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소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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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ronin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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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soddeum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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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소뜸 Gilsoddeum (1986) directed by Im Kwon-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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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lms4ever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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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소뜸 / Gilsoddeum [1986] dir. by Im Kwon-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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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vhduncen-blog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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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한지일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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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fferwithbiz-blog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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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화선' 미술감독 주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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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화선' 미술감독 주병도
        월드컵 열풍이 거세게 불기 직전, 멀리 휴양지 칸으로부터 들려온 <취화선>의 승전보는 왠지 모를 민족적 자긍심을 일깨워 준 사건이었다. 1990년대를 맞이하면서 세계의 영화인들은 아시아 영화에 강렬한 시선을 주었고, 그 결과 중국과 일본은 칸 영화제에서 발굴되고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세계의 언론들은‘새로운 발견-중국 5세대 감독’이니 ‘일본 영화의 저력’이니 하는 찬사로 영화 지면을 도배질했다. 그러나 같은 동아시아권에 있는 한국 영화는 경쟁 부문에 진출조차 하지 못하는게 현실이었다. 한국 영화 산업은 199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많은 기획 영화와 작가 영화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1990년대 후반 들어‘한국형 블록버스터’<쉬리> 등의 히트작을 내고 홍상수 김지운 허진호 등의 작가주의 감독들을 본격적으로 배출해 내면서 산업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평론가들은 저마다 나름의 식견으로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가 도래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칸 영화제는 번번이 그 문을 활짝 열어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디지털 영화 <꽃섬>으로 시선을 끌었던 송일곤 감독�� 1999년, <소풍>이란 작품으로 단편 경쟁 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거머쥔 후에야 높고 완강하기만 했던 그 문이 비로소 빗장을 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0년대를 맞이했다. 수십 년 만에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춘향뎐>이 출품되었고 국내 영화 산업은 어느 시대에도 볼 수 없던 활황을 맞이했다. 하나 한평생 필름만을 만져온 노장의 숨결이 살아 있는 이 작품은‘경쟁부문 진출’이란 타이틀에 만족해야만 했다. 그리고 이제 다시 도전한 <취화선>이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감독상을 한국 영화계에 안겨준 것이다. 참 칸영화제와는 질긴 인연인 것 같다.
  그 후 <르 몽드> <버라이어티> <카이에 뒤 시네마> 등등의 유명 일간지와 영화 전문지의 기자들이 줄을 서서 <취화선> 팀과의 인터뷰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그런데 그때마다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이 빼놓지 않고 강조한 것이 있다. 바로 세트에 관한 것이다. 3개월이란 그 짧은 기간 안에 한 마을이 생긴다는 것도 불가능한데, 이루 말할 수 없는 섬세함과 예술미 넘치는 손길로 만들어놓은 기와집과 초가들을 보면서 절로 눈물이 났다고 둘은 목소리를 모았다. 칸 해변에서 만난 정일성 촬영감독도“내 평생 처음 느껴본 감동”이라고 말했다. 촬영장이의 평생 꿈이 뭔지를 미술감독이 알고 있더라는 것이다. 어디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인물과 배경이 자연스런 그림을 만들어내고 조명을 어디다 쳐도‘때깔이 나오는’그런 세트장이 눈앞에 펼쳐져 있을 때, 가슴속에서 뭔가 울컥 올라오는 게 있더라고 말이다. 그는 평생 카메라로 세상을 찍어내면서, 생각하는 색감과 구도가 영 나올 수 없는 세트에서 영화를 찍어야만 하는 게 너무 속상했다고 말했
다.
         그런데 <취화선>의 세트장에 들어서면서‘이제는 됐구나’라는 생각에 감동의 눈물이 나왔다고 했다. 임권택 감독은 또 어떠한가! MBC 미술센터의 주병도 미술감독은“최소한 감독에게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일념 하나로 일했다” 마냥 겸손하게 말고 한다. 날마다 새벽 5시면 공사장에 얼굴을 내민 임 감독은 가타부타 한마디 말도 없이 보고 가기만 반복했다고 한다. 미술감독 입장에서 내심 걱정도 되었다. 드디어 세트가 완성된 날, 모두가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었지만 미술감독은 그래도 속이 조마조마했다. 그때 말 없고 칭찬에 인색하기로 유명한 임 감독 입에서 이런 말이 터져나왔다. “젊은이들은 모를 거야, 난 이런 거리와 가옥을 보면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나.”화려한 미사여구로 치장된 요란스런 칭찬이 주는 가벼운 달콤함보다 더 깊고 감동적인 그 한마디가 미술감독과 그 일에 참여한 스태프들의 피로를 한순간에 풀어주었다. <취화선>의 영광을 만들어낸 또 하나의 원동력은 이렇게 피와 땀을 쏟아부은 수천 명의 스태프들에게서 발원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칸 영화제에서 만난 외국 제작자와 프로듀서들은 영화에 나오는 종로 거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많은 질문을 했다. 그 모든 집이 세트라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말이다. 어찌어찌해서 집은 지을 수 있지만 돌 하나, 가옥 하나, 심어진 나무 하나하나에까지 세월의 흔적을 어찌 그리 꼼꼼하게 아로새겨 넣을 수 있는지 참으로 부럽다고 했다.  19세기 당시 종로 거리를 재현해 낼 2,765평 대지에 한옥 기와집 26채, 초가집 35채를 만들기 위해 5천 명의 사람들이 동원되었고,  최고의 퀄리티를 뽑아내기 위해 장인의 정신으로 이 작품에 임했다.
