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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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mzi · 5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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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Back in Berlin. Are you still in Berlin?
그와 헤어지던 당시에도 아무런 설명이 없이 우리는 헤어졌었다. 그런 그를 참아 내고 참아냈던 지난 반년간, 나는 그를 생각하지 않으려 애를 썼고 기어코 그러한 집념으로 그를 정리했다. 그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그를 놓지 못하는 내가 얼마나 나약할지 알아서 나는 그를 잊기로 결심했다.
나는 지금 베를린에 있고, 그 누군가에게 불과 며칠전 까지만 해도 과거를 회상하며 예전의 나와 그가 베를린에 함께 있었기 때문에 베를린이 좋았던 거지 그가 없는 지금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도 없는 도시 베를린으로 돌아오고자 한 선택을 후회한다고. 그 말은 애석하게도 진심이었다. 그 말을 하면서도 슬픈 기분이 들었다.
어느 날 아침 모르는 번호로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다. 알지도 못하는 번호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그 번호를 오래 알고 있었던 것처럼 다시 걸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전화였다. 수개월을 기다리고 상상했던 그였다. 그의 목소리를 듣자 나는 잠시 멈춰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고, 왜 내게 전화를 했냐는 나의 물음에 그는 베를린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거라고 확언했던, 영영 다른 ��에서 살아 갈 그를 이해하려던 수많은 밤을 그는 무색하게 만들었다.
모르겠어 내가 왜 여기 왔는지. 만나서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보고싶어.
비가 조금 내렸고 7월인데도 날씨가 추웠다. 가죽자켓을 입을 정도였으니. 프리드리히역의 강가에 모퉁이를 돌면 보이는 우리가 자주가던 카페에서 그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어색하게 인사를 했지만 그는 나를 보고 활짝 웃음을 지었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헤어졌던 사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할 만큼 달라보였다. 그는 나를 위해 커피를 시켜줬고 여전히 럭키스트라이크를 피우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왜 베를린에 돌아왔느냐고.
겨울 내내 우리가 헤어질 때 했던 단 2분의 통화를 나는 잊을 수가 없었어. 내 뜻은 그게 아니었는데. 나는 어디론가 가기를 결정해야 했고, 너가 너무 그리웠었어 그래서 베를린으로 돌아왔어. 나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이 베를린으로 너가 보고싶어서 온거야. 어쩌면 다시 우리가 함께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해서.
바보같은 거 알아. 날 욕하고 싶다면 욕하고 날 때리고 싶다면 때려도 돼. 날 밀어내지만 말아줘. 용서해 줄래?
만약 너가 날 더이상 보고싶지 않다면, 나는 다른 도시로 갈거야. 뮌헨이라거나 하노버라거나. 너가 내 곁에 있다면 난 언제까지나 베를린에 있을게.
그의 말에 나는 많은 생각들이 몰려와 머릿속에 그에게 전할 문장들을 계산했어야 했다.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할지 몰라 나는 그의 물음에 쉽사리 답을 하지 못했고 그는 조용히 내 손을 잡았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상황이 변했어. 어쩌면 내가 변한 걸 수도 있겠지. 놀랍게도 나도 너랑 똑같이 생각했다는 걸 알아? 너가 없는 이 도시는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어.
지난 겨울에 우리가 헤어졌을 때. 나는 매일 너를 기다렸어. 여름이 오기 전까지는. 그런데 도저히 너가 돌아올 기미가 안보이더라, 주변을 둘러보니 모든게 엉망진창이 되어있었어.
그래서 서울을 떠난거야. 베를린에 가면 그래도 좀 나아질까 싶어서. 그렇게 꾸역꾸역 간 베를린은 모든게 별로였어. 나는 이 도시에서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이방인에 불과했거든. 나도 시작은 너 때문에 돌아온 거야.
그런데 말야, 그래서 이 싫은 도시에서 내가 고생 좀 했어. 너가 떠난 이 도시를 어떻게든 이해해 보려 노력도 했었고, 잘 살아야만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뭐든 했어야 했거든.
나는 정말 어렵게 무언갈 얻고나면 주력을 다해. 삶도, 사랑도, 사람도. 너와의 연애도 마찬가지였어. 그런데 너가 없는 동안 나는 지금 내 삶에 더 많은 주력을 다 하고있어.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야. 해결해야 할 것들이 몇가지가 남았고 스트레스 받는 일도 하루에 몇가지나 자꾸만 생겨나.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너무 힘들어. 모든게 정상적으로 되기까지 충분한 일상을 원할 뿐이야.
