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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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10.~11.
4.10.
오랜만에 이천을 갔었다. 연진이가 결혼한 카페에서 스콘과 티와 케이크도 먹고 서브웨이도 가보고 그랬었다. 짧은 봄날이였다.
4.11.
혜화동에서 소고기도 먹고 낙산공원도 올라가고 치킨도 먹은 하루였다.
2024.8.19.
요즘은 날이 더워서 그런지 모든 게 다 귀찮다. 몸도 많이 움직이기가 싫고 일도 하기가 싫고 다 귀찮은 여름인 거 같다.
어서 만족도조사나 잘 끝나고 쉬고 싶다. 주말에 출근하려고 계획은 맨날 잡는데, 현실은 그냥 잠들고 만다. 좀 좋은 소식이 자주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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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bossenter
”이건 나에게 찾아온 너라는 기회, 끝까지 가보고 싶어져“ ”나는 누구지? 대답해 주는 자는 없었다네“ 누리ㅣ부치하난役 정택운 📌 뮤지컬 <부치하난> #홍익대아트센터대극장ㅣ2024.09.17 - 11.17 #JUNGTAEKWOON#부치하난#누리#부치하난#뮤지컬
"This is the opportunity that you gave me, I want to see it through to the end"
"Who am I? No one answered me"
Jung Taekwoon as Nuri I Buchiha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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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5, Q&A
이번 포스팅은 주로 골프 얘기가 될 테니까 첫 짤은 골프 이미지로 시작~
그리고 아래 포스팅은 공지 사항에 밀려 올라온 것을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다시 한번 링크 걸어요. 못 보신 분들만 읽고 오세요~
이제는 본격적으로 골프 라이프에 대해 적어 볼께요. 올해 골프 라이프는 제 sexual life의 90% 정도 차지할 정도로 굉장히 중요한 변화의 핵심이었죠.
원래 골프를 다시 본격적으로 레슨 받게 된 계기는 회사 사람들이랑 칠 때 폼나게 치려고 했던 건데.. 레슨 사부님을 통해 소개받은 백사장님과 또 거기서 이어진 인연들로 올해 상반기는 뜨겁게 보낼 수 밖에 없었어요.
레슨을 받고 가혹한 조건에서 아마츄어 고수 남자와 내기 골프를 치다보니 웬만한 명랑골프 조건에서는 예전보다 월등한 성적을 낼 수 있었어요. 스크린에서 여간해선 1등 자리를 내주지 않게 되고 날이 따뜻해지니 필드에서 그린 미팅하게 될 때 한 두번씩 저를 부르더군요.
덕분에 회원제 명문 골프장도 여러 군데 가보고 좋은 골프장은 이런 거구나 체험할 수 있었어요. 눈만 괜히 높아진 부작용도 있긴 하지만요. 진짜 중요한 그린 미팅이라면 제가 낄 수 있는 자리가 아니지만 관계 유지나 가벼운 친목 도모를 위한 자리에는 우리 회사 2명 중 한 명 자리로.. 나중에 상대방 사장님이 저를 포함해서 자리를 만드는 경우엔 우리 회사 3명, 상대쪽은 사장님만 나오시는 라운딩도 많이 했어요. 평일에는 이렇게 회사 업무상 라운딩을 많이 다녔고요. 주말에는 백사장 패밀리에 섞여서 매주말 2번씩 라운딩을 했어요. 7월 이후에는 더워서 제가 모든 초대를 거절하고 휴식기를 갖고 있고요.
회사에서 나간 라운딩은 깔끔하고 부담없는 라운딩이기 때문에 저는 그저 잘 치기만 하면 모두가 기뻐하는 자리였어요. 특히 제가 레이디 티를 안 치고 화이트에서 같이 치기 때문에 약간 자존심 상해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인정하고 나이스 나이스를 연발하는 상황이 되곤 했죠.
문제(?)는 백사장 패밀리와의 주말 라운딩인데요. 첨에 백사장님 소개받아서 스크린 치고.. 왕창 져버려서 패널티로 19홀 플레이를 하며 연하남의 놀이개가 되버렸는데요. 한번 이 사람은 내가 이기기 힘들다는 의식이 자리잡으니 호구잡혀서 충분한 실력 발휘가 잘 안되더라구요.
백사장 패밀리라는 말은 제가 그냥 붙인건데요. 백사장님이랑 같이 골프 치는 자영업자 친구들 모임이 있어요. 첨에 스크린에서 5명이 모여 2명, 3명 방을 나눠서 가운데 터 놓고 겜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필드로 가자는 의견이 모아졌죠.
