이 날 보고 있었지.
"빈 자리 입니다."
그녀들은 웃으며 고맙다고 하면서 자리에 앉았어. 둘다 하늘거리는 원피스에 샌달을 신고 있었지. 발목부터 보이는 샌달을 신은 맨발이 눈에 들어왔어. 페디큐어가 된, 그리고 발등에 뼈가 살짝 비치는 다소 마른 발은 나에게 꽤나 매혹적이었어. 만져보고 입술을 대어보고 싶은 욕구를 참는게 쉽지 않았어.
난 다시 커피를 홀짝이며 바다를 봤어. 하지만 이전처럼 나만의 상상에 빠지기 어려웠어. 내 옆 그녀들이 발이 아른거려서. 하지만 내가 할수 있는거라곤 흘깃 거리며 몰래 그녀들의 발을 훔쳐보는 것이었지. 그것도 만족스러웠어.
그렇게 커피를 홀짝이고 바다를 보고 그녀들의 발을 훔쳐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
"혼자 왔어요?"
내 옆의 그녀가 갑자기 나에게 물었어.
"네?"
"아니, 계속 혼자 이길래."
"아. 네 혼자 왔어요."
점점 내향적이 되어가던 난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어. 그녀들과 통성명까지는 아니지만 나이를 포함한 간단한 소개를 했어. 나이보다 젊어보인다니까 깔깔거리며 좋아했어. 나도 왠지 기분이 좋았지.
지금까지 신경을 쓰지 않아서 몰랐지만 화장품과 향수향이 느껴졌고 그녀의 발은 다시한번 날 설레게 했어. 대단한 이야기를 한건 아니었지만 그녀들의 향기와 빨간 립스틱을 바른 입술의 움직임은 꽤나 관능적으로 보였어. 와잎도 누군가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겠지.
그녀들과의 대화는 즐거웠어. 설레이기도 했지. 요즘 새로운 여자와 실제로 대화 할 기회가 많지 않았어. 채팅을 통해 대화를 하는 경우도 있긴하지만 실제로 만나는 것은 예전 같지 않으니까. 그렇다보니 대화 이상으로 가는게 왠지 어색하고 자신감도 약간 떨어졌나봐. 결국 그녀들과는 그렇게 대화만 하고 헤어졌어.
뭔가 굉장히 아쉬운 감정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왔어. 집에서 혼자 맥주를 마시자 아까의 상황이 생각이 났어.
'그녀들도 나에게 흥미가 있어보였는데, 좀 더 과감하게 나가볼껄'
'술이라도 한잔 해볼껄'
'그 하늘거리는 원피스를 벗겼어야 했는데...'
여러가지 후회와 생각에 잠기면서 아까 봤던 매혹적인 발이 떠올랐어. 살짝 흥분이 되었어. 그리고 그 하늘 거리는 원피스를 벗기는 상상을 했지. 자지가 움찔거리며 부풀어 오르는게 느껴졌어.
난 그녀들을 벗기고 물고 빠는 상상에 빠졌고 내 손은 커져버린 자지를 잡고 흔들고 있었어.
'씨발, 이걸 그년들 입에 물렸어야 했는데'
상상속의 나는 그녀들과 섹스를 해댔고 자지에서 뜨거운 무엇인가 쏟아져 나오는걸 느꼈어. 순간 기분은 굉장히 좋았지만 마루바닥에서 식어가는 정액을 보고, 휴지로 닦아내면서 비루해지는 내 모습을 느꼈지.
먹지도 못한 여자를 생각하며 딸딸이나 치는 지금, 와잎은 내가 모르는 누군가와 바다가 보이는 방에서 땀흘려가며 섹스를 하고 기쁨에 젖은 비명을 질러대고 있겠지.
설명할수 없는 비참함에도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는 와잎을 생각하니 다시 자지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꼈어. 난 다시 자지를 잡고 흔들어 대기 시작했어. 흥분이 되면서 좋았어.
이런 병신같은 짓거리를 그만둘수 없을것 같아.
난 이런 것을 좋아하고,
즐기고,
중독되어 버린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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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yamuya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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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8 Vocabs
감회: reminiscence 마음속에 일어나는 지난 일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 Thoughts or feelings on the past.
소수: minority 적은 수. A small number.
어엿하다: respectable, decent 태도가 아주 번듯하고 당당하다. Decent and dignified in one's attitude.
태교하다: give prenatal education 아이를 가진 여자가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마음을 바르게 하고 말을 조심하다. For a pregnant woman to think of good things and watch her language, to give good influence
우여곡절 (迂餘曲折): complications; ups and downs 복잡하고 어려운 사정. Circumstances which are complicated, not smooth.
진부하다: old-fashioned, typical 낡아서 새롭지 못하다. Old and unoriginal.
고사하다 (固辭하다): refuse 권유나 요청을 굳이 거절하다. To decline someone's suggestion or request.
짓궂다: provoking, perverse, nasty 장난스럽게 남을 괴롭히고 귀찮게 굴어 미운 느낌이 있다. Someone or something being annoying because he/she or it bothers or harasses one in a wicked or playful manner.
이유식: weaning food, baby food 젖을 떼는 시기의 아이에게 먹이기 위해 부드럽게 만든 음식. Soft food made to feed a baby in the weaning process.
올곧다: upright, square, right-minded 마음이나 정신, 행동 등이 바르고 곧다. One's mind, behavior, etc., being right and honest.
개선: improvement 부족한 점, 잘못된 점, 나쁜 점 등을 고쳐서 더 좋아지게 함. The act of reforming shortcomings, wrong or bad sides to character and making them better.
작심삼일 (作心三日): short-lived plan, short-lived resolution 단단히 먹은 마음이 사흘을 못 간다는 뜻으로, 결심이 강하고 단단하지 못함. A word meaning that one cannot keep one's resolution longer than three days, namely that one's resolution is not strong and firm.
동기 부여 (動機附與): motivation 자극을 주어 생활체로 하여금 행동을 하게 만드는 일. the act of stimulating a living body into action.
윽박지르다: bully, browbeat 심하게 마구 눌러 기를 꺾다. To suppress severely and dampen the spirits of others.
백해무익 (百害無益): doing more harm than good/good for nothing 나쁘기만 하고 도움되는 것이 전혀 없음. A state in which something is solely bad without doing any good.
돌파: vanquishment, conquest 어려움이나 위기를 극복함. The act of overcoming a difficulty or crisis.
돌파: breakthrough 정해진 목표나 이전의 기록을 넘어섬. The act of surpassing a set goal or previous record.
박진감: excitement 힘차고 빠르게 전개되어 생동감이 있는 느낌. A feeling of being lively due to the energetic and quick development of something.
