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보내고

[zeroespan]

#친구 #우정스타그램 #유부남 #중학교동창 #머리크기 #친스타그램 #셀카 #셀스타그램 #겨울밤 #그시절 #애늙은이 #88세대 #애기애기 #추억 #기억 #한해를보내고 어른이 되어 간다는건 슬픔을 아는 일이다. 어른이 되어 간가는건 웃을일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어른이 되어 간다는건 사실 좋은건 없다. 자기 결정권? 자유활동? 자유 여행? 누군가의 참견없는 자유가 있다는 말처럼 무책임한 말은 없는 것 같다. 자유가 있다는 말은 그 행동에 책임을 질수 있어야 비로소 허용된다. 이건 누군가에게 하는 소리가 아니다. 나를 겨냥해 쏘아붙이는 쓴소리. 그만큼 나는 자유에 따른 책임감을 갖고 있지 못하다. 알고 싶은거 하고 싶은게 많은 나. 그러나 아이의 상태에서는 한계가 있다. 어른이 돼야만 아는 사실이 가장 많다. 그래서 어른을 동경했던 어린시절의 나를 지금 돌이켜보면 웃음이 나온다. 하지만 어른이 되갈수록 슬픔이 많아지고 생각이 많아지고(여기서는 깊어진다는 의미로 풀이하자) 실망이 많아진다. 물론 세상에 일방적인건 없다. 그에 따른 기쁨과 성찰과 행복도 있다. 다만 내가 가장 슬픈건 크리스마스 산타할이버지가 있다고 믿던 동심은 점점 희미해지는 일이다. 이런 동심을 겨울밤 나는 계속해 돌이켜보면서 끄적끄적 글을 남긴다.(Chungcheongbuk-do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