        언제 <취화선> 팀에 합류하게 되었나?
시나리오가 채 완성되기도 전에 연락이 왔다. 그러나 촬영 일정을 보니 당장 세트 설계도면과 디자인 컨셉트가 필요했다. 그래서 먼저 임감독의 전작인 <짝코> <만다라> <길소뜸> 등을 들여다보며 감독의 스타일을 연구했다. 특유의 임권택식 앵글과 프레임이 발견됐고 이를 영화적으로 잘 살려낼 수 있는 방식으로 컨셉트를 잡아나갔다.  
사실 고증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큐브(cube), 즉 박스형 세트다. 작은 정육면체들로 이루어진 퍼즐 장난감처럼 어디서 보아도 찍을 수 있고 각도만 달리하면 다른 화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세트. 예를 들면 한옥이지만 문을 열면 바로 저잣거리가 보인다든지 해서 한 장소에서도 여러 장면을 찍을 수 있게 하고, 어디서든 조명을 칠수 있도록 세트를 입체적으로 짓는 것 등이다.
  작업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실제 조선 후기 종로 칠패 시장에 관한 자료가 거의 없었다. 영화의 리얼리티를 위해 최소한의 자료를 기초로 연구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었다. 칠패 시장이니깐 이런저런 가게가 있을 테고, 이쯤에는 주막도 하나 있겠고,또 이쯤에는 작은 길도 있겠고…, 이런 식으로 말이다.
            “큰 일을 해낸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합니다. 그러나 이제부터 시작이지요.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영화 「취화선(醉畵仙)」의 오픈세트 건립을 진두지휘한 MBC 미술센터의 주병도(42) 미술감독은 들뜬 표정으로 준공식을 맞는 소감을 털어놓았다. 남양주시 서울종합촬영소의 「취화선」 오픈세트는 한국영화사상 최대 규모. 들어간 돈과 인력과 물자도 엄청나지만 여기에 쏟은 정성은 여느 영화와 비교하기 어렵다.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수자, 그리고 이름난 화가와 서예가들이 힘을 보탰고 전국 각지에서 소나무와 돌이 옮겨졌다. 특히 100여년 전 분위기가 되살아나도록 소품들도 가능한 한 중고품으로 채웠으며 길바닥에는 황토에 검은 물을 들였다.
      “문헌 조사와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쳤지만 사진 자료가 남아있는 게 없어 고증에 애를 먹었습니다. 요즘 관객들의 예리한 눈에 흠잡히지 않도록 돌담 하나와 아궁이 하나, 뜰앞의 나무 한그루까지 꼼꼼히 신경을 썼지요. 실제와 똑같아 보이면서도 연기자들의 동선(動線)과 카메라의 프레임을 고려해야 하니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
                    「취화선」 세트는 모두 조립식으로 골조가 이뤄져 있어 카메라가 앵글을 잡는데 불편함이 없다. 또 한 집을 여러 집처럼 보이도록 언제든지 구조를 바꿀 수도 있다.
          86년 MBC에 입사한 주병도 미술감독은 지금까지 영화 「영원한 제국」 「꽃잎」「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드라마 「서울의 달」 「장미와 콩나물」 등 수많은 작품의 세트를 만들어왔다.
      “안성기씨와는 「영원한 제국」에서, 최민식씨와는 「서울의 달」에서 만난 적이 있어 호흡을 맞추기에는 비교적 수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거장이신 임권택 감독님, 그리고 정일성 촬영감독님과 함께 일한다는 게 한편으로는 영광스럽고 다른 한편으로 조심스럽습니다.”
    「취화선」의 오픈세트는 주병도 감독의 무대미술 인생 가운데 최고 역작으로 꼽힐 만하다. 이 영화가 한국영화사에서도 최고작이 될 수 있도록 그는 내년 초까지 이곳에서 촬영이 있는 날마다 빠짐없이 나와 촬영을 돕는 것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의 야외촬영에도 틈나는 대로 참여해 힘을 보탤 생각이다
                                  포스팅 내용은 레이크사이드에서 인터뷰한 내용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좋은 내용을 퍼와서 여러분께 다시 한번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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