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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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give me spypyro
밑걍잡
ㅎㅎ쨌든.. 드디어 손에 익고 편한 만화용 스타일을 찾았고 27p까진가 선작업함. 빨리 먹칠이랑 묘사파고 싶다.
파이로 손이 좀 작다 나중에 수정
손목이랑 손가락 관절들이 뽀사질것같다..실제로도 갈려나가고 있겠지.. 하지만 멈출수없다 진짜 이 정신머리를 우짜냐 발목 보내고도 정신못차렸어 손은 안된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각남. 원고랑 식자 다 하고 최종보정은 어떻게 하지? 클튜 내에서만 보정이 가능한가? 이미지 파일로 내보낸 후 다른 프로그램으로 후보정해도 해상도만 유지하면 인쇄시 문제가 없을까? 근데 내원고 600dpi인데 이 해상도도 지원을 해주나?그러게헐...........확인해봐야겠다
1200dpi까지 지원 됨 다행이다~~ 근데 이렇게 보정해도 괜찮은거 맞지? 글고 설마 170p를 한장씩 각각 보정 적용해야하나? 한번에 전체 적용하는 방법 없나 하나씩 해야하면 미친ㅅㅂ..
만화 정말 무궁무진하다 터득해가는 재미가 크다
청국장크림파스타 해먹었음. 초간단. 맛좋았다.
면�� 꼰길리에로 평소보다 짭짤하게, 오래 삶음. 다른 재료는 마늘, 표고버섯, 작은 소시지 3개(냉털용으로 넣음), 베트남고추2개, 크림치즈 한스푼, 고다치즈 조금 넣음. 다른 향신료 안뿌렸고 후추만 많이 뿌림. 일반적인 크림소스 만들다가 패스토처럼 청국장 넣고 잘 섞어준 뒤 약불에 조금 끓여줌 끝
청국장을 찌개 끓일때 1인분 양만큼 넣어서 간은 따로 안했다. 장 자체가 짜니까 안해도 간은 충분했음. 청국장 이거 요물이다. 꾸리꾸리하고 짭짤하면서 살짝 쓰고 고소한게 치즈 대용으로 제격임. 다음엔 1/3~1/4 넣어서 감칠맛만 살려보고 얼마나 치즈를 대신할 수 있는지 봐야지
면을 꼰길리에로 하고 버섯 표고로 쓴게 좋았음.표고랑 청국장의 조합을 말할것도없고 긴면으로 했으면 비주얼부터 탈락. 소스가 면 속을 채울수있는 숏파스타류가 잘 어울림. 리가토니도ㄱ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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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PATA
문가영 / 위즈덤하우스
이 책은 3가지 면에서 놀라웠다. 첫 번째는 책의 만듦새가 훌륭하다는 것. 자칭 책덕후로서 많은 책을 봐왔지만, 글의 분위기와 글을 쓴 사람과의 매치가 정말 완벽에 가깝다고 느껴졌다. 이런 책은 사실 보고만 있어도 배부르다. 두 번째���는 정체성이다. 유명한 연예인이 책을 썼다고 하면 사실 이제는 예전만큼 기대가 되지 않는다. 이전에 반면교사를 너무 많이 봐왔다. 그러나 책을 받고 몇 장 읽자마자 생각이 바뀌었다. 이건 그렇고 그런 유명인 에세이가 아닌 진짜 자신의 글을 써 내려간 책이었다. 이건 정말 작가의 정체성 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는 책이다. 마지막으로는 역시 글. 글이 부족해서 조금 아쉽다고 느껴질 만큼 글들이 재밌었다. 나랑 닮은 듯 안 닮은 듯 그 지점을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있었다. 그리고 파타라는 새로운 인물을 창조해 말하는 방식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오래간만에 재밌었던 독서였다.
“넌 벌 받아야 해. 내가 없는 세상에 사는 벌.”
“지금 나를 구성하고 있는 건 무엇인가 생각한다. 그럼 나는? 모든 것의 영향으로 구성된 나는. 본래의 나는? 나의 것이 있기는 한 건가.”
“정리하려고 하지말고 그냥 비빔밥을 만들어버려요. 아주 좋은 축복이니 자꾸 연구하지 말고,그냥 관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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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지는 삿포로였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날 가장 항공권이 싼 곳이었다. 내 어느 젊은 날 때처럼 별 고민 없이 떠나보기로 했다. 처음으로 오후 비행기를 탔다. 오후 출국장에는 패키지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들은 ‘혼자 해외여행 다니는 건 참 대단한 일’이라며 중얼거렸다. 약 3시간 비행 끝에 어둠이 깔린 신치토세 공항에 내렸다. 공항은 매우 한적했고 입국 수속은 10분 만에 끝났다. 이렇게 쉽게 일본 땅을 밟은 것도 처음이었다. 국제선 게이트에서 국내선 게이트로 이동해 도심으로 가는 JR선을 탔다. 자유석과 지정석이 있었다. 일본인들은 자유석을 끊어 선 채로 갔다. 옆에 앉아도 되겠냐고, 안으로 들어가 줄 수 있냐고 묻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JR 삿포로역에 내려 스스키노역으로 가는 길을 찾는데 처음으로 혼자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성격상 나와 아내는 서로를 그다지 의지하고 살지 않는데, 익숙하지 않은 곳에 서자 빈자리가 느껴졌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서로를 의지하고 있었다. JR 삿포로역에서 느낀 외로움은 젊었을 때 그것과 같았다. 구례공영터미널에서 지리산 둘레길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느낀 외로움, 튈르리 공원을 걸으며 언젠가 가족과 함께 오고 싶다며 느낀 외로움 등이 떠올랐다. 삿포로에는 비가 내렸다. 스스키노역에 내려 호텔까지 비를 맞으며 걸어갔다. 젊었을 때처럼, 고어텍스 재킷이 빗방울을 튕겨내는 소리를 들으며 걸었다. 짐을 풀고 나와 스스키노의 밤거리를 걸었다. 한국인은 나이트클럽 입장이 무료였다. 피식대며 걷다가 22시쯤 라멘을 먹었다. 그 시간에도 라멘집은 웨이팅이 길었다. 술값이 싼 일본이라 위스키바를 기웃거렸으나 언어도 통하지 않고 대화 나눌 상대도 없는 혼자인지라 호텔방으로 들어갔다. 일본 관광지에 한국인이 없으니 참 어색했다. 다음날 새벽 근처 공원까지 뛰었다. 삿포로에는 이미 단풍이 들었다. 맑은 공기와 경치에 빠져 TV타워와 니조시장까지 돌았다. 거리에는 일본 사진 동호인들이 많았다. 그들에게 사진을 한 장 부탁했다. 오후에는 수산시장에 가서 해산물을 구경하고 백화점을 돌며 아내의 선물을 샀다. 평소 쳐다보지도 않던 과자와 디저트를 잔뜩 샀고 주류숍을 구경했다.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브랜드 스토어에서 한참을 고민했다. 조금만 더 어렸으면 바로 샀겠지만 이제는 선뜻 지갑이 열리지 않는다. 저녁에는 최근 새로 생겼다는 전망대에 올랐다. 트램을 타고 이동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 전망대에 생중계 카메라를 달아놓고 밑에서 구름 상황을 볼 수 있게 해놨다. 위에 날씨가 어떻건 손님을 끌어모아 돈 벌려는 어느 나라와는 달랐다. 이 전망대에서 보는 야경은 2022년에 일본 3대 야경으로 뽑혔다고 했다. 30대라 그런지 돌아오는 트램 안에서 조금 졸았다. 다음날 새벽 러닝은 생략했다. 지난 도쿄 여행 때 조금 무리했더니 귀국해서 병원 신세를 졌다. 마음을 비우고 스포츠 전문점에 갔다. 육상 강국인 일본답게 제품이 많았다. 행복함과 아쉬움은 늘 함께 찾아온다. 마지막 날인 만큼 고로상처럼 지나가다 아무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했다. 맑은 하늘 아래 햇볕을 좀 쬐다 공항으로 이동했다. 신치토세 공항 출국 면세점에는 별로 볼 게 없었다. 식당가는 컸는데 가격이 비쌌다.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줄 초콜릿과 과자를 사서 비행기에 올랐다. 마중 나온 아내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결혼하고 몸과 마음이 조금 약해진 것 같았는데 이번 여행으로 조금은 더 단단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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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한 장 차이"
*종이 한 장 차이
내가 좋아 하는 것들은 딱 그런 것들이다
사소한 것들로 이루어진 것들.
이를테면 택배상자 속에 넣어둔 쪽지나
나를 위해 좋아하는 향수를 고르는 것들.
감정은 그런 것들이 도화선이 되어 타오른다.
아무것도 아닌 일이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게 될 때.
사랑도 미움도 그렇게 작은 차이로 이루어진다.
내가 좋아했다 믿었던 것도 종이 한 장 차이로 무너지곤 한다.
너가 좋아했던 일을 내가 응원하지 못한 일,
사소한 시간 동안 상대방을 신경쓰지 못한 일.
그런 일들 말이다.
내 세상은 그런 사소한 것들로 무너졌다가도 이내 일어난다.
그럼에도 나와 굳건한 사이는 얼마나 서로를 ���고 아끼는 관계인지 알아야한다.
그 소중함을.
