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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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인간의 자화상
j d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1951 / 홀든 콜필드 여동생 피비 /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913-1927 / 마르셀 알베르트 / 시간과 공간 / 예술만이 시간의 파괴력을 이길 수 있다 / 7편 / 스완네 집 쪽으로(3권) / 꽃핀 아가씨들 그늘에서(2권) / 게르망트 쪽 / 소돔과 고모라 / 갇힌 여인 / 사라진 알베르틴 / 되찾은 시간 / 총 10권? /
토마스 만 마의 산 1924 / 한스 카스토르프 요아힘 침센(사촌) 다보스의 베르크호프 결핵 요양소 / 세템브리니(이탈리아 출신 계몽주의자) 쇼샤 부인 나프타(유대인 기독교 독재와 폭력을 지지하는 중세적 인물) 페퍼코른(삶의 역동성을 중시) /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노벨상 / 앙드레 지드 마의 산이 더 훌륭 /
t s 엘리엇 황무지 1922 / 뮤지컬 캣츠 원작자 / 현대인 쿠마에의 무녀 / 무의미한 삶에 대한 회의 / 4부 페니키아인 플레버스 5부 비를 몰고 오는 먹���름 샨티 샨티 샨티(산스크리트어 평화)로 끝남 /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지옥의 묵시록 1979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황금가지 제시 웨스턴 제식으로부터 로망스로 / 지옥의 묵시록 원제 현대의 묵시록 apocalypse now / 원래 800행 에즈라 파운드의 제의로 433행으로 줄임 / 총 5부 의식의 흐름 기법 / 죽은자의 매장 체스놀이 불의 설교 익사 천둥이 한 말 / 단테 셰익스피어 등 고전 많이 이용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년 동안의 고독 1967 / 마술적 리얼리즘 /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 가문의 100년사 / 아들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호세 아르카디오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의 아들은 17명 모두 이름이 아우렐리아노 / 이런 식으로 5대 주문을 외는 느낌 / 콜롬비아 마콘도 남미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그려냄 / 사실 환상 서양 신화 남미 원주민 샤머니즘 / 윌리엄 포크너의 영향을 받았다고 노벨상 수상 연설에서 밝힘 /
김만중 구운몽 1689? / 성진(당나라 고승 육관대사의 제자) 팔선녀 / 유배 문학 / 유불선 /
허먼 멜빌 모비 딕 1851 / 멜빌 사후 30년 후에 레이먼드 위버(평론가) 허먼 멜빌 : 뱃사람 그리고 신비주의자 / 이스마엘 퀴퀘크 포경선 피쿼드호 메이플 신부 에이허브 선장 스타벅(1등 항해사 이성적 인물) 모비 딕 /
너대니얼 호손 주홍글씨 1850 / 17c 중엽 보스턴 헤스터 프린 아서 딤즈데일(목사) 로저 칠링워스(남편) 딸 펄 / 교훈소설 /
콘스탄틴 비르질 게오르규 25시 1949 / 루마니아 / 요한 모리츠(농부) / 고발 문학의 정수 /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984 / 필립 코프먼 프라하의 봄 1988 / 의사 토마스 사비나(화가 애인) 테레사(운명의 여인) 프란츠 /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닥터 지바고 1957 / 유리 지바고 마리아 니콜라예브나(어머니) 토냐 파샤(혁명가) 라라 /
빅토르 위고 파리의 노트르담 1831 / 에스메랄다 페퓌스(기병대 경비대장) 부주교 프롤로 카지모도(종지기) / 15c 파리 배경 /
샤를 보들레르 악의 꽃 1857 / 알바트로스 신천옹 / 잔 뒤발(���은 비너스 혼혈 단역배우) / 판매 금지 처분 / 현대시의 효시 /
샬럿 브론테 제인 에어 1847 / 제인 에어 손필드 저택 로체스터 로체스터부인(정신병) /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1919 / 고갱 / 찰스 스트릭랜드 에이미 더크 스트로브(네덜란드인 화상) 블랑시(스트로브 아내) / 타히티 /
앙투안 갈랑 천일야화 1704-1717? / 리처드 버턴 판본(좀더 외설적) 1885 / 세헤라자데 /
