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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 “양림동의 자산, 동심으로 기록하고 싶어요”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선교사의 시간들’展 ‘양림덕’ 조미화 작가 카딩턴 원장 가족과 14년 기억 담아 스마트펜으로 ‘1일1화’ 그림일기 유년시절 이야기 대중에 공유하고파 강아지와 거위가 집 앞 잔디밭에서 함께 뛰놀 수 있을까? 흐드러지게 핀 수선화와 복숭아나무, 포도나무…, 그리고 이런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노란 머리와 파란 눈을 가진 어린이들이 한국 아이들과 어우러진 모습. 이렇게 평화롭고 따뜻한 그림은 정말 오랜만이다. 그림을 그린 이는 화가도, 심지어 그림을 정식으로 배워본 적도 없다. 유년시절 양림동에서 살던 기억을 떠올리며 생각나는 대로 그림으로 기록한 것. 오는 20일까지 광주 남구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 기획전 ‘선교사의 시간들’을 갖는 ‘양림덕’(楊林宅) 조미화(60) 작가에 대한 설명이다. 1960년생인 그는 올해로 환갑이 됐다. 1960년부터 1974년까지 양림동에서 살았고, 가족이 모두 서울로 이사를 가면서 이후 줄곧 서울에서 지냈다. 어린시절의 기억이지만 옛 양림동의 풍경을 되새기는 그의 표정과 말투에선 생생함이 묻어난다. 그가 자신의 닉네임으로 ‘양림덕’을 자처한 이유다. “아버지께서 선교사인 카딩턴(Codington·고허번) 광주제중원(현 광주기��병원) 원장의 집사로 25년간 일을 봐 주셨어요. 카딩턴 가족이 양림동에서 떠나게 되자 아버지는 직장을 잃게 됐죠. 그러면서 저희 가족도 서울로 이사했어요. 제 60평생 중 양림동에서 산 것은 14년 뿐이지만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해요.” 우일순 선교사 사택 앞에서 열린 결혼식 장면, 선교사에게 R과 L의 발음 차이를 배우는 아이들, 호남신학대 운동장에 놓인 등나무, 호두나무에 매달린 외줄그네 타기 등 그림만 봐도 그때의 장면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묘사돼 있다. 그는 어떻게 그림을 그리게 됐을까. “지난해 11월 남편을 여의고 힘들어하던 찰나, 우연히 노트북을 만지다 스마트펜으로 그림 그리는 기능을 알게 됐어요. 어린 시절이 그립기도 하고, 그때 생각이 나서 페이스북에 매일같이 그림 한 꼭지씩 일기처럼 그려서 올렸더니 사람들 반응이 좋더라고요. ‘1일1화’를 실천하던 것이 벌써 170개가 됐어요.” 언뜻 양림동의 아카이브 같기도 한 그의 그림들은 또 기적 같은 일을 불러왔다. 조 작가는 지난해 말 양림교회의 카페어비슨에서 이 전시를 연 바 있다. 한국에 들어와 있던 카딩턴 원장의 아들인 루이스씨가 자신의 옛 집을 그린 조 작가의 그림을 보고, 그에게 연락을 한 것. 자그마치 50여년 만의 상봉이 이뤄졌다. “루이스와 눈물의 재회를 했죠. 옛 기억을 떠올리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아버지 카딩턴 박사를 업적을 기리는 일을 진행한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하더라고요. 양림동은 근대문화유산의 보고이고, 전국 어디에도 없는 기독교 순례지, 봉사의 성지잖아요. 저는 그림을 그리면서 콘텐츠를 만드는 ‘뉴 미디어 작가’고요. 양림동의 귀중한 자산들을 동심을 담은 그림으로, 이야기로 꺼내어 세상에 더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전시에선 조 작가의 작품들을 A4 세로반절크기의 엽서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조 작가와 카딩턴 박사가 나눈 편지의 우표들도 함께 내걸린다. 소품과 엽서도 구매할 수 있다. -정겨울 기자- https://www.instagram.com/p/B9nNea2jmMj/?igshid=1l5tigcr63p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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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당시 호남신학대 교수였던 미국인 진 언더우드로 확인 지난주 공개된 5·18민주화운동 미공개 영상물에서 5·18 직후 희생된 시민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