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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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nticipation has been torture, but the wait is almost 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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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6.24.
토요일에 당신이 회사에 오셨다. 나는 CCM 보고서 작성에 들어갔고. 그리고 일을 잡을 수 있을 때까지 잡다가 우린 물회를 먹고 혜화동까지 거닐었다.
혜화동의 가톨릭대학교 담벼락의 능소화를 보며, 저 능소화가 질 때면 여름이 끝난다고 올해도 잘 부탁드린다고 속삭였다.
2023.7.20.
요즘은 살만한지 아침에 기상이 개운하고 일도 진도가 잘 나간다. 물론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이 다 없어진 건 아니지만 일은 착착 진행되니까 기분은 좋다.
아침에 출근이 설렌다. 늘 그래왔다. 동료를 믿으며 동료를 도우며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올 해 결과가 7월 말에 나오는데, 어서 잘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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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윤(Seol Hayoon) - 설렌다 굿싱(Good-bye single) 2024.04.26
Cover Design by Hajin Bae
From reggae to hip-hop, R&B, rock, Latin, folk, synth-pop, city-pop... I designed album covers of almost every genre. But there was only one genre I had never tried. It's trot. Trot is a genre of Korean pop music. I'm finally able to work on a trot album cover this time!! I'm so happy about th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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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지기 고향친구가 집 근처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작은 골목에 이자카야를 냈다는 소식을 전했다. 혼자서는 예전만큼 마시기 어려우니 매출 좀 올려주고 홍보도 해줄겸 술 좋아하는 전직장 친구들을 데리고 갔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 다들 처음 만났을 때보다 단단해진듯이 보여 기분이 좋았다. 실은 그보다도 행복하게 취하는 기분이 대체 얼마만인지. 봄 밤 냄새가 선명하게 느껴졌다.
오래된 친구에게는 개업 메세지를 받고 천상 그림쟁이가 왠 이자카야 사장님? 다소 미심쩍은 마음이 들었는데 인테리어도 꽤 그럴싸했고, 세심한 디테일들이 귀여운 가게였다. 작은접시에 붙은 네임텍, 은색 옷걸이, 처음보는 브랜드의 물비누에 잊고 있었던 그 친구만의 매력들이 말없이 묻어나있어 신기했다. 술기운이 올라오니 이 동네에서 살아남으려면 늙다리 상사들의 법인카드를 잘 공략해야하고, 사내 비밀커플이나 미디어 좀비들을 붙잡아야하니 영업시간을 더 늘려야한다느니 하는 내 딴에는 애정 담긴 잔소리를 하고 싶은 욕구가 잠시 차올랐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꼰대같이 굴기보다 기분 좋은 응원만 해줘야지 싶어 꾹 눌러 참아냈다. 대신 같이 간 친구들이 이것저것 실속있는 조언들을 해주길래 내심 속이 시원했다.
내가 오면 서비스로 내어주려고 타이밍을 아끼고 있었다는 토마토 리큐르. 아.. 내가 고등학생때도 토마토를 좋아했었구나.. 근데 그걸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는 친구놈도 고맙고 웃겼다. 어찌저찌해서 변해버린 것과 어떻게든 변하지 않는 것. 인생이 또 신기해.
17만원짜리 요가매트가 너무 갖고 싶은데 자제중이다. 뒷통수가 발바닥에 닿는 날 구매하겠다고 다짐했다.
독기가 빠졌다. 맑아졌다. 청순해졌다. 분위기가 달라졌다.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마다 다들 똑같은 대본을 읽고 온 것 처럼 건네오는 인사멘트들이 비슷하다. 어찌됐든 다 좋아보인다는 칭찬들뿐인데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다. 과거의 내가 자주 지었던 표정, 애티튜드, 마인드, 차림새들은 지금 떠올리면 극혐인데, 남들이 보기엔 어땠을까를 생각하면 덮어둔 이불을 차고 싶은 심정이 더 크다. 그래도 차근차근 올바른 걸음걸이로 걷기 시작하니 굳이 꾸며내지 않아도 남들 눈에 뭐라도 티가 나긴 나나보다. 이악물고 잘 추스려온 내가 대단하고 장하단 생각도 조금은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가지 형태의 사랑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되는 요즘. 무엇보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설렌다. 풋내기 시절 첫 연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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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렌다 me likey
Me likey likey likey
Me likey likey likey
두근두근두근 heart heart
#kpop#kpop gg#kpop girl#kpop girls#kpop girl group#twice#kpop twice#twice naeyon#twice jeongyeon#twice momo#twice sana#twice jihyo#twice mina#twice dahyun#twice chaeyoung#twice tzu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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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
*완벽주의
살면서 단 한번이라도 이런 의지로 무언갈 끝내본 적이 없다.