적재적소 (適材適所): right job, right work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씀. 또는 그런 자리. The act of using the right person for the right position, or such a pos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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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ymer-hag-stan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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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21st of July, fifteen years ago, Brown Eyed Girls released their third studio album, "Soun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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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G" features a mix of pop, R&B, and electronic music, and is noted for its catchy hooks and sophisticated production. The album includes the hit single "Abracadabra," which became famous for its provocative choreography and marked a significant shift in the group's image towards a more mature and edgy style. "Sound-G" solidified Brown Eyed Girls' place in the K-pop industry and garnered critical acclaim for its innovation and musical d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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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s-of-seoul · 4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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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서울역 오니까 젊은 시절 생각이 나. 나 젊었을 때만 해도 해태제과가 지금 삼성전자만큼 이름있는 회사였어. 그 회사에 들어가려고 인천에서 몇 시간 걸려 면접보러 온 게 기억이 나네. 게시판에 붙은 모집 공고를 보고 207명이 지원했는데 내가 1차를 통과한 10명 안에 들었어. 면접 보러 가는 길에 학창 시절에 인천 시장에게 받은 상이랑 3년 개근해서 받은 상장을 가져갔지. 그 전략이 통했는지 내가 합격했어! 207명 중 3명 안에 든 거지. 회사 생활이 재밌었어. 당시는 먹을게 궁해서 건빵 하나만 있어도 행복했던 시절이거든. 그런데 나는 해태제과 사람이니까 초콜렛이고 비스킷이고 엄청나게 먹었지. 또 과자 제조 회사다보니 여성 직원이 많았어. 전형적인 여초 회사였지. 여자가 3천 명이면 남자는 수십, 기껏해야 백명 쯤 됐으려나. 당연히 많은 일이 있었어. 남녀가 한 공간에 있으면 꼭 그런 일이 생기지…” “(왼쪽) 아이고 이 양반아 거기까지만 해. 자식 자랑이나 한번 하고 끝내!” “(오른쪽) 아내? 해태제과에서 만났지. 나에게 여러 행운을 가져다 준 회사였어.”
* 이번 Humans of Seoul의 인터뷰는 사진이 아닌 일러스트로 대체됩니다.
“(Right) Visiting Seoul Station brings back memories of my youth. Back then, Haitai was just as prominent as Samsung Electronics is now. I remember coming all the way from Incheon, which took a few hours, for an interview with Haitai. I saw the recruitment announcement posted on a bulletin board and applied to Haitai. Later I found that out of 207 applicants, I was among the top ten who passed the first round. I brought along an award I received from the mayor of Incheon when I was a student, as well as a certificate for my perfect school attendance three years straight. My strategy must have worked, because I made it! I was in the top three out of 207 candidates. Work was fun. I was so cash-strapped back then, a single dry biscuit brought me happiness. But as a Haitai employee, I could eat tons of chocolates and biscuits. As a snack manufacturer, the company had a predominately female workforce. For every 3,000 women, there were only a few dozen men–at most a hundred. Naturally, things that might occur when men and women are in the same space like that did…” “(Left) Goodness, enough. Just say something nice about your kids and wrap it up!” “(Right) My wife? I met her at Haitai. That company brought me lots of luck.”
* This week's interviews are presented as illustr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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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uiduui · 6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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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나'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작가 자신
 1973년에 당신은 무엇을 하셨나요? 꼭 그해가 아닐지라도 우리는 지난날을 되돌아보았을 때 전환점이 되는 지점을 발견합니다.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던 해, 깨달음을 얻고 다시 태어나던 해 말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새로운 시작은 절��의 끝이 아니었던가요? 입구가 곧 출구가 아니었느냐고 하루키는 묻습니다.
 언젠가 하루키는, 전집을 묶으면서 단편들을 손질했지만 초기에 썼던 이 작품만은 손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것이 '당시의 나였고 결국은 시간이 흘러도 지금의 나'이기 때문이라고. 그렇다면 무엇이 변치 않는 자신의 모습일까? 잠깐 낮잠이 든 사이에도 나뭇잎이 시퍼렇게 커버리는데 변치 않는 것이 과연 있을까. 우리는 날마다 조금씩 죽어가면서 살고, 주인공 쥐가 말하듯이 "어떤 진보도 결국은 붕괴를 향해 가는데" 언제나 변함없는 나의 모습이란 과연 있을까.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인 라캉은 인간의 욕망을 이렇게 풀이한 적이 있다.
 "길가에서 강도를 만났을 때 돈이 아까워 목숨을 내놓는 바보는 없다. 살기 위해 강도에게 돈을 빼앗긴 우리는 주머니가 텅 비었기에 늘 공허하다. 그래서 무언가에 몰두하고 누군가를  사랑한다. 그렇지만 사랑도 일도 텅 빈 주머니를 완벽하게 채우지 못한다. 살기 위해 돈을 빼앗긴 텅 빈 주머니, 이것이 불안과 허무의 근원이다. 그런데 그 주머니는 괴물이어서 우리가 성급하게 채우려 들면 오히려 심술을 부린다. 삶의 지혜는 이 요술 주머니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있다."
 하루키에게 이 텅 빈 주머니는 깊은 우물이다. 존재의 근원적 무로서 우물은 그의 소설에서 되풀이되는 중요한 은유다. 인간은 맑은 물을 얻기 위해 우물을 팠지만 그것은 동시에 우리의 발목을 잡는 함정이 되낟. 노르웨이의 깊은 숲 속에 있던 함정들처럼 우물은 인간이 살기 위해 파놓은 마음속의 우물이다. 그 위로 환상의 새가 날아다닌다. 
 삶의 한복판에 뻥 뚫린 우물, 결코 채울 수 없는 우물 때문에 우리는 환상을 만들지 못하면 살 수 없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주인공이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을 안고 잠자리에 들듯이 우리는 환상의 알맹이를 동시에 볼 수 있어야 한다. 환상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면 우물의 깊은 나락에서 다시 지상으로 올라올 수 없기 때문이다. 깊은 우물을 어루만지면 나른한 슬픔, 그 한없는 허무 가운데 가느다란 불빛이 있다. 그것이 하루키 문학의 구원이다. 아픔 속에서 조심스럽게 지켜보면 얼핏 보이는 가느다란 끈, 그것이 하루키 문학이 우리를 사로잡는 이유다. 우리를 다시 살게 만드는 끈을 찾는 여행, 아무것도 아닌 삶에 아름다운 무늬를 만드는 긴 여행이 이 책의 주제이다. 그리고 주인공 '나'는 또 다른 인물 '쥐'이고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작가 자신이며 우리들의 모습이다. 
 나와 핀볼 -탐색이 대상인 동시에 반성적 주체인 핀볼
주인공 '나'는 먼 곳의 이야기를 듣기 좋아한다. 토성이나 금성의 이야기, 그에게 캠퍼스의 학생운동은 꽁꽁 얼어붙는 토성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고, 서른 살밖에 살지 못하는 젊은이들의 사랑은 습하고 무더운 금성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그러나 사실 토성과 금성은 자신의 대학 시절 두 모습이다. 혁명을 외쳤지만 실패할 수 밖에 없던 학생운동과 한 여자를 사랑했지만 죽음으로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기억들은 그의 과거지만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는 현실이다. 둘 다 환상이지만 현실이요, 기억이지만 여전히 그의 삶을 지배한다. 그러기에 학생운동의 부조리한 현장을 빠져나와 나오코와 나눈 사랑을 그는 아주 먼 곳에서 일어났던 이야기처럼 듣고 싶어한다. 