어차피 4명만 나갈수 있기에 남자들은 한 명씩 빠지면서 로테이션 했고요. 초반에는 캐디가 있는 필드로 다니다가 곧 노캐디로 우리끼리 플레이할 수 있는 데를 찾아다니며 플레이했어요. 이유는 뭐 당연히 남의 눈치 안보고 저를 맘대로 희롱하려는 목적이었죠.
백사장 패밀리에 대한 얘기는 차차 더 하기로 하고요.. Q&A에 들어온 질문 바로 답변 들어갈께요.
소추본부장님 크기가 궁금한데요. ���지심 기준으로 길이와 굵기를 확인해 본 적이 있을까요? 휴지심에 들어가는지, 휴지심에 넣었을때 밖으로 얼마나 나오는지. 그리고 길이나 굵기에 따라 섹스의 만족감이 많이 차이가 나는지? A : 전에 언젠가 쓴 적 있지 않나 싶은데요. 휴지심을 끼우면 헐렁해요. 밖으로 나오지도 않고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가 경험했던 모든 자지들 중에 가장 소추에요. 그마나 첫 관계때는 극도로 흥분해서 120% 풀발기 했던 것 같은데.. 그 이후에 평범하게 발기했을 때는 별로 크지 않은 제 손안에 포근히 감싸이는 정도.. 예전에 길이나 굵기는 제게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했지만... 진짜 대물에 스테미너 좋은 남자들을 경험하다 보니 섹스의 만족감은 천지차이였어요. 소추남들과는 본플레이 전후에 다양한 다른 롤플레이나 섹스토이를 이용해 서로의 만족도를 높이고 직접 섹스는 오히려 남자의 사정만 유도하는 식으로 하고 있어요.
소추님이랑 요즘두 옥상 에서 만나서 즐기나요? 파라솔 아래에서 티팬티 보여주면 좋아서 미치나요? A : 네 새벽에 일찍 둘이 같이 나오는 날은 옥상에서 커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는게 기본 루틴이에요. 외근이 있어 직출하거나 다른 일이 있어 누군가가 재택근무해야 하는 날은 그게 안되지만.. 적어도 일주일에 두 세번은 옥상 미팅을 해요. 팬티 보여주는 것도 사실 우연히 장난처럼 한 건데 넘 좋아하셔서.. 그리고 저도 그런거 즐기고요^^ 자연스럽게 하나의 새벽 루틴이 되어 버렸어요. 회사라는 공간이 아무래도 기본적인 긴장감은 도는 곳이기 때문에 아무리 아무도 보는 사람 없다고 해도 키스나 가벼운 터치 이상으로 진행하진 않고요.
섹파 사부님 한테 레슨 받은 효과가 실전에서 크게 빛을 보고 있는지요? A : 위에 포스팅에 충분히 설명된 거 같아요. 사부님이 강조하는 보지턴.. 결국 몸통 스윙이겠죠..? - 계속 연마한 결과가 비거리의 증가로 이어졌고 원래 자신이 있는 정교한 숏게임과 시너지 효과를 내서 실전에서 많이 도움이 되고 있어요.
골프 섹파 백사장과의 관계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 @ 제3 제4 제5..의 새로운 인물들도 섹파로 등장했을 것 같은데??!@ A : 백사장 패밀리에 4,5,6,7.... 포함되는데요. 차차 더 얘기할께요.
오늘은 요기까지.. 성인 커뮤니티 레이블 달고 발행하니 몇 명이나 보실수 있는지 체크해 ��려 합니다. 반응에 하트 한번씩 눌러주세요~ 많이들 못 보시면 일반 포스팅으로 수위조절 해서 올리려구요. 230820_#3 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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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팬으로서 얀토 성소에 영혼보내기 축하 이미지를 전송하였 습니다. 언젠가 저기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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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코스트코
아주 예전에 가본 적이 있다. 친구 따라.
사실 요즘 시대의 여느 사람들처럼 1인가구로서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에 갈 일이 없다.
나는 배달된 1인분을 두끼에 나눠 먹는 사람이니까.
잔뜩 사두고 먹는사람이 아니되게 된 순간부터 나는 이곳에도 저곳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자식을 낳아 기르는 사람도 아니거니와 열심히 밥 해먹는 사람도 더욱 아니었다.
그저 그런 평범한 삶을 살고 어떻게든 조금의 자극을 찾아내 곱씹고 그렇게 무던한 돌멩이 같은 사람
언제 복작거리며 지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코스트코는 앞으로도 몇년이나 갈 일이 없겠지.
