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아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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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급 블랙켓, C급 레이디버그
아드리앙은… 불쌍하다.
가련하고 청순하며 올바르고 곧은 심지, 그는 딱 “금수쌍청” 그 자체다.
어쩌��� 아드리앙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여자들이 그를 보며 소위 최고의 신부(?)감으로 생각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내조 잘할것 같은… 순수하고 깨끗한… 그러면서도 서포트도 잘하고, 가정교육 잘받고 얼굴도 예쁜.
지켜주고 싶고 말도 잘 들을것 같고, 다루기 쉽지만 남들에겐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그리고 내가 사회생활하면 멋있다고 나만 바라보는…
이제보니, 그건 남자 뿐만 아닌 여자도 원하는 점인 것 같다.
아드리앙을 보며 열광하는 또다른 이유는 그를 통해서 여자들은 자신들을 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가련하지만 현실에 순응할 수 밖에 없는.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하지만 같은 여자들을 통해선 거부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그래서 아드리앙은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클로이가 아닌 마리네뜨를 보며 자신을 본다.
자신의 유일한 고통이자 메리트. 좋은 환경과 부모. 거기서 딜래마를 느끼고 그것에서 벗어나는 상상을 하는 애 다. 그러니 자신으로써의 한계가 아닌, 그저 환경으로써의 한계에 늘 부딫치는 사람. 자기가 그 누구보다 무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이 점은 행크와 닮았다.
물론 나와 같기도 하다.
나는 그래서 레이디버그가 아닌 블랙켓이 되고 싶었던 것일 수 있다.
나는 행크를 통해서 나를 본다. 그래서 종종 행크를 볼 때 그 누구보다도 강한 애착과 이상하다시피 깊은 감정을 느끼지만, 불쾌하다. 무력한 내 자신이 보여서. 그래서 행크가 주저하거나 망설이고, 종종 상처받은 얼굴을 하면 마음이 불편하다. 그 강한 동정심이 마음 저 깊은 단전 속에서 올라와서 짜증날정도 화가 난다.
그는 내가 아니다.
나는 그를 모른다.
그래서 그는 위험하다.
그의 우울이 서린눈빛이, 그리고 괜찮은척 유쾌하게 구는 모습이, 자기방어적으로 굴지 않고 굳굳이 상처받음에도 계속 나아가는 그 가련함이 마치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불편하다.
그리고 사실 그가 내가 아님을 나는 또한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기에, 또 한명의 지나가는 의미없는 타인임을, 그리고 내가 너무나도 불필요하게 의미부여를 하고 있는것을 인지하고 있기에 종종 빠져드는 감정이 버겁다.
이제는 속아넘어가고 싶지 않다. 불필요한 친절, 불필요한 상처, 그리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음과 동시에 내 관심과 포옹이 누군가에겐 오지랖이자 불필요한 끈적거림, 그 이상 그 이하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
사실 나만 그를 보고 그런 감정을 느낀것이 아니기에 다른 여자애들도 그를 그렇게나 많이 짝사랑하고 따라다니는거라고 본다.
그들 또한 그를 보며 일종의 “환상”을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 일 수록 사람은 “사실”을 봐야한다.
우리는 너무나 종종 타인을 그저 선입견과 이미지로 판단한다.
그리고 사람은 정말 가까이 오래 지내보기 전에는 모른다. 적어도 가까히 5년이상은 꾸준히 봐야 안다.
그렇기에 보이는것, 처음 드는 판단이 Too much하게 좋을 수 록 사람은 의심해야 한다. 더군다나 그 생각이 나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똑같이 비춰질 경우, 그리고 그 과정에서 타인에게 어느식으로든 이득이 간다고 판단되는 경우 그 내면에 있는 모습을 봐야한다.
어쨌든, 다시 돌아와서, 레이디버그가 아닌 블랙켓의 시선으로, 블랙켓의 영웅성을 더욱 강조하여 스토리가 풀어져 나갔다면 더욱더 매력적이였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블랙캣이 내 원픽이라 더 그런것 같다.
사실, 블랙켓, 즉 아드리앙이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 그 자체이긴 하지만, 아드리앙 같은 경우의 사람은 실제론 찾아보기 매우 드물다.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더라도 그런사람은 본인을 숨기고 살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왠만한 사람들은 인지할 수 없다.