-Ram
*종이 한 장 차이
별일은 크게 없었다. 당장 해결해야 할 큰 고민도 없었고, 관계에 대해 고민할 사람도, 어딘가에 급하게 큰돈이 들어갈 일도 없는 그런 하루였다. 주변 친지가 아프지도 않았고, 누군가의 미움을 크게 사고 있지도 않은 그런 별일 없는 하루였다. 그런데 괜히 마음이 울적했다. 그저 그런 하루 중 하나였는데 마음에서 울적함이 떠나지 않았다. 새로움을 찾고 싶었다. 그 새로움에 내 관심과 정신이 쏠려 신선함을 느끼고 싶었다. 그런 목마름 중에 하나는 음악. 요즘 새로운 음악을 찾는 여정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유튜브를 켰다. 이리저리 알고리즘을 타고 타다가 우연히 한 음악 채널을 발견했다. 커다란 건물과 건물 사이, 어떤 뒤뜰에 큰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열 명 정도의 사람들이 앉아서 맥주를 마시고, 수다를 떨고 있었다. 그리고 그 테이블 주변에 컨버터블 차 트렁크 위에 차를 가득 덮을 듯한 크기의 커다란 컨트롤러를 올려두고 한 남자가 디제잉을 하고 있었다. 장르는 펑키한 하우스뮤직이었고 그 음악에 맞춰 테이블 주변에서 또 다른 두어 명의 사람들이 한 손에 맥주를 들고 춤을 추고 있었다. 하우스 뮤직엔 평소에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그 장면을 보고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서 1시간 32분이나 되는 그 영상을, 그 음악을 단숨에 다 들었다. 내가 그곳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는 것도 아닌데, 그 옆에 서서 춤을 춘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졌다. 마냥 기분만 좋아진 것이 아니라 무언가 나도 모르게 동기를 부여받아 눈빛이 반짝거렸다. '세상은 역시 이렇게도, 저렇게도 살아도 돼'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속에 있는 불안함이 사라졌다. 한편으로는 음악 하나로 인해 이렇게 세상이 달라 보이고 마음가짐이 바뀌었다는 사실이 놀라워서 이 느낌을 잊지 않으려고 그 영상을 따로 목록을 만들어 저장해뒀다. 언제까지 그 음악이 내게 유효할지 모르겠으나 가끔 그 영상을 재생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처음 그 영상을 접하고 받은 느낌이 다시 되살아난다. 고작 음악일 뿐인데 말이지.
-Hee
*종이 한 장 차이
아픔은 피할 수 있지만, 고통은 선택하기에 달렸다. ‘힘들다’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이젠 안되겠다’ 인지 어떤지는 어디까지나 본인이 결정하기 나름인 것이다.
이 한 문장을 읽은 뒤로부터 많은 것들이 변했다. 작게는 달리기의 밀도가 높아졌고, 크게는 일상 속에서 늘 포만감이 가득 찬 것 같은 만족스러움에 대체로 기분이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스스로를 한���까지 몰아붙일 수 있는 실력이 꽤 늘었다. 부상도, 후유증도 이것저것 고루 얻었지만 모두 이겨낸 다음에는 한 층 더 커진 나의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만사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일은 일어날 수 없을 테지만, 말하자면 요즘은 그런 기분이다. 무언가가 잘 풀려나가고 있는 느낌. 어차피 이런 느낌은 길게 지속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냥 마음껏 즐기는 중이랄까. 고작 책 한 권, 어쩌면 종이 한 장 정도의 작은 차이일지도 모르겠지만, 읽기 전과 후의 간극이 영원히 닿을 수 없는 거리처럼 멀게만 느껴진다.
-Ho
*종이 한 장 차이
디테일이라고 해야할까. 방콕여행하며 너무 더워서 central world 지점에 있는 roast를 방문했다. 엄마가 너무 더워해서 들어간 곳이었다.(가격대가 있어서 음식먹으러는 안가는 곳인데) 태국 로컬이 하는 브랜드라고 들었고, 저번에 방문했을 때 평타는 치는 것 같아 들어가게 되었다.
칼라마리를 주문했는데, 뿌려먹는 레몬에 헝겊을 씌워서 서빙 해주었다(씨가 음식에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 같다) 여라 나라에서 여러번 해산물음식을 먹었지만 이렇게 세심하게 해주는 곳은 처음 봤다. 사실 예상했던 것 보다 음식값이 많이 나오긴 했는데 레몬 디테일 덕분에 모든 게 수긍이 됬다.
종이 한 장 차이일 수 있지만 결과는 다를 수 있다. 갈비집에서 불판을 닦는 일을 할 때 나는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고, 이 불판을 어떻게 하면 잘 닦을까 생각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성공할 확률은 후자가 높다고 한다.
요즘 나는 생각을 조금만 더 긍정적으로 하려고 노력한다. 종이 한 장 차이일지 몰라도, 나 자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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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신입 공채시험을 보러 잠실중학교에 갔었다. 다닥다닥 붙어있던 그 많은 교실 중에 하필이면 내가 배정된 반에 먼저 입사한 신입사원 한울언니가 시험감독으로 들어왔었다. ‘엥. 저 여자 인상이 되게 좋네’가 언니의 첫인상.
먹고 살기위해 노예를 자처하는 입장인 주제에 해당 기업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나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는데 시험 시작 10분 전 교실로 들어온 감독관의 인상이 과하게 좋길래 뇌리에 박힌 숏컷에 밝은 곱슬머리의 여자. 1년 후 그 여자를 같은 팀 동료로 만나게 됐을 때. ‘어? 이사람 뭔가 나랑 인연줄의 냄새가 나는데..’ 하는 동물적 직감이 들었다.
그 여자와 같이 일을 하게 되면서는 언쟁이 있기도 했으며, 머리를 맞대고 지지고 볶기도 했었다. 대신에 그 시절에 그여자와 함께 마신 맥주의 맛은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다. 생맥주의 히야시보다 맛을 좌우하는 것은 노가리 대신 씹는 상사 뒷담화 맛이었다. 그 맛에 취해 둘이서 울고 짜며 상암동 맥주를 죄다 목구멍에 부어댔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늙은 몸과 영혼을 사리느라 둘다 500짜리 한 캔도 제대로 다 못마시는 실정이지만..
야튼, 현재 우리는 둘다 회사를 박차고 나왔고 난 이제서야 한울선배가 아닌 울구언니라고 부르며 종종 얼굴보며 지내고 있다.
작년 연말 갑자기 언니가 나의 삼재퇴치 발리여정에 합류할지 고민이라길래 그냥 실없는 말을 던지는 거라 생각했었는데 내가 발리에 도착하고 일주일 뒤, 언니는 내 옆동네로 비행기를 타고 바로 날라왔다. 언니는 가뜸 그런 뜬금맞은 행보로 날 자꾸 헛웃음 나게한다. 내게 몇 안남은 웃긴 사람 중 한 명이다. 동시에 가장 똑똑하고 따뜻한 사람이기도 하고. (인간이 똑똑하면서 따뜻하기 어려운데.) 개떡같은 이 업계에서 올곧은 가치관을 지키려하는 언니의 변함없는 태도. 같은 업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모로 많이 배우고 있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언니가 생긴 것 같아서 좋다.
인생 신기하지. 우리는 무려 전직장동료 사이였는데!
+ 여행이야기 번외편..귀국 전날 운 안좋게 감기에 걸려서 컨디션이 난조였다. 그런 내상태를 알면서도 언니는 해맑은 목소리로 화산투어를 같이 가보지 않겠냐고 물었다...난 원래 남이 짜놓은 투어 따라다니는걸 극도로 싫어한다....그래도 똑똑한 울구언니가 추천하는 액티비티니까.....그래....여기까지와서 만난 것도 기념인데....근데 화산투어는 뭘까...뭔지는 모르겠지만....재미나 보람 ..둘중 하나는 있겠지....내게 남은 100달러 한 장 털어 감행해본다...그렇게 언니와 나는 꼭두새벽까지 날밤을 새고 울루와투 화산 트래킹 체험을 하러 떠났다...
사약커피와 밀가루전....교도소 사식같았던 모닝브렉퍼스트로 투어 시작....AM4...산골짜기를 후벼파고 들어가는 1시간 반의 여정......이러다 스무스하게 인신매매를 당하는 것은 아닌지......긴장을 늦출 수 없는....낭떠러지 위 폭발직전의 트래킹카.....성당 다닐 적에 구약성서로 읽어본 적이 있는 죽음의 파리떼 목도.... 타국에서 중범죄를 저질러 강제연행을 당한다면....느낌이 이렇겠구나...
덜컹거리는 차안에서 하루 반나절을 보내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뼛골마디가 욱씬거렸다. 신체적 고통을 수반한 피로 덕분인지 귀국 전 쓸데없는 상념들은 사라졌고, 고행체험에 가까운 투어를 비싼 돈주고 왔다는 사실이 어처구니가 없어 언니랑 배아프게 웃다보니 복근 운동도 약간 됐다. 의외로 이득인 부분. 내 인생 첫 액티비티 투어. 여러모로 임팩트가 있었던 추억으로 남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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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6kilogram: 🏝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by 데이식스) 아름다운 청춘의 한 장📔~ 함께 써내려 가자✨ 🐻🦊🐰🐶 #DAY6#데이식스 #The_Book_of_Us#Gravity #한_페이지가_될_수_있게 #Time_of_Our_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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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없는 생일은 처음이라
엄마 안녕.
잘 지내? 아픈 데는 없고?
엄마가 나에게 잘 지내냐고 묻는다면 난 그렇지 못한다고 대답할 것 같아. 실제로 그렇지 않거든. 엄마가 떠난 날 이후로 단 하루도 빠짐없이 엄마 생각이 떠올라. 근데 있잖아. 아프지 않고 건강했던 엄마의 모습이 잘 기억이 안 나. 하루에 수십 번도 넘게 엄마를 떠올리면, 엄마가 떠나기 전, 호스피스에 있던 모습만 떠올라. 건강했던 엄마를 생각하지 못해 미안해.
