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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 GOING
요즈음 내 삶에서 가장 맘에드는 부분이 삶에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보통 여유없는 삶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경험해보니까 이런 삶은 제한된 시간에서 갑작스런 선택을 강요받는 순간들이 생긴다. 잘못된 선택을 번복할 시간 따위는 없다. 선택에 따라 그 상황에 최선을 다할 뿐. 결과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아무도 모른다. 하루하루가 서바이벌. 3-1 서바이벌에 최선을 다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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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아하는 시트콤인데 이쯤되니까 꾸역꾸역 살아남은 느낌. 중간에 피어스 죽고 트로이 세계일주 가더니 셜리까지 나가고 멤버가 넷밖에 없잖아ㅋㅋ 시트콤 자체는 재밌고 보고싶은데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진 않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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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복잡
친구에게 들었는데 양띠를 가진 사람들에게 3년 연속 좋지 못한 세월의 마지막해가 이번 2015년이라고한다. 그래서일까. 이번해는 지내온 어떤 날들보다 더더욱 힘들게 느껴진다. 혈육의 못된짓도 폭발하고 보칵몬의 적응문제도 그렇고. 정신건강이 올바르지 못한 요즈음, 다른 때보다 생각들의 깊음 정도가 더 높아진 느낌이다. 좋은 생각도 나쁜 생각도 농도가 여느때 같지않게 짙다. 텀블러는 내게 일기장의 개념인데 일기를 쓰려고 들어와서는 한풀이만 하고 한동안 안찾는게 조금 미안하네... 얼른 좋은일생겨서 좋은일기쓰러 들어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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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데쇼
복학을 하면서 세운 첫 학기의 목���는 '열심히 하되 무리하지는 말것.' 이것이었다. 성격상 어떤 일에 불붙이기도 쉽고 활활 잘 타오르기에 잡아본 목표였는데, 역시나 쉬운일은 아니다. 많이 자랐다고 생각했지만 아직은 모자란건지 덩치만 어른인 애가 자신조차 제어하지 못 한 체 방황하는 모습이 내가 봐도 슬퍼보인다. 내겐 무리였나보다. 목표도, 목표안에 숨겨둔 또다른 목표도. 오늘도 그렇게 무리했던 하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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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아아!
늦은 점심 먹으러 나왔는데 소녀떼중 한명이 Hello하기에 Hola 라고 답해줬는데 한 세걸음 지나가서는 일제히 꺄아악! 하고 소리를 질렀다. 얘들아... 나도 그정도는 할줄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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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다가가고 다가가도 그만큼 멀어지면 무슨 소용일까. 트위터에서 본 감명깊은 말이 있다. 어떤 사람이라도 너에게 비슷한 이유로 세번 이상 실망감을 느끼게 한다면 그 사람에게 기대를 갖지 않는게 좋다. 실험해 볼 만한 가치는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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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어마어마했던 하루가 지나갔다. 1. 오늘 거래처에서 연락이 왔다. 오전에 점검을 하고 다시 연락을 준다고 하기에 집에 와서 기다리며 쉬었다. 퇴근시간까지 연락이 없었다. 2. 오늘 중국에서 함께 일하는 대리님 생신이었다. 사실 2014년의 가장 힘든 시간을 만들어준 장본인. 하지만 함께한 시간과 나에 대한 배려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어제 제과점에 주문한 수제 케이크를 갖다드렸다. 혼자 다 드셨다... 사진 찍고 싶었는데... 3. 오늘은 불금. 리암이랑 슈왈츠랑(겔할트 로 부르는걸 더 좋아한다.) man's day 를 즐기기로 한 날이었다. 근데 왠일. 가려고 맘먹은 bar는 망했고 평소 가던곳에서 1차 즐기고 집근처에서 2차하다가 만난 이탈리안친구,독일친구랑(크리스티안과 톰) 근처 일본인을 위한 바를갔는데 사장님도 한국인, 크리스티안이 만난 한국아줌마들도 한국인... 게다가 그분들은 하이닉스 높은분들 아내분... 덕분에 열심히 즐겁게 해드리고 왔다ㅎㅎ... 아내분들... 새벽 네시반까지 외국인들이랑 맥주마시다가 집에가는건 좋은데 외국인들이랑 바람필생각 마셔요... p.s. 사진에관해 1. 니나의 친구. 나 좋다고 하더니 중국인 아니라는말에 그길로 집에 갔다. 어째서 연애마저 인종을 따지냐 이기지배야...(나보다 2살 많았��) 2,3. 니나와 리암. 리암은 나이에 안맞게 장난꾸러기다.(30대 장난꾸러기) 받아주는 니나가 힘들것같다.(그렇고 그런 사이) 4. 나랑 슈왈츠. 슈왈츠는 쉽게말해 아빠뻘... 그렇지만 친구가 됐고 중국에서 만난 친구중 가장 친하고(그는 아니겠지만) 멋진 친구다.