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hair was very long and short' [lee miserables]
*The display name is sort of a joke, in korean, Jean Valjean's name is spelled as 'jang bal jang' similiar to jang bal (long hair in english) Jinki is referring to his recent official photos, where he still has long hair
머리가 길다 (long hair in english, pronounced as meoriga gilda in korean) -> 장발 (long hair in english, pronounced as jang bal in korean) -> 장발장 (les mis character, pronounced as jang bal jang in korean) = lee miserables
인생 57일차인 내 아기. 침대 귀퉁이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게 참으로 대단하다! 잘 크고있는 아기. 요즘 시하와 함께하는 온종일이 짧고도 길다.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아침으로 만들어먹은 햄+버섯 두가지+브로콜리 볶음밥. 임신기간에 자주 만들어 먹던 메뉴 오랜만에 생각나서!
어제 우리남편 저녁약속으로 인해 혼자 거하게 시켜먹었던 메뉴. 예전에(남편이 남자친구 시절일 때) 가본적 있었는데 그때도 통단호박 크림스프을 진짜 맛있게 먹었다. 시저샐러드와 통단호박 크림스프. 2~3인분이라고 되어있었는데 나 혼자 다 먹었는데? 닥터로빈짱
우리 어머님의 김장김치 최소1년 혹은 2년 묵은지를 씻어서 이렇게 먹는거 너무 좋아한다. 사실 이 김치 때문에 수육 해먹고 그런다니까? (최근에 수육 해먹은 사진은 없어서 생략)
시하와 함께하는 하루를 보내면서 루틴이 생겼다. 그 중 하나가 아침 수유하고 아기띠메고 동네한바퀴 도는 것. 엘리베이터 내려 바깥 공기 쐐자마자 잠드는 마법이지만 집으로 돌아와 아기띠 푸르고 누이면 깨는 마법도 있다는 것... 그때 들르는 동네 떡집. 사장님이 아침부터 가게를 얼마나 말끔히 청고하고 계시는지 떡도 아주 맛있다니까
지난 한 해 내가 겪은 모든 것들. 그게 뭐였든 간에 한달이라도 아니 단 일주일만이라도 전부 없던 일처럼 잊고 살아보겠다는 심산이었다. 엄동설한 한국에서 장장 17시간의 비행시간을 거쳐 도착한 여름나라. 셋째 날에는 좋아했던 카페를 들렀다.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힌 커피 한 잔을 들고와 의자에 앉기가 무섭게 대뜸 디안젤로 음악이 흘러 나왔다. 그 순간 핑- 하고 익숙한 느낌의 현기증이 돌았고, 나는 곧장 ‘여기까지 와서 울면 넌 진짜 노답이다’ 라고 자기주문을 외웠다.
별 얘긴 아닌데 써놓고 보니 너무 길다. (디안젤로=여름) 이라는 방정식과 그 수식에 얽혀있는 내 트라우마에 관한 스토리다.
난 원래 디안젤로 음악을 추운 겨울에만 들었던 사람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노래가 더워서. 여름은 더운데 노래까지 더우면 짜증나니까. (특유의 계절감이 느껴지는 뮤지션들이 있다. 예를 들면 프랭크 시나트라는 후덥지근하다. 마빈게이는 선선하다. 같은)
몇 년 전 어떤 남자의 차안에서 그와 우연치않게 디안젤로의 음악을 듣게 됐던 날. 그와 나눈 대화를 떠올려본다. 덥지도 춥지도 않았던 미적지근한 그날의 날씨. '갑자기 왠 디안젤로?' 시큰둥하게 음악을 듣고 있던 나를 보며 남자는 이야기보따리를 슬며시 풀어헤치기 시작했다. 자신이 어느 해에 디안젤로의 음악에 푹 빠지게 됐으며, 특히 어느 앨범의 몇번 트랙은 본인의 최애곡이고, 그곡을 좋아하는 이유는 들어본 알엔비 음악 중 가장 끈적한 느낌이 들어서였으며, 그 곡에 사용된 독특한 끝맺음 방식이 은유하는 ‘사랑의 행위’ 그것이 디안젤로가 말하고자하는 메세지의 정수라고 생각한다. 등 나는 꽤 긴시간 그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었다. 내용만 두고 보면 별 영양가 없는 이야기였다. 깔깔거리게 재밌지도 않고, 생활의 꿀팁도 아니고, 그래서 들으나마나한 축에 끼는 ‘시덥지않은’ 그런 류의 이야기.