너를 용서하고 밀어내고 그딴 건 없어. 널 엄청 사랑했었으니까. 미워하지 않아. 그저 난 이대로 살면서 안정을 기다리고싶어. 너가 만약 나를 다시 떠나 다른 도시로 간다해도 난 널 예전에 너무 많이 사랑했던 사람으로 생각할거야. 내 말 알겠어?
그는 내 말을 한번도 끊지 않고서 내가 모든 생각을 뱉어낼 때까지 기다렸다. 커피잔은 차갑게 식었고, 담배연기도 끊어진지 오래다. 우리는 우리같은 사물들을 사이에 두고 이야길 했고 그의 얼굴엔 분명히 나만 아는 슬픈 표정이 어렸다. 그는 나를 이해한다고 말했고, 미안했다고 사과를 했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이미 지난 일이야 그냥…우리가 알던 강가에 가서 술이나 마시자. 베를린에 돌아온 걸 축하하는거야.
우리는 비가 내리는 베를린을 우산도 없이 돌아다니며 온갖 가게의 맥주들을 사다가 마셔댔다. 슈프레 강에서, 문닫은 페르가몬 박물관 앞에서, 그가 매번 날 데리러 오던 하케셔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과거의 기억을 꺼내들었고 변한 줄 알았던 그는 여전하다고 생각했다.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다음을 기약하자며 우리는 헤어졌다.
생각보다 그를 만난 건 덤덤했다. 소설 속 여주인공 처럼 발을 동동 구르며 유난 떠는 일은 없었다. 여전히 머릿속이 복잡해서 조금 인상을 찌푸리고 다니긴 하지만. 지나간 일을 되돌려 놓을 재주는 없기에 그저 그가 편안하게 살아가기를 바라고 나 또한 그러한 안정을 조용히 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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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doh · 11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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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일엔 많은 눈이 내렸다. 올해 서울에서 가장 많이 내린 날이었다. 생일 하루만큼은 고요하고 무해한 존재들로만 채우고 싶던 나의 바람을 하늘이 알아준 것 같았다. 기쁜 마음으로 마지막 한 잔 아껴뒀던 위스키를 마셨다. 편지들을 모아둔 추억상자를 열었다. 나는 네가 있어서 행복해.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늘 먼저 다가와서 도와줄 것 없냐 말해주는 따뜻한 동료. 지금껏 처음 만나본 좋은 선배. 등등으로 내가 기록되어있다. 위로가 필요할 때면 이 상자를 열어보곤 한다.
2. 1월의 첫 주말이다. 한 주 내내 편안하게, 맛있게 무언가를 먹은 기억이 없다. 이틀 정도는 아무 씹을 거리도 넘기지 못할 만큼 속이 많이 아팠다. 해가 바꼈다고 작년이 리셋되지 않듯, 그냥 똑같이. 괴로운 기억, 괴롭게 하는 사람들은 나를 따라왔다. 지금 내 스트레스가 얼마나 풀인지를, 끼니를 거르며 알아차렸다. 나는 식음전폐란 게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 것인지… 당최 이해할 수 없었던 사람이니까. 주말이면 괜찮을 것 같았는데, 뭐라도 먹긴 해야할 텐데 먹고싶은 게 없다. 아무튼 속이 너무 아프다. 분명 어딘가 안 좋긴 한 것 같은데 진찰을 받기는 무섭다. 몸에 안좋은 걸 너무 많이 해서… 찔린다.
3. 일찍 눈을 떴다. 대청소를 하고, 가구 위치를 바꿔줬다. 우울할 때나 생각 정리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면 나는 그 감정을 청소로 해소한다. 근데 오늘은 해소가 잘 안된다. 그래서 일기라도 쓰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
4. 낮잠을 못 잤다. 밤에도 편하게 잠을 못잘 것 같다. 남아있는 술이 이상한 보드카 밖에 없다. 아무렴… 아무 꿈 없이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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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22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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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에서 물건의 ‘시작점’에 대한 힌트를 얻기도 어렵다. A씨의 분홍색 줄무늬 치마는 라벨이 없다. 옷 정보는 판매사 홈페이지에 적힌 ‘폴리에스터 100%로 이뤄진 봄여름용 얇은 치마’ 정도가 전부다. 생산지와 생산일도 미상이다. A씨는 라벨의 유무엔 관심이 없었다. “옷이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 버려진 이후에 어디로 갈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라벨이 있다면 나아질까. 그렇지도 않다. 굉장히 친절한 라벨도 옷의 생산지와 생산일, 소재, 보관 방법, 수입사에 대한 정보 정도만 전달한다. 옷을 구성한 면화가 어디서 재봉되고 생산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2013년 4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곽의 사바르 공단 내에서 발생한 라나���라자 붕괴사고로 1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4년 1월 캄보디아 프놈펜의 의류공장에서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와 시민·인권단체 활동가들이 정부로부터 유혈진압을 당하기도 했다. 비슷한 사고는 이후에도 연이어 반복됐다.