난 아직도 엄마가 호스피스에 있던 때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 말했듯이 온통 그때만 생각이 나고 어느 날 집에 혼자 있으면 엄마가 어디 놀러 갔거나 장 보러 간 것만 같은 느낌이야. 언제든지 현관문 열고 들어올 것 같아. 나도 모르게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이따 집 가서 엄마한테 얘기해야지.’, ‘엄마한테 카톡으로 저녁 뭐 먹냐고 물어봐야지.’ 정도야. 그런 생각을 하다가 금세 정신 차리지. 아, 엄마 이제 없지. 엄마한테 연락할 수가 없지.
얼마 전엔 내 생일이었어. 엄마 없는 생일은 처음이라 슬프기만 하더라. 친구들에게 축하를 받으면서도 엄마가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편치 않았어. 엄마가 힘겹게 낳아서 기쁜 날일 텐데 슬퍼하기만 해서 미안해. 그래도 모두가 축하해줘서 괜찮았던 것 같아.
생일 전날에 엄마를 보러 갔는데 날이 너무 덥더라. 가만��� 서 있는데도 땀이 흐르더라고. 그래서 얼마 못 있다 왔어. 미안해. 곧 또 갈 테니까 그때는 오래 있다 갈게. 그래도 햇빛은 잘 들어오더라. 겨울엔 엄마가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어쩐지 엄마가 끓여주던 미역국 생각이 났어. 원체 아침을 안 먹는 사람인지라 아침에 끓여주면 저녁에 와서 먹곤 했는데 이번 생일은 어쩐 일인지 아침이 먹고 싶더라고. 아마 엄마 생각이 나서 그런 거겠지.
생일이라고 엄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살았던 것도 아닌데 이번 생일은 엄마 생각이 너무 많이 났어. 어쩌면 그동안 엄마에게 전하지 못한 고마움에 대한 후회인 것만 같아. 유독 더 많이 생각나는 날이었어.
자꾸 쓰다 보니 ‘~같아.’로 끝내게 되네. 그건 더 이상 엄마한테 직접 얘기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겠지. 엄마, 우리를 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늘 엄마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말아줘. 늘 후회와 미안함으로 가득한 마음을 놓을 수가 없어. 여러 가지를 더 해보지 못한 후회일 거야. 엄마가 우리랑 살면서 행복했는지 모르겠다. 부디 행복했다고, 일찍 떠나지만 잘 살았다고 생각하기를 바라. 나는, 우리는 엄마랑 살면서, 엄마의 자식, 가족으로서 너무 행복했어. 영원히 사랑해.
엄마 없는 생일은 처음이라 어색하네. 앞으로 매년 글 남길게.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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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방에서 해먹은 음식들이다. 이 간단한 음식들조차 재료를 준비���고 조리하고 먹고 치우는 데에 힘이 들어간다.
샐러드는 1킬로그램짜리를 산 적이 있는데 너무 많아서 500그램이 4~5일 먹기 적당하다. 적채소 들어있는 샐러드는 물빠지면 보기 싫고 헹굴 때 자꾸 채 사이로 빠져서 그냥 그린샐러드로 산다. 이케아에 샐러드물빼기 도구가 있는데, 그것보다는 둥근 다이소만두찜기가 판으로 채소를 꾹 짜서 먹기가 편하다. 가득 담으면 200그램정도라 양 조절도 좋고. 일주일정도의 풀떼기를 준비할 때에는 쌈채소 > 샐러드 > 양파 > 토마토의 우선순위로 한다. 쌈��소는 고기류와 함께 먹어야하는데 보관이나 집에서 음식먹는 스케줄 잡기가 힘들어 자주는 못먹는다. 양파는 어제 3킬로짜리를 샀더니 14개가 들어있어서, 한 끼에 하나씩 먹으면 한달 안에는 치울 수 있겠지... 앞으로는 1~2킬로만 사자. 토마토는 토달해먹으면 좋은데 3킬로 이상 사놓고 상하지 않게 먹기가 곤란하지만 제철에 먹어야 싸고 싱싱하니까 먹을 수 있을 때 열심히 먹는다. 깻잎, 마늘, 양송이 등은 어쩌다가 먹는 고오급채소. 썰은대파는 쿠팡에서 500그램 얼려��� 것 샀더니 정말 편하고 좋다.
고기는 대부분 돼지고기로, 목살 > 구이용뒷다리 > 삼겹살 순서로 한번에 1~2근, 많으면 2킬로그램을 사서 200~250그램 단위로 소분해서 냉동고에 보관한다. 고기 + 토마토소스 + 샐러드면 건강한 저녁한끼를 먹을 수 있어서 매우 편하다. 어쩌다가 닭갈비팩을 샀는데 그냥 먹긴 심심해서 채소류를 잔뜩 사다 넣었는데 소량으로는 고기보다 채소가 더 비싸서 어쩌다 한번씩 먹는 것으로 한다.
파스타는 토마토소스 기본, 면삶기가 귀찮아서 펜네류를 좋아한다. 토마토소스만 넣으면 편하긴 한데... 사실 너무 심심하다. 최소한의 예의로 양파 반개 썰어서 넣는다. 베이컨은 소비가 어려워서 넣기 힘들다. 정말 가끔 사두는 크림소스가 있어서 먹는데, 까면 3번 안에 먹어야하고 빨리 먹어야 안상한다. 이 시즌엔 칼로리가 높아진다. 베이컨보다는 냉동고기류를 에프에 돌려서 썰어넣는게 맛도 좋고 보기도 좋고, 샐러드를 곁들이지 않으면 하얀소스는 좀 맘에 안든다. 양송이도 썰어넣어야해서 크림소스는 잘 안쓰는 편.
명란튜브가 생기면 아보카도를 다섯개정도 산다. 원래 아보카도는 1인1끼0.5개가 정석인데 그냥 하나 다 먹는다. 후라이는 필수. 이 메뉴에는 샐러드만 먹긴 슴슴하니 kfc에서 블랙라벨을 사다가 1.5~2조각쯤 썰어 시저샐러드로 만들어준다.
아침을 먹을 때가 있는데 냉동블루베리와 낫또, 토달이 정도. 아침에 요리하긴 번거로우니 저녁에 해둔 토달이는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그 사이에 낫또 섞고 밤에 해동해둔 블루베리 먹는다. 토달이는 저녁에 먹기도 하는데 이에 맞는 메뉴를 고르기가 쉽지 않고 아직도 찾지 못했다. 저녁에 토달이만 먹으면 허전해서 항상 다른걸 먹게 된다. 만두라도 몇개 쪄먹던가 해야겠다.
유통기한 다 되어가는 비빔면류를 처분할 때에는 샐러드로 맞췄다. 칼로리가 높아서 라면은 항상 신경쓰이는데 샐러드를 잔뜩 곁들여주면 그래도 덜 부담된다. 라면 먹는 습관은 안들어서 다행이다.
음식사진을 찍어놓은 건 많은데 버리기가 아까워서 그냥 올린다 ㅎ 된장찌개 김치찌개를 포함해서 많은 음식들은 만들 생각도 안해봤었는데 앞으로는 쿠팡이나 마트에서 장 보다가 발견하는 재료들를 사두고 뭔가를 만들어 먹는 경우도 생기지 않을까
20240609-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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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작가를 위한 출판 백서"
얼마 전 '마포 중앙 도서관'이란 곳을 처음 방문. 어디에 뭐가 있나 파악하느라 잠시 어슬렁거린 뒤 기왕 온 거 책이나 한 권 읽고 가야겠다 싶어 짧은 시간에 단숨에 읽을거리를 찾다가 '예비 작가를 위한 출판 백서'란 책을 발견.
이미 열 권 넘게 개인 출판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익숙한 내용일 테지만, 원고를 최종 탈고한 후엔 늘 똑같은 방식으로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남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 결론은 딱히 새로운 건 없었고, 그래서 안심했다.
발행연도가 2019년이던데, 책에서 소개한 (신뢰할 수 있는) 개인 출판 플랫폼이 그때나 지금이나 '교보 퍼플', '북크크' 두개 뿐이란 점은 좀 아쉽다. 어쩌면 종이책은 저물고 전자책이 점점 대세로 가는 추세라서일까.
첫 번째 장 제목이 "나는 왜 글을 쓰는가?"였음. 저자의 자문자답은 "그냥 쓰고 싶어서"라고 짧게만 나와 있었다.
문득 내 안에선 쓰고 싶은 충동 내지 욕망이 왜 일어날까를 잠시 생각해 보니 세가지 타고난 기질과 두 가지 후천적 노력이 버무려진 결과인 것 같다.
우선 타고난 기질 세 가지는 첫째, 백과사전류 호기심이 강한 편인 것. 둘째, 태생적으로 빈둥대길 좋아하는 한량 기질. 셋째, 약간의 잘난 체하고 싶은 마음.
후천적 노력은 첫째, 거의 매일 하루에 글 하나씩 쓰는 습관을 이어온 거. 그 결과 10년 전 나와 현재 나는 문장력에 있어선 다른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거로 자평한다. 뭣보다 십 년 전에 출판한 책을 읽으면서 가장 확실히 느낌.
둘째는 도사짓. 내 콘텐츠의 반 이상이 이거로부터 비롯한 거기도 하고, 또 예로부터 '바람직한 무사 = 문무겸전'이라는 거에서 영향을 받은 거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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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이 조심성 없이 흘리고 간 실마리를 토대로 납치된 여인을 구하러 나선다. 목적지는 실버튼 북부의 어느 창고. 이 창고는 에버노트 가와 실버 웨이 가의 교차로 주변에 있다고 한다. 지도에서 살펴보면, 대충 이 언저리? ▼
지금 셜록이 있는 곳은 광부의 말로 중부. 걷기에 부담스러운 거리는 아니지만,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는 좀 따분하다. 마침 목적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빠른 이동 지점도 보이고. 어떡할까.
