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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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엔딩까지 본 게임들 리뷰
보통 엔딩까지 본 게임들은 스팀에 리뷰적는데 몇몇개는 도저히 스팀에 적을만한 리뷰가 아니라서 블로그에 대충 올림
막구가 이거 영화 찍었다길래 선행예습 겸 플레이
사실 막구가 플레이하는거 당일에 올라왔을 때 봐서 별로 안 무서울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실제로 플레이하는건 기분이 다름 배경 설정 분위기에서 나오는 특유의 압박감과 숨통을 적절하게 죄여오는 긴장감같은게 상당히 인상적이었음...그리고 텍스트들은 직접 플레이하면서 읽어보는 것을 권장함 뭔가 더 리뷰 하려고 했는데 언급하면 즉시 스포일러라는 사실밖에 생각이 안나서 이쯤 줄임 심해 공포증 있는 사람은 이 게임 플레이 매우 권장 안함. 위시리스트에도 넣지 않았음 좋겠음.
한글패치는 공식이 아니라 https://blog.naver.com/dkfvls1/222740408616 여기서 받으면 됨
한패 출처 위에 언급한 블로그와 동��함
우주적 존재와 연애라는 소재때문에 이전부터 지대한 관심이 있는 게임이었음 얼마 전에 즉시 구매한 계기는 후속작이 여주인공이라서...퍼스트 데이트는 남주라서 위시에 넣어두고 천년만년 노려만 보고 있었는데 후속작이 우주적 존재랑 데이트하는 여주다? 못 참음 일단 첫번째 시리즈부터 결제
그리고 이 게임에서 난 장기적 광기를 얻었다
연애 게임이 아닌건 아님 이 게임은 분명하게 연애 게임임. 그리고 개인적으로 ‘쉽고 재밌게 알아보는 크툴루 입문서’에 해당하는 어린이용 네크로맨서같은 인상을 받았고 거기까진 좋았음.
이 게임
주인공 놈팽이 대가리 상태가 정말 정신 나갈거같음
이 게임은 연애 게임 치고는 공포 요소도 제대로 있고 어쩌고 저쩌고 많지만 다른게 날 자극하지 않음. 오로지 이 놈의 골통 안에 들어있는 주름진 살덩어리가 발산하는 단어 조합이 날 미치게 함. 하는 내내 이게 뭔소리야!!! 정신나갈거같아!!!!! ????? 야!!!!!! 크아아아악!!! 미친놈아!!!!!!! 비추!!! 이런 탄성들이 1분에 다섯번씩 절로 박자를 맞춰주었음 이 게임과 함께라면 나도 소울에서 우러나는 랩배틀 완전 가능함 게임 하는 내내 크아아악! 하고 비명지르고 정신 나갈거 같아! 만 몇번 외친지 모르겠음. 나의 플레이를 봐주던 분도 똑같이 장기적 광기 걸렸음. 이건 내 문제가 아님. 백프로 남주인공 문제임. 이 게임이 정신 오염과 고혈압 등으로 내 심신에 질환을 일으키면 의료적 책임을 물어줄 것입니까!?!?!? 진짜 미친놈아 정신 나갈거같아!!! 단언 할 수 있음. 어느 정도 사회성과 상식을 갖춘 인간에게는 이 게임 자체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남주인공 놈팽이 정신상태가 최고의 컨텐츠가 되어줄 것임. 내가 이 놈에게서 느낀 긍정적인 면모라곤 거북이를 키운다는 것밖에 없음!!! 아니 연애 게임이면 플레이어가 몰입 할 수 있는 주인공을 줘야하는거 아니냐??? 나한테 왜 이러는데!!!
아무튼 끝까지 플레이했고 굉장히 재밌는 게임이었고 한 36시간 한줄 알았는데 9시간밖에 안했더라 미친 게임...
추천함. 재밌음. 쌍따봉.
한패 출처 동일한 블로그
위 게임의 후속작 데모인데 사실 후속작 데모를 먼저 했음 그리고 연애 게임의 ㅇ자도 안 느껴지는 후끈한 공포 분위기에 방광에 힘 풀릴 뻔 함 이번 작은 전작과 다르게 본격적으로 맵을 돌아다니는 요소가 생겼는데...밤에 아무 생각 없이 안일하게 연애 할 생각으로 켰다가 조용히 불 키고 다시 플레이했음. 첫 플레이때는 얼른 스토리만 밀어버림. 맵을 돌아다니고 싶다는 욕망조차 없었음. 무섭다고!!!
어쨌든 전작을 신나게 남주인공 욕타작 하면서 플레이하고 다시 플레이 했는데...
일단 여주인공은 데모에서 정신상태가...전작의 그놈에 비하면 아직까진 정상...적임. 조금 여자를 심하게 밝히는 것 같긴 한데 아무튼 저거보단 나음. 사실 좀 이상한 부분도 조금...아니 조금 많이...그냥 많이 있긴 했는데 어쨌든 전작에 나온 저거 보고 나니까 봐줄만 했음.
그리고 전작도 퀄리티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작은 퀄리티가 상당히 올라감. 덤으로 무서운 분위기도 함께 올라감. 연애 게임이라며!!! 연애 게임이라고 했잖아!!!
현재 데모에서 연애 대상으로 공개된 대상은 자식이 많은 유부녀로 염소임. 보통 게임이라면 기함했겠지만 이 게임이 크툴루 연애 게임이라는걸 생각하면 대상이 누구인지 짐작 갈거임. 참고로 전작은 크툴루 하스터 니알라토텝이었다...다시 봐도 정신나갈 것 같은 라인업이네
다른 사람들은 어떤 감상을 느꼈을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나오면 즉시 구매할 것임. 게임 플레이 자체도 마음에 들었지만 이런 테마의 여자 주인공 게임 매우 귀함. 그냥 살거임.
게임 내에서 게임 타이틀이 등장하는 부분이 없던걸로 기억해서 부득이하게 스팀 페이지에 있는 게임 타이틀 이미지 가져옴
한글패치 존재 안함. 처음에는 영어로 플레이했고 이후 다회차 할때는 좀 더 편하게 이해하는 일본어도 번갈아가면서 플레이.
사실 엔딩 본건 몇달 전인데...리뷰를 꽤 길게 써야 될 것 같아서 미루고 있다가 여기에 씀
동의 안하는 사람이 많을텐데...난 이거 전작인 포니 아일랜드와 이거 후속작인 인스크립션보다도 이 게임이 게임으로서 완성도가 제일 괜찮다고 느꼈음. 게임으로서 완성도라는 기준은 사람에 따라 다르니까 내 기준이 무엇인지 말하자면, 게임 시스템과 주된 이야기가 분리되지 않고 잘 섞여서 진행됐고(스토리 게임에서 게임 시스템 자체가 얼마나 재밌냐는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따지지 않음. 애초에 게임 시스템 자체가 중요했으면 그 게임 시스템만 존재하는 게임을 했을 것), 그 진행에 따른 결말이 진행 사항과 따로 논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정도로 진행시 단서가 적절하게 분배되었냐임. 그리고 제일 중요한게 메타 게임으로서도, 게임 외부적 사항(AR게임 등 메타적인 요소들)이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보다 중요도가 높거나 필수적이지 않고, 외부 요소들에 비중이 치우쳐있지 않다는거. 의외로 메타 게임의 황금 밸런스는 진짜 메타적인 게임 외적 요소들을 상당부분 줄여야 성립된다는게 아이러니인데, 더 헥스는 이 부분을 굉장히 잘 맞췄다는 인상을 받았음.
그리고...이 밑에 나오는 문단 전체는 더 헥스에 관한 굉장히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이야기할거라 게임 플레이 할 사람은 이 밑은 건너 뛰길 바람. 이 부분을 알면 이 게임을 하는 재미가 반감 됨.
이건 진짜로 개인적인 감상인데...나는 이 게임이 내가 메타 게임에서 의문이었던 어떤 한 요소를 제대로 제시해줬다고 생각함. 왜냐면 대다수의 메타 요소가 있는 게임은 플레이어와 게임 캐릭터간의 대립을 제시하는데, 나는 그게 창작자로서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임. 메타 소설에서 소설 캐릭터와 대립하는건 보통 독자가 아닌 작가 아닌가? 그러니까...메타라는 장르가 게임으로 넘어가면서 독자의 입장이 게임 캐릭터라는 형태로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됐고, 조작권이 넘어간 쪽에 책임에 관한 주목도가 올라가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긴 한데, 자기 창작물의 의도에 관한 책임과 결과를 너무 플레이어한테만 떠넘기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몇몇 게임을 할 때 ���올랐었음. 그리고 이 의문에 관한 답들을 개인적으로 플레이했던 몇몇 인디게임들에서 받긴 했지만 조금...뭔가 더 채워줬으면 좋겠는데 라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더 헥스의 결말부는 내가 진짜로 원했던 그 부분을 채워줬음. 아, 내가 이걸 보고 싶어서 의문을 가지고 떠돌아다녔구나! 이걸 채워줬음. 나는...게임 캐릭터가 부당한 게임 구조에 관한 분노를 게임 창작자에게 발산하는 모습을 보고싶었던거고, 그게 충분히 만족되는 더 헥스의 결말이 그렇게 재밌을 수 없었음. 그래서 내 안에서 이 게임에 관한 평가가 남들보다 높을 수 밖에 없음. 솔직히 이 의문 해소에 관해선 게임 플레이에 관한 것도 그렇고 내가 플레이했던 메타 게임들 중에 0위~1위 수준임. 이 방면의 완성도가 높다는걸 높게 쳤음.
이 게임 시스템에 관해선 필연적으로 각자 불편한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는게, 게임 특성상 플레이어가 원하지 않는 장르의 게임까지 플레이해야 되기 때문에 일부 구간에서는 각자 취향에 따른 지루함을 느낄 수 밖에 없음. 하지만 이런거야 뭐...핫라인 마이애미2 같은데서도 나오는 일부러 구성된 불편함이고, 게임 전체를 풀이 방법이 달라지는 퍼즐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했기 때문에 크게 불만을 가지지 않았음. 그럼에도 게임 난이도가 완전히 초짜가 클리어 가능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진짜로 못하겠다 싶으면 이 게임의 Steam 가이드에 작성되어있는 도전과제 달성 가이드를 보고 하는걸 추천함. 도전과제들이 게임 숨김요소와 엔딩에 직결되어있기 때문에 가이드 보고 하면 쉽게 플레이 할 수 있음.
아무튼 게임 플레이 특성상 취향을 상당히 많이 타기 때문에 남한테 추천하긴 좀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쌍따봉 만족스러워요 별 다섯개 수준의 게임이었음. 인스크립션도 재밌긴 했는데 거긴 게임 시스템이 너무 완성되어 있고, 그때문에 스토리랑 게임이 분리되는 감이 있어서 좀 아쉬웠음. 그런 아쉬움을 느껴서 그런지 인스크립션 이후에 더 헥스를 플레이하고 더 재밌고 완벽하다 느꼈을지도.
itch.io에 올라와있는 반복 플레이 무료 게임. 카드 몇번만 움직여보면 ��방 룰을 파악 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플레이 타임도 빠르게 플레이 하면 한 판당 5분 내외로 끝나는 매우 간결하고 재밌는 게임임. 가끔 생각날 때마다 켜서 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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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게임들도 하긴 했는데 생각해보니 여러 이유(시간문제, 후속작 나오거든 마저 하려고 했는데 안나옴, 3d멀미로 인해 더이상 진행 불가)로 엔딩까지 못본게 많아서 진짜로 클리어 한것만 추려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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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감상평
출처 : 콘크리트유토피아 공식 웹포스터
디스토피아적인 설정으로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인류의 문명
(스포일러 포함)
현대 인류 문명의 두드러진 특징이라면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고도 약자를 보호하고 실리에서 벗어난 정의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인류는 과연 태초부터 그러했을 것인가? 더 나아가 자연의 법칙은 그러했을 것인가? 만약의 인류의 태초와 자연의 법칙이 그러하지 않았다면 인류는 어떻게 문명을 이루었을 것인가?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이러한 측면으로 봤을 때 인류문명에 대한 거대한 알레고리이자 인류문명에 대한 성찰이요, 반성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의 눈을 먼저 사로잡는 것은 과감하고도 효과적이고, 시대를 앞서간 연출일 것이다. 이 영화의 연출은 탁월한 각본과 더불어 감독의 뛰어난 연출로 모든것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원래 주민이 아니었던 피란민들을 다 내쫓는 씬에서 연주되었던 웅장한 배경음악은 매우 뛰어난 수준의 블랙코미디였다. 그리고 대량의 약탈품을 획득하고 난 뒤 모세범이 ‘아파트’를 부르는 중에 펼쳐지는 김영탁을 행세하고 ���는 모세범의 과거에 대한 서사를 풀어내는 서술트릭은 완벽했다. 매우 효과적인 서스펜스 제시이자 근래 한국영화에서 본 최고의 연출이었다.
내가 봤을 때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가장 큰 주제의식은 인류문명의 발전방식에 대한 고찰과 성찰이다. 인간은 결국 자연의 중간에서 사회성과 공동체의 룰을 발전시키면서 생존에 성공한 존재이다. 과연 인류는 어떻게 존재를 유지시켰고, 어떻게 존재를 존속시키는 것을 넘어 약자를 보호하고, 심지어는 ‘비인간 존재’의 고난에까지 분노하고 가슴아파하는 존재로 살아남은 것일까? 이 영화는 그 거대한 의문을 다룬 영화라 할 수 있겠다.
비교적 유전적 동질정을 가진 공동체를 존속하고 유지하기 위해 집단이기주의를 펼쳐오고 한것은 인간의 주요한 생존전략중 하나라 볼 수 있겠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결국 ‘아파트 주민 우선’주의를 내세우면서 원래 아파트 주민이 아니었던 사람들을 쫓아내면서 번영을 꾀한다. 이것은 중세와 근대를 지나 비교적 현대까지 이어져내려오는 민족주의적인 인간의 특질을 비유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는 영토와 문화권을 기준으로 다른 이들을 배척하는 인류의 특질을 비유한 것이라 볼 수 있겠다. 이는 현대의 기준으로 보면 매우 시대착오적이고 야만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라 하겠지만 한정된 영토에서 고유한 문화를 유지하는 한 인류의 문화/민족 공동체에게는 매우 필수 불가결한 일이었다. 한정된 영토 내에서 고유의 문화를 향유하는 공동체로서는 함부로 현대와 같은 다문화주의와 다원주의를 채택했다가는 다양한 문화 수용을 통한 강한 공동체를 구축하기는커녕 해당 공동체를 존속하기 어려울 정도의 위기가 찾아오기 십상일 것이다. 결국 인간은 인체에서 벌어지는 면역작용과 유사한 배타적인 면역작용을 벌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러한 배타주의와 공동체적인 이기주의는 공동체를 존속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발이 넓은 동물이고 이러한 원칙이 과연 지속가능한 것이었는지에 대한 것인지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이러한 공동체 존속을 위한 법칙은 사실 따지고 보면 엄밀한 것도 아니고(작중 입주민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것에 대한 기준도 여러 면에서 허점이 존재한다) 각종 모순과 균열의 가능성을 내포한다. 그리고 이는 근본적으로 폭력적이다.
