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는 오랜만에 새벽 늦게까지(아침까지)술을 마셨다. 와인도 먹고 내가 좋아하는 우곡생주도 먹었다. 친구들이 악기를 연주해주었다. 인생은 회전목마를 연주해 주었다. 찔끔 눈물이 나왔다. 로망스도 기타로 연주해주었다.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참느냐고 혼이 났다. 그러고 나서 나는 취해서 시덥지 않은 이야기를 했다. 인생에 관한 이야기었는데 복기해보니 너무나 창피했다. 진짜 이상한 이야기를 했다. '내가..내가 스물일곱부터 composure.라는 단어를 포스터에 프린팅 해놓고 살았는데 서른하나가 된 지금도 여유라는 것이 뭔지 모르겠어. 아무리 포스터를 보고 살아도... 마음속에 있는 여유가 찾아지지 않고,하지만 여유있는 사람이 너무나 되고싶은데....' 진짜 꼰대같고... ���상하고...... 알수없는 맥락의 말이었다. 스물일곱이 뭐, 서른 하나가. 뭐 어쩌라고. 여유가 뭐. 이야기를 잠자코 들어준 친구들에게 너무 고맙다. 사람 다 똑같이 여유없고 젊을때나 늙었을때나 자기안의 여유 가지기 힘든 세상인데. 꼭 나만 힘든 것 처럼 여유가 뭐~ composure가 뭐~ 하며 떠들었던 것들이 조금 창피했다.
책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며칠 전 갔던 mmca에서 했던 이건희 기증전에 갔다왔었는데 전시내용은 기대했던것에 못미쳐서 조금은 실망을 하고 미술관 내부에 있는 서점에 들렀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건축물부터 시작해서 안에 있는 서점까지 뭐 하나 빠지질 않는다. 거기서 텐트치고 살으라고 하면 살 수 도있을것같다.) 서점 구경을 하다가 작년에 수지와 함께 보았었던 전시도록을 찾았다. 와... 갖고싶다. 갖고싶어. 생각만 하다가 집에 갔는데 문뜩 그런생각이 들었다. 아니. 이렇게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지옥같은 지하철 버티며 사는거 다 사고싶은거 사려고 일하는거 아닌가? 나 이거 못사면 인생 되게 시시해지고 재미없을것같아. 그래 좋다! 산다! 하고 도록을 구입했다. 그래서 월요일 연차를 내고 바로 지금 도록을 읽었다. 인생 별거 없다. 이런거 사려고 돈 버는거고 이런거 읽으려고 사는거 아니겠어.
그리고 친구들이 운영하는 퇴근후 독서모임에도 가입했다. 조금 설레... 하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것 여전히 겁나고.... 허허. 친구가 선물로 준 책도 읽었다. 이런 책은 언제 읽어도 좋다. 읽는 것 만으로도 여유가 찾아진다. 이런게 여유지. 여유라는거 거창하게 생각하면 한없이 거창하고 그런데 또 소박하다면 소박하다. 그리고 친구가 가장 아끼는 '들판의 티모시' 도 선물받음... 들판의 티모시....... 보는 것 만으로도 삶의 여유가. 찾아진다. 이런게 행복이지. 인생 뭐 별게 있을까! 이렇게 11월의 중순을 보낸다. 서른 하나도 벌써 한달하고 반 밖에 안남았다. 늙어간 다는 것. 뭘까. 좋기도 하지만 싫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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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뭐했다고 벌써 입추다.
오랜만에 더웠던 여름. 나쁘지 않았다. 덥긴했는데, 그래도 좋았다. 여름이여서 봐드리는거에요~
여름 냉장고..,, 기깔난다.... 죽인다 죽여~~~~ 나중에 하와이같은데루 이민가서 살꺼야...맨날 맥주먹고 제로콜라먹고 메론먹고 자두먹고~~~~
포폴... 목업소스 찾는데 한 시간 50프로는 다 쓴듯. 재미없다 재미없어... 이 포폴가지고 합정역가서 면접봤는데, 역시 오세훈,, 바뀐게 하나도 없네,,, ^^. 교통의 메카 합정,, 멀쩡한 버스정류장 뜯어고치는것 보고 이마를 탁 쳤다...^^ 그놈이 그놈이라지만........,,,, ㅎㅎ,,,
이젠 친구들 집에 초대해서 루미큐브도 못한다.. 벌써 루미큐브 모임 두개가 어그러짐... 나 너무 서럽고 눈물나,,,... 그나마 가장 최근에 했던거,,,.... 영상도 있는데 진짜 웃긴다 다들 무슨 도박판에 온것마냥 말한마디 안하고 집중함.... 꽤나 진심이라고~
3년째....... 한결같은 사람... 그리고 한결같은 나... 절대 안본다.. 월터..,, 어쩌고..