오노레 드 발자크 고리오 영감 1835 / 라스티냐크 보세앙 부인 고리오 영감 영감의 딸들 /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19c 파리 전체 / 괴물처럼 슬픈 작품 / 인간의 추악한 본성 /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1820년대 파리로 옮겨온 작품 / 인물 재등장 기법 / 도스토옙스키 죄와벌 영화 대부 이 작품의 영향을 받음 /
오스카 와일드(1854-1900)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1891 /
조제프 베디에 트리스탄과 이졸데 1900 / 바그너 마틸데 베젠동크 부인(후원자) / 트리스탄(로누아의 왕자) 숙부 마르크(콘월의 왕) 이졸데 / 사랑의 묘약 / 브르타뉴 설화에서 유래 중세 유럽 최대의 연애담 기사문학 /
펄 벅 대지 1931 / 왕룽 일가 3대 3부작 / 왕룽(농부) 오란(황부잣집 종) / 대지 아들들 분열된 집 /
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 1960 / 1930년대 배경 / 애티커스(변호사) 로빈슨(성폭행 누명 쓴 흑인) 스카웃(딸아이) / 1952 그레고리 팩 주연으로 영화화 / 우리나라에서는 앨라배마에서 생긴 일이라는 제목으로 개봉 /
이백 이백시선 / 이태백 당나라 시인 / 두보 시성 이백 시선 / 적선(귀양살이 온 신선) / 월하독작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 안데르센 동화집 / 덴마크 /
헨리크 입센 인형의 집 1879 / 노라이즘 / 노라 / 최초의 페미니즘 희곡 /
빌헬름 뮐러 겨울 나그네 1824? / 슈베르트 가곡 원전 / 최인호 소설 겨울 나그네 영화 곽지균 /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뮐러 슈베르트 / 슈베르트 3대 가곡집 중 백조의 노래를 제외한 두편의 원작자가 뮐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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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Goes Here #스타벅 https://www.instagram.com/p/Cjk6TO6uIw0/?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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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y thx. @naro.naroo | Starbuck milk chocolate 스타벅스 밀크 초콜릿 #스타벅 #밀크 #초콜릿 #starbucks #milk #chocolate #korea (at Chiang Mai, Thai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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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Starbucks
스타벅스(Starbucks™)는 미국의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이다. 커피뿐만 아니라 차, 주스, 디저트 등을 함께 판매한다.
한국에는 1999년 진출하여, 2021년 기준 1,6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별명인 '별다방'이나 줄임말인 '스벅'으로 불리기도 한다. 신세계그룹의 주식회사 이마트와 미국 스타벅스 본사 간의 50:50의 합작회사인 주식회사 스타벅스커피코리아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계약 만료 시점에 미국 스타벅스가 지분을 전부 매각해 현재는 이마트가 단독 운영 중이다.
국내 진출 초기에는 높은 가격으로 주목 받았지만, 타 체인들이 스타벅스 수준으로 가격을 맞추면서 현재는 평균 정도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상당한 품질과 가격경쟁력으로 한국 및 전 세계 카페 시장에서 압도적인 1등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스타벅스라는 이름은 허먼 멜빌의 유명한 소설 모비 딕에 등장하는 포경선 피쿼드(Pequod)호의 일등항해사 스타벅(Starbuck)에서 's'를 붙여서 탄생하게 되었다. 초록색 로고 안에 들어있는건 노래로 뱃사람을 흘려 잡아먹는 인어 세이렌(siren)이다. CEO 하워드 슐츠는 이 이름이 "친근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풍겼다"며 "이는 우리의 서비스 본질뿐 아니라 ��객에게 제공하려는 약속과도 잘 어울리는 이름이었다"고 저서 '온워드'에서 회고했다.