-Ram
*코스트코
1. 언젠가 지나가는 말로 특정 초콜릿을 먹고 싶다고 했었다. 근데 그 말을 기억하고 어느 날 코스트코 갔다 온 김에 그 초콜릿 제일 큰 한 봉지를 내 앞에 턱 내놓은 예쁜 마음을 기억한다. 지금은 그 초콜릿이 거의 바닥을 보이는데,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서 아��먹고 있다.
2. 어제 우리 집에 처음으로 놀러 온 친구들이 있었다. 웰컴드링크로 복숭아 맛과 향이 나는 와인을 얼음에 칠링해서 줬고, 같이 먹을 안주로 코스트코에서 산 체리페퍼를 반 자른 후 참크래커 위에 올렸다. 처음 먹었을 땐 은근 크림치즈와 페퍼의 비율이 애매한 것 같으면서도 또 맛이 매력적인 것 같이 느껴져서 안 살 수가 없게 된 놈이다. 벌써 두 번째 산 친군데, 바닥에 3-4알 밖에 안 남았다. 다 먹으면 또 코스트코가서 사야 하는데, 내년에 코스트코가 집 근처에 생긴다고 하니 조금 더 기다려봐야지.
-Hee
*코스트코
삶의 형태가 코스트코에 닿을 수가 없는 모양이다. 거리가 너무 멀고, 회원권에 돈 쓰는 게 아깝고, 집이 좁고 식구가 적다. 그럼에도 다녀오고 싶을 때가 있는데, 저렴한 미국식 피자가 먹고 싶어질 때, 사무실에 자리 잡은 고양이들 먹일 사료 살 때, 술 살 때, 가끔 커클랜드 제품 어떤 게 좋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상품권으로라도 한 번 사러 가볼까 싶다가도 그 절차를 떠올리며 동시에 마음을 접게 된다. 코스트코의 오묘한 미국 맛.(사실 미국엔 가본 적도 없지만 미국을 코스트코로 배운다.) 생각해 보면 그 오묘하다는 느낌과 코스트코에 가기 싫은 이유가 미국에는 굳이 가보고 싶지 않은 마음과도 이어져있는 것 같다.
-Ho
*코스트코
내가 사는 동네에 코스트코가 생겼다. 코스트코는 처음에 미국에서 가봤는데 피자 한 판을 사서 친구들이랑 해변에서 맥주랑 먹었던 기억이 있다.
엄마랑 코스트코에 가서 장을 볼 때 필요없는 것도 사고 싶어서 참느라 힘들다. 남편이 치즈를 좋아해서 치즈는 꼭 사온다.
코스트코 갈때마다 생각나는게, 한여름에 코스트코 주차장에서 일하던 청년이 열사병 때문에 사망했다는 뉴스가 떠오른다. 유난히도 더웠던 올여름 날씨를 생각하면 납득이 간다.
요즘 일이란 뭘까 라는 생각을 가끔한다. 우리는 살아가기위해 돈이 필요하고 그래서 내 시간과 노동력을 주고 돈을 번다. 돈을 버는 일은 여러가지 복합적인 것들이 얽혀 있다.
돈이 많다면.. 이라는 가정은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거라 생각한다. 요즘은 학교에서 청소하시는 여사님, 피크시간의 카페 종업원이나 마트에서 계산해 주시는 캐셔들을 볼때 노동이란 뭔가를 생각하게 된다. 그들의 피곤한 표정과 지친 모습때문일까? 이런 나의 생각은 오만함이 아닌가?
