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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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rdete ·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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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영 검은 고양이 흰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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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ovedroops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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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구세군을 한 번도 못 본 일에 대해 생각함
그런 날에 누군가는 죽고 또 태어나고
담배를 사러 편의점에 들어가는데 뒤따라오는 아저씨
내가 맥주 고를 동안 기다렸다가 맥주 한 캔 담배 한 갑 라이터 한 개 사서 혼자 편의점 테라스에 앉아 담배부터 태운다 그러다 딴 맥주가 넘쳐서 코트 앞섬에 흰 거품이 치고
담배를 원래 피는 사람은 라이터를 살 일이 없다
닦을 것을 건네고 싶었다
나도 비슷한 삶이라고 그러니 외롭지 마시라고
그러지 않았지만
시인이 되고 싶었다 시인은 알에서 태어나나 누가 불러주면 시인이 되나 등단을 해야 시인이 되나 내가 나를 시인입니다 소개하면 시인이 되는건가 내가 쓰는 게 시가 맞나
구세군을 한 번도 못 본 일에 대해 생각한다
이건 비밀인데 구원은 셀프야
내 구원은 세 캔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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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shopblogs · 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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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just-said-that · 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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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백을 가 보았다. 몇 년만에. 주변에 패밀리 레스토랑이 없기도 해서 갈 기회도 없었고 뭔가 나한테 오랜만에 호화로운 저녁을 먹이고 싶었음. 맛있었다. 쩝쩝. 그런데 아웃백 자체가 내가 자주 갈 타입은 아닌 듯. 스테이크나 파스타보다 그냥 피자 같은 게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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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나만 혼자 왔던 아웃백에서. 아무리 둘러봐도 말이지. 나씨나길. 아웃백에서 배 차오르던 순간에 꺼내서 뜯어 본 해뤼 포터 시리즈.
그리고 이 아래 사진 두 장은 오늘 찍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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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였던 그 시절에 가진 책. 시골에서 가져와달라고 부탁드렸다. 라떼는 책 한 권이 7000원대였을 때가 있었단 말이지. 오랜만에 봐도 재밌다. 근데 내가 산 건 책 크기도 줄어들고 글자도 커졌는데 무슨 변화인지 모르겠다. 번역을 더 일상 대화에 맞추다 보니까 문장 자체가 짧아진 건가?
어제 놀고 들어와서 이 책들 오랜만에 보고 '로맹 가리'의 '흰 개(Chien Blanc)'도 읽으니 점점 더 내 작품을 빨리 쓰고 싶더라. 이따 실행에 옮겨 보겠음. 어쨌든 알찬 하루였다.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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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okay1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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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잡채 (이연복 레시피) MBN 230917 방송
[고추잡채 재료] *기본 재료 : 홍두깨살 160g, 청피망 2개, 홍피망 반 개, 청양고추 2개, 표고버섯 2개, 양파 반 개, 식용유 8큰술 *양념 재료 : 감자전분 1큰술, 달걀 1개, 식용유 1큰술, 굴소스 2큰술, 소금 반 큰술, 진간장 반 큰술, 고추기름 2큰술, 후춧가루 약간 *고추기름 재료 : 대파 흰 부분 반대(10g), 굵은 고춧가루 5큰술, 식용유 1컵
[고추잡채 만들기] 1. 홍두깨살 160g을 0.5cm 간격으로 채 썬 뒤, 꼭 짜준다. 2. 고기에 감자전분 1큰술, 달걀 1개 푼 물을 넣는다. 이때, 달걀 물은 조금씩만 넣고(*약 3큰술) 조물조물하면서 고기에 살짝 묻히는 정도로만 적당히 넣고, 식용유 1큰술을 넣는다. 3. 양파 반 개와 청피망 2개와 홍피망 반 개는 속을 파낸 뒤 채 썰고, 청양고추 2개도 씨를 제거한 뒤 피망과 같은 크기로 채 썰고, 표고버섯 2개도 채 썬다. 4. 팬에 식용유를 약 8큰술 두른 뒤 중불로 놓고, 재워둔 고기를 넣어 완전히 익게 볶아주고, 따로 빼둔다. 5. 컵에 반 갈라 송송 썬 대파와, 굵은 고춧가루 5큰술과 식용유 1컵을 넣어 섞은 뒤 전자레인지에 3분 돌려 한 김 식힌 후 걸러낸다. 6. 중강불에 ‘3분 고추기름’ 2큰술 두르고, 볶았던 고기에서 나온 기름 2큰술 넣고, 강불로 올려 채 썰어둔 채소를 모두 넣고 숨이 죽을 때까지 볶는다. 7. 간장과 소금을 반 큰술씩 넣어 한 번 볶아준 뒤, 굴소스 1큰술 반과 고기를 넣어 다시 볶은 후 취향에 따라 후추를 추가해서 볶으며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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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suitnight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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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mbobmshoping3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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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knlsndf233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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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sops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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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g-3mall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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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onia-milly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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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 "Dandelion side dish recipe." on YouTube
Dandelion kimch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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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rdete · 6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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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영 검은 고양이 흰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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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leofeuropa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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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르 사 비
(...)
