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tonbienfer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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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적 농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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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onbienferme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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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마땅히 떠오르는 익명의 닉네임이 없어 ‘아싸리 의미 없는 걸 해버리자'는 생각으로 téton bien ferme = 단단 젖꼭지를 고르며 흡족해 했었는데 최근 가슴 종양 제거술을 받게 되며 실제 유륜이 딱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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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onbienferme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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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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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onbienferme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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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나 네 달간의 해외업무를 마치고 파리로 돌아온지 4주째 여전히 홈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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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onbienferme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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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 2′는 ‘이제 정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며 희망에 찬 모습을 보였다. 자신감, 열정, 기대와 삶을 향한 열의를 되찾았다며 우리에게 호소했다. 오랜만에 흥분된 2′의 모습에 웃음이 났지만 그럴수록 절망감에 그를 보기 힘들어졌다. 한 달 전 증상이 이렇게나 악화되기 직전의 모습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선뜻 기뻐하지 못했다. 2′는 덧붙여 ‘누가 나보�� 나를 잘 알겠냐’며, 퇴원을 막을 수는 있다 한들 이 믿음을 꺾을 수는 없을 것이라 말했고, 확신에 찬 내 친구를 앞에 두고 내 마음을 드러낼 수 없었다. 급한 것은 없다 말할 뿐, 우리는 현재에 있고 2′는 다른 곳만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불과 한 시간 전 친구들의 지각에 불안을 못 이겨 울던 2′였다.
오늘 오전 퇴원 여부를 결정할 면담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오가 지난 지금 2′에게서는 연락이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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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onbienferme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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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동 사람들은 대부분 의식이 없는 상태로 실려오거나 구급차 전용 경로로 왔기 때문에 자신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 지 얼마나 큰 병원에 입원해 있는 지 모른다. 다른 병원에서 이송되어 왔다는 사람들이나 바깥에서 곧바로 (잡혀)왔다는 사람들이나 정신 차려보니 덩그러니 이곳이었다는 점은 매한가지다. 쇠창살 틈으로 어느 쪽이 파리고 어느 쪽이 외곽인지 대충 가늠해보는 수준이다. 병원 안에서만 두어 번 길을 잃었다는 나의 말에 조애나는 퇴원할 때 지하철을 찾아 헤맬 것을 떠올리며 짜증을 냈다.
이렇게 적고 보니 영화 큐브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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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onbienferme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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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2018
오늘은 난생 처음 정신병원 폐쇄 병동이란 곳에 다녀왔다. 여러군데서 주워들은 정보들로 ‘그런 곳'에 대한 편견은 이미 벗어던진지가 오래였지만 가는 길 내내 약간의 떨림은 숨길 수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곳에 있는 동안에도 모든 것이 신기하고 놀라워 조금은 호들갑을 떨었던 것 같다. 네덜란드에서 온 친구는 나를 보고 완전한 투어리스트라고 했고 나는 머쓱함에 맞장구를 치며 웃었다. 환자들은 그렇다 쳐, 다른 방문객들은 어쩜 그리 태연하게 앉아있었을까? 마치 날 제외한 모든 이가 이런 환경과 상황에 익숙한 듯 보였다. 아니면 자칫 무례하게 느껴질까 호기심을 억눌렀던 것일까? 나는 그랬다. 모르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힐까 함부로 묻지도 찍지도 않았다.
수요일 밤 2′는 죽으려고 작정을 했었다. 다행히 그 사실을 안 한 친구가 앰뷸런스를 불러주었다고 한다. 2′는 아주 오래전, 나와 알기도 전부터 아팠다. 많은 일들로 괴로워했고 그런 일들에 대해 어쩌면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내게 거리낌없이 이야기했다. 그래서인지 언젠가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겠단 생각은 늘 염두에 두었던 것 같다. 2′는 이번으로 여섯 번째 정신과 입원을 하게 된 것인데 이 곳의 시설이 매우 열악하다고 말했다. Do you feel safe 라는 나의 물음에 뭐가 그리 웃긴지 아니라고 빵 터지며 답했다. 이 곳에서 벌어지는 작은 사건들을 알게 되고 나서는 나도 덩달아 웃을 수 있었다. 다행히 의사들은 열정적이고 2′에게 기존에 먹던 약보다 좋은 약을 처방해주었다고 한다. 좋다는게 뭘 의미하는 건 진 잘 모르겠지만.