영화에서는 이러한 폭력성을 무기를 구하는 것으로 표현한다. 아파트 방범대가 가정 우선적으로 구하는 것은 몽둥이 류의 둔기이다. 인류는 공동체를 만든 이후로 권위의 정당성을 얻는 것으로 사투를 벌여왔다. 이 영화에서는 문명 이후의 디스토피아 세계관으로 세계관을 정하였기에 투표를 통해 주민대표를 선출하는 것으로 그 정당성을 표현하였다. 인류는 다양한 방법으로 권력의 정당성을 가려왔다. 선사시대에는 강인한 신체능력으로 권력 획득의 정당성을 획득했을 것이고, 고대시대와 중세시대까지는 혈통과 명분으로 그 정당성을 가렸을 것이다. 그러던 것이 현대에 와서는 투표를 통한 민주주의로 권력과 권위의 정당성을 가리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집행력의 상징은 고대를 거쳐 중세, 현대를 이르기까지 사람을 ‘패고 죽일 수 있는 빠따’ 즉 둔기였다. 마법소녀물에서 볼 수 있는 마법봉은 왕정이나 전제정의 군주, 황제, 왕후, 왕비가 들고 있는 홀에서 따왔고, 이 홀의 기원을 따져보자면 사람을 쳐서 죽일 수 있는 둔기이다. 이 영화에서 아파트의 공동체가 ‘집행력’을 갖추는 주요 수단이자 계기가 된 것은 ‘빠따’를 갖추고 난 이후이다. 아파트 주민들이 ‘빠따’를 갖추고 난 이후 이들은 아파트 주민이 아닌 비 주민들을 쫓아내고 맞서 싸울 수 있는 정당성과 권력을 갖췄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러한 서사를 연출에 충실하게 녹여냈다.
단단할 것 같은 인류 문명, 그리고 공동체의 룰은 한편으로 인간의 선의 앞에서 그 균열이 시작된다. 강고할 것 같은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이론이라든가 하는 자유주의자들과 신자유주의자들의 획책들이 1886년 미국 노동자들의 투쟁과 한국에서는 전태일 열사의 산화 앞에서 무너진 것 ���럼 말이다. 인간은 한편으로는 집단주의적이며 이기주의적인 존재이지만 한편으로는 인간 존재의 소멸을 예상하고서라도 ‘정의’의 원칙에 맞지 않으면 생존본능도 무시할 정도의 존재이고, 그러한 열망때문에 존속해온 존재이기 때문이다. ‘비주민’을 숨겨준 ‘명화’와 ‘면제’청년과도 같이 말이다. ‘비주민’을 배척하는 황궁아파트의 룰이 존속가능하지 않았듯이 이러한 인류의 민족주의적이고 영토중심주의, 동질 문화 중심주의적인 집단의 생존전략은 현대에 와서는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다. 결국 ‘면제 청년’같이 목숨을 바쳐서라도 산화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인간의 본능은 더 넓은 존재에 대한 포용의 가능성과 함께 기존 질서에 균열을 내고, 더 넓게는 인류가 어떤 존재와 함께 공존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선조들, 인류 문명의 선조들은 각자의 문화의 고유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그들의 고군분투와 기여에 상관없이 우리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있고, 단순히 우리의 공동체의 존속뿐만이 아니라 전 인류적인 존속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기에 왔다. 그러한 면에서 ‘명화’의 이 한마디는 단순히 ’정치적 올바름‘에만 매몰된 매체 문화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질문에 우리를 도달하게 해준다. 일단 선조들과 인류들의 고군분투는 잘 알겠다. 그렇다면 그 이후에는 우리는 어떻게 생존하고, 공존해야 하는가? 전근대적인, 영토중심적이고, 동질적인 문화권 중심적인 공동체인가, 아니면 그 너머의 공동체인가?
엄태화 감독의 기이할 정도로 뛰어난 연출과 각본가, 스태프의 촬영, 각본, 그리고 뛰어난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들은 결국 우리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이르도록 한다. 과연 영토와 문화권의 동질성을 벗어난 인류가 공통적으로 존속하고 공존하고, 번영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인류는 사실 이 문제를 위해 세계2차대전을 포함��여 냉전을 거쳐 수없이 고민하고 있다. 배타적 민족주의인가, 영토와 공동의 문화권을 가진 공동체의 영속인가? 사실은 아직도 이러한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특히 한반도에 태어난 나로서는 한반도 고유의 문화적 특질을 위해 고군분투한 선조들과, 한반도로 특정되지 않더라도 세계 각지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동포들에 대해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 하지만 그를 넘어 인류 전체의 존속을 위해서는 과연 우리는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은 머지 않은 미래로 보인다. 이 영화는 뛰어난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과, 뛰어난 촬영으로 인류의 역사에 대한 전반적인 회상과 고찰, 반성에 이르게 한다. 과연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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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조와 시맨틱 전통 (2/3)
Luhmann, Niklas (1980) ‘Gesellschaftliche Struktur und semantische Tradition’. In his Gesellschaftsstruktur und Semantik (vol. 1). Frankfurt: Suhrkamp.
번역 – 조은하, 박상우 (일역 『社会構造とゼマンティク 1』을 기본으로, 영역 The Making of Meaning을 참고로 함)
4.
차이화 형태의 변화와 사회의 복잡성 증대가 인간이 살아가는 의미 세계를 변용한다는 단순한 추측을 넘어서는 고찰은, 의미 개념을 분해해서 처음으로 가능하게 된다. 의미의 이름 자체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은, 앞에서 서술한 것처럼[29], 모든 접속하는 체험이나 행위에 있어서 선택적인 행동을 강제하는, 합의된 다른 가능성들의 지시 과잉이다. 의미는 “암시적인 형태로” 세계 전체를 접근 가능하게 유지하지만, 참으로 그 때문에 다소라도 구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다른 가능성들의 문맥 속에서, 다음 한 걸음의 선택을 유지할 것을 요구한다.
모든 보다 구체적인 유형화에 앞서서, 모든 의미에 대해서, 다른 가능성들의 지시에 관한 세 가지 다른 차원이 구별된다. 이전의 실재 개념의 의미에 있는 다른 사물적 의미 내용의 지시, 시간적인 거리를 둔 과거와 미래의 것에 대한 지시, 다른 인격이 체험이나 행위에 있어서 어떻게 해서 같은 의미를 구성해 나오는 지의 지시라는 세 가지다. 이것에 대응해서 우리는 세계의 차이화에 변화를 만들기 위한 일반 형식으로서, 또한 선택 질서의 일반 형식으로서, 사물 차원, 시간 차원, 사회 차원을 구별할 수 있다.
이러한 차원의 구별은 의미 그 자체와 마찬가지, 진화 과정의 결과다. 이것은 어떤 사회가 스스로의 세계 인식의 기초적인 시맨틱을 사용할 때에서 보다 한정된 모든 언명을 본다면, 더욱 잘 알 수 있다. 일정한 분석적 차원의 분리가 실현된다면, 사회는 어떠한 의미를 사물성, 시간성, 사회성과 결합할 지를 더욱 강하게 정식화 할 수 있다. 복잡성은 시스템을 선택 압력으로 삼는다고 하는 것이 올바르다면, 또한 의미는 선택성을 조직한다고 하는 것이 올바르다면, 진화 과정에서 변화하는 복잡성은 각각의 의미 차원에 있어서 시맨틱 상의 상관물을 만들어 낸다고 추측해야만 한다. 선택 압력은 말하자면 사회적으로 이용 가능한 모든 의미에 대해서, 의미의 차원들로 압력을 전한다. 선택은 ‘이것이거나 아니면 저것’, ‘아직 아니거나, 바로’, 그리고 ‘단지 동의 하에…’ 라는 형식을 취한다. 그래서 이러한 형식은 차원 사이에 어느 정도 독립성을 조직하기 때문에, 예를 들면 어떤 시점에서 행위 하는 지라는 선택에서는, 어떻게 행위 할 지, 누구의 합의가 중요한지라는 것은, 반드시 도출되지는 ���는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사회 복잡성이 증대하면, 의미의 기초적 시맨틱 속에서 개개의 의미 차원의 선택 범위가 보다 명확하게 분리될 것이라는 가설을 견지한다. 그와 함께 무엇을 세계의 사물 내용(실재)로서, 시간으로서, 사회성을 위한 형식으로서, 체험과 행위에 방향을 부여할까, 도상적으로, 은유적으로, 혹은 개념적으로 규정할 여지가 열린다. 그리스 도시들의 발전과 함께 예를 들면 보다 거리를 두고서 언어를 통해서 실재와의 관계9철학), 보다 유연하게 과거와 미래로 확장된 시간의 이해, 특히 고도로 선택적으로 도시의 정치적 통일을 목표했던 사회성의 이해가 생겨났다.[30] 차원 사이의 관계는 느슨하게 되고, 예를 들면 풍부한 역사상의 사건을 보면, 인간이 책임을 질 행동 (예를 들면 nomothesia 입법)에 의해서 중간 접속하는 것이 없이, 시간 그 자체가 사회 관계를 규제한다는 사태를 생각하는 것이 보다 곤란하게 된다. 시간과 진리의 괴리, 혹은 physis(자연)와 nomos(법)의 괴리는, 또한 거기서 하나의 세계 구조가 되고, 거기에 관해서 이론들이 전개되고, 논쟁을 하고, 이론 발전이 진행되게 된다. 모든 의미 차원의 상호의존은, 분석상의 분리를 통해서 재구성되고, 이론적 지식의 문제가 되는 것이지만, 그 이론적 지식은 더 이상 일상적 체험을 대표하는 것일 수 없다.
이렇게 해서 구조적인 사회 발전의 시맨틱 상의 상관물을 발견할 수 있고, 그런 한에 있어서 상관 관계에 관한 이론적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가설은 여기까지 우선, 선택을 통해서 관련성의 상대적 독립성이라는 의미에서, 차원들의 분리의 진전만을 가정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 만으로는, 역시 가능하지 않은 차원 고유의 기초적 시맨틱이 어떠한 형태를 가지고 정식화 되는지는 아직 예측되지 않는다. 우선 예를 들면 단지 인간 본성을 기록하는 이상의 것을 제공하는, 사회성에 관한 시맨틱이 발달돼야만 한다는 것을 말할 수 있을 뿐이다. 어떻게 이 부족이 메워질까, 또한 어떠한 기존의 사회 상태의 자극이 시맨틱의 전통을 강고하게 하는 반응을 야기하는가, 추상적 도식으로는 예언할 수 없다. 그렇지만 문제 설정을 취함으로써, 말하자면 역사 과정을 방향 규정할 수 있는 감도에 대한 감도가 획득된다. 그래서 계층화한 전체 사회시스템에 있어서, 상류 계급의 계층 분화와 상호행위의 조건들을 보다 엄밀하게 조사할 수 있는 것은 자명하다.
이런 이론적 프레임워크를 더 정확하게 실증적으로 검증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증대하는 복잡성과 증대하는 선택 압력은 개개의 차원에 대해서 무엇을 의미하는가? 바꿔 말해 우발적인 선택성은 사물적, 시간적, 사회적 관점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보다 복잡하게 되는 사회에서 일상 생활에 어떻게 나타나는가? 이 문제를 보다 엄밀하게 규정할 수 있다면, 경험적 검증의 가능성을 생각하는 이론장치의 정밀화가 더욱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보다 주의해서 본다면, 문제가 되는 것은 어떻게 행동 선택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가, 나아가 어떻게 고도로 우발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 결정을 정당화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아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어떻게 선택성은 각각 경험되고, 구조���되는 지에 대한 예비적 질문이다.
사물적 차원에 대해서는 이 발전을 통한 과정은, 사회의 분해-재합성 능력의 증대에 기반한다고 생각된다. 원자로의 분해 경향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 경우 매번 분해 불능한 최종 요소의 위치에 오는 것은 가변적이고, 이용할 수 있는 재합성의 가능성에 의존한다고 생각해야만 한다. 현상 세계는 더 이상 보이는 대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다. 무대 뒤를 보는 개념이 형성되고, 이것은 점차로 세계의 새로운 형상화를 가능하게 하는 통제 하에 들어간다. 그래서 과학은 실재의 구성에 대해서 책임을 지니게 된다. 비록 과학 자체는 다양한 다른 요소들, 적어도 종교, 기술 그리고 경제에 의존함���도 불구하고.
시간적 차원에 있어서는 어떻게 과거의 것과 미래의 것 사이에 생겨가는 차이가 확대되고, 현재에 있는 처리 범위가 시간적으로 단축되고, 그것에 대응해서 변화가 가속화되는 지에 대해 유의한다면, 사물적 차원과 마찬가지로 선택을 위한 수용 능력의 증대를 관찰할 수 있다. 시간은 대폭적으로 확대되고, 제한 없는 과거와 제한 없는 미래로 확장되는 범위 속에서, 보다 빠르게 흐르기 시작한다. 시간은 보다 많은 시간과 보다 적은 시간을 동시에 제공하기 때문에, 선택 과정은 확대되는 것과 동시에 농축된다. 그와 함께 보다 좁게 생각되는 구제사(救濟史, 신성한 개입의 역사)와 행위사(인간 개입의 역사)의 관련에 대신해, 진화와 행위를 시간 속에 위치하는 가능성이 생겨난다.