최소한 일 하다가 ���지 않고, 내 노동과 시간을 주고 정당하게 그 만큼 돈을 버는 세상이 됬으면 좋겠다.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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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jaybaby Instagram update:
❝나는 누구지? 대답해 주는 자는 없었다네❞ ❝이건 나에게 찾아온 너라는 기회, 끝까지 가보고 싶어져❞ 누리&부치하난|유영재 2024 뮤지컬 <부치하난> 2024.9.17 ~ 2024.11.17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Who am I? No one would give me an answer❞
❝The opportunity that came to me - you - I want to see it through to the end❞
Nuri & Buchihanan|Yoo Youngjae
2024 Musical 'Buchihanan' 2024.9.17 ~ 2024.11.17 Hongik University Daehakro Art Center Grand 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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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부터 어제까지 친구들과 돌아다녔다. 난 가이드와 친구의 정체성 어딘가를 왔다갔다 했고, 가이드였을 때는 진지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아마도 다시는 안올 것인) 친구들이 더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더 먹고 가기를 바랐다. 하지만 내가 해외여행을 갔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첫째 나는 가이드 투어를 하지 않고, 둘째 힘들거나 지치면 가고싶은 곳도 가지 않게 된다(물론 후회하지도 않음)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니까 내가 이들을 맞이하는 여행의 목적과 그들이 여행을 온 목적은 다를 것이다. 그걸 둘째날 저녁 식사 전의 마사지를 받고서는 알았다. 원래 이곳의 마사지라 함은 아내가 가고 싶을 때에나 가서 받는 것으로, 마사지를 받아서 좋다고 느낀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사지 후에 온몸이 개운해지는 경험을 했는데, 많은 걸음으로 지친 몸을 풀고, 저녁과 함께 술을 마실 때 모두들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 걸 보고서는 알았다. 그리고는 가이드가 아닌 같이 여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쿠알라 룸푸르는 나도 처음 가는 곳이므로 그럴 처지도 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낭에 대한 역사(남양 화인의 역사)에 대한 설명은 친구들이 신기해 했고(나보고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투어를 하라고 했다), 페낭을 이해하는테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고등학교 친구인 이들은 한국을 떠나기 전에 송별회 때 봤으니, ��본지 이제 겨우 넉달이 넘었을 뿐인데도 반가웠다. 생각해보면 내년 3월 말에 한국 갈 예정이므로 넉달 정도면 또 만나게 될 터다. 넉달이면, 차라리 1년에 겨우 한두 번 보던 한국에서의 만남보다도 잦은 일이다. 그렇지만 다들 해외여행을 온다는 사실, 처와 자식들을 남겨두고 홀로 떠난다는 즐거움(?!)이 있었을 것이고, 나 또한 조금은 무료한 생활에서 가장 기대되던 기간이기도 했다. 페낭의 관광스팟이나 여타 여행지의 선택을 친구들에게 맡겼더니 생각보다 의외의 곳으로 많이 다녀왔다. 주차가 어려워 불법 주차를 무릅쓰고는 잘 가지 않는다는 백종원이 왔다는 식당에도 처음 가봤고, 지난 번 아이와 가려다 실패했던 페낭 힐에도 가보았다. 페낭 힐은 높이가 겨우 700미터 밖에 되지 않는 가장 높은 언덕이지만 아래와 달리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덥던 일정 중에 가장 좋았던 코스였고, 나 또한 즐겼다. 산꼭대기의 이슬람사원과 힌두사원에서 30분씩 앉아 쓸데없는 이야기도 했고, 한 시간 정도의 서식지 탐방은 열대우림의 숲 속을 걷는 좋은 경험이었다. 원래 한 친구가 가려고 했던 국립공원 트래킹 코스는 페낭힐을 가게 되어 갈 필요가 없어졌지만, 열대우림 속의 산행이 즐거웠던 내게는 혼자라도 한 번 가보아야겠다고 마음먹게 했다. 매운것을 잘 못먹는 나는, 사람들이 맛있다는 몇몇 음식에 대해 크게 맛있다 생각한 적이 없지만, 유명하기에 데려갔는데, 친구들이 너무 맛있다고 해서 조금 놀랐다. 사람마다 취향은 확실히 다른 게 맞다. 내가 맛있다고 생각한, 별로 알려지지 않은 집은 이번에는 갔던 때만큼 좋지는 않았다. 많이 간 곳은 아니니 나도 내가 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알쏭달쏭한 일이었다. 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의 수도답게 대도시였고, 대도시를 몸소 느끼고 왔다. 마치 내가 서울에 살아보지 못했던 사람인양 쿠알라룸푸르가 어마어마한 대도시로 느껴졌다. 내가 꽤나 감탄을 하고 돌아다녔는지 친구 하나는 페낭 촌놈이 도시 구경한다고 놀렸는데, 그 놀림에 할말이 없을 정도였다. 페낭은 중국인과 말레이인 비율이 비슷하고 인도계가 적당히 섞여있는데, 쿠알라룸푸르는 정말 다양한 인종들이 있었다. 관광객도,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인종도 다양했다.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세계인들. 겨우 하루만 보긴 했지만 가족과 한번 더 가보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친구들과는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헤어지는 것으로 여행을 마무리했다. 난 국내선으로, 친구들은 국제선으로 헤어졌다. 공항에서 같이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며 ���기하다가 쉰이 되는 후년에 다시 한 번 다른 나라로 놀러가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번 여행 전에는 정확히 10년 전 타이페이를 같이 여행했었다. 2년은 빨리 지나가니까 그게 가능할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보다는 조금 더 긴 호흡으로 한 번 더 같이 여행을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다들 건강하자는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했고.