어제 본 무지개. 꽤나 기억이 강렬했는지 어제 꿈에 무지개가 나왔다. 무지개가 엄청 많이 하늘위에 한 열개가 겹쳐서 막 떠있었음. 무지개 가만히 보고있는데, 뭔가 여름이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 여름도 이제 끝이구나.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게 느껴지면서 올해 여름도 이렇게 가네... 혼자 아쉬웠던것 같다. 그래도 기분은 참 좋았다. 더 좋은일이 생길꺼야. 더 많이 계속해서. 라는 믿음도 들었다. 운동가기 싫어서 운동 가네마네 하다가 가라고 해서 갔다오는 길이었다. 원래 두시간 코스인데 몸이 죽죽 쳐져서 뒷산 봉우리 언덕 두개중에 하나만 찍고 오는 길이었다. 두개 다 찍었어봐. 저거 못봤다고...히히....
요즘은 꿈을 많이 꾼다. 잠을 제대로 잘 못잔다는 소리다.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가 많다. 17일부터 출근하기로 한 회사때문에 그런것 같기도 하고. 노동은 신성하다. 하지만 난 신성하기 싫어. 평생 노동없이 누워있고 싶은데. 현실적인 것들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타이밍에, 나쁘지 않은 새로운 직장이다. 근데 괜히 무섭고, 도망치고 싶고, 가을까지 더 놀고싶고.......... 가을엔 더 공고가 많지 않을까 하는 괜한 기대가 생기고.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이 많이 있지 않을까. 하는 여러가지 생각들...... 흐헝... 그건 그렇고 빨리 쿠팡으로 시킨게 왔으면 좋겠다. 떡볶이 시켰는데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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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 기억에 나는건 게잡는 소년밖에 기억이 안난다. 게를 어떻게 잡는지, 지금 어디 게가 숨어있는지 살뜰히 가르쳐주던 멋진 소년. 인사성이 밝았다. 모르는 사람에게 안녕하세요! 라고 우렁차게 말하던 모습이 햇살같았다. 쉬운게 아닌건데 쉽게하는 모습이 멋지고 멋졌다. 그래서 이 소년밖에 기억에 남는게 없다.
여행은 뭐... 엉망진창 우당탕탕이었고, 기억에 남는 음식 장소도 별로 없다. 다시는 목적없는 여행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기억에 남는건 아침에 일어나서 조깅전에 먹었던 순두부찌개가 전부다. 체인점이 잘해.. 그치
새로산 운동복이랑 애플워�� 스트랩이 마음에 들었다. 마음에 들면 뭐해~ 운동은 고달퍼
미친 집 꼬라지... 2주 넘게 여행하고 이틀동안 잠만잤다. 진짜 먹고자고 자고자고자고 먹다가 자고 다시 잠. 다시는 이런~~ 무모하고 긴 여행을 하지 않겠습니다.. 아직 캐리어도 정리 못했다. 이와중에 도시가스 검수하는 아줌마가 나보고 왜이렇게 바쁘냐고 언제집에오냐고 화냈자나...., ㅜ,ㅜ 나도 이렇게 될줄은 몰랐는걸요~ 아 근데 어제 시켜먹은 부대찌개 맛있었다. 그집이 정말 잘해....
만나면 언제나 평온해지는 친구를 만났음! 만나러 가기 전에 마음이 평온해지는 딥티크 탐다오를 뿌렸는데 한층 더 차분해진 마음으로 친구를 만날수 있었다. 차분한게 짱인것같아... 평온, 평안, 차분함 이런것들을 많이 느끼며 살고싶다.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얘가 좋아하는 축구도 보러갔다. 난 진짜 축구 이런거 보는거 안좋아하는 사람인데 같이 보니까 웃기긴했다.