스타벅스 로고에서 세이렌 얼굴 옆에 있는 건 팔이 아니라 꼬리다. 예전 로고를 확인하면 알 수 있다.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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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Moby Dick, as illustrated in a 1902 edition, https://en.wikipedia.org/wiki/Moby-Dick ) 그 동기들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거대한 고래 자체에 대한 저항할 수 없는 생각이었다. 그 경이롭고 신비로운 괴물이 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고래가 섬처럼 거대한 덩치로 파도를 헤치며 나아가는 그 거칠고 먼 바다와, 고래가 일으키는 형언할 수 없는 위험들과, 파타고니아에서 고래를 보고 소리를 들은 사람들의 수많은 목격담에 따르는 경이로움-이런 것들이 바다를 향한 열망 쪽으로 나아가도록 나를 부추겼다. 아마 다른 사람들은 이런 것에 아무 자극도 받지 않았겠지만, 나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에 시달리고 있다. 나는 금단의 바다를 항해하고 미개인들의 바닷��에 상륙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좋은 것을 무시하지 않지만, 공포에 대해서도 민감하다. 그리고 상대가 허락해준다면 그것과 친하게 사귈 수도 있다.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의 모든 주민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어쨌든 좋은 일이니까. 이런 이유로 고래잡이 항해는 반가운 일이었다. 이제 경이의 세계로 통하는 거대한 수문이 열렸다. 목표를 향해 나를 내몬 멋진 공상 속에서 둘씩 짝을 지어 내 영혼의 깊은 곳으로 헤엄쳐 들어오는 고래의 끝없는 행렬이 보였다. 그리고 그 행렬 한복판에, 하늘로 우뚝 솟은 눈 덮인 산처럼 두건을 쓴 거대한 유령이 하나 떠다니고 있었다. (p37) 68 죽은 자들이 살아 있는 자들의 인구조사에 포함된 적이 있는가. 죽은 자들은 굿윈 사주의 모래알보다 많은 비밀을 안고 있지만,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속담이 세계 어디에나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어제 저승으로 떠난 사람의 이름 앞에는 그토록 의미심장하고 불신앙적인 낱말을 덧붙이면서, 이 지구상에서 가장 먼 인도의 바다로 항해를 떠나는 사람에게는 그런 낱말을 붙이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생명보험회사는 무엇 때문에 불멸의 인간에게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인가. 6천 년 전에 죽은 그 옛날의 아담은 아직도 꼼짝하지 못하고 영원히 마비된 채 얼마나 치명적이고 절망적인 혼수상태 속에 누워 있는가. 우리는 죽은 자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 속에서 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그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살아 있는 자들이 죽은 자들을 침묵시키려고 그렇게 애쓰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무덤 속에서 노크 소리가 난다는 소문만으로도 도시 전체가 공포에 휩싸이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이 모든 것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 하지만 신앙은 재칼처럼 무덤들 사이에서 먹이를 찾고, 이런 죽음의 회의 속에서도 가장 활기찬 희망을 주워 모은다. (p71) 81 151 160 나는 모든 논쟁을 보류하고, 고래가 물고기라는 구식 의견을 받아들여 성스러운 요나에게 나를 지지해달라고 부탁하겠다. 