오늘은 지난 여행 동안 하지 못한 집청소를 했다. 오전 내내 일하다가 점심 라면 먹고 사진 정리하고 정산했다. 청소를 힘들게 해서인지 오후 수영할 때는 25분만으로도 운동하기 링을 완성했다. 내 여행동안 저녁을 라면과 빵만 먹었을 아이를 위해 오늘 저녁은 고기를 구워줬다. 저녁을 먹으며 엄마의 일시 비자가 나와 토요일에 들어온다고 알려줬다. 아이가 그 이야기를 듣더니 고기 부페를 가자고 했다. 엄마 불쌍하다고. 하지만 거긴 한국식당이야. 엄마는 한식 질렸을 거야. 서로 웃다가 결국 엄마가 원하는 곳에서 밥 먹기로 했다. 하루종일 일했더니 발과 다리가 여행할 때처럼 욱씬거렸다. 오늘 마음챙기기할 때는 호흡에 집중하다가 불과 며칠 전 친구들과 있을 때 했던 사소한 이야기들이 생각나 집중을 잘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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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주일 봉사후 파주 마장호수를.다녀왔습니다
급작스레 결정된 계획이라 깜놀 했지만 가보니까 좋더라구요
단풍도 대충 넉넉히 들어 있었고 바람도 그리 차지 않고 세시간 밖에 못자고 간 여행길 이었지만 걷는동안 오히려 피로가 풀리더라구요
아마 그래서 다들 피곤해도 가나봐요
다음번에 가족들과 또 가보고 싶은곳 입니다
주변을 걷는데 대충 만보 정도 나오더라구요 ( 정장에 구두신고 .. 걷자니 .. ×0× )
어제 충전한 자연의 애너지로 이 한주간도 쫌 싱싱해 보길 기원합니다 ㅎㅎㅎㅎ
저 출렁다리가 생각보다 많이 출렁 이더라구요 완전 재미남요 ㅎㅎㅎ ( 연인들 필수 코스 )
#광명전���시장 #광명시장 #전통시장 #추천맛집 #광명왕족발 #광명할머니왕족발 은 #광명소셜상점 #광명8경 #광명동굴 #광명시 #LocalGuides 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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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여름이 좋다. 언제부턴가 무척이나 더워진 한국의 여름이어도, 그래도 좋다. 만물이 살아있음을 온몸으로 느낀다. 추운 겨울보다야 백번 낫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짜증이 샘솟고 더위에 힘겨워 주저앉고 싶어져도 괜찮다. 이번 여름도 역시나 덥고 힘들지만 그래도 여름! 여름 여름 최고
2. 오랜만에 카페 투어를 했다. 가보고 싶던 두 군데의 공간을 다녀왔는데, 너무 간만인데다가 빈속에 카페인을 들이부어서 조금 힘들었다. 그래도 공간은 좋았다. 분명 좋았던건 첫번째였던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곳은 두번째 공간��다. 이곳에서 일하는 나의 모습을 잠시 상상해 봤다. 너무 잘어울리잖아?
3. 태풍이 온다는데 며칠 내리 덥다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좋았다. 신기하게 하늘이 엄청 예쁘고 색도 특이했다. 태풍이 오기전 하늘은 이렇구나, 하면서 한참을 봤다. 동 트기 전이 가장 까만것처럼, 비바람이 몰아치기전의 하늘은 새삼스레 아름다웠다. 우리네 인생같다.
4.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무척 기분 나쁘고 읽기가 힘들어 지하철에서 조금씩 나눠가면서 읽었다. 몇 장 읽다가 한숨쉬고 책을 닫고 다시 열고를 반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야 할텐데.
5. 이사 계획을 하고 있다. 더불어 이직 계획도. 사실 아무것도 정해진건 없고 거의 하루 걸러 하루씩 내 생각은 조금씩 바뀐다. 혼자인 시간이 이제는 꽤나 (아니 사실은 상당히 오래) 지났다. 이제는 이게 너무도 익숙해져서 누군가가 내 삶에 들어온다면 그게 오히려 더 이상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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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5.
더 현대 서울에서 '눈물의 여왕' 을 찍었을 줄을 몰랐었지. 특히 크리스 마스 마을은 꼭 가보고 싶었는데...
대신에 타임스퀘어를 갔었는데 여긴 살짝 복고 풍이였었습니다 .
그리고 좀 비싼 (양이 적은) 방어회를 사먹고 이자카야를 갔었고 집에가는 길에 KFC를 들렸네요
지역사회공헌인정제 인정패가 또 왔어요! 그렇게 또 1년 훌쩍 지났다니 뿌듯했습니다.
동네 고양이들은 신기하게 따뜻한 곳에 잘 엎드려 있고 옆집누나가 선물해준 생초콜릿을 잘 나눠 먹었습니다.
2024.5.14.