완벽이라는 단어가 내뿜는 위용이 나에겐 너무 크게 다가와서라고 핑계대곤 했다.
완벽한 게 뭘까? 100점을 맞는 것? 개근상을 받는 것?
수치화 된 것 외에 감정도, 노동도, 실력도 그 어느것도 완벽함에 이르렀다고 언제 말할 수 있는지를 모르겠다.
난 지독하게 유연하고 시간에 관대하다.
모든 선이 또렷하고 일정할 수록 속이 울렁거리고 완벽한 사물을 볼 때면 겁부터 나기 시작한다.
관계도, 사람도 왜인지는 모르지만 완벽한 정점을 찍고나면 내려갈 길 뿐인 것 같아 두렵기만 하다.
이렇게 이런저런 핑계와 사설을 덧붙여 완벽하지 못한 나를 항변하곤 한다.
야무진 완벽한 누군가를 동경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나는 완벽하게 약아빠진 사람이다.
-Ram
*완벽주의
완벽주의에 빠지다 보면 중요하지 않고, 사소한 것에 목숨 거는 바람에 서로(혹은 내) 감정이 상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번 심호흡하고 돌아보면 별것도 아닌데 뭐 그렇게 날을 세웠는지. 살면서 조금은 무뎌지는 것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간다. 넘기면 그만인 것을. 모두가 이렇게도 평화로운 것을.
-Hee
이번 주는 휴재합니다.
-Ho
*완벽주의
자취를 하면서 알게된건 내가 의외로 깔끔한 사람이라는 거다. 청소를 하며 내 안에 완벽주의 성향을 마주했다. 조금의 더러움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청소를 열심히 하게 되며 느낀 건 청소도 육체노동이라는 것이다. 이불을 햇빛에 널고 청소기를 돌리고, 밀대로 방을 ���고 나면 헬스장 못지않게 땀이 난다. 이불을 다시 침대에 정리하고 샤워를 하고 햇빛 냄새가 스며든 이불에서 쉴 때 그때의 상쾌함이 좋다. 예전엔 이뻐서 샀던 오브제들도 이제는 사지 않는다. 청소할 때 불편하고 먼지 쌓이는 게 싫다.
자신이 정한 것을 실천하는 게 물론 중요하지만 어디까지나 내 컨디션을 봐가면서 해야 한다. 요가와 프사오를 둘 다 등록하고 꾸역꾸역 두개를 하루에 다 하다가 병이 난 적이 있다. 자기와의 약속이 물론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조율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걸 배웠다. 완벽함이라는 것도 어쩌면 모호한 것이고, 내가 만들어낸 것이니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결국 완벽함이라는 것도 내가 옳다고 자만하는 것에서 생기는 것 같다. 내가 모든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당연히 생길 수 있는 변수에 저항하다 보니 피곤할 수밖에 없다. 나는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면서, 모든 가능성과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어떤 상황이든 나는 괜찮기 때문이고, 어떤 것이든 잘 해나갈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혹여나 내가 넘어지더라도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내 마음과 그 도움에 응해줄 가족과 친구들이 있다. 새해에 다가올 모든 일들이 너무 설렌다. 나는 그 속에서 어떤 성장을 할지, 어떤 사람을 만날지 어떤 배움이 있을지 기대된다.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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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H_members: 피스! 이따 8시에 Back Down 카운트다운 쇼케이스에서 만나요!! 🥰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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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금요일이다 침대랑 이틀동안 섹스할 생각에 너무 설렌다 정말 무기력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만 있어야지
설레는 마음에 불금을 절친 쌍둥이 s들과 함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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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가 나는 폴라로이드 사진을 왜 찍는지 설명을 해야만 했다. 필름값은 좀 비싸도 한 장 한 장 소중하게 찍을 수 있어서 매력적이라는 말도 꼭 붙인다. 폴라로이드는 이젠 내게 담배와 술 같은 존재. 웬만해선 술과 담배를 하는 사람들에게 딱히 이유를 묻거나 답하지 않는 것처럼. 좋다고 계속하다 보니 중독인 상태. 머릿속에 나열되어 있었던 찍는 이유들이 점점 사라져간다. 불현듯 아 이 맛이야. 이 맛 때문에 찍는 거였지 하면서 선명해지곤 하지. 당연한 마음으로 느낄 뿐이다. 찍는 이유에 대해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처음처럼 설레는 그런 감정은 지나간 거지. 설렘. 어떻게 나올지 궁금한 거랑은 다른 감정이다.