 1969년에 사랑하던 나오코가 무심코 했던 말 한마디가 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를 지배하여, 그는 개가 있다는 시골의 작은 역을 찾는다. 나오코가 살았던 마을과 그곳 사람들, 아버지, 우물을 잘 파던 남자...... 나오코는 화자에게 우연이었으나 필연이 되고 말았다. 그녀가 대수롭지 않게 말했던 한 마리의 개를 보기 위해 그는 아무도 없는 역에 앉아 기다린다. 그리고 그 개를 본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에 그는 여전히 슬프다. 죽고 없는 그녀는 여전히 그를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집에서는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는 두 여자가 그를 맞는다. 두 여자 쌍둥이는 생김새도 똑같고 이름도 없다. 그들과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잠자리에 든다. 그는 시부야에서 사무실을 세 얻어 친구와 함께 번역 일을 한다. 일거리는 적당히 밀려들고 그는 일에 몰두할 때만이 마음이 편해진다. 기계적인 번역이기에 정확히 자신의 일을 해내고 사무실 여직원이 끓여주는 커피 맛을 즐기지만, 그는 그에게 맞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는 듯이 느낀다. 아우슈비츠나 2차대전 때 일본 유격기가 제자리가 아닐까. 과거를 벗어나지 못하며 허공에 부유하는 느낌은 차곡차곡 맡은 일을 하는 것만으로 지워지지 않는다. 그는 아무 곳에도 정착하지 못한다. 오직 단 한 곳, 커피를 놓고 나오코와 마주 앉은 그 자리에 여전히 앉아 있기 때문이다.
 밖에서는 기계적인 번역 일로, 그리고 집에서는 그림자처럼 붙어 있는 쌍둥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그에게 배전반을 바꾸러온 사람이 낯설듯이, 시간은 과거 어느 지점에 멈춰져 있다. 쌍둥이 사이에서 잠을 자며 그들과 산책을 하고 대화를 나누지만 그들은 그의 마음속으로 들어오지 못한다. 나오코의 그림자처럼 그저 그에게 붙어 있을 뿐이다. 죽은 나오코는 그가 피와 살이 있는 어느 누구와도, 열정을 부을 수 있는 다른 무엇과도, 교류하지 못하도록 그를 가로막고 있다. 너무도 외로워서 그가 창조해 낸 여자들일까, 집에서는 쌍둥이에게 의지하고 밖에서는 번역 일에 몰두하지만 그는 한때 핀볼이라는 기계에 미친 적이 있다. 나오코가 죽은 직후 한동안 그는 미친 듯이 그 기계를 사랑했다. 이렇게 하여 핀볼 이야기가 시작된다. 
 핀볼에 관한 소설은 1973년 5월, 그가 나오코가 말했던 개를 만나보고 돌아온 후 9월부터 시작된다. (…) 
 대학 강사인 핀볼 마니아는 화자가 찾는 모델이 전국에 단 세 개밖에 없으며 그것 가운데 그가 찾는 바로 그녀, '스페이스십'은 고철로 팔려 이미 망가졌을 것이라고 말해 준다. 핀볼에 관한 역사, 화자가 나누었던 그녀와의 접촉과 대화는 나오코와의 사랑 이야기보다 구체적이고 상세하고 열정적이다. 그러나 바로 그 열정의 크기는 나오코의 자리를 핀볼에게 바친 것이다. 마니아들의 열정을 묘사하는 하루키의 기법은 너무나 구체적이고 진지하여 독자를 감동시키낟. 그는 진부한 사랑 이야기를 이렇게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우회하여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텅 빈 주머니를 채우지 않고는 살 수 없기에 핀볼은 죽은 나오코를 대신하여 욕망의 대상인 '오브제 프티 아'가 된 것이다. 
 욕망의 대상은 살기 위해 만든 환상이지만 그것은 우리를 지배한다. 나오코의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는 똑같이 핀볼의 행방을 추적한다. 그리고 드디어 그녀를 차가운 지하창고에서 대면한다. 먼 외딴 곳의 커다란 지하 창고는 무덤처럼 차가웠고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못 나올 것처럼 공포의 분위기를 풍기낟. 그가 계단을 천천히 내려갈 때 78대의 죽은 기계들은 침묵을 지킨다. 콘크리트 바닥에서 죽은 닭 냄새를 풍기며 일렬로 서 있는 기계는 그가 나누었던 스페이스십의 다정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당신 탓이 아니야, 하고 그녀는 말했다. 그리고 몇 번이나 고개를 저었다. 당신은 잘못하��� 않았어, 열심히 노력했잖아. 
 아니야, 하고 나는 말했다. 왼쪽의 플리퍼, 탭 트랜스퍼, 9번 타깃. 아니라니까,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가 없었지. 하지만 하려고 마음만 먹었다면 할 수 있었을 거야.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한정되어 있어, 하고 그녀는 말했다.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무엇 하나 끝나지 않았어. 아마 언제까지나 똑같을 거야, 하고 내가 말했다. 리턴 레인, 트랩, 킥 아웃 홀, 리바운드, 행잉, 6번 타깃.... 보너스 라이트.
21150, 끝났어요, 모든 것이, 라고 그녀가 말했다.
 이 대화는 나오코와 나눈 대화가 아니다. 그가 핀불의 주술에 빠져 기계와 나눈 대화였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이 나오코에 대한 그의 후회와 기억과 끝나지 않은 사랑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그리고 천신만고 끝에 사라진 핀볼을 다시 만난다. 그런데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부드럽고 따스한 연인이 아니라 차갑게 굳은 침묵의 현장이었다. 그는 "그런 식으로 그녀와 만나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 쪽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라고 말한다. 기계들은 다리를 단단히 바닥에 박고, 갈 곳 없는 무게를 묵묵히 참고 있었다. 애처로운 광경이었다. 그는 혼자 노래를 부르고 말을 해보지만 기계들은 끄떡도 하지 않는다. 냉기가 뼛속까지 스며드는 지하실 창고에서 그는 마침내 잠든 기계를 깨울 전원 스위치를 찾는다. 갑자기 한 줄로 늘어선 기계들이 삶으로 가득 차고 한 대 한 대가 필드에 다양한 원색과 꿈을 그려낸다. 그리고 바로 그 스페이스십을 찾아낸다. 그는 그녀와 재회하고 하지 못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눈다. 죽은 나오코와 핀볼을 통해 재회하는 이 장면은 이 소설 전체의 가장 감동적인 부분이다. 그리고 그녀와 헤어지면서 그는 깨닫는다. 
