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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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의 작은 세상, 그리고 나의 새로운 시작
새로운 시작: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한 첫 걸음
저는 한부모 가정의 외동딸로 태어나,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 속에서 자랐습니다. 어머니는 작은 분식집을 운영하며 홀로 저를 키우셨죠. 그런 어머니를 보며 늘 "돈을 많이 벌어 행복하게 해드려야지"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삶은 그렇게 녹록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반도체 회사에 취업해 10년 동안 일했지만, 방황하며 허송세월을 보냈고, 그 과정에서 사기를 당하며 큰 좌절도 겪었습니다.
이런 경험 끝에 저는 늦게나마 정신을 차리고 ‘사회복지사’라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복지 지식이 가족과 이웃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걸 깨닫고, 그 가치를 전하기 위해 학점은행제로 공부하며 사회복지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160시간 요양원 실습 이야기
노인복지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치매 어르신들이 계신 요양원에서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실습 첫날, 긴장된 마음으로 요양원을 둘러보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가득했죠. 특히 와상 환자들이 계신 3층에서는 천포창이라는 질환을 앓고 계신 어르신을 보며,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복지 지식뿐만 아니라 질환에 대한 이해와 대처 능력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20일간 주로 생활한 2층에서는 할머님들과 함께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처음엔 낯설게 보시던 어르신들이 손을 잡고 "예쁘다"며 칭찬해주시던 순간.
밥 먹자고 하면 "배 아파, 안 먹어!"라며 떼를 쓰시던 귀여운 고집.
"오늘 힘들었어요, 안아주세요" 하면 팔 벌려 안아주시던 무뚝뚝한 어르신.
마지막에는 대장암 판정을 받으시고 기력이 쇠하셨지만 끝까지 저를 응원해 주셨던 어르신까지.
그 시간들은 단순한 실습을 넘어 저에게 삶과 사랑의 본질을 가르쳐 준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실습에서 얻은 교훈과 노래로 담은 기억
이 실습 경험은 저를 성장시켰습니다. 어르신들의 미소와 손길, 그리고 하루하루 만들어지는 기적 같은 순간들은 제가 사회복지사라는 길을 선택한 이유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죠. 그 마음을 담아 저는 실습 후 한 곡의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요양원의 작은 세상'**이라는 제목의 이 노래는 요양원에서 보낸 일상을 담담하게 풀어낸 이야기입니다.
요양원의 작은 세상 (가사 일부)
"요양원의 아침은 '잘 주무셨어요?'로 시작해 복도에 울려 퍼지는 목소리는 노래 같아 '어르신, 오늘은 뭐 하실까요?' 물어보면 '응? 오늘이 몇 월이지?' 대답은 엉뚱하네..."
이 노래는 치매 어르신들과의 따뜻하고 특별한 일상을 그리며, 웃음과 눈물이 뒤섞인 하루가 결국 사랑으로 기억되는 공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요양원의 작은 세상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해줍니다.
결론: 함께 살아가는 작은 세상
160시간은 짧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 경험을 통해 어르신들과의 교감을 배웠고, 사회복지사의 역할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요양원은 작은 세상이었지만,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삶의 순간들은 무척 소중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이제 저는 사회복지사로서 더 많은 사람들��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길의 끝에서 누군가에게 작은 빛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제 이야기를 노래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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