라벨에 담긴 간단한 정보는 옷의 시작과 끝을 보여줄 수 없고, 이는 옷들이 지구를 돌며 만들어낸 탄소발자국과 저임금 노동의 문제를 가린다. 이 상황에서 ‘윤리적 소비’는 가능하지 않다.
모든 것이 너무 많이 빠르게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빠르게 많이 생산하기 위해 더 싼 노동력이 필요하고, 쉽게 버리기 위해 이를 받아줄 나라들이 필요하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라면 버리지 않고 쌓아뒀다 해도 버린 것과 다름없다. 필요 이상 소비가 생기는 순간 물건은 쓰레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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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yuchansubi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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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안 좋은데 뭘 하면 좀 나아질까
걍 아무것도 모르겠어서 도로 자고싶지만 잠이 안 온다
나도 모르겠다 뭘 어떡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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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oss11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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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 원래 이런 사람인건지 누가 이렇게 바뀌게 했는지 누굴 탓하면 좀 나아질까 했지만 그건 또 내 마음이 좋지 않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좋아하고 사랑하는 과정에는 짧은 시간 무수한 감정들이 반복된다 갑자기 요동치는 감정들은 나도 처음이라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다 회피형인 나는 나만 참고 그 불편한 상황들을 피하면 모든 게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까 싶어서 도망치는 겁쟁이다 그냥 마음이 평온하길 기다릴 뿐이다 금방 또 익숙해지고 금방 또 평온해지겠지 내일도 눈을 감고 눈을 뜨고 또 그렇게 지나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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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minhyung · 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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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2024
어제 결제한 적이 없는 내역이 보였다.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언제든 다시 생길 수 있는 부분이고, 또 개인 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점은 나를 찝찝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특히 특정 플랫폼을 통한 결제였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곳에 결제가 된 것인지 확인이 어려웠다. 내일은 업체에 전화해서 확인을 해봐야겠다.