 그녀는 방긋이 미소 지은 채 잠시 허공에 눈길을 주었다. 왠지 이상해, 모든 게 실제로 일어난 일 같짖가 않아.
 아니, 정말로 일어난 일이야. 다만 사라져버렸을 뿐이지. 
 괴로워?
 아니, 하고 나는 고개를 저었다. 무無에서 생겨난 것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 것뿐인데, 뭐.
 우리는 다시 한 번 입을 다물었다.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건 아주 예전에 죽어버린 시간의 단편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도 얼마 안 되는 그 따스한 추억은 낡은 빛처럼 내 마음속을 지금도 여전히 방황하고 있었다. 그리고 죽음이 나를 사로잡아서 다시금 무의 도가니에 던져 넣을 때까지의 짧은 한때를 나는 그 빛과 함께 걸어갈 것이다. 
그는 나오코와 미처 나누지 못한 말들을 핀볼과 나누면서 깨닫는다. 그를 사로잡았던 환상의 실체는 차가운 침묵의 시체였다. 그리고 삶이란 단지 전원의 스위치를 올려 딱딱한 기계를 부드러운 온기로 채우던 아주 짧은 시간에 지나지 않는다. 서로 사랑과 이해를 나누던 그 짧은 순간에 무에서 태어나 무로 돌아가는 우리들의 삶이었다.
 어둡고 차가운 창고 속에서 누가 전원을 찾았고 스위치를 올려 밝은 생명을 불어 넣었던가. 바로 '나'였다. 삶이란 그리 무거운 것이 아니었다. 혁명도 사랑도 가벼운 것이었고 그것이 우리를 살게 만드는 힘의 원천이었다. 우물이 여기저기에 함정을 드리운 현실에서 텅 빈 주머니를 채울 주체는 '나'이지만 그것은 무거운 혁명이 아니라 일상의 부드러움과 이해라는 가벼움이었다. 무거움은 우리를 사로잡아 고착시키낟. 그러나 가벼움은 불완전함의 영원한 반복이고, 그것이 삶이요 사랑이다. 그가 본 환상의 실체는 칙칙한 해골이었다. 
 불완전함의 반복은 환상의 실체를 볼 줄 알면서 동시에 그 환상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핀볼을 찾는 입구는 동시에 그것에서 벗어나 다시 시작하는 출구였다.  
 핀볼은 화자가 찾는 탐색의 대상이지만 동시에 화자로 하여금 스스로를 볼 수 있게 해주는 반성적 주체였다. 그리고 이런 역동적인 중층 구조는 쥐에 관한 서술로 다시 한 번 되풀이된다. 
나와 쥐 - 과거와 현재의 덫에 갇힌 쥐의 출구 찾기 
이 소설에서 가장 구체적인 중심 이야기는 핀볼을 찾아 그녀와 마지막으로 상면하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그것은 사실, 나오코의 실체와 대면하고 그녀와의 추억을 간직한 채 다시 살기 위해 그가 치러야 하는 경건한 의식이었다. 그런데 소설에서는 이런 나의 경험과 또 다른 인물인 쥐의 이야기가 교차된다. 그 역시 과거의 덫에 갇혀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그가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었으나 학생운동과 관련되어 학교를 그만두었다는 막연한 암시 외에, 분명히 제시되는 이유는 없다. 그는 섹스와 죽음이 없는 소설을 쓰려는 작가 지망생이다. 그러나 자주 드나들어 정이 든 45세의 중국인 주방장 제이와 나눈 대화에서 보듯이 25년을 살아오면서 "무엇 하나 몸에 익히지 못한다". 작가의 분신인 듯한 제이는 말한다. "아무리 흔하고 평범한 것이라도 인간은 노력만 하면 뭔가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을 꺠달았다"고, "실제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는 거지." 그러나 쥐가 그것을 깨닫기 위해서는 좀 더 방황과 결단이 필요하다. 그는 맥주를 마시고 방황하면서 안개가 자욱한 항구 마을에서 떠나지 못한다. 그리고 그녀의 환상에 사로잡힌다. 어느 날 타이프라이터를 준 건축 기사인 그녀와 관계를 가지면서 그는 부드러움과 성실함에 사로잡힌다. 자신을 찾기 위한 그의 노력은 마침내 그녀의 환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결별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오랫동안 정이 든 제이를 떠나면서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난다. 자신을 사로잡던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는 과정은 '나'의 핀볼 찾기와 엇갈려 서술되고, 핀볼과 상면하는 순간과 거의 같게 쥐도 출구를 찾게 해준다. 비로소 쥐는 소설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섹스와 죽음을 더 이상 거부하지 않을 소설가, 그는 바로 변함 없는 작가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핀볼에 관한 소설은 세 개의 이야기가 하나로 묶인 중층 구조를 이룬다. 혹시 하루키는 자신의 여러 가지 기억과 욕망을 이렇게 세 개의 이야기로 반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가 먼 훗날, <<해변의 카프카>> 에서 말하듯이 삶이란 불완전함의 반복이기 때문이다. 삶의 운전대를 잡고 완벽한 음악을 들으면 그는 자살하고 싶어질 것이다. 완벽함은 텅 빈 주머니를 단 한 번에 채워버리는 죽음이기 때문이다. 삶은 우물의 함정이 파인 땅 위를 걷는 불완전함의 반복이다. 마치 같은 모티프가 다르게 반복되면서 음악이 태어나듯이 이 소설은 세 개의 서술이 다르게 반복된다. 그리고 그의 전 작품들은 우물의 모티프를 다르게 반복한다. 
 <<1973년의 핀볼>>은, 삶은 우리가 주인이 되어 전원의 스위치를 올리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암시하는 소설이다. 입구는 출구요, 절망의 끝은 새로운 시작이다. 굳은 시체에 열정 불어넣기를 반복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저 썩어가는 몸에 불과할 뿐이다. 우리는 환상을 끝없이 다르게 반복한다. 마치 핀볼 이야기를 반복하듯이.
 하루키는 훗날 다르게 되풀이될 아름답고 슬픈 나오코와의 사랑 이야기를 이렇게 다른 기법으로 제시했다. 인간의 사랑과 환상과 죽음이라는 진부함을 핀볼 마니아를 통해서 슬프고 아름답게 보여준다. 이것이 굳은 언어의 시체에 열정을 불어넣는 기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권택영(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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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ong-ghost · 22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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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es your profile mean you're a TERF?