여름이여서 그런가 오랜만에 이노래를 듣는데 종현생각이 많이 났다. 이 노래만 매일 들으며 산다~ 아아~~~ 산다는건 무엇인지~~~
이제 벌써 여름이네... 오늘은 에어컨을 켰다. 평온하고 평안한 여름이 되었으면 좋겠는 바람. 뜻하는 것들을 미적지근하게 이루며 뜨거운 여름햇살을 씩씩하게 헤쳐나갔으면 하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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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날, 우주의 마음.
30년을 살았다. 30살을 살아내도 나는 아직도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찾으려고 노력하는 과정중의 시기이다. 이까짓꺼 이렇게 살다가 마는거지 뭐. 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늘 했던것같다. 사실 크게 바뀌진 않았는데, 그래도 어차피 살다갈거면 내가 누군지 알아보기도하고, 나를 사랑해주기도 해야한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고있는걸까. 많은 사람들이 아마 생각하며 살아가겠지. 삶이란건 참 어렵다. 이 넓은 우주의, 먼지만도 못한 지구안의 먼지만도 못한 존재인 나. 이 작은존재가 행복하게 살아가는것이 뭐가 이렇게 어려운걸까. 요즘 하루종일 듣는 노래가 있는데, 별에 빗대어 나라는 존재를 되게 예쁘게 말해준다. 하루종일 한곡만 지겹도록 듣고있으면, 퇴근할때쯤엔 아. 그래. 나도 내 별이 있겠지. 아니 내가 내 삶의 별이겠지. 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실수로 만든 흉터까지도, 내 별자리라고 말해주는데 새벽에 듣고있으면 눈물이 날것만 같다. 혼자있는 시간이 너무많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 혼자 있고싶다. 하루중에 혼자있을수 있는 시간이 자는시간 빼면 얼마 되지 않는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먹고, 혼자 일할수있는 시간이 정말 필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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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눈이 많이 내렸다. 집안에서 눈을 보았다. 보고싶은 사람이 떠올랐다. 꽤 행복했다. 요즘은 좋아하는 것들만 많이 한다. 어려운 것이나 하기싫은것은 점점 멀리하게 된다. 행복해지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좋아하는 것만을 하기에도 너무 시간이 부족하다. 좋은 생각, 좋은 마음들만 가져야하는데 늘 또 그게 쉽지가않다. 사람이다보니 간사해지고, 이기적이게 되고 타인이 이해가 가지않기도 하고.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화가나는 것을 참아내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한숨을 많이 쉬어내며 마음을 삭힌다. 저녁에는 요가를 시작했다. 정신과 몸에 평안이 깃들었으면 좋겠다. 호수처럼 담담한 사람이 되고싶다. 웃음과 눈물이 날때부터 많아서 호수같은 사람이 되는건 많이 어려울것이라는걸 알고있다.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싶은것 뿐인데 온통 나를 흔드는것들뿐이다. 살아내는게 가끔 숨이 턱턱 막혀서 심장이 아플때도 있다. 마음을 나눌 사람들도 점점 적어져간다. 아니 애초에 나의 이런 물결치는 마음들을 이젠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가 않다. 스물다섯이나, 서른이나 여전히 어려운것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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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여행. 렌트카도 없었고 혼자였다. 생각해보면 난 회사다닐때만 혼자여행을가네... 회사는 뭘까. 이번여행에서도 생각했는데 답을 못찾았다. 나의 생활, 시간, 여유 이런게 없어지니까 나도 없어지는것만 같다.
그래서 살도 많이찜. 속상하다. 마음처럼 살 빼기가 너무 어렵다. 하루종일 앉아있어서 디스크도 오고, 답답하고 으어어어 이걸 죽을때까지 해야한다니
아침엔 일어나서 바다를 봤다.
인간이 없어서 좋았다.
고래상어를 보는데, 저기 갇혀있는게 안쓰럽기도 하다가. 이렇게 실제로 볼수있음에 감사하다가. 아무튼 인간이 미안해였네... 사진보다 더 웅장하게 크고 아름다웠다.