다른 경로를 찾으려 지도를 다시 찬찬히 둘러보는데, '숨겨 둔 동전' 표식이 눈에 들어온다. 위치는 이 동네 시장 근처. 저 표식이 있는 곳에서 몇 발짝만 걸으면 스칼라디오와 이어진 다리가 나온다.
잘됐군. 일단 저기서 동전 단서부터 회수하자. 그 다음 상황 봐서 동전까지 찾고 스칼라디오로 넘어가든지 하면 될 듯.
표식이 찍힌 건물 주변에서 형님이 남긴 단서를 발견했다. 엉뚱하게 바닥만 쳐다보다 한참 헤맬 뻔했네.
형님이 일러준 바에 따르면, 이번 동전이 감추인 곳은 '피투성이 길'. 다만, 피투성이 길은 하나가 아니라 셋이며, 동네 사람들이 쓰는 별명이다. 그리고, 이 세 도로의 공식 명칭은 "똑똑한 네가 알아서 찾아 보세요.♬"...라고. 탐문 대상은 귀족, 늑대 갱단, 어부. 동전은 세 도로가 만나는 구획의 어느 건물에 있다.
그럼, 가 보실까.
옷장에서 탐문 대상이 반길 만한 옷을 대충 꺼내 입고 수소문을 시작한다. 첫 번째 목표는 어부. 하지만, 다들 바다로 나갔는지 동네를 몇 바퀴씩 돌아도 어부는 보이지 않는다. 하긴, 광부의 말로는 어촌이 아니라 광산으로 유명한 곳이었지.
꿩 대신 닭(?)이라고, 길가의 뱃사공에게 말을 던졌다가 운 좋게 원하던 정보를 얻었다. 같은 뱃사람이라 서로 건너 듣는 얘기도 많은가 싶다.
다음 상대는 늑대 갱단. 이 동네에 널린 게 갱단인데, 이쯤이야 뭐.
금방 갱단원을 만나 정보를 얻고, 마지막으로 귀족을 찾아 주변을 둘러본다. 아까 어부도 그랬지만, 광부의 말로처럼 험한 지역에서 귀족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겠지. 흠…
잠깐, 앞서 얻어 둔 정보 두 가지로 동전의 위치를 얼만큼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운이 따른다면 그 근처에서 길을 잘못 든 귀족과 마주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부의 피투성이 길은 하운드 가. 늑대 갱단의 피투성이 길은 브릿지 가. 일단 이 두 길이 만나는 지점부터 살피자면…
아마도 여기? 만약 정답이면 나머지 길 하나는 '포로'겠군. 탐문에 시간 쓸 것 없이 곧장 저 구역을 뒤지는 방법도 있겠지만, 왠지 반칙 같으니까 정석대로 가자.
혹시나 했으나, 역시나. 광부의 말로는 귀족이 얼쩡댈 만한 곳이 아니었다. 하운드 가와 브릿지 가, 포로가 만나는 지점에도 귀족은 없었고, 괜히 근무 중인 경찰 아저씨 시간만 뺏었네.
결국 스칼라디오까지 넘어가서야 내 짐작이 맞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광부의 말로 쪽 이야기라 그 동네 주민들만 알 줄 알았더니, 꼭 그렇지는 않은 모양이다.
아까 점찍어 뒀던 구역의 어느 집 현관에서 드디어 2번 동전 발견. 셜록의 말로는, 아버지 생전에 한 번 도둑맞았다가 되찾아 온 역사가 있는 물건이라 한다. 아버지의 유품이라 그에게도 각별했던 걸까. 마이크로프트의 평소 성격을 생각하면, 조금 의외다.
자, 그럼. 다시 본 업무로 돌아가 납치범 추적 재개!
…가 아니라, 그 전에 잠시 장 보기. 광부의 말로는 꽝이었지만, 다른 데는 내 마음에 드는 새 매물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로.
그러나, 아쉽게도 당장 지갑을 열고 싶은 물건은 이번에도 찾지 못했다. 두 번 연속 허탕이라니, 일부러 걸음한 게 아깝네.
그래. 어차피 조만간 들여야 할 물건, 이참에 회수해 두자. 셜록이 집에서 어떤 소감을 밝힐지 궁금하기도 하고.
상점을 나와 북부 실버튼. 행인에게 얻은 실마리를 따라, 에버노트 가와 실버웨이 가 교차로까지 발걸음을 옮긴다. 이윽고 화면에 떠오르는 새 위치 알림. 여기군.
낡은 창고 건물 앞, 딱 봐도 갱단원 같은 두 남자가 수상쩍은 고기와 구매자 얘기를 하고 있다. 고기? 코르도나 갱단이 정육점을 운영한다는 소리는 어디서도 못 들었는데. 설마.
짐작대로 이 고기는 그 고기가 아니었다. 새로 들어온 여자애라니, 분명 카펫 상점 주인장의 납치당한 딸이렷다. 한편, 구매자는 거스 맥퍼슨이라는 영국인 선원. 이 갱단원들은 그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보아하니, 저 창고 문은 맥퍼슨이 와야만 열릴 듯. 시험 삼아 같은 조폭으로 위장도 해 봤지만, 역시 소용 없었다. 선원복 차림으로 다시 찾아오자, 단박에 통과. 맥퍼슨의 외모까지는 바깥 문지기들에게 공유가 안 된 것 같다.
그럼 당당히 손님으로 들어가 아가씨를 데리고 나올까.
그러나, 선원복이 통하는 건 입구 한정이었다. 예상은 했지만, 들어오자마자 화끈하게 불청객을 맞이하는 납치범들. 가능하면 조용히 해결하려 했더니, 알��서 매를 버는구만.
이들을 제압한 후 확인해 보니, 사무실 열쇠가 손에 들어와 있다. 납치된 니카마는 아마도 그곳에 있을 것이다. 창고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누군가 흐느끼는 소리가 매우 가까이 들려 온다. 문을 열어 보자.
입구 맞은편 창살 너머에 한 여인이 갇혀 있다. 이 사람이 니카마? 내 눈에는 금방 띄지 않았지만, 존이 말하는 걸 보아 여기 있는 피해자는 한 명이 아닌 모양. 아무튼 여인을 풀어 줄 열쇠를 찾으려는데, 존이 불쑥 암호 얘기를 꺼낸다.
암호? 아, 그러고 보니 마이크로프트가 카펫 상점 주인에게 맡겼던 일이 원래 그거였지. 뭐, 별로 중요한 건 아니니까 시간 남으면 찾아 보든지 하고. 물론 존의 부탁이라 안 들어 주면 존이 삐지는 건 감수해야겠지만. 아무렴 어때, 여기서 존연(애)시(뮬레이션) 할 것도 아닌데.
창문 쪽 책상 위에서 열쇠 하나와 두목이 남긴 쪽지 발견. 이제 이 열쇠로 피해자를 풀어 준 다음 의뢰를 마무리하면 되겠다. 덤으로, 단짝 친구의 섬세한 감정을 배려해 암호도 찾아 놓고.
빙고. 암호는 책선반 위 '영국철도안내서'에 감추어 있었다. 중요 기밀이라면서 보안 엄청 허술하구만.
이어, 셜록은 사무실 안에 갇혀 있던 아가씨를 구해 주고 이름을 묻는다. 그녀가 니카마임을 확인한 뒤, 셜록은 그녀를 집까지 데려 주겠다고 제안하며, 동시에 다른 피해자들을 구할 방법을 묻는다.
그리하여, 니카마와 함께 카펫 상점으로 돌아온 셜록.
자, 다음 사건 나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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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태산입니다 ㅎㅎ
오늘도 응원하러 와주시느라 고생 많았어요ㅜㅜ
여러분이 지치지 않고 응원해 주셔서
저희도 지칠 새 없이 정말 열심히 무대 했어요🫣
근데 오늘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무대였지만
여러분을 봐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새벽 3시 30분부터 와서 기다려 주셨다고 들었는데
많이 힘드셨죠ㅜㅜ 감동이에요...
근데 저희 세레나데 가사에도
새벽 3시 반쯤이라는 가사가 있으니까
나름의 의미를 담아주세요 🕞(<-3시 30분 ㅎㅎ)
이따 하는 인기가요 생방송도 꼭봐주시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셀카 두 장 드릴게요 ㅎㅎ
아! 그리고 여러분 오늘 제 퇴근송
추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다 들어볼게요 약속 ㅎㅎ
Hello, everyone, it's Taesan ㅎㅎ Thank you for working hard, coming to cheer for us again todayㅜㅜ Because everyone was tirelessly supporting and cheering for us, we also worked tirelessly and worked really hard performing🫣 But personally, it was a disappointing performance today but I felt better seeing you guys😗😗 I heard you came at 3:30 in the morning to wait for us but that must have been really difficultㅜㅜ I'm so touched... But our Serenade lyrics also have lyrics thag say "at around 3:30" so please put your own meaning into it 🕞(<-3:30 ㅎㅎ) Please make sure to watch the INKIGAYO live broadcast later And in hoping you'll do so, I'll give you two selfies ㅎㅎ Oh! And everyone, for my song to go home to today, could you recommend some songs? I'll listen to everything I promise ㅎㅎ
항상
ㅅㅏ ㄹㅏㅇ ㅎㅐ ㅇㅛ 🖤
ㅈㅗㅎ ㅇㅏ ㅎㅐ ㅇㅛ 🤍
ㄱㅗ ㅁㅏ ㅇㅜㅓ ㅇㅛ ✌️
Always I l o v e y o u 🖤 I l i k e y o u 🤍 T h a n k y o u ✌️
사녹 끝나고 바로 찾아왔어요 잘했죠 🙀
I came here right after the pre-recording, wasn't it good 🙀
+주무시고 계셨던 분들은 좋은 아침이에요 ㅎㅎ
+for those who were sleeping, good morning ㅎㅎ
#taesan#boynextdoor#230604#long post#please credit this blog if reposting the translation onto other platforms#please credit if reposting#weverse artist#era: 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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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러 마트에 갔고 말도 안 되게 다 비싸져버린 야채값을 구경하다가 5,000원을 3,000원으로 할인 판매하고 있는 바게트 빵을 집어 들었다.