사실 지금이 좀 한가하긴해요. 야근도 덜 하고. 막 힘들게 기안서를 올리지도 않네요. 그래도 나름 뒤에서 밑장을 빼는 시즌입니다. 비장의 무기가 잘 전달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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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끌리는 느낌. 그 자체가 귀하다.
사람, 장소, 음식, 영화, 음악 이것저것 기웃거려봐도 뭐 하나에 꽂혀서 끌리기가 쉽지 않은 나이다. 설 연휴 마지막 날 광화문에 들러 책 몇권을 샀다. 걸치고 나온 옷이 얇아 저녁쯤 되니 추웠다. 입춘 지난지가 꽤 됐는데 일교차는 가시질 않는다. 으슬으슬한 기운에 곧장 집으로 갈법도 한데 언젠가 가보려고 저장해둔 위스키 바를 굳이 들렸다가 귀가하기로 했다. 술 끊은지 오래됐지만 해지고 2%가 부족한 여자 혼자 갈 곳이 영화관 아니면 위스키 바밖에 없네요.
사려깊음이 느껴지는 커트러리. 합이 딱 떨어지는 가구들의 마감 매음새. 요리조리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러나 사온 책들을 읽기엔 조명은 너무 어두웠고, 기대했던 디저트들은 너무 달아 한 접시도 비워내기 힘들었다. 결정적으로 딱딱하고 각진 의자는 정말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몇안되는 장소 중 한 곳을 귀찮음 무릅쓰고 굳이 내발로 찾아와봤다는 사실 자체가 그냥 좋았다. 이렇게 또 새로운 재미를 찾아간다.
새로운 재미 버전 투. 집에서나 밖에서나 책을 끼고 산다. 언젠가부터 빅백보다는 미니백을 선호하게 되어 가지고있는 가방들이 죄다 쪼매난 애들이다. 그래서 이동시 책을 들고 다니기가 버겁게 느껴진다. 전자책을 사야하나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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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성지
딱히 종교가 없음에도 왠지 모르게 가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흔히들 요즘에는 성지순례왔습니다 라고 하면서 미래를 예측한 글을 다시보러 가거나 그곳에서 또다른 소망을 적기도 한다.
그런 일들을 보며 미래도, 과거도 전부 신의 뜻대로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조금은 믿는다.
신의 존재를 믿느냐는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다 할 수는 없지만 그런 자취를 따라 걷는 신의를 믿곤 한다.
어떤 해석이 있더라도 개인이 원하는 구출점에 다다르기 위한 끈을 제각각 잡은 것이겠지.
신의 손길을 혹은 숨결을 또는 자취를 쫓는 사람들의 순례길은 사실 자신을 돌아보는 길이 된다고 한다.
뜻과 해석이 담긴다면 그곳이 곧 성지가 된다고 생각한다.
신도 자신도 어디에나 있을 수 있으니까.
그렇게 막연한 생각으로 살았었는데
그래도 언젠가는 성지로 구분된 장소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 요즘이다.
-Ram
*성지
1. 어느 초여름, 막 더워지기 시작할 시기에 해동용궁사를 갔었다. 내가 가봤던 절 중 가장 예뻤던 건 불국사인 줄로만 알았는데 새파란 하늘 아래 절벽엔 파도가 부서지는 곳에 절이 있다니. 아무 기대 없이 그냥 잠깐 들렀다 나오려고 했었는데 입이 딱 벌어지고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그곳에서 한참을 있었다. 주말이라 관광객들이 조금 많았었는데 평일 새벽쯤 사람들이 거의 없는 한적한 시간에 오면 더 최고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곳에 사는 스님들은 이런 뷰를 매일 보면서 살겠지', '불교 신자도 아닌 나도 매일 오고 싶은데, 불교 신자분들은 이 절에 오는 발걸음이 굉장히 가볍겠지' 등 별 생각을 다 하며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눈에 담았다. 오늘같이 하늘이 파란 날, 한 번 더 해동용궁사를 가고싶다는 생각이 드네. 부산에 가볼까.
