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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야(I'm your fan)
이 글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내 텀블러의 임시보관함에 완결되지 않은 채 저장되어 있었고, 내 마음 속에는 그보다 더 오랜 시간 동안, 그러니까 내가 처음 셉의 팬이 되었을 때부터 남아 있었다(그리고 오늘은 내가 그의 팬이 된 지 정확히 1734일 째 되는 날이다). 이 글을 다시 펼친 계기가 셉의 은퇴 결정 발표라는 점이 아이러니하지만, 섭섭한 마음을 달래고 최고의 F1 드라이버이자 내 영원할 롤 모델이 새롭게 나아가는 길을 응원하고자 이어 적는다. 셉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아주 사적인 회고이므로 셉의 커리어 이야기를 기대하고 읽는다면 별로 재미있지는 않을 거예요.
나는 (당연히) 세바스찬 베텔의 팬이다. 내가 셉의 팬이 된 계기와 F1 그랑프리 직관 경험과 그가 나에게 남긴 것들에 대해서 몇 자 적어 두려고 한다. 새삼스러운 감상 뿐이지만 셉이 내게 가지는 의미를 한 번쯤 적어두고 싶었다. 셉이 내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영향을 준 것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싶었고.
내가 셉의 팬이 된 계기는 2017년 멕시코 그랑프리였다. 그 레이스는 내가 처음으로 본 F1 그랑프리이기도 하다! 내가 이 얘기를 너무 자주 해서, 나를 알고 해당 레이스의 결과를 아쉬워하는 셉의 팬들은 신물이 날 수도 있다. 그래도 한 번만 더 할게요.
2017년의 멕시코 그랑프리는 사실 셉의 최고의 레이스는 아니다. 오히려 셉의 최고의 레이스를 꼽는 리스트에 있다면 나로서도 놀랄 레이스에 가깝다(게으르게 찾아보긴 했지만 지금까지도 꼽히는 일을 본 적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셉에게는 그 레이스가 당해 드라이버 챔피언쉽 경쟁의 끝자락, 해밀턴에 이어 챔피언쉽 2위를 확정하는 레이스였기 때문이다. 최고의 순간에 들기엔 뒷맛이 씁쓸한 기억이기에 셉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경기로 꼽히는 일을 본 기억이 없다. 폴 포지션에서 출발했던 셉에게는 더 아쉬웠을 것이다. 2017년은 셉이 페라리에 온 이후로 챔피언쉽을 놓고 제대로 경쟁할 수 있었던 첫 기회기도 하니까. 실제로 셉은 레이스가 끝난 후 아쉬워하는 인터뷰를 남겼다.
그럼에도 내가 셉의 팬이 되었던 것은 셉이 레이스에서 보여준 모습 때문이었다. 처음으로 본 레이스에서, 전날 퀄리파잉 하이라이트에서 폴 포지션을 땄다고 신이 나 노래하던 재미있는 선수가, 첫 랩부터 사고가 났다! 어�� 그렇게 좋아하던 폴 시터가 최하위권까지 떨어진 상황이 안타까워서 자연스럽게 그를 응원하게 됐다. 그리고 셉은 남은 랩 동안 정말로 멋진 recovery drive를 보여줬다. 퍼포먼스의 요약은 셉이 그 레이스의 Driver of the Day였다는 설명으로 대신하겠다.
셉은 P4로 레이스를 마무리했고 나는 완전히 푹 빠졌다. 레이스 후반까지 이어진 추월에 열광하며 'Whoa, that was really f***ing something' 하고 생각했던 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날 정도다.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쟁취해내는 모습에 두근거렸던 기억 때문에 그 레이스는 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레이스 중 하나로, 아주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셉은 바로 다음 레이스인 2017년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했고, 한가한 대학생이었던 나는 해도 나지 않은 월요일 새벽에 그 경기를 보고 있었으며, 시차 덕분에 새벽에 레이스가 중계되던 그 월요일은 내 생일이었다. 손이 아프도록 박수를 쳤다. 받아봤던 것 중 최고의 생일 선물이었다.