친구에게 로다주와 엠마 스톤 이야기를 꺼냈다. 내 얘기를 들은 친구가 한다는 말은 걔네들 그러는 거 하루 이틀이냐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너는 매사 너무 예민하게 보는 거 아니냐는 뉘앙스도 깔려있었다. 지금의 야채값을 이야기 하면 그는 뭐라고 할까. 물가는 점점 높아지는 게 맞으니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하겠지? 나는 매사 너무 예민하게 보는 걸까?
네 속을 죽 끓이듯 부글거려서 좋을게 뭐가 있겠냐는 걱정의 함의가 들어가 있겠지만 아니다 잘못 봤다. 나도 좋은 게 좋다. 터무니없이 오른 식자재를 최소한으로 사서 맛있게 요리해 먹을 수 있고 인종차별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하니까 모른 척 넘어가면 그만이다.
해피,라고 적힌 머그잔을 들고 앉아있는 로다주처럼, 바게트 빵에 딸기잼을 발라 우유와 함께 맛있게 먹은 나처럼 말이다. 우유도 비싸졌지만 모른 척 넘어가면 비싸진 일이 없아지는 마법을 스스로 부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시대정신이고 내 친구 바라는 세상일 지도 모르겠다.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 가방은 인종차별과 호모포비아가 그런 것처럼 뇌물 받는 건 당연한 것이니 수사 같은 건 신경 쓰지 않고 지내는 게 좋은 것일까. 아니, 그런데 윤석열이 윤석열 하는 거라면 나는 나로 지내야 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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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hit_exhibition instagram sale jungkook 1agosto2024
[HYBE INSIGHT] 정국 전시 'GOLDEN : The Moments' 티켓 FAQ🔔
Q1. 이번 GOLDEN : The Moments 전시의 운영 시간이 궁금해요. A1. 전시장은 10:00부터 18:00까지 입장 가능하며, 19:30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시 관람 60분 · 샵 이용 30분)
Q2. 온라인 티켓 판매처에서 회차 매진 시, 현장 티켓 구매가 가능한가요? A2. 온라인 예매자 우선 입장 후, 노쇼 수량에 한해 현장 티켓 구매 및 입장이 가능합니다.
Q3. 한 사람이 여러 장의 티켓을 구매하고 같은 회차에 사용할 수 있나요? A3. 동일 회차에 사용 가능합니다. 사용 시 구매한 티켓 수량만큼 랜덤 포토티켓이 지급됩니다.
Q4. 한 사람이 같은 회차의 티켓을 여러 장 구매하면 샵 구매 가능 수량도 늘어나나요? A4. 샵 구매 가능 수량은 티켓 수량만큼 복수 적용되지 않으며 인당 기준으로 구매 제한이 적용됩니다. 단, 인당 구매 제한은 각 회차별로 적용됩니다.
Q5. 패키지 티켓 구매 시 랜덤 포토티켓은 몇 장 지급되나요? A5. 총 7장이 지급됩니다. (랜덤 포토티켓 7종 각 1장씩)
Q6. 건물 내 주차 지원이 가능한가요? A6. 본 전시장이 있는 건물 내에서는 주차 지원 불가합니다.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주변 주차장을 이용해 주세요.
Q7. 이벤트로 초대권을 받았어요. 매진 회차일 때에도 초대권 사용이 가능한가요? A7. 특정 이벤트를 통해 지급된 초대권은 온라인 티켓 판매 상황과 관계없이 사용 및 입장 가능합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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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나무
부모님 댁 뒷편에 원래 작은 텃밭같은 공간이 있었다.
우리집은 상가있는 주택이라 마당이 있는 건 아니었는데 딱 작은묘목 한그루 정도 공간의 미니 텃밭이 있었다.
처음에 그 공간에 대추나무가 있었는데,
어쩜 그렇게 탁 기억이 났냐면, 어릴때 그 나무에 열린 연두색 생대추를 따먹었으니까.
그러다 시간이 좀 흐르고 어쩐지 그 나무가 사라진 자리에 여러개의 봉선화가 자랐다.
잘 영근 씨앗주머니를 톡톡 터뜨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그 재미를 알 것이다.
그렇게 내가 장난으로 흩뿌린 봉선화도 몇년 뒤에 사라졌다.
그 화단은 이내 곧 사라졌다.
그런데도 또렷이 그 대추나무도, 봉선화도 기억이 나는 것은
내 어릴 때 기억에 그 나무가 꽤 강렬했던 탓이다.
대추가 달았거든, 발간 봉선화도 제법 튼실하게 크던 곳이었거든,
이제는 없지만.
-Ram
*나무
1. 말레이시아에 살아보니 내가 나무가 많은 곳에서 사는 것을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곳엔 어딜 가나 초록 초록한 나뭇잎이 우거진 나무들이 많았고, 거기에 하얀 구름들이 뭉실뭉실 떠다니는 파란 하늘까지 완벽했다. 한국에 살 땐 나무들이 딱히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말레이시아에 살다가 다시 한국에 오니 가로수, 산, 근교에 있는 나무들이 눈에 쏙쏙 들어왔다. 추운 겨울에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왔는데 아파트 앞에 나무들이 모두 가지치기가 되어 있었다. 빨리 저 나무들이 쑥쑥 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분리수거를 하고 집에 오는 길에 아파트 앞에 나뭇잎이 무성한 나무가 되어 있는 모습을 봤다. 어찌나 눈이 즐겁던지. 또 아파트 관리사무소 뒤에는 조그마한 상록침엽수 같은 것이 이발을 동그랗게 한 채로 서있는데 그 모습도 꽤 귀엽다. 매일 분리수거하러 가면서 보는 나무 중 하나. 귀여워. 어쨌거나 나무가 없는 곳은 이제 상상할 수 없다. 나무가 없는 곳에선 살 수 없다. 나중에 내가 나무를 직접 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2. 처음엔 나무 같아서 좋았는데 진짜 나무인 것처럼 아무것도 안 할 줄이야.
-Hee
*나무
1. 훗카이도 대학 캠퍼스는 하나의 거대한 ���물원 같았다. 짙은 그늘을 캠퍼스 전체에 드리우는 키가 큰 나무들. 나는 늘 녹음이 건물과 조화롭게 자리 잡힌 거리를 걸을 때 그 도시의 기다란 역사를 느끼곤 했다. 삿포로를 여행하는 동안 아침마다 몇군데 목적지를 정해놓고 달렸는데, 나카지마 공원과 마루야마 공원을 달릴 때에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이곳에서는 마음의 뿌리를 쉽게도 내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이 도시에서라면 관광객의 신분이 아닐지라도 막연히 바라왔던 초연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겨울철 눈 여행으로 유명한 도시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삿포로에 살면서 계절이 흘러가는 모습을 천천히 지켜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2. 통창 밖으로 우거진 나무들이 가득히 보이는 사진을 우연히 보고는 부럽다는 생각을 며칠이나 했다. 그러고 나서 문득 살고 있는 숙소의 창밖을 바라봤는데 의외로 보기가 괜찮았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젖어가는 자그마한 숲이 창밖에 있었다. 북향에다 습하고 벌레 많고 같이 사는 이웃들도 매너라곤 없는 음습한 숙소이지만 마음에 드는 한구석을 비로소 찾아낸 것 같았다. 새벽같이 출근하고 밤늦게 퇴근하는 일상이지만 창밖을 느긋하게 바라볼 여유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사진 한 장 덕분에 일상에 평화가 찾아온 것 같다. 이래서 싫어하는 것보다는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삶의 태도가 필요한 것일지도.
-Ho
*나무
나무는 땅에 뿌리를 두고 서있다. 흔들릴 때마다 나무의 뿌리를 생각한다.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단단히 서있고 싶다.
나는 아직도 작은 것에 흔들리고, 불안하다. 스스로 불안을 만들어내서 놓지 못할 때가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고민을 아직도 하게 될 줄이야. 이건 고상하고 철학적인 질문보다는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 하는 원초적인 질문에 가깝다.
우리는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이 있고, 그래서 돈이 필요하고 가족이 필요하고, 누구는 자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미래��� 대한 준비를 하고 있음에도 이따금씩 찾아오는 불안을 잘 다스려야겠지.
단단히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서로 도와서 숲을 이루는 나무처럼, 싱그럽고 산뜻하게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자.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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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완화는 역사가 기록된 이래 인류의 목표였다. 특히 서양 문화는 고대에는 엘릭서와 아편제 그리고 최근에는 침해수용성 경로에서 분자 표적을 공격하도록 특별히 성계된 약물과 같은 약리학적 제제에 크게 의존했다. 여전히 만성통증에 효과적인 진통제가 등장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서 통증은 지속되고 치료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신경과학의 최근 발전을 감안하면 다행히 통증 조절에 비약리학적 접근을 고려할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우리가 이렇게 희망적인 이유는 통증을 조절하는 세 가지 필수 요소, 즉 신경매트릭스의 체성가각 및 정서적 모듈과 대뇌피질의 특정 영역에 있는 인지 센터에 대해 배웠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듈과 시스템은 독립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상호 연결된 광대한 네트워크의 구성요소이므로, 이제 이들을통증 매트릭스로 그룹화할 수 있다(그림 12. 1). 신경매트릭스의 확장은 11장에서 논의한 전전두엽 및 섬피질의 회로 활동이 정서적 시스템의 모듈을 조절한다는 것을 반영한다. ..
