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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8
올해, 안경을 바꾸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돈이 없어 다음달에 바꾸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틀전 새벽에 안경 한쪽 다리가 뚝 떨어져 새벽에 나사 조이고 식겁했습니다.
어찌할까 고민하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한 시간을 걸어 청담동의 미라이 안경점이라는 곳까지 갔습니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편광렌즈로 안경을 맞추려고 간 것인데요, 역시 청담동이라 그런지 안경태도 비��고 렌즈도 비싸고... (타렉스 편광렌즈라고 아날로그 끝판왕 일본제입니다) 아무튼 안경을 두 개 맞추고 왔습니다. 약 3~4주 후에 완성된다고 하더군요.
지난해부터 수술할 때 무영등(수술할때 쓰는 등인데 그림자가 안 진다고 무영등입니다)의 불빛에 눈이 부시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최근 각막과 결막에 상처가 나서 안과 다니며 엄청 고생했습니다. 이리저리 자꾸 아프기 시작하니 돈벌이 수단인 눈이 상하면 안되겠다 싶어 편광렌즈로 주문을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눈을 보호하려고요. 대신.... LED 화면을 보면 색이 갈라져 보이지 않을까 조금 걱정입니다. 뭐, 써보고 안되면 렌즈 바꿔야죠. 렌즈만 50만원 정도 하는데 어쩔 수 없다 생각하려고요.
눈도 그렇고 손가락도 그렇고 돈벌이 수단이 자꾸 아파 요즘 고민이 깊습니다. 그래도 아직 나이가 많지는 않으니 조심조심 아껴 써야겠지요. 그나저나... 뫄뫄님하구 별 보러 가야하는데 계속 가지 못하니 슬프네요. 별보다 사람이 좀 그립습니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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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31
내일 설날이다. 그러니까 오늘이 음력으로 신축년의 마지막 날이다. 내일부터는 진짜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이 시작된다.
사실 하루하루를 사는 우리에게 특정 요일이나 해가 넘어가는 순간은 그다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심하게 말해 만으로 한살을 더 먹는다고 해서 어제까지 멀쩡했던 몸의 어딘가가 오늘부터 아프고 그런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하지만 모든 것은 이름을 붙이는 순간 의미가 생긴다고 했던가. 우리가 오늘을 "2021년의 마지막 날"이라고 정하고 내일을 "2022년의 첫 날"이라고 정하면 많은 의미가 달라지는 것 같다.
2021년의 마지막 날에 지난해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생각해 보면 말 그대로 '그냥 그렇게 지냈다'는 생각만 든다. 특별히 잘 한 것도 없고 못 한 것도 없이 하루하루를 기계적으로 살아왔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자잘한 사건은 많이 있었는데, 첫째로 남양주에서 대치동으로 이사를 왔다는 것, 둘째로 딸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어른들의 걱정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것 (엉망으로 살고 있다), 샛째로 내가 빚을 갚기 위해 죽어라 일하고 있다는 것, 넷째로 코카콜라에서 칠성사이다 제로로 음료를 바꿨다는 것 정도가 있을 것 같다.
다른거 다 떠나서, 2022년이 되면 나도 마흔 셋이 된다. 장기적으로는 근무여한이 17년 남았다는 말이겠지. 삶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해가 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긴 한다. 걱정이기도 하고 조금 궁금하기도 하고. 아무튼 2022년도는 뭔가 의미있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 뭐라도 하나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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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6
묘한 것이, 너무 스트레스를 받거나 고민이 생기면 오히려 일기를 쓰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요 며칠동안 딸아이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고, 결론이 나지는 않았지만 내 정신건강을 위해 어느정도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정말... 인간을 키우는 것을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나도... 어렸을때 부모님 속을 많이 썩혔겠지? 할 말이 없네 뭐... 아무튼 요즘 딸아이 때문에 너무 걱정이 많다. 처음에는 영어 학원을 다니지 않고 혼자 공부하겠다고 하더니 이제는 수학 학원도 다니지 않고 혼자 공부하겠다고 하더라. 솔직히 말해 누가 뭐라고 해서 감시받는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이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100배는 나은데 말이지. 정말 모르겠다.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는 사춘기의 치기때문에 나중에 평생 후회할 것이 뻔히 보이는데도 어쩔 수 없다는 것에 속이 썩는다.