다른 남자가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대해 그런식의 일장연설을 늘어놨다면, 소통능력도 지능이라고 여기는 나는 서서히 짜증이 치밀어 올랐을 것이다. 영혼없는 무표정으로 대충 흘려듣는 척만 하다가 차 밖으로 탈출할 궁리만 했겠지.
그래서 그날도 짜증이 났냐고? 아니.
한번도 티를 낸 적은 없지만, 사실 나는 그남자가 그런 류의 시덥지 않은 이야기를 늘어놓을 때마다 항상 반했었다. 종알거리는 옆모습을 흘깃 훔쳐보면서 그의 순수한 면을 같이 엿봤다. 어떤 이야기들은 대상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그의 과거사가 파노라마처럼 그려졌다. 분명 예전에 만났던 여자이야기도 아닌데. 옷이나 LP, 사진, 책, 그 남자가 키우는 고양이에게까지 질투가 날 뻔한 적도 있다. 사랑. 그게 뭔지 모르겠다만 그 남자의 이야기를 듣다가 이런 쑥스러운 느낌이 들 때면 이런 감정은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아쉽게도 그 단어를 당사자에게 제대로 전한 적은 없지만)
이외에도 그는 다채로운 카테고리들을 넘나들며 시덥지않은 이야기를 꾸준히 들려줬다. 어느 날은 이야기를 하다가 즐거웠던 시절이 떠올라 신이 났는지 눈빛은 초롱해져 가지고는 호들갑떠는 초등학교 남자애 같기도 했고, 아무리 놀려대도 그 짖굳은 장난들을 웃으면서 다 받아준 어렸을 적 내 막내삼촌 같기도 했고, 설익은 내가 불안해서 하늘이 선물로 내려준 성별만 다른 제2의 자아 같기도 했다.
날카롭지만 섬세해서 다치는 사람이 없는 표현력, 듣고 있으면 실소가 터져나오는 고차원의 은유, 주제가 너무 딥해질 때면 적당한 유머를 녹여내는 센스, 청자의 반응이 시원찮다 싶으면 바로 뮤트가 되는 기능적 스킬까지. 그것들이 전부 공존하는 사람이 존재하는구나. 그게 남자일 수 있구나. 그런 남자가 지금 내옆에서 손을 잡아주고 있구나. 설레는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 남자와 나는 대체 어딜 향해 가고 있는걸까’ 하는 설명하기 어려운 이상한 불안감도 동시에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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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디안젤로 스토리를 매듭지어보자. 그렇게 세상에서 나를 가장 쉽게 몰입하게 만드는 유일무이한 한국남자의 사적인 이야기와 세상에서 땀을 가장 섹시하게 흘리는 흑인남자의 허밍사운드. 나는 좁아터진 차안에서 그 둘과 얽혀버리는 바람에 그날의 이야기는 남자가 들려준 다른 이야기들보다 내 뇌에 짙게 박제 되어버렸다.
두남자의 하모니에 완전히 감화된 나는 그날 이후 ‘알엔비는 더울수록 좋다’ ‘땀+여름=디안젤로’ 란 새공식을 받아들였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여름 땡볕아래서도 이열치열 알엔비를 즐기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지금부터는 이 스토리의 슬픈엔딩부분이다. 달력을 여섯번 갈아치운 긴 세월동안 나와 그남자는 그런 류의 대화들을 끊임없이 나눴다. 현재 나는 그 시간들에 압도되어 호되게 앓고있다. 그와의 대화 속에서 서서히 바뀐 나만의 공식들. 촌철살인 같았던 그의 대사들로 점령당한 내 일상의 요소들. 평생 안볼 사람으로 멀리 찢어놨는대도 내 손안에는 우리 것만 남아있고 온전한 내 것이 별로 없었다.
티슈를 접고, 수저를 들고, 커피를 내리고, 수건을 개고, 조수석에 앉거나, 청바지 지퍼를 올릴 때 마저도 그와 나눴던 관련 대화들이 귓가에 이명처럼 울려댔다. 그럴 때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가 내게 던진 마지막 대사 한 줄을 반복재생해서 듣는 것 뿐이었다. 어제도 오늘도 그런방식으로 버텼다.
