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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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는 방법 . . . . 매일같이 배우고 후회하고 미안하고 감사하며 부모가 되나보다#totori#아버지#어머니#어버이날#사랑#피붙이#sketch#how#to#be#a#parent#parents#parent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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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고 있니 강희야. 요즘 네 생각이 많이 나. 미안 강희가 아니라 오빠라고 할게. 저번에 잠이 들려고 하는 순간 오빠에게 했던 나쁜 짓이 생각났어. 항상 너가 나한테만 나쁜 짓을 한 줄 알았는데 나도 나쁜 짓을 했었어. 미안해. 그 순간이 갑자기 생생하게 떠올라서. 잊고 있었던 그 순간이 갑자기 오빠가 죽고 나서 생각나서 잠을 못 잤어. 미안해.
오빠가 엄마를 항상 생각해서 이젠 내가 엄마에게 너 대신 잘 하려 노력하고 있는데.. 잘 안 돼. 시간이 지나면 네가 생각 안 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아. 난 정말 또라이 동생 맞는 것 같아. 나도 이런 내가 진짜 웃길 때가 많아. ���냐면 오빠가 죽고 괴로워서 오빠의 존재 자체를 그냥 잊으려고 했는데 그게 안 돼. 그냥 인정하려고.
하나 뿐인 내 혈육 강희 오빠. 이런 내가 -살갑게 행동하는 나- 역겹고 웃기겠지만 사실 난 어렸을 때부터 네가 가족 중에 가장 좋았어.. 안 믿기니? 왜냐하면 우린 가족의 아픔을.. 부모가 자식에게 했던 그 상처들을.. 같이 공유하고 겪었잖아. 그래서 오빠만이 나를 이해하고 알아줄 것이라 생각했거든. 그래서 오빠로 인해 부모의 폭력이 내게 더 심하게 전가 돼도 그냥 참고 그 순간에 네게 말 하지 않았어. 너도 많이 힘들었잖니..
사랑하는 내 혈육. 사랑하는 나의 오빠.. 오빠의 죽음이 나를 버린 것 같아 장례식에서 널 미워했어. 왜 나를 버렸냐고, 왜 나를 혼자 두냐고 널 원망하고 미워하고 분노하고.. 너무 슬펐지만.. 이젠 그게 아닌 걸 알아. 그냥 넌 어딘가로 일찍 떠난 거니깐.
너의 죽음에 진심으로 슬퍼하고 가슴 아파 하지 않았어. 그리고 오빠의 죽음을 슬퍼하는 부모를 봐도 슬퍼하지 않았어-오히려 화가 났지-. 왜냐하면 그 순간 가장 괴롭고 슬프고 비참했던 건 바로 너잖니.? 나도 죽음의 순간을 겪어봐서 잘 알고 있어. 가장 힘들고 지옥같은 순간.. 너가 겪은 그 시간을.. 순간을 알고 어느 정도 경험했기에.. 슬픔을 드러내지 못했어. 너가 그런 괴로움을 겪었던 게 너무 마음이 아팠어. 장례식 동안, 너의 죽음 후 한 달 동안 목이 타들어가고 숨이 막혔어. 정말 목구멍 끝까지 뜨거운 무언가가 계속 치밀어 올라 내 목을 조여와서 그 순간을 견디려 스스로 목을 몇 번이나 졸랐어. 답답해서. 너의 죽음이 답답하고 허망해서.
사랑하는 내 혈육. 나의 오빠. 가족의 아픔을 공유한 유일한 사람. 강희야 사랑해. 마지막까지.. 죽은 네 앞에서도 부끄러워 하지 못한 말이야. 난 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자격이 없고, 너도 그걸 원하지 않을거란 걸 알아. 며칠 후 네가 꿈에 나와 그 병실에서, 그 침대에서 일어나 엄마 아빠에게 사랑한다고 울며 말했지.. 그리고 나도 오빠에게 이기적이게 내게도 사랑한다고 말 해달라고 말해서 오빤 내게도 울며 사랑한다고 말 해줬어. 그 꿈에서 오빠가 못했던 말을.. 한 것이라 생각 하고 있어.
