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소개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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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3/31
3/14
오늘은 OB 청첩장 모임. 용수, 재흠, 진우를 주연이와 함께 만났다. 용수오빠는 꽤 오랜만에, 재흠오빠와 진우는 진짜 오랜만이었다. 회를 조금 먹었고, 알탕 속 알과 야채를 많이 먹었다.
3/15
SVP 마지막날. 내일부터 이틀간은 명상수업을 한다.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당근마켓에 허먼밀러를 올렸는데 업로드와 동시에 연락이 왔다.
오늘의 문장 : 경력 사원이 회사에 적응을 너무 잘 하면 회사는 그 사람을 뽑은 이유가 없어진다 (svp 마케팅 상무님)
사람들은 생각보다 내게 관심이 없다 (svp 인사이트 페어 발표자)
3/16
명상수업 첫째날. 나에게 온전히 집중해본 적이 또 있나 싶다. 늘 해야할 일, 하고싶은 일, 보고싶은 것들을 줄세웠었으니까. 명상수업만 일주일 더 할 수는 없을까?
어제 함께 운동한 PT선생님이 확진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근처 병원으로 가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음��. 내 앞사람은 양성판정을 받았는데 기침을 연신 콜록콜록 해댔다. 실은 전파의 많은 부분이 병원 복도에서 이뤄지고 있을 지도?
저녁엔 허먼밀러 구매자가 찾아왔다. 당근 구매자가 이 크고 무거운 게 이만큼 크고 무겁다는 걸 알고있을까, 가져갈 수 있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두 사람과 큰 차 한 대 (제네시스 g70)가 왔다. 작은 카트도 챙겨오셨는데 계단이라 쓸 일이 없어 죄송해졌다. 마침 딸의 첫 당근이 걱정되셨던 엄마 아빠가 도착해 힘을 합쳐 의자를 옮겼다. 집에 돌아가 의자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우리집에선 택배 받침대가 되어있던 의자가 제자리를 찾은 모습이었다. 당근에 용돈벌이 말고도 이런 기쁨이 있구나. 물건에게 쓸모를 찾아주는 기쁨!
3/17
뉴욕시 수잔에게 편지와 함께 청첩장을 보냈다.
3/18
YB 청첩장 모임. 준호, 재형, 정기와 오랜만에 만났다. 늘 똑같이 바보같고 실없고 재미있었지만, 가족과 여자친구 이야기를 할 때면 눈에 진심이 그렁그렁. 강남에서 모임을 하던 만득이도 자리에 와서 인사를 나누었다. 애들이 짓궂었지만 어른스럽게 받아주는 만득의 새로운 모습을 보았다.
3/19
지난 주에 예고당했던대로 (”주연아.. 너희 집에서 샤워 좀 해도 돼?” “무슨..? 아..?”) 대학교 친구들이 브라이덜 샤워를 해주었다. 이런거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받으니 친구들이 들인 공과 시간이 모락모락 떠올라서 눈물이 찔끔 나왔다. (또르르 나오지는 않아서 아쉬웠다.) 주연이와 각자 개인사진 1시간씩, 단체사진 1시간씩 도합 3시간을 사진을 찍고 찍히니 당이 떨어져 테이블에 있던 포도를 뚝뚝 다 뜯어먹었다. 고맙고 행복한 시간.
어느새 우리가 만난 지도 12년째. 다 커서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우리가 친구였던 시간이 서로를 모른채 살았던 시간을 무섭게 따라잡고 있다. 광고홍보학을 전공하면서 배운 건 많이 없지만(?) 얻은 건 이 친구들이 아닐까. 학교에서 강제로 정해준 1학년 1학기 9시 등교 - 6시 하교 시간표가 그 땐 정말 싫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함께 내내 수업을 들으며 떠들다 혼나고, 공강 시간에 PC방에 가서 서든어택 칼전을 했던 그 시간이 우리를 만들었다고 생각해. 내 생에 가장 시끄러웠고 가장 술을 많이 먹었고 또 가장 고마운 나날들에 이들이 있다.
3/20
수향 수잔과 정말 오랜만에 모닝 시모임. 시모임이라고 말하기 부끄럽게 시도 글도 없었지만 근황과 수다와 따뜻함이 있었다. 이 모임에선 늘 인류애를 얻는다. 마음을 조금 채워온다.
모임이 끝나고 곧바로 정성비스포크로 가 만득의 예복 1차 가봉을 했다. 우리가 고른 천과 색, 핏으로 둘러쌓인 만득이 퍽 멋지고 기뻐보였다.
오늘의 문장 : 그 일이 그 아이의 전부는 아니니까! (나쁜 일을 겪은 아이를 두고, 수잔의 수퍼바이저)
3/21
오프라인 첫 출근. 회의실에서 인사팀의 짧은 안내를 받는 와중에 담당자분의 층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들려와 안내가 더 짧아졌다. 회의실 밖에선 각자의 팀장님 혹은 팀원들이 삼삼오오 기다리고 있었는데, OT가 끝나고 우리가 각자의 팀을 찾아가는 모습이 꼭 영화 소울에서 영혼들이 자신의 멘토들과 조우하는 장면 같았다.
병국 씨디님이 나와서 나를 맞아주셨는데, 미수 씨디님은 가족이 확진되었다는 소식과 모두 적극적인 재택중이라 오늘은 본인만 나오셨다는 이야기. 목요일에 첫만남을 갖기로 했다는 뉴스를 들려주시고는 홀연히 사라지셨다. (홀연히는 아니고 맥북을 처음 만나는 자에게 윈도우 프로그램 등등을 깔아주시고 가셨다)
나는 혼자 남아 서랍장과 vdi, vpn, 법카와 명함 등등.. 거의 모든 것을 신청하려 했으나 모든 것은 한 번에 되는 법이 없었으며 (명함을 신청하려 했더니 전화번호가 필요해서 전화기를 찾았더니 없어서 신청했다) 맥으로 켜는 윈도우 인터넷은 ���말 더럽게 느렸으므로 하루 종일 서랍장과 전화기를 신청했고, 하루 종일 이것밖에 한 게 없다는 자괴감을 덤으로 얻었다.
여기는 나갈 때 공항검색대처럼 가방을 엑스선으로 투시하고, 노트북은 바코드를 찍어야 반출하거나 반입할 수 있다. IT회사에 있다 오니 이런 불편함에 영 적응되지 않는다. 차암나! 치사하다 치사해!
3/22
오늘도 출근했으나 아직 사원증은 찍히지 않았고 아직 사내커피 한 번을 맛보지 못했다. 점심 2시간은 운동 없이 보내기엔 너무 길어, 계단운동으로 건물을 5바퀴 정도 올랐다. 재혁오빠가 출근해서 같이 잠깐 이야기를 했다.
저녁엔 퇴근 후 마일드아이즈에 룰루랄라 걸어가 (실은 프라이탁이 너무 무거웠기에 ‘으라차차’에 가까웠음) 준하님의 귀가 택시를 얻어타고 왔다. 배민은 택시비에 후하다. 자료공유에도 후하고, 월급에도.. 연봉에도..
3/23
오늘은 재택을 하기로. 왜냐하면 만득을 소개해준 형경에게 상품권을 증정해야 하기 때문이고, 그러려면 점심시간을 틈타 상품권 판매소에서 현금을 주고 상품권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품권을 돈 주고 사는 건 처음이었는데, 마치 작은 환전소같았고 아주 작은 마진을 남겨서 구매한다는 사실 때문이었��지 (9.8천원으로 10만원어치 상품권을 삼. 3천원을 벌었다네~) 마치 파칭코에서 경품과 돈을 교환하는 듯한 약간의 스릴(?)까지 있었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재택을 선택하고, 20분을 걸어온 것까지 하면 오히려 손해가 아닌가 하는 기분도. 결혼은 참 이래저래 이것저것 할 일도, 신경쓸 일도 많다. 다신 하지 말아야지 (?)