언젠가는 딸아이도 정신을 차릴 날이 오겠지. 오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사람은 나이를 먹는다고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 대한 많은 고민과 성찰이 있어야 어른이 되는 것이다. 그걸 깨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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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2
눈이 쓰리고 아프다. 대략 5일 정도 되었는데, 시작이 언제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어느날부터 눈이 쓰리고 아프다는 것을 느꼈고, 눈을 뜨고 있을 때마다 왼쪽 눈이 심하게 쓰려서 눈을 자꾸 감게 되었다. 억지로 억지로 지내다 도저히 안되어 인공누액을 넣기 시작했고, 아무래도 이렇게 두면 안되겠다 싶어 금요일인 어제 안과 진료를 신청했는데 담당 안과 과장님이 진료가 없는 날이었다.
일단 임시로 항생제와 인공누액을 처방받아 넣었고, 저녁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아내에게 눈을 봐달라고 했다. 왼쪽 눈의 오른쪽 아래(코 쪽) 각막이 하얗게 변한 부분이 있었다.
언제 무엇때문에 이렇게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각막에 손상이 온 것이다. 그것 때문에 눈을 오래 뜨고 있으면 눈이 쓰려서 나도 모르게 자꾸 감게 되었던 것 같다. 일단 돌아오는 월요일에 진료를 보기로 되어 있는데 그때까지 열심히 항생제와 인공누액을 넣으며 버텨야지 뭐.
올해 들어서 유독 몸이 자꾸 아픈 것 같다. 요즘은 허리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가끔씩 무릎도 쑤시고 그렇다. 거기다 새벽 1~2시쯤 되면 꼭 자다 일어나 의자에 앉아서 자는 버릇이 생겼다. 뭐랄까... 이젠 나이와 나의 비대한 몸뚱아��를 몸이 버티지 못하는 느낌? 아무튼 우울하다. 어떻게든 아껴 써서 딸아이 다 키우고 아내도 떠나 보낸 후 죽어야 하는데 그 계획이 틀어질까봐 겁난다. 그리고 실제로 이 계획이 성공하더라도 그 전에 눈에 문제가 생긴다거나 다른 문제로 생산성이 없는 인간이 될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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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9
새벽 2시 30분에 눈이 떠졌다. 어제 낮에 할 일이 없어 두 시간 정도 잔 것이 영향을 끼친 것 같다. 뭐 그래도 세 시간은 확실히 잤으니 더 불만은 없지만 마음속 한 켠에서는 조금 더 잤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불면증만 벌써 10년차다. 자면 깨고 자면 깨고 그러다 뜬 눈으로 새벽을 보내고. 아무리 생각해도 불면증보다 사람에게 가혹한 저주는 없지 않을까 혼자 생각한다. 충분한 수면은 사람에게 많은 것을 줄 수 있는데 불행히도 난 그 축복을 빼앗겨 버렸다. 좋게 생각하면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육신이 맑은 정신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일어 언제나 비슷한 수준의 효율 저하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 슬프다. 충분히 자고 충분히 건강하게 살고 싶은데 언제나 피곤하고 짜증이 가득한 삶을 살 수밦에 없다.
아무튼 어제는 XX선생이 모 병원 응급의학과 지원했다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별로 친한 것도 아니라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할까 고민하다 한참을 만지작 거려 저녁 늦게 카카오톡을 보냈다. 모르겠다. 난 XX선생 아버지의 정치적 지지자도 아니고 XX선생이 실제로 문제가 있는 삶을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이 정도면 다소 너무하다" 싶어서였다. 뭐 이미 이 친구 주위에 충분할 정도의 의사 선배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잘못된 선택을 할 것 같아 카톡을 써서 보냈다. 잘 한 것인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그저 늙은이의 설래발일수도 있지만 아무튼 그 친구가 보다 합리적이고 유능한 결정을 하면 좋겠다.