나중에 보면 더 와닿을 사진들일 테니 순간을 믿고 찍는다. 대부분 사진들이 추억이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지기도 하지만 폴라로이드 사진이 제일 미화된다.
실은 이렇게까지 설명을 해야만 했던 이유는, 이게 내 취미야.라고 말하는 느낌이 아닌 왠지 해명하듯이 말을 했던 기분이라 색다름에 이 감정을 남겨보고 싶었다.
초겨울비가 내린 날
아무도 멈춰 서서 사진을 찍지 않는 장면이 있다. 죄를 짓는 일이 아닌데 세상에 눈치를 보게 될 때이다. 내가 보는 세상은 내가 해석하는 세계이니 더 이상 한계를 짓지 않기로.
별다른 장면이 아닌데도 폴라로이드는 특별하게 보이는 마법을 지녔다. 하지만 이제 내겐 폴라로이드로 모든 것을 찍어보는 때는 지나간 것 같다. 왠지 폴라로이드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변화가 생길 것 같아서 설렌다. 올 한 해는 전보다 느린 호흡으로 무엇을 발견할지 궁금해진다.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는 것 자체로 즐거웠던 처음 같은 마음으로 다시 열정이 생길 때까지 천천히 걸어봐야지. 멈춰 서서 담을 나의 이야기가 많아진다면 좋겠다. 우선 봄이 오면 한 발짝 다가가볼 수 있을까. 지금은 내 이야기로만 시작하겠지만, 시간이 차차 지나면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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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날 때, 나누는 대화가 재미있고 협업이 기대될 때 정말 설렌다. 이런 순간이 있어서 참 좋다고. 스스로 되뇌었다. :>
국내 출장은 처음. 영주랑 먹을 거 좋아하는 코드도 잘맞아 같이 돌아다니는게 즐겁다. 겨울이면 움츠러드는 나인데,영주는 똑같이 밝다. 그래서 나도 밝아진다. ☀️✨⭐️
며칠전 잠깐 나락으로 떨어졌다 회복기라 이런 오늘이 내게 와줘서 고마웠다. 행복했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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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여자친구이자 한국 어시스턴트인 나.
키의 석사 졸전 직전에 하는 Rundgang2023 작업을 위해 한파에 동대문과 을지로를 발품팔아 뛰었다. 수의를 만드는 삼베천에 키의 사진을 대형 프린트하는 작업이었는데 수의 만드는 천은 어찌나 많은지 한 6가지로 추려서 A4 사이즈로 잘라서 하���하나 샘플로 뽑아보고 키한테 컨펌받고 본 작업을 위한 2500*1500 천을 구매한 뒤 접으면 인쇄가 잘 안된다고해서 롤로 말아서 들고 다녔다. 삼베라 천 자체의 질감 때문에 인쇄 중에 헤드에 천이 닿아 잉크가 새는 리스크가 있어서 프린트 사장님께서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고 하셨다. 그럼에도 진행해주시고 완벽하게 프린트해주셔서 고마운 마음과 죄송한 마음을 담아 연리희재 개성주악 세트도 드리고..! 롤로 다시 말아 집에 가져온 뒤 우체국 국제 특송 EMS로 키의 크리틱 일주일 전에 독일로 발송하여 크리틱 전에 키가 받을 수 있게 했고 룬드강은 잘 마무리 됐다. 키한테 작업 설명 요청도 많이 오고 다음주는 한 미술관과 에디션 판매에 대한 미팅도 있고 개인적으로 구매를 원하는 연락도 많이 온다고 한다. 그리고 일리노이 대학 교수가 미국에 와서 더 공부할 생각 없냐고 있다면 편하게 연락하라며 키에게 명함을 주고 가셨다. 러브콜 받는 키를 보니 내가 다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독일 친구들 말로는 키가 없을 때도 키의 작업을 묻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독일 친구들도 키가 학교에 갔더니 모두 키가 자랑스럽다며 껴안고 난리났다고 한다. 솔직히 같은 반 친구가 잘되면 잘되서 축하하는 마음과 더불어 질투 어린 시선으로 사람 불편하게 할 수도 있는데 온전히 자기 일처럼 축하해주는 키의 클래스 친구들이 참 착하고 멋있다고 생각했다. 한국이랑은 참 다르군. 심지어 키는 이들한테 외국인인데 말이지.