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다음 문제는 고래와 다른 물고기들의 본질적인 차이점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린네가 그 차이점을 제시했는데, 간단히 말하면 고래는 허파가 있고 피가 따뜻한 반면에 다른 물고기들은 허파가 없고 피가 차갑다는 것이다. (p183) 215 "다시 한 번 말할 테니 잘 듣게. 자네는 좀 더 낮은 층을 볼 필요가 있어.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판지로 만든 가면일 뿐이야. 하지만 어떤 경우든, 특히 의심할 여지가 없는 진정한 행위를 하는 경우에는, 그 엉터리 같은 가면 뒤에서 뭔가 이성으로는 알지 못하는, 그러나 합리적인 무엇이 얼굴을 내미는 법이야. 공격하려면 우선 그 가면을 뚫어야 해! 죄수가 감방 벽을 뚫지 못하면 어떻게 바깥세상으로 나올 수 있겠나? 내게는 그 흰 고래가 바로 내 코앞까지 닥쳐온 벽일세. 때로는 그 너머에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 하지만 그게 어쨌다는 건가. 그 녀석은 나를 제멋대로 휘두르며 괴롭히고 있어. 나는 녀석한테서 잔인무도한 힘을 보고, 그 힘을 더욱 북돋우는 헤아릴 수 없는 악의를 본다네. 내가 증오하는 건 바로 그 헤아릴 수 없는 존재야. 흰 고래가 앞잡이든 주역이든, 나는 그 증오를 녀석에게 터뜨릴거야. 천벌이니 뭐니 하는 말은 하지 말게. 나를 모욕한다면 나는 태양이라도 공격하겠어. 태양이 나를 모욕할 수 있다면 나도 태양을 모욕할 수 있을 테니까. 질투가 만물을 지배하니까, 여기에는 항상 일종의 페어플레이가 존재하지. 하지만 그 페어플레이도 내 주인은 아닐세. 누가 나를 지배하겠나? 진리에는 한계가 없어. 눈을 돌려! 마귀가 노려보는 것보다 더 참을 수 없는 건 멍청히 바라보는 눈길이야! 그래, 그래. 자네 얼굴이 붉어졌다 파래졌다 하는군. 내 울화가 자네를 녹여서 분노로 타오르게 했어. 하지만 이보게, 스타벅. 홧김에 내뱉은 말은 그 자체에 책임이 없어. 홧김에 심한 말을 해도 그렇게 모욕으로 여겨지지 않을 때가 있지. 자네를 화나게 할 생각은 없어. 그만두세. 저것 봐! 저기 있는 터키 녀석의 얼룩덜룩한 황갈색 볼을 보라구. 태양이 그린 그림, 살아서 숨 쉬는 그림이야. 살아 있는 이교도 표범들-분별도 없고 믿음도 없는 것들, 그저 느끼기만 할 뿐, 그 메마른 삶에 어떤 이유도 찾지 않고 어떤 이유도 주지 않아! 이 배에 타고 있는 선원들! 고래에 대해서는 그들 모두 에이해브를 지지하고 있잖은가? 스터브를 봐! 웃고 있네! 저기 칠레 녀석을 봐! 콧방귀를 뀌고 있어. 스타벅, 다들 폭풍처럼 날뛰고 있는데 자네 혼자 어린 묘목처럼 그 한복판에 흔들리며 서 있을 수는 없어! 그게 뭐지? 잘 생각해보게. 지느러미 하나 찌르는 것을 도와달라는 거 아닌가. 스타벅에게는 그리 놀라운 묘기도 아니지. 앞갑판 선원들까지 작살의 날을 갈려고 숫돌에 달려들었는데, 낸터컷 최고의 작살잡이가 이까짓 시시한 사냥에서 꽁무니를 빼지는 않겠지? 아아! 자네는 꼼짝도 못하게 되었어. 그렇군, 파도에 떠밀린 꼴이야. 말해. 어서 말하라니까! 그래, 그래! 자네의 침묵이 자네 생각을 말해주고 있군. (독백으로) 내 벌어진 콧구멍에서 무언가가 튀어나���고, 녀석이 그것을 깊이 들이마셨어. 이젠 저 녀석도 내 편이야. 반란이라도 일으키지 않고는 나한테 반대할 수 없을 거야.” (p217-218) 221 245 그 신비로운 손짓이 암시하는 이름 없는 것들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망아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나에게도 그런 것은 어디엔가 반드시 존재한다. 우리 눈에 보이는 이 세계의 다양한 측면은 사랑 속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은 두려움 속에서 이루어졌다. (p255) 이따금 에이해브는 밤중에 견딜 수 없이 생생하여 심신을 지치게 하는 꿈을 꾸고 그물침대에서 뛰쳐나오곤 했다. 그 꿈은 온종일 그를 짓눌렀던 격렬한 생각의 반복이었고, 온갖 상념이 불꽃을 튀기며 서로 충돌하는 망념 속을 뛰어다니고 불타는 두뇌 속에서 소용돌이치며 회전하고 결국에는 고동치는 생명의 맥박 자체가 견디기 어려운 고뇌의 근원이 되었다. 때로는 이 정신적인 고뇌가 에이해브의 존재 자체를 그 근저에서 떠오르게 하고, 그 밑에 있는 심연을 노출시켜 거기에서 화염과 번갯불이 솟아오르고, 저주받은 악귀들이 그 심연으로 뛰어내리라고 그에게 손짓할 때도 있었다. 이처럼 내면의 지옥이 발치에서 입을 벌리면, 고독한 야수의 무시무시한 울부짖음이 배 전체에 울려 퍼지고, 에이해브는 마치 불붙은 침대에서 뛰쳐나오듯 두 눈을 번득이며 선실에서 뛰쳐나온다. 