사회적 차원에 있는 대응물은, 상호 자유의 승인으로 이끄는 발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인간은 타아(alter ego)라 생각되고, 그것에 의해서 사물 세계로부터 분리되어, 누구라도 자기자신에 대해서 경험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 언급과 선택의 자유가 부여된다. 이는 특히, 누구나 스스로 사회성을 상호 우발성이라는 형식으로 경험하고, 그 경험을 또한 타자에 투영한다고 하는 것을 의미한다. 친구 관계와 함께 윤리에 있어서 중심적인 개념인 állos(타)와 autos(자) 속에서, 이 사태는 준비된다. 이 개념은 사실 말해져야 할 모든 것을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집단의 형태들과 이중 우발성의 선택적 제어의 형태들은, 사회 질서가 어느 정도의 개성을 가능하게 한느가, 또한 사회 질서가 사회적으로 영향이 큰 결정에 대해서 어느 정도 사적 요소를 인정하는가에 따라서, 언제나 변화할 수밖에 없다. 정치 윤리로부터 사회학 이론으로 이행(그래서 여전히 존재하는 이 변화에 대한 저항)은 이 관점을 통해서 변화한 복잡성 상태의 사후적 기록으로 다뤄진다.
(비현실적이지만) 전체 사회시스템의 복잡성이 연속적으로 증대한다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면, 증대하는 선택성에 대한 시맨틱의 보충 대책도 또한 개략적으로 이야기했던 방향에 따라 연속적으로 변화한다고 가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거기서는 야만인의 습격이나 과하게 확장된 사회 구조의 붕괴와 같은 – 자기 무게에 의해 무너지는 거대한 것들 (in se magna runt)[31] – 것에 의한 착란과 중단을 용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연속적 증대라는 telos(목적)를 이론에 투영해야만 한다. 그렇지만 복잡성의 증대가 전체 사회시스템의 제1차적인 차이화 형태에 의존한다고 하는 가정에 모순된다. 차이화 형태는 윤곽이 특히 불명확함에도 불구하고, 또한 역사 과정 속에서 서서히 이행하는데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단절을 설정한다. 그래서 사물성, 시간성, 사회성이라 보이고, 그러한 것으로 실천되야할 것에 관한 강화된 기본 시맨틱이 성립하는 것은, 전형적으로는 어떤 차이화 형태가 발전된 이후이고, 그 발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그 때 기존의 기초를 통해서 이야기될 수 있던 것을 발전시키는 데까지는 상대적으로 긴 시간 동안 근본적 변화 없이 이어질 것이다. 구 유럽의 전통에서 갖춰졌던 것은, 완전하게 중심에 집중한 형태로서 세계 관념, 완전히 창조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는 기존의 변이 가능성을 실현하는 것뿐인 미래 관념을 가질 뿐이다. 그것은 질서화 한 그리고 무질서한 자기-언급성을 허용하는 자연적, 그러나 타락한 도덕의 코드를 따른다. 이것은 자신의 차이화 형태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도시에서 제국으로, 정치로부터 종교로 확대하는 것이 가능한, 귀족 사회의 시멘틱적 성과였다. 이것에 대응해서, 실재라는 것은 사물과 그 우연적 변이의 실재이고, 시간이라는 것은 연대기의 시간이고, 사회성이라는 것은 요구되는 행동을 할 권능을 주는 자질의 사회성이다. 근대에 이르러 처음으로, 이 시맨틱에 균열이 생겨나지만, 처음에는 기존의 사고 수단이 강조되는 형태로 이뤄졌다. 예를 들면 계층적 사회관 속에서의 교육을 더욱 강조[32]하고, 혹은 미래는 완전하게 창조성이 없다고 생각될 수는 없다 던 Le Roy의 간략한 각주[33]. 이것들은 문화적 성과의 체계적 축적 이론으로 이행했다.
보다 명확하게 시맨틱의 기본적 결정에 초점을 맞춘 분석에서는, 한정성 개념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한정성이라는 것은 그것 자체로서 가설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가능성에 경계(지평)을 설정해야만 하고, 그에 의해서 조작은 생산적이 될 수 있고, 언제까지도 그 밖의 가능성을 추구한다는 공허함 속으로 스며들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한 한정이 설득력을 가지는 형태는, 전체 사회시스템의 차이화 형태와 관련해서, 그 연관을 통해서 설득력을 획득한다. 중세의 구 유럽 사회는 시간적 무한성으로서 세계를 생각할 가장 현실적인 가능성에 맞서 teleology(목적론)을 통해서 시간적 차원을 한정한다. 마찬가지로 표명된 인간의 자연적 평등에 맞서서는, 사회적 지위에 의해서 사회적 차원을 한정한다. 그것 자체로서 사고 가능하고, 잘못을 범해서 일어나는 타락, 혼교, 기형에 대해서, 사물의 본질 형태를 보이는 유형 을 상정함으로써 사물적 차원을 한정한다. 이러한 모든 것은 16세기 후반에 형태의 확실성과 설득력을 잃어가거나 잘해야 수용성의 상실에 맞서서 유지될 수 있었다. 그러나 세 가지 의미 차원이 앞에 개략적으로 보였던 복잡성 요구에 따르게 되면서, 한정성의 전통적 입장을 지키는 것은 가능하지 않게 되었다. 가능한 것의 의미 경계는 확대된다. 의미 경계는 새롭게 탐구되고, 새롭게 뒷받침된다. 그것도 기능 시스템 내부의 자기 언급을 통해서다. 그에 따��� 전체로서 가능한 커뮤니케이션의 자유도가 높아진다.
다른 형태로 형성된 사회가 사물적, 시간적, 사회적 측면에 대해서 훨씬 고도한 복잡성을 수용해야만 할 때에는, 단지 회고적으로만 한정성 사이의 연관과 한정성의 문제들을 기능적으로 분별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한 기능의 징후는, 그 시대의 관점에서 해석되는 것만이 아니라, 기능적 차이화로 향하는 사회의 전환이 기초적 시맨틱 전체에 혁명을 가져오는 것에 의해서, 역사적 의미를 획득한다. 거기에 조응하는 실재, 시간, 사회 관계의 개념의 정식화를, 전환과 같은 시대의 이론에서는 기대할 수 없다. 그러한 정식화는 전환에 의해서 생겨난 복잡성과 거기에 대응하는 방법이 경험적 사실이 되고, 전환에 의해서 가능하고 필요하게 된 선택의 이해에 견뎌낼 수 있는 한정 조건을 확증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처음으로 가능하게 된다.
프랑스 혁명이 근대사회의 기존 사실(fait áccompli)이라는 것이 1800년대에 가정하고, 거기에 대해 정치적-경제적 이론을 제공한다는 것은 시기상조였을 것이다. 이런 가정이 너무 빠르다면, 그리고 부르죠아지 사회의 이론 자체가 이행적 시맨틱으로서 보여질 필요가 있다면, 그러면 우리는 아마도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의 상황에 적합한 의미의 세 가지 차원의 이해는 여전히 부족할 것이다.
5.
기본 시맨틱의 개념은, 무엇이 사회 구조 상의 변동과 관련해서 변화하는 지에 대한 질문의 형태로, 앞으로 나아간다. 그렇지만 이 질문이 해명되는 것에 대해서, 발전의 구체적 경과나 결과에 관한 예지 불능성을, 동시에 의식해야만 한다. 어떻게 해서 그러한 발전이 가능한 지에 대한 질문의 형태로, 진화론적 개념을 구성할 수 있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진화론은 바로 여기서 필요한 특성들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해서 예견 불능한 것을 발생하는 것이지를 설명하려고 하는 이론이기 때문이다.
사회문화적 진화의 이론에서는, 현재는, 연결할 수 있는 충분히 보증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기초는 없다. 그런 한에서 전제해야 할 것은, 진화론이 이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법칙에 따라서 단계에서 단계로 나아가는 보편사적 과정을 설명할 야심을 더 이상 가지지 않고[34], 대신에 개인 레벨에서의 학습이론과 마찬가지로 (그렇지만 그것보다 좁게) 구조변화의 특정 형태를 다룬다는 것이다. 이 전제에 따르면 구조변화가 진화를 통해서 일어나는 것은 구조변화가 변이, 선택, 안정화라는 메커니즘의 차이화에 의해서 가능하게 되는 경우다.[35] 그 경우에 진화는, 아무리 엄격한 선택과 안정화라는 것도 변이를 완전하게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계속을 보증한다. (또한 전체적 결과로서 진화는 과정이라는 하는 인상을 준다) 유기체 진화의 경우, 이것은 안정화 가능한 재생산의 에러(돌연변이)를 가능하게 하는, 생화학적 기체의 복잡성에 의해서 한정된다. 사회문화적 진화의 경우, 그 대응물은 모든 고정화가 다른 가능성들의 지시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함의하고, 체험과 행위의 유의미성에서 나타난다.
이렇게 진화 개념이 비교적 명확하게 한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사회의 진화의 이론은 어원이나 개념사의 역사, 이론과 양식의 변화, 교의의 발전 등의 세목을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정할 수는 없다. 적어도 현재는 그러한 기대가 가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기대는 먼저 개략적으로 보였던 시스템 차이화의 개념과도 모순된다. 출발점이 되는 것은, 전체 사회시스템의 진화가, 장기적으로 보면, 시스템 구조의 정상적 구축과 파괴의 부산물로서 차이화 형태를 변화시키는 것과 함께, 보다 고도의 복잡성을 가진 복수의 환경과 시스템을 자기자신 속에 구축할 수 있는 전체 사회시스템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하위시스템이 사회 내적 환경에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그것에 의해서 확정할 근거는 없다. 그 방식 역시 구조를 구성하고 파괴하는 진화적 과정에 의해 규제되는지를 물을 수 있을 뿐이다.
진화하는 시스템에서 이렇게 진화를 그린다는 것은, 분석과 언어에 고도한 요구를 부여한다. 복수의 시스템 언급을, 그래서 또한 복수의 시스템/환경-차이화를, 동시에 시야에 넣어야만 한다. 전체 사회시스템의 레벨에서 변이, 선택, 안정화라는 진화 메커니즘의 차이화를, 사회 내부의 진화의 영역에 있는 이 메커니즘의 차이화로부터 구별해야만 한다. 나아가 구별을 다룰 뿐만이 아니라, 특히 다음과 같은 질문을 추구해야만 한다. 즉 전체사회의 진화는, 내부 진화를 가능하게 하고, 규정하고, 강제하는 지, 또한 그것은 어떻게 해서 이뤄지는지. 전체사회의 진화는 예를 들면 내부 진화의 각각의 메커니즘을 미리 고정하고, 예를 들면 안정화의 조건을 지정하는 것을, 혹은 내부 시스템이 형성되는 사이에, 그 환경으로서 무제한으로 움직이는 진화를 가능하게 하는, 내부의 복잡성 압력을 만들어 내는 것인가? 마지막으로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답하는 자체도, 진화로부터 독립해서는 주어지지 않는 다는 것, 특히 사회전체의 진화가 어떠한 차이와 형태로 이뤄지는가에 의존한다는 것을 고려해야만 한다.
그렇지만 각각 사회 구조와 시맨틱 전통의 진화적 변화를, 동시적이고 상호 연관적으로 추적하고자 한다면, 이론의 그런 복잡성을 받아들이고 다뤄야만 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일반적 틀의 다른 받아들여진 부분에 대해서도, 역사적, 경험적인 세목에 대해서도, 잘 다룰 수 없다. 그리고 다시, 분석적으로 생각되는 변종을 모두 시뮬레이션한 뒤에, 여러 가능성을 이론적, 경험적으로 오나전하게 배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이론의 전체 틀을 우선 하나의 가능한 실재의 해석으로 응축하고, 그 개념을 철저하게 검증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것이 확증되지 않다고 해도, 또한 ‘진화론’이 반증될 이유는 없지만, 진화론의 분석 자원을 일단 다른 방식으로 재구성해서 전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필요한 감축은 다음과 같은 가설과 함께 도입될 수 있다.
1. 일반적인 사회진화에 있어서, 안정화 기능은 전체 사회시스템의 차이화에 의해서 충족된다. 전체 사회시스템의 차이화는 분리된 각 시스템들과 거기에 고요한 환경들이라는 틀 속에서, 진화의 성과를 유지하고 재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다.
2. 진화적 개념에서는 이런 것이 일어나는 것이 드물고, 우연한 것이지만, 이런 안정화 기능은 일차적인 시스템 차이화의 형식의 변화에 의해서 ‘더 높은 수준으로 올려질’ 수 있다. 그것과 함께 전체 사회시스템의 외부 환경도 내부 환경도 복잡성이 증대하고, 그것에 의해서 드문 진화의 성과가 형성되고 유지되기 위한 전제들이 생겨난다.
3. 그 진화의 성과 중 하나는, 사회 내부에서 전체 사회시스��의 외부 환경 스스로 내부 환경에도 의존하는 추가적인 진화적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러한 내부 진화는, 사회적으로 규정되는 것이지만, 진화의 형태를 가진 구조 변화로서 사회적으로 계획되고 제어될 수 있지는 않다. 그것은 영향 범주를 좁히는 점에서도, 또한 변이, 선택, 안정화의 기능이 다른 메커니즘에 의해서 수행되고, 그 분리가 다른 문제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도, 사회전체의 진화와는 구별된다.
4. 내부진화는 시맨틱의 진화(사상 진화)거나 하위시스템의 진화일 수 있다. 전자의 경우에는, 사회적 시맨틱의 기능을 충족하는 사상재(idea)가 변화한다. 후자의 경우에는 전체 사회시스템의 하위시스템의 사회구조가, 또한 거기에 의존하고 있는 한에 있어서, 하위시스템의 사상재가 변화한다.
5. 제1차적 사회 차이회의 형식과 내부진화의 가능성 사이에는 관계가 있다. 이것에 대해서는 (완전하게 열려진 지식 상황에서 생겨나는 모든 유보를 지니고) 이하의 가설을 정식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a. 환절 사회에서는 사회 내부에서의 인구학적 진화가 영향이 있지만, 다른 차이화된 사회문화적 진화는 발생하지 않는다. 즉 개개의 가족, 씨족 등에 대해서 다른 사회구조나 문화가 발전하기 위한 근거는 없고, 예를 들면 ‘하위문화’도 없다.
b. 계층 사회에서는 상류계급과 묶여 있는, 보다 엄밀하게 말하면 문자를 사용하는 계급과 연결해서, 독립된 사상 진화가 일어난다. 그 범위와 속도는, 결정적으로 본질적인 경우에, 문자 체계와 그 (시맨틱, 계층적) 사정에 의존한다.
c. 기능적 차이화 사회에서는 우선 각각의 기능/시스템의 내부 진화가 일어난다.[36] 그것은 이미 계층 사회에서, 특정한 기능 시스템 (예를 들면 법 시스템)를 확실하게 분리했을 때 시작되었지만, 모든 기능 시스템에 있어서 동등하게 같은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유럽 사회의 경우, 역사적 이유를 가졌을 수도 있다) 기능 시스템 속에서 형성되는 시맨틱 구조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 사상 진화는, 거의 불가능하다. 충분한 하위 시스템의 구조적 기반과 기능적 특화를 가지지 않은 시맨틱은, 단지 ‘다 써버리는(using up)’ 형식에 의존하게 된다.[37]
이 점에서 이상과 같이 개략적으로 본 이론적 접근의 틀 속에서는 단지 부분적 문제만을 더 탐구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정한 시맨틱 복합체에 전념한 모든 개별 연구를 위해서, 하나의 기본적인 질문을 미리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 스스로 진화하는 전체 사회시스템의 내부에서, 독립적인 사상 진화에 대해서 말할 수 있을까? 말을 하기 위한 구조적 조건은 어떤 것인가? 그래서 다음 장에서 사례 연구로 특정한 주제의 복합체를 끌어 내기 전에, 사상 진화의 가능성 조건에 대해서, 미리 몇 가지 언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6.