하지만 다 잊어보겠다고 떠나온 타지에서 예고없이 듣게 된 디안젤로의 음악처럼 갑작스럽게 맞닥뜨리게 되는 어떤 순간들은 아직도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그런 순간에는 뱃속 장기들이 거꾸로 뒤집히는 느낌이 든다. 애써 눌러놓은 슬픔들이 목구멍을 치며 역류해 꿀럭거린다.
다시 고쳐써보자 마음먹고 난 이후로 달에 한번씩은 심리상담을 받는다. 담당상담사분께 일상에 지장이 생길만큼 거슬리는 이 고통에 관해 토로했다. 내 성향과 긴 시간 같은 증상이 반복되는 것을 고려해봤을 때 ‘애착 트라우마’ 가 의심된다는 소견을 주셨다. 병명 참 골때리네. 양심적으로 그와 나의 관계에서만큼은 내 쪽이 트라우마를 겪을만한 자격조건이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진단을 납득하기 어렵다했다. 상담사분은 한숨을 푹 쉬며 ‘인간은 완벽할 수 없어요. 이제 안그러면 됐고, 잃었으니 벌 받은거고, 과도한 자학은 트라우마 증상 중 하나입니다.’ 라고 명료하고 강한 어조로 거듭 강조하셨다. 열변을 토하며 내편만 들어주는 상담사분의 입모양을 보고 있으면서, 머리로는 나보다 그남자 걱정이 먼저 스치는 내 뇌구조는 문제가 많긴 많은 것 같았다.
상처는 흉지기 마련이다. 붙어있었단 이유로 동시에 생긴 외상. 다행인지 불행인지 가해자와 피해자 둘중 어느 쪽의 입장이든 흉터 재건은 각자의 몫이었다. 감사하게도 잘먹고 잘살고 있는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적이 있다. 살아야겠다고 간 사람이니 몇 배로 잘살기를 매일 빠짐없이 기도했었다. 하는 김에 나도 날 위해 기도 좀 할걸.
서른두 살 성인여자에게 애착 트라우마라니. 하긴 그런 문제라도 없으면 딱지 한 점 눌러앉지 못한 상처들이 나도 의문이다. 병이나 질환이 아니라면 이 느려터진 회복속도는 설명되지 않는다. 엄마는 낯짝 두껍고 마음만 강하면 벌써 다 낫고도 남을 시간이라며 나의 연약함이 이유라고 한다. 가까운 지인들은 그남자와 함께했던 시절의 내 모습도 괴로워보였다고 한다. 타인의 단점만 선택적으로 까먹는 내 기억력도 문제라고 했다. 전부 날 위해 건네는 말들이겠지만, 오랫동안 통증을 앓는 이에게 아픔의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해주는 일은 별로 중요치 않다. 당장의 고통이 가실 수 있는 처방약을 알아내는 것이 시급할 뿐.
그남자가 들려줬던 모든 이야기들. 그속에 수많은 음악과 영화, 장소, 음식, 사람들. 그것들도 언젠가는 나의 인생에서 진짜 '시덥지 않은 것들'처럼 여겨지는 날이 올 것이다. 당장은 그렇게 믿고 산다.
최근에 자전거를 자주 타게 되면서 내일은 어떤 곡을 들으며 라이딩 할지 음악을 고르다 잠드는 버릇이 생겼다. 단주 후엔 샤워 후 찬물에 녹차티백을 타서 마신다. 소소하지만 온전히 나만 풀 수 있는 방정식들을 새롭게 만들어가고있다. 가끔 이렇게 글이라도 빼곡하게 게워내고나면 아이러니하게도 내일은 백지상태로 시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흐릿한 용기가 생긴다. 올해부터 디안젤로의 앨범은 다시 추운 겨울에 들어보겠다는 유치한 다짐도 해본다.
주 후반부터 갑자기 이슈가 많아 보고에 끌려다니느라 일을 제대로 못했다. 금요일 오후부터 시작되었어야 할 나의 주말은 오후 5시 집에 와서 빨래를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쿠폰반값할인하는 치킨을 사서 맥주 한캔을 먹으면서 쿠플에 있는 인타임이라는 영화를 봤다. 하루는 충분히 길다. 빨래는 건조까지 끝났고 급하게 개서 정리해두고 기차를 타러 뛰었다.