그러나 이런 일들은 에이해브가 지닌 잠재적 약점의 징후도 아니고 자신의 결심에 대한 두려움을 저도 모르는 사이에 드러내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 결의의 치열함을 분명히 보여주는 표시일 것이다. 무언가에 집중하는 에이해브, 흰 고래를 철저하고 집요하게 추적하는 사냥꾼으로 계획적이고 냉정하기 이를 데 없는 에이해브, 해도를 검토한 뒤 침대에 들어가는 에이해브는 공포에 질려 침대에서 도망쳐 나오는 에이해브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에이해브를 침대에서 도망치게 한 것은 그에게 내재하는 영원한 생명 원칙, 즉 영혼이었다. 그것은 보통 때에는 그의 인격을 형성하는 정신에 실려 다니면서 그 도구나 매개체로 이용되지만, 잠자고 있을 때에는 그 정신에서 잠시 떨어져 나온다. 에이해브가 밤중에 침대에서 도망쳐 나온 것은 이성이 이제 더 이상 합일체가 아닌 광적인 것과의 접촉을 자발적으로 회피한 결과다. 그러나 정신이라는 것은 영혼과 결부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에이해브의 경우에는 자신의 온갖 상념과 상상을 오직 한 가지의 숭고한 목적에 바쳤고, 그 목적은 자신의 완고한 의지로 신과 악마에게 거역함으로써 일종의 독불장군처럼 독립적인 존재물이 되었다. 아니, 그 목적은 그것이 원래 결부되어 있는 평범한 생명력이 초대받지 않은 사생아의 탄생에 놀라서 도망친 뒤에도 계속 살아서 불탈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에이해브처럼 보이는 어떤 존재가 선장실에서 뛰쳐나왔을 때, 그 육체의 눈에서 번득이는 고통의 정신은 그때 이미 알맹이 없는 껍데기, 형체 없는 몽유병적 존재였다. 물론 한 줄기 생명의 빛이기는 했지만, 그 본래의 색을 발생시킬 대상이 없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허무 그 자체였다. 늙은이여, 하느님이 당신을 도와주실 거요. 당신의 생각이 당신 안에 또 하나의 생명체를 창조했소. 자신의 치열한 생각 때문에 스스로 프로메테우스가 된 인간, 당신의 심장을 영원히 쪼아 먹는 독수리, 그 독수리야말로 당신이 창조한 생명체인 것이오." (p262-263) 목적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뜨거운 열정에 사로잡힌 에이해브의 모든 생각과 행동은 오로지 모비 딕을 잡는 데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그 단 하나의 열정을 위해서는 이 세상의 모든 이익을 기꺼이 희생할 것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격렬한 고래잡이의 생활방식과 단단히 결합된 오랜 습관과 타고난 천성 때문에 항해의 부산물을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게 아니라 해도, 그에게 훨씬 강한 영향력을 가진 다른 동기는 얼마든지 있었다. 흰 고래에 대한 원한이 어느 정도는 모든 향유고래에 대해서도 확대되었을 가능성이 있고, 바다 괴물을 한 놈이라도 더 죽이면 죽일수록 다음에 만나는 고래는 그가 찾아다니는 바로 그 고래일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리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그의 편집증을 고려한다 해도 지나치게 세련된 표현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가정이 정말로 반박할 여지가 있다 해도, 추가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은 여전히 존재했다. 그것은 에이해브를 지배하고 있는 격렬한 열정에 정확히 부합하지는 않지만, 그에게 영향을 미치는 게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p273) 한편 퀴퀘그가 충동적으로 무심하게 움직이는 막대기는 씨실을 때로는 비스듬히, 때로는 비뚤어지게,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약하게 때리고 있다. 마지막 타격의 이 차이에 따라 완성된 직물의 최종 상태에도 그에 상응하는 차이가 생긴다. 이 야만인의 막대기는 그렇게 날실과 씨실의 마지막 행태를 만들어간다. 