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lare8
Cl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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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an do everything I w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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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lare8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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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근황
연말이라 그런건지 기분 좋게 맥주 한 잔을 마시는 자리가 늘었고, 피곤해도 잠은 꼬박꼬박 챙겨자려고 노력하고 있고, 바빠도 가족과 얼굴 마주치고 말 한 마디 건네기 위해 마음도 쓰고 있다, 그리고 낯선사람과 말을 섞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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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lare8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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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ue
열두 시간은 잤다. 지난 주 내내 피로감에 치여 살았던 기분에서 벗어난 듯 한 ��족감을 느낀다. 지난 주는 자주 야근을 했고 평일 저녁에 술 자리까지 성난 혓바늘을 더욱 자극 시켰는데, 충분한 수면이 그것을 조금 잠재우도록 도왔다. 어젯 밤부터는 고민아닌 고민이 생겼다, 과거의 경험이 내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새삼 놀란다. 특정 부류의 사람을 독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부담감 그리고 우려. 사회적인 인식의 차이가 아니라 나 스스로 갖게되는 걱정. 과거의 경험이 내게 남겨놓은 묵형. 가슴을 무겁게 누르는 부담감을 자리에서 솔직하게 털어놓아야지, 라고 나는 다짐하고 오늘 저녁 선약 자리에서는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떳떳해지고 싶고, 무거운 짐을 덜어 줄 생각이다. 쉬운게 어디 있겠냐만은 인간관계보다 더 어려운 것이, 나와 내 자신과의 관계인 것 같다. 삶은 항상 용기가 필요하고, 스스로가 얼마나 솔직할 수 있느냐 그리고 그런 솔직함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느냐에 따라 마음의 평화가 달려있는 것 같다. 내 마음의 평화는 내곁에 존재한 적이 있었는가, 생각해 보면.. 자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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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lare8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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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ill have no choice but to come
울컥 화가 솟아 오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아무렇지 않다고 할 수도 없다. 기차찰 정도로 놀라운 일도 아니다만, 아직도 이해할 수 없어 어이가 없다. 한바탕 뒤집어엎어놨어야 속이 시원했을까 뒤돌아오고 나니 또 후회가 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누굴 병신 호구 쯤으로 보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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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lare8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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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잠들기가 너무 힘들다, 온갖 고민들 때문에 도통 잠을 자도 숙면을 취하는 날이 없다. 이렇게 새벽까지 깨어있는 날에는 문득 발자취를 찾곤한다. 오늘도 너는 그곳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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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lare8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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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이기심의 끝은 어디일까, 누구든 어느 관계에 있든 타인에게 당연히 받아야할 권리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일까, 사람과 사람 관계에서 어떤 것들이 당연한 권리 일 수 있을까. '바친다'와 '베푼다'의 차이는 무엇일까, '들어준다'와 '듣는다'의 차이는 무엇일까, 인간관계에서의 끔찍한 관계들이 모든 단어들을 어지럽히고, 모든 얽혀있는 관계들을 더럽힌다. 인간관계에서 깨끗한 관계란 존재 할 수 없눈 것 처럼, 무조건적인 것도 존재 할 수 없다. 사람은 모두 이기적이며, 이타적인 마음 조차도 개인의 만족을 기반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들의 관계가 엉망징창인 가운데에도 질서정연하게 흘러가는 것 처럼, 이해와 요구의 관계도 엉망이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정열되고 있다. 앞뒤가 맞는지도 모르겠는 나의 글 처럼, 오늘 나의 생각은 뒤죽박죽이고 감정은 화가 나는 것도 그렇다고 평온한 것도 아닌 잔뜩 어지럽혀져 여기저기 걸쳐있는 입다 걸어놓은 옷 처럼 넣부러졌다. 세상 어디에도 기댈 곳은 없으며, 누구 하나도 내 편은 없다. 어차피 세상은 철저히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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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lare8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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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타닥타닥 가을비가 내리는 소리, 눈은 무거운데 잠이 오질 않는다. 오늘은 침대에 누워서 하루종일 멍하니 있었고 한마디도 하지않고 침묵하고 있었다. 내게 침묵은 무거운 의미지만 오늘 만큼은 아무 의미없이 그냥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또 다시 찾아올 의미심장하지 않을 아침을 기다리다가 예상치 못하게 들리는 빗소리에 마음이 녹는다. 이제는 불끄고 잠을 청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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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lare8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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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 Me by Your 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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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lare8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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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가을
