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세월
Explore tagged Tumblr posts
Link
나의 여행스케치
사진 배경 :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사진 저작권 : jongseong Lee
영상 저작권 : jongseong Lee
음악 : 10년 세월
아티스트 : 이미자
십년세월 흘러도
뱃고동만 울리는
설래이는 가슴속
멀리 떠난 임생각
주고가신 언약은
올 길 없는 조각배인가
혼자서 서성대는
부둣가엔 바람만 차다
십년세월 흘러도
밤을새며 울고가는
애가타는 가슴속
가고없는 임생각
다짐하신 언약은
손수건에 사연인가
혼자 돌아선 부둣가엔
바람만 차다
0 notes
Text
너무 어둡지만 네 생각으로 밝게 빛나는 이곳에서 창섭이가.
헤어진지 얼마 안된 네가 벌써 새로운 만남을 기약했다는 소식을 오랜만에 만난 친구녀석으로부터 덤덤히 들었다. 아니 정확히는 덤덤한 척 하면서. 기분좋게 계산을 하겠다는 녀석과 함께 자리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걸어가던 길에 무수히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하도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발휘한 턱에 순서랄 것도 없지만 여느사람들 다 그렇듯 맨 처음은 '벌써?' 였다. 벌써... 당장 저번 주 아니 이번 주 월요일 까지만 해도 눈을 뜨고 감는 모든 것에는 네가 있었는데. 덧붙이자면 화장실 갈 때 중간중간 피곤함을 물리치려 스트레칭을 할 때 휴대폰 시계를 확인하려다 습관처럼 너에게 연락이 왔으려나하는 기대감을 품고 메신저를 들어갔을 때. 근데 벌써 다른 연인을 만난다니. 그래도, 네 만남을 응원해주려 한다. 어쩌면 나와의 만남에 몰래 눈물흘리던 순간이 더 많았을 널 위해서. 다혈질적인 내 성격과 어두웠던 어린시절 그대로 커버린 나를 밝은 빛으로 어떻게든 일으켜주고자 안간힘을 쓰던 널 위해서. 나와 함께 비를 맞느라 축축히 젖어있던 너를 지금 옆의 그 사람이 햇볕으로 쨍쨍히 말려 따스함으로 가득 채워주길 바란다.
그래도 언제라도 좋으니 굉장히 작은 확률이겠다만 나보다 그 사람이 아니라면, 잠시라도 내가 더 그리워진다면. 함께 지낸 10년세월 빛바란 내가 그립겠냐만은. 돌아와도 좋다. 낯선이에게 인사도 어렵던 내가 너스레떨며 너를 닮은 말투를 하고 사람들에게 날 소개하는 나는 언제나 널 위해서 기다릴테니. 언제라도 돌아와도 괜찮다.
0 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