3/24
예고된 환영회의 날! 바로 바로 나를 환영하는 날!ㅎㅎ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에이미님과 만나 처음 인사를 했다. 그런데 인사를 나누자마자 에이미님의 집에서 어떤 소식이 들려왔고, 급히 회사를 떠나셔야 했다.
환영회로 밥도 먹고 다시 확진도 되자는 씨디님의 농담에 살짝 긴장했는데, 한 명이 없어서인지 회식은 점심 솥밥을 1차로, 우중충한 기후를 고려한 분위기의 독일식 카페에서 2차로 마무리되었다.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이야기하며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는데 “너는 임원 되면 안되겠다. 꼰대되겠다 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너무 신나서 피티 선생님께 연락했고, 8시 운동을 했다.
3/25
윤지언니와 방이편백찜. 언니는 새로 연애를 시작했고, 그 전에는 대단한 사람들과 소개팅을 했다. 누구에게 얘기해도 알지 못하겠지만, 나에겐 너무 흥미로운 일이라 여기에 남겨둔다. 망넛이네 사장님이 타는 차는 포르쉐 블랙! 망넛이네 사장님 나랑 친한 언니랑 소개팅 했다!
3/26
인천 친구들에게 처음 만득을 소개시켜주는 날이었다. 선영은 코로나로 격리 중이라, 수현이와 지안, 지안 남편분과 모였다. 고기를 먹고 2차를 갔고, 3차로는 맥도날드 맥플러리. 지안이네 남편분을 함께 부른 것은 아주 좋은 한 수였다. 친구들끼리만 있으면 만득이가 조금 어색했을 수도 있었을텐데, 함께 얘기하니 오디오도 빌 틈 없이 다들 목아플 정도로 서로 농담을 던졌다. 근데 진짜 목이 아픈 것 같은데.. 이번에도 기분탓이겠지? 내 표정이 안좋자 이션은 자꾸 물을 권했다.
3/27
숙소에서 새벽에 이션과 지안에게 추천받은 <나는 솔로>를 보는 중, 아무래도 이상해 자가키트를 몇 개 사왔다. 1차 음성. 그런데 슬슬 기침도 나오기 시작하네? 심상치않다 싶어 한 번 더 해봤다. 목과 콧구멍에 5cm 정도는 집어넣었다. 그리고 아주아주아주 흐릿하게 보이는 두 줄. 아아.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병원을 찾아 신속항원검사. 나는 양성이고, 오빠는 음성. 오빠는 아주 흐릿하게 바이러스가 보이는데 음성이라고 해서, PCR검사를 다시 받았다. 아무래도 오빠는 이미 한 번 걸렸던 게 아닌가 싶다.
주말에 있던 약속을 모두 취소했다. 청첩장을 그렇게 돌리고 다녔는데 이제야 걸린 것도 용한 거라는 위로를 들으며 살짝 울컥했다. 어제 만난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함께 살짝 억울한 마음도 들어서. 그리고 출근 일주일만에 확진된 직원이 되어서. 바로 팀방에서 이야기했고, 살짝 정적이 흐른 것 같은 건 오늘이 주말이어서인지 내가 너무 눈치를 본 탓인지.
3/28
7일 격리 시작. 4월 2일 토요일 자정에 격리가 해제된다. 회사에선 따로 병가가 나오지 않는다. 다행히 나는 증상이 미미한 수준이라 괜찮지만, 아니면 조금 서글프지 않았을까 싶다.
3/29
격리 2일차. 저녁에만 기침이 조금 나오고, 낮에는 괜찮다. 밤 10시 이후에만 코로나균의 활동이 활발해져서 정부에서 통금시간을 정한건가! 다 생각이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
첫 회의를 했는데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지만 왜인지 첫인상으로는 말아먹은 기분도 든다. 기존 광고안을 수정 편집하는 프로젝트라 제대로 아이데이션 할 기회는 없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더 잘할 걸 싶은 아쉬움은 ���쩔 수 없다.
3/30
하도 누워있어서일까 붓기가 심상치않다. 그래서 오늘은 심으뜸 슬로우버피 200번을 했다. (으쓱)
3/31
아직 한창 격리중인데 송파구청장님이 문자를 보내주셨다.
격리 중 가장 힘든 건 운동을 못한다는 것. 나는 외향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동력발전형 인간이기 때문이다. 운동을 못하면 삶을 꾸려나갈 에너지도 없어져서, 집 안도 엉망. 치울 생각도 에너지도 없고 쓰레기는 쌓이고 스스로가 미워지는 마음도 덩달아 차곡차곡 적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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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채팅 17485619 a3ex81v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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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 쓴 글
이번주는 여자를 세명을 만났다.
1. 블라인드에서 만난 송도녀 28세
2.중학교 선생 32세
3.같은건물 다른회사 누나 39세
1번은 잠이 안와서 블라인드 채팅에서 만났다.
송도 사는데 타지역 제약회사에 다닌댔다.
대화를 하다보니 술도 좋아하고 퇴근 후 우리집 근처 동인천까지 와준다고 해서 술을 마셨다.
부모님도 인천 토박이라서 동인천을 나보다 더 잘 알더라. 술도 좋아하고 활발한 성격이어서 못 생겼지만 전날 과음했음에도 즐겁게 술을 마셨다. 동네친구로서 좋은사람 같았다.
2번은 지지난주에 소개시켜준다고 해서 우선 받았는데 연락할때부터 재미가 없어서 지난주에 다음주말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연락을 서로 합의하에 끊었다.(서로 재미가 없었을지도..) 다시 연락하는 금요일 어색함을 나름 없애기 위해 토요일 곱창을 먹기로 하였다. 그녀는 소개팅에 곱창은 처음이랬다.(소개팅 많이 했네)
곱창집을 잘 못 찾길래 전화를 했더니 저 멀리서 오고있는데 오는 모습도 재미가 없었다. 다가오는 모습도 재미가 없었다. 곱창집에 앉아 주문을 할때도, 맥주를 따라주다가 취기가 오르셨는지 소맥을 따라달라고 할때도, 곱창을 다 먹고 커피를 마시러 가자고 했더니 술 마시고 커피를 마시는 것 보단 맥주를 마시자고 나에게 말 할때도, 맥주를 마시다 너무 시끄럽다고 나가서 좀 걷자고 나에게 말할때도, 카카오 택시 불러서 태워서 보낼때도. 재미가 너무 없었다. 난 언제나 재미없는 사람이 너무 싫다.
3번은 내가 그 사람을 처음본건 2년전 입사 후 몇주정도 지났을때인데 팀원들과 산책하고 있었는데 혼자 벤치에 앉아 울고 있었다.
그때의 기억 때문인가 회사에서 마주칠때 마다 의식적으로 느껴졌다. 물론 이성적인 관심은 애초에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내가 혼자가 되니 그 사람이 궁금해졌다. 그땐 거기서 왜 울고 있었을까? 그룹사 내 인적정보 어플로 그녀를 찾었고 메세지를 보내었더니 매우 호의적이었다. 점심 후 산책으로 처음 만난 그녀는 나이의 노련미인지 원래 쾌활한 성격 탓인지 둘 다 그리 어색하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내 궁금한 질문을 하기까진 시간이 좀 걸릴것 같다.