네. 저는 트랜스젠더를 거부하는 래디컬 페미니스트입니다. 제가 이런 사람이 된 이유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학교를 다니며 사이가 좋지 않은 남자아이에게 일방적으로 뺨을 맞아본 적도 있었고, 제 친구들이 성추행 당하는 걸 힘없이 지켜만 봐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남자 동급생에게 언어적으로 성희롱과 괴롭힘을 당해왔으며 그걸 그냥 참고만 있었어야 했습니다. 제가 짧은 머리, 소위 말하는 남자아이 머리로 머리카락을 잘랐을 때에도 남자 선생님은 내게 '보기 안 좋다. 여자애가 무슨 남자애처럼 머리를 짧게 하고 다니냐, 다시 머리 기르는 게 좋을 거다.' '너 그러다 남자친구 못 사귄다.' 이런 말들을 듣고 자랐습니다. 뉴스에서는 미투 사건이 끊이질 않았고 여성이 또 죽었다는 뉴스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자 카툰네트워크 같은 매체에서 제3의 성별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애니메이션을 내놓기 시작했죠. 저는 당황했습니다. 그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평화에 대해서는 공감이 갔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평화는 포함되어 있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비록 트랜스젠더가 여성 화장실에 들어가서 범죄를 저지르는데도 말이죠. 저는 '막달렌'과 '피치 요거트'의 영상을 통해 급진적인 페미니스트가 무엇이고 리버럴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알아보았고 책을 읽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짧은 머리를 한 여성을 폭행하기도 하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제 아버지도 좋은 사람이 아니었고 제 남자 형제도 과거에는 좋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대한민국은 페미니스트라고 하면 무조건 죽여야 하는 대상입니다. 페미니스트라고 밝혀지면 사회적으로 매장을 당하는 나라입니다. 머리를 짧게 하고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가면 그 즉시 탈락당합니다. 대한민국은 여성과 남성의 직급과 월급이 큰 차이가 납니다. 여성이 더 뛰어난 능력을 가져도 채용되는 건 남자입니다. 여성의 긴 징역형과 남성의 짧은 징역형은 너무나 큰 차이가 납니다.
저는 알 수 없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트랜스젠더를 지지하고 믿는데 거기에 여성의 자리는 과연 있는 걸까? 아닙니다. 저는 트랜스젠더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몇 년간 맞팔로우 상태를 유지했었는데 그분들은 여성인권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여성이 묻지 마 살인사건으로 죽어나가도 그분들은 그런 뉴스에 대해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했죠. 트랜스젠더를 믿는 사람들은 어쩌면 단지 여성의 코르셋만을 원하는 것이 아닐까.
그저 성별을 엠비티아이처럼 정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요.
저는 여성들이 바지를 입기까지, 참정권을 얻기까지 얼마나 많은 인권운동을 했는지 기억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참 유명한 여성 혐오 묻지 마 살인사건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조두순 살인사건'같은 것도 배제할 순 없겠죠. 여자아이를 강간하고 죽였는데 사형당하지 않은 남자입니다. 트랜스젠더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 준 트윗을 인용: "여자는 여자로 태어났으니까 뭘 해도 여성이지만 트랜스젠더(생물학적 남자)이 난 여성이 될거야!! 하면서 트젠 이전의 삶과 다른 행동(화장이나 치마를 입음 등)을 한다면 그 모든게 코르셋이 되고 코르셋은 여성의 상징이라는 편협과 여성의 상징 따위로 남자가 여자가 될 수 없다는 거." 하지만 저는 여성이 남성으로 트랜스젠더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여성으로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남성으로 성별을 바꾸고자 어려운 수술을 했겠습니까. 그럼에도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성으로서 우리와 함께 싸울 순 없었던 걸까? 아쉬운 생각이죠. 하지만 남자가 수술도 하지 않고서, 여성의 생리가 얼마나 괴로운지 모르면서 유리천장이 얼마나 높은지도 모르면서, 임금차별과 사상검증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지독한지도 모르면서 "나는 남자지만 논바이너리고 여자처럼 꾸미는 걸 좋아하니 나는 여성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화가 치밉니다.
막달렌의 영상 - https://youtu.be/CKTaAw4k3s0?si=d8eHKkv09Mcp-6JL
피치요거트의 영상 - https://youtu.be/CKTaAw4k3s0?si=sl8pBDIgqTZDJ3Wx
저는 막달렌의 영상을 보고, 수많은 트랜스젠더들이 저지르는 여성 혐오 범죄 뉴스를 보고, 남성인데도 여성 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들을 보면서 트랜스젠더를 지지하는 것은 여성을 위한 길이 아니란 걸 깨달았습니다. 저는 오로지 여성들을 위해 연대합니다. 그 자리에 트랜스젠더를 지지하는 사람과 기혼 여성은 저희와 같은 길을 걸을 수 없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거죠. 저 같은 여성들은 탈코르셋을 하고자 답답한 브래지어를 벗어던지고 그 위에 스티커를 붙이고 꾸밈 노동을 하지 않기 위해 화장을 하지 않는데 쉬메일이라고 일컫는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코르셋을 조이며 '나는 여자라고 느끼니까 여자다.'라고 하니까 화가 납니다. 이 사람들은 도대체가 뺏을게 없어서 여성들의 성별도 뺏는 건가? 하는 분노가 치밉니다. 제 삶은 여성으로서 모든 힘든 일을 다 겪었다고는 말 못 합니다. 저보다 심한 일을 겪은 여성들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저는 여성 혐오적인 작품들을 좋아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도 제 자신에게 이 작품을 그만 좀 사랑하라는 말이 나와도 계속 좋아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이럴 때마다 저의 모순됨에 울렁거립니다. 디즈니는 여자 캐릭터의 속눈썹을 버리지 못하면서 트랜스젠더에 대해서는 정말 관대하더군요.
다시 한번 명확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트랜스젠더를 거부하는 래디컬 페미니스트입니다. 저는 여성 혐오 사건에 분노하는 여성입니다. 저는 여성들을 위해 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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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uaeong · 8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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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있었던 일이다.
같이 포닥하던 형이 교수가 되고 송별회가 있었다.
송별회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기에 참석하기로 했다.
그렇게 송별회는 시작되었고,
나는 씹 인프피라..다가가지는 못하고 저녁이랑 술만 홀짝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어떤 여자애가 나를 찾아왔다.
음식점 리뷰에서 나를 알게되었고 내 엘에이 동영상을 보고 꼭 인사를 하고 싶었다면서..
오랜만에 새로운 친구가 생기겟거니 싶어 여자애가 속한 그룹이랑 술도 하고 얘기도 했는데, 그녀와 그녀의 동료들에게는 날 마치 샐럽처럼 추켜 세워주었다.
사실 처음엔 불편했지만…그래저래 술이 들어가다 보니 대화하는대는 어렵지 않았다.
그러다가 교수가 된 형의 송별회 참석 감사 코멘트를 끝으로 다시 술자리가 시작되엇다.
어쩌다 보니 나는 처음 나에게 다가왓던 여자와 옆자리에 안게되었고, 얘기를 나누었다.