사랑하는 나의 오빠. 강희. 내 혈육. 나의 동반자.. 내 유일한 피붙이. 사랑해 오빠. 영원히 가슴 속에 담고 살게. 미안해. 사랑해. 언젠가 우리 만날 수 있겠지?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노트에 적어서 가야 할 것 같아. 내가 가족에게 더 잘하려고 노력할게. 뭉탱이도 잘 돌볼게. 옆에서 지켜봐줘. 정신 차리고 살게. 보고 싶어. 사랑해 오빠. 그리고 정말 많이 미안했어. 죄책감으로 하는 말이 아니야. 정말 사랑해. 내 진심이야. 사랑해.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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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료가 빠진다고 전부 건강한음식은 아닌거다. 비밀, 가족, 피붙이, 사랑에 대한 아주 '긴' 이야기. #아쉬가르파라디 #누구나아는비밀 #everybodyknows #유소닉초이스 https://www.instagram.com/p/B0qmFomFOb9/?igshid=1m12x4usi57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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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아물지 않는 상처 #제주도43 학살터 #섯알오름 섯알 오름길 김경훈 트럭에 실려 가는 길 살아 다시 못 오네 살붙이 피붙이 뼈붙이 고향마을은 돌아보면 볼수록 더 멀어지고 죽어 멸치젓 담듯 감가져 살아 다시 못가네 이정표 되어 길따라 흩어진 고무신들 전설처럼 사연(死緣)전하네 오늘은 칠석날 갈라진 반도 물막은 섬귀퉁이 섯알오름 하늘과 땅, 저승과 이승 다리놓아 미리내 길 위로 산 자, 죽은 자, 만나네 녹은 살 식은 피 흩어진 뼈 온전히 새 숨결로 살아 다시 만나네 #nikon #photograpy #photographer #holocaust #jejuisland #jejudo #korea (섯알오름 희생자 추모비에서) https://www.instagram.com/p/BsUJnI3nrhQ/?utm_source=ig_tumblr_share&igshid=fybjr5arkx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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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3 산문
평소라면 거짓말하고 가지 않았을 친인척모임 저녁식사에 참석했다. 메뉴는 소고기.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전달했지만 장소는 소고기집이였다. 모이는 사람들 모두 나 빼고 고기를 먹으니까. 나야 곁들여 나오는 반찬에 된장찌개에 밥을 먹으면 될 일이다. 나를 제외한 사람들은 <고기 앞에 두고 먹고싶을텐데 어떻게 참니> 라는 시선으로 내가 밥먹는 모습을 지켜봤지만, 맛있게 먹었다. 밥 양이 매우 적고 찰기가 부족하고 짓무른듯한 알알들이였지만. 쌀을 좋은 걸 안쓰시나보다 했다. 그럴수있지 라는 문장은 마법같다. 상황을 좀더 타자화해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준다.
오늘 모임의 이슈는 일년에 온 친인척이 모여 밥을 먹고 사이좋게 놀자 였다. 주도하는 아빠와 작은아빠만 신이 났고, 그렇게 해야한다고 목소리 높여 주장했으며 나머지 사람들은 그들의 주장이 맘에 들지 않거나 관심이 없거나 둘 중에 하나였다. 나는 어느쪽이였느냐 하면 일년에 한번이면 가줄 수 있다는 쪽이였지만 그와 동시에 드는 생각은. 억지로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하는 관계는 건강한 관계인가. 단지 피붙이, 사촌, 가족이라는 이유로 남이 되어서는 안되는 관계인것인가. 라는 의문이였다. 왜 사이좋게 지내야 하죠? 가족이니까. 왜 참아야하죠? 가족이니까. 이런 방식이 옳은 걸까? 옳은 방식으로 인해 가족구성원중에 어떤 한명이 고통을 받는다면 그건 그 나머지 한명이 고통을 감수할만큼 가치 있는 일인가? 친척과는 왜 남이 되어선 안되는 걸까? 애정이 없는 관계가 의무를 행함으로써 애정이 생길 수가 있는 것일까?