사람 만나는건 시간이 지나도 나에겐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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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데이트?
만났다. 화장을 했고 치마를 입었다. 그냥 쏘 데이트 룩.
식사 할 때는 어색했다. 분명 얼굴을 몇 번 봤지만 제대로 된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었고 소개팅 첫만남 느낌이었다. 어떻게 보면 아예 틀린 것도 아니고.
커피를 마실 때는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말할 때 표정과 말투가 바뀌는 건 정말 보기 좋았다. 즐거우면 저런 모습이구나 싶어서.
헤어질 때 선물을 줬다. 책과 츄어블 비타민. 종종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는 말에 또 만나자는 답이 돌아왔다.
회사에서 야근을 하고 집에 도착할 즈음에 카톡이 왔다. 점심 맛있었고 책도 마음에 든다고. 다음엔 자신이 맛있는 걸 사겠다고.
좋다. 하나가 신경 쓰인다. 그 전엔 없었던 왼손 네 번째 손가락 반지. 단순히 악세서리인지 어떤 의미가 있는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오늘은 즐거웠다. 일단은 이걸로 만족한다.
윤지운의 『디어 왈츠』에 이런 대사가 있다. “나쁜 기억보다 좋은 기억을 더 많이 남겨 나중의 나중에는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그럴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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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카페인 #플랫화이트 #커피 #점심시간 #점심 #쇼핑몰 #여성의류 #여성복 #20대여자쇼핑몰 #30대여성쇼핑몰 #직딩 #오피스룩 #직장인룩 #소개팅 #럽스타그램 #데이트 할땐 #더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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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수다떨고 감자 쪄 먹는 목요일
백신 맞는다고 회사에 안 갔다 점심 먹고 나니까 엄마가 감자 일곱 알 들고 놀러 왔길래 수다를 떨었다 주말에 예정된 소개팅 얘기했다 나랑 너무 다른 사람이 나오면 어쩌지? 그 사람 눈에 내 삶이 너무 괴팍해 보이면 어쩌지? 엄마는 다른 걸 맞추려고 같이 애쓰다 보면 저절로 살아진다고 했다 엄마 가고 감자 씻어서 냄비에 넣고 물 붓고 소금 뿌려서 쪄 냈다 식혀서 냉장고에 여섯 알 넣어두고 한 알 먹기 시작했다 모든 게 다 좋아서 적어두려고 텀블러 켰네 오물오물 감자가 짜고 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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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코즈] 리얼미터 2월 3주차 여론조사 - 2018-02-22 11: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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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T 이야기] 3 월에 어떤 새로운 iPad가 출시 될 예정입니까? 비디오 – CNET - 2018-02-22 01: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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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율그래/백기그래] 시작은 키스 Vol.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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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율그래/백기그래] 시작은 키스 Vol. 7
* TVN 드라마 [미생] 팬픽입니다.
* 여성향(BL)입니다.
* 캐릭터 붕괴 주의
* 드라마 내용 및 설정은 참고하되, 전개 상 변형은 있습니다.
* 이번 편은 ‘장백기’ 시점
* 항상 이야기하지만 선 올림 후 교정
<아이유 – B00>
– 글을 읽을 때 참고하시라는 의미에서 올려놓은 노래입니다. –
장백기는 제 자신 스스로가 ‘잘났다’고 자부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못났다’며 한없이 자신을 비하하지 않는다. 나르시스적인 인간형은 아니지만 ‘남들만큼’ 욕심을 더 내자면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고 그렇게 살아왔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전교 1등은 몇 번 놓쳤지만 반 1등은 단 한 번도 놓친 적 없었다. 더욱이 고등학교 3년 내내 내신 성적을 포함하여 모의고사, 심지어 수능까지 모두 1등급이었다. 그래서 당당히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 입학했다.
서울대 합격 통지서를 받았을 때, 그리고 서울대를 상징하는 글자 ‘샤’자가 크게 세워진 문을 통과할 때의 부모님 표정이 아직도 역력하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다 얻은 것처럼 굉장히 흡족해 마지않은 표정이었다. 그렇게 부모님이 행복에 겨워하는 모습을 백기는 처음 보았다. 그들은 아들이 전교 1등을 했을 때보다 더 좋아했다. 다만 그들이 그렇게 원하는 ‘의대’가 아니라 아쉽지만, 그래도 백기는 제 소원은 물론 아버지 소원을 이뤄드렸다는 성취감에 내심 뿌듯해했다. 그의 아버지는 ‘서울대’를 들어가기 위해 삼수를 감행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 자신이 못다 이룬 꿈을 아들이 대신 이뤄주니, 꼼쟁이나 다름없던 아버지는 그간 모은 돈을 모두 아들이 지낼 방 하나를 마련해 주는데 과감히 투자했다. 지금 살고 있는 조그마한 원룸 방 하나가 바로 그것이다.
서울대에 ���학하니 자연스레 과외 자리도 물밀 듯이 밀려왔다. 특히 교육열이 세기로 유명한 강남 대치동 쪽에서도 상당수 과외 문의가 들어온 덕에, 용돈 걱정 하난 없었다. 남들이 용돈을 벌겠다며 이 아르바이트, 저 아르바이트 하러 다녔지만 백기는 제법 시급이 센 과외 몇 군데 뛰는 것만으로 한 달 용돈 벌이는 충분했다. 그러기에 남들보다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여 취업에 필요한 각종 스펙 공부도 충실히 이행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조기졸업과 동시에 일 년간 어학연수를 다녀올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어학연수를 마치자마자 취업 지원서를 넣었다. 그곳이 ‘원 인터내셔널’이다.
남들처럼 문어발 식 여러 곳에 취업원서를 넣지 않았다. 딱 ‘원 인터내셔널’ 한곳만 이력서를 넣었다. 그만큼 자신이 있었다.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더 어려운 취업 관문, 그것도 대기업 관문이라고 하지만 백기에겐 그 고난마저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와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완벽 그 자체의 인생이라고 자부했던 자신에게, 예상하지 못한 큰 돌들이 제 앞길을 가로막을 줄은 입사 지원서를 넣은 당시만 하더라도 꿈에도 몰랐다. 하나는 좋게 말하면 꼼꼼쟁이, 나쁘게 말하면 꼰대나 불릴 법한 제 상사 강 대리, 또 하나는 고졸 출신의 낙하산 사원인 장그래였다.
그나마 철강 팀의 상사인 강해준 대리와의 거리는 어느 정도 좁혀졌다. 물론 ‘가깝고도 먼 사이’이긴 해도 차즘차즘 취업한 제 대학 동기나 친구들의 입으로 전해들어오는 상사들의 유형과 비교하면, 제 상사는 너무나도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자신이 할 일을 절대 신입에게 미루는 일 없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트집 잡아 괴롭히는 일도 없다. 또 모르는 것이 있으면 자세하게 설명해 줄 수 있을 만큼 설명해 준다.(단, 가르쳐줬음에도 실수가 있다면 가차 없이 불호령이 내려진다.) 허점하나 찾아볼 수 없는 완전무결한 사람이지만, 배려할 때는 성심성의껏 배려해주기도 하는 인간적인 상사이다. 다만 철강 팀의 기대주답게 너무 완벽해서 섣불리 다가갈 수 없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랄까. 완고한 자존심도 있지만, 무턱대고 아무때나 그 자존심을 세우지 않는다. 숙일 때 숙이고 세울 때 세우는, 방식과 시기를 안다.