아직까지도 위염 증세가 남아있다. 저번 주보다 좀 덜 먹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체중도 조금씩 줄고 있다. 벌써 수년째 겪고 있는 증세이지만 늘 불편하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언제쯤 나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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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dohyeok · 6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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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도혁이의 ㅈㅎ ㅈㅅㅅㄷ는 시우를 불안하게 만들어요 시우는 쪼끔 불안해도되 마자 마니 해도 되 하 도혁이 손목에 흉으로 얼룩덜룩한거 처음 발견해서 손 덜덜 떠는 서시우… 그때 암생각없이 도혁이보고 이런거 왜 하냐고 제발 하지말라고 소리쳤었는데 그 이후로 안하는줄 알았더니 허벅지 안쪽처럼 안보이는곳에 하는 도혁이………… 아침부터 이런얘기 별론가요
아뇨 최곤데요 더해주세요 제발 글고 흔적 안남는 방식으로 넘어가는것도 좋아요 방식은 잘 생각 안나는데 스스로 목 조르거나 그런거… 짱. ㅋ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 ㄹㅇ… 역시 내사랑 동구짱^^* ㅌㄹㅇㅁ 땜에 시우랑 안한지 꽤 돼서 옷으로 가려지는 부위는 서슈도 잘 모르고 잇엇던거면 좋겠어요….. 충동 자꾸 커지다가 한 번 큰일나서 멘탈 무너지는 서시우….. 겨우 119 불러서 생명엔 지장 없었는데 며칠후 정신차린 도혁이 앞에서 무릎꿇고 울면서 그냥 헤어질까? 내가 네 앞에서 사라지면 네가 좀 나아질까? 나 이젠 정말 모르겠어 도혁아 내가 뭘 하면 돼? 하는 멙헤라 서시우…ㅎㅎ 하 진짜 너무 좋아요 서시우 업보 개쎄게 돌아왔어… 근데 박도혁 걍 무감한 얼굴로 허공 보다가 네 마음대로 해 했으면… 박도혁 손 차마 세게 잡지도 못하고 우는 시우 보고 싶다… 전 아직도 폐쇄병동 입원한 박도혁 못놨어요 시우가 맨날 도혁이가 좋아했던 음식이랑 과일 같은거 바리바리 싸서 면회오는거 보고 싶고… 바빠서 며칠 못갔다가 가니까 평소랑 똑같다가 시우 갈때 내일은 올거야? 물어보는 박도혁도 보고 싶고… 쌍방ㅈㅂ이 어울리는 커플 1위… 하 개좋음… 박도혁 폐쇄병동 환자라고는 믿기 어려울정도로 엄청 차분했으면 좋겠어요 말도 별로 없고 치료도 꼬박꼬박 잘 받고 근데 이상할정도로 나아지는거 없었으면… 서시우 며칠 안 올때에도 불안증세만 좀 심해지는 정도였으면 좋겠는데 겉으로만 그렇고 속으로는 또 버려진거 아닐까 등등 오만가지 생각 다 하고 있을듯요… 그 말 듣고 시우가 무리해서라도 매일 출석도장 찍는데 그거 알고서는 늦게 가도 항상 깨어있는 도혁이… 애초에 시우 안오는날엔 잠 거의 안잤을듯 한참 창밖만 바라보고있음… 아너무맛잇다 순애언제하지 이거… 강쥔데 진심 이래서 박도혁 아기강쥐 캐해 못버려요 ㅋ ㅋㅋ ㅋㅋㄱㅋㅋㅋㅋㅠㅠ 도혁이 시우 안오면 누워서도 새벽 다 지나도록 뒤척거리기만 하고… 순애… 박도혁 퇴원하면 오히려 시우에 대한 생각은 다 정리됐을거 같아요 안에서 하루종일 할게 시우 생각밖에 없기도 하고 입원해있는동안 시우가 보여준 정성이 쫌 통해서 오히려 분리불안 생기고… 조금 우당탕하고 가끔 우울해도 둘이 연애라고 할만한거 다시 조금씩 시작하면 좋겠어요… 진짜 하 적폐캐해 그만해야대는데,,, 그치만? 우리도혁이? 아기강쥐?아기고양이? 인걸요???? 공식에서 그랫는데?? 분리불안도 공식이엇는대………^^ 도혁이 가끔 오락가락해도 시우에 대한 믿음 갖고 다시 시작햇으면 좋겟어요 근데 시우가 요상한 소유욕 생겨서 밤에 도혁이 깊이 잠들때마다 몸 검사…ㅋ 햇으면…ㅋ 이상한 의미는 아니고 어디 또 스스로 다치게 한 부분 없는지 그런고 검사하는거죠~ 짱;; 박도혁 아직 불면 증상 있어서 수면제 먹고 깊이 잠들면 좋겠어요 일부러 재울때 가운만 입히고 재우면 좋겠다… 근데 몸 검사 하다가 갑자기 꼴려서 ㅅㅁㄱ 해줘도 좋겠어요… 약 기운에 취해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려하는 도혁이… 이런 제가 나쁜거겠죠 최고…. 서시우 그간 쌓여잇엇으면 좋겠어요 도혁이 환자니까 그런거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자기도 오랜만에 도혁이 맨몸보니까 꼴려서 충동적으로 저지른거였으면… 도혁이가 잠에 취한 목소리로 형….? 