다시 피곤해졌다. 슬슬 잘 수 있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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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5
날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원래 퇴근하려고 주차장에 가면 하늘이 어둑어둑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요즘은 저녁 6시 즈음이 되어야 어두워진다. 물론 집에 도착할 때가 되면 언제든 어두컴컴 하지만 그래도 좀 더 해가 빨리 떨어졌으면 하고 바라기는 한다. ㅎ
아무튼, 요즘 많이 피곤하다. 사는 것도 좀 복잡한 상황이고, 일도 많고 그렇다. 제일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의 불편감이긴 한데 이건 내가 잘못한 것이라 더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어쨌든 이런 저런 일들이 꼬여 지금의 기분 상태가 되었고, 난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 애매한 우울함에 빠져있다. 엄밀히 따지면 꼭 우울하다고도 하기 애매하지만 아무튼 이상하고 복잡한 기분이랄까. 그나마 어젯밤에 별이라도 보러 갈 수 있었다면 기분이 좀 나아졌을텐데 이번주는 날씨가 안좋아 완전 포기한 상태다. 하다못해 잠이라도 푹 잘 수 있다면 행복할텐데 그것 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힘들기만 하네. ㅎㅎ;
하아... 아무튼 내게 평화와 안녕이 있기를 스스로 기원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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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3
아침...이라고 해야 하나? 새벽 4시에 눈이 떠졌다. 더 자기도 좀 그렇고 해서 그냥 부시럭거리다 아침과 약을 먹고 잠시 졸다 출근했다. 평소보다 조금 비몽사몽하며 운전을 했고, 직장에 도착했는데 뭐랄까.... 그냥 피곤하다.
요즘 컨디션이 영 좋지 않다. 운동을 시작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운동을 시작하기 며칠 전부터 계속 무릎이 아팠다. 지난번 무리해서 아프게 된 왼쪽 무릎뿐만 아니라 오른쪽 무릎까지 전부 통증이 있었다. 그리고 집의 컴퓨터 의자 탓인지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요즘들어 손가락이 자주 쑤신다. 흔히 말하길 관절염은 손가락부터 오는 것이 가장 흔하다고 하던데 나도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아직 40대 초반이라고 할 수 있는데 벌써 몸은 예전과 다름을 확연히 느끼고, 내가 생물학적으로는 정리대상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우스운 일이다. 바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앞으로의 인생과 미래 계획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만 40이 넘자마자 온 몸이 삐걱거리며 "이제는 갈 때가 되었어"라는 신호를 온 몸으로 느끼고 있다. 사람의 삶이라는 것은 이리도 짧고 하찮은 것이었나 보다. 뭐 그래도 아내보다 늦게 세상을 떠나겠다는 약속도 있고 딸아이 어른이 되는 것도 봐야 하니 이런 저런 약을 입에 털어넣으며 조심조심 수십년을 버티겠지만, 그래도 예전과 다른 몸의 상태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짐을 느끼고 있다. 사는 것은 묘하고도 우습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아직 40대 초반이라고 할 수 있는데 벌써 몸은 예전과 다름을 확연히 느끼고, 내가 생물학적으로는 정리대상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우스운 일이다. 바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앞으로의 인생과 미래 계획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만 40이 넘자마자 온 몸이 삐걱거리며 "이제는 갈 때가 되었어"라는 신호를 전신으로 느끼고 있다. 사람의 삶이라는 것은 이리도 짧고 하찮은 것이었나 보다. 뭐 그래도 아내보다 늦게 세상을 떠나겠다는 약속도 있고 딸아이가 어른이 되는 것도 봐야 하니 이런 저런 약을 입에 털어넣으며 조심조심 수십년을 버티겠지만, 그래도 예전과 다른 몸의 상태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짐을 느끼고 있다. 사는 것은 묘하고도 우습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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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코 성운(Elephant Trunk nebula)
3nm H-alpha 필터의 첫 사용. 60초 노출 260장 촬영 다음에 가면 LRGB를 촬영해서 색을 입힐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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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408PB-UPS
진짜... 그냥 재미 비슷하게 샀는데 (난 배터리 덕후니까), 박스를 개봉하고 충격을 받았다.
아니... 충전중일때는 사용하지 말라니. 이게 무슨 개똥같은 소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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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을 가입을 하고 친구 추가도 하고 그랬는데,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아 그냥 내버려 두었다. 나를 아는 사람들이 내 속 마음을 안다는 사실이 이렇게 불편할수가. 역시 마음속 깊은 곳의 이야기는 나를 모르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문득 했다.
인간은... 사람들 속에 살면서도 외로운 존재가 맞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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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1 안드로메다 은하 (Andromeda Galaxy)
LRGBHa 총 노출시간 : 10시간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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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1848 (영혼성운) IC1805 (하트성운)
LRGBHa 총 노출시간 : 13.4시간
#ic1848
#ic1805
#astro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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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1848 (영혼성운) IC1805 (하트성운)
2020년 9월 5일 백마고지전적지
H-alpha 600초 2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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