토요일은 비가 온단다. 눈떠보니 비가 살짝 온 후 그쳐있었고, 등산가방을 꾸려 왔으니 근처 아차산을 올라 정오 전에 하루의 운동할당을 채운다.
거의 분기에 한번씩 만나는 친구들과 낮술을 시작했다. 지난 모임은 3월1일 달리기를 한 날이었고 잘 만나던 사람과 연락이 끊긴 날이기도 하다. 그 후로 석달 보름이 지나 같은 친구들을 만나 술을 먹으면서 많이 만나라는 말을 들었는데 가볍게 만나기에는 내가 너무 무겁다 ㅎ 회사 얘기 미래 얘기를 하며 우리는 나름대로 유익한 시간을 보내다가 노래방에 가서 도움을 주는 사람들 없이 우리끼리 신나게 두시간을 부르고 나왔다. 생전 안가던 노래방을 요즘에 가기 시작했다. 내가 부르는 모양새가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지르고 나면 속이 시원하다.
아침을 먹고 아이를 만나러 갔다. 첫번째는 경황이 없었고 두번째는 보드게임만 하다가 돌아왔고 오늘은 혼란스러웠다. 전자기기도 특별한 놀이도구도 없는 방에서 한시간 남짓의 시간을 얘기만 하는 것은 아이에게 고역일 것이고 말을 잘 하지 않는 아이와 마주하고 있는 나도 곤욕스럽다. 다른 방식들을 생각하는데 준비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어서 머리가 복잡한데 머리가 복잡할 때는 이번만 산다, 하루만 산다는 느낌으로 지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음번에 뭐할지만 잘 생각해보자.
회사 후배의 결혼식이 있어 오랜만에 예식장을 찾았다. 축의금 시세도 많이 올랐고 음식은 별로 다를 것이 없고, 신랑 신부의 문화도 많이 바뀌지 않아 “결혼식을 올릴 여유가 되는” 사람들의 결혼식은 여전하다. 봉투를 주고 식권을 받아 식사를 하고 사진찍는걸 구경하고 나와 흡연장에서 담배를 피우는데에 끼어 잠깐 얘기를 하다가 돌아오는 계획이었으나 자차로 내려오는 후배에게 전화가 와서 신세를 졌다. 귀가해서는 법정교육을 듣느라 오후를 다 써버렸지만 어떤가. 내일부터 닥쳐올 업무스트레스는 상수이고 내가 그걸 해내는 것도 상수다.
주말일기를 쓰기 전 카톡을 하나 보냈다. 답장이 와도 오지 않아도 숨이 멎을 것 같아서 오늘 밤은 알람을 꺼둔다
어떤 분들은 대단하다 하고 칭찬도 하지만 지금의.나는 내가 스스로 한것이 아니고 오직 주님의 은혜로 지금까지 온것 입니다
나의 나된것은 주님의 은혜라 하는.찬양처럼 주님은 그 뜻대로 우릴 지으시고 그 뜻에 합당하도록 우리의 삶을 인도하십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역사상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자신이 한것으로 착각했고 결국은 좋지 않은 결론을 맞은 분들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안타까운건 이 역사가 지금까지 그대로 되고 있다는 거죠
그런데 더 어려운것은 분명히 자신은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도 전혀 그렇지 않고 어디가서 내가 크리스찬 이라고 하면서도 그리스도를 개인적으로 만나지 못하고 그냥 교회에 나오니까 스스로를 크리스찬 이라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가장 잘하는 것이 정작 자신은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했음에도 교회나 직장에서 또는 속해 있는 조직 속에서 판단하고 정죄하며 자신의 입지를 강화 하기 위해 대풍 줒아들은 말로 상대를 농락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요런게 가스라이팅 이구요
그런분들이 아장 잘 하는 요구는 예배시간이 너무 길다 기도가 왜이리 기냐 말씀이 너무 길다 등등 아 헌금을 또 너무 강조한다 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엉만 내나 보면 딸랑 천원 ..( 하나님이 거지냐..? 니들 점집가서 내는 복채는 전혀 아끼지.않으면서 딸랑 천원이 비싸다고..? 누가 내라고 강조하디..? 내기 싫으면 안내도 된다 그냥 내지 말고 교회 오지마 그냥 절이나 점집에 가서 살아 어차피 구원과는 상관 없으니까 )
그런분들이 고회에 오는것은 어느 조직 안에서 인정 받고 싶고 자신이 잘난것을 나타내고 싶은 분들이죠
암튼 일단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한 증거를 그분들은 스스로 증명합니다