모든 진화와 마찬가지로 사상 진화도 또한 진화하는 연관, 즉 상호 의존성과 독립성이 병존하는 경험적 실체를 전제로 한다. 그것은 이 경우 보존된 시맨틱의 특수한 의미 연관이다. 그것은 언제나 그 순간 현시화되는 것과 함께, 현시화된 의미의 지시 지평 속에 있는 의미로서 다뤄진다.[38] 이 연관은 진화가 자기자신에 대한 반성에 도달한다면, 변화하는 것으로서, 그것과 함께 변화 속에서 연속성을 보증하는 것으로서 주제화 된다. (그렇지만 반성의 경우에 언제나, 이 주제화도 선택적으로 이뤄진다. 즉 이 주제화는 실제로 일어나는 것을 모두 다루는 것은 아니고, 변화/변화 없음 내지 불연속성/연속성이라는 대립을 이용해서 도식화 한다.)
더욱이 진화가 가능한 것은, 이 진화하는 실체에서, 변화한 구조의 변이, 선택, 안정화의 기능이 분리되는 경우에만, 즉 다른 메커니즘에 의해서 담당 되는 경우만이다. 거기에 더해서 변이를 위한 자극이 일어날 개념성을 충분히 높이는, 매우 복잡한 환경이 필요하다. 나아가 보다 고도한 진화 형식의 경우에는 진화 능력의 내부 조건 쪽을 외부 조건에 비해서 보다 중요하게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는 이미 유기체 진화와 사회문화적 진화의 대비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타당하고, 사회 진화 위에 구축되는 사회 내적 진화에 대해서 보다 분명하게 타당하다.[39] 이러한 사태는 특히 진화하는 시스템의 수가 감소하는 경우에, 진화가 가능하고 가능하게 유지된다면, 진화는 환경보다 시스템에 보다 의존하는 형태로 보증 돼야만 한다는 것에서 생겨난다. 사상 진화의 경우에는, 전체 사회시스템에 의한 의미 있는 사회 환경의 추출도, 사상재 그 자체의 고유한 특질도, 처음에는 매우 개연성이 낮은 구조변화의 양식이 그 개연성을 높이는 조건의 일부인 것처럼 보인다.
지배적 견해(즉 과학의 진화론[40]에 있는 견해)와는 다르게 우리는 선택 메커니즘보다도 변이 메커니즘의 쪽이 보다 강하게 내생적 조건에 (물론 결코 배타적일 필요는 없지만) 기반할 필요가 있다고 가정한다. 시맨틱은 스스로가 변이를 유발할 수 없기 때문에, 변이를 위한 외부 자극을 언제까지나 기다려야만 할 것이다.[41] 그래서 실제, 이미 사고나 문자에 의해서 고정된 사상재라는 형태 속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자극이 있다. 이야기되는 의미나 대화 속에서 재생산되는 의미의 경우에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만으로는 듣는 이의 행동 대부분을 흡수하는 것과 달리, 문자재(written material)는 거리를 두고서 독자가 그것을 평가하도록 요구하며 대치한다. 거기에 더해서 요구 수준의 보다 높은 진화 상황에서는 언제나 그러한 것처럼, 변이를 가속하는 보조 메커니즘, 즉 충분한 빈도가 있는 것과 동시에 구조 적합적 변이의 발생을 보증하는 보조 메커니즘이 존재한다.[42] 이 보조 메커니즘은 계승된 사상재 속에 있는 인지적 비일관성 내지 문제, 특히 해결 불능의 문제에서 발견된다. 나아가 경험이 보여주는 경우에서는, 실천적 지식 내지 이론적 지식을 안정화하고, 체계화하고, 보다 추상적으로 통합하려고 하는 활동 그 자체가 문제 설정을 발생한다. 안정화는 진화적인 문맥에서 본다면, 지양이나 부정이 아니고, 변이 기회의 구조화이다. 사상 진화의 개연성이나 속도는, 지식이 각각 문제 설정의 도움을 통해서 처음으로 체계화되고, 결합된다는 사태에 의해서만 결정적으로 보증된다. 어떤 시맨틱의 구성 요소가 다른 구성 요소들을 지지할 수 있는 것은, 변이 과정을 함께 공동 조정(co-steer)하는 변형과 매개적 작동을 통해서 만이다.[43] 변이는 음성학적 변화 혹은 새로운 조합 속에서 일어나지만, 오해나 계획적 오용, 오래된 개념에 새로운 의미를 제공하는 것을 통해서도 일어난다. 말하자면 보존된 시맨틱이 존재한다고 하면, 변이는 그 처리의 일부이다. 변이는 언제나 일탈을 만들어 내고, 언제나 새로운 시맨틱 전통의 변종을 만들지만, 대개는 실패로 끝난다. 개인이 스스로와 커뮤니케이션할 때 사상재를 억제하거나 혹은 커뮤니케이션의 성과가 전문가나 관심 있는 사람들의 사회적 공동체 속에서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시맨틱의 혁신은 처음으로 등장하는 때와 영향력을 발휘하는 역사의 시작 사이에서, 상당한 시간차가 있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44] 선택은 이러한 상황에서는, 변이의 귀결로 설명될 수 없고, 단지 변이의 발생을 시맨틱의 변용 과정으로 전환하는 다른 종류의 가속 요인에 기인한다.
솟아 나는 다수의 변이를 앞에 두고 선택은 어떻게 움직이는 지에 대한 질문은, 중요한 논점을 제공한다. 이 질문은 차이화되는 기능 시스템이 사상진화의 계기가 되는가, 그것과는 관계없는가 즉 중요한 지식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상황이나 역할에 연결되어 있다는 것만으로, 답이 달라진다.
시스템 이론적 전제에서는, 다음과 같은 귀결이 나올 것이다. 즉 시스템 내부의 차이화의 정도가 작을수록, 사회 속에서의 진화는 사회 내적 환경과 보다 강하게 연결되는 것에 비해, 기능 시스템이 기능적으로 차이화하면, 선택이 보다 강하게 기능 시스템 고유의 기준과 결합할 기회가, 즉 고유의 도식과 그 때문에 생겨나는 프로그램에 결합할 기회가 생겨난다. 예를 들면, 참/거짓의 이항 도식과 이론이, 합법/불법의 이항 도식과 법률이, 미/추의 이항 도식과 양식이[45], 결합된다. 이것이 맞다면, 제1차적으로 기능적으로 분화한 사회 질서로의 이행은, 특히 선택 양식이라는 점에서 사상진화에 영향을 미치고, 사회 속에서 보편적인 이해가능성의 요건들과, 그 요건의 일부인 지혜, 철학, 학문과 같이 이해 불능성의 형태들에서 사상진화를 그때까지 보다 명확하게 떼어낼 것이다.
이행 기간은 확실히 매우 길다. 이행 기간은 예를 들면 법의 운용과 수도원에서는, 근대가 시작되는 것 훨씬 이전에 시작되어, 일종의 지적 준비, “전 적응적 진보”로서, 일반화나 변용을 용이하게 하는 기능 고유의 용어가 만들어졌다. 참으로 이 두 가지 영역에서, 기능 고유의 둔화 요구가 눈에 띄게 이른 시간에, 즉 이미 16세기에 시작되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다른 한편 사회과학의 영역에서는, 에소테리시즘 고유의 비의에 대한 권리가 오늘날 까지도 논의되고 있다. 그렇지만 전체로서는 기능 시스템에 있는 선택 기준이 특수화하고 내생화하는 경향이 있고, 기능 시스템은 서로에 대해 환경을 구성하고, 그래서 서로 동조하지 않고 진화한다.
사회 내적 환경이 사상 진화의 선택 양식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은, 설득성과 명증성의 개념을 사용해서 다뤄질 수 있다.[46] 설득적이라는 것은 시맨틱이, 그것 이상의 근거 없이 이해되고, 타자에게도 또한 이해될 수 있다고 기대할 수 있는 지점에서, 확정되는 것이다. 명증성이라는 것은 강화된 설득성이다. 명증성이 주어졌다는 것은, 대체 선택지가 배제되었다는 것까지 분명해진 경우다.[47] 설득성과 명증성이 주어진 사회적 문맥이 더욱 특화되지 않는 (즉 나뉘지 않는) 한, 이 경험 내용은 사회 전체와의 관계를 나타낸다. 이 경험 내용은 보존된 시맨틱을 지탱하는 기초로서 기능하지만, 동시에 변화에 민감하기도 하다. 이 경험 내용은 변이가 제시되는 경우에는 선택적으로 움기이지만, 사회 환경이 변화하는 경우에는 스스로도 변이를 피할 수 없다. 사상 진화는 설득성과 명증성에 의존하고 있을수록, 그 선택 기능이라는 점에서 주권을 덜 가지게 되지만, 그 결과의 사회적 의의라는 점에서 보다 강하게 확신 된다. 심지어 차이화 된 기능 특화의 하위 시스템도, 전체 사회 커뮤니케이션의 설득성 압력에서 완전하게는 벗어날 수 없다. 그렇지만 기능 특화한 하위 시스템은, 시스템 고유의 사상 진화를 시점이나 사물적 내용이라는 점에서 보다 환경으로부터 독립한 방향으로 이뤄지는 것도 가능하고, 내부 상황이 혁신��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에는, 소위 명증성과 설득성을 통해서 환경을 탐색할 수 있다.
전체 사회시스템의 내부에서 시맨틱 구조의 독립된 진화가 일어난다면, 변이와 선택의 기능과 참으로 마찬가지로, 안정화의 기능도 고유의 형태로 이뤄져야만 한다. 시맨틱 전통의 영역에서는, 이 기능은 지식의 체계화와 도그마화에 의해서 충족된다. 그 결과로서 생겨난 형식이나 유형은, 단순화된 형태로 학습되고 계승될 수 있으며, 보다 많은 사례를 정리할 수 있다. 보다 추상적인 규칙으로 변환된다. 제도(institution)라는 것은 그것을 나타내는 고대 로마의 개념이다. 이 개념은 시맨틱의 질서와 도그마의 연관을 지시한다. 그 경우에 안정성은 일반적인 것에서 특수한 것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도달 가능한 모든 것에 대해서 보증한다. 추상적으로 제어되는 체계학은, 최종적으로 어떤 사물 영역의 모든 문제를 가능한 한 완전하게 파악하는 (혹은 그런 한에서 배제하는) 노력을 가능하게 하고, 그것과 동시에 제어될 수 없는 착란의 원천을 차단하는 것을 가능하게 ��다.[48] 하나의 좋은 예가 로마법이 1세기경에 체계화 노력에 의해서, 또한 새롭게 16세기경의 체계화 노력에 의해서 획득한 계승 능력이다. 이 안정화의 형태 자체가 변이와 선택의 도입 가능성을 다시 규정한다. 이 안정화의 형태는 시맨틱 소재를, 안정적임과 동시에 자기비판적인 것, 항상 운동함과 동시에 모든 혁신으로의 접속을 자기 자신 속에서 구하는 것, 무효로 돌릴 수 없이 발전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만든다.[49]
이런 가정이 대강 맞다고 한다면, 사상진화는 특히 그 안정화 양식에 의해서, 사회진화에 대해서 일정의 자율성을 획득한다. 우연한 변이는, 비록 기존의 구조를 통해서 밖에 나타날 수 없다고 해도, 시맨틱에 의해서 조종될 수 없는 발생 계기, 그리고 앞으로의 시스템과 조화할 수 없는 발생 계기에 의존한다. (여기서 말하는 ‘우연’이라는 것은, 그러한 것에 다름 아니다) 선택은 일반적인 사회적 교제 속에서 생겨나서 그 교제를 지탱하는 설득성에 의존한다. 이것에 비해서, 시맨틱 전통이라 이름 붙인 진화적 구축의 성과는, 자기자신의 외부에 어떤 직접적 상관물을 가지지 않는다. 그러한 성과는 자기의 안정성을 스스로 보증한다. 그 자기 경험의 양식은, 자명성 내지 도그마의 양식이다. 나아가 진화 메커니즘의 문맥 속에서 안정화 기능의 위치를, 즉 계승 가능성과 가능한 변이와 선택의 제약조건을 동시에 보증하는 능력을 반영한다.
그래서 도그마틱은 사상진화에 있어서의 반성 형식이다. 즉 사상진화가 스스로 실현하는 자기의 완성을 이해하고 성립하는 형식이고, 자기가 독립해 있다는 것을 아는 형식이다. 여기서 출발하면, 18세기에 있는 모든 도그마적인 것의 위기는, 전조로서의 의의를 가지게 된다. 그 위기는 사상진화의 가능성의 사회구조적 조건에 있는 변화를 보여준다. 이 책의 사회이론적 출발점에서 본다면, 사회 전체의 진화와 동조해서, 사회의 차이화 형태 즉 기능적 차이화에 의해 촉발되고, 사회 내적 진화에 있어서는, 기능 시스템 그 자체로 이어진다. 그것과 동시에 시간 구조나 발전 속도에 대한 요구가 변화한다. 도그마틱을 매개로 한 사상진화는, 근대사회에 있어서 충분한 속도를 가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계승된 시맨틱의 사회문화적 진화에 대한 공헌을 모두 배제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지금 그런 공현을 찾고자 한다면, 진화가 더 이상 서로 동조하지 않는 기능 시스템 안에서, 특정한 기능 시스템의 문맥 속에 있을 필요가 있다. 이제 기능 시스템은, Kuhn의 과학혁명의 분석이 보여줬던 것처럼, 선택 양식에 관해서도 보다 사회로부터 독립하게 된다. 그렇지만 그것에 의해서 기능 시스템은 전통사회에 있어서 가능했던, 어떤 진화의 성과에 대한 보증 양식을 잃는다.