정화간 용어 사용을 위해 오래 지속되는 두 가지 유형의 통증을 정의해보자. 지속적인 통증Persistent Pain은 수술과 같은 침습적 개입 또는 심각한 부상이나 염증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다. 이들은 예상대로 4~5일 이상 지속되지 않으며, 병변이 해결되면 사라진다. 지속적인 통증은 일반적으로 진통제를 단기간 사용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통증이 심해 심각한 부작용이 있더라도 강력한 진통제가 필요하다. 반면 만성통증Chronic Pain은 병변이나 침습적 개입에 대한 비정상적인 반응으로 3개월 이상 매일 통증을 경험하고 예상되는 치유 기간을 초과해 지속되는 상태다. 예를 들면, 요통 및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 과민성 대장 증후군, 암 통증 및 특정 형태의 신경병증성 통증과 같은 상태가 있다. 대부분의 만성통증은 수반되는 모든 문제와 함께 장기간 아편제 사용을 제외하고는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다. 만성통증은 계속되거나 가벼운 터치와 같은 최소한의 자극에 의해 유발될 수 있는데, 가장 좌절감을 주는 것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 통증이다. 예를 들어, 섬유근육통은 말초 조직에 이상이 있다는 증거 없이 만성적으로 광범위한 통증과 압통(통각과민 및 무해통증)을 특징으로 하는 근골격 장애다.
좋은 소식은 만성 요통이나 섬유근육통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영상 연구에서 통증이 통증 매트릭스에 있는 하나 이상의 신경 회로의 비정상적인 활동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이는 만성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뇌의 다른 곳을 살펴볼 필요가 없다는 읨다. 연구에서 가장 공통적으로 나타난 것은 섬피질IC, 전전두엽피질PFC, 전대상피질ACC 및 편도체의 활동 증가다(그림 12. 1). 특히 PFC의 활성화는 만성 요통의 강도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편도체의 활동 증가가 두려움을 일으키는 요소를 추가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만성통증 환자의 매트릭스 구성요소 간의 상호 연결에 변화가 있다는 징후도 있다. 좋은 소식은 만성통증이 성공적으로 치료되면 비정상적인 활동과 연결의 변화가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만성통증에서 침해수용성 경로의역할을 배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만성통증으로 정확히 진단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행되었다. …
이전에 침해수용성 경로가 병변의 심각성에 관한 정보를 시상으로 전달한 다음 감각피질의 호문쿨루스로 전달한다는 것을 배웠다. 이때 정보는 통증의 강도와 기간, 병변의 위치를 암호화하는 신호로 변환된다. 또한 시상 신경세포의 하위 집단은 신호를 뇌의 정서적 중추로 전달하고, 이 중추는 더 높은 수준의 행동을 담당하는 피질 시스템과 통신한다(그림 12. 1). 통증에 대한 이러한 설명은 수십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이러한 모든 시스템 간의 상호작용이 궁극적으로 병변에 대한 자각과 통증을 경험하는지의 여부와 정도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해볼 수 있다. 모듈 간 상호작용은 주로 한 방향, 즉 체성감각 경로에서 정서적 모듈 쪽으로 발생할까, 아니면 반대 방향으로도 발생할까? 이 흥미로운 가능성은 일부 통증 관리자들 사이에서 뇌(정신)가 신체에 직접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외부 병리가 없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는 믿음을 낳는다. 문제를 현대적인 용어로 재구성하기 위해 그들은 통증 매트릭스 모듈이 독점적으로 활성화될 때만 만성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이리 발생하는지 여부는 통증 치료에 확실한 의미가 있으며 통증 환자를 치료하는 여러 분야의 의료 전문가들 사이에 상당한 갈등을 불러왔다. 우리는 뇌가 시상하부를 자극해 신체와 소통하고 자율신경계ANS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을 알고 있다. 7장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ANS는 심장 박동 및 장 연동 속도와 같은 기본적인 신체 기능을 조절하고 대사 및 면역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 인자의 방출을 조절한다. 결과적으로 시상하부의 과도한 활성화를 유발하는 불안, 극도의 분노 또는 스트레스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 예로 위장에서 위산의 분비를 증가시켜 잠재적으로 궤약을 유발하고, 혈관을 수축시켜 신경으로 공급되는 혈액을 막음으로써 또는 면역계를 자극해 염증을 유발한다. 심신성 통증의 가장 흔한 유형은 허혈성 두통과 궤양성 대장염이다. 시상하부의 과도한 자극은 류마트스 관절염에서와 같이 이미 존재하는 질병의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고통스러운 심신성 장애가 신체 조직의 물리적 파괴 및 손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신경계 기능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깊은 슬픔에 잠신 사람들이 경험하는 통증은 일종의 심신성 통증으로 간주할 수 있다.
(191~196쪽)
X시상에서 정보를 받는 가장 중요한 수신자 중에는 전대상피질ACC 회로가 있다(그림 12.1). 영상 연구에서 ACC 신경 활동은 부상 후 증가하고 플라세보를 사용해 통증이 성공적으로 치료되었거나 최면 상태에 있는 환자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12.1). ACC가 부상에 대한 자각에 중요하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자각이 고통과 동일한 것은 아니���. 오히려 병변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ACC로의 입력이므로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을 배우려면 입력의 출처를 확인해야 한다.
이전 장에서 ACC의 활동이 통증의 해로운 측면에 중요하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이제 최면에 걸린 피험자들에게 고통스러운 자극을 주지만 아프지 않을 것이라는 정보를 주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생각해보자. 놀랍게도 그들은 통증이 거의 없다고 보고했고, 이때 기록한 영상에서는 ACC 활동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고통스러운 자극을 주기 전의 정보Knowledge가 ACC 활동과 고통을 어떻게든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보는 대뇌피질에 있는 신경세포의 속성이며 따라서 둔화된 통증을 보고한 최면에 걸린 피험자의 섬피질IC 신경세포의 활동이 증가했음을 보여준다(표 12.1). ACC와 IC 사이의 상호작용은 통증이 발생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또한 환자가 플라세보를 통해 성공적으로 치료되었을 때 고통스러운 자극에 대한 ACC 활성도 감소했다(표 12.1). 이 경우, 환자들은 플라세보의 효과를 어느 정도 믿었거나 예상했다. 이는 PFC 회로의 활성 증가와 고통 완화와 연관이 있는 ACC 및 매트릭스의 다른 영역에서 유해한 자극에 대한 반응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
플라세보나 최면으로 유도된 진통 기간에 IC, PFC에서 ACC로 입력이 활성화되는 것은 통증 조절에서 대뇌피질이 중요함을 나타낸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IC와 PFC의 역할이 여기에서 묘사된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는 점이다. 이 영역이 다른 피질 회로와 그리고 서로 통신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표 12.1) 각 영역을 독립된 시스템으로 취급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이다. 그것들은 감각 시스템, 기억 은행 및 정서 센터의 입력을 기반으로 결정을 내리는 훨씬 더 광범위한 인지 네트워크의 구성요소다. 특히 PFC는 현재 상황에 적응하도록 생각과 정서를 지능적으로 안내하는 데 관여한다. 모든 세부 사항을 알지 못하지만 IC 또는 PFC 내의 회로 활성화가 통증 겨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가정할 수 있다.
표 12.1은 플라세보로 통증이 성공적으로 감소한 환자에서 측좌핵의 신경세포가 활성화됐음을 보여준다. 앞서 논의한 바와 같이 이러한 신경세포는 제안된 행동�� 가치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PFC의 인지 센터와 ACC의 자각 네트워크를 포함해 뇌 전체의 회로에 광범위하게 연결돼 있다. 이 모든 연결성의 주요 기능은 특정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그에 필요한 노력을 정당화할 만큼 충분한 보상이 되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행동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사람들이 노력이 필요한 경우 성취를 더 중요시하는 타고난 가치 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수학에서 쉽게 점수를 얻었을 때보다 열심히 공부해 높은 점수를 받았을 때 더 큰 만족감ㅇ르 얻는다. 통증은 보상과 동기부여의 원천이 될 수 있으며 측좌핵은 보상이 충분히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약간의 고통을 감수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결정에 기여한다. 이전 문장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실제로 이 결정에 받아들임과 믿음이라는 두 개의 구성요소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우리의 삶과 연결해 보자. 만약 그 경주가 대단한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면 훈련 중에 역기를 들거나 결승선까지 전력 질주하는 행동에 동반되는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 때로는 빠르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 보통 뜨거운 컵을 잡았다면 화상을 입지 않기 위해 컵을 떨어뜨릴 것이다. 그러나 컵이 아끼는 세트의 일부라면 통증을 견디고 컵을 받침 접시에 부드럽게 올려놓을 것이다. 이때 우리는 보상으로 당혹감을 피하거나, 컵을 깨뜨리지 않았다는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198~201쪽)
스트레스는 원치 않지만 위협적일 수 있고 주의가 필요한 상화엥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다. 뇌의 회로는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법을 고려하기 위해 활성화되는데,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이는 스트레스가 많을 때 종종 혼란을 야기한다. 따라서 뇌는 특히 원인이 지속되는 경우 스트레스를 잘 처리하지 못하며, 이는 종종 불안 요소를 추가한다. 실제로 임상의들은 개인이 결과를 거의 통제할 수 없는 위기 상황에서 훨씬 더 많이 스트레스를 유발 불안을 느끼는 것을 목격한다. 그런 상황에서 훨씬 더 많이 스트레스 유발 불안을 느끼는 것을 목격한다. 그런 상황에서는 감각이 고조되고 이완이 어려워진다. 오랜 기간 통증을 느끼는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다. 통증에 대한 두려움과 삶의 질에 부과되는 스트레스 때문에 지속적 혹은 만성통증 환자가 경험하는 고통이 증가한다고 믿을 만한 이유는 많다. 이와 관련한 심리학적 용어인 통증 재앙화Pain Catastrophizing는 통증 경험에 기여하는 많은 부정적인 정서로 요약된다. 그래서 만성통증 환자를 치료하는 심리학자와 정신과의사의 목표는 더 긍정적인 전망을 제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통증을 경험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스트레스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설명할 수 없다. 우리는 시상하부가 하나의 경로이며 이 모듈의 고도한 활성화가 다양한 심신성 통증에 기여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러나 구체적인 원인은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사이토카인, 특히 체성감각시스템을 통한 염증성 통증의 원인인 인터루킨-6 수치를 상승시킨다는 연구 결과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분명히 사이토카인 수치의 증가는 통증 매틕스의 정서적 구성요소의 활성화를 유도한다. 한 일례로 사별한 사람은 사이토카인 수치가 증가하였고 ACC와 PFC의 활성도가 증가하였다. 따라서 스트레스로 인한 사이토카인 수치의 증가를 억제하는 약물은 통증의 정서적 구성요소를 제어하는 데 유용한 보조제일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하는 고통의 정도를 결정하는 당혹스러운 정도로 많은 정신적 프로세스에 대해 배웠다. 보상, 수용, 정보 및 믿음은 통증 경험을 감소시킬 수 있지만 스트레스, 두려움, 불안 및 불확실성은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모든 영향이 IC, PFC 및 ACC 내의 신경망에 의해 중재된다는 것이다. 통증을 제어하는 열쇠는 신경망을 통제하는 것이다.