키가 작업을 열심히 하니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겼는지 키네 학교 힙스터인 이 친구가 키를 그렇게 잘 챙겨줬다고 한다. 이 친구는 발렌시아가 모델도 했었다는데 마음 씀씀이도 예쁘다. 키 주변엔 멋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 기운을 이어 졸전도 키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해내길.
물론 잘 하겠지만!
처음만난 2017년도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변해가는 ���생관을 키의 곁에서 지켜볼 수 있어서 참 좋다. 24살의 순수한 대학생에서 건장한 성인 남자로 성장하는 키의 등을 바라보는 게 연애를 하는 와중에 내 소원이었는데 말이다. 이젠 더 나아가 가정을 책임지는 남편으로서의 키의 등도 볼 수 있을까? 아직 조심스럽지만.
우린 운이 좋게 인생의 격동기에 연인으로 만나 서로의 성장과정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보고 의지하며 건강한 연애를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그냥 서로의 자서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6년을 만났는데 권태기없이 언성높이는 싸움없이 이렇게 꾸준하고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지? 항상 생각하지만 우린 정말 태어나기전부터 알았던 사이 같다. 24일이면 키가 잠깐 한국에 들어온다. 한달 정도의 시간이지만 한국에서 귀엽게 추억 만들 거 생각하니 또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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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A4 CNU Weverse Update 230818: 설렌다🐻
Rough Translation: I'm exci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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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주류 박람회 초대권이 생겨서 점심시간을 틈타 다녀왔다
와인을 미친듯이 쓸어 왔고 (9병이나...) 팔이 매우 아프다 ㅜ
오늘 집 갈때 택시 타고 가야지
언제 마실까!! 벌써부터 설렌다
酒類の博覧会の招待券ができて昼食の間��行ってきた。ワインを狂ったように買って(9本も)会社に戻った。
腕が痛い...
今日退勤はタクシーにし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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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타인에게 선물받는 책은 언제나 설렌다
눈썹 탈색을 했다 환자 같다
정탕이되
할머니 집은 해가 잘 든다
해는 따갑고 따뜻하고 따사롭고
따와 해는 밀접한 사이인가 봐
따랑해요 할머니
준호준 살아있는 사람 맞구나
신비주의를 넘어서 실존 인물이긴 한지 의문이었는데
6년 만에 나타나서 대뜸 공연을 열어버리는 씹상남자
가슴이 웅장해진다
웅장해지다 못해 타들어간다.. 씹
6월 15일까지는 무조건 살아있어야지
그렇게 목숨을 부지하는 거다
소중한 약속을 만들고
소중한 다정함을 받고..
소중한 사람의 행운을 함께 느끼면서
다다음 주면 사월이네
사월에는 어떤 사람이 되어볼까
상처 주지 않는 법을 연구해야겠다
박소희한테 해야 할 말이 생겼는데 아마 하지 못할 것 같다계단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는데 하나도 안 춥다 날씨가 정말 따뜻해졌다 이제 목련이 핀다 나는 벚꽃보다 목련을 좋아한다 목련은 봄에 보는 눈송이 같다 꽃잎이 크고 단단하지만 부드럽다
어떤 믿음에는 이기적인 구석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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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장바구니
아일랜드에서 살 때에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면 몇 백원은 되는 봉투를 사는게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그동안 샀던 봉투들을 모든 가방에 넣어두고 장바구니로 썼었다.