사상진화의 소재가 기능 시스템 고유의 과학 진화로 옮겨지는 과정은, 그 자체도 그 조건도 복잡한 과정이다. 순수하게 분석적으로 본다면, 아래와 같은 측면이 구별된다.
1. 시맨틱의 발전의 기본문제는, 인식 기능에 보다 적합하게 되고, 객체와 주체를 서로 분리하고, 관계 맺게 하는 것에 따라서 기능 특화된다. 객체 (=인간의 눈 앞에 있는 것)의 기초에 있는 것(subjectum)은 근대적인 의미에서 ‘주체화’되고, 인식하는 의식으로서 안정화된다. 그렇다면 인식은 ‘단지’ 의식(주체)과 대상(객체)의 사이의 관계만을 다뤄야 한다.
2. 이 기능 특화의 조건 변화에 따라서, 시스템의 성과로서 처음으로 가능하게 되는 작용이 발전한다. 즉
a. 주체의 측에서는 경험 처리의 심적 문맥 및 사회적 문맥의 중립화가 광범위하게 일어난다. 이 중립화는 단지 방어나 제거가 아니라, 다른 여러 의존 관계의 치환에 의해서 처음으로 가능하게 되고, 새로운 과학 시스템 고유의 감도에 의해서 매개된다. 주체는 거기에 상응하는 시맨틱적, 사회적인 특수 조건을 지닌 과학 연구의 요건에 따라서 스스로를 규정한다. 그래서 주체에게는 특히 이 조건을 배경으로 해서, 개성을 획득하는 특별한 기회가 있다.
b. 객체의 측에서는 시스템 형성이(시스템 형성만이), 이항 도식의 치환에 의한 현상적 진리의 실효를 가능하게 한다. 더 이상 존재물에서 출발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고, 존재물의 확실성은 반대물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의 확실성에 의해서 대치된다.[50]
3. 그러한 작동 조건을 충족하는 시스템이 차이화해도, 시맨틱 전통 전체는 과학화 할 수 없다. 이미 해석된 세계는 시스템 차이화에 있어서 환경이고, 사람은 과학이라는 시스템 속에서 그 환경에 비판적, 선택적으로 대처해야만 한다. 그러한 환경 없이 과학은 성립할 수 없다. 그렇지만 과학은 이미 거기에 있는 것의 영역에 있어서만, 참인 것과 거짓인 것을 분류할 이유는 없다. 과학의 선택 원리는 시스템과 환경을 연결하는 한에 있어서, 늘 지식이다. 과학은 시스템 내의 규칙을 적용하면서, 자기의 기능을 문제로서 테마화 한다. 이 문제는 외부 조건과 내부 조건의 사이에서 관계로서만 해결될 수 있다. 그래서 이 의미에 있어서만 (의식 속에서의 세계의 순수하게 내적인 구성으로서는 아니라), 과학은 새로운 시스템의 자기조직화이다. 즉 최종적으로 언제나 시스템과 환경을 서로 연결하는 관계들의 관계화이다.
이 세 가지의 계기를 서로 연결하면, 사상진화에서 과학진화로의 이행이, 역사적으로 보아 감축적 그리고 증폭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이행은, 사상진화의 계속을 배제할 이유는 없겠지만, 보존된 시맨틱의 독점적 이용권을 사상진화에서 박탈하고, 풍요로운 의미 내용을 가진 기반을 대체하지 않고, 보존된 시맨틱에 있어서의 설득성의 근거를 변화시킨다. 과학에 의한 감축은 숙명적으로 ���식의 증폭을 가능하게 하도록 선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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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다시보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리뷰
드라마 다시보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자폐스펙트럼 변호사 성장 드라마
ENA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편성 : ENA 수목드라마 출연진 : 박은빈, 강태오, 강기영, 하윤경, 주종혁 外 장르 : 법정 드라마, 휴먼 드라마, 코미디, 드라마 방송일자 / 방송시간 : 22. 6. 29(수) 첫 방송 / 수,목 저녁 9시 10분 방송회수 : 16부작 연출 : 유인식 / 극본 : 문지원 드라마 다시보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소개 , , 등에서 독보적 연출력을 선보인 유인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백상예술대상과 청룡영화상 등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끈 문지원 작가가 집필을 맡아 기대가된다. 전작과 180도 다른 캐릭터로 변신한 배우 박은빈이 전작 에서 남장여자 왕 (이휘)와는 다른 캐릭으로 연기를한다. 박은빈은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를 연기한다. "처음으로 감이 안 잡혔던 작품이었다. 내가 쉽게 선입견을 갖고 임하면 안 되겠다. 하는 조심성을 갖고 준비 후 연기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출연진은 박은빈, 강태오, 강기영, 전배수, 백지원, 주종혁 등이 호흡을 맞췄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주요인물 드라마 다시보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장인물 우영우 (박은빈)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신입 변호사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기억력의 소유자다.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명석한 두뇌를 인정받아 법무법인 한바다의 인턴 변호사가 된다. 사회성이 부족하고 감정표현이 서툴다. 사람들에게 당연한 사회는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그녀에겐 낯설고 어렵다. 하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계를 극복하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씩씩한 그녀이다. 이준호 (강태호) 만인의 사랑을 받는 법무법인 한바다 송무팀 직원 소송에 관한 다양한 업무를 보조하고있다. 사건 현장에서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훈훈한 외모와 다정한 성격으로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지만, 자신의 인기를 이용하지 않는 점이 진짜 매력인 인물이다. 그앞에 손많이 가는 우영우가 나타나고 참신한 발상으로 감탄을 자아내 묘하게 끌리는 그녀에게 낯선 감정을 느낀다. 정명석 (강기영) 법무법인 한바다의 시니어 변호사이다. 누구보다 독하고 치열하게 달려온 정명석은 일찍이 대형 로펌 시니어 변호사에 올랐다.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한바다에서 그는 똑똑하고 부지런한 상사로 통한다. 그런 그앞에 우영우가 나타나 엉뚱한 멘트로 인하여 독선적이였던 그는 조금씩 마음을 열게된다. 우광호 (전배수) 법대생 시절 사랑에 빠져, 덜컥 아이까지 갖게 된 그는 법조인이 아닌 ‘미혼부’의 길을 선택하게된다. 좌충우돌 애지중지 고생하며 키운 딸이 이제는 변호사가 되고 싶어해서 걱정이다. 변호사가 되어도 또 걱정이다. 항상 우영우만 보면 걱정만 하는 딸바보 아버지다. 한선영 (백지원) 법무법인 한바다의 대표 변호사이다. 로펌 업계 최고인 "태산"을 무너뜨리고 한바다를 1위 로펌으로 만들어내고 싶어한다. 태산과 수미를 무너뜨리고 한바다를 1위 로펌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단순한 사업계��이 아닌 인생 목표가 된것이다. 태수미 (진경) 법무법인 태산의 파트너 변호사이다. 부, 명예, 집안, 미모, 실력까지 모든걸 갖춘 완벽한 변호사이다. 언제나 더 가질 궁리뿐인 그녀는 업계 1위라는 태산의 대표자리를 넘어 더 높은 자리에도 욕심을 낸다. 동그라미 (주현영) 우영우의 유일한 친구이자 똘끼 만렙인 말괄량이다. 부족한 사회성을 가르쳐주는 스승이자 엄청난 똘끼력의 소유자이다. 영우의 아지트인 작은 요리 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다. 그가 고민을 털어놓으면 요리 주점 사장님과 함께 머리를 맞대어 해결책을 알려준다. 최수연 (하윤경) 우영우의 로스쿨 동기이자 로펌 동료이다. 봄날의 햇살처럼 밝았던 그는 겨울의 바람처럼 냉혹한 경쟁의 세계에서 우영우를 만나게 된다. 현실과 본성사이에서 갈등을 겪게된다. 권민우 (주종혁) 법무법인 한바다의 또 다른 신입 변호사이다. 로스쿨 시절 민우의 별명은 ‘권모술수 권민우’이다. 대표님 낙하산이라는 소문을 가진 영우에게 과도한 경쟁의식과 생존본능을 가지고 있다. 영우는 민우에게 위험한 경쟁자라고 본인만 그렇게 생각한다.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 IQ164 한번 보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기억력의 명석한 두뇌를 가진 주인공 우영우이다. 명석한 두뇌로 변호사가 되어 대형 로펌 한바다의 인��� 변호사로 입사하게 된다. 하지만 어쩐지 남들과 조금 달라 보이는 그녀는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인물, 엉뚱하고 좀 귀여운 편이다. 그렇게 시작된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로펌 생존기가 시작된다. 두뇌는 명석하지만 사회성과 공감 능력이 부족한 그녀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들을 바라보고 해결하려 노력한다. 영우는 로펌 한바다의 팀원들과 함께라면 두려울 것이 없다. 그녀를 은근히 도와주는 츤데레 멘토 명석을 중심으로 로펌에서 펼쳐지는 영우의 활약상들이 기대가 된다. 개성 강한 동료들과 유쾌한 팀플레이 또한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이다. 특히 로펌의 인기남인 송무팀 이준호와 유쾌하고 엉뚱한 영우의 만남으로 특별한 설렘까지 그려내 로맨스의 재미까지 더할 예정이다. 영우는 틀에 박힌 규칙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생각지도 못한 자신만의 시선과 화법으로 다소 엉뚱하지만 날카롭게 사건들을 해결하면서 성장해 나간다. 그녀는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여 대형 로펌에서도 생존할 수 있을까? 드라마 다시보기 는 링크사이트 링크스타 에서 드라마 사이트를 확인하시고 시청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 드라마 다시보기 퍼퓸 # 드라마 다시보기 한 사람만 Read the full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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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측정] 세상을 바꾼 '진짜' 영향 측정하기
비영리활동을 통해 일어난 긍정적 사회적인 변화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 변화의 정도는 어느 정도일까? 그리고 그 변화는 확산가능할 것인가? 우리는 목표까지 어느 정도 와있는 것일까? 정말 우리 활동으로 그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 비영리활동을 누군가에게 소개하거나, 설득해야할 때, 혹은 활동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질문을 하게됩니다. 측정가능한 비영리활동에 집중적으로 사회적 투자를 하는 물라고 재단(Mulago Foundation)의 투자 담당자가 고려하는 사회성과 측정 4단계를 소개합니다.
*이 글은 스탠포드사회혁신리뷰 (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에 수록된 <세상을 바꾼 진짜 영향 측정하기 (Real World Impact Measurement)>의 일부에 대한 번역/편집입니다. 배포시 원문 출처를 반드시 기재해주세요.
▶원문 바로가기
사회성과 측정은 쉽지 않습니다. 비용도 예상보다 많이 들어갈 뿐 아니라 들어가는 품도 많습니다. 복잡해지는 사회문제, 사회복지 및 안전망에 대한 수요의 급격한 증가는 더욱 많은 재원을 요구하며, 많은 재원기부자들이 자신의 재원이 사회에 끼친 긍정적 영향을 보고 싶어 합니다. 기획된 비영리활동이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적어도 어느 정도의 차이를 불러왔는지를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특정 비영리활동 프로그램이 사회에 끼친 영향력을 엄밀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무작위 대조군 실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s, RCT)”를 수행해야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다고 논리적 연계성이 없이 단순히 기록/수집된 숫자는 활동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위해 아무런 의미를 제공하지 못합니다. 교훈이 없는 측정과 평가는 안하느니만 못합니다.
수행 중인 비영리 활동/프로그램의 성과 측정은 누구나 수행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만, 교훈을 줄 수 있을 만큼 엄밀해야합니다. 이를 위해 평가과정을 프로그램 수행과정 안에 설계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행 과정의 결과물과 기록들이 평가의 요소 및 자료로 활용되며, 동시에 평가 결과물이 활동에 활용될 수 있어야 합니다.
성과측정기반 비영리활동을 지원하는 물라고 재단(Mulago Foundation)의 스타(Kevin Starr)와 헤이튼도프(Laura Hattondorf)는 간단하고 엄밀한 성과측정을 위해 4가지 단계를 제안합니다.
1. 성취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하게 규명하라.
2. 적절하고 올바른 지표를 선정하라.
3. (성과 논리적으로 관계된) 실질적인 숫자를 확보하라
4. 인과성을 증명하라.
1. 당신이 달성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하게 규명하라.
Figure out what you’re trying to accomplish
달성고자 하는 것을 정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성과를 언급하는 것보다 우선입니다. 성과는 단체의 미��으로 갈음되지 않습니다. 성과목표는 1) 동사를 사용해서, 2) 정확한 목표 집단을 제시하고, 3) 측정할 수 있는 활동결과가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즉 성취하고자하는 목표의 내용 자체를 읽고 성공과 실패가 정의될 수 있어야 합니다.
예)
◾ 1에이커 미만의 농지를 보유한 소농의 빈곤 탈출
◾ 특정 지역에서 HIV 감염 예방
2. 적절하고 올바른 지표를 선정하라.
Pick the right indicator
당신의 팀구성원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보세요. “오직 한 가지만 측정할 수 있다면, 어떤 것이겠는가?” 누군가의 답변에 반론을 하지마세요. 한 개의 지표만 가능할 수 있고, 그리고 그것이 의외로 적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심혈을 기울여 선택한 복수의 지표의 조합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성과와 논리적으로 연결된 특정 행위가 있다면, 그 행위의 수행을 성과의 대증물로서 측정할 수 있습니다. 성과로 이어지는 행위와 그 행위에 대한 측정여부를 밝히지 않는 프로젝트는 모호합니다. 행위는 “의식여부” 또는 “역량부여” 등의 세부적 단계로 구성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명심해야할 것은 지표로서의 특정 “행위”의 결과가 1단계에서 규명한 목표 성과를 달성하도록 기능하느냐는 것입니다.
예) 1단계에서 수립한 성과목표 예시에 대한 지표는 다음과 같을 수 있습니다.
◾ 농부의 소득을 증대한다.
◾ HIV 감염율을 낮춘다.
3. (성과 논리적으로 관계된) 실질적인 숫자를 확보하라.
Get real numbers
세 번째 단계에서 1) 변화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하고, 2) 그 변화가 실제라는 신빙성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위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초선이 있어야 하며, 적절한 간격을 두고 반복적으로 측정한다.