궁금해졌다. 이 관계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참석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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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빌려주지 말아야할 사람
돈을 빌려주지 말아야할 사람 되게이면 돈을 빌려주지 않아야 할 사람은 누굴까? 거의 모르는 사람? 신용이 부실한 사람? 아니면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 “NO!” 빌려주지 말아야 할 사람은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왜 그럴까? 돈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돈”은 목숨과도 같다. 그렇기에 돈이 얽힌 문제가 발생한 경우라면 모든 것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도록 한다. 이러한 상황은 피붙이 형제간에도 같다. 거의 모르는 사람은 돈을 달라고 채근할 수도 있고 법적 소송을 통해 확실하게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는 그럴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만 생각한 이유라면 사람이 미워지고 모든 것이 못마땅해 진다. 조금 더이 자신은 돈을 빌린 다음에 나서 정말 가난하도록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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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연극뮤지컬 전공 추계페스티벌 작품 푸르른 날에 보고 왔네요.... ※대구공연/대구뮤지컬/대구연극/대구독립영화/대구문화/대구인디/대구재즈/공연후기※
무거운 이야기를 농담처럼 던지는 연극, 그렇지만 그 농담이 어떤 감정적 호소보다 더 뜨겁게 스며드는 이야기.
"구도(求道)"와 "다도(茶道)"로도 쉬이 치유되지 않는 "상처"가 있다.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아픔"이 있다. 80년 5월의 광주에서 있었던 "학살!" 그 잔인한 학살에 의해 삶이 뒤틀려버린 두 남녀, 민호와 정혜에게는 그런 상처와 아픔이 있다.
연극 <푸르른 날에>는 바로 이 두 남녀의 이야기다. 민호는 "그 학살"의 현장에서 살아남았지만 ���문과 자책으로 미쳐지내다 스님이 되었다. 정혜는 "그 학살"에서 하나밖에 없는 피붙이 동생을 잃고 민호의 아이를 키우며 찻집을 운영한다. 어느 덧, 30년 세월이 흘러 그 딸 아이가 결혼을 한다. 이제 두 사람이 다시 만나고, "오늘"이 "과거", 즉 "80년 광주의 5월"과 다시 만난다. 망각하고 싶은 바람과 잊을 수 없는 현실이 만난다. 그리고 기억해야하는 당위가 만난다. 결국 이 연극은 "만남"에 관한 연극이다. 연극은 주인공 승려 여산이 절에 찾아온 지인이 조카이자 딸인 운화의 결혼소식을 듣고 과거를 회상하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여산의 과거 이름은 오민호. 30년 전 전남대 야학선생이자 유정혜와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전통찻집 아르바이트생인 정혜는 민호의 아이를 가지게 되는데요 문제의 갈등은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이 터지고 민호를 친형처럼 따르던 정혜의 남동생 기준이 항쟁 중에 총에 맞아 죽으면서 일어납니다. 살아남은 민호는 물고문 후유증과 함께 기준의 혼령에 시달리게 됩니다. 결국 정신이상을 겪다 우연히 스님을 만나 속세의 자신을 버리고 불가에 귀의합니다. 연극은 이후의 민호와 혜정의 삶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와 스토리로 ‘역사에 치중하여 너무 딱딱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을 수도 있지만 연극은 중간중간에 웃음의 요소가 포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의 역사적 사실내용을 설명하기 보단 그 삶을 살아간 사람들의 스토리를 다루고 있지요. 연극을 보면서 항쟁을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을 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두려움에 떨며 살아간 사람들도 모두 한 역사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작품도 좋고 학생들 연기도 좋았네요.... 다들 수고했어요... 바닥에 극중에 나오는 대사를 붙여놓았더라고요. 다음 작품인 유리동물원도 기대되네요.
Daegu culture http://cafe.daum.net/dg-ct 오로지 공연에 관한 정보및 모임만 있습니다.