하면 멈칫하더니 뽀뽀해주면서 응 도혁아 괜찮으니까 더 자 하면서 재우고 할거마저함ㅋ ㅋ 하 진짜 미친넘 같아요 아니 환자는 안되고 약먹고 자는애는 ㄱㄴ? ㅋㅋㅋㅋ 도혁이 아침에 일어났는데 시우가 뒷처리 알잘딱깔 해놔서 몸에 뭐가 남아있지는 않은데 알겠죠 이 나른한 느낌하며 묘한 허리통증에 아래도 좀… 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어하다가 며칠 반복되니까 어느날 시우가 또 조심스럽게 하는데 눈 딱 뜨더니 니 혼자 즐기니까 좋냐 하는 박도혁… 그게 중요한 거였음 개노답쉑 하 ㅁㅊㅋㅋㅋㅋㅋ 그게 문제였냐고 도혁아ㅠ 시우 당황해서 막 미안하다고 하는데 박도혁 심드렁한 얼굴로 사과는 됐고 왜 자기 안깨웠냐고 했으면…ㅋ 사��� 도혁이도 중간중간 깼었는데 꿈인줄 알았을거같아요 시우 창피하기도 하고 미안해서 관둘려하는데 박도혁이 뭔소리냐고 마저하라할듯ㅋㅋ 🔥‼️🌈뭔 개소리야??🌈‼️🔥<<ㄹㅇ 이거될듯요 ㅋㅋㅋㅋㅋ 꿈인줄 아는거 진짜 배덕감 들고 좋네요… 맛있다 글고 아직 ㅌㄹㅇㅁ 좀 남아는 있는데 시우가 그거 신경쓰는거 아니까 오히려 아무렇지 않은척 하려고 하는거면 좋겠어요 하다가 가끔 눈 꼭 감고 숨 거칠어지면 달래주는 시우 보고파… 넘 좋다,,,,,, 안색 안좋아지고 호흡 가빠지면 키스해주면서 천천히 움직이고 도혁아, 하고 일부러 이름 불러주면서 상냥하게 달래주는 서시우…. 형… 하면서 시우한테 익숙하게 안기는 도혁이……. 첨엔 진짜 상태 여러 번 안좋아져서 결국 박도혁이 참다참다 훌쩍거리면서 형한테 이제 그만하면 안되냐고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으면 좋겠어요 하….. 서시우 아직 가지도 못했는데 박도혁 그소리하자마자 자리 정리하고 안아들어서 씻겨줄듯……. 하 서시우한테 안기는 박도혁 생각하니까 진짜 울음 나와요 너무 보고 싶다 이제 그만하면 안되냐고 하는거 너무… 너무 좋아요 박도혁 진짜 참고 참다가 안되겠을때나 저 말 할텐데… 박도혁이 저 말을 한다는게 진짜 너무 좋음 형 앞에서만 보여주는… 욕실에서도 훌쩍훌쩍 울면 좋겠어요 개적폐 ㄹㅇ…. 도혁이도 울고싶어서 우는거 아니고 쪽팔리고 미안한데 옆에서 시우가 계속 달래주니까 더 서러워져서 눈물 안멈춘거면 좋겠어요ㅋㅋㅋㅋㅋ 자기가 하자고 했는데 망해버림… 하 그러고 한동안은 ㅍㄱㄹ만 하는 서시우 보고싶네요 도혁이가 넣어달라해도 절.대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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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mzi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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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에게.
*나는 요즘 내가 어떤지 모르겠다. 불행하다고 생각한 예전보단 나은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결코 행복한 것도 아니었다.
이제는 행복과 불행을 두고 계산하는 시간이 쓸데없이 느껴진다. 그냥..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는거지. 나이를 먹다보면 어느새 자연스러운 것들만 존재한다. 시간도, 상황도,사람도 그렇다.
하루에도 열두 번도 더 우울했던 때가 있었는데 말이다. 이제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금 당장 떠오르는 생각은 그저 어제의 술자리가 얼마나 바보같았는지, 내가 좋아하는 그는 무얼하는데 답장이 없는건지. 그 정도다. 불행과 행복을 논하기엔 눈 앞에 사소한 걱정들이 마음속에 일평 정도 자리를 차지하곤 나가지를 않는다. 사는게 그렇다.
*이따금 너는 내게 어떻게 지냈냐고 물었다.
그 물음에 적절한 대답을 찾으려다 내 지난 몇년이 떠올랐다. 몇몇의 사람들과의 관계를 정리했고, 몇번의 직장도 갈아치웠다. 일하면서 깨달은건데 내 모습이 너무 공격적이더라. 인상을 찌푸린 얼굴이 마음에 들지않았다. 환경을 바꾸면 나아질까 싶어 대뜸 멀리가서 산 적도 있었다. 스트레스에서 멀어지면 괜찮아질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밤은 잔뜩 취해서 귀가를 했다. 술김에 종종 보고싶은 k 너를 불러보기도 하고, 내 의도와는 달랐던 인생을 탓하면서 말이다. 그러다 몇번의 봄이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그 때는 글도 좀 썼다. 산문 이라거나, 소설 같은 글들. 어쩌면 네가 그것들을 읽게 된다면 이게 무슨 산문이고 소설이냐며 코웃음 치겠지만.