이 느긋하고 무심한 막대기는 우연인 것이다- 아아, 우연과 자유의지 그리고 필연- 그것은 결코 양립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들은 모두 뒤섞여 함께 일한다. 궁극적인 진로에서 벗어나지 않는 필연의 곧은 날실- 왔다 갔다 하는 모든 진동은 사실 거기에 이바지하고 있을 뿐이다. 자유의지도 역시 주어진 실 사이에서 자신의 북을 자유롭게 놀리고 있다. 우연은 한편으로는 필연이라는 직선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제한을 받고 측면에서는 자유의지가 그 움직임을 한정하지만, 그래서 필연과 자유의지의 지시를 받지만, 우연도 그 두 가지를 번갈아 지배하면서 사건의 최종 형태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p276-277) 하지만 바다는 이방인에게 적이 될 뿐만 아니라 자손에게도 마귀처럼 잔인하고, 자기를 찾아온 손님을 죽인 페르시아인보다 더 사악하다. 바다는 자기가 낳은 생물도 용서하지 않는다. 사나운 암호랑이가 밀림 속에서 뒹굴다가 새끼들을 깔아뭉개듯 바다는 가장 힘센 고래까지도 바위에 내던져, 그들을 부서진 난파선 잔해와 나란히 암초에 남겨놓는다. 바다를 통제하는 것은 바다 자신의 자비와 힘뿐이다. 주인 없는 바다는 기수를 잃고 미친 듯이 내달리는 군마처럼 헐떡이고 콧김을 내뿜으며 지구를 압도하고 있다. (p346) 384 414 이 놀라운 힘은 꼬리의 우아한 유연성을 전혀 손상시키지 않을뿐더러, 티탄처럼 막강한 힘 속에 천진한 어린애 같은 태평함이 파도처럼 굽이 친다. 꼬리의 유연한 움직임은 그 놀라운 힘에서 가장 섬뜩한 아름다움을 끌어낸다. 진정한 힘은 결코 아름다움이나 조화를 손상시키지 않고, 오히려 아름다움과 조화를 가져다준다. 당당한 아름다움을 지닌 모든 것이 발휘하는 불가사의한 매력은 힘과 깊은 관계가 있다. 헤라클레스의 석상에서 대리석을 뚫고 터져 나올 듯한 힘줄을 모두 제거하면 그 매력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 경건한 에커만은 괴테의 벌거벗은 시신에서 시트를 벗겼을 때, 로마의 개선문처럼 단단한 가슴 근육을 보고 압도당했다. 미켈란젤로가 성부 신을 인간의 형상으로 그릴 때에도 거기에 얼마나 강력한 힘을 부여했는가. 그리고 하느님의 아들 예수의 성스러운 사랑에 대해 부드러운 고수머리의 양성적인 모습을 묘사한 이탈리아의 그림들이 무엇을 드러내고 있든지 간에, 거기에는 예수의 사상이 가장 성공적으로 구현되어 있다. 늠름한 근골을 찾아볼 수 없는 이 그림들은 어떤 힘도 암시하지 않고, 오로지 복종과 인내라는 소극적이고 여성적인 것만 암시한다. 그것이야말로 예수의 가르침이 지닌 독특한 실천적 미덕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사실이다. 내가 다루고 있는 이 고래 꼬리는 미묘한 탄력을 갖고 있어서 장난삼아 또는 진지하게, 또는 화가 나거나 그 밖의 어떤 기분으로 휘둘러대더라도 꼬리의 굴곡 작용은 언제나 변함없이 우아하다. 어떤 요정의 팔도 그것을 능가하지 못할 것이다. (p456-457) 인간의 권리와 세계의 자유는 '놓친 고래'가 아니고 무엇인가? 모든 인간의 마음과 의견은 '놓친 고래'가 아니고 무엇인가. 그들이 가진 종교적 믿음의 원칙은 '놓친 고래'가 아니고 무엇인가. 표절을 일삼는 사이비 미문가에게 철인의 사상은 '놓친 고래'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 커다란 지구 자체는 '놓친 고래'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리고 독자들이여, 그대도 역시 '놓친 고래'이자 '잡힌 고래'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p482) 501 503 512 이런 인생에는 죽음만이 바람직한 결말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죽음은 미지의 낯선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일 뿐이고, 무한히 멀고 황량한 곳, 육지로 둘러싸이지 않은 바다로 들어갈 가능성에 보내는 첫 인사일 뿐이다. 따라서 죽음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아직도 자살을 꺼리는 양심이 남아있다 해도, 모든 것을 주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바다는 상상할 수도 없는 흥미로운 공포와 새로운 활력으로 가득 찬 놀라운 모험의 광야를 그의 눈 앞에 유혹하듯 펼쳐놓는다. 