어느누가 내가 중국에와서 아빠뻘인 독일친구를 만날거라 생각했겠는가. I'm really lucky 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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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오늘 포함해 총 다섯번 감상했다. 개봉한 2003년 처음 이 영화를 봤을땐 최민식 배우님의 장도리액션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11년후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영화의 마지막장면. 최민식 배우님의 웃는건지 우는건지 알수없는 감정의 연기. 왠지 나이가 들수록 영화의 복잡한 면만 보게되는 것 같지만 그럴수록 영화에 대한 감상은 커져만 간다. 이 영화는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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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과 이사님께서 미팅 참석 및 위로차 중국을 방문하셨다. 마음이 꽤나 복잡했다. 사실 이번 출장기간 동안 문제도 많았고(다행히 나와 회사의 중국인력들이 잘못한건 없었지만) 고객들에게 회사의 이미지도 어느정도 실추되었으니까.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 식사후 그들은 더 깊은 대화를 위해 떠났고 난 집에 왔다. 문득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름다운 광경. 어두웠지만 지고있는 가을하늘은 그저 묵묵히 날 바라보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는듯한 따스한 느낌이었다. 위로가 필요했구나. 그저 조용히 날 토닥���줄 위로가 필요했구나. 혼자인 시간이 길어지면서 더 강해지기는 커녕 더 약해진 내모습이 보였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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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녀의 선물 (수십개의 계란) 2,3. 리암과 슈왈츠랑 같이 갔던 시내의 한 맥주집. 라이브 음악이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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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5
귀국까지 보름! 보름남았다! 오늘을 잊지 않기 위한 기록 1. 며칠전 사회생활에 대한 훈계? 꾸지람? 을 들었다. 물론 상대는 함께 중국생활을 하고있는 대리님. "너는 생긴것도 그렇고 평소 태도도 그렇고 순할것 같은 녀석이 생각보다 성깔있더라." 라는 말이 나를 향해 튀어나왔을 때 쫌 당황스러웠다. 나의 겉모습도 태도도 나름 사회생활에 적합하게 꾸민 하나의 outfit인데 참고 견디다가 폭발한 한번의 모습으로 평가되는거구나. 나름 그를 위해 신경써온 부분이 많던 나로써는 서운함이 없지 않았고 그와의 관계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만든 계기가 된 일화였다. 그의 훈계의 마지막은 이러했다. "다들 그래. 자존심 없는 사람 없어. 윗사람한텐 굽히고 들어가는거야. 니가 잘못한거 없어도. 그게 사회생활이야." 어디서도 정답은 찾을 수 없었다. 2. 중국인들과 잘 지낸다. 자주 보는 몇몇 중국인과는 어렵지않게 얘기할 수 있게 되었고 (대부분에겐 형식적인 얘기밖에 할 수 없다.) 가장 자주보는 중국어 학원 선생님과는 매우 가까워졌다. 내가 지내는 지역이 아무래도 한인 중국주재원으로 근무하시는 직장인들이 많다보니 선생님도 그런 분들을 자주 보게 되는 것 같다. 그녀가 한 말이 떠오른다. "정도균씨는 내게 특별한 학생이에요. 대부분의 한국인 학생들은 중국인에 대한 배려가 없어요. 남성학생들은 중국여자를 대하는 태도가 좋지않고 여성학생들은 중국어에 대한 학구열이 뛰어나지만 중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좋아하지않아요." 사실 그녀에게 들은 몇몇 일화들은 충격적이었다. 중국인들은 대체적으로 소소한 일상에 즐거움을 느끼고 많은 사람에게 친절하고 장난을 좋아한다. 한국인에 대한 태도도 굉장히 호의적이다. 몇몇 한국인으로 인해 중국에서의 어글리코리안의 모습이 만연해지고 있다. 정말이지 안타깝다. 내가 이렇게 글을 써서 많은게 변하진 않겠지만 이글을 본 누군가는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에서도 자신의 작은 실수로 몇몇 한국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외국인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는걸 생각해주면 좋겠다. 3. 드디어 엽서를 보냈다. 국경절, 우체국 공사, 바빠진 업무... 다양한 이유로 한동안 엽서를 보내지 못했는데 드디어 오늘 엽서를 보냈다. 생각보다 엽서를 원하는 지인들이 많더라. 큰일이다.(중국에서는 엽서를 판매하는 곳이 굉장히 적다. 이번엽서는 택시로 한시간 거리에 있는 다른 시 의 박물관에서 구매한것.) 되도록 빨리 구해서 보내야겠다. 엽서는 나름 내 중국생활을 마무리하는 하나의 엔딩세레모니같은 느낌인데 이제 슬슬 끝나간다는 사실이 실감된다. 우여곡절 많았던 중국. 15일남았다. 기다려라 대한민국! 내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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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만큼 자라요