언뜻보면 영업 3팀의 오상식 차장의 젊은 버전이라 볼 수 있지만, 백기는 설사 원칙을 중히 여기더라도 강 대리가 그 보다 훨씬 융통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제 신념 때문에 남의 팀에 피해를 주는 일이 없으니까. 제가 속한 팀의 상사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강 대리의 행동 자체가 회사 순리에 잘 따르면서 제 신념을 챙기는 그런 실속 있는 인간형이다. 그러므로 굳이 룰 모델을 찾는다면 안영이와 한석율이 선호하는 오 차장이 아닌 자신의 직속 상사인 강 대리를 삼고 싶다.
그러나 장그래는 다르다. 쓸데없이 신경을 쓰게 만드는 남자이다. 강 대리는 자신의 직속 상사이니 신경을 써야 한다지만, 장그래는 그냥 무시해도 될 법한, 하찮게 여기지는 않더라도 친해지기 싫은 인간의 범주에 들어가는 유형인데(실력도 없으면서 배경만 좋은 인간형), 주위 환경들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신경을 쓰게 된다. 특히 요르단 중고 자동차 수출 사업을 성사시켰다는 이유로 ‘장그래’는 원 인터내셔널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쯤에 입에 다는 이름이 되어버렸다. 더군다나 이름 자체도 얼마나 특이한가. 그래! 그래? 그으래~. 긍정적인 뜻이 담겨있는 좋은 이름이라지만 지나치게 긍정적이다. 이름 효과 덕인지 처음에 별로 달갑지 않게 생각했던 철강 팀 일원들조차도 장그래를 좋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점심 식사하는 사적인 자리에서 조차도 ‘장그래’라는 이름은 팀원들 입에서 떠나가지 않았다.
“아, 나가기 전에 잠깐 영업 3팀 분위기를 살펴봤는데 말이야. 굉장히 바빠 보이더라고? 오 차장은 아예 점심시간까지 반납하고 팀원들을 빡세게 돌리던데 역시 오 차장이야. 그 불도저 같은 성격은 아무도 못 당하지. 문제는 그렇게 바쁘면 우리가 부탁한 10년간 남미 철강 영업 실적 자료 늦은 거 아닌지 몰라. 적어도 퇴근 시간 전까지 넘겨줘야 하는데.”
철강 팀을 담당하는 지 부장이 걱정스런 목소리로 말하자 강대리가 즉시 답한다.
“그래서 장그래 씨한테 오전 일찍 말했는데 다행히 점심시간 전까지 넘겨줬습니다. 환율 퍼센트까지 완벽하게 계산까지 마쳐서요. 게다가 피치와 무디스, 그리고 S&P(Standard & Poor’s) 등 각종 신용평가 사이트의 자료들을 정리해서 제출했는데, 아무래도 필요할 것 같아서 따로 정리해서 자료 파일로 만들었답니다.”
그 말을 들은 백기는 지나친 과잉 친절이라 생각했지만 그와 달리 지 부장은 반갑게 반응했다.
“정말? 거기까지 생각했단 말이야?”
“네.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절로 실감이 납니다.”
“서당 개 정도가 아니야. 서당 개는 삼년이지만 장그래 씨는 이제 막 1년이 다 되어가잖아. 아무튼 대단해. 요르단 중고 자동차 수출 사업 아이디어를 냈다는 것부터 배짱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배짱만큼 실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어. 일취월장이라는 말로 표현하기 버거울 정도야. 하하. 하기야 오 차장의 말로는 삼일 만에 무업용어들을 다 숙지했다고 했는데, 보통 머리는 아닌가봐… 그런데 왜 고졸일까?”
부장의 말에 강대리는 그저 소리 없이 웃었다. “글쎄요. 대학 가지 못할 무슨 사정이 있었겠죠.”라는 대답과 함께. 그의 말에 동의한 듯 부장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겠지? 사실 따지고 보면 요새 대학이 학문을 배우기 위한 기관인가? 취업하기 위해서 대학을 가는 거지. 어느 순간, 대학이 취업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관문이 되어버렸어. 솔직히 사회가 ‘인재’라고 떠들어 대지만 순수한 의미의 ‘인재’는 아니지. ‘인재’라는 이름 아래에 회사가 요구하는 조건과 구미에 맞는 사람을 뽑는 거지. 실력과 능력이 있다면 대학 간판 따윈 안 보는 게 정상인데 그 틀을 깨는 게 어렵잖아. 회사 임원진부터 백업하기 위해 동향, 동문을 강조하니 어느 누가 감히 나서서 고졸 출신을 뽑을 수 있겠어.�� 나조차도 인식을 바꾸기 어려운데 말이야.…”
철강 팀 부장은 씁쓸하게 입맛을 다시더니 빨간 동태탕 국물을 한 숟갈 떠 마신다.
“어쨌든 장그래 씨는 참 아까워. 고졸 출신의 낙하산 딱지만 아니라면 승승장구할 녀석인데 말이야. 내년이면 계약 끝나지?”
‘계약’이야기가 나오자 부장 옆에서 조용히 밥을 먹었던 철강 팀의 홍일점 신다인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백기는 근심이 가득 차 오른 그녀의 얼굴을 슬쩍 보다가 내 일이 아니라는 듯 밥 먹는데 다시 집중한다. 그러나 한껏 어두워진 그녀의 얼굴을 보고 다시 한 번 생각했다.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다. 신다인도 장그래처럼 계약직 사원이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신다인은 자신처럼 대학 4년 충실히 졸업했고 충분한 어학실력도 있다. 단, 지방 사립대라는 점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걸림돌로 충분히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신규직원 채용할 때 지방 형평성, 학력 형평성이라는 명목으로 지방 사립대 출신들도 보여주기 식으로 뽑은 거다. 계약직으로.
“네. 2년 계약이 법에서 정한 계약 기간이니까요.”
강 대리 말에 부장은 “음…”하고 근심 섞인 신음을 슬그머니 뱉었지만, 그것도 잠시 곧바로 안색을 바꾼다.
“그래도 우리 회사는 참 인간적이야. 다른 곳처럼 쪼개기 계약 따위 안하니까.”
백기는 순간 그 말이 잔인하게 들렸다. 쪼개기 계약.
현행법상 2년 단위의 계약직을 마치면 비계약직, 그러니까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하지만 이 법을 지키는 회사들은 별로 없다. 설사 지키더라도 계약직으로 근무했던 올렸던 실적, 그게 아니면 대학 출신을 따져가며 정규직을 돌린다. 그러나 그 비율은 말 그대로 미미한 수준이다. 열의 아홉은 계약직 상태로 해고통지를 받는다. 그것도 정규직으로 돌리기 직전에.
그런데 이런 법을 악용하는 회사들이 있길 마련이다. 공개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암암리에 2년 계약직이 아닌 7개월, 그리고 3개월, 그리고 2개월, 1개월, 이런 식으로 쪼개서 2년 계약을 하는 악덕 회사들이 있는 것이다. 정규직 전환이라는 무기를 이용해서 말이다. 그렇다고 2년이라는 기간을 통으로 계약을 해서 계약기간을 마치면 바로 해고시키는 일도 정상적이라는 것은 아니다. 이도 역시 ‘정규직 전환’이라는 무기로 계약직 사원들을 희망고문을 시키는 것이니까. 정상적인 2년 계약이나 쪼개기 계약으로 2년 채우게 하는 것이나, 하는 짓은 오십보백보라는 것이다. 달갑지 않지만 그래도 받아들여야하는 사회 질서이다. 부장의 말대로 대학 간판 따윈 안 보고 인재를 뽑는 게 정상이지만, 그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몇 배의 노력과 시간, 이에 맞먹는 몇 배의 돈을 투자해서 좋은 대학, 좋은 성적을 얻었던 사람들에겐 억울하게 들릴 것이다. 최소한 백기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유야 어쨌든 신다인은 지방 사립대를 선택했고 장그래는 고등학교 졸업만을 선택한 것이다. 이기적이라 욕할지라도 그게 ‘사실’이다. 부장 말대로 원 인터내셔널은 다른 악덕 회사들처럼 정규직 전환을 무기로 내세워 2년 이라는 시간을 쪼개서 계약을 맺는 짓 따윈 안하니까.