하지만 레이디버그 같은 사람은 현실에 많고, 전형적인 사람들이 원하는, 환호하는 유형의 사람이기에 다들 레이디버그 같은 사람이 되고자 하고, 그런 사람은 비교적 눈에 띄고 대중적이다. 소위 집단에 한두명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더 각광받는것도 사실이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없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보며 열광하고 대리만족한다.
그렇기에 대다수의 우리는 C급 블랙켓, 혹은 C급 레이디버그다.
우리의 세계에서 레이디버그가 되고자 하지만 그렇기엔 나의 실력이 부족하여 언제나 좌절하는. 그 열정은 있지만 레이디버그 만큼 강하지 않아서 늘 좌절하고 쉽게 포기하는. 현실을 뒤엎을 영웅적인 인물, 즉 개천용을 꿈꾸지만 현실의 벽에서 부딫치지만 그걸 뒤엎을 능력은 없어서 그 자리에서 머물지만 언제나 사람들을 압도하는 능력을 가진 영웅이 되는 꿈을 꾸는.
현실속 C급 아드리앙도 별반 다르지 않다. 처음에 주어진 혜텍은 많다는 점에서 결은 약간 다르지만 본질은 같다. 그 혜택 속에서 벗어나기 두려운. 그래서 순응하지만 언젠가는 복종하기만하는 자기자신에서 벗어나서 자기만의 능력으로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그런 사람.
다른점이라고 하면 레이디버그는 현실에서 잃을 것 이 없기에 계속 부딫치는 유형이지만 그 벽을 넘기에 자신의 능력적 한계를 느끼고,
블랙켓은 현실에서 잃을것이 너무나도 많기에 복종한다. 그의 두려움, 즉 심리적인 위축감에서 한계를 느끼는 것이다.
그렇기에 레이디버그는 늘 본인의 최선을 다하는 유형이고, 블랙켓은 남에게 拍马屁,즉 남에게 동화되어 안전을 담보로 그의 일부분이 되길 바라는 유형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디버그가 더욱 낫다고 본다. 레이디버그는 포기하고자 하는 마음만 먹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현실에서 결과가 나오는 유형이다.
그리고 전형적인 “Trying”하는 모습이다. 즉 부족하지만 심리적 한계를 벗어나고 뭔가 하고있는 형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는 완성도가 레이디버그가 훨씬 떨어져보일 수 는 있더라도 현실에선 이런 유형이 시간이 지나면서 엄청나게 성장한다. 한계가 늘어나기 때문에 언젠간은 벽을 넘는다
하지만 블랙켓은 전형적인 수동적 타입, 즉, “내가 너의 비위를 맞출테니 너는 나에게 콩국물을 줘라” 타입이다. 즉, 블랙캣은 기생할 상대가 없으면 즉시 망가진다. 또한 완벽만을 추구하고, 상대에게, 외부에 시선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기 때문에 아무래도 레이디버그보다는 더욱 환경에 제약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레이디버그의 리더십은 자신의 능력으로부터 나오는 것, 능력의 여부에 따라 차갑도록 정확하게 권력을 갖고, 그 권력이 그녀에게 완전한 권한이 있지만,
블랙캣은 그렇지 않다. 그의 권력은 그가 똥꼬 빤만큼 얻는거다. 보이지는 않지만 3만큼의 권력을 쓰면, 그 본원은 본인에게 있지 않기 때문에 3만큼의 감정노동을 해줘야 한다.
물론 레이디버그도 사람들을 다루기 위해선 그만큼의 노동이 있어야 하겠다. 하지만 그녀는 당당하고, 지가 내킬때 이리하고, 저리하고, 협상할 수 있다. 즉 사람들이 본인을 원하기에 본인이 타인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하지만 블랙캣은 눈치를 봐야한다. 지가 뭘 얻으려면 뭘 먼저 해줘서 호감을 사야한다.
그래서 C급 블랙캣 유형은 남이 본인에게 무언가를 먼저 해주면 매우 좋아한다. 자존감도 낮다. 그저 본인의 안전이 최우선시 되어야 하는게 눈에 보인다.
즉,
C급 블랙켓:
1.사람들 눈치 보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도 과도하게 타인의 눈치를 보아서 상대가 그것을 느끼게 함. 그리고 그 모습이 상대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자각이 없음.