원체 배우고 익히는데 재주가 없는지라 운동들은 부딪히며 익히고 공부는 말하며 배워야 머리속으로 소화가 되는 타입. 아침마다 시작되는 하루하루는 언제나 새것이기에 항상 서툴고 어리숙한 느낌이다. 그리고 지금의 모든 상황도 새롭고 신선하다. 이런 나를 감싸주는 모든것들에 감사할뿐. 미안하고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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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25
1. 오늘 우체국 갔었다. 친구들한테 엽서 보내기로해서. 근데 우체국 공사해서 영업을 안한단다. 종사완료시기도 모르겠다고 하고. 서비스직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근무에 대하는 태도가 한국이랑 많이 달라서 불편하다. 2. 우리집 옆옆집에는 키큰 서양인이 산다. 오늘 우연찮게...라기보단 내가 먼저 말걸어서 첫 이웃사촌이 생겼다! 이름은 리암! 리암 니슨 할때 리암이라고. 생각해보니 작고 껄렁껄렁해보이는 동양인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그가 고맙다. 잘지내봐요 리암씨^^ 3. 배고프다. 정말. 돼지인가봐 나는. 먹는게 너무 좋아. 맛있는거먹는거? 짜릿해. 늘새로워. 먹는게최고야. 다음주엔 이쁘장한 중국친구랑 데이트로 맛집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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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fine.
보통 '포기'라는 말은 굉장히 부정적으로 들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그 단어를 굉장히 싫어했다. 그런데 근래들어 문득 생각해보니 난 내가 가진것도 갖고싶은것도 포기할줄 모르는 사람이더라. 그런 사람이더라. 가장 갖고싶던것을 포기하기로 했다. 오랜 시간 열망하고 바랬던. 사실 가질 수 없다는걸 알면서도 내가 너무도 원했기에 포기할 수 없던. 그걸 포기하기로 했다. 예전에 비해 내 안이 많이 편해졌다. 많은 것들이 좋아졌고 괜찮아졌다. 이제 말할 수 있다. I'm f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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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0
너무나도 힘들었던 한 주가 또 지나간다. 다이나믹했다고 표현하는게 가장 맞는 상황인듯.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세상의 옳고 그름이란건 내가 정할 수 있지도 않거니와 가끔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것들 이어서 난 대부분의 사건사고 및 인물,물질 기타등등 모든 것에 대해 좋고 싫은 감정으로만 나눈다. 그런데 이번 주에 생긴 많은 일들이 거의 내가 싫어하는 일들이었고 그것들을 감당하기에 신체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버거웠다. 의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의지할 수 없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줬고 인간의 욕망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있는 가장 추한 모습 몇몇개를 봤으며 ��임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다시한번 느꼈다. 50일 남았다. (중국시간) 이젠 집에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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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facebook life
다시 vpn 어플리케이션이 먹통이 되었다. sns자체를 많이 이용하는 편은 아닌데 없으면 허전하고 있으면 재밌는 그저 그정도. 이런게(한국에서 주로 쓰던 sns의 부재) 텀블러에 글을 쓸 이유가 되었네요. 중국생활이 적응되어간다. 원래 누군가와 함께하지 않을 때 불안함을 느끼던 나였는데 이제 곁에 누가 있다는게 오히려 불편할 정도. 일도 익숙해지고... 모든게 불필요한 동작 없는 춤사위처럼 깔끔하게 지나가지만 그 춤에는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없다. 이런 느낌도 있나 싶을정도로 무미건조한 하루하루. 재미없다. 추석이 다가온다. 중추절이 다가온다. 그저 그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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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이어질 수 없을것만 같던 인연의 끈도 어디선가 언젠가 다시 이어지기 마련인 세상이다. 인간의 삶이란게 꽤나 기구해서 내가 누군가에게서 정말 멀어지고 싶어도 지구는 둥글고 너와 나의 행동반경은 껏해봤자 지구의 가장 넓은 단면 둘레의 반밖에 안되는걸. 꽤나 예전에 끄적였던 글이네. 지금 내 곁에는 다른 누군가가 있지만 또 다른 누구를 원하고 아마 이런 생각은 계속 되겠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그런 누군가. 이번 해에는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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