날씨가 따뜻했다. 비가 왔으면 칙칙한 건물 안 공기나 보고 마실 뻔했는데, 다행히 해가 쨍쨍해 병동 안 정원에서 작은 피크닉을 열 수 있었다. 먼저 온 2′의 (예쁜) 친구와 2′ 그리고 나, 셋이서만 점잖은 수다나 떨게 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가는 사람들은 합류하고 싶어했고 다 같이 놀기를 바랐다. 나는 2′에게 별다른 프로그램은 없냐고 물었고 시설 얘기로 돌아와 병원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프로그램은 무슨 보드게임도 그림 도구도 쓰기 어렵다는 답을 들었다. 사람들이 심심해할 만도 했다. 내가 병동에 도착하자마자 말을 걸고 반갑게 인사하며 자기 소개를 하던 사람들은 미친 친화력을 가진 것이 아니었다. 그 반 정도는 따분함에서 비롯된 사교성이었을 것이다. 증상에 따라 휴대폰을 압수 당하는 환자들이 있었는데 2′가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었고 시간 보내기를 가�� 어려워하는 것 같았다.
사람들은 전부 진솔했다 (아니라면 그래 보이기라도 했다). 어떤 이유로 입원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멀쩡해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눈에 봐도 바깥생활이 어려울 것처럼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내 친구는 겉보기에 평범한 축에 속했다. 시간을 들여서라도 한 명 한 명 묘사해 오랜 세월 기억하고 싶다. 그만큼 재미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실은 평범한데 내가 환경 탓에 왜곡된 눈으로 본 것일 수도 있겠다. 슬픈 사람, CIA의 계략에 넘어간 사람, 하늘 종소리가 들리는 사람, 퇴원 후 감옥으로 갈 사람, 몰래 술을 들인 사람,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 네덜란드에서 온 사람, 화요일에 퇴원할 사람, 맨발로 걷는 사람, 예쁘고 강한 사람, 눈으로 대화하던 사람, 잘 생긴 사람, 랩을 좋아하는 사람, 쉬메일과 섹스는 하지만 헤테로인 사람, 담배가 필요한 사람, 나를 연극에 초대한 사람, 스스로 파괴한 사람, 남을 파괴한 사람. 정말 많은 사람들과 그 짧은 시간 안에 주고 받았다.
내가 떠날 시간이 되었을 땐 대부분이 저녁을 먹으러 들어갔고 우리 모임 자리에는 텅 빈 의자만이 열 몇 개 남게 되었다. 따분함 속에 2′를 두고 떠나려니 마음이 무거웠지만 날씨가 좋았고 조짐이 좋았다. 소중한 내 친구를 꽉 한 번 안아주었고 남은 사람들에게는 뽀뽀를 했다. 내일 보자며 인사를 하고는 병원을 나와 이미 늦은 저녁약속 자리로 급하게 향했다. 그 곳에서 만난 어른은 오늘 만난 사람들 중 가장 별로였다.
(낙인화/낭만화의 의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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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onbienferme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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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드는 생각: 와따마 파리엔 멋쟁이가 진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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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onbienferme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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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간 우리집에서 묵던 짝꿍이 한국에 돌아가 미술도구를 잔뜩 샀다 이런 거 싫어하는 줄 알았더니 나랑 그리는 게 나름 재밌었나보다
짜아아아아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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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onbienferme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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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소주 한 잔' VR 게임 출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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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onbienferme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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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찌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예를 들어 시간의 흐름, 관계의 유한성, 각자의 위치 등 그렇게 생각하고 나면 마냥 슬퍼져서 애잔한 무기력감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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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onbienferme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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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아, 내 짝꿍아, 내 친지야, 내 앳됨의 동반자야, 나는 네게 온 재미를 다 바라
오래도록 늘 멋대로 내 어디에 있어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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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onbienferme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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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지금 내가 얼마나 매니악한 사람이냐하면 사십년전 죽은 롤랑바르트를 지금에도 매 순간 애도한다 책을 보다가도 그의 죽음이 애석해 화가 나고 언급을 하다가도 그 유한성에 미어진다 조금의 과장도 섞지 않은 고백인데 차라리 꾸밈이었으면 싶다