​ 있지, 너는 언제 처음 영화관에 가봤어? 그때 본 영화 제목은 뭐야?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나란히 누워 있다. 각각 누워 있다. 병원 침대에 누워 있다. 따로 누워 있다. 또 같이 누워 있다.
파렴치한이 되고 싶다.
사브레를 사가지고 이 병동 저 병동. 블라인드와 이불 환자복 바퀴 달린 침대 링거바늘 등등을 보았고 무심하게 강변을 걸었다. 여의도성모병원 앞에는 청수돌냉면이 있고 진짜 벨기에 사람이 하는 와플 가게도 있지. 냉면을 먹고 와플 여섯 개를 사서 벚나무 아래를 걷는데 너무 맛있는 거야. 한 입 먹고 두 입 먹고 그러다가 세 개 네 개 여섯 개 그걸 다 먹었는데.
결국 가느다란 나뭇가지를 붙잡고 쭈그려 앉아 전부 토했지. 흰 덩어리들하고 면발이 꽃잎 위로 뒤엉키는 것을.
풍선은 높이 떠 있다. 난 늘 옆모습에 자신이 없어. 처음부터 그랬어.
지킨다는 것은 무엇일까.
지킨다는 것.
실패에서 실을 풀며. 아니다 아니야 이렇게 말할 수는 없다. 되감기는 장면들 되돌리는 손들 전봇대처럼 적절하게 떨어지는 명도. 아니다 이것도 아니야 이렇게 비겁할 수는 없다. 스크린 위에서 남자는 억울하다고 소리를 지르지. 어쩌라고. 어쩌라고. 어? 어? 나보고 뭘 어쩌라는 건데? 인상 깊은 나무는 자신의 각을 예리하게 다듬을 줄 아는 색이란다.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 내내 수십 개의 뮤직비디오를 돌려보았다. 내내. 할말이 없어서. 매듭을 풀었다가 묶었다가 풀었다가 묶었다가...... 꽉 막힌 새벽. 병원의 창들.
지친 것도 아니지만 지친 적도 없다. 카우보이는 허리띠에 권총을 차며 말하고 말 위에 안장을 올린 후 능숙하게 멀어진다. 곧 점.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말하고 싶은 뻔뻔함으로 침묵. 종이 뚫어진다. 그만 봐라. 정말 뚫어지지도 않으면서. 본다는 게 뭔데. 상수동에서 신정동까지 걸으며 사실 나는 쌍둥이일 거라고 생각했다.
할머니가 식사 준비를 한다. 김, 고추조림, 갓김치, 시금치나물, 돌나물, 미역국을 식탁에 올린다. 잡곡밥을 가득 퍼 담고 수저를 놓는다. 할아버지는 소파에 앉아 크림빵을 먹는다. 티브이를 보며. 크림빵의 크림을 소리내서 빨아먹으며. 할머니는 밥을 먹는다. 할아버지는 빵을 먹는다. 따로 먹는다. 또 같이 먹는다.
서로를 지키면서.
어두워지는 창, 빈 교실에 앉아 오늘 죽을까 생각했던 적이 있다고 했지. 거짓말이지.
꼭 좋아하는 영화 장르는 없어. B급영화 좀비영화 로맨스영화 실험영화 SF영화 고전영화. 가리지 않고 다 봐. 예쁜 여주인공이 좋아. 금발보다는 흑발. 갈색 눈보다는 초록 눈. 중학생 때 부모님 몰래 ⟨비브르 사 비⟩를 본 적 있어.