2) (통계적 방법론 상에서 결함이 없도록) 올바른 방법으로 적절한 대상을 충분한 숫자의 규모로 표본을 추출해야 한다.
4. 인과성을 증명하라. Show that it was you
‘진짜’ 성과는 당신의 비영리 프로그램의 개입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즉 기획한 비영리활동이 숫자상으로 확인되는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인과성을 보일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성과측정에서 이 단계가 가장 어렵습니다. 기획한 비영리활동이 없을 때 ‘나타났을’ 결과를 제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활동과 측정결과의 인과성을 확인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이 3가지 있습니다.
1) 구술적 인과성 확인
이 방법은 성과로 이어지는 인과적 요인이 적을 때 또는 변화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경우에 유용합니다.
2) 계획적 비교 실험
비영리 프로그램 착수 시점에 프로그램을 시행할 집단 또는 지역과 유사한 구성과 인구구성을 가진 비교 집단을 지정하는 것입니다. ‘계획적 비교 실험’은 인과적 요인이 많지 않을 때 효과적입니다. 또한 파악되지 않는 요인이 확실하고 유의미하게 목표로하는 성과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확실할 때 유용합니다. 아주 정확하고 확실한 인과성 확인 방법은 아니나 제법 쓸모있긴 합니다.
3) 무작위 대조군 실험
‘무작위 대조군 실험’은 가장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성과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이는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는 되도록 ‘무작위 대조군 실험’을 해야지 프로그램과 성과의 인과성 파악이 가능합니다.
‘진짜’ 영향을 파악하는 것의 핵심 무엇보다도 정직하고(honest), 의문을 가지고(curious), 건설적으로 의심하는 것(constructive skepticism)입니다.
케빈 스타(Kevin Starr)는,
물라고 재단과 레이너 아놀드 팰로우프로그램에서 운영책임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물라고 재단은 전세계 빈곤퇴치를 목적으로 근빈곤 취약층의 기본적 요구 충족을 위해 애쓰는 비영리기관/단체를 발굴 지원하는 재단입니다. 특히 근빈곤 취약층의 기본적 요구 해결을 측정가능하고 증명할 수 있는 단체와 기관을 집중적으로 지원합니다.
로라 헤이튼도프(Laura Hattendorf)는,
물라고 재단에서 포트폴리오 운영책임자로서 비영리 투자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사회적 투자 사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재단 바로가기
*본 포스팅은 번역자가 서울시NPO지원센터 공익정보 아카이브에 작성된 내용과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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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8@satani___ #소꿉놀이 X1.8배속 아들과의 오랫만의 소꿉놀이 더이상 여자애들만의 놀이는 아냐!! 소꿉놀이는 사회성과 소통을 배우기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순서없이업로드 / #폰용량부족/ #백업중/ #가정보육 #피곤한아빠(고척동에서) https://www.instagram.com/p/CWcfJG3Fm0O/?utm_medium=tumb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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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쳐와 인문학의 우울한 만남, 『비주류 선언』
- 서브컬쳐 본격 비평집
텍스트릿
요다, 2019
- 무엇을 ‘본격’이라 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안타깝게도 서브컬쳐와 인문학은 좋은 상성은 아닌 듯싶다. 세상 모든 것에 코멘트할 자격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인문학자들이, 위에서 내려다보며 ‘내가 너의 본질에 대해 한 마디 해주마’하고 떠들었던 수 많은 글이 얼마나 혐오스러웠던가 생각하면 이런 의심은 타당성을 가진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다양한 분야 오타쿠들이 나이를 먹으며 정당성을 가진 오타쿠가 되기 위해 연구자의 길로 뛰어들면서, 이런 어설픈 인문학자의 이야기가 통하지 않을 여건이 되었던 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반대 편향이 나오는데, 오타쿠의 본분을 잊고 연구자의 위치에 들떠 몇 가지 개념이나 새로운 담론만 있으면 그걸로 서브컬쳐를 패치워크하려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추한 인문학자의 ‘새로운 분야에도 깃발을 꼽겠다’는 욕심이나, 그걸로 자리 한 번 잡아보겠다는 전략은 없다. 오히려 그 보다는 서브컬쳐의 부당한 취급을 한 방에 뒤엎어, 그것의 가치를 세상에 알리겠다는 순수한 욕망이 더 클 것이다. 그러나 그 속에선 B급, C급으로 흔하게 분류되는 것이 사람에게 주는 순수한 힘을 인정하기 보다는 그것에 끌리는 자신의 욕망을 ‘무언가 의미 있는 것’으로 포장하고 싶어하는 희한한 열등감이 내재한다. ‘러브 호텔’의 신기함에 끌려, 태연히 그것의 사회성과 그것을 둘러싼 욕망의 지평을 분석하는 일본 연구자들의 뻔뻔함을 한국 연구자들은 가지기 어려운 가 보다. 그러다 보니 이런 글에는 처음 연구의 길을 들어서게 한 오타쿠로서의 자신은 줄어들다 사라지고, 서브컬쳐는 단지 연구의 대상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거리’가 생겨난다.
- 그런 면에서 『비주류 선언』은 서론에 해당하는 이지용의 ‘장르란 무엇인가’에서부터 비극이 예고된다. 무엇을 쓰고 싶은 지 알 수 없이 그람시, 토도로프, 비트겐슈타인의 언어 속을 우왕좌왕하며 묶어 놓았으나, 그것만으로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 ‘말하면서 말하지 않기’를 한 채, 마치 이 정도 언어라면 자신들의 작업이 얼마나 대��한지 알겠지라고 코를 삐쭉대는 치졸함을 비극적으로 구현한다. 서브컬쳐의 본질적 가치를 구원해 내겠다는 사명감으로 충만한 이런 어처구니없는 글을 간신히 넘기며 그래도 이 사람은 ‘교수’라는 칭호의 무게에서 방황하더라도, 다른 이들은 현장에 있는 친구들이니 나아지겠지 기대했으나 슬프게도 그런 반전은 없었다. 자기가 사용하는 이론이 선택한 대상의 분석에 어떤 기여가 있는가? 그것이 없다면 대상에 대한 자신의 설명이 논증될 수 없는가? 이런 출발적 문제에 대한 반성적 고민조차 없이, 어제 수업에서 들은 개념을 신나서 쓰는 대학생의 기말 리포트 수준의 글을 왜 책으로 만들었을까 고민하게 만드는 ‘실존적 의문을 연이어 산출’한다. 낭만적 사람의 역사성과 로맨스 소설을 연결시키려면 그것을 산출하는 사회성과는 무슨 관계일까? 히어로와 슈퍼 히어로를 구분없이 사용할 거며 ‘슈퍼 히어로 장르’ 연구를 왜 하는 것일까? 한국에서 판타지가 현실에 대한 저항적 상상이라는 분석이 왜 서양 중세 판타지를 선택한 것인지? 대답되지 않는 선언들이 책을 내도록 휘젓는다.
- 그러나 이런 치기어린 선언은 무시하더라도, 이 책이 가진 불쾌함은 더 근원적인 곳에 있다. 현장에서 장르 서브컬쳐를 행복하게 소비했을 저자들이, 내도록 자신이 지닌 그 행복과 만족감에 대해 반성적 논구를 하기보다는, 짐짓 대단한 인문학자들인양 거리를 두고 서브컬쳐를 이리저리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관적 생각이겠지만 올바른 인문학적 서브컬쳐 연구란 결국 ‘인문학적 시선을 내재한 오타쿠가 떠들어대는 대상에 대한 주접’이다. 그리고 그 ‘주접’이 가진 연구 작업의 힘은 그가 품고 있는 대상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나온다. 비극적이게도 이 책에서는 애정도 주접도 발견할 수 없다. 이택광이나 진중권 같이 인문학자들의 추한 한 다리 걸치기에 대한 흉내가 그나마 그들보다도 더 열화된 인문학적 이해를 기반위에 펼쳐진다. 물론 이 책에 실린 모든 글에 대해 그렇게 말한다면 좀 미안한 일이다. ‘신음 소리에 담긴 한국 여성의 욕망’의 정다연은 짧은 글임에도 19금 로맨스라는 대상에 대한 정확한 포착과 그 대상이 만들어 내는 경험자의 경험 영역, 그리고 그것에 대한 다양한 그룹의 반응을 요령 있게 정리한다. 이 연구자의 책 한권이 기대된다. 마찬가지로 ‘’사이다’로 혁명을 꿈꾸는 사람들’의 서원득도 한국 사회에서 무협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잘 이해하고, 무협의 무게와 나아갈 길에 대한 비젼을 가지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왠 일인지 글 중간 이후에 지리멸렬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 좋은 책도 있고 나쁜 책도 있으며 그다지 읽을 가치가 안 느껴지던 책도 있지만, 보고 나서 기분 나쁘고 화가 나는 책은 많지 않은 편인데. 이 책은 그 드문 예 중에 하나라는 점에서 나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책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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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장』 정의 1981~1982년 전라북도 김제시 백산저수지를 배경으로 윤흥길이 쓴 장편소설. 개설 윤흥길은 1980년대에 『완장』을 통해 권력의 생태에 대한 비판의식을 풍자와 해학의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중세의 탈춤과 판소리 사설시조, 타령 그리고 소설 등이 간직했던 강한 사회성과 리얼리티�� 요구하게 된 현대의 풍자소설에서 진실에 입각한 허위의 고발자 구실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완장은 김유정, 현진건, 채만식에 이어서 윤흥길까지 농반진반의 정신이 살아 있는 작품이다. 완장이라는 상징적 소재를 통해서 부조리한 한 사람의 행적과 몰락을 그리고 있는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소설이다. 구성 소설은 땅 투기로 성공한 최 사장이 널금저수지 관리를 동네 한량 임종술에게 맡기는 것을 발단으로 하여 임종술이 변해가는 과정을 전개, 절정, 결말의 순으로 엮어놓았다. 종술은 감시원 완장을 두르면서 사람들에게 군림하기 시작하는데, 때마침 저수지에 찾아온 최사장 일행의 낚시를 방해하다가 감시원 직을 빼앗기게 된다. 이 소설의 절정은 저수지 감시원 자리를 빼앗겼음에도 불구하고 저수지 감시원 행세를 하며 저수지를 지키다가 마침내 가뭄 해소책으로 저수지 물을 빼게 되는 사건으로 완장을 버리게 되는 부분이다. 마지막 결말 부분에서 임종술은 사랑하는 여인 부월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임종술은 동대문 시장에서 장사를 하기도 했고 포장마차를 하기도 했으며 양키 물건을 팔기도 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왔다. 마침 고향 땅이 공업단지로 바뀔 때 땅을 팔아서 집장사로 돈을 벌고, 운수회사의 사장이 된 최 사장은 호남지구 ‘야산개발 사업’이 대대적으로 벌어질 때 널금방죽에 물을 가득 넣어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 사용권을 조카뻘인 최익삼을 통해 따내어 치어를 쏟아 붓고 ‘어로 금지’라고 하는 팻말을 꽂아버린다.고향에 돌아와 한량 생활을 하던 임종술은 마을사람들과 같이 반발했다. 하지만 힘이 없는 이들에게 저수지가 유명한 낚시터가 되면 농외소득이 많아질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슬그머니 최 사장에게 저수지 사용권을 인정하는 쪽으로 기울게 된다. 임종술은 일도 없이 저수지에서 고기나 잡고 있는 한량 생활을 하면서 최익삼의 말을 듣지 않자, 그를 저수지 감시원으로 추천하게 된다. 임종술은 도둑으로 낚시질이나 하던 생활에서 47만 평이나 되는 널금저수지의 감시원이 되자 이때부터 완장을 차고 권력을 휘두르기 시작한다.힘들게 살았던 자신의 삶 속에서 직·간접적으로 맺었던 완장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게 된다. 감시원 완장을 두른 종술은 완장에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그날부터 안하무인 마을 사람들 위에 군림하려고 발버둥친다. 타지로 떠돌며 밑바닥 거친 일로 신물 나는 인생을 살아왔던 종술에게 완장이 금배지 이상으로 다가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종술의 그 ‘하빠리’ 권력은 야밤에 도둑 고기잡이를 하던 초등학교 동창 김준환 부자를 폭행하여 아들의 귀청을 터지게 만들기도 하는 등 마을의 독재자와 같은 모습으로까지 치닫는다.하지만 아무리 종술이 행패를 부리고 막강 권력을 휘둘러도 아랑곳없는 사람이 있었다. 주점 작부 부월이에게만은 완장이 별 효험이 없는 것이었다. 부월이는 마침내 종술과 밤중에 도망을 치게 되는 여인으로 종술의 두 번째 사랑의 상대가 되는데, 그녀는 배운 것도 가진 것도 없지만 단순하고 순박하게 종술을 끌어안는 여인이다. 완장을 두른 종술의 허황함은 저수지로 나들이 나와서 매운탕거리를 찾던 최 사장 일행에게 행패를 부리고 마침내 그 사건으로 관리인 자리를 박탈될 지경에 이르게 된다.그 일로 종술은 감시원 자리에서 해고당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저수지 ‘감독’하는 일에 여념이 없는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중 가뭄이 심해지자 가뭄 해소책으로 저수지의 물을 빼 전답에 쏟아 붓기로 결정한다. 물을 빼야 한다는 수리조합 직원과 경찰에게까지 행패를 부려보지만, 종술은 결국 경찰에 쫓기는 처지가 되고, 완장의 허황됨을 일깨워주는 부월이와 마을을 떠난다. 그리고 다음날 물이 빠지는 저수지 수면 위에 완장이 떠다닌다. 그 완장을 종술의 어머니인 운암댁이 조용히 지켜보는 것으로 소설은 끝을 맺는다. 특징 『완장』은 남도 방언을 빌어 걸쭉한 입담과 해학이 단연 돋보인다. 완장이라는 상징적 매체를 통해서 권력이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심리적 반응과 효과를 요구해 왔는가를 반성하게 한다. 또 이런 완장에 집착하는 주인공의 어리석음을 통해서 한국적 권력의 의미와 그 폐해를 드러내준다. 작은 권력에 앞장서는 어리석은 사람들 뒤에 눈에 보이지 않는 진짜 권력을 휘두르는 권력자들의 횡포를 비판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한국문학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주는 전통 패관문학의 해학적 요소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완장』은 권력의 속성에 대해서 날카롭게 비판하고 부조리함에 대해서 풍자하고 있다. 완장이 상징하는 권력에 대한 비판과 과도한 권력에 대한 집착에 대해서 전통 패관문학의 해학적 요소를 가미하여 능수능란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 작품의 모티프는 우리 근대사에서 반드시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암울했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한국전쟁 이후 정치권력의 폭력성과 보통사람들의 암울한 삶을 해학적 필치로 그려내어 한국적 특질을 가장 잘 살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평론가 김병익은 『완장』을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처럼 현실의 분명한 알레고리를 가진 작품’이라고 평하면서,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던 정치 상황을 가늠하는 잣대’로 ‘제식훈련’을 차용했던 작가가 ‘한국인의 권력의식을 진단하는 도구’로 ‘완장’을 차용하고 싶었다. 또한 이 작품은 ‘권력이란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에게 어떤 심리적 반응과 효과를 요구해왔던가 하는 보다 심각하고 진지한 반성들을 이 하잘것없는 완장에 얽힌 숱한 사건들을 통해 제기하고’ 있으며, 한국 사회가 처해 있는 ‘권력의식의 상황을 가장 첨예하게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하였다.평론가 황종연은 “윤흥길이 ‘사랑’이나 ‘살림’이라는 말로 표현한 유토피아의 원리는 대체로 휴머니즘의 계보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것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자유가 있는 인간 사이의 화해나 제휴를 강조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에 대한 믿음은 한국문학이 지금까지 가장 줄기차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표출한 윤리적 감각임에 틀림없다.“고 평가하였다. (과거속 오늘 10월09일) 1967년 체 게바라 사망 아르헨티나 출생의 쿠바 정치가·혁명가. 멕시코에 머무르면서 쿠바혁명에 참가하였다. 볼리비아 산악지대에서 게릴라 부대를 조직하여 활동하다 붙잡혀 총살당했다. 1953년 부에노스아이레스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과테말라와 볼리비아를 거쳐 1955년 멕시코에 머무는 동안 쿠바 혁명의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와 그의 동생 라울 카스트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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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과측정] 비영리활동 성과 평가시 핵심 요소
사회구성원 중 어느 누구가 소외되지 않도록 공공의 가치를 실현하고, 바람직한 사회를 만드려는 비영리활동의 과정 역시 상당한 재원이 요구됩니다. 모금, 보조금, 기부 등의 다양한 재원 마련 전략이 고안되고 제시되고 있는데요. 이런 전략들의 상당 부분이 재원의 활용과 활동의 성과가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가에 대한 공개와 증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회적 가치와 공공성의 실현은 상당한 시간을 요구하기에 재원의 안정적 조달이 중요합니다. 지속가능한 비영리 활동을 위한 명분과 증명을 위한 기관/단체의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면 좋을까요? 모금 전략에 관한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체리티네비게이터(Charity Navigator)의 엘리버크가 성과기반 모금프로그램 개발 사회적기업인 클래시(Classy)의 평가에 관해 소개한 짧은 글을 공유합니다.