그토록 나에게 위로 그토록 나에게 큰    을 준 사람이 이상 있지 못함에 아쉬워 미친다 추앙하며 착취한다 그가 높이 생각진 않았을 듯한 태도들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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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onbienferme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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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스스로에 대한 깨달음이 많은 한 해를 지냈다 그녀는 그녀대로, 나는 나대로 자신을 발견하고 재발견하며 시간을 보냈다
지금껏 2017년은 나에게 자성의 해였다 새로 배운 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열매들로 가득 맺혔다 될성부른 꽃들부터 보이지 않는 봉우리들까지 몽땅 터져나와 그 수확이 어려웠다 여전히 거두지 못한 부분들도 많다 그렇기에 더욱이 즐겁다
순간의 모든 것이 나에겐 새롭고 자극적이며 앞으로의 삶에 대한 커다란 호기심을 야기한다 혹여나 이 기대가 환상으로 판명되진 않을까 두렵다 그러나 지금 나는 모두가 즐겁다
사람을 향한 사랑으로 정신이 흘러넘쳐 너저분하다 어떠한 형태로 내게서 새어나와 그들을 적실 지 시간이 근지럽다 삶에 대해 너무도 벅찬 감동과 흥분을 느낀다 풍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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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onbienferme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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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씨 당신은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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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onbienferme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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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다짐을 해도 또 어느새 칼로리를 세고 있다
면역력이 떨어져 포진이 났다
아침에 약을 사러 가는 데도 여섯 곳의 약국을 지나 굳이 먼 곳까지 식은땀을 내어 갔다
먹어도 자책 안먹어도 자책 죄의식 그자체도 자책거리가 되어가고 얼마 못가 폭발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섭식장애란 무엇일까
그 한 방울이 오기 전에 당장 그만둬야겠다 하면서도 그리움은 접지 못해 매트를 꺼내고 집안일을 만든다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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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onbienferme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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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onbienferme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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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정 언니와 서울나들이를 하고 있었다 그날따라 볕이 좋았고 하늘은 미친듯이 맑았다 언니는 밝게 (오렌지 브라운?) 염색을 하고서 베이지색 트렌치코트를 입고 있었다 내가 본 언니 모습 중 가장 예뻤다 사진을 마구 찍기 시작했다 그 순간 색감이 눈부시게 박혔다 우린 한강대교 위 가운데 구간에 있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콩 소리가 크게 울렸다 전압박스? 하얀 것이 가로등에서 떨어지며 어딘가에 찧이는 소리였다 그런데 그 덩어리가 떨어지며 난간을 완전히 찌그러트리고는 반바퀴 굴러 물속으로 풍덩 빠져버렸다 우린 놀라서 어머 뭐지 하고 한참을 바라봤다 바닥도 치였는지 시멘트가 조금씩 갈라지기 시작했고 이내 쪼갈쪼갈 떨어져 나갔다 우리가 있는 구간 차도의 건너편이었다 멍하니 있다가 금이 가는 걸 보고서야 도망치기 시작했다 언닌 검은색 에나멜 플랫슈즈를 신고 있었다 서로를 시야에 두던 우리는 넓어지는 붕괴선에 앞만 보고 뛰기 시작했다 몇 번을 떨어질 뻔해가며 겨우겨우 대교 끝에 도착해 숨을 골랐다 언니는 보이지 않았고 그곳은 빠져나온 이들로 북적거렸다
집으로 향했다 집은 조용하고 따뜻했다 언니 생각을 했고 내가 찍은 사진 생각을 했다 언니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함에 대해 생각했고 구도를 생각했다 벌어진 일이 믿기지 않아 멍하니 벽에 기대어 있을 때 엄마가 들어왔다 엄마는 꽃무늬 흰 잠옷을 입고 있었고 한손에 비닐 봉다리를 들고 있었다 복도의 햇살을 뒤로 맞아 얼굴이 보이지 않았는데 현관 센서등이 켜지자 그 모습이 드러났다 엄마는 수척해져 입주변이 파래 있었다 나는 뉴스를 봤느냐고 물었다 한강대교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엄만 한강대교에 에디랑 누구랑 있었대라고 말했다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기까지 몇 초가 걸렸다 에디 밖에 들리지 않았다 그때 흰 티에 팬티만 입은 아빠가 안방에서 나왔다 다음 대화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그들의 안위에 대해 이상 물을 필요가 없었다는 것만 안다 엄마는 천천히 집 안으로 들어왔고 나는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상상치도 못했던 일에 눈을 감지 못하고 몸을 떨었다 에디의 드럼방과 거실 사이 복도에서 셋은 껴안았고 나는 목놓아 울면서도 눈은 저멀리를 향해 있었다 엄마와 아빠는 괜찮아 딸아 너한텐 지원이가 있잖아 누구누구가 있잖아 누구누구도 있잖아를 번갈아 불러가며 날 진정시키려 했다 나는 계속해서 에디는 안돼를 반복할 뿐이었다 미칠 것처럼 숨이 가빴고 그 와중에 근정이 이름이 나와 근정이도 갔어라고 한마디 했다 언니의 사진을 생각했다 오렌지 브라운을 생각했다 세상에서 제일 착한 에디 죄 없는 에디 어린 에디 꿈 꾸던 에디를 생각하며 베란다끝 모서리창의 하늘만을 주시했다 눈을 뜬 채 울면서 가족을 안았다 에디만 생각했다 에디는 안돼만을 서럽게 울며 반복해 짖었다 엄마 아빤 차분했고 두려움에 떠는 나를 쓸어주었다 그 해 따사로운 날에 둘은 흰 잠옷을 입고 나를 안았다 그들은 나보다도 무너졌겠다 하늘창이 미친 듯이 파랬다 초점이 불안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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