그런 분들이 사회에 나가면 교회이 사랑이 없다느니 이상한 말만 하고 다닙니다
크리스찬의 기도와 신앙생활은 오로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행해야 합니다 절대로 인간의 뜻으로는 할수 없는 것들 입니다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한 분들은 그것을 자의로 하니 대단하다 하지만 자의로 행하는것과 인도하심을 받아 하는것과 전혀 다르죠 이건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도 하나님의.자녀가 되는것도 하나님께서 택하신 것입니다 시회에서 아무리 대단한 사람 이라도 택함받은 사람이 아니면 절대로 믿어지지 않고 이해도 않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주님께 온전히 내려놓고 택해주심을 감사드리고 인도하심을 늘 감사하는 삶을 삽니다
나의 나된것은 나의 힘이 아니요 하나님의.은혜 입니다
광명할머니왕족발은 하나님이 운영하시는 하나님의 사업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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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구하고, 집 계약을 1년 연장하고, 새로운 수납장과 조명, 식물을 들이고, 커튼을 설치하고, 동네 필라테스를 다니고, 북클럽을 시작하고, 시부모님과 희원, 뉴욕을 잠시 떠나게된 채연과 뉴욕에 새로 온 혜명을 host 하고,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요리 레파토리와 배달 메뉴의 스펙트럼을 늘려가며, '정착했다' 고 느꼈다.
취업 준비에 열심이었던 7월, 최종 합격 메일을 받은 8/11, 첫 클라이언트 PW를 만난 8/29, 적응 하느라 (주로 마음이) 바빴던 9-10월을 지나, 11월이 되어서야 어느정도의 여유와 유연함이 생겼다. 사진은 금요일의 상담실.
12/10 기준 23명의 내담자와 함께 하고 있으니 아주 본격적으로 therapist 의 삶을 살고있다 할 수 있는데, 아직도 내가 이 일을 하고 있다는게 신기할 때가 있다. 새로 만난 사람이 직업을 물으면 therapist 라 대답하는 일에도, 그렇게 대답하면 질문한 사람의 정신 건강 상태와 가족사에 대해 꽤 오랜 대화가 이어진다는 사실에도 익숙해지는 중.
"읽고 잊어버리고 보고 잊어버리고 듣고 잊어버리고. 그러나 안 읽고 안 보고 안 듣고 한 것보다는 가치가 있는 것 같다." (김환기 에세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7월부터 지금까지 꽤 많은 것들을 읽고, 보고, 들었는데 그때마다 느낀점을 간단히라도 기록해둘걸, 후회가 밀려올 무렵 만난 문장. 휘발 될 건 휘발되고 남을 것은 남겠지, 그 과정까지 무리하게 컨트롤 하지 말자는게 요즘의 생각이다.
그리하여 남은 것: Beck & Phoenix, 크라잉넛 & 세이수미, 두 번의 뉴욕필하모닉 공연 (바이올리니스트 Frank Huang 너무 멋져), Jhumpa Lahiri & Ling Ma 북토크, Yi Yi (Edward Yang), Afire (Christian Petzold), Babel (R.F. Kuang), 김환기 에세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Interpreter of Maladies (Jhumpa Lahiri)
"영감은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착상’을 돕는 영감, 또 하나는 ‘의욕’을 부르는 영감." 루시드폴의 블로그에서 발견한 이 문장을 요즘 자주 되새기는데, 내 마음대로 하나 보태자면, 생활/창작에 있어 좋은 태도를 견지하게 해주는 영감도 있지않을까. 위 목록에 적용해보자면, Babel과 Yi Yi가 착상에, 북토크가 의욕에, Afire 그리고 김환기 에세이가 태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좋은 것을 읽고, 보고, 들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
하람이가 수또업 (수진 또 업스테이트) 이라는 별명을 지어줄만큼, 올 하반기엔 업스테이트로 여행을 꽤 자주 다녔다. 여름엔 초록색 평화를, 가을엔 붉고 노란 아름다움을, 겨울엔 온 몸을 이완시키는 고요함을 찾아 떠나는 즐거움.
가족들, 친구들이 생각나는 아름다움.