나는 지금 동굴에 있다. 다시 그 사람 때문에 동굴에 들어 올 일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지금 내가 들어와 있는 곳은 어둡고 침울한 동굴 속이다. 두 해 전 이 계절 쯤이었을까, 내려앉는 기분을 걷잡을 수 없어,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지난 밤 꿈이 생각나서, 하늘이 파래서, 노을이 너무 아름다워서, 흔들리는 코스모스가 아련해서 혹은 찬바람이 기억을 불러와서, 그래서 시도때도 없이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훔쳐야만 했었다. 그리고 두 번의 계절이 돌았다, 찰나의 시간을 수많은 날을 공들여 지워갔고, 담담히 기억을 그리고 순간을 묻어두었다.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한 ��간에, 그 사람 이름 세 글자에, 이렇게 쉽게 또 무너지다니.. 어떻게 이겨낸 시간이고, 어떻게 버텨온 하루하루인데, 억울한 마음도 있다. 억울한 마음에 하소연 해봤자 누구에게 원망을 늘어놓을 수 있겠냐만은, 그래도 마른 나뭇잎처럼 바스락 꺽여버린 내 마음이 가엽고 원망스럽다. 마음이 너무 무겁다, 그래서 숨을 쉴 때도 버겁다. 숨을 들이시고 뜬 눈을 깜박일때마다 점점 더 무거워지는 마음이, 나를 점점 더 깊은 동굴 속으로 밀어넣는다. 언제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동안은 이 상태로 마음이 다시 굳은살이 배겨 단단해 질때까지 아등바등 버텨야 하겠다. 내 삶은 참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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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lare8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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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날 생각하니, 벌써부터 고민이 산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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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lare8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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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난 호수같은 사람이 좋아.”
과묵하고 조용한 사람이 좋다며 내가 이야기를 힘들게 꺼내자, 건너편의 상대방은 나를 정의하며 이렇게 말했다.
“너는 모든게 사전적 의미야.”
뜬금없었지만, 놀랍지는 않았다. 그 사람은 감정적인 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고, 말수가 적은 사람과는 함께 일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말수가 적은 사람은 후폭풍이 너무 커서, 경험 이후에는 그런 사람들과는 함께 일하지 않는다고 한다. 반면 나는 말을 아끼는 사람을 좋아한다, 말하지 않으면 오해만 쌓이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말을 아끼고 그래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는다.
어떤 사람에게는 모든 감정을 사전처럼 규정 지으려 하고, 제자리에 놓으려 하는 나라는 사람을 아마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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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lare8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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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은 나의 몫
고민할 일 아니야, 넌 그냥 가만히 있으면 돼, 내가 알아서 다 할꺼야, 고민은 내가 하게 그냥 놔두면 돼, 넌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되는거야
 … …
 그게 말 처럼 쉬울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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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lare8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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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상처는 별거아니라 냉정히 말하며 내 상처는 늘 별거라고 하는, 우리들의 이기.
노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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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lare8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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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of other's advantage will turn out to one's own.
China Prov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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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lare8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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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오늘같이 바로옆을 지나치는 순간이, 또 마주치는 순간이 많은 날이면 나는 생각이 많아진다. 요즘들어 자꾸 눈에 밟히는 그 사람을 보고싶어 당장 손이라도 덥썩 잡고싶고,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고, 또한 보고싶다는 말 한마디도 할 수가 없다. 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많아서 하지 못한 것도 너무 많았던 그때. 그 소란했던시절이 갑자기 떠오른다거나 그립다거나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냥 충동적으로라도 덥석, 와락, 그렇게 보고싶었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구슬프게 울던 귀뚜라미 소리도 없는 오늘 밤, 금지된 것들에 대해 생각하다 어딘가에 토해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긴다. 오늘��엔 갑자기 전화를 한다던지, 찾아온다던지, 그래서 내게 뭐라도 말을 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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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lare8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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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까맣게 잊고 지냈는데, 갑자기 일기장에 써있는 날짜를 보고 잊고있던 일이 번뜩 떠올랐다. 매해 빠짐없이 비가 내렸다던 오늘.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이제는 축하라는 단어의 의미가 존재할 그 어느 여유도 없는 사이. 단지 오늘은 갑자기 기억난버린 그 사람의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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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lare8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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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탓도 기분 탓도 아닌, 사실
답도 없는 문제지를 풀어내라고 내 목숨이 다 할때까지 칼로 목을 조여가며 협박을 받는 느낌과 같겠지. 풀리지 않을 나의 업보. 끊을 수도 없던 일로 할 수도 없는, 부인하면 내 존재가 사라져버리는 어마무시한 현실. 피하고 싶은데 버리고 싶은데, 사실은 죄책감과 책임감에 어쩔 수 없어 피멍이 들고 어깨가 짓눌려도 짊어지고 가야하는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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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lare8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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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수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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