고통은 최면이나 플라세보를 통해 완화될 수 있으며, 진통 효과는 보상, 믿음 등을 매개하는 통증 매트릭스 구성요소가 공동으로 활성화됨으로써 나타난다. 불행히도 진통에 필요한 깊은 최면 상태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이며, 플라세보의 성공 여부는 환자와 의사 간의 복잡한 관계에 달려 있다. 환자가 통증 매트릭스 모듈의 활동을 의도적으로 제어해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을 것이다. 목표는 고통을 완화하는 경로는 활성화하고 두려움과 불안으로 이끄는 경로는 비활성화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두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한 가장 낙관적인 전략은 전환Diversion을 활용하는 것이다. 통증에 집착하는 것이 고통을 악화시킨다면, 통증에서 주의를 전환하면 고통을 없앨 수 있다. 지금부터 어떻게 다른 것에 주의를 돌릴 수 있는지 논의해보자.
두뇌는 엄청난 컴퓨팅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다중작업 능력이 매우 제한적이다. 시각, 청각, 촉각 및 기타 감각 신경세포 회로의 입력이 시상으로 들어간 다음 뇌 전체에 전파되기 때문에 우리는 일반적으로 주변을 의식한다. 그러나 각 감각에 대한 자각은 ACC의 활동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ACC 신경세포가 소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다른 것보다 우선권을 주기 때문에 소리를 자각한다. 색깔 있는 꽃이나 손에 쥐고 있는 물체에 대한 자각도 마찬가지다. 한 감각에서 다른 감각으로 매우 빠르게 이동할 수 있지만 한 번에 하나 이상의 감각에 집중할 수는 없다. 통증은 우리의 삶을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있는 위협을 의미하기 때문에 다른 감각보다 우선시된다. 결과적으로, 이런 단순한 깨달음은 다른 감각에 주의를 집중하면 고통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이므로 통증 제어의 핵심이다.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는 단편적인 증거는 충분하다. 예를 들어 수술 후 환자는 음악에 주의를 기울일 때 통증이 크게 감소한다. 따라서 음악의 자각은 통증에 대한 그들의 주의를 효과적으로 전환한다. 더욱이 주의 전환의 적절성이 클수록 고통은 더 크게 감소한다. 아름다운 일몰 이미지나 특별한 관련이 있는 종교 이미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주의를 돌리는 강력한 방법이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특정 상황에서 모든 감각을 의식하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아이디어에 너무 집중한 교수가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좋은 예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환자는 다른 곳에 주의를 집중하는 법을 배워 고통을 줄일 수 있다.
(204~207쪽)
통증으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지만 효과는 이릿적이고 통증은 곧 돌아온다. 그러나 주의를 분산시키는 시간을 연장하고 더 나아가 의도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이해하려면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으로 알려진 중요한 현상에 대해 간략하게 논의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경로와 회로는 강화되는 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은 감소하거나 잃어버린다. 따라서 유아기의 뇌는 성인보다 더 많은 신경세포, 연결 및 시냅스를 가지고 있다. 시냅스를 추가하거나 제거하는 능력은 뇌가 경험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사실을 반영하며, 이는 유아기의 양육 환경이 특히 중요한 이유다. 골프공을 치거나 재주넘기를 할 때 이러한 변화 중 일부를 능동적으로 지시한다. 이런 경우 기술을 배우기 위해 회로를 강화하고 있으며, 연습할수록 실력이 쌓이고 회로가 강화된다. 실명 후에 청력이 더 예민해지는 것과 같은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뇌의 신경망을 변경하는 능력은 감소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람들은 여전히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새로운 기억을 창출할 수 있다.
신경가소성은 대부분 외부 사건이나 원하는 결과에 대한 반응으로 논의된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내부로 돌려 뇌의 회로를 변경하고, 주의에 관련된 통증 매트릭스의 구성요소를 의도적으로 활성화해 인식을 형성하며, 지속적이거나 만성적인 통증을 어겢하도록 마음을 훈련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가정해보자. 테니스에서 서브를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훈련을 통해 우리의 뇌 회로가 통증 감소의 지속 시간을 크게 연장하도록 재배치될 수 있는가? 지금까지 알아본 내용을 바탕으로 훈련을 통해 뇌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평가해보자.
진통제의 심각한 부작용 때문에 만성통증을 치료하기 위한 약리학적 접근은 미미한 성공을 거두었다. 진통제를 개발하는 데 수백만 달러가 소요되고, 대부분 환자가 처방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약물치료에 대한 대안으로 만성통증을 관리하기 위해 고안된 몇 가지 비약물요법이 등장했다. 이 중 인지기반치료Cognition-Based Treatment, CBT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 CBT의 핵심 원리는 고통을 줄이깅 ㅟ해 조작할 수 있는 심리적 요인이 고통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CBT는 다면적이며 기분, 주의, 생각 및 믿음을 관리하는 방법, 스트레칭, 다양한 유형의 운동을 결합한다. 치료 옵션이 너무 많아 다양한 변형을 시도하는 의사는 임상 현장에서 전반적인 효능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얻기가 어렵다. 결과적으로, 효과적이면서도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CBT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CBT의 주요 목표는 주의Attention와 믿음Belief을 관리하는 것이며 마음의 이 두 가지 속성이 명상으로 제어될 수 있따는 임상적 근거가 증가하고 있다. 이 새로운 정보에 비추어볼 때, 일부 변형된 CBT는 최근 명상 구성요서를 통합함으로써 통증의 정신적 측면을강조하고 있다. 미디어의 관심으로 볼 때 명상은 통증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이기 때문에 특히 의미가 있다.
의도적으로 통증을 줄이는 방법을 설계하고 싶다면 PAC에서 내인성 아편제 신경세포를 활성화해야 한다. 우리는 PFC와 PAG를 활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특정 경로를 의도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명상을 통해 고통으로부터 주의를 돌릴 수 있다. 고통은 감각이므로 모든 감각은 시상에서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는 감각을 결정하는 PFC 및 IC와 상호작용하는 ACC로 흐른다. 병변이나 부상으로부터의 입력은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받는다. 한 가지 감각에 더 많이 집중할수록 다른 모든 것은 더 후퇴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명상의 기본 원리는 고통에서 다른 감각이나 생각으로 주의를 돌림으로써 지속적이거나 만성적인 통증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명상에 통증을 악화시키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행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명상이 인식과 감정을 통제하도록 마음을 훈련할 수 있다는 생각은 심리학과 행동주의 주변에 존재해왔다. 1960년대 의학계와 과학계의 회의를 포함한 다양한 이유로 일반 대중들에게 외면받은 초자연적인 명상 운동이 있었다. 현대 생활의 긴장과 불안을 줄이기 위해 널리 사용되는 프로작Prozac과 같은 약물의 도입도 중요했다. 그러나 최근 고통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생각으로 인해 의도적으로 주의를 통제하는 명상 수행이 주목받았다.
초기 서구 문화에서 고통(괴로움)은 정량화할 수 없어 과학적 탐구 대상이 아니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프로세스로 간주되었다. 결과적으로 20세기까지 고통에 대한 연구는 철학과 신학의 영역에 맡겨졌다가 20세기와 21세기에 신경해부학과 신경과학의 출현으로 고통이 뇌의 프로세스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명백해졌다. 이것은 수천 년 전 에 알크미운Alcmaeon(기원전 5세기에 태어난 그리스 철학자이자 의학 저술가-옮긴이)에 의해 제안됐다. 하지만 뇌의 복잡함은 고통의 근원을 이해하기 위한 실험적 접근을 불가능하게 했고 대부분 심리학 및 정신의학과 같은 분야에 맡겨졌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세포 및 분자신경생물학의 상당한 발전과 고통과 관련된 뇌 신경망의 사진을 제공하는 실시간 영상의 도움으로 비교적 최근에 변화가 나타났다. 그 결과 통증을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비약리학적 시회를 얻을 수 있었다.