*인용 및 배포시 반드시 원문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원문 바로가기
오늘 소개하는 글은, 모금 활동 컨설팅을 수행하는 비영리단체 클래시(Classy)의 CEO 팻 왈시(Pat Walsh)가 각 단체를 대상으로 사회성과 연계 모금 전략을 수립하면서 도출한 평가요소에 관한 설명입니다. 왈시는 그동안 전통적 방식의 논리모형이 비영리활동의 현실과 동떨어져있고, 대형 비영리재단이 사용하는 엄밀한 방식의 평가 과정이 소규모 단체들이 활용하기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는 한계를 지적합니다. 왈시는 아래의 5가지 평가 항목을 가지고 소규모 단체도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성과 측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새로운” 평가 방식 A New Evaluation Process
왈시는 “새로운” 평가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서 댄 팔로타(Dan Pallotta)의 2013년 테드토크를 언급합니다. 간략하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 “단체/기관이 최종 이상향에 얼마나 도달했는지에 대해서 묻지 말라”
2) “그 단체/기관이 세운 목표의 범위와 확장성(scale of their dreams)에 대해서 물어라”
3)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을 어떻게 측정할지를 물어라(how they measure their progress toward those dreams)”
4) “그 과정에서 필요한 자원이 무엇인지 물어라(what resources they need). 단, 그들이 도달하고자 하는 이상적 가치에 구애받지 말고(regardless of their overhead)”
평가의 핵심 구성 요소 Core Elements of Evaluation
1. 문제 정의 Problem Definition
비영리기관/단체 및 활동은 궁극적으로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해서 존재합니다. 따라서 그 기관/단체가 문제를 얼마나 명확하게 정의하고 있는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왜 그 문제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그 문제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가?” “그 문제는 어떻게 측정되어 제3자에게 보여질 수 있는가?” “그 문제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 등 기관/단체가 풀고자 하는 문제를 구체화해서 정의해야 합니다.
2. 전략 Strategy
기관/단체가 풀고자 하는 문제가 구체적으로 정의되었으면, 분명 그 문제가 해결지점까지 어떤 행태가 전개될지, 어떤 행동이 요구되는 지를 구체화한 <행동변화 이론(Theory of Change)> 혹은 <정의된 문제에 따라 도출된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전략 분야를 평가할 때는 ‘프로그램의 차별적 요소‘ 및 ’프로그램이 나아가는 방향을 보여줄 증거 및 수집 방법‘ 또한 함께 평가되어야 합니다.
3. 활동 Operations
'활동 분야 평가'는 기관/단체가 수행하는 프로그램의 세부 활동, 예산, 적용되는 기술, 파트너십 등을 평가합니다. 이 부분 평가이 구체적이고 세밀할수록 기관/단체의 프로그램의 목표 실행 방법이 강조되고, 해당 프로그램이 가진 확장성/영향력의 잠재성이 드러납니다.
4. 결과 Results
기관/단체의 프로그램을 평가할 때 사람들이 그 프로그램이 도출한 결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결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결과를 단계별, 과정단계 등에 따라 세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기 산출물’, ‘장기적 영향력’. ‘시간에 따른 변화 과정’ 등의 구분이 필요합니다. 또한 사업수혜자의 증언과 같은 질적 측면을 함께 수집하고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5. 성장 변화 Growth
‘성장 변화’에 대한 평가는 기관/단체가 프로그램을 수행하면서 “어떤 지식을 획득했는지”, “프로그램 진행 중 어떤 부분을 수정/보완 했는지”, “프로그램의 최종단계는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묻습니다. 또한 “기관/단체의 프로그램의 궁극적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기관/단체가 정의했던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했을 때 어떤 양상이 발생되어야만 하는가?” 등 또한 ‘성장 변화’부분을 평가하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2019.07.31 작성
*서울시NPO지원센터의 <공익정보 아카이브>소속으로 작성한 내용과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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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커뮤니케이션은 사회적인 관계를 명확히 생산품으로 분류하는 통제된 공간들 속으로 인간관계들을 집어삼킨다. 예술적인 행동은 소박한 접촉들을 실행하고, 막힌 통로들을 열며, 서로 동떨어져 있는 현실의 여러 층위들이 접점을 찾도록 노력한다. 톨게이트와 피크닉을 할 수 있는 휴게소를 갖추고 있는 그 유명한 커뮤니케이션의 고속도로는 마치 인간 세상의 한 지점에서 다른 한 지점으로 이동할 수 있는 유일한 경로인 것으로 여겨질 위험이 있다. 실제로 고속도로가 더 빨리 그리고 더 효과적으로 여행하는 것을 가능하게 할지라도 그것은 고속도로의 사용자 들을 킬로 미터로 계산되는 거리와 그것의 부차적인 생산물의 소비자로 전락시킨다는 결함을 갖는다. 전자적 매체와 놀이공원, 연회의 공간, 사회성과 양립하는 형식의 증가 앞에서 사람들은 치즈 몇조각이 놓인 우리 안에서 똑같은 경로를 강요당하는 실험시의 쥐처럼 연민과 박탈감을 느낀다.
관계의 미학, 니콜라 부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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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보내기 전! 유아교육 트렌드 5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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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보내기 전! 유아교육 트렌드 5 니다.
아이 학원 보내기 전! 유아교육 트렌드 5
책상머리에 앉아 ‘ㄱ, ㄴ’을 배우고, 영어책을 보며 알파벳을 익히고, 피아노 학원에서 바이엘에 몰두하던 때도 있었다. 놀이학교며 영어 유치원에 우르르 몰려가는 일도 드물지 않다. 하지만 이제 엄마들이 변하고 있다. 내 아이의 성향과 강점을 파악하고 우리 사회의 변화 분위기를 감지해 아이에게 맞춤교육을 행하고 있다. 아이가 어릴 때 하나라도 더 가르치려는 지식 위주의 교육보다 아이의 감각을 발달시키고, 무엇을 잘하는지 아이를 세심하게 살핀다. 신체활동을 통해 심신을 단련시키고, 자연에서 아이를 키우며 정서 안정에 힘쓴다. 아는 엄마들은 다 아는, 누구나 한번쯤 호기심에 “그거 어때?” 하고 물어보는 ‘뜨거운 교육’을 모아봤다.
1 trend
엄마라면 꼭 알아야 할 다중지능 몇 년 전부터 소위 교육에 관심 있다는 엄마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다중지능 교육이다. 한때 아이큐로 대표되는 논리수학적 지능이 사람의 재능을 재는 틀로는 부족하다고 여겨, 8가지의 다양한 지능이 있다는 것이 바로 다중지능이론이다. 말을 잘하고 단어의 소리나 의미에 민감한 언어지능, 숫자에 강하고 논리적 사고를 하고 문제를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논리수학지능, 운동이나 균형, 민첩성이 뛰어나고 몸 동작으로 생각이나 느낌을 잘 표현하는 신체운동지능, 소리, 리듬 등 음의 세계에 민감하고 음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악기 연주 등 기능적인 능력이 뛰어난 음악지능, 동물이나 식물 채집을 좋아하고 자연현상에 관심이 많은 자연친화지능,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고 타인의 기분이나 감정을 잘 파악하는 인간친화지능,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자기가 처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뛰어난 자기이해지능, 색깔이나 선, 모양, 공간 등의 요소에 민감하고,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그림 등에 뛰어난 공간지능이 이에 포함된다.
누구에게나 뛰어난 것이 한 가지는 있다
과거 언어나 논리수학지능이 아이의 똑똑함을 가르는 기준이었던 데 반해 다중지능이론은 이 8개의 지능이 모두 동등하며 사람은 누구나 잘하는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중요한 것은 바로 자기가 잘하고 뛰어난 강점지능을 바탕으로 약점지능을 보완해가며 성장하는 것. 예를 들어 책 읽기를 싫어하되,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독서를 강요하지 말고, 노래 가사를 통해 책 읽기의 효과를 얻으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숫자놀이는 싫어하되 돌이나 나뭇잎 등 자연에서 뛰노는 것을 즐긴다면 잔디밭에 나가 하나, 둘 하고 나뭇잎으로 수를 익히면 그 효과가 크다.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다 보면 열심히 더 잘하게 된다는 것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신감을 얻고, 자신이 부족한 부분까지 보완할 수 있다는 것. 이러한 장점 때문에 해외에서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기반으로 한 수업을 진행하는 놀이학교며 대안학교가 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가진 강점지능과 약점지능을 파악하는 것이다. 아이가 평소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등을 섬세하게 살펴야 하는데, 단시간에 파악하기는 힘들다. 엄마 뿐 아니라 할머니, 친구, 선생님 등 다양한 사람의 관심 속에서 파악될 수 있다. 매직팟 놀이연구소의 이근정 소장은 “아이는 누구나 자신만의 소중한 보물을 지니고 있는데, 다중 지능은 그 보물을 열어주는 열쇠라 생각합니다. 그 열쇠를 일찍 발견해주느냐 아니면 다른 집과 비교하면서 우리 아이를 남의 집 아이의 키에 맞추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강의할 때 제일 맞지 않는 열쇠가 옆집 아이 열쇠라고 말합니다. 아이를 비교하기보다 내 아이를 잘 파악하는 일이 먼저입니다”라고 말한다. 내 아이는 특별 하다고 생각하고, 엄마가 보기엔 비록 사소한 것일지라도 격려하고 늘 옆에 지지자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매직팟 놀이연구소 2003년 영어와 유아교육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직접 자신들의 자녀들을 가르치는 모임으로 시작한 매직팟 놀이연구소. 현재 0~7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언어 발달을 돕는 베이 비사인과 이중언어(영어)를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무조건 받아들이는 습성을 보이는 유아들은 채소를 싫어하더라도 직접 밀가루를 반죽해 수제비를 끓이는 과정에 참가하면 그 안에 넣은 호박도 잘 먹는다. 이렇게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면 아이는 어느 순간 “나 이거 좋아”라고 하게 되는데, 재미있다면 분명 좋아하게 되고 좋아하게 되면 잘하게 된다. 때문에 놀이로 친숙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둔다고. 이근정 소장은 “아이들은 자신을 알아주는 세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그 안에서 인정받고 사랑 받고 있음을 느끼면 사회성과 자신감, 언어 발달은 저절로 따라옵니다.”라며 다중지능교육의 장점을 강조했다.
2 trend 12개월 전부터 시작하는 신체놀이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카페에는 종종 “○○동, 5세 아이 같이 운동 시키실 분 찾아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다. 아이들끼리 팀을 만들어 축구나 스트레칭, 인라인 스케이트 등 운동을 시키는 것. 최근 몇 년간 엄마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특별활동 중 하나는 바로 축구나 수영, 태권도, 짐놀이 등 신체놀이 교육이다. 엄마들 사이에서는 축구팀에 낄 수 있느냐, 인라인 팀을 짤 수 있느냐가 엄마의 정보력과 사회적 영향력을 가늠하는 잣대로 통할 정도다. 신체놀이 활동에 대한 관심은 나이를 가리지 않아 12개월 이상 아이를 대상으로 한 과천시민회관 유아수영 수업의 경우 최소 서너 달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신체활동이 지능 발달을 돕는다 엄마들이 아이들의 신체활동에 관심이 많은 것은 활동량이 많고 성장발육이 왕성한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면서 스트레스 없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뼈와 근육이 굳지 않았기 때문에 성인보다 자유롭고 다양한 기능을 학습할 수 있다. 유아기는 대근육이 발달하고, 민첩성과 평형성, 협응력, 소근육의 조정력 등 기본적 운동 기능이 발달하는 시기인 것. 인지적 측면에서도 유아기는 신경계 및 뇌 발달이 빠른 시기로, 신체활동을 통한 신경계의 직·간접적인 자극은 지능 발달에 중요하���. 이와 함께 뛰어노는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갖고, 즐거운 놀이를 통해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낮은 높이의 후프를 통과했을 때 선생님과 주변 사람이 칭찬해주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데, 아이는 이것을 통해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하는 것. 협동심을 기르고 인내심과 규범 등을 길러주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신체활동 교육을 진행하는 점프아이의 홍성욱 실장은 “예전과 달리 어머니들이 1인 1운동에 관심이 많습니다. 언 어를 배우기 전 아이들은 자신의 신체를 통해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고, 이를 통해 아이의 발달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36~48개월은 기초적인 운동 능력이 발달하는 시기로, 이때 적절한 자극과 활동을 통해 아이의 인지적 기반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꼭 돈을 내고 교육기관에 가서 배울 필요는 없다. 엄마가 정성만 있으면 아이와 함께 땀을 흘리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친구들이 놀러 왔습니다’ 놀이를 해보면 어떨까. 일단 ‘무궁 화꽃이 피었습니다’ 를 개사해 ‘토끼가 놀러 왔습니다’라고 하면서 토끼처럼 깡총깡총 뛰어 술래가 있는 곳까지 오고, 술래를 치고 도망가며 반대로 술래가 토끼처럼 깡총깡총 뛰어 잡으러 가자.