이후 찾아온 2018 시즌 초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아름다웠다. 첫 2개 레이스의 백 투 백 우승, 그리고 손에 땀을 쥐게 하던 퀄리파잉에서의 퍼플 섹터, 퍼플 섹터, 퍼플 섹터―폴 포지션들, WDC 선두를 달리며 희망에 부풀어 있던 시절. 다가올 아쉬운 결과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지금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아마 전심으로 기뻐할지언정 그 일들을 미리 아쉬워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만큼 반짝이던 시기였다. 셉에게도, 그 결과들을 바라보는 내게도.
잠깐 굉장히 사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를 보냈다. 셉을 알게 된 건 내가 제법 회복해 다시 삶의 고락을 마주할 결심을 세웠을 때였다. 셉이 보여준 끈기와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향한 순수한 열정, 부끄러움 없는 자기확신은 그 시기의 나에게 정말로 필요한 태도였고 내게 큰 영감이 되어 주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즐거웠던 부분은 이것이었는데: 내가 다시 흥미를 느끼고 누군가를 응원하고 좋은 결과에 열광하기도 하며 다가올 일을 기대하게 되었단 것. 그게 내게 실질적으로 어떤 이득을 남기지 않았을지라도 내겐 그런 것이 필요했다. 나의 존재를 알지도 못하는, 이미 4회 연속 월드 챔피언으로 F1의 역사에 이름을 남겼으며 차고에 페라리를 댓 대는 가지고 있었을 드라이버의 레이스 결과에 일희일비하며 밤을 지새우는 일은 나를 많이 도와 주었다. 정말로.
그리고 (내게) 역사적인 2017년 멕시코 그랑프리가 개최된 지 약 1년 뒤, 아주 비슷한 상황을 다시 봤을 때, 나는 열광하지 못했다.
2018년 하순 나는 미국 그랑프리 현장에 있었다. 셉은 WDC 순위 2위로 1위인 해밀턴과 경쟁을 하고 있었고, 프론트 로우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첫 랩에 스핀했다. 순위가 많이 떨어졌고, 나는 두 시간 동안 턴 1에 서서 셉이 몇 랩마다 다른 차들을 추월하는 걸 보고 있었다. 그 레이스에서 셉은 4위를 했다. 공교롭게도.
내가 레이스를 전혀 즐기지 못한 건 아니었다. 방송으로만 보던 드라이버들을 실제로 보기도 했고, 그 자체로 사람을 들���게 하는 서킷의 에너지도 좋았다. 한 드라이버가 5년만에 다시 포디엄 가장 높은 단에 오르는 모습을 보는 것 역시도 상당한 즐거움이었다. 참고로: 키미 라이코넨은 그 날 우승하며 우승과 그 직전 우승 사이에 치룬 레이스가 가장 많은 F1 드라이버라는 재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다사다난했으나 다시 없을 경험이었고, 지금도 종종 곱씹으며 기운을 얻곤 하는 즐거운 추억이다. 그랑프리에 갔던 목적이자 내가 미국에 갔던 진짜 목적인 셉의 결과가 아쉬웠던 것만 빼면.
그 레이스 후 나는 결과가 이럴 거라면 이런―중요한 시기 높은 순위에서 출발해 실수 또는 사고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포디엄에도 오르지 못하는―레이스는 다시 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레이스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셉이 했던 말인 "I'm tired of recovery drives" 에도 속이 상했다. 내가 바로 그런 상황에서의 recovery drive 때문에 그에게 반한 사람인데, 1년만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게 재밌지 않나? 셉은 내게 그만큼 큰 의미가 되어 있었고, 그 사이 나는 혼자서 미국에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됐다. 내가 미국으로 떠나던 날 바보같은 실수를 했단 걸 깨달아서, 레이스를 보러 가려고 예약했던 텍사스로 가는 비행기가 당일 취소되어서, 첫 랩에 사고가 나서 충격을 받더라도 끝내는 즐길 수 있게 되기까지에는 이 팬질의 공로가 대단히 컸다. 셉이 아니었으면 미국에 나갈 생각은 하지도 않았을 테니 나는 자신있게 말하겠다. 네 덕이라고.