그리고 끝없는 태평양의 깊은 곳에서는 수많은 인어가 그들에게 노래를 부른다. "이리 오라, 비탄에 빠진 자들아. 수명이 다하기 전에 죽은 죄를 묻지 않는 새로운 삶이 여기 있다! 이리로 오라! 지금도 여전히 미워하고 미움 받는 너의 육지 세계가 죽음보다 더 염두에 두지 않는 삶 속에 너를 묻어라! 이리로 오라! 교회 묘지에 너의 묘비를 세우고, 이리 와서 우리를 신부로 삼아다오!" (p579) 590 "오, 밝은 불의 맑은 정령이여, 나는 한때 이 바다에서 페르시아인처럼 그대를 숭배했지만, 예배를 드리다가 그대에게 화상을 입어 지금까지 흉터가 남아 있다. 나는 이제 그대를 안다. 맑은 정령이여, 그대를 올바르게 숭배하는 방법은 도전이라는 것을 이제 나는 알고 있다. 그대는 사랑에도 존경에도 감동하지 않는다. 그대를 증오하는 자는 죽여버릴 수도 있다. 그대는 누구나 가차 없이 죽인다. 두려움을 모르는 바보도 이제는 절대로 그대에게 반항하지 않는다. 나는 그대의 불가사의한 위력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 힘이 나를 무조건 지배하려 들면, 나는 지진 같은 내 생명이 끝날 때까지 저항하겠다. 의인화한 사물 한가운데, 바로 여기에 인격을 가진 한 인간이 서 있다. 보잘것없는 점 하나에 불과하지만, 내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이 지상에 살고 있는 동안은 여왕과도 같은 인격이 내 안에 살면서 왕권을 느낀다. 그러나 전쟁은 고통이고 증오는 비애다. 그대가 사랑 중에서도 가장 저급한 형태로 온다 해도 나는 무릎을 꿇고 그대에게 입 맞출 것이다. 하지만 그대가 가장 높은 지위에서 단순히 고매한 위력만으로 나에게 온다면, 그대가 완벽한 장비를 갖춘 세계의 해군을 내보낸다 해도 이곳에는 여전히 거기에 무관심한 그 존재가 있다. 오, 그대 맑은 정령이여, 그대의 불은 나를 미치게 한다. 나는 불의 진정한 아들답게 그 불을 그대에게 되돌려 보낸다." (p602) "이건 뭐지? 형언할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고, 이 세상의 것 같지도 않은 불가사의한 이것은 도대체 뭐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기만적인 주인, 잔인하고 무자비한 황제가 나로 하여금 자연스러운 사랑과 갈망을 등지도록 강요하는구나. 그래서 나는 줄곧 나 자신을 떠밀고 강요하고 밀어붙인다. 내 본연의 자연스러운 마음으로는 감히 생각도 못 할 짓을 기꺼이 하도록 무모하게 몰아세우는 것일까? 에이해브��� 과연 에이해브인가? 지금 이 팔을 들어 올리는 것은 나인가, 신인가, 아니면 누구인가? 하지만, 위대한 태양도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는 심부름꾼 같은 존재에 불과하다면, 스스로 회전할 수 있는 별은 단 하나도 없고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 모든 별을 움직인다면, 이 보잘것없는 심장은 어떻게 고동칠 수 있고, 이 작은 두되는 어떻게 생각할 수 있단 말인가? 내가 아니라 신이 심장을 고동치게 하고, 두뇌를 돌아가게 하고, 삶을 영위하게 하는 것이다. 이보게, 우리 인간은 저기 있는 양묘기처럼 세상에서 빙글빙글 돌려지고, 운명은 그 기계를 돌리는 지레라네. 저 미소 짓는 하늘과 깊이를 잴 수 없는 바다를 보라! 저기 있는 다랑어를 보라! 다랑어가 저 날치를 쫓아가서 물어뜯게 하는 것은 누구인가? 살인자들은 어디로 가는가! 재판관 자신이 법정에 끌려 나와 재판을 받게 되면 판결은 누가 내리는가? 하지만 참으로 온화한 바람이고, 온화해 보이는 하늘이구나. 공기는 이제 머나먼 초원에서 불어온 듯 향기롭구나. 스타벅, 안데스의 산비탈 아래 어디에선가 사람들이 건초를 만들었고, 풀 베는 사람들은 갓 벤 건초 사이에서 잠자고 있을 거야. 잔다고? 그렇지. 우리는 아무리 힘들게 열심히 일해도 마지막에는 모두 들판에서 잠자지? 잠잔다고? 그래. 작년에 쓴 낫이 반쯤 벤 풀밭에 던져진 채 녹스는 것처럼 초록빛 속에서 녹슬어 잠자지. 스타벅!" (p645-646) 650 "흰 고래가 보이나?" 에이해브가 소리쳤지만, 고래는 아직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틀림없이 녀석 뒤에 있어. 그러니까 그 항적을 따라가기만 하면 돼. 그것뿐이야. 이봐, 키잡이. 지금까지 한 대로 계속해. 오늘도 날씨가 정말 좋구나! 