할아버지는 매일 물어본다. 니 이름이 뭐냐. 니 이름이 뭐냐.
*
이런 이상한 편지를 받은 일이 있다. 오래 멀리 있을 때. 공항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편지를 찢어 학을 접었다. 보컬은 몇 시간 째 무대 위에서 울고 있다. 노래도 안 하고. 그게 좋아서 나는 저 여자를 위해 기타리스트가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 방은 점멸, 허리 잘린 멜로디, 유유와 나나와 가가, 알 수 없다, 콜록이는 유유, 콜록이는 나나, 콜록이는 가가, 깜박이는 형광등이 한달째 꾸준히 깜박였다. 리얼 라이프. 리얼 파이프. ��제 종말이 올 것 같다.
백은선 산문집 ⟪나는 내가 싫고 좋고 이상하고⟫ p.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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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okay1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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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리새우 (김영준 레시피) MBN 211017 방송
재료 : 흰다리새우 250g, 식용유 4컵(800mL), 양파 반 개(100g), 당근 50g, 대파 흰 줄기 30g, 생강 10g, 청양고추 반 개, 청피망 50g, 불린 건표고버섯 1개, 통마늘 2개, 고추기름(계량스푼 : 2 큰 술 / 밥숟가락 : 약 4 큰 술), 베트남 건고추 5개,
새우 밑간 : 소금 2꼬집, 후춧가루 2꼬집, 청주(계량스푼 : 1 큰 술 / 밥숟가락 : 약 2 큰 술), 고운 고춧가루(계량스푼 : 1 작은 술 / 티스푼 : 약 1 작은 술)
튀김옷 재료 : 고구마전분 70g, 감자전분 30g, 식용유(계량스푼 : 2 큰 술 / 밥숟가락 : 약 4 큰 술), 달걀흰자 3개
양념 재료 : 청주(계량스푼 : 1 큰 술 / 밥숟가락 : 약 2 큰 술), 물 1컵(200mL), 토마토케첩 70g, 설탕(계량스푼 : 1 큰 술 / 밥숟가락 : 약 1 큰 술), 식초(계량스푼 : 2 큰 술 / 밥숟가락 : 약 4 큰 술), 두반장(계량스푼 : 1 큰 술 / 밥숟가락 : 약 1 큰 술), 물전분(계량스푼 : 2 큰 술 / 밥숟가락 : 약 4 큰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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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anhhpx12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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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알래스카 개가 귀를 후비는 일이 있습니까 게으른 목화 개 #sh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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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just-said-that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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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그 뒤에 일어난 일을 생각하면서 나는 친구들에게 이런 질문을 종종 던졌다. 자네가 우리 같았으면 어떻게 했겠나? 이 사건은 소문이 났고,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의도로 또는 나쁜 의도로 진에게 전화를 걸어 자기 집에서 개를 맡길 수 있으면 아주 기쁘겠다고 알려왔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그 ���안들은 그야말로 속히 훤히 들여다보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질문을 던진 친구들 대부분은 우리 입장이었다면 개에게 주사를 놓았을 것이라고, “아무리 좋은 감정에도 한계는 있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내 생각은 다르다. 나는 오히려 지나치게 한계를 두는 사례를 주변에서 줄곧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감정 제거’라는 현대적 흐름에 굴복하기를 거부한다. 감정의 인플레이션을 빌미로 감정을 평가절하하길 거부하고, 100프랑의 고통이 1프랑의 가치밖에 없다고 받아들이기를, 다시 말해 어제는 단 한 사람의 죽음으로 충분했던 곳에 백 명의 죽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
진은 망설였다. 천성적으로 인정 많은 사람들을 보고 내가 이해하는 한 가지는 그들에게 믿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는 점인데, 그것은 말하자면 보증을 서주는 것과 다름없기에 약점이 될 수도 있다. 나는 인정 많은 사람이 아니다. 왜냐하면 무엇 하나 용서하는 법이 없는 데다 잊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사기꾼에게 당한 적이 있다. 오로지 그자의 인상이 더러웠기 때문이다. 본능적인 반감을 품은 나 자신에 대해 용서받을 필요를 느끼고서 나는 그자와 계약을 맺었던 것이다.
