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echung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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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echungha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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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ttps://youtu.be/jcEALygEPWY?si=vl5oNKuck3CBq3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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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echungha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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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탁하고 묵묵한 망치 소리, 내 발 앞에 불구덩이가 있는 것 같은 용접 냄새, 금방이라도 나를 삼켜버릴 듯한 본드 냄새까지 나는 이런 퀴퀴한 것들을 버티고 견뎌내며 공장을 다니고 있다. 옛말로 또는 농담으로 공장에 다니는 사람들을 공돌이, 공순이라고 불린다고 들었다. 나는 어느덧 4개월 차 공순이. 나는 무슨 일을 하든 늘 한 달을 버텨내지 못하고 관두곤 했었는데 공장 일은 곧잘 하는 것을 보니 적절하게 나하고 맞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세상에 모든 직업, 직장인들은 멋있고 섹시하다. 그게 어떤 일이 되었든 상관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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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echungha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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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피한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상처를 받았다는 느낌이 들어서일까.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내가 어떤 이를 미워하고 있다는 건, 그 어떤 이도 나를 미워하고 있는 거래.”
누군가 나를 미워하고 있다면 얼마나 속상하고 슬픈 일일까. 나는 그동안 미운 사람이 정말 많았다. 유한한 마음가짐을 갖는다는 것이 나에게는 늘 어려운 숙제처럼 느껴졌는데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야 깨달았다. 누군가를 미워하기보다는 그 사람의 성향은 이렇구나 하고 존중해줘야겠다고 여실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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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echungha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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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글은 쓰는 행위는 비록 하찮은 대화라도 다시금 곱씹어보듯이 늘 섬세함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이른 아침에는 짧은 일기를 쓰고는 이내 다이어리를 덮어버렸는데 왠지 모를 뿌듯함이 내 방 어느 한 켠에 자리를 잡고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몬스테라처럼 마음이 부풀었다.
나는 여전히 글과 활���를 좋아해서 나홀로 마음을 삭힐 순간이 필요할 때는 다이어리를 펼치고 펜을 들어 기록하는 습관을 들였다. 무언가를 꾸준히 기록하는 일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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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echungha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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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이 고인 자국을 피하지 않고 걸었다. 얼룩져버린 마음이 되었다. 밤에는 고민이 없는 사람처럼 걱정이 없는 사람처럼 푹 자고 싶었다. 불현듯 지나치는 생각으로는 지금보다는 누구가 되었든 상관없이 보란듯이 잘 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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