아름다운건 다른 앵글로 한번 더..
귀여운 호스트분들과
더 귀여운 오리떼
그림같은 창과
늘 그자리에 있지만 평소엔 잘 안보이는 아름다움.
업스테이트 여행을 다녀오면 일상 속에서도 그 엇비슷한 풍경을 찾기 위해 산책을 더 자주 나가게 된다.
내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풍경과 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자주 자주 취하는 것.
올해는 가을이 유독 길다. 끝날듯 끝나지않는 알록달록 시즌.
오랫동안 좋아해온 것을 (ex. 산책) 꾸준히 향유하려는 노력 틈틈이 새로운 시도들도 있었다.
레코드 모으기, 빈티지가구 구입, 삼계탕 만들기, 바질 수확, Mets 경기, 안입는 옷들 정리해 Housing Works Thrift Shop에 도네이션하기, SET, Codenames, Bananagrams, You Think You know me. 나 보드게임 좋아하네..
I am doing the best I can with what I have in this moment.
이게 맞나, 싶을 때 자주 되뇌었던 말.
작년 8월~11월 포스팅을 보니 -- 보다 차분하고, 유연하고, 따듯하고, 창의적인 환경에서, 말이 너무 빠르지 않고, 단어를 섬세하게 골라 사용하고, 눈빛이 부드럽고, 때때로 내담자들의 말에 눈시울을 붉히는 사���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 -- 쓰여있네. 일터의 몇몇 얼굴들이 떠오른다. 완벽하다 할 순 없지만, 대체로 감사한 마음.
"서러운 생각으로 그리지만 결과는 아름다운 명랑한 그림이 되기를 바란다." (김환기 에세이) 는 문장을 읽고, 오하나 작가가 루시드폴을 "밤과 낮의 경계에 서서 밤을 껴안아 낮 쪽으로 노래 하는 사람” 이라고 표현한 것, 그리고 김연수 작가가 소설가란 직업에 대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그늘의 이야기도 어떤 작업을 거치면 빛의 이야기로 볼 수 있어~ 라고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라고 했던 것을 떠올렸다.
Take Away 키스가 쓰다 / Leve embora, este beijo é amargo
넌 달콤했었나 / Você era doce?
Everything 내 모든 것 / Tudo, tudo o que é meu
단지 하나 묻고 싶어 / Eu só quero te perguntar uma coisa
내 맘에 널 묻고서 / Será que eu deveria te enterrar em meu coração
눈 감을까 / E fechar os meus olhos?
(na parte "내 맘에 널 묻고서" a tradução literal seria "te enterrar em meu coração", mas na tradução do próprio mv - eu vi a em inglês - está como "te segurar", então imagino que nesse contexto possa ter os dois sentidos)
거짓말 - mentira
말다 - (verbo auxiliar, usado para imperativo negativo) não faça algo, pare de fazer algo
닿다 - tocar, alcançar; estar em contato (com alguém)
밤 - noite
길다 - ser longo
사라지다 - desaparecer
목 - pescoço
끝 - fim, final
느끼다 - sentir
Take Me 거짓말 마 / Me leve, não minta
나 없이 닿을 긴 밤이 / Nesta longa noite sem você
사라진대도 / Mesmo que você desapareça
사라지잖는 / Mesmo desparecido
You Swallow Me / Você me engole
목 끝에서 느껴져 다 / Posso sentir profundamente
(essa última frase meio que seria traduzida literalmente como "posso te sentir no fundo da minha garganta", mas até na tradução que aparece no mv está como "posso sentir profundamente". Não sei se isso é uma expressão ou não, mas é como foi traduzido)
찾다 - procurar
광고 - propaganda
독백 - monólogo
잠 - sono
깨다 - acordar
내일 - amanhã
거짓 - falso
미소 - sorriso
탄생 - nascer
I Could Gather Ex Boyfriends / Eu poderia reunir ex-namorados
너를 찾는 광고 Flyer / Te procurando com folhetos
Thank You 너에게 난 독백 / Obrigada, eu sou um monólogo para você