키스는 말했다.
“물론 개를 팔고 싶으시면 800달러는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이 개는 단순한 경비견이 아니라 공격견이니까요. 찾는 사람이 많아요.”
“그만둬요, 키스. 도발할 건 없잖아요. 저도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는 빈정거리는 기색 없이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
“당신이 우리를 많이 도왔다는 걸 저도 압니다. 당신이나 버트 랭커스터, 폴 뉴먼, 말론 브란도 같은 분들이. 저도 압니다.”
속으로 그는 웃음을 터뜨렸을 것이다. 그러나 이 악마는 자기 생각에 집착했다. 증오와 원한은 산을 들어 올릴 만큼 놀라운 힘을 지녀 이렇게 멋진 나라를 건설했다. 탄탄한 나라를.
진은 결정을 내렸다. 다시 한 번 믿어볼 생각이었다. 세버그는 그런 여자다. 무엇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알았어요. 개를 농장으로 데려가도 좋아요. 보아하니 그걸 요구하러 온 것 같으니까요. 잭만 좋다면요.”
“좋다고 할 겁니다. 요즘엔 경험 많은 일꾼을 구하기가 힘들거든요. 게다가 파충류를 다룰 사람은 구할 수가 없을 겁니다. 제대로 면역을 갖게 되려면 몇 년이 걸리죠. 저는 독사가 물어도 아무렇지도 않아요. 독사 품에 안겨도 눈 하나 깜��� 않을 사람은 캘리포니아를 통틀어 딱 둘 뿐이죠.”
“왜 그렇게 그 개에 집착하세요?”
그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제대로 보셨군요. 저는 어려서부터 늘 동물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이 직업을 택했죠. 곧 제 소유의 사육장을 열 생각입니다. 제 사업을 할 겁니다. 저는 전문가죠, 진짜 전문가. 이 개로 성공하면 제가 최고라는 의미가 될 겁니다. 그렇습니다, 부인. 최고가 되는 거죠.”
이 모든 일이 장미 향기 속에서 일어났던 모양이다. 그리고 나는 내 뒤로 엄청난 빈자리를 남기는 모양이다. 내가 떠나기만 하면 즉각 수십 개의 장미 꽃다발이 내 자리를 채우니 말이다. 사방에서 장미꽃이 왔다. 카드와 함께. 눈부시게 아름다운 아내 곁을 떠나자마자 놀랄 만큼 많은 사람들이 꽃집으로 달려가 날아간 향기를 대체하려고 애쓴다는 건 대단히 기분 좋은 일이다.
“한 가지가 더 있어요, 키스. 당신네 동료 가운데 한 사람이 개를 죽이려 했다고 들었어요. 그 사람이 다시 그러지 않으리라고 확신하세요?”
“테리 말입니까? 그 친구는 이해했어요. 제가 확실하게 일러줬죠. 게다가 저기 자동차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제가 집으로 데려다 주는 길이었거든요. 그 친구와 얘기해보시겠어요?”
실제로 그 친구는 차에 기댄 채 별을 헤며 서 있었다. 열여덟살. 격해지기 쉬운 나이였다.
“미스 세버그, 안심하셔도 됩니다. 저 개한테 제가 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약속하겠습니다. 절대로 그런 일 없을 겁니다. 우리를 믿으셔도 됩니다.”
그렇게 해서 다음 날 진은 바트카를 농장으로 데려갔다. 나라도 똑같이 했을 것이다. 세버그와 살면서 나도 이런 순진함을 갖게 되었다. 질 줄 알면서 이기는 데 필요한 순진함 말이다. 내 말은 인간을 계속 믿어야 한다는 얘기다. 왜냐하면 인간에게 실망하고 배신당하고 조롱당하는 편이 그들을 계속 믿고 신뢰하는 것보다는 덜 중요하기 때문이다. 쓰라린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이성스러운 샘에 수세기 동안 악의에 찬 짐승들이 물을 먹으러 오도록 내버려두는 편이 샘이 마르는 걸 보는 것보다는 낫다. 자기 자신을 잃느니 패배당하는 편이 덜 심각한 것이다.
이 순간 나는 프놈펜과 앙코르와트 사이 어디쯤에 있었을 것이다.
─흰 개, 로맹 가리
(Chien Blanc, Romain 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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