2. 방콕에 여러 번 갔었고, 오래 머무르기도 했었지만 방콕 왕궁 안엔 들어가 본 적이 없다. 별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딱히 내가 가고 싶은 목적지가 다른 곳일 뿐이었는데.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 방콕 왕궁 안에 들어가 보자는 친구들이 있었다. '계획에 방콕 왕궁이 있었나. 내가 짠 계획엔 없었는데. 그럴 거면 계획을 좀 들여다보고 그 안에 왕궁을 넣지. 그러면 나도 그 시간에 할 것을 생각했을텐데.'라는 생각과 함께 긴바지를 준비하지 않은 나는 그냥 밖에서 기다린다고 하고 관광하고 싶은 그들을 왕궁 안으로 들여보냈다. 그리고 뙤약볕 아래에서 여러 관광객들이 지나는 길목에 그냥 멍하니 서있었는데 갑자기 현기증이 났다. '첫날부터 정신적으로 매우 괴로웠기 때문이겠지. 난생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스스로가 지쳤나. 또는 아직 그게 풀리지 않았나.' 별별 생각이 들다가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무작정 걸어서 그랩이 잘 잡히는 곳으로 간 다음 그랩을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그랩 안에서도 현타가 왔다. 내가 뭐하고 있나.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누군가가 잘못하긴 한 걸까? 또는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 감히 특정인을 탓할 수도 없는, 이러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자 더욱 현기증이 나고 어지러웠다. 뭐라도 먹는다면 나아질까싶어 다음에 가려던 목적지 근처에 내려 무작정 처음 눈에 들어온 일본 라멘집으로 들어갔다.
-Hee
*성지
Tour du Mont Blanc. 알프스 몽블랑 산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둘레길을 일주하는 트레킹을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 동남부 샤모니에서부터 이탈리아, 스위스를 거쳐 다시 샤모니까지 약 170km의 거리, 약 10,000m의 획득 고도. 영혼의 일부를 산에 의탁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몽블랑은 내게 일종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만년설로 뒤덮인 높은 첨봉들. 빙하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몽블랑 대산군의 실루엣. 몇 해 전 코로나로 한 번 무산됐던 성지순례를 이제서야 다시 도전하려 한다.
10일간의 일정 동안 매일 얼마나 걷고 식료품을 어떻게 보급할지, 어디서 텐트를 펼치고 자야 할지 계획을 세우는 동안 내 인생의 커다란 변곡점을 앞두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름답지만 험난할 여정을 모두 마치고 감격스러운 순례자의 표식을 마음속에 품은 뒤에 산을 대하는 나의 신앙에는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변화무쌍한 아름다움을 향한 믿음이 위태롭고 변화막측한 세상 속에 놓인 나를 구원하기를.
-Ho
*성지
등산인들이나 불자들에게 성지라고 불리는 설악산 봉정암을 ��마가 간다길래 호기롭게 남편과 나도 등록했다.
지금 하산하고 집에가는 중인데 다리가 너무 아프다. 설악산은 정말 지독히도 자기를 내어주지 않았고, 나는 무력했지만 한 걸음,한 걸음 내 발로 갈수 밖에 없었다. 유일한 긍정적인 사실은 이게 끝이 있다는 것이었다. 하염없이 다리를 옮기다보면 무념해지기도 하고 몇 가지 깨달음 비슷한 것이 스쳐지나가는 것 같기도 했다.
나는 절대 다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몸도 마음도 긴장했고, 내 자신을 지킬수 있는건 내자신뿐이다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의외로 남편이 산을 너무 잘 타서 산악회 아저씨들 한테 맥주도 얻어먹고 재밌게 해서 다행이었다.
내가 어떤 결정을 할 때 심사숙고한 결정이 옳았을 때도 있지만, 열에 일곱정도는 그냥 일단 한번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한 결정이 나에게 좋은 것을 가져다 준 적도 많다. 이번에 봉정암 산행이 그랬다. 앞으로 내 인생에서 해야 할 결정들도 너무 심각해지지 않고 나 자신을 믿고 내 직감에 따라야겠다. 그 결정들이 분명히 나를 더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그리고 이 글이 그 성지가 될 것 이다.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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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6
벼르고 별렀던 찬과의 만남이어서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웠다. 오늘 처음으로 내가 아닌 찬이 나를 기다려주었다는 생각이 들어 우스웠다. 아침은 짜파게티를 끓이려 했으나 실패해서 그냥 어제 먹던 카레를 조금 먹었고, 후회하지 않으려고 외출했다가 돌아왔다. 그리고 날씨가 꽤나 더웠는데, 버스를 타고 왔다는 찬은 털실을 쇼핑바구니에 한가득 실어가지고 와서는 나에게 전해주었다. 주로 찬의 어머니가 쓰시는 모헤어 실인 것 같았다. 나는 감사하다고 꼭 전해달라고 말했고, 찬은 괜찮다 말했다.
평소에는 갈 수 없지만 우리가 만나면 늘 가는 청년다방에 가서 오랜만에 차돌즉떡도 먹고, 감자튀김도 먹었다. 거기다 한라봉에이드도 먹었는데 극강의 단짠맵이었던 것 같다. 원래 떡볶이만 먹는데 튀김까지 먹었더니 너무 배불러서 조금 걷기로 하고 걷다가 다이소엘 갔다. 현이 좋아하는 클리닝티슈를 여섯박스나 사고 아이들 만들어 줄 키링고리를 15개씩 사 제꼈는데, 다이소를 나서려니 비가 줄줄줄 내려서 찬은 우산을 샀다. 찬이 나에게 분홍색과 보라색 중에 어떤 것이 낫나고 물었고, 나는 주저없이 보라색이라고 답했다.