그리고 2019년. 2019년은 팀의 상황이 여러 모로 바뀌었고, 셉을 향한 날선 코멘트들이 이어져 나도 예민했던 해였다.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아 어려웠던 시기, 셉은 싱가폴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했다. 자신이 즐기는 스트릿 서킷에서, 기록적인 드라이빙을 보여주며. 그 레이스에서 셉의 피트 아웃 랩은 무서울 정도로 빨랐다. King of the streets의 귀환이라며 으레 수선을 떠는 언론마저도 반가웠다.
그간의 갈증을 말끔하게 씻어 주는 우승이었다. 아드레날린 러쉬라는 건 정말이지 대단해서 문자 그대로 한 숨도 자지 못하고 아침 출근길에 오르면서도 마냥 즐거웠는데, 그 때 랜덤 셔플으로 들었던 노래 가사가 꼭 내 생각 같았던 일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다: These are the times that we've been praying for, These are the moments that we will not forget, This is the life that we've been waiting for, I wouldn't change it for nothing.
셉은 이 레이스 후 인터뷰에서 어려운 시기에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지지를 보내준 팬들에게 많은 기운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마 이런 말도 했을 것이다: 스스로가 할 수 있다는 걸 계속 믿고 있었다고(이 말은 셉의 캐치 프레이즈다―"Never lift, never stop believing"). 나는 오랜 시간 동안 냉소적이었고 지금도 다소 그렇지만, 셉을 지켜보며 지지와 믿음, 자기확신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확실히 알았다.
셉이 페라리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2020년을 마무리하고, 2021년 중위권 팀인 애스턴 마틴으로 이적한 뒤로는 사실 이전만큼 F1을 열심히 보지 않았다. 여전히 셉을 응원하고 즐거운 레이스 끝에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랐지만 그건 그다지 현실적인 관점은 아니었으니까. 그러나 토요일 시간을 쪼개 가며 챙기던 퀄리파잉 결과가 더 이상 궁금하지 않게 됐어도 셉은 늘 내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롤 모델으로 남아 주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의견을 당당히 표현하고, 자신의 영향력을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기 위해 사용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모습은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서는 박수를, 다른 어떤 사람들에게서는 야유를 불렀다(그리고 이런 요소를 대개 스타성이라고 한다). 나는 셉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와 행동으로 보여준 것들이 F1에도 값진 유산으로 남았을 것이라고 믿는다. 또, 최연소 4회 연속 챔피언, 53회의 우승 같은 멋진 기록들뿐만 아니라 셉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했던 일들이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어 이어지기를 바란다. 그게 셉 본인이 원하는 것이기도 할 테고.
비록 레이스의 희열에서는 멀어져 있었지만(그랬기에 2021년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 P2는 정말로 Well done Baku였음) 나는 이 시기부터 무언가 만들거나 남겨 내가 응원하는 선수의 커리어를 기념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몇 가지를 시도했었다. 그 중 하나는 34번째 생일을 기념해 만들었던 인터랙티브 대시보드인데, 역시 셉이 아니었다면 시도하지 않았을 일이다(실제로 이후에 비슷한 것을 또 만든 적이 없다).
어떤 이의 팬이라면 아마 대체로 공감하리라고 생각하지만, 누군가를 응원하는 일은 근본적으로 새로운 시도의 영감이 되며, 내 세계를 확장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과한 의미 부여로 읽힐 수 있는 이야기까지 꺼낸 이유는 이 대시보드가 들어간 포트��리오로 취업을 했던 기억이 ���기 때문이다(나도 말하면서 웃기지만 진짜다). 누군가 내 말을 비약이라고 하더라도 나는 셉을 응원했고, 셉이 보여준 모습들을 보며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고, 셉을 응원하지 않았더라면 하지 않았을 새로운 시도를 했고,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그리고 지금 나는 (갑작스러운 은퇴 발표의 충격이 닥치기 전까진) 삶에서 가장 안정적인 상태에 있다.