한 20명 정도가 있었지만, 우리는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해해주고 토닥였다. 군중은 떠들고 있엇지만 그 순간 그 장소에서 우리는 마치 따로 분리된 1대 1 술집에서 술을 나누고 잇는 느낌이었다. 마치 진짜 잘 맞는 소울메이트를 만난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결혼한 유부녀였고, 긴 연애끝에 상처 받고 빠르게 현재 남편과 결혼했지만.. 롱디의 어려움을 토해내고 있었다.
이성적으로는 더 다가가지 말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마음은 그녀가 불쌍하기도 하고..잦은 스킨쉽에 나도 모르게 심장이 뜨거워졌다. 그녀가 유부녀만 아니였다면 난 그녀를 바로 내 집으로 내 침대로 대려왔을 거다.
그러다가 화장실을 내가 가게되었고, 내가 쓰고 잇는 와중에 그 여자와 그 여자가 싫어?하는 남자 어린친구가 같이 여자화장실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 아니 이 뭐같은 경우??ㅋ 사실 뭐 내가 어떻게 해보고 싶다고 느꼈던 사람이라 그런지…신경이 너무 쓰였지만… 뭐 그려러니 했고, 우리는 따로 소파에 앉아 술과 얘기를 나누었다.
그러다 19금 스러운 얘기도 나왓는데 별 거리낌 없어 보여 아 진짜 유부녀만 아니면 내 여자친구가 될 수 잇겟는데 싶었다. 난 야한 여자가 좋다 ㅋ
아무튼 1차는 대략 새벽 두시 쯤 끝나고 나는 다음날 일찍 나가야 해서 2차에는 참석치 못하고 집으로 돌아왓다. 2차에 참석치 못한다고 얘기하니 왜 못오냐며 꼭 오라고 하는 그녀를 보고 속으로는 미소가 지어졌지만, 우리는 현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기에 난 발 닦고 잤다.
단톡방을 보니, 새벽 5시까지 회식은 계속 되었고, 나는 약간 걱정도 되고 나에게 호감? 비스무래한 것을 보여준 그녀가 염려되어 점심께 전화를 걸었는데… 아니 술자리서는 둘이 술먹자 놀러가자던 애가 ㅋㅋㅋ 선 오지게 긋고 그렇게 반말 찍찍 하던 애가 술깨고 나서는 요요 붙이는 요조숙녀가 되버렸다..
하하 나만 병신이었던 거다…하하하하하하 걍 끼 부리는 여자애 였는데 혼자 오해 오지게 했던 거다 ㅋㅋㅋㅋㅋ
아 쪽팔리고 짜증나서 하루 왠 종일 기분이 나빳는데, 그냥 이렇게 자기엔 너무 억울해서 ㅋㅋㅋ 오랜만에 텀블러에 글 싸.지.르.면.서 정리했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건 내가 집으로 대려오지 않았다는 점과 그리고 비교적 빨리 이상한 사람을 걸러 냈다는 점이다.
참 내 인생ㅋㅋㅋㅋ빨리 한국으로 복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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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uoekim · 6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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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경험, 아줌마(1)
대학으로 진학한 새내기 시절 인터넷 채팅이 꽤나 유행을 했어. 나 역시 여자라는 존재의 목마름의 해소를 위해 미팅, 소개팅을 가리지 않고 나갔지만 나에겐 채팅이 왠지 더 재미있었어. 미팅이나 소개팅은 만나고 친해져야하는 반면, 채팅은 친해지고 나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채팅을 선호하였어.
채팅에서 어떤 50대 여자를 만났고 1달여간의 채팅을 통해 친해지게 되었지. 나와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났기 때문에 그냥 채팅 친구로만 남기려고 했었어. 하지만 많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말이 잘 통했고 왠지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어느날 저녁에 커피 한 잔 마시자고 말했지. 사실 유부녀 였고 저녁에 나오기 힘들거라 생각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어. 하지만 그녀는 생각보다 쉽게 알았다고 했어.
내가 자취를 하고 있는 학교와 그녀가 살고 있는 아파트 중간에서 만나기로 했지. 난 큰 목적을 가지고 만난건 아니어서 옷도 대충입고 나갔어. 약속 장소에 도착했고 전화를 했어. 내 전화를 받는듯한 여자가 보였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나이는 들어보였어. 옷차림은 정장 비슷한 옷에 구두까지 신었고 화장도 했어. 아무생각 없이 나온 나는 약간 놀랐지. 만났고 그녀는 날 보고 활짝 웃었어. 그 소리없이 웃는 모습은 이상하게 날 설레게 했고 가슴이 두근거렸어.
카페에 들어갔고, 커피는 그녀가 샀어.
"생각보다 더 귀엽게 생겼네."
그녀가 먼저 미소를 지으며 말했어.
그녀는 학교에서 또래들에게서 볼 수 없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어. 처음 보는 짖은 화장이었고, 화장품 향인지 향수 였는지 모르겠지만 학교에서는 맡을 수 없는 좋은 향이 났어. 그리고 물론 나이든 얼굴이지만 생각보다 예뻤어.
"아... 너... 님도 예쁘세요."
내 말을 듣고 그녀가 까르르 웃었어. 님이라는 호칭이 재미있었나봐.
"님이라는 호칭을 실제로 들으니 재미있다. 그리고 나이도 들었는데 이쁘다고 해줘서 고마워."
"아... 그럼 머라고 불러드릴까요?"
그녀는 흥미롭다는 듯이 잠시 고민을 했어.
"엄마 어때? 누가 보면 정말 엄마와 아들인지 알꺼야. 너가 어려보여서 더."
정말 생각치도 못한 호칭이었어. 채��으로 엄마가 생기다니.
"밖에서 만날때만. 다른 호칭을 쓰면 이상해 보일꺼야."
"아... 네... 그럼 채팅을 할때는?"
"그냥 누나라고 해. 님도 좀 이상하다. 특히 아기같은 너 얼굴을 보니 더."
그녀의 표정과 향기, 목소리를 실제로 접하니 생각보다 설레였어. 매력적이었어. 남고를 나와 여자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던 나는 성숙해보이는 그녀를 보자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랐어. 또래 여자를 만나는 것과는 틀렸어.
"먼저 보자고 해놓고 왜 그렇게 어색해 해? 실제로 보니 더 늙어서 실망한거야?"
"아니요. 너무 이쁘세요. 너무 이쁘셔서 제가 ㄱㆍㅂ자기 할 말이 생각이 않나요."
그녀가 또 까르르 웃었어.
"고마워 이쁘다고 해줘서. 오랜만에 들으니 좋다. 남편은 그런 말 안해주거든. 근데 왜 만나자고 한거야?"
"아... 그냥... 그냥 한번 보고 싶었어요. 나하고 놀아주는 분은 어떤분인가 하고."
"그래? 실제로 보니 어떤것 같아?"
그녀는 상체를 앞으로 살짝 숙여 나에게 좀더 가까워 졌어. 그녀와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그녀의 향이 더 진해졌고 설레는 느낌이 더 커졌어.