동양 문화는 마음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 묵상을 사용함으로써 매우 다른 방식으로 고통에 접근했다. 그들은 자신의 내부로 관심을 돌려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마음을 활용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 맥락에서 묵상은 마음, 감정 그리고 우리 주변의 세계 사이의 관계를 밝히거나 명확히 하려는 시도를 의미한다. 이 방법은 수천 년에 걸쳐 개선되었으며 명상Meditation으로 절정에 이르렀다. 위대한 종교지도자 부처는 고통에 대한 이해와 수행을 통해 고통을 줄이는 방법을 얻기 위해 명상을 사용한 열렬한 마음 탐험가였다. 그의 가르침은 불교도 전통의 기초를 형성했으며, 이는 선 명상 및 기타 관련된 종교 지지자들에 의해 지속되었다. 동양의 수련자들이 신경세포, 회로 또는 신경망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였음에도 마음이 작동하는 원리를 깨쳤다는 것은 놀라울 따름이다.
명상은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자아를 더 많이 알고 기억과 감정을 통제함으로써 마음을 고요하게 하기 위해 고안됐다. 마음을 고요하게 하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가 풀리고 이로 인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모든 사람은 마음이 외부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때 나타나는 타고난 기초 며상 상태를 가지고 있다. 이같이 외부이ㅡ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수준은 개인마다 다르며 통증 내성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자연적인 명상 상태가 깊을수록 고통스러운 사건에 대한 저항이 커진다. 이는 고통이 주관적인 이유를 부분적으로 설명하지만 기초 상태를 조작하는 것이 통증 경험을 변경하는 방법일 수 있음을 시시한다. 요가는 호흡, 신체 움직임 및 외부�� 영향을 멀리하는 방법으로 자세에 집중함으로써 수련자들이 명상 상태에 들어갈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마라토너는 때때로 호흡을 달리는 속도와 동기화해 동일한 상태에 도달함으로써 통증에서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다.
여러 형태의 불교 명상 중 가장 성공한 명상은 동양의 마음챙김 수행이다. 불교 승려들은 수천 년 동안 마음챙김 명상이 통증에 대한 주관적인 경험을 크게 변화시킨다고 주장해 왔다. 그들은 통증의 감각적 측면을 충분히 경험하지만 평가한 이후 통증이 없어졌다고 얘디한다. 또한 마음챙김 수련자가 그들의 정신 프로세스를 통제함으로 비범한 업적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관한 많은 설화가 있다. 최근 연구에서 마음챙김 기반 요법Miindfulness-Based Therapies이 성공적으로 고통을 완화할 수 있고, 단기 마음챙김 훈련도 상당한 진통 효과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에는 믿을 만한 점이 분명히 있다. 간단히 말해 마음챙김은 생각이 마음을 통해 흐를 때 생각에 대한 자각에 집중함으로써 달성되는 정신상태다. 기본적으로 각 생각은 판단되지 않고 영향 없이 그냥 흩어지도록 허용한다. 대부분의 명상 형태와 마찬가지로 주요 목표는 고요한 마음과 기본적인 자각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다. 고급 수준의 마음챙김은 의도적으로 마음이 특정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고 피해야 할 생각이나 감각에서 멀어지도록 지시한다. 여기서 목적은 원치 않는 침입을 부적절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접근법을 이용한 초기 성공 사례로 1970년대 후반 매사추세츠 의과대학의 존 카밧진Jon Kabat-Zinn(미국 매사추세츠 의과대학 산하 의학, 건강, 마음챙김 센터 창시자, 필립 카플로, 베트남의 틱낫한, 한국의 숭산 스님과 같은 선불교 스승들의 제자이자, 케임브리지 선원의 창립 멤버다.-옮긴이)과 동료들이 설계한 마음챙김 기반 스트레스 감소Mindfullness-Based Stress Reduction, MBSR 프로그램이 있었다. 많은 MBSR 프로그램 실행자들은 만성통증을 완화하고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배웠으며, 현재 미국 전역의 많은 지역에서 이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인지기반치료를 이용한 성공 사례까지 더해지면 통증을 극복하기 위해 마음을 훈련하는 데 잠재적인 힘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아직 답이 필요한 질문은 남아 있다.
마음챙김 명상이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왜 또는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른다. 많은 책에서 밝혀지지 않은 메커니즘에 대한 다양한 이론을 제공하지만 검증 가능한 설명은 얻지 못했다.
(208~215쪽)
마음챙김 수행은 감각, 생각, 감정을 처리하는 방식이 다른 두 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으며 둘 다 특정 기술의 숙달이 필요하다. 첫 번째 분야는 외부 및 내부 사건으로부터 분리를 촉진하는 주의 집중Focused Attention(팔리어 언어의 사마타)을 사용한다. 집중된 주의를 기울이는 동안 수행자는 계속해서 반복되는 단어는 만트라Mantra 또는 호흡과 같은 단순한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 깊게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는 것만으로 뇌의 중추에 산소가 적절하게 공급돼 긴장과 불안이 줄어들기 때문에 호흡이 특히 효과적이다.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감각이나 생각이 밀고 들어오면 그들은 사라지고 초점은 호흡으로 돌아간다. 마음은 감각, 생각, 심지어 기억까지도 주의와 경쟁하는 끊임없는 흐름의 상태에 있기 때문에 호흡은 하찮은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훈련이 진행됨에 따라 수행자는 점차적으로 호흡에 대한 집중을 유지하는 방법을 배우고 고통의 감각에 대한 비판단적 자각은 잠깐이게 된다. 궁극적인 목표는 외부릐 두려움이나 스ㅡㅌ레스를 배제하고 마음이 자신에게 집중되는 이완 상태를 달성하는 것이다.
마음챙김 명상의 또 다른 분야는 집중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동안 방해가 되는 고통과 같은 모든 생각이나 경험을 평가한 다음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무시되는 개방 모니터링Open Monitoring(위파사나Vipassana: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본다.’는 뜻으로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명상법 가운데 하나다.-옮긴이)으로 알려진 것을 사용한다. 다른 말로 하면, 개방 모니터링은 통증에 대한 자각을 고통으로부터 분리한다. 이는 심각한 부상에 대한 뇌엽절제술 환자의 반응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개방 모니터링에서는 불쾌감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도적인 결정에서 결과가 나타난다.
우리는 명상을 가르치는 방법에 차이가 있을 때 명상의 효능을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일부 강사는 학생들에게 눈을 감으라고 지시한다. 그러면 시상에서 ACC로 시각적 정보가 전달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은 명상하는 동안 학생들��� 편안하게 기대도록 허용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고통스러울 수 있는 자세를 요구한다. 사실, 많은 요가 수행자는 긴 시간 명상을 하는데 이때 그들의 관절과 근육에 나타나는 통증을 무시해야 하는 실제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마음챙김 명상의 전형적인 수행자의 경우, 수행자가 편안하다면 앉거나 눕거나, 눈을 뜨거나 감는 것이 결과에 큰 차이가 없다고 믿는다.
통증 매트릭스의 역할과 관련해 주의 집중과 개방 모니터링 사이에는 미묘하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다. 주의 집중은 고통을 마음의 다른 코너로 돌리면서 호흡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한 프레슷다. 호흡은 본질적으로 뇌 회로에는 중립적이며 더 높은 인지를 처리하는 피질 부위에서 PFC 및 IC로 입력과 주의 센터로 출력은 둘 다 정지된다. 이에 반해 개방 모니터링은 고통을 적극적으로 인정하지만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모든 결정에는 보상시스템과의 상화작용에 따라 달라지는 정보와 믿음이 포함되기 때문에 개방 모니터링이 통증 매트릭스의 많은 모듈, 특히 PFC 및 IC에서 활동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결과적으로, PFC와 IC의 활동은 주의가 집중되는 동안 발생하는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할 것이며, 최면 및 성공적인 플라세보 치료 시 발생하는 것과 유사할 것이다. 순교와 보상시스템에 대한 논의에서 수용의 중요성을 언급했듯이, 이러한 영역과 다른 영역도 고통을 받아들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216~218쪽)
통증의 뇌과학 - 리처드 앰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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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트가 좋다. 볼 때마다 사고 싶어서 들었다 놨다 반복하게 된다. 기껏해야 한 해에 한 권 겨우 쓰는 노트를 미리 살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이런 저울질이 반복된다. 그런 노트를 고맙게도 한 뭉치나 선물 받았다.
삶이 바빴다. 노트에 뭐라 적을 시간도 없을 만큼, 기껏해야 할 일을 적고 끝난 일에 선을 긋는다. 지나서 보면, 이 몇 장 삶을 사느라고 그렇게 바빴구나, 정신 없었구나.
학기가 끝나면서 내 회사 생활도 1년을 채웠다. 아마 여름 방학동안 마저 일하고 이번 가을 학기부터는 학업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퇴근 후에 바쁜 과제와 밀린 수업에 숨 쉴 틈 없이 지낸 나는 너덜해질 대로 너덜해졌다. 진절머리가 났다.
오랜만에 글 몇 줄 적는다고 편 노트에는 그동안 닳아져버린 내 감정과 감각이 쉽게 살아나지 않아서, 손만 조금 삐걱거렸다. 잘 펴지도록 노트 가운데를 꾹 누르고는 펜을 올렸다. 글이 써지지 않아 섭섭함이 있었지만 그래도 노트 앞에 앉기라도 했다고 위로의 맘이 떠오른다.
모든 게 회복되고 다시 자리를 찾아가기를.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고 여전히 같은가 다시 고민할 수 있는 여름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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