내 변화가 전부 셉 덕이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간의 팬질이 내게 긍정적인 결과만을 남겼던 것은 아니고(셉 때문은 아니다), 나를 셉의 가장 큰 팬이라고 하기에도 솔직히 모자라다고 생각하니까. 그렇지만 나는 정말 힘들었던 시기에 셉을 알게 됐고, 다시 일어나는 데 셉에게서 얻은 에너지에 큰 빚을 졌으며, 셉을 응원하지 않았더라면 ��도하지 않았을 경험들 덕분에 좋은 기회를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지난 5년 동안 바로 어제 일처럼 기억나는, 빛나는 순간들을 많이 보고, 겪고, 기억할 수 있었다. 셉을 응원한 건 정말로 잘 한 일이다.
셉, 네 팬이 될 수 있었던건 내게 정말 큰 행운이었어.
F1 커리어의 끝이 머지 않았지만, 어떤 길을 선택하든 지금까지처럼 잘 해낼 거란 걸 믿어.
Enjoy your life, my h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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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E LOVE
Standing up, making a mark, with no fear. Love is lo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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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y helmet and Sebastian Vettel, the powerful 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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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Seb 아카이빙
15/07/2021 Aston Martin F1 TikTok Channel에서 진행한 라이브 요���.
1. AM F1 팀에서 드라이버가 아닌 다른 포지션으로 일해야 한다면 어떤 포지션을 하고 싶은지?
- 드라이빙과 가장 가까운 레이스 또는 퍼포먼스 엔지니어링. 하지만 미캐닉도 재미있을 듯.
2. 잘 못하지만 잘 하고 싶은 것은?
- 인내심? (웃음) 기르긴 했지만 충분하지 않다. 완고한 성격이라. 축구도 잘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잘 하고 싶은 게 되게 많은데 일단은 여기까지만.
3. 운전하기 가장 좋아하는 길?
- 오로지 즐기기 위해서라면 모터바이크 타는 걸 좋아한다. 속도감이 다르고 더 자유로운 느낌이다.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알프스 등에 좋아하는 멋진 길이 많이 있다. 하지만 좋은 곳은 분명 더 있을 것.
4. 메시 or 호날두?
둘 다. 둘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아마 호날두?
5. 가장 좋아하는 요리?
- 새로운 요리 먹어보는 걸 좋아한다. 일본 요리가 최고가 아닐까.
6.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 정직함. 본인에게도, 타인에게도 정직하기. 존중, 공감, 타인을 신경쓰는 것.
7. 가지고 있는 것 중에 제일 좋아하는 차?
- 몇 개 없앴는데... (웃음) 이런 말 해도 되는 지 모르겠지만 가장 좋아하는 건 (페라리) F40. 지금은 (애스턴 마틴) DBX를 잘 타고 있다.
8. 응원하는 축구팀?
-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연고지 팀이다.
9.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
-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볼 것. 작은 행동도 큰 변화를 부를 수 있다. 슈퍼마켓에서 비닐봉투를 이용하지 않을 수도 있고, 비행기 대신 차를, 차 대신 기차를 이용해도 될 것. 본인의 생각에 따라 행동하자. 쓰레기 버리지 말고!
10. 살아가는 모토?
- 딱히 없다. 한 번 뿐인 인생이니 시간을 현명하게 쓰자.
11. 여름 or 겨울? (Are you a winter man or a summer man?)
- 4계절을 두루 다 좋아해서 다양한 계절이 있는 지역에 있는 걸 좋아한다. 흐린 날씨나 비도 좋다.
12. 헬멧 디자인 과정은 어떤지?
- 늘 재밌어하던 일이고 놀이처럼 즐기고 있다. 수년간 디자이너 Jens Munser와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새로운 색상, 색상 조합, 디자인을 생각해내는 게 즐겁다.
13. 버킷 리스트?
- 버킷 리스트는 없다. 하고 싶은 건 많다. 사이클링, 하이킹, 다양한 곳을 탐험하고 방문하기, 집에 있을 때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하지 못했던 일들 등등.
14. 키미가 사석(real life)에서도 재미있는지?
- 재미있으려고 하지 않고 본인 캐릭터를 유지해서 재미있다. 유머 센스가 드라이하다.
15. 전기 바이크 있는지?
