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jesong
아-무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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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esong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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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 Jen Kim
Music / 오영-浮遊
Choreography / Jeje Song
Photography / Jeongyoon Y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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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esong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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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은이에게 받은 세장의 이미지 
어마무시하게 추웠지만 또한 어마무시하게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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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esong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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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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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esong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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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esong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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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esong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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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다니는 수 많은 생각들을 그럴듯한 단어들과 매치시켜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어내는 일이 어렵게 느껴진다.
즉, 나의 생각을 글로 적어내는 일이 요즘 따라 어렵게만 느껴진다는 말이다. 물론 떠다니는 추상적인 무언가들을 텍스트로 담어내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하지만 나는 요즘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지, 내가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사실 잘 모르겠다. 
생각을 하기 위해 의자에 앉았지만 도통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가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네. 다음 헛소리 시작이요! 음-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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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esong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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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esong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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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분을 찾아가는 동시에 한 부분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 
굉장히 모순적으로 들릴지도 모르겠다.
분명 이제는 손에 꼭 쥐고 있구나 싶었는데, 그와 동시에 쥐고 있던 손가락 사이로 스르르 빠져나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왜 드는 걸까. 
맞다.라고 확신하는 순간 확신이 의심으로 뒤바뀐다. 
질문이 계속해 던져진다. 
던지고 던지다 보면 ‘아!’ 하고 무릎을 탁 치는 순간이 찾아오는가?
그것은 아니다. 
던지면 던질��록 나의 머릿속은 하얗게 변한다. 
정말 어느 한 부분도 알 수 없더라. 음..... 내가 이상한 사람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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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esong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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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기.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워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나는 시를 많이 접한 편은 아니었지만 보들레르의 <취하라> 라는 시와 기형도의 <질투는 나의 힘> 이 두 개의 시를 가장 좋아한다. 이 두 개의 시중 굳이 우열을 가리자면 기형도의 시에 애정이 좀 더 많다. 어쩌면 나와 얼마 차이 나지 않는 29살의 나이에 짧은 생을 마감했던 그의 삶에 더 관심이 가서일지도 모르겠다.
그의 첫 시집이자 유작이 되어버린 마지막 시집 <입 속의 검은 잎>의 시집 안에 <질투는 나의 힘>은 나의 뒤를 돌아보게 만들어준 시였다. 20대의 <청춘>이라는 시간은 뒤를 돌아보며 생각에 잠기는 시간보다 앞을 향해 뛰어가는 시간이 더 많을 것이라고 본다. 나의 이십대 초반 역시 자우림의 < 난 내가 스물이 되면 빛나는 태양과 같이 찬란하게 타오르는 줄 알았고, 난 나의 젊은 날은 뜨거운 여름과 같이 눈부시게 아름다울 줄 알았어.- 이카루스’ 중 > 라는 노래에서처럼 ‘꿈’ 과 ‘목표’라는 거대한 포부를 가지고, 내가 꿈꾸고 있는 ‘이상’들이 모두 차근차근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나의 시간들을 건설해 나갔다.
많은 나이는 분명 아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내가 가지고 있던 꿈의 ‘이상’이라는 것들의 실현 불가능성을 마주하게 되면서 ‘ 왜 난 할 수 없을까?’ 하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고, 현실과 이상의 극명한 괴리감으로 괴로워하기도 했었다. 이러한 모습에서 그의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라는 시구절이 생각났다. 
내가 원했던 ‘이상’의 이미지들을 돌이켜보면 누군가의 시선에 충족되기 위한 ‘이상’은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이 생겼다. 나는 내가 상상하고 원했던 누군가의 이미지로 살아가기를 원했고 내가 만들어낸 ‘이상’에 부합되는 사람을 바라보며 선망하기도 했고, 질투심을 느끼기도 했다. 어쩌면 나는 ‘나’의 모습이 아닌 ‘타인’의 모습을 닮기를 원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생각들이 가득 차 있던 때, 그의 마지막 시구절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를 읽어 내려간 뒤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미친 듯이 누군가가 되기를 원했지만 정작 본질적인 ‘나라는 사람, 혹은 나의 삶’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았었기 때문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상투적으로 들릴지 몰라도 기형도의 이 시는 나에게 ‘욕망’이 주가 되는 삶이 아닌  ‘입꼬리에 미소가 가시지 않는 삶’을 살 것이라는 유치한 다짐을 하게 만들어 주었던 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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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esong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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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의 의 이유, 두 가지의 이유, 세 가지의 이유.. .. .. 이유들이 점점 늘어간다.
생각보다,
‘소중함’이라는 단어의 깊이를 알지 못하는 것 같다
갖가지 이유들에 둘러싸여 정작 소중한 무언가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다. 
뭐, 무언가를 제대로 바라보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지장은 없다. 
대신 텅 비어버린 채 살아갈지도 모르지.
결국엔
내가 마주했다. 
여러 이유를 만들어가며 솔직하지 못했던  나와. 
그렇기에 ‘소중한’ 무언가를 계속 잃어가고 있었던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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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esong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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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떠오르는 생각을 이야기하자면.
무의미.
무의미.
무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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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
아무 이유 없다. 
그것이 일상, 시간 혹은 존재이던. 
허공에 부유하고 있는 무언가처럼. 둥둥 떠다닌다. 또다시. 
실체가 흐릿해지고 투명해진다. 흘러온 시간과 흘러가는 시간에 무의미함을 느낀다. 
권태로움과는 다른 느낌이나 딱히 이렇다 할 대체 단어가 없음으로 당장에 설명은 불가하다. 
에너지가 빠져나간 기분이다. 동공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멍- 
한 상태가 된다. 
무언가들이 너무 많다. 많은 건 좋은 건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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