"어... 예뻐요. 학교에선 본 누구보다도. 그래서 놀랬어요."
"채팅으론 말도 잘하더니 왜 갑자기 이쁘다는 말만 할까."
"정말로 예뻐요. 그래서 설레요. 솔직히 무슨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아기같은 너한테 설렌다는 말을 들으니 좋으���. 앞으로 죽을때까지 듣지 못하는지 알았어. 그리고 너 여자 만나본적 없지?"
"또래는 만나봤지만..."
그녀는 나에게 더 가까워 졌어. 흥미로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향이 더 잘 느껴졌고 가슴이 쿵쾅거렸어.
"너 얼굴이 빨개졌어. 여자 화장품과 향수 냄새 처음 맡는구나. 여자 냄새."
여자 냄새. 정말 있는 냄새인지는 모르겠지만 원초적인 그 단어와 내 코를 자극하는 그녀의 향은 내가 모르는 무슨 약 같았어. 그녀가 정말 이뻐 보였거든. 그 어떤 소개팅보다도 짜릿함과 긴장이 느껴졌고 그녀에게 잘 보이고 싶었어.
이후 대부분의 대화는 그녀가 이끌었고, 난 시간가는지도 몰랐어. 정말 취한것 같았어.
어느덧 11시가 되었어.
"나 들어가야 해. 남편이 기다릴꺼야."
그렇지 그녀는 남편이 있구나. 하지만 헤어지긴 싫었어. 정확히는 그녀의 향을 벗어나고 싶지 않았어.
"아... 남편. 그렇겠네요. 남편이 있는데 어떻게 나오셨어요?"
"친구가 갑자기 보잖다고 나왔어. 채팅으로 만난 젊은 남자를 보러 나간다고 할 수는 없잖아."
"그렇죠. 가셔야겠네요."
"가야지. 넌 어떻게 가니?"
"전 버스타고 가면되요."
"이 시간에? 내가 태워줄께"
그녀의 차에 타고 싶었어. 그냥 그녀의 향 범위안에 좀 더 있고 싶었어.
그녀는 나를 자취방까지 데려다 줬어.
"도착했네, 잘 들어가고. 오늘 나 이쁘다고 해줘서 고마워. 자존감이 확 올라가네."
"그... 저기..."
"할 말이 있어?"
"... 저기 또 만날 수 있을까요?"
"나이 많은 아줌마를 또 보고 싶어? 아기같은 너는 또래랑 어울려."
"또 보고싶어요."
그녀는 날 물끄러미 쳐다 봤어.
"그래. 채팅친구 밥한번 사주지. 나도 주책이다. 널 또 만날 생각을 하다니."
그렇게 그녀와 헤어졌고, 설레이던 마음을 진정 시키기 위해 담배를 입에 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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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iv · 9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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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있는 사람이 이혼 후에 새로운 사람을 적극적으로 만나는데에 큰 장애물 두개는 주변에 내가 혼자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 그리고 양육인 것 같다. 통계를 보면 돌싱이 많은데도 잘 찾을 수 없는 것은 알리지 않기 때문이다. 본인이 돌아다니면서 알리고 다닐 일도 아니고 설령 누구한테 알렸다더라도 그걸 들은 사람이 여기저기 퍼뜨리고 다니는 것도 쉽지 않아서(가십거리로만 씹히지) 만남의 기회가 제한된다. 본인이 모임을 찾아다니거나 앱을 깔고 계속 기회를 찾아보는 적극성이 없다면 기회 자체가 주어지질 않는다. 남자보단 여자가 양육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제활동까지 하다보면 만날 틈이 안생긴다. 남녀 양쪽 다 자녀가 있다면 만나서 자녀끼리 놀도록 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한쪽만 키운다면 아이만 놔두고 데이트시간을 계속 빼기엔 여의치 않으니 만나고싶은 한사람과 생활이 빡빡해 만날여유가 없는 다른한사람의 관계가 지속되는건 어렵다. 누구에게나 해당되진 않지만 그냥 범생이로 살아오며 연애도 별로 안하고 때 되어 소개 받고 결혼했다가 돌아온 사람이 이 틀을 벗어날 수 있을까싶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자리가 부족해서 이만
20231217-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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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tablackroses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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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고장나는 순간은 슬픔과 직면하지 않으려 할 때예요 슬픔과 맞닿아 그 고통을 온전히 느끼지 않으면 겉만 멀쩡하고 속은 부패되어 갑니다 회복탄력성이 떨어지고 결국 가슴 안쪽은 썩어 문드러지는데 겉으로는 무미건조한 얼굴을 가진 괴물이 되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마음 속에 경첩을 모두 젖혀놓고 목놓아 울지도 못 하며 꺽꺽거리는 사람들 앞에서 감히 “추모가 시끄럽게 수백 명 우르르 몰려가서 텐트 치고 촛불 켜야만 추모냐”(서이초), “국가로부터 돈 뜯어먹고 싶어서 그러는 거지”(세월호) “옆에 여자가 있는데 남자를 찌르네 여자 찔렀으면 스코어 더 올렸을 텐데”(신림역칼부림)라는 괴물 같은 말을 하게 되는 거예요 본인이 고장났음을 인정하세요 더불어 슬픈 자신을 돌보지 못했음을 아세요 슬픔은 인간이 사건을 통해 가장 마지막으로 느끼는 감정이며 이별의 과정이자 새로운 재회의 문입니다 그것을 외면하지 마세요 슬픔의 문을 통과하지 않으면 다음의 세계 역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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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생각한다
지은 선생님의 이름에 마음 심이 두 개나 들어간다는 것을
속상할 땐 쇄골 밑을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라고 알려 주시던 것을
하기 싫은 일을 안 하는 것도 용기라고 정정해 주시던 날을
과제와 일과 투고에 지쳐 있을 때 야위었다며 식사를 대접해 주시고 내가 먹는 모습을 오래도록 바라봐 주셨던 그 여름을
사랑이 많은 사람은 얼마나 많은 슬픔의 문을 통과해왔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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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iouiweare · 8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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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4 민주는 그런 짧은 대화들을 상상해 보고 그 짧은 대화를 수십 번씩 나누었을 그때의 을을 떠올려 본다. 아무래도 을은 민주보다 그런 대화에 더 익숙할 것이다. 을은 이전에도 외국에서 산 적이 있었다. 길게 한 번, 짧게 여러 번. 허나 그게 아니라도 을은 어디에 있든 외국인의 표정을 하고 있었다. 조심스러우며 예민한 얼굴, 적은 말수를 을은 어디에 있든 늘 고수했다.
p.23 민주는 그 모든 것들을 그 겨울 이후 떠올리지 않았다. 어떤 시간들은 지나고 나면 되살리는 것이 무의미해졌다. 그 순간이 이미 어떤 완성이었기 때문이다. 방금 전의 꿈도 그렇다. 그것은 꿈을 꾸는 당시에는 온전했다. 그때의 시간처럼 말이다.
