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leodegapines-blog · 5 years
Photo
Tumblr media
Still in Siberia 😎 언제나 계획대로 되는 건 아무 것도 없죠. 계속되는 심각한 고장과 수리로 인해 가고 싶었던 곳, 하고 싶었던 것들이 모두 멀어졌어도 저는 과정에서 항상 행복했습니다. 가끔 생존보고만 하는게 온라인에서도 연을 맺고 있는 러시아와 몽골 형제들에게 예의가 아니라 생각되어 여태까지 여정 중 겪었던 경험들, 그 때마다 머릿속에 맴돌았던 생각들 짤막하게나마 토막씩, 이제부터 이야기해볼게요. https://www.instagram.com/p/B2fPWbSnxl2/?igshid=1xs4moyyb43hw
0 notes
leodegapines-blog · 5 years
Photo
Tumblr media
두번째 생존신고. 아직 살아있습니다. Still alive ;) I just got out of Mongolia. And i am heading to Europe now. 다들 잘계셨지요? 한달 반만에 소식 전합니다. 저는 바이칼 호수에 있는 알혼섬에 다녀왔었습니다. 머물만한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라 생각했습니다. 알혼섬에 닿으니 함께 오기로 했던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저를 바람 넣어서 떠날 수 있게 해준 사람들. 비록 함께 오지 못했지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후 다시 울란우데 쪽으로 돌아가 몽골로 입국하였습니다. 몽골에서의 시간은 오버랜딩이란 무엇인가, 오버랜더의 자세는 어때야할까 많이 생각하게 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입국 후 바로 울란바토르까지 가서 세계 오버랜더들 모임인 호라이즌스 언리미티드(HU) 미팅에 참석했었습니다. 그곳에서 제 바이크에 동키란 별명도 붙었습니다. 팀이 꾸려져 동고비사막 쪽으로 함께 투어를 나갔었는데 아무래도 오프로드는 제 바이크로는 역부족이었던 모양입니다. 특히 비가 거의 매일, 아니면 하루 걸러 오는 통에 길이 엉망이 되어 있었기에 더 버거웠습니다. 돌아오는 오프로드 길에 펑크가 연속 세번(!) 나는 바람에 트라우마(?)가 생겨 당분간 주행하지 않고 바이크 수리에만 상당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사이 8월말이 되었고 날씨가 너무 추워져 일단 몽골을 빠져나가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눈오는 순간 끝장일테니까요. 결국 방한에 신경쓰며 국경 넘기에 성공했고 알타이 산맥도 넘고 동키를 수리해가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파미르 고원을 가는게 이번 여행의 목적 중 하나였는데 여건상 포기하게 되어 아쉽습니다.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아직 우랄산맥을 앞에 둔 시베리아 한복판입니다. 이제는 더 추워지기 전에 러시아를 벗어나는 것을 목적으로 서쪽으로 내달리게 되겠습니다. 유럽까지 20일 이내 도착하는게 현재 목표입니다. 잠시동안 함께 했던 동생들이 만들어준 영상과 그간의 사진 몇장을 첨부합니다. 달성씨 수안씨 감사합니다. 그럼,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overlander #motorcyclediaries #motorpsycho #mongolia #manduab #russia #gobi 가 #고비 https://www.instagram.com/p/B2CMlVDnVw2/?igshid=7j6a17bso1ck
0 notes
leodegapines-blog · 5 years
Photo
Tumblr media
"Motorpsycho Diary" I am riding my motorcycle from Vladivostok to Europe. 생존신고가 늦었습니다. 저는 6월 16일에 출국해 현재 이르쿠츠크에서 타이어를 갈고 있습니다. 여기 인터넷이 터져 막간을 이용해 소식 알립니다. 저는 시작부터 꼬였습니다. 국제운전면허증을 잃어버렸거든요. 때문에 주행하지 못했던 날이 10일 가량 됩니다. 의도치 않게 먼길을 돌아가게 되었을 때, 그 돌아가는 길의 풍경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라 하던데... 저는 어땠을까요? 여튼 블라고베센스크까지 축제 참가를 위해 내달리고 그 후로는 천천히 자유시, 마그다가치, 모고차, 참 멀었던 치타, 울란우데를 거쳐 지금은 이르쿠츠크에서 재정비 중입니다. 빠르지는 않지만 차근차근히 가고 있습니다. '천천히 가는 사람이 멀리까지 간다' 제 다리에 새긴 이탈리아 격언처럼 되었으면 합니다. Chi va piano va lontano.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카브레타 고장으로 처음으로 바이크가 퍼진 일, 뺑소니를 당한 일, 처음으로 슬립한 일. 그 때 그 때 문제가 생길 때마다 놀랍게도 기적처럼 일이 해결되는 것에 감탄하는 나날들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준비없이 떠난 탓에 전 아직도 많이 불안합니다. 이 여행이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완수할 수 없다해도 괜찮을거라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꼭 한번 이 여정을 떠나고 싶었고, 결국 떠났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바람을 맞으며 달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이 매우 큽니다. 언젠가 무사귀환할 수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다음에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그 때까지 안녕히. #motorcycle #motorcyclediaries #motorpsycho #chivapianovalontano #russia #irkutsk #모터사이클다이어리 #모터싸이코다이어리 #유라시아횡단 #overlander #dreamscometrue #stillalive #생존신고 아직 #살아있네(Irkutsk, Russia에서) https://www.instagram.com/p/B0I1IUIHEcy/?igshid=lfb8433a1s33
1 note · View 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