즉 자기 객관화가 안되어 있는데 그것이 이상한 피해의식으로 나타남.
A. 외적으로 특이함(씻지 않던가 옷이나 화장을 이상하게 하던가). B.감정표출(부정적)을 많이 함. 상대가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해서 소심한 형태로 부정적 감정표현을 잘함. C.본인의 소신없이 계속 주관과 선택이 변함. 그리고 그 요인은 외부(타인의 주관)일 가능성이 농후. 그렇기에 본인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물어보면 그 근본은 타인의 의견일 경우가 많음. 즉 다수결의 원칙을 따름. 이 경우 대중적이지 않은 사람들을 경멸하거나 속으로 미워하지만 사실 마음속 깊은 한켠에선 그들이 부럽고 자신은 그렇게 될 수 없다는 생각에 그들을 깍아내리려고 하는 것. D.본인에 대한 우월심과 자기애가 매우매우 높아진 상태.
2.비 도덕적인 행위를 본인이 의식하지 못하고 많이함.
3.손해봤다고 생각하면 참을 수 없음. 매우 폭력적으로 변함. 강약약��이 될 수 밖에 없음.
4.모두에게 필요이상으로 잘 보이려고 함. 나쁘게 굴면 더 매달림. 자신에게 함부로 구는 사람에게 비굴한 형태로 나타남. 그리고 자신에게 잘 하는 사람에게 나쁘게 대하는 형태로 나타남.
즉, 어중간하게 머리쓰는데 부주의하여 타인에게 그 속내가 너무나도 잘 들어나 보이는 것 이다.
B급 블랙캣:
1.본인의 질투심이나 부정적이고 원초적인 마음을 인식함.
2.타인이 본인을 향한 시선이 정확히 어떤지, 어떤점을 보고 타인이 본인을 싫어하는지 정확히 파악. 즉 자기 객관화가 잘 되어있음. 하지만 이상한 고집은 버릴 수 없음. 그래서 열등감이 있지만 그 열등감으로 다른 한 부분이 특출난 경우가 많음.
A급 블랙캣.
1.어느한 곳에 모자름 없는 완성형 육각형.
2.본인의 행동, 말, 이미지가 어떻게 인식될지 정확히 인지함.
3.자비로워지고 본인이 손해 볼 수 있다고도 생각함.
4.본인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 짜름.
5.발전하려고 함. 자신의 모자른 부분을 잘 인지하기에 어떤 지위에 있든 그 어떤사람에게든 장점이라고 생각하면 배우려고 듦.
6.사람들의 시선이나 유행으로 다른사람을 판단하려 들지 않음. 그래서 왕따랑도 동등한 관계에서 지낼 수 있음. **선입견이 없고 피해의식도 없음.
C급 레이디버그 유형은 능력이 없는데 입으로 부풀려서 사람들의 실망을 유발한다. 그리고 이들은 이루고 싶은것은 많지만 그럴 실력이 안되서 밑에 증상으로 나온다.
1.공격적인 자기방어
2.과도한 자기포장과 그에 따른 현실 부정
3.지나친 냉소주의 및 능력주의
4.상대의 결점을 찾아서 먼저 공격하고 깍아내리려는 행동
5.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게 만드는 모든 사람들에게 피해의식을 가짐.
6.성격장애. 또한 지위나 권력에 의한 타인의 시선에 민감.
그리고 이것은 우리의 무의식적으로 기피하는, 그리고 싫어하는 우리의 또다른 단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C급과 진짜의 차이는 사소함에서 나온다.
진짜 블랙켓은 그 어느 위치에 있는 사람이든지 그 사람 자체를 그대로 봐주었고, 동등하게 대했다. 그리고 사람을 그대로 봐준다는건 그냥 왕따들에게 모두 잘해준다는 것이 아닌 왕따라도 아닌 사람들은 바로 아니라고 말하고 손절했다는 점과, 강강약약, 강약약강을 모두 적세적소로 사용했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블랙켓은 모두에게 기회를 주었지만, 일방적이 아닌 상대가 원하지 않으면 바로 철수하고 강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와중 가장 중요한건 블랙캣은 사람에 대한 희망, 사랑, 그리고 변화가능한 가능성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다. 100프로 사심없이 상대를 바라는 마음으로 상대의 탬포를 100프로로 맞춰가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당신은 언제나 상대를 위해 몇날 몇일을 멈춰줄 수 있는가? 당신은 상대를 위해 아닌걸 아니라고 말해줄 수 있는가? 당신은 때론 당신의 좋은 이미지까지 깨부셔가며 상대를 감싸주어 그의 편이 되어줄 수 있고, 때론 당신의 이미지가 중요함에도 욕먹을 각오를 하고 그에게 쓴소리를 할 용기가 있는가?