오키나와는 나하를 제외하고는 대중교통이 열악한편인데, 이날 탄 버스가 중간에 고장나서 많이 당황했었다. 아무튼 생각해보니 이것도 웃긴 헤프닝이었다. 덕분에 상냥한 휴게소아줌마의 오키나와팥빙수도 먹고, 요금도 무료로 버스를 탔었네...
고독한 미식가 세트장에 온줄알았다. 뻐끔뻐끔 담배피며 농담하는 아저씨들사이에서 저기에 밥한공기 추가해서 고로아저씨 흉내내면서 먹음. 후루룩짭짭대면서....
오키나와는 참 식물을 좋아하는구나~ 어딜가든 다 꽃, 화분, 야자들이었다. 오키나와 박물관도 갔는데 시간이안되서 미술갤러리만 보게되었다. 자연사박물관이 더 재밌었을것같았는데... 아쉬웠다.
여기 진짜 괜찮은 철판집이었다. 홍대에있으면 맨날간다. 가격도 진짜 저렴한데 중요한건 맛있다. 맛있었어.
다녀와서 느낀점은... 애를 갖지 말자. 애를 낳지 말자. 애를 기르지 말자..... 비행기에서 앞뒤로 아이들이 불행의전주곡을 구슬피 연주해서 너무 고통스러웠다. 나도 아기였을때가 있었겠지만.... 나는 안될거야...
이렇게 마음속에 도피처를 하나 더 만들고 돌아왔다. 좋은 경험이었다. 내가 운전을 할줄알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좀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길을 잘찾는 편이어서 일정에는 무리가 없었다. 너무피곤해서 스쿠버다이빙을 못한게 또 아쉽다. 그건 나중에 친구들이나 다른사람과 해야지~ 내일부터 출근이다. 아아... 나는 회사생활을 잘 해낼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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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머리아픈데 자잘하게 신경쓸게 많아진다. 겨울은 다가오고 아 빨리 지나갔으면, 그렇죠? 좋은것만 보고 좋은것만 듣고 나랑 잘맞는 사람들과만 있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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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이노래밖에 안듣는다 너무좋아 너으으어어무우우 맘마미아2도 좋았다. 뭐... 아무렴어때. 이 영화의 모든것을 사랑한다.
이날 나만 드레스코드가 달랐어.... 혜연씨도 오랜만에 만났다. 귀여운 친구들!
구랑 치킨먹었다. 아 치킨 한국치킨이최고다! 두달만에 먹었는데 아 정말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강남의 카페... 강남은 갈때마다 놀랍다. 유자에이드가 팔천원이더라구요^~^ 놀라운세상!
한강도 자주갔다. 가을한강 짜릿해~~~
본가의 식물들...... 엄마가 급하게 일어나서 애기들 밥줘야해~ 하길래 나 배안고픈데? 하니까 너말고 울애기들~~~ 하면서 화분에 물줬다.,,, 참내,,,,-ㅇ-....
그래서 충동적으루 나두 울 애기를 데려왔어~~~ 안좋은일이 있었고 잠도못자고 너무 힘들었는데 집에서 청승떨기보단 나가서 식물도사고 한강도가고 쇼핑도했다. 잘한짓같았네~ 대견해!
좋아하는 복지마트. 좋아하는 카페들이 많아져서 다행이야. 카페어디가지 보단 아 거기가야지가 훨씬 쉽잖아
덕수궁의 뒷문에 가보셨나요. 시립미술관 앞공원 길을통해 내려오면 바로 이어지는 돌담길. 최근 기억중 손꼽을정도로 좋았다. 길걷는데 청원경찰이 따라왔다 무서워죽는줄... 수상한 얼굴을 하고 걷지 않겠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브로콜리랑 하이라이스 소스! 그위의 반숙, 메밀면과 사진엔 없지만 쯔유조합~~~~ 저거 브로콜리 한송이 다 넣은거다 넘넘맛있다 식감이 좋아 하지만 잊지말기 브로콜리는 삶은후에 구워야혀~~~~~~
9월도 끝나간다. 10월엔 더 좋은 일들이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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