“그나저나 곧 있으면 크리스마스 연휴인데 다들 뭐 하나? 강 대리는 이번에 연차내지?”
무거운 주제를 삼고 이야기하니 분위기가 축 쳐진 것을 의식한 부장이 얼른 화제를 돌린다. 동태 살을 뜯어먹고 있던 해준은 잠시 젓가락질을 멈추고 맞은편에 앉아있는 부장을 바라본다. 그리고 차분한 목소리로 물음에 답을 한다.
“네. 이번 신정 연휴까지 쉴 예정입니다.”
부장은 인상 좋은 웃음을 지으며 “그래. 안 그래도 이번에 강 대리에게 이번에 연차 좀 쓰라고 협박하려고 했어. 사람이 너무 일만 좋아하면 안 돼! 놀 줄도 알아야지!” 호기롭게 말을 했다. 그러다가 무언가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는지 “아!”하는 탄성과 함께 부장은 눈을 크게 뜨며 기분 좋은 표정으로 연이어 질문했다.
“생각해 보니… 강 대리… 여친 있다고 하지 않았나?”
‘여친’이라는 단어에 백기는 놀란 토끼 눈이 된다. 그에 반해 해준은 어색한 웃음소리를 살짝 흘리는 동시에 말도 흘린다.
“저어… 그게… 저… 그러니까… ”
“… 뭐야? 헤어졌어?”
상사가 콕 집어 말하자 해준은 말 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자 부장은 잔뜩 얼굴을 찡그렸다.
“에잇… 내가 뭐랬어. 너무 일에 몰두하지 말라고 했잖아! 연애도, 결혼도, 다 때가 있는 거야. 그렇게 워커홀릭이 되면 못써.…”
“….”
“그래도 그 여자 좀 너무했네.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남편 될 사람의 일도 이해를 못 해주나.”
부장이 혀를 차자 해준은 입가에 미소만 머금었다. 그 모습을 백기는 찬찬히 지켜보며 곰곰이 생각했다. 저런 완벽한 남자와 사귀는 여자는 과연 누구일까? 부장까지 알 정도라면 한 번쯤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뜻일 텐데…,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라면 굉장히 사랑했다는 뜻도 됐을 텐데, 고작 일을 많이 한다고 결혼까지 마음먹은 상대와 그리 쉽게 깨질 수 있을까?
부장의 눈치 없는 찌름 때문인지 해준의 얼굴 위에는 이별의 아픔이 드러나 보였다. 낯빛이 제법 어두워졌다. 만일 그와 가까운 사이라면 헤어진 그녀가 누구냐며, 이것저것 물어봤을 테지만, 말 그대로 ‘가깝고도 먼 사이’이기 때문에 함부로 물어보기가 두렵다. 물론 백기 성격상 남의 사생활 따위 꼬치꼬치 캐물을 정도로 그리 가볍지 않으니, 감히 물어 볼 염두도 두어두지 않는다.
강 대리에게 더 이상 캐낼 것이 없자 부장의 화살은 옆에 앉아있는 신다인 쪽으로 향한다. 질문은 똑같다. 신다인 씨는 어때? 계획 있어? 계약직 발언으로 어두워진 그녀의 얼굴빛이 조금이나마 화색이 돈다. 아니, 화색이 돌게끔 억지로 밝게 웃고 있다.
“아, 전 남자친구와 같이 고향에 내려가요.”
“남자친구?! 애인 있었어?”
“네.… 최근에 소개 받았거든요.…”
신다인은 수줍은 미소를 띠며 답했다. 하지만 백기는 그 수줍은 미소 뒤에 ‘부담’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챘다. 과연 부장이 여기서 멈출 것인가, 아니면 계속 갈 것인가. 다음 화살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기에 백기는 부장의 행동에 더욱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내심 바람으론 부장이 여기서 더 나아가기를 바랐다. 그래야 부장의 질문에 즉시 답할 준비를 할 수 있다. 과연 뭐라고 답할 것인가. 애인 있다면 허세 부리는 식으로 있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옆에 있는 강 대리를 보며 으쓱! 그러면 너무 건방져 보이는 걸까? 신입인 주제에 여친이나 있다는 식으로 자랑질 한다고. 굳이 없는 애인 만들어서 남에게 자랑하고 싶지 않지만, 왠지 모르게 강 대리 앞에서 만큼은 내가 나은 인간이라며 은근히 표시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렇게 해서라도 그에게 ‘인정’을 받아야겠다는 묘한 심리?
“아~ 그렇군. 좋겠네. 아무튼 잘 해 봐!”
뭐야? 고작 이게 끝?! 강 대리님에게 했던 것처럼 줄줄 질문하라고! 계약직이라고 질문 길이조차 차별하는 거냐! 백��는 당황했다. 예상대로 부장의 부담스러운 시선이 자신 쪽으로 향했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괜히 아버지 몰래 지갑 속 돈을 훔쳤다가 들킨 아들마냥 백기는 움찔했다. 이윽고 부장의 그 무서운 입이 열렸다. 백기는 그 입에 필요 없이 모든 기력을 집중시킨다.
“그럼 백기 씨는?”
“네?”
너무나도 짧은 질문에 또 당황한다.
“크리스마스 때 뭐할 거냐고?”
“아… 저… 그게…”
“… 여친… 없어?”
뜸을 들이며 대답을 하는 백기가 답답했던지 부장이 먼저 선공해 들어갔다. 정확하게 타격을 맞은 백기는 그대로 절명했다. 어색한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 하는 신입사원의 모습에 부장은 혀를 찬다.
“이런… 장백기 씨, 그리고 강 대리. 왜들 이래. 왜 이렇게 연애에 숙맥인거야? 외모, 학벌, 능력, 뭣 하나 빠진 게 없는 사람들이 여자 복은 왜 이리 없어? 여자한테 아예 관심 없는 것은 아닐 테고.… 어휴. 누가 철강 팀 아니랄까봐… 연애까지 철벽일 필요는 없어. 마음을 열라고! 열어! 중학생인 내 딸내미도 남친이 있는데 말이야. 나이 먹을 대로 먹은 사람들이 연애를 해야지. 내가 능력만 있다면 둘이 소개팅을 시켜주겠다만 워낙 인맥이 좁아서…”
그만 백기는 발끈할 뻔했다. 소개팅, 이 단어 자체에 노이로제가 걸려버린 탓일 것이다. 백기는 굳이 생각하고 싶지 않은 소개팅 암흑사가 장면대로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졌다. 정말 매 장면마다 악몽 같았다. 그 중 최고 압권인 장면은 당연 한석율의 계략으로 맘에 없는 단체 소개팅에 참여한 것. 그것도 남의 대타로! 백기는 제 인생사의 최대의 굴욕으로 치고 싶을 정도로 불쾌했던 소개팅이었다. 같이 소개팅을 한 멤버가 한석율, 장그래. 죽는 한이 있더라도 엮이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 엮여서 한 소개팅도 굴욕이었지만, 그날 오전의 소개팅도 그러했듯이, 대타로 참여한 소개팅 자리에서조차 제대로 개념이 박힌(!) 여자들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나같이 허영심만 돌돌 뭉치고, 남자를 마트의 ���품 고르듯이 이것저것 따져가며 간을 보는 그런 여자들. 더 기분 나쁜 것은 자신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한석율의 태도였다. 저도 엄연히 정신적 피해자인 것을, 장그래만 유독 생각하고 유난히 챙겨주는 그의 유별남에 내심 화가 나기도 하고, 질투가 나기도 했다.