그런 너를 붙잡고 이러한 감각들에 대해서 밤새 구구절절 이야길 나누고 싶다. 좋아하는 글을 읽고, 문장을 만들어서
내가 살던 도시의 온갖 건물과 거리, 신호등과 폐업한 가게 따위에 남겨두고 왔다. 그때는 그렇게 해야만 마음 속에 응어리 진 무언가가 해소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나는 내가 만들어 놓은 텍스트들에게 신세를 지고있는 건지 모르겠다.
가끔은 우리가 살던 곳에서 몇천마일이나 떨어진 출처없는 그 도시를 혼자 걸으며 너와 함께있는 상상을 수 없이 했다.
청승맞아 보일까봐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이다.
*그리고 올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 정말이지, 견디기 힘들만큼 더운 여름왔다.
그 여름 내내 나는 매일 걸음을 세어보지도 않고 서울 시내 곳곳을 미친듯이 걸었다. 무언가를 잃어버린 사람처럼 발길을 주체 못하고 목적지도 없이 걸어다녔다.
그러다보면 어느날은 강이 보였고, 어느날은 걷다 보니 소나기가 쏟아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걷지 않으면 아무것도 내 스스로 한게 없는 사람이 된 것같은 모멸감이 들어 잠을 이루지 못했다. 배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듯이 기분이 허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전과 별볼일 없는 일상인데 딱하나 분명한 건. 예전 보다는 사는게 그리 힘들지는 않다. 우스갯 소리로 사람들에게 나는 존나 오래 살고싶다고까지 말하니까. 적잖이 스스로를 컨트롤하다가도 버거우면 그냥 포기한다. 그게 편한 것 같다.
*K, 살아가면 살 수록 삶은 참 복잡하다.
가끔은 너가 그래서 떠났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잘모르겠다. 금방이고 그리워지는 감정속에서 나는 복잡함을 느끼니까. 이 복잡함이 나를 힘들게 만드는 것만 같다. 그래서 우리가 힘든걸까? 우리의 삶이 너무 금방 지나간 것 같아 가끔 슬프다. 너를 견디는 것은 내 몫, 나를 응원하는 것은 네 몫. 그렇게만 각자의 몫만 잘 지키면 언젠가는 다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던 내가 참 안쓰러울 때가 있다.
*내 스스로 무언가를 해소하기 위해 하는 행동들은 너가 떠나고 난 이후로 몇년이 지나도 계속되었다. 정말이지 다양한 방식으로 찾아온다. 아마도 너를 해소해야 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렇다 할 대단한 무언가를 해낸 적은 없다. 그냥 꾸준히, 천천히 슬픔을 이겨내려고 작게나마 노력중이다.
예전의 나 보다 지금의 내가 나아진 것 만큼. 앞으로의 나는 조금 더 나아질지 모르겠다. 어떤 방식으로 해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삶은 계속 될거고 나는 오래 살테지만 너는 스근하게도 내 안에 깊게 있을거다. 몇번의 계절이 지나도 이상한 행동을 하더라도 굴하지 않고 결국 다 잘 살게 될텐데. 왜그렇게 사는게 걱정인지 모르겠다. 무엇이 두려운 건지도 모르고 두려워하는 내가 멍청해 보인다.