또한 그의 연민어린 상황을 보며 그 상황에서 뜨거운 마음을 이 악물고 참아가며 단칼에 냉정히 차갑게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가?
또한 그 어느 상황에서든 피해의식과 열등감없이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가?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는 동시에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고 이끌어줄 수 있는가? 또한 그 어느 상황에서도 당신은 타인의 주관과 의견에 흔들리지 않고 당신만의 길을 고집하며 소신을 지켜낼 수 있는가?
이 모든것을 지키며 당신의 페이스를 지키고, 타인을 불필요하게 불편하게 만들지 않아야 한다. 이 무거운 짐을 당신을 짊어질 수 있는가?
당신은 과연 그들을보며 철저히 냉정히, 하지만 애정을 잃지 않고 그렇게 그들을 지켜봐줄 수 있는가?
그것이 진정한 교육자적인 마인드이자, 여자/남자 들이 아드리앙 유형(금수쌍청)을 보며 품는 환상이다.
또한 진짜 레이디버그는,
아무리 강한 역경이 휩쓸고 지나가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언제든 다시 일어날 강인함을 가지고 있는가?
당신은 처음의 열정과 세상을 향한 따뜻함을 잃지않고, 세상에 공격적이지 않고, 세상 그 모든 아프고 힘들고 상처주는 것을 다 끌어안을 수 있는가?
당신은 삶이 당신을 얼마나 밑으로 주저앉혀도 웃음과 긍정에너지를 잃지 않고 불평불만 한마디 없이 “하하” 웃고 넘어갈 수 있는가?
당신은 얼마나 꾸준히, 그러고 확실이 한발 한발 태풍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버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가?
당신은 삶이 언제나 당신에게 무력을 표출해도, 몸과 마음이 망신창이가 되어도 그에 기죽지 않고 반항할 수 있는가?
당신은 얼마나 당신의 결과에, 현재에, 실패에 초연할 수 있는가? 현실을 직시하고도 똑같이 긍정적일 수 있는가?
당신을 얼마나 큰 그림을 보고 때론 대담하게, 때론 담담하게 견디고 대응할 수 있는가?
진짜 레이디버그의 특징은 고난을 견디는 묵묵함과 그걸 견디는 맷집이다. 또한 계속 도전하는 꾸준함과 용기다. 100번 까여도 100번 새롭게 도전 할 수 있는 천진난만함과 강함이다. 그리고 현재를 직시하며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우뚝함이다.
솔직히 나는 레이디버그로써의 삶은 살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전부터 쭉 블랙켓으로써 삶을 살아봤을뿐.
그래서 블랙켓이 레이디버그에게 반하는 포인트를 잘 알고있다. 그리고 사람이 다른사람에게 반하는 포인트는 다름아닌 자신의 열등감이고, 부족함, 그리고 동질감과 간절함에서 나온다.
블랙켓은 레이디버그의 강인함에 반했다. 100번 넘어져도 100번 일어날 수 있는 그대의 용기에. 삶이 당신을 얼마나 바닥으로 끌어내려도 환히 웃을 수 있을 당신의 용기에. 진이 다 빠져 바닥을 뒹굴어도 일어나 세상에 엿을 다시 날릴 준비가 되어있는 당신의 에너지에. 그리고 그걸 웃음이라는 누구보다 강하고 어려운 방법으로 날릴수 있는 당신의 넓은 그릇에. 당신의 능력으로 모든것을 사로잡고 지배할 수 있는 당신의 카리스마에. 그 어떤 상황에서든 게임체인저를 들이밀 수 있는 당신에게. 그리고 서툴게 얼굴을 붉힐 수 있는 풋풋하지만 앞뒤가 같은 당신에게.
그렇기에 결핍은 에너지다. 하지만 그걸 인식하고 긍정적으로 쓸 지, 부정적으로 쓸지는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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