더 질투가 나는 사실은 한석율 앞에서 만큼은 장그래가 깍쟁이로 탈바꿈을 한다는 것이다. 유달리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 석율의 스킨십을 불쾌해하면서도 은근히 허용해주는 이중적인 행동도 보인다. 뭐, 항상 하는 행동이니 익숙해져서 그러려니 하는 자포자기 심정도 있겠지만 어쨌든 백기의 눈에 보이기엔 장그래 행동에 이해가 가지 않은 부분들이 몇몇 있다. 당연히 한석율도 마찬가지.
언젠가 안영이가 한석율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문어빨판처럼 달라붙는 석율의 스킨십을 정색하며 거부하는 그래의 모습을 상기하면서, 「그래 씨가 저리 싫어하는데 왜 계속 스킨십을 해요?」 라는 직접으로 석율 본인에게 물어보았다. 당시 옆에 있던 백기가 당황스러워할 정도로 너무 도발적인 질문이었지만, 석율은 별로 신경 쓰지 않은 듯 환한 미소를 띠며 아무렇지 않게 답했다. 꼬부라진 머리끝을 귀 뒤로 넘기면서.
「정색하는 모습이 섹시하잖아!」
미친 놈! 누가 ‘변태 개벽’이 아니랄까봐 대답 자체도 ‘변태’ 그 자체라서 백기는 도저히 잊을 수가 없었다. 더 잊을 수 없는 건, 그 대답을 들은 지 며칠 뒤에 석율과 그래는 취중키스를 했다는 것! 그 키스 장면이 백기를 끈질 지게 쫓아다니며 머릿속을 헤집고 있다는 것! 얼마 안 있으면 크리스마스인 지금까지도!
– 정색하는 모습이 섹시하잖아!… 섹시하잖아!… 섹시하잖아!…
‘으아! 제발 떨어져! 떨어지라고 이 변태 음란 마귀야!’
난데없이 석율의 말이 메아리처럼 귓가에 울려 퍼지자 백기는 황급히 물을 찾았다. 주인의 마음도 몰라주고 제 멋대로 상승해버린 온도를 낮추기 위해, 물통을 집어 들고 스테인리스 잔에 찬 물을 따라 마셨다. 벌컥벌컥 물을 들이키는 부하 직원의 모습에 부장은 태연하게 “백기 씨는 매운 거 잘 못 먹나봐?”라며 물었다. 남의 속도 모르면서.
“하하…네.… 좀…”
사실이기에 백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취중키스 기억으로 인한 당혹감을 감추는 연막탄이라고 하지만 어차피 못 먹는 것은 못 먹는 거니까. 물을 삼키며 대답하는 백기를 보며 철강 팀 부장은 시원스레 껄껄 웃는다.
“나중에 회사 생활하면 그 매운 거 못 먹는 거 고쳐질 거야. 속 뒤집어 질 때마다 매운 거 찾고 싶어 할 걸? 나도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매운 거 전혀 못 먹었는데, 이제는 짜고, 맵고, 그런 자극적인 음식이 아니면 안 먹어지더라고. 스트레스 푸는 데 맵고 얼큰한 음식이 최고잖아.” 하며 고추 장아찌를 한 입에 덥석 문다. 고추 속에 들어있던 간장 양념이 입안으로 싹 퍼지자 부장의 ��간이 절로 찌푸려진다. “어우~ 맵다. 역시 고추는 매워야 해!” 주름진 미간과 반대로 입은 만족에 가까운 평을 한다.
백기는 부장이 먹는 고추 장아찌를 바라보다 도전할 마음을 접는다. 아무리 속이 뒤집힌다 하더라도 못 먹는 음식을 억지로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 생각은 전혀 없는 거다. 백기는 그냥 새빨간 동태 탕을 먹는 것만으로도 제 생애의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생선은 좋아하지만 ‘탕’ 종류는 싫어한다. 백기가 좋아하는 생선 요리는 ‘찜’과 ‘구이.’ 그러나 선택권한이 없는 그의 위치로선 상사가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을 싫거나 좋거나, 자기 의사 상관없이 따라야하고 먹어야 한다. 동태 탕도 그러하다.
백기는 앞 접시에 담아져 있는 동태 몸통 조각과 약간의 무 조각, 그리고 새빨간 국물을 바라보았다. 물끄러미 국물 색을 바라본 백기는 자기도 모르게 어릴 적 장난스럽게 불렀던 노래 하나가 퍼뜩 떠올랐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아니, 장그래 입술도 빨갛지. 그럼 장그래 입술도 사과처럼 맛있다는 건가? 그러면 맛있으면 키스? 뭐, <키스는 맛있어.>라는 노래도 있듯이 키스는 맛있는 거겠지. 《구약성서》에서 조차 ‘키스는 포도주보다 더 맛이 난다’고 했잖아.(아가서 1장 2절, 원래 내용은 – 그의 입으로 그가 내가 키스하도록 하오. 그대의 사랑은 포도주보다 더 좋은 맛이니-다.) 자… 잠깐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미쳤어! 미쳤다고! 장백기, 너 지금 돌았구나!’
장백기는 경악하고 말았다. 동태탕 국물 보다가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라는 노래를 생각했고, 가사를 잇다가 난데없이 장그래의 빨간 입술이 난입했고 그 상태로 성경 구절까지 인용하는, 신성모독 짓까지 이어진 셈이다. 백기는 망연자실했다. 당장이라도 자리에 박차고 나가 인근 교회로 들어가 커다란 십자가 앞에 죄를 사하여 달라고 빌고 또 빌고 싶은 심정이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사실은 그의 부모와 달리 장백기는 그리 독실한 기독교 신자는 아니다. 거의 무신론자에 가까운 그이지만, 지금만큼은 당장이라도 교회로 찾아가 성경 구절까지 인용하면서 무시무시한 생각을 한 자신의 죄를 빌고 싶었다. 하나님, 악랄한 사탄의 농단에 빠진 저를 구해주시고 그런 저를 용서해주소서, 라는 말과 함께. 반복하지만 백기는 생각만 했을 뿐 행동에 절대 옮기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순간 그는 절실하게 고민했다. 엄마 말대로 교회에 다녔어야 했나, 라고.
자기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못났다’고 생각하지 않은 장백기. 하지만 이때만큼은 지극히 자기혐오가 밀려들어왔다. 그는 끊임없이 용서를 빌었다. 엄마, 죄송해요. 이런 아들이라서 죄송해요. ���수님, 그리고 하나님. 신자는 아니지만 제 어머니가 독실한 신자이니 이 자리를 빌어 용서를 빌어봅니다. 시험에 빠진 저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 어머니도 용서해 주세요.… 그리고 백기는 못 박는다. 이 모든 게 다 한석율, 장그래, 두 사람 때문입니다. 특히 장그래!
유치하지만 정황상 그렇게 변할 수밖에 없다고 백기는 이런 자신을 합리화 시켰다. 완벽했던 제 인생이 퍼즐 조각처럼 엉클어졌다고 생각하니 두 사람, 그 무엇보다도 장그래에 대한 증오심이 일어났다. 그래서 백기는 철없는 애들이나 할 법한 그런 기도를 기도랍시고 올린 것이다. 장그래 때문에 어느새 유치해지고 치사해진 자기 자신이 못마땅하지만, 그렇게 자신을 만들어버린 장그래가 더할 나이 없이 밉다. 현재 장그래를 향한 백기의 감정이다.