그때에 비닐을 돈주고 산다는 그런 개념이 한국엔 없었으니까, 괜한 돈낭비라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착실하게 가방을 들던 때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끝이 났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한국도 유상봉투 제도가 생겼고, 나는 실제로 장보러 갈 때에 스타벅스 폴리백을 들고가게 되었다.
결국 돈이든, 어떤 의무감에서든 내게 책임감이 들린 것 같다. 그런 미묘한 기분이 든다.
봉투를 구매하지 않는 내가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니고,
시스템에 굴복하지 않고 50원을 지켜낸 내가 기특한 것도 아니다.
그냥 손에 무언가 들고다니면 큰일이 날 줄 알았던 20대를 지나, 무엇이든 아무렇지 않은 30대, 혹은 지금의 내가 된 것 같아서 그런 미묘한 기분이 든다.
장바구니, 그런것 따위보다 이상한 무게감이 들린 것만 같다.
-Ram
*장바구니
장바구니에 하나씩 하나씩 가을, 겨울옷들이 쌓이고, 사라진다! (아마 결제했기 때문이겠지) 더운 나라에 살다가 3년 만에 제대로 가을, 겨울옷을 살 생각에 이미 한여름부터 신났었다. 껄껄. 포근한 색감의 니트들이랑, 원래 있던 가죽자켓 디자인이랑은 완전히 다른 디자인의 가죽자켓, 그리고 한동안 쳐다도 안 봤던 모직 치마도 장바구니에 넣었다! 아니, 이렇게 니트 색들이 예뻤어? 코코아? 크림? 오트? 이런 생각으로 하나 둘 집어넣어 보니 니트 부자가 될 것 같아서 결제 직전 정신 바짝 차렸다. 사실 작년 겨울에 일 때문에 2개월 정도 한국에 있긴 했었다. 그땐 다시 갈 생각으로 예전에 입고 넣어둔 옷장 속 깊은 곳에 있던 겨울옷들 꺼내서 어찌어찌 입다가 다시 한국을 떠났었는데. 이번엔 정석으로 늦여름, 초가을을 지나 늦가을, 겨울을 맞이할 생각에 설렌다. 이제 장바구니를 스쳐갈 아이들은 겨울 패딩과 코트들인가. 역시 어느 계절이나 한국에서 파는 옷들이 살 맛이 난다. 디자인도 그렇고, 재질도 그렇고, 가격은 둘째치고 거의 모든 면에서 한국(에서 파는) 옷이 전 세계 중 최고인 것 같아.. 다시 또 장바구니를 열심히 채웠다가 빠르게 비워야지.
-Hee
이번 주는 휴재합니다.
-Ho
*장바구니
직접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조금 비싸더라도 유리병에 담긴 제품을 구입하고, 조금 덜 먹더라도 유기농을 산다.
소고기는 될 수 있는 대로 안 먹으려고 하고, 붉은 고기보다는 닭고기를 먹는다. 닭고기를 사기 위해 정육 판매대로 갔는데 이곳은 닭을 잡아서 한 마리를 그대로 진열해 놓기도 한다. 텅 빈 닭의 눈을 보는데, 내가 굳이 고기를 먹어야 하나. 서서히 줄여야겠다고 다짐했다.
너무 많은 것을 이미 가지고 있는데, 또 난 가끔 뭐가 사고싶고 사려고 하고 사버린다. 외국에서 사는 거에 비해 물건이 적은 편이라 언제라도 큰 캐리어, 작은 캐리어 하나면 짐을 쌀 수 있지만 그래도 내가 가진 물건 들을 볼때 답답해진다. 옷을 절대 사지 말아야지 하고도 티셔츠를 보면 왜 또 사고 싶어지는지..
짐을 늘리고, 내 공간을 물건이 차지하는 게 싫어서 전자레인지도 전기포트도 없이 사는 나를 보며 동생은 불편을 참 잘 견딘다며, 돈 몇 만원이면 삶의 질이 달라지는데 왜 그걸 참냐고 했다. 내가 채우고 싶은 건 물건이 아니라, 내 마음이고, 내 자신이다.
나에게 장바구니는 진짜로 장을 보러 갈 때 드는 그 장바구니이고, 장을 보러 가는 일은 신선한 재료들을 보며 직접 고르는 재미와 내가 먹을 것들을 직접 고르는 기쁨,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위해 노력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간결하고 단정하게 살고 싶다.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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