p. 33 다만 을은 흰색 벽을 보면, 가난하고 불량한 남자를 사랑했던 가난하고 불량한 여자가 떠올랐다. 그 여자의 이름이 베라였던가. 을은 그것이 러시아 영화 같다고 생각했다. 호텔방의 흰 벽은 칠립 년대 러시아 영화에 나올 법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것은 병원 대기실의 흰색 벽과는 다른 표정이었다. 메마르고 단정한 것이 아닌, 닳고 지친 사람의 표정이었다.
p. 39 을, 어떻게 이름이 노을이야? 꼭 병들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름 같아. 서서히 져 버릴 것만 같아. 민주는 을의 이름은 누가 지은 것일까 하고 생각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예민할 것이라고 짐작되는 얼굴을 그려 보았다. 왜 나보다 열 살은 더 많은 을은 이렇게 늘 어딘가로 사라져 버릴 것처럼 내게 호소하는 거지? 민주는 을을 바라보면서도 늘 그렇게 마음속으로 물었다. 을, 을, 을 하고 말이다. 을에게서는 정말로 성장이나 변화의 기점이 없는 사람의 표정이 보였다. 어려서는 조숙했고 그로 인해 고독했고 늘 언제나 괴로울 사람의 표정 말이다. 민주는 을의 지난 시간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알 수 있었다. 을은 노을처럼 늘, 처음부터 언제나 지고 있어.
p. 87 이미 잠에서 다 깼지만 민주는 이대로 있고 싶다고 생각했다. 침대에 누워서 이불을 목까지 덮고, 눈을 감고 있고 싶었다. 마치 잠이 들어 있는 것처럼 그렇게 있고 싶었다.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다만 눈을 감고. 이미 잠에서 깼고, 이미 날이 밝았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그는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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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fe0605 · 18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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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먼 옛날 버스와 지하철이 콩나물 시루는 아무것도
아닌 그야말로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압착되어
터지지 않은게 다행이고 출퇴근 하던, 특히 출근길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지하철을 타도 낮에 타기 때문에 모른다.
압착되고 눌려도 앞이나 뒤. 옆에 괜찮은 여자가 있으면
그래도 좀 나은 시절
그렇게 안 살아본 사람없고 그당시 그느낌 많이 느껴 봤을걸
옷을 다소 얇게 입고 다니는 계절은 민망의 극치감을 느낄때도 있어
아예 팬티를 꽉 조이고 두꺼운 걸로 입고 다니곤 했지
남녀가 섹스를 해도 그렇게 강하게 밀착하기도 힘들것.
상대의 감각, 체온, 여성 가슴, 남성 심볼이 그대로 전해짐 심볼이 발기되어 신장 길이에 따라 전해지는 부위도 다름
남자나 여자나 여담으로 속닥속닥하기도 
그당시는 머 이런걸로 만졌다니 추행이라던가 이런 용어
자체가 없었음. 기분 나쁘면 에이 하고 가던 시절임.
편하게 써봄
밀착 농도에 따라 자지가 발기되고 서로 길이에 따라 보지
근처나 바로 입구에 닿기도 하는데 심각한건 얼굴도 서로
마주보고 있어 난처하기도 발기된 자지가 제어가 안되고
열차 흔들림 , 승하차객 등 이유�� 의도치 않게 비비게되고
흥분되고 여성도 당혹해 함.
앞 이나 뒤 남성이나 여성이나 서로 꼴보기 싫을 정도 아니면 악착같이 벗어나려고 하지는 않은거 같음.
문제는 남성은 발기 제어를 맘대로 안된다는 것
여성의 아랫배나 음부근처 바로 음부에 밀착되어 눌리게
되면 , 사실 두손은 어디에 있겠는가 만세부르는 자세는 
안된다. 힌손은 공히 대부분 가방을 가슴에 안고 한손은
손잡이를 잡거나 하고 가운데는 손잡이 없음
어쩔 수 없이 목적지까지 그렇게 가고
즐기는 경우도 있음. 아아 하고 찡그리는 얼굴 들
하체를 살펴보면 전부 밀착되어 있음 킄킄
사정 직전 까지 간 경우도 킄
뒤에서 여성 엉덩이 골짜기에 끼이면 엉덩이를 돌려주는
경우도 있고 더 세게 엉덩이를 밀기도 심지어. 한손 으로
자지를 만지거나 아예 바지 안으로 손이 들어오기도
남성도 은근히 손을 내려 여성 보지를 만지는 추행범도 더러 있었음. 나중에 잡히기도 함.
대부분 그러지 못함.
손가락이 보지안으로 넣는 추행범도 나옴.
경험한건데 넓은 치마입은 여성이 앞에 섬
밀착이 강해지니 가슴이 밀착됨. 다음 하체를 자지 방향으로 비빔. 자지가 발기됨. 난처함 .한손은 가방
한손은 손잡이, 치마로 하체를 감싸고 자지를 만짐.
그리고 보지에 갖다대고 비빔. 노팬티임.
최고의 발기 상태가 됨.
하차역은 지나감. 승객은 점점 많아짐.
대범한 여자는 몸을 돌려 엉덩이를 밀착함.
나는 자동적으로 무릎을 약간 구부림.
능숙하게 삽입시켜줌. 
승객들은 서로 압착된채 승하차에 온 힘을 쏟음.
여인은 엉덩이들 능숙하게 돌려줌.
완전 밀착되어 빼고 싶어도 못뺌.
조여주기도 함. 미침. 싸버림.
얼렁 추스림. 그 상황에서 여인은 한번 쳐다보더니
미꾸라지 처럼 사라지고
아침부터 다리 풀려서  힘이 없다.
그뒤 몇차례 봄. 자석처럼 이끌려 전과 동일하게
그렇게 즐김.
이거 영화로 만들 수 있겠다 생각들기도. 크아학
그만함. 위험해서 공식적으로 몇년간 서로 섹파해줌
그 여인은 평범하고 얌전한 인상, 헤어질 무렵 나이
말해 줌 22살 연상이었음. 10년 정도 생각했는데
놀라면 머해, 이제 그만 내가 결혼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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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yearl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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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 일요일 페미사이드 시위. 얼마나 많은 여자가 죽어야하나? 페미사이드가 허상이라 말하는 너희는 얼마나 안전하고 따뜻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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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just-said-that · 20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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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With an E(S02 EP04)
-네 땅에 금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넌 석탄이나 날라?
-그 여자아이가 하는 말은 신빙성이 떨어져.
-정신 나갔구나. 고향에 예쁜 여자가 있다면 금이 있든 없든 난 돌아가겠다.
-앤과는 그런 사이 아니야. 그냥 친구지.
-미소 짓게 하고 얼빠진 사람으로 만드는 친구? 좀 어른답게 굴어.
-나 어른 맞아.
-어린애들이나 사랑에 빠진 걸 부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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