허나, 이때까지만 해도 장백기는 훗날 그렇게 증오해마지 않던 장그래를 향한 감정이 연민을 넘어서 그 이상의 감정으로 발전될 거라는 사실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증오에 가려 그 뒤에 일어난 미미한 변화를 의식하지 못한 것이다. 장그래의 증오로 가득한 마음 뒤엔 이와 정반대인 감정이 싹을 피우고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그리고 예정하지 않은 끌림의 싹은 어둠의 뒤편에서 조용히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밤의마녀 코멘트 : 2015년 새해 첫 소설입니다. 그 전에 올리려고 했는데 늦었네요. 충분히 교정을 보고 올려야 하지만 그냥 올립니다. 제가 그렇지요, 뭘… 아무튼 2015년 한 해 잘 부탁드립니다.(꾸벅) 그리고 이번에는 팬픽 분위기가 롤러코스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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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을 위한 소개팅 앱/어플 추천 : 이츄, 사랑의 홍차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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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30대 싱글을 위한 소개팅 앱/ 소개팅 어플 추천
이츄, 사랑의 홍차 연구소
(요 위에 그림을 누르면 이츄 홈페이지로 이동한답니다+ㅁ+)
안녕하세요 ㅎ
잇님들 주말은 즐겁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소개팅 어플 소개하려고 왔어요
자꾸 제가 새벽에 먹방만 해서 속상하셨죠 ㅠㅠㅠ?
오늘은 특별히 먹방 아니고, 솔로분들을 위해 어플을 하나 소개하려고 해요 ㅎ
저 실은 감.친.연에서 망개팅 사연으로 심심찮게 올라오는게 어플로 만난 사연들이라서
소개팅 어플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어요!
막 나쁜사람들만 있을 것 같고,
프로필에 써있는거 다 거짓말일것 같고!!
그런데, 이츄는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ㅎ
발음도 이츄!
내가 찾던 바로 그 사람이 바로 너!
It’s you~ 라는 뜻을 가지고 있���라구요 ㅎ
근데 일단, 칼을 뽑아야 무라도 썰겠죠?
긴말 필요없이 직접 한번 볼까요?
이츄를 다운받습니다!
어디서? 앱스토어에서!!
위에 아이폰 모양을 누르면 아이폰 앱스토어로,
갤럭시 모양을 누르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로 이동되어요 +ㅁ+
전 갤럭시노트2니까 플레이스토어로 이동~
밑에 설명 좀 참고해 볼까요?
이츄는 소개팅을 하루에 한번이 아니라 두번 해준데요!
정확히는 오전9시, 오후 3시!
아침을 시작하면서 한 번,
점심 지나고 나른할 때쯤 또 한번!
시간 정말 잘 정한것 같아요 ㅎ
이츄를 설치해야 할 사람들은 누구?
소개팅 하고 싶은데, 막상 소개팅을 주선해줄 사람이 없는 사람 ㅠㅠㅠ
남중,남고,공대 등의 테크로 인해 주변에 이성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 어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
아니면 일이 너무 바빠서 소개팅을 할 짬이 안나는 사람!
이츄는 하루에 두번 소개팅을 해주지만, 그렇다고 할 때마다 1명만 해주는건 아니에요 ㅎ
하루에 최대 5명까지도 볼 수 있다는거 ㅎ
그리고 엄청난건!
주변사람들 전화번호를 미리 등록해놓으면
피할 수 있다는 사실!
아무래도 인접한 지역, 비슷한 직장, 이런식으로 매칭을 해주다보면
우리회사 사람이 딱! 하고 나타날 수 있잖아요!
근데 그 사람이 내가 무척 싫어하는 사람이면 곤란하니까 ㅠㅠㅠ 이런걸로 미연에 방지가 가능!
진짜 센스가 넘치는것 같아요!!!!
국내최초 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츄!
깨알매력들은 이따 캡쳐사진에서 보여드릴께요 ㅎ
그리고 이츄의 나이대는 20~30대!
실제 소개팅을 돌려보니 제 나이보다 살짝 위인 분들만 나오시더라구요 ㅎ
철저한 맞춤 소개 +ㅁ+ 맘에 들었어요 ㅎ
어플을 깔고나니 가장 먼저 보이는 이벤트창!
손글씨 이벤트를 한다고 하니까,
손글씨 잘 쓰시는 분들 참여해보세요 +ㅁ+
바로바로 첫화면입니다! 로그인하셔야 해요!
근데 이츄 처음 설치하셨으면 당연히 아이디 없으시겠죠?
같이 회원가입해요 우리 ㅋㅋ
약관에 동의하고나면~
이렇게 간단한 정보 입력을 통해 멤버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에요 ㅎ
프로필을 작성해야 해요!
여기서, 이츄에 믿음이 가는 점 또 하나!
바로 이렇게 휴대폰이나 아이핀 인증을 통해
불법가입, 혹은 신뢰성 없는 사람들을 걸러낸다는 거죠 ㅎ
정말 안전한 소개팅 앱이더라구요 ㅎ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면 이렇게 간단한 기본 프로필을 작성하게 됩니다 ㅎ
사진도 한장이 아닌 여러장으로!
이제 8개의 키워드를 작성하면 되어요ㅎ
좀 더 정확한 매칭결과를 얻고 싶다면 프로필을 정성들여서 작성하면 도움이 많이 되겠죠?
프로필 완성!
근데 프로필을 작성한다고 끝이 아니라
심사를 받아야해요 ㅎ
근데 심사받는 동안 심심할까봐
프로필을 더 업그레이드 하면서 기다릴 수 있더라구요 ㅎ
이렇게 탄생한 제 프로필인데요,
요기 위에 학력인증, 메일인증 보이시나요?
허위로 좋은 정보를 작성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잖아요?
난 그렇지 않다! 라는걸 증명하시려면 위의 인증을 통하시면 된답니다 ㅎ
그럼 상대방쪽에서 신뢰도가 업업 되겠죠?
이런 시스템들 덕분에 이츄에 믿음이 가더라구요 ㅎ
그 외에도 이렇게 다양하게 프로필을 추가할 수 있어요!
이거 열심히 해 놓으시면,
상대방과 매칭될 때 정보가 많아지니까 더 디테일한 소개팅이 될 수 있겠죠?약간 심리테스트같은 이런 테스트도 있더라구요 ㅎ
역시 매칭에 도움이 되는 정보?
그리고 프로필 승인을 신청한지 10여분만에 바로 승인되었어요+ㅁ+
���르죠?
주저하지 말고 얼른 해보세요 ㅎ
이게바로 승인메세지랍니다!
열심히 읽어서 꼭 숙지하세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9시와 3시에
매번 다른 분들의 프로필을 받을 수 있게 되어요 +ㅁ+
이름이나 전화는 연결이 되어야 공개가 되고,
직장 또한 내 정보를 입력해야 공개가 되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새어나갈 염려도 어느정도 줄어들죠?
낙엽이 떨어지고, 코스모스가 하늘하늘한 이 가을에
혼자있기 외로우신 분들,
소개팅 앱 이츄를 다운받아 인연의 끈을 잡아보시는게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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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분위기 좋은 까페 / 강남역 소개팅 장소로 유명한 파스타 맛집 잉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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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분위기 좋은 까페 / 강남역 소개팅 장소로 유명한 파스타 맛집 잉클링
안녕하세요~ 여니에요!!