- 전기 산악바이크가 있다. 완전 좋아!
16. 본인이 프로레슬러라면 등장곡은?
- 잘 모르겠지만 공격적인 게 좋을 테니까 푸 파이터즈 곡 중 하나?
17. 5번 고른 이유?
- 질문이 얼마나 더 있는 거야? (웃음) 고카트에서 썼을 때 결과가 좋았다. S와도 닮았고 좋은 숫자라고 생각한다. 나이젤 만셀의 붉은 5도 (멋지고)!
18. 사소하지만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 작은 순간들을 마주할 때. 햇빛, 계절과 날씨, 나무 등 자연. 사소한 것들은 아니지만 날 행복하게 한다.
19. 제일 좋아하는 책의 제일 좋아하는 구절?
- 구절은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하고 싶은 구절은 표시해 두는데 그래도 잊어버린다. (웃음)
20. 애창곡은 뭔지 & 들어볼 수 있을지?
- (들어볼 수) 없어요! (웃음) 차에서 여러 노래를 따라 부르곤 한다. 노래를 못해서 혼자 있을 때만 한다. 몇년간 연습했지만 여전히 실력이 좋지 않다.
21. 최근 사로잡혀 있는 것?
- 사로잡혔다고는 하지 않겠지만, 독일은 곧 선거철이라 기대하고 있다. (독일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당들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을 갖고 있다. 가끔 좌절도 되고 F1에서의 정치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웃음)
22. 힘들 때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은?
- 내가 드라이빙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
23. 가장 좋아하는 우승은?
- 글쎄... 첫 우승은 늘 주목받는다고 생각한다. 나도 첫 우승은 기억한다. 나머지는 전부 다 기억하진 못한다. 여러 선택지 중에 고를 수 있어 기쁘네. 첫 번째가 기억에 잘 남는 것 같다.
24. 본인의 삶을 영화로 만든다면 누가 본인을 연기하면 좋을지? (맥락상 이 질문인 듯함)
- 내 인생에 대한 영화를 원하지 않는다. 영화화하기 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 So, no movie please!
25. 가장 좋아하는 아침 식사?
- 요거트, 베리류, 견과류가 들어간 포리지.
26. 남은 인생 동안 하나만 먹어야 한다면?
- 요거트, 베리류, 견과류가 들어간 포리지. (웃음) 매일 먹는데 아직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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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34th, Sebastian Vet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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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eams, 15 Years ― All the sweet memories
You will forever be my motivation. Happy 34th birthday, Seb! (and I didn't forget about bmw's beloved baby s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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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orders, just horizons – only freedom.
— Amelia Ear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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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ether as One, Turkey 2020
121st Career Podium 55th Podium with Scuderia Ferrari
I think I’ll sleep well tonight.
“There are some races that are special, where anything can happen. I think today’s race confirmed that I have a special relationship with Istanbul Park. One could say my Formula 1 career began here and here again, in what has so far definitely been a difficult season, I have managed to finish on the podium for the first time.”
변수가 많은 레인 컨디션에서 진행된 퀄리파잉과 레이스. 웻 타이어로 P11 출발, 좋은 스타트에 이어 초반 P3까지 오르며 추격하는 해밀턴과의 배틀을 보여줬다. 중후반의 2번째 피트 스탑에서 시간을 소모하고, 인터미디엇 타이어로 고전하며 포디엄권에서 멀어졌으나 안정적인 드라이빙으로 후반 P4까지 순위를 올렸다. 레이스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P3 르클레와의 격차를 빠르게 줄여 나가더니 페레즈와의 배틀에서 락업이 걸린 르클레를 추월하는 데 성공해 최종 3위로 경기를 마무리.
셉은 해밀턴과 WDC를 두고 경쟁하던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축하를 전하곤 했는데, 해밀턴이 개인 통산 7번째 WDC 우승을 기록한 날 둘이 함께 포디엄에 올라 축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경기 후 밝은 모습을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힘들었던 2020 시즌의 첫 포디엄이고, 뜻깊은 메시지를 담은 헬멧을 쓰고 나왔던 경기여서 더욱 기쁜 포디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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