*그냥. 요즘 K 네 생각이 많이 난다. 내가 힘들어서 그런건 아니고, 그냥. 종종 네 목소리가 듣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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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b4619 · 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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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중
우리가 이렇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
나는 3주전 네가 욕을 하고 나갔을때
너는 2주전 내가 널 기다리게 했을때
우리는 밑바닥까지 본건 아니지만 감정은 이미 모두 소모했고 호응은 없고 반응만 있을 뿐인
내가 보았을때 최악의 헤어짐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도 서로를 못 놓고있는
시간이 필요할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까? 하는 마음은 이제는 더이상 효력이 없다. 사랑한다는 말이 누구보다 어렵고 같이 있는 시간이 너무 느리고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해야할지도 모르고, 더이상 같이 있는 시간이 아깝다라고 느껴지는 그 순간이야
하지만 정윤아, 이젠 네 이름을 떠올리면 가슴이 아리기 보다는 숨이 턱 막혀. 나를 사랑하지 않는 너의 모습을 이제 더이상 견딜 수가 없을거같아, 나는 오링이 났어. 그러니까 네가 이전처럼 퍼부어주지 못해서 나도 그럴 기운이 없다는거지. 나는 도망치지 않아, 너는 내게 도망쳐야할 존재가 아니야. 거대한 존재나 논재 앞에서 사람은 도망치지만 넌 그정도까지는 아니야, 물론 힘들거야. 문득문득 피어올라서 나를 괴롭힐거지만 난 이전처럼은 아닐거같아
나도 알고있어 우리 이미 끝을 향해 가고있다는걸, 이건 내 망상도 피해의식도 아니야. 그냥 우리는 이정도 여기서 딱 그쯤 그때일 뿐이야
난 앞으로 살을 빼고 또 다른 사람을 만나려 노력할거야
우리가 진정 곧 헤어지겠지만, 그때는 너도 받아들일거라고 생각해
즐거웠어 행복했고 그 행복이 손에 닿을거 같았어. 그만큼 넌 나에게 현실이었고 곁에 있어줘서 고마웠어. 하지만 난 더 버티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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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wk · 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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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은 끝이란게 없다
드디어 끝이다 해도
걱정이 현실이되어 다시 아프다
또 나를 해치고 또 혐오하고 또 죽음을 생각한다
흉도 다 지워진 자리가 아려와서
참지않고 그어버리면 찬바람이 닿아 더 뜨거운 기분이 든다
언제쯤은 나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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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sngjinsdiary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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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꾸 왜 이렇게 뭐가 삐걱거릴까, 나만 노력하면 해결되는 일이 아닌 사건들이 자꾸 벌어지니 무한의 굴레에 빠진 것만 같다.
불안해질 때마다 가쁜 숨을 고르는 나를 보며 이 상황이 언제 나아질까 생각한다.
‘어쩔 수 없지’라고 되뇌이지만 왜 나에게만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지 답답할 노릇이다.
2.
숨통이 그나마 조금 트인다, 점차 가벼워지려나. 어떤 날은 무지하게 괴로워 무엇을 어찌 해야하는지 갈피조차 잡지 못 하고, 어떠한 날은 기분이 썩 괜찮아 예전처럼 사소한 고민을 부러 붙잡고 있다.
3.
잠 드는 것에 실패한 오랜만의 새벽. 따듯한 노래를 듣고 있으니 어줍잖던 애정들이 생각이 나 내 자신이 진심으로 어줍잖다.
요새의 나는 본래의 트랙으로 돌아가고자 꽤나 노력 중이다. 다 괜찮아졌으면 싶다, 남 일 말하듯이 나누게 되는 내 얘기다.
4.
지금 돌아보면 나는 별로 안 즐거웠던 것 같다, 불편했을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나면 미화되어야 하는 기억이라는 것이 되려 분명해지고 있다.
5.
회피형인 내가 최대한 상황을 마주하고 너를 미워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본래대로 돌아오지 않는 그 관계와 내 스스로의 태도에 대해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았다. 앞으로가 기대되지 않아서가 아닐까. 내가 필요로 하는 이가 되어줄 수 없다는 것을, 또 나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을 이제는 너무 잘 알게 되었으니. 아무리 몇 번이고 대화를 나눈다해도 쳇바퀴 도는 이 상황에 계속 있을 수 밖에 없겠구나.
6.
점점 추워진다. 지난 겨울에는 뭘 했는지 아예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작년의 하반기에 나는 많은 것을 멈춘 상태로 지냈다. 기계적으로 살기 위해 해야만 하는 것만 하고, 더 나아지기 위한 노력을 뒤로 한 채로 말이다.
7.
사람 만나는 것을 워낙에 좋아했던 나였기때문에 한동안의 내 모습에 스스로도 적응이 잘 되지를 않았다. 다시금 나는 사람들에게 거리낌없이 연락을 하기 시작하고, 만나서 웃고 떠든다. 이 상태가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바란다.
8.
좋을 때만 좋은 거라면 그게 다 무슨 ���용?
9.
많은 불안과 우울이 진 것 같아서 다행이다. 하지만 언제 다시 어떻게 무너질지 몰라 불안한 마음이 계속 해서 남아있다. 많은 것을 끊어내고, 줄여가며, 덜어냈다. 위를 줄여나가듯이 나의 역치가 낮아지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그럼에도 부족함을 느끼고 느끼고 또 느낀다.
10.
