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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테일과 델타룬 챕터 1 & 챕터 2 스포일러
이론은 아니고 간만에 게임 즐겁게 해서 감상문
초중반 스포일러 뿐만 아니라 모든 선택지를 해봤고 밑으로 이야기가 나오니 언더테일 또는 델타룬 할 예정 있으신 분들은 보지 말아주세요
챕터 1 막 나왔을 무렵도 좋았던건 많았지만, 이래저래 말하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어서 (언더테일 막 발매됐을 때 데모 해봤던 그 느낌이었음) 언더테일때 좋아했던 버거팬츠랑 나이스크림 가이 이야기만 잠깐 했었다......그것도 벌써 2년 전이네
게임 전체적으로 성장한 플레이어들을 겨냥한 부분이 많아서 좋았음. 성장이라는게 언더테일을 거친 플레이어들이라는 정신적 성장도 있겠지만, 델타룬 챕터 2는 언더테일을 해봤던 10대들이 20대가 되어 성인이 되어 플레이하는 것을 전제로 만든 것이 느껴져서 좋았다. 주인공들의 나이대나 감정선, 언더테일 플레이와 그 고찰을 즐겼을거라 믿고 좀 더 복잡하게 짜여진 게임 연출과 요소들......그리고 선함과 악함의 모호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쪽으로 나아갈거라 믿고 제시하는 듯한 선택지들.
정해진 엔딩이 어떻든, 설령 그 엔딩이 정해진 파멸밖에 없다고 할지라도 델타룬은 굉장히 좋은 성장물임. 델타룬 챕터 1을 막 시작했을 무렵에는 왜 언더테일처럼 1인 체제가 아닌가 의문을 가졌었는데, 챕터 1 중반쯤부터 납득했음. 델타룬은 언더테일 때 느끼기 어려웠던걸 느끼게 해줌. 삶의 일부를 누군가와 같이 행동하고 그 변화를 곁에서 목격할 수 있다는건 참 귀중한 경험임. 그리고 그 변화의 계기나 일부가 되어 줄 수 있다는건 정말 큰 선택지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언더테일과 델타룬을 거치면서 생긴 내 의견이 하나 있는데, 토비 폭스는 성장의 궁극점에 사람의 선함이 있다고 믿는 사람같음. 어떤 부분은 절대로 변하지 않고, 그 변하지 않는 부분이 여전히 부정적이더라도......결국 그사람이 스스로 변화시킨 부분은 어떤 형태로든 선한 결과에 이바지 할거라고 호소하는 기나긴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 아니라 개구나. 아무튼 언더테일에서도 게임의 모든 부분에서 희미하게 느꼈는데 델타룬때 훨씬 선명하게 느꼈음. 그럼 언더테일과 델타룬 챕터 2의 그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생기는데, 언더테일에서는 해본 적 없어서 모르겠고 델타룬 챕터 2에서는 몇번이고 마주칠거임. 몇번이고, 계속 진행을 끊어버리는 무수한 분기점들과 선택지들을. 나는 그 부분의 진의가 이야기의 섬뜩함에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음. 진행하기 굉장히 어렵게 만들어놓은 것 자체와 계속 플레이어에게 호소를 하고 있는 것도 선에 관한 주장이라 생각함. 그럼에도 끝까지 진행 할 수 있는 점? 그걸 진행 할 수 없다면 그건 게임이 아니라 책으로도 족하지 않을까. 언더테일부터 토비 폭스는 꾸준하게 호소하고, 그 호소를 얼마나 받아들였냐에 걸맞는 결과를 꼼꼼하게 준비해둠. 그게 토비 폭스가 모두에게 게임이라는 틀로 제공하는 이야기임.
감상문이 좀 옆길로 새어나갔는데, 델타룬 챕터 2는 메인 스토리와 인물들의 관계, 성장등 여러 요소가 즐거웠음. 나한테 특히 즐거웠던 캐릭터는 스팸톤이었는데, 스팸톤은 속물적인 본질과 야망을 가지고 있고, 그 욕망을 대놓고 드러내는 캐릭터임에도 궁극적으로 추구한게 다름 아닌 자유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결국 아무리 희미한 기회나 희망일지라도 그걸 열망하는 자는, 어떤 성격이나 틀에만 영원히 갇혀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보여줘서 정말 좋았음. 그리고 제빌이나 스팸톤의 배틀 OST 이름이 대문자인 것과, 전투에서 이겼을 경우 보답하는 스스로가 변한 아이템들은 언더테일에서 나왔던 가스터의 조각을 의미하는 인상도 받아서 즐거웠음. 델타룬에 와서야 가스터의 조각들......가스터가 변화시켰던 어떤 masterpiece들을 모아 그 결과를 보겠구나, 라는 기대도 생기고.
챕터 3부터 다른 챕터들까진 한꺼번에 발매한다고 했던가? 천천히 챕터들 반복 플레이 하면서 기다려야지......팬아트도 조금 그려서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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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07
-언더테일의 나이스크림 가이&버거팬츠. 정말 좋아하는 조합이고 나는 메이저 장르에서조차 마이너 파였다
-처음으로 불투명 수채화(?)로 그려봤는데 정말정말 재미있었다! 이거 하나 그리고 프리즈마 유성색연필을 사버렸을 정도로! 하지만 뻑뻑한 물감을 펴바르는 건 정말 성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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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nicecream guy I've drawn. He is soo hot Nicepants ru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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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time trying #nicecream but this is actually pretty good! #blueberrynicecream #나이스크림 #블루베리나이스크림 #먹스타그램 #맛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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