밴드 대구문화발전소 http://band.us/#!/band/49860918 실시간으로 공연정보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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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와 아주 오랜만에 이불을 개켰다. 불을 켜니 한 낮인 것 처럼 방이 환해졌다. 밝은 빛이 오랜만이라 순간 시야가 좁아졌다 원래대로 돌아왔다. 다른 곳에 와있는 것 같았다. 꿈 같이, 꿈을 꾸는 듯이 무언가에 이끌려 움직였다. 가방에 들어있던 옷들을 꺼내 빨랫감을 구분하고 세탁기를 돌렸다. 냉장고를 열어 먹을 수 있는 것들을 확인하고 오랜만의 식사를 차렸다. 무언가 끓고, 기계가 돌아가고, 바깥의 소리가 소음처럼 느껴졌다. 아무도 없는 별에 있다 지구에 불시착한 기분이 들었다. 방에는 죽어 있던 시간과 내가 지나가 살아 있게 된 모습이 섞여있었다. 살아있다 하기에도 우스운 꼴이었지만, 다른 이들의 일상적인 행동이 지금 나에게는 숨이 찰 정도로 버거웠다.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은 냄비를 확인하고 습관적으로 리모컨을 들어 티비를 켰다. 이건 우리의 의식 같은 것이었다. 약간의 반찬을 펴 놓고 수저를 놓았다. 내가 앉고, 네가 물을 가져 오고 꼭 이렇게 말했었다.
언니. 맛있게 먹어.
응. 그치만 나는 이런게 무서웠다. 네가 그렇게 내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이. 기억나지 않을 때 부터 봐왔던 모습이라 없어진 지금에도 너를 제하고는 아무것도 상상할 수 없는게 끔찍했다. 그러니까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있는거지? 대답 해 봐. 너마저도 말이 없으면 나는 정말 콱 죽어버릴 것 같은데,
은지야.
그렇게 부르면 응? 하고 이마에 약간 주름이 잡힐 정도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든다. 나는 늘 슬픈 얼굴을 하고 그 애를 보았다. 절대적인 나의 지지자. 그래서 나는 어떤 일 앞에서도 무너질 수 없었다. 내가 삐죽 삐죽 가시가 돋은 나무라면 그 애는 환한 빛 같았다. 반가운 봄 비 같기도 했고, 혹시라도 울음이 묻어 엉망일 때는 빠짐 없이 나를 닮아 꽉 쥐고 영영 놓고 싶지 않은 신앙 같았다. 나는 그 애를 먹고 자랐다. 그것이 내 죄였다고 나는 고백한다.
어떡할까. 이제.
뭘?
몰라서 묻니.
그 애는 곤란할 때 늘 부러 싱긋 웃어보였다. 그건 활짝 핀 미소와는 다른 것이라 그 차이를 견딜 수 없을 때가 많았다. 피붙이 이전에 내가 지켜야 할 것. 그 애는 나에게 그랬다. 신이 우리를 같은 집으로 보낼 때, 그 전의 삶의 기억을 어느 정도 남겨놓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다면 내가 너를 과도하게 예뻐하는 일을 설명할 수가 없다.
선배한테서 연락이 왔어.
응.
글을 써달라는 게 아니었어.
응.
그게 아니면 뭘까.
그렇게 응, 응, 하지만 말고 네가 조금 힘을 내 주면 좋을텐데. 어쩌면 너에게 그런걸 바라는게 내 욕심이지 않니. 아니까 그렇게 최대한으로 웃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그제서야 나는 지울 수 없는 습관을 떠올렸다. 숟가락, 젓가락은 늘 두 쌍. 우리 둘 중 하나가 집에 없더라도 한쪽은 늘 그렇게. 만약 둘 다 집을 비운다면 그건 너무 쓸쓸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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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소중한거야! . . . 토토리의 친구들. 부디 좋은 친구들 사귀렴. #totori#아버지#어머니#사랑#피붙이#sketch#how#to#be#a#parent#friends#of#totori#iwishyouhave#goodfriends#love#bo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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