I’ve Been Rolling Down My Sleeping / Eu venho me mexendo durante o meu sono
I Could Make It Better Future / Eu poderia fazer um futuro melhor
잠에서 깬 내일부터 / A partir de amanhã, quando eu acordar
거짓 미소로 난 탄생 / Vou nascer com um falso sorriso
섬망 - delírio
속 - (parte de) dentro, interior
추억 - memória
선명하다 - ser claro, óbvio
조작하다 - manipular
눈 - olho
감다 - fechar (os olhos)
앞 - na frente
촛불 - (luz de) vela
맹세 - promessa, juramento
사랑하다- presente
사랑하다 - amar
섬망 속에 넌 Illusion / Você é uma ilusão dentro de um delírio
선명해진 건 내 안에 조작된 추억 / O que está claro em mim são memórias controladas
눈 감고 촛불 앞에 맹세해 / Feche os olhos e prometa em frente a uma vela
이건 선물이야 사랑해 줘 / Isso é um presente, me ame
(a parte do "prometa em frente a uma vela" acho que também poderia funcionar no sentido de "prometa a si mesmo", porque essa foi a tradução desse trecho no mv)
잊다 - esquecer
잊혀지다 - ser esquecido
떠나다 - partir, ir embora
거짓말 - mentira
늘다 - aumentar, crescer
청순하다 - ser puro, inocente
얼굴 - rosto, face
거울 - espelho
보다 - olhar
어떤 - qual
잊어줄게 잊혀질게 널 떠나줄게 / Eu irei te esquecer, vou te fazer ser esquecido, te deixarei em paz
거짓말이 늘어만 가 Lie Lie Lie / As mentiras continuam, mentiras, mentiras, mentiras
Fake It Heart, Fake It All / Finja, coração, finja tudo
청순한 내 얼굴 거울 속 나를 봐 / Eu me olho no espero, o meu rosto puro
Fake It Love, Fake It All / Finja, amor, finja tudo
어떤 게 진짠지 / O que é verdade?
축복 - benção
미워하다 - odiar
Everything Is Yours
I Could Gather Ex Boyfriends
너를 찾는 광고 Flyer
섬망 속에 넌 Illusion
선명해진 건 내 안에 조작된 추억
눈 감고 촛불 앞에 맹세해
이건 축복이야 미워해 줘 / É uma benção, me odeie
크리스마스 시즌, 그러니까 크리스마스 전후로 꽤 바쁘게 살았다. 사실 아이들을 대하기 어려워서 저기 기저에 깔려있는 가기 싫은 마음을 외면하고, 교회 봉사활동에 참여해 노력하고 왔고, 친하지도 않은 회사 사람들과 회식자리도 가지고 어디까지가 선이고 어디까지가 배려인지 나이가 들수록 더 헷갈려,, 불편한 회식자리를 가지기도 했고, 교회 크리스마스 장식하는 시간에도 참여해서 나름 최선을 다해 장식하고 왔고, 집에 트리도 새벽에 삘받아서 성실하게 장식하고, 노량도 보고 천만 영화 서울의 봄도 보고 정작 당일에는 우습게도 번아웃?스러운 게 왔으나, 다시 일어나 케이크를 사서 초를 키고 기쁘다 구주 오셨네도 즐겁게 부르고 껐다,,ㅎㅎ 자꾸 경원이가 "행복하십니까" 하고 툭하면 물어보는데 타인을 거울삼아 본인에게 묻는 질문인 게 뻔히 보이고, 그래서 어떻게 답해야 할지 번거롭고 마음이 수고스럽다. 사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인데 살아갈수록 '행복해야 하니까 행복해야지' 하고 의무감과 강박에 시달리며 살아가기도 하는 나다. 멀리서 보면 비극 가까이서 보면 희극 이란 말. 그러니까 가까이에만 시달리는 간절함이 있다. 간절하다. 나는 정말 행복하기가 간절하다. 그런 점에서 우연히 보게 된 영화, 천만 영화도 아닌 대작도 아닌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라는 영화는 참 여운이 길다. 사랑에 씩씩하게 간절했던 연아라는 캐릭터가 너무 아름다웠고, 그런 연아를 사랑해서 절실하게 간절한 젊은 한수현도, 상실감에 젖어 어딘가 뻥 뚫려버려 간절하게 살아가는 30년 후 한수현도 다 아름다웠다. 그리고 간절하게 담아낸 어딘가 그리움에 젖어있는 색감이며 풍경도 너무 좋았다. 오래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둬야지 해피엔딩이니까 그럼에도 중요한 건 이야기 그 자체이니까. /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