신이 새로 창조한 세계에 천사들을 위한 여름 별장을 만들어 오늘 아침 천사들에게 처음 개방한다 해도 그 새벽이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는 없을 것이다. 에이해브에게 생각할 시간이 있다면, 이거야말로 생각할 거리가 되겠지. 하지마 에이해브는 절대로 생각을 하지 않아. 그저 느끼고 느끼고 또 느낄 뿐. 그것만으로도 인간에게는 충분히 설레고 흥분되는 일이야. 생각하는 건 무례한 짓이지. 오직 신만이 생각할 권리와 특권을 갖고 있어. 생각하는 것은 냉정함과 침착함이고, 또 그래야 해. 그런데 우리의 가련한 가슴은 고동치고, 우리의 가련한 뇌는 생각하기에는 너무 심하게 맥박 치고 있어. 하지만 때로는 내 뇌가 너무 냉정하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지. 얼어붙은 것처럼 냉정해서, 이 낡은 두개골은 내용물이 얼음으로 변한 유리찬처럼 딱딱 소리를 내며 갈라져서 뇌를 진동시키는 것 같아. 그런데 지금도 이 머리카락은 자라고 있어. 이 순간에도 자라고 있어. 열이 머리카락을 기르고 있는 게 분명해. 아니, 머리카락은 그린란드의 얼음 틈새에서 베수비오 화산의 용암에 이르기까지 어디서나 자라는 흔해빠진 �� 같은 거야. 사나운 바람이 머리카락을 불어 날린다. 찢어진 돛조각이 흔들리는 배에 매달려 그 배를 채찍질하듯, 바람에 날린 머리카락이 나를 때린다. 비열한 바람이다. 여기 오기 전에 감옥의 복도와 감방과 병원의 병실을 지나오면서 그곳을 환기시켰을 텐데도 여기서는 양털처럼 순결한 체하며 불어다니. 꺼져라! 더러운 바람아. 내가 바람이라면 이 사악하고 비참한 세계를 더는 돌아다니지 않을 거다. 어디든 동굴로 들어가 숨어버릴 거다. 하지만 바람은 역시 고귀하고 씩씩하다. 바람을 정복한 자가 있었던가? 어떤 싸움에서나 마지막에 가장 통렬한 공격을 가하는 것은 바람이다. 맹렬한 기세로 달려가서 바람을 창으로 찔러보라. 창은 바람을 통과할 뿐이다. 하! 비겁한 바람은 벌거벗은 인간을 때리기는 하지만, 자신은 단 한대도 가만히 서서 맞으려 하지 않는다. 바람보다는 차라리 에이해브가 더 용감하고 고귀하다. 바람이 몸뚱이를 갖고 있다면 좋겠지만, 인간을 가장 화나게 하고 약 올리는 것은 모두 몸뚱이가 없다. 하지만 물질로서는 몸뚱이가 없지만, 힘으로서는 실체를 갖고 있다. 거기에 가장 특별하고 가장 교활하며 가장 악의적인 차이점이 있다! 하지만 다시 단언하건대, 바람이란 존재에는 매우 찬란하고 우아한 무언가가 있다. 적어도 그 따뜻한 무역풍은 맑은 하늘에서 강하고 꾸준하며 활기차면서도 온화하게 곧장 불어대고, 바다의 비열한 조류가 아무리 방향을 바꾸고 갈지라로 흘러도, 육지에서 가장 거대한 미시시피 강이 막판에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고 진로에서 벗어나도, 무역풍은 절대로 방향을 바꾸지 않고 목표를 향해 곧장 불어간다. 영원한 양극에 맹세코! 내 배를 똑바로 불어 보내는 이 무역풍, 또는 그와 비슷한 무언가가-절대로 변하지 않고 힘으로 가득 찬 무언가가 배처럼 용골을 가진 내 영혼을 불어 보내고 있다. 바람을 위해 건배! 돛대 꼭대기에 있는 망꾼들아, 무엇이 보이는가?" (p669-670) "나는 태양에 등을 돌린다. 어떤가, 타슈테고. 자네의 망치 소리를 들려다오. 오오, 내 불굴의 세 첨탐이여. 결코 금이 가지 않는 용골이여. 신만이 위협할 수 있는 선체여. 튼튼한 갑판, 오만한 키, 북극성을 가리키는 뱃머리. 죽으면서도 찬란한 배여! 그러면 그대는 죽어야 하는가? 게다가 나 없이 혼자? 가장 하찮은 난파선의 선장에게도 허용되는 그 마지막 긍지마저 나는 가질 수 없단 말이낙? 오오, 고독한 삶의 고독한 죽음! 오오, 내 최고의 위대함은 내 최고의 슬픔 속에 있다는 것을 지금 나는 느낀다. 허허, 지나간 내 생애의 거센 파도여, 저 먼 바다 끝에서 밀려 들어와 내 죽음의 높은 물결을 뛰어넘어라! 모든 것을 파괴하지만 정복하지 않는 고래여! 나는 너에게 달려간다. 나는 끝까지 너와 맞붙어 싸우겠다. 지옥 한복판에서 너를 찔러 죽이고, 증오를 위해 내 마지막 입김을 너에게 뱉어주마. 관도, 관대도 모두 같은 웅덩이에 가라앉혀라! 어떤 관도, 어떤 관대도 내 것일 수는 없으니까. 빌어먹을 고래여, 나는 너한테 묶여서도 여전히 너를 추적하면서 산산조각으로 부서지겠다. 그래서 나는 창을 포기한다!" (p681-682) - 허먼 멜빌 , ' 모비딕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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