나 혼자 하는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이유를 이제 알 것 같기도 하다. 태생이 우울한 내가 외로운 상황에 놓이면 한없이 아래로 파고 들어가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들과 있으면 어쨋든 무엇이 되었든 우울한 생각은 뒷전이 되기 마련이니. 하지만 온전히 우울할 여유는 그래도 필요한걸..
- 18.10.2023 나 홀로 베를린에서 맥주 홀짝이다 이 생각 저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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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eul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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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가 지났다 올여름 진짜 뜨거웠다 그래도 조금 시원해진 날씨에 괜히 아쉽다. 며칠 전부터 시작한 수영은 생각보다 꾸준히 가고있다 엉망인 자세와 잘못된 호흡을 고치려니 온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한 바퀴만 돌아도 헥헥거린다 상반기 내내 그랬다 늘 애만 쓰다가 넉다운이었다 물 속에서는 힘을 빼면 좀 자연스러워진다던데 물 밖에서도 힘을 빼면 조금은 나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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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gesh35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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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3
고작 이틀 약을 먹지 않았다고 이렇게 될 일인가
나아졌다는 생각도 며칠 사이에 물거품이 되고
다시 침잠에 이르고 있다
답답하고 아득한 나날들
언제쯤 나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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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the--f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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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약을 먹어도 먹지않은 것만도 못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
아무래도 오늘인가보다. 어제도 먹고 오늘도 먹었는데 난 왜 이 모양인지 모르겠다. 왜 살아야하는지도 왜 버텨야하는지도 이유를 모르겠다. 샤워를 해도 물에 젖은 쓰레기가 된 기분이고 누워있으면 누워있는 쓰레기, 앉아있으면 앉아있는 쓰레기가 된 것 같다.
밖에 있는 안개가 내 앞날보다도 밝아보인다. 그렇다고 딱히 죽고싶은 기분은 아니다. 그저 약 하루이틀 빼먹은 것처럼 애매하게 우울하고 애매하게 약빨이 남아있는 그런 상태같다.
나는 죽고 싶은건지 살고 싶은건지도 모르겠다. 그냥 뛰어내려보고 살아지면 더 살고 죽으면 그걸로 끝 삼으면 어떨까.
정신병이 나아지는 사례를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이나 자주 접한다. 그럴때면 나는 언제 나아질까, 나는 이대로 살아야하나 이 두 가지 생각이 든다. 인생 살면서 정신병 없이 살았던 적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나를 모른다. 정신병 이전을 살았던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모른다. 내 성격이 형성되고 사회성이 형성될 시기에 이미 우울증이 있었다. 내 취향은 어떤지, 내 성격은 어떤지, 내 특성은 어떤지 나도 나를 모른다.
이제는 나라는 사람이 존재하는 이유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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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beyoulikeme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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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흥아
너무 보고싶어.
나는 너를 많이 사랑하고 있었던 것 같아.
시간이 더 지나면 좀 나아질까.
그래도 평생 널 잊지 못할 것 같아서 큰일이다.
너는 지금 내 생각을 할까.
너도 나를 그리워할까.
그냥 우리 둘 다 마음 가는대로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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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angel33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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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시간을 갖게 되는 우리에게 지금보다는 더 나아질까 조금 시간을 갖게 되면 우린 어떨까 혹시 우리 그렇게 끝이 날까 요즘 네가 없는 내가 생각나 내가 없는 넌 괜찮을까 매일 반복되는 하루하루의 시간은 싫어 우리 왜 이렇게 서로에게 나쁜 사람으로 변하는지 이런 아픈 실수를 우린 몰라 많은 후회로 남을 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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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서로를 추억으로 보내줄까 그래야만 웃을 수 있을까 너무 복잡해진 지금이 그저 싫어서 계속 나도 모르게 바보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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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네가 없는 내가 생각나 내가 없는 넌 괜찮을까 매일 반복되는 하루하루의 시간은 싫어 우리 왜 이렇게 서로에게 나쁜 사람으로 변하는지 이런 아픈 실수를 우린 몰라 많은 후회로 남을 거 같아서 굳이 헤어져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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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져 버린 소중함을 깨닫는 건 아니야 요즘 네가 없는 나를 생각해 네가 없는 난 괜찮을까 그냥 예전처럼 너와 매일을 웃고 싶은데 우리 왜 이렇게 모질게 차갑게 서로만을 탓하는지 이런 아픈 실수를 우린 몰라 너는 어떤 생각을 할까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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