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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chshundtub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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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musicstory-blog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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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호 KNU피플 - 창작곡 ‘창발’로 전국 시립교향악단 최초 유럽순회연주를 이뤄낸 진영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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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호 KNU피플 - 창작곡 ‘창발’로 전국 시립교향악단 최초 유럽순회연주를 이뤄낸 진영민 교수
창작의 고통은 뼈를 깎는 것에 곧잘 비유되곤 한다. 미사어구로 치장하지 않아도 창작 즉,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내어놓는 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우리는 알 수 있다. 하지만 창작이 주는 ‘즐거움’의 깊이를 알고 이를 즐길 줄 아는 이가 있다. 바로 우리 대학 진영민 교수다. 최근 국내외 음악 발전에 이바지한 개인과 단체를 선정하여 시상하는 대구음악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구음악상은 1977년 제정돼 올해 40회를 맞았다.  
  ‘창발’은 한국의 이미지와 가치관을 담은 오케스트라 곡입니다. 오케스트라 곡은 유럽의 대표적인 음악장르로 서양음악의 형식과 기법으로 구성됩니다. 이런 이질적인 그릇에 한국의 색을 입히고 담기 위해 많은 고민과 시도를 했습니다. 가장 중시했던 것은 곡에 의도적인 음색의 변화를 주지 않았던 것입니다. 제 몸에 내재된 바를 그대로 곡에 담음으로써 오케스트라 곡 속 한국의 정서를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창발은 음악적으로는 단순하지만 철학적 내용이 담긴 작품입니다. 또 하나의 성과는 창발을 유럽을 대표하는 연주홀, 즉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 홀’, 체코 프라하 ‘스메타나 홀’, 오스트리아 비엔나 ‘뮤직페라인 황금홀’ 세 곳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전국 시립교향악단 최초로 유럽순회 연주를 이룬 경우입니다. 한국의 정서가 담긴 창작곡을 유럽 전역에 들려준 우리 시립교향악단과 새로운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기꺼이 찾아와 주신 많은 관객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작곡을 벽돌 쌓기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저는 일단 전체를 형상화한 후 세부적인 모습을 하나씩 완성해 갑니다. 그렇게 쌓인 벽돌 한 장 한 장이 전체 작품을 지탱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따로 기둥을 세우는 것이 아닌 만큼 바로 벽돌 한 장이 큰 그림인 동시에 디테일인 셈입니다. 또한, 창작 오페라는 주로 현실적인 이야기를 주제로 다룹니다. 오페라 속 사건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큰 사명감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오페라를 감상하실 때 작품에 대한 공감하는 것은 물론 극 중 사건의 내용에 자신의 모습을 대입함으로써 다양한 감동과 영감을 얻었으면 합니다. 제가 창작한 곡 중 역사적인 배경을 가진 오페라 작품이 여럿 있습니다. 에밀레종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신종, 그 천년의 울음>, 국채보상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작품 <불의 혼>, 그리고 독도를 둘러싼 한일갈등을 그린 작품인 <가락국기>등 대한민국 역사에 관련된 작품들이 그러한 것들이죠. 우리의 역사가 담긴 오페라를 통해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의 주체성을 찾아가고, 아팠던 역사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제가 음악을 시작하고 계속 이어와 지금의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가족 덕분입니다. 제가 학교 다니던 시절만 하더라도 음악을 업으로 삼는 것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팽배한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제가 선택한 음악의 길을 적극 지지해주고 믿어주셨습니다. 어려울 때마다 가장 큰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음악적으로 가장 큰 울림과 변화를 준 것은 고등학교 시절 문예부로 같이 활동했던 한 선배였습니다. 저는 이 선배를 만나기 전까지 창작이라는 것은 음악천재만 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문예부로 활동하면서 우연히 본 선배의 작곡 작업은 멀고 낯설게만 느껴지던 창작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무작정 선배를 쫓아다니며 창작이라는 작업을 내가 할 수도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은 제가 창작을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한 분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르침을 주셨던 교수님입니다. 교수님은 항상 언행이 신사다웠으며, 또한 제자들을 많이 아껴주셨습니다. 평소 교수님은 수업시간에 다른 음악을 모방하는 것이 아닌 각자 자신만의 음악을 표현할 수 있게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 덕분에 음악을 더 넓게 이해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제 실력이 한층 더 성장하게 되었죠. 교수님의 이러한 가르침 덕분에 나와 더 잘 어울리며 더욱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발견할 수 있었고 작곡가로서의 길을 찾아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어려운 취��� 시장 속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잠시 취업공부에 몰두하며 가졌던 긴장상태를 멈추고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이 맞는지 뒤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말이 현실적으로 와 닿지 않겠지만, 휴식을 통한 여유는 자기가 걸어왔던 일을 재정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삶 속에서 긴장과 이완을 적절히 반복해간다면, 분명 자신의 꿈이나 목표를 이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사물을 바라볼 때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만약 어떠한 사물이나 사건에 대해 편향적으로 바라보게 된다면, 모든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양성의 존재를 인정하는 문화적 접근이 가능하다면,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자신의 인생 또한 풍부해짐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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