평소에 가보고 싶었지만 왠지 용기가 나지 않아(?) 가지 못했던 동네 커피바에 갔다. 찬은 플랫화이트, 나는 우롱티를 시켰다. 커피는 입에도 못 대는 나는 티한잔 마셔놓고 물은 500미리도 넘게 마셨다. 피곤하고 지친 날은 자꾸만 목이 탄다. 그리고 심장이 뛰고 더 많이 공감될수록 물을 더 필요로 하는 것 같다. 몸에 염증도 분명히 그 원인일 것이고 무의식적으로 나는 더 많이 물을 찾게 되는 것 같다.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던 습관들이 도무지 제어되지 않는 순간들이 많고 요즘은 아주 사소한 스트레스에도 아무 음식도 소화시키지 못하는 것 같은 기분을 잔뜩 느끼고는 한다.
바에서 좀 춥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냥저냥 즐겁게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찬은, 아마도 나에게 어떤 많은 이야기들을 하려 하지 않는다고 느끼지만 그래도 그건 그것 나름대로 충분하다는 생각도 든다. 분명히 찬은 나에게 많은 말을 하는데도 내가 그렇게 느낀다는 건 말을 하지 않는다기보다 ���보다 꽤나 초월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겠지. 그간 내가 느꼈던 아무개씨의 쎄했던 일이라든지 사건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게 기뻤다. 그리고 아직도 학교 다닐 시절처럼 떡볶이를 함께 먹을 수 있다는 것도(정작 중학교 때는 같이 먹은 기억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아직도 철없고 멍청한 소리를 아무 걱정없이 내뱉을 수 있다는 것도. 더 애인척 더 멍청한척 할 수 있다는 것도(왜 그래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모습까지도 그저 웃고 넘겨줄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게 기뻤고 내가 하려고 하는 일들에 대해 지지받고 응원받을 수 있는 게 좋았다. 그런 마음들이 나를 더 기운내게 한다는 게 좋았다.
그리고 이런 간만의 만남은, 그간의 삶을 서로에게 털어놓으면서, 그래도 내가 잘해왔던 거 아닌가 싶은 어떤 인정이랄지 확신을 얻고 싶어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게 정말로 잘한 건지 알 수 없을지라도, 서로 그 자리에서 '그래, 잘한거야. 더이상 뭘 어떻게 할 수 있었겠어?'라는 식의 합리화라든지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그녀에게 많이 부족한 존재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동시에 그런 모습들에 대해 조금 덜 생각하고 앞으로의 발전에 대해, 즐거운 방향으로 생각해 나가기를 기대하면서.
그리고 또한 지금 읽고 있는 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나는 아마 그녀와 이런 이야기를 계속적으로 나누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기 위해서 더 많은 것들을 수행해나가야 한다고 느꼈다. 나는 종이책을 잘 읽지 않지만, 그녀는 내 그런 부분까지 강조해주었고(정말 일년에 한두권 읽을까 말까인데도 칭찬해줬다-요즘엔 좀 읽고는 있지만 정말 드문일, 책 사는 것만 좋아하고 잘 실천이 안되는 내모습 ㅠㅠ) 또 뜨개질에 대해서도 언급해주었다. 나의 이런 부분들을 생각해주는 사람이 거의 유일하게 그녀라는 것에 너무 감사하고 고마웠다.
찬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아쉽게 금방 우리는 헤어졌다. 오늘 갔던 장소들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너무 소중하고 이걸 꼭 일기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해서 쓴다. 내일은 손님들이 집을 찾아올 예정이라 화장실 청소부터 열심히 해냈다. 내일은 닭볶음탕 열심히 만들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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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𝐏𝐑𝐎𝐅𝐈𝐋𝐄] ❝이건 나에게 찾아온 너라는 기회, 끝까지 가보고 싶어져❞
누리&부치하난|정택운 유영재 노윤
2024 뮤지컬 <부치하난> 2024.9.17 ~ 2024.11.17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𝐏𝐑𝐎𝐅𝐈𝐋𝐄] ❝The opportunity that came to me - you - I want to see it through to the end❞
Nuri & Buchihanan|Jung Taekwoon, Yoo Youngjae, No Yoon
2024 Musical 'Buchihanan' 2024.9.17 ~ 2024.11.17 Hongik University Daehakro Art Center Grand 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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