오늘은 제 이웃님들께 꼭 소개해드리고 싶은 곳이 있어서 포스팅 올려요!!
지지난주…?? 스트레스를 풀러 강남역에서 친구를 만났어요 ㅎ
(스트레스 풀기에는 먹고/놀고/수다떨기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조용한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수다를 떨고 싶어 찾아간 잉클링!!
일단 위치 자체가 눈에 띄는 곳은 아니지만,
시끄럽고 정신없는 강남역에 있다고는 생각을 할 수 없이 조용해서 좋은 것 같아요 ㅋ
하지만 직접 찾아가려면 높~~은 언덕을 올라가야 해서…
먹기 전/후에 저절로 다이어트가 되어서 많이 먹어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 ㅋ
가게 앞에 도착하면 마치 동화나라에 온 것 같은 아기자기한 느낌이 드는 건물을 볼 수 있어요 ㅋ
낮보다 밤에 가는 게 더 이쁜 것 같아요 ㅋ
– 아침/점심에는 브런치 까페
– 저녁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 일요일에는 디저트 까페
누구와 만나도 방문하는 시간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잉클링!!!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나무 구덩이 같이… 입구를 지나가면 꼭 반대편에 동화나라가 있을 것 같은 느낌!!
왠지 나도 앨리스 될 것 같은 느낌??
(현실은 그냥 나;;;;;;)
너무 너무 배가 고파서 일단 자리를 잡고 메뉴 먼저 주문 했어요;;;
메뉴판 자체도 굉장히 앨리스 같은 느낌이 들어요~~ ㅋ
전 새 거 같은 물건 보다는 빈티지한 느낌의 물건을 좋아하는데~~~ 정말 100% 만족시키는 곳인 것 같아요 ㅋ
친구랑 둘이서 열심히 메뉴판 보면서 공부 했어요;;;;
그리고 나서 최종 결정한 메뉴 3개!!!!
(둘이서 3개라니.. +_+ 라는 생각은 거둬주세요~~~ 전 뱃속에 그지가;;; ㅎ)
메뉴의 대략적인 가격은 12,000~15,000원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전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자주 다니진 않지만… 대충 다 비슷하지 않나요???
메뉴를 결정 후… 음식 나오기 전에 가게 안 탐색하기 ㅎㅎㅎ
제가 전에는 낯가림도 심하고 쑥쓰러움도 많이 타서….
다른 열성적으로 블로그 하시는 분들처럼 남들이 보는데 사진찍기가 굉장히 어렵더라구요
하지만 블로그 시작 이후로.. 지금은 남들이 보더라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어요!!
(물론 여전히 부끄럼이 많아 사람들이 안 볼때 후다닥.. 찍지만요;;;)
가게는 1층, 2층 그리고 테라스로 구분되어 있어요
사실 테라스에서 굉장히 운치있게 먹어보고 싶었지만… (날이 추워져서 테라스는 구경만 하는 걸로 만족 ㅠㅠ)
각 층에 대한 이미지를 제 나름대로 생각하자면….
1층은 20대 후반~30대 후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소개팅을 하거나 이제 막 시작한 연인들이 조용히 식사하고 가기에 좋을 것 같아요!
그만큰 굉장히 분위기 있고 정중한 느낌의 인테리어!!
2층은 계단으로 올라가면 있는데… 올라가는 계단도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많이 꾸며져 있어요
근데 사진으로 담을 수 없어서 안타까움만이……
2층은 1층과 다르게 굉장히 아늑하면서 편안한 분위기에요 ㅋ
게다가 공부할 수 있도록 독서대와 스탠드까지 있어서 깜놀!!!
대학생같이 젊은 커플들이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내고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신혼집에도 저렇게 인테리어 하고 싶은데~~~ 완전 탐나는 인테리어!! ㅋ
테라스는 나이 상관없이 누구나 편안하게 쉬었다 가기에 좋은 인테리어!!
다만 겨울에는 좀 춥다는…. 혹시라도 겨울에는 옛난로 같은 걸 두면 굉장히 운치있을 것 같은데.. ㅋ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어대는 동안… 기다리던 음식이 하나씩 나오고 있었어요 ㅋ
처음엔 식전 빵!!!
배가 고플 때여서 그런건지 몰라도 식전빵도 굉장히 맛있더라구요 ㅋ
물티슈가 너무 귀엽게 제공되어서 이것조차도 만족 ㅎㅎㅎ
��번째 메인 메뉴 : 와인 샐러드
후레쉬 모짜렐라와 블루베리, 달콤한 와인 소스가 어우러진 샐러드.. 라고 메뉴판에 나와있네요~~!!!
하지만 설명이 중요한게 아님!!! 이거 진짜 맛보면 누구라도 만족할만해요!!!
정말 왠만해서는 샐러드 먹으면서 맛있다!! 연발하는 여자 아닌데…
친구랑 둘이 샐러드 먹으면서 연신 맛있다!!를 연발하는 바람에~~~
같은 1층에서 식사 하시던 다른 분들은 시끄러우셨을 듯;;;;;;
시작인 샐러드부터 만족감을 주더니….
2번째 메인 메뉴 : 새우 필라프
이것 역시 맛있다!! 연발… 나 그렇게 입이 쉬운 여자 아닌데….
샐러드 폭풍 흡입으로 게눈 감추듯 싹~ 먹어치우던 중 필라프로 다시 한번 감동 받았어요
마지막으로 친구가 기대하던… 3번째 메인 메뉴 : 빠네
전 느끼한 크림 스파게티 좋아하지 않지만 친구가 원해서 주문했는데…
이거 진짜 크림 파스타 맞는 건가요????
크림이쟈나~~~ 느끼해야하쟈나~~~
내 칭구랑 나랑 빵에 뭍은 크림까지 긁어먹었는데도 더 먹고 싶었어요
진짜 원래 음식 전부 다 나오기 까지 기다렸다가 사진 다 찍고 먹기 시작하는데
여기서는 샐러드 한입 먹어보고….
기다리라는 머리의 명령을 거부하고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도 대충 찍었네요;;;;;
오랜만에 방문한 강남역에서 이런 대박 맛집을 발견하다니… 너무 기분 좋은 하루였어요!!!!
친구들끼리 또는 커플끼리 또는 소개팅할 때… 누구와 언제 가도 만족스러운 ���클링!!!!!!!!!!!!!!!!
이번엔 아쉽게 신랑이랑 일정이 안 맞아 친구랑 다녀왔지만~~~
다음에는 꼭 신랑이랑 저녁에 다시 가야 겠어요 ㅎ
강남역에서 분위기 좋고 맛있고 조용한 곳을 찾으신다면 꼭 강남역 잉클링에 방문해보세요!!
(강남역 CGV에서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로 찾아가시면 쉬워요)
강남역 잉클링 (02)565-5194
//function popview(obj,id) //
document.location="http://tastyroads.net/"; // return false;
//
* 본 포스팅은 잉클링으로부터 일정 금액의 식사권을 지원받고 시식 후 객관적으로 작성한 후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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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20대의 청춘의 시기가 사라지진 않을까
고민하는 20대 남여 분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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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이 없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국 대신 김을 주신 사장님 나~빠요ㅠㅠ
밥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고 국 대신 물을 대신한 오늘이었답니다 빙그르르르
점심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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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컵동산에 입장완료 되는데…
요즘 들어 부쩍이나 심사보류가 많아 심사팀의 마음이 찢어 질려고 합니다 ㅠㅠ
날씨가 무더워 썬~~글라스가 필수란 걸 왜 모르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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