아이가 알고 있는 동물로 시작해 정말 비슷하다고 칭찬해주고, 모르는 동물은 엄마가 먼저 보여주며 따라 할 수 있도록 한다. 다양한 동물놀이를 하면서 토끼(두 발로 뛰기), 강아지(네 발로 걷기), 킹콩 (가슴을 두드리기), 새(두 팔 벌려 걷기) 등 다양한 신체 움직임을 경험할 수 있는 놀이로 모방을 통해 인지 발달과 걷기와 점프하기 등 운동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 손수건으로 신체 부위를 숨기는 놀이도 재미있다. ”머리는 어디 있나, 요기~ 어깨는 어디 있나, 요기~ 얼굴은 어디 있나, 요기~”의 노랫말에 맞추어 해당 신체 부위에 손수건을 올려둔다. 또 올려둔 손수건 떨어뜨리지않기, 엄마와 아이 중 누가 먼저 떨어뜨리나 시합하기 등을 해본다. 엄마와 아이의 신체적 접촉은 아이의 정서를 안정시키며 엄마와의 애착형성에 도움이 되므로 놀이를 끝낸 후 아이의 신체 부위를 말해주며 손수건으로 마사지 해주자. 신체 명칭을 배울 수 있고 신체조절 능력도 키울 수 있다.
점프아이 생후 8~48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가르치며 10년 넘게 문화센터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무작정 뛰고 노는 수업이 아니라 매주 새로운 동화를 듣고,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몸을 움직이고, 매트나 공, 뜀틀, 작은 터널 등 다양한 기구 활동을 하는 것. 예를 들어 주인공이 땅에서 커다란 무를 뽑는 스토리라면 아이가 신축성 있는 소재의 넓은 끈을 밀어보기도 하고, 당기고 질질 끌어보는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공을 가지고 놀때도 다양한 크기와 촉감의 공을 만져보고, 쟁반에 올려서 옮겨보고, 큰 공을 들어보고, 타보고, 작은 구멍에도 넣고, 큰 볼 텐트에도 넣어보며 다양한 감각을 익힌다. 이와 함께 스트레칭과 댄스, 손유희 등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 된다. 엄마와 함께 하는 수업으로 집에서 응용해 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3 trend 교육도 융합한다, 재미있는 통합교육 요즘 문화센터나 놀이학교 클래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통합교육이다. 과학과 미술을 접목하거나 발레와 영어를 결합한 영어발레, 요리와 미술을 함께 배우는 요리미술 등 두 개 이상의 분야를 결합해 교육하는 것. 영어발레의 경우 동작 설명 중심의 영어음악을 듣고 ��으로 그 단어를 말하고, 또 몸으로 그 동작을 따라 하면서 영어와 발레를 함께 익히는 프로그램이다. 발레는 활동의 특성상 음악을 듣고 동작을 계속 반복 연습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을 활용해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영어를 배우게 하는 것. 이렇게 배우다 보면 단순히 눈이나 ��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직접 움직이며 하게 돼 잊어버리지 않고 오래가는 효과가 있다. 스토리발레 역시 마찬가지다. 발레는 스토리를 몸으로 표현해내는 특성이 있다. 그런 특성을 활용해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고, 몸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면 아이들은 발레에 재미와 흥미를 갖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 아이는 언어 능력을 키우게 된다. 요리수학은 자신이 좋아하는 간식을 만들면서 숫자나 셈을 익히는 등 아이 모르게 수학 공부를 가르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말캉말캉한 밀가루 반죽으로 도넛을 만드는데, 도넛을 숫자 모양으로 만든다든지, 귤을 먹으며 하나, 둘 셈하는 방법을 익히고 피자를 나눠 먹으며 절반의 개념을 배우고 나아가 나눗셈을 익히는 식이다. 좋아하는 간식을 만들면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소근육을 발달시키고 더불어 수학 공부까지 하는 것.
놀면서 한번에 두 가지를 익힌다 통합 교육의 장점은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재미있게 놀면서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영어를 배울 때도 책 속 영어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영어를 익힐 수 있고, 과학을 배울 때도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이 아니라, 재미난 놀이나 게임으로 생각하게 된다. 때문에 요즘 엄마들은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며 영어나 과학, 미술 등을 가르치는 놀이 중심의 교육을 선호한다. 전국 문화센터 등 현재 3백 개의 교육원을 운영하는 줄리스 발레의 김경복 대표는 “젊은 엄마들은 놀이중심의 교육을 선호해요. 저희 강좌도 10분 만에 모든 강좌가 마감될 정도였죠. 수업에 참관할 수 없는 직장인 엄마들은 아빠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이를 데리고 올 정도로 열성적입니다”라고 말한다. 주의할 점은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를 활용하는 것. 몸을 움직이는 활동에 관심이 없고, 영어도 싫어하는데, 이것을 한꺼번에 가르친다면 시너지는커녕 악효과만 날 뿐이다. 아이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데, 편식한다면 요리미술을, 책을 읽고 말하기를 좋아하는데, 움직이는 걸 싫어한다면 스토리발레를 하는 식으로 아이의 관심사를 찾는 게 먼저다.
줄리스 발레 생후 16개월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8천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짐발레를 시작으로, 영어발레와 스토리발레로 연결해 체계적인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단계별로 교육의 포커스가 다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시작해도 몸에 무리가 전혀 가지 않고, 자세 교정 효과와 함께 예술적인 감수성과 창의성이 길러지는 효과를 얻을 수있다. 이곳의 특징은 영어 트레이닝과 소품, 작곡, 챈트, 내레이션 등 다양한 스태프가 있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이 발레를 신체활동으로 생각하지만 발레는 움직임 이외에 음악, 소품, 의상, 조명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되는 종합예술교육이다. 이러한 부분을 함께 가르치고, 생각한 것들을 표현해보는 창의성과 예술성을 맛보고자 한 것.
줄리스 발레의 장점은 통합수업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생후 24개월 아이부터 들을 수 있는 영어발레는 영어의 음운론과 스트레칭과 바른 자세, 근력 강화 등 발레의 동작과 효과를 함께 접목한 프로그램이고, 생후 16개월부터 수업이 가능한 짐발레는 발레와 체육놀이인 짐운동을 함께 결합한 수업이다. 어려운 발레 테크닉이 아닌, 아이들의 생각과 느낌을 끌어내어 그것을 몸으로 표현해보는 시간으로 두 개의 분야를 합쳐 교육의 효과를 한층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www. Julies.co.kr
4 trend 자연친화적 교육이 대안으로 떠오르다 몇 년 전 독일의 유아교육을 취재하면서 ‘숲 유치원’을 알게 됐다. 환경에 대한 인식과 자연을 체험하는 교육기관으로 아이들이 자연에서 지내면서 나와 자연환경과의 관계를 깨닫고,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찾으면서 자연을 아끼고 보호하는 마음가짐과 생활태도를 익히는 것이다.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고 숲에 가서 놀고, 걷고, 밥을 먹는 등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생물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고. 이와 함께 변화무쌍한 자연에서 놀다 보면 블록과 퍼즐, 자동차 등 비슷비슷한 장난감을 갖고 놀 때보다 상상력이 키워지며 창의성도 발달한다. 나무만 해도 계절에 따라 나뭇잎의 색이 달라지고, 모양이 달라지고, 매달린 잎의 양이 달라지는 등 늘 변화하는 존재다 보니 아이들은 자연스레 호기심이 생기고, 관심 있게 보면서 주의력과 관찰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숲 속에서 걷고, 오르다 보면 자연스레 몸도 건강해지고 좋은 공기를 마시며 마음도 건강해진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독일 외에도 덴마크·스위스 등 여러 나라에서 숲 유치원이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 교육을 실천하는 숲 유치원을 비롯해 낙엽, 콩, 모래 등 자연 재료를 이용해 수업하는 문화센터 클래스 등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자연친화교육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단순히 인지 발달이나 지식 습득의 차원이 아닌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를 키워내는 데 관심이 높은 것.
자연에서는 온몸의 감각이 열린다 아스팔트와 아파트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자연친화교육이 주는 혜택은 무궁무진하다. 틀에 박힌 교육이 아니다 보니 경쟁하지 않아도 되고, 놀고 싶은 대로 놀다 보니 에너지가 분출되고,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또 좋아하는 걸 찾을 때까지 기다려주니 마음이 여유롭다. 또 좋아하는 것을 하는 과정에서 호기심과 탐구심도 키워진다. 청계산 숲 자람터의 오수숙 원장은 “자연에서 아이들은 많이 움직이게 돼요. 개울에서 돌다리도 건너고, 산을 오르락내리락 하니까요. 그러다 보면 대근육과 소근육을 많이 사용하게 되고, 온몸의 감각이 다 열리도록 자극을 받아요. 예를 들어 시멘트로 된 평평한 길이 아니고, 자갈밭, 모래밭, 잔디밭, 울퉁불퉁한 돌이 가득한 길 위를 맨발이나 얇은 고무신을 신고 다니거든요. 자연스레 디디고 다니는 땅과 지형을 감각으로 느끼죠.
돌 위에서는 넘어지지 않으려 균형을 잡다 보면 어떻게 몸을 조절해야 하는지 익힐 수 있어요. 또 돌부리가 많은 곳에서는 뛰어야 하는지, 걸어야 하는지, 어떻게 발을 옮겨야 하는지 생활에서 체득하는 거예요.” 많은 엄마들이 아이가 산이나 풀밭에서 뒹굴고, 손으로 나무나 흙을 만지면 깨끗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깨끗하게만 살면 면역력이 약해지는 등 문제가 생긴다. 몸 과 마음이 건강하고, 호기심이 왕성하며, 지식보다 지혜로운 아이를 원한다면 자연친화교육에 관심을 갖자. 자연을 느끼고, 자연에서 성장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아파트에 산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한강시민공원에만 가도, 아파트 앞 잔디밭에만 나가도 충분하다. 또 나뭇잎을 그리겠다, 자연을 주제로 글짓기를 하겠다, 부담 가질 필요도 없다. 그저 있는 자연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관심이 가는 것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청계산 숲자람터 4년 전 오픈한 청계산 숲자람터는 이름 그대로 청계산에 위치한 자연 유치원이다. 11만6천㎡(3만5천 평)의 너른 공간에서 산이며 들, 개울 등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만 2~ 6세 아이들은 자연에서 뛰어놀며 자연을 느끼고, 창의성을 키우며, 삶의 지혜를 체득하는 교육을 실현한다. 예를 들어 어떤 날은 산책하거나 텃밭 활동을 하거나 흙을 만지며 놀고, 비가 오는 날은 이렇게 비가 올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황 대처능력을 키우는 식이다. 메뚜기며 땅강아지, 두루미, 황새, 매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덕분에 이곳 아이들은 도롱뇽의 생장과정을 목격하는 등 자연과 충분히 상호작용을 하면서 생명 존중의 개념을 익히고, 신체활동을 하며 건강하게 자라는 중이다. cafe.naver.com/forestplayschool
5 trend 유아 시절 꼭 필요한 리더십 교육 한때 교육에 관심 있는 엄마들조차 유아 리더십 교육이 무엇인지 모르던 시절이 있었다. 영어나 한글, 수학 등 소위 학교 성적, 대학입시에 도움이 되는 공부에 치중했을 뿐 아이의 정서교육이나 대인관계, 사회 변화에 대한 적응능력을 키워주는 일에는 무관심했다. 하지만 리더십 교육을 한다는 말에 유아 리더십 교육이 무엇인지 물어보던 엄마들은 이제 어떤 활동으로 이루 어지는지, 아이들이 얼마나 흥미를 갖는지 물어볼 만큼 리더십 교육에 관심이 커졌다. 과거 훌륭한 리더십이란 카리스마 있고 강한 이미지, 결단력과 단호함, 추진력 등 힘을 소유한 리더를 말했다. 하지만 ‘부드러운 카리스마’라는 말도 있듯이 요즘은 소통과 다양화, 개성이 더 중요하게 인식된다. 무엇보다 인간의 성품이 중요하고 자기 자신을 잘 파악하고 다른 사람을 잘 이해하면서 서로 소통이 필요한 시대가 된 것.
어린아이에게 무슨 리더십이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유아교육 전문가들은 전인적 성장이 필요한 유아 시절이야말로 리더십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 아이가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는 데 리더십은 자신감을 주고, 사회성을 길러주며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하는 등 밑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제도에서도 리더십 특별전형이 시행될 만큼 교육 분야에서도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유아리더십학교의 허정현 팀장은 “성공한 사람이 지닌 긍정적 태도와 목표 의식을 리더십 교육을 통해 길러줍니다. 어릴 때부터 리더십 교육을 받으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러한 능력을 배우며 성장하고, 자신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습니다”라고 유아 리더십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생후 24개월, 또래와 활동하는 시기에 시작한다 리더십이 있는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 허 팀장은 구성원 중에 목소리가 크고, 좌중을 이끄는 등 리더가 되어야 꼭 리더십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 사이에서 얼마만큼 영향력을 행사하느냐라고. 예를 들어 친구들 사이에서 자기 스스로가 중심이라고 생각하고 말하며 행동하는 아이보다 조용히 있으면서도 그 조직과 친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아이가 더 리더십 있다. 리더십 교육은 대인관계가 형성되는 시기, 또래와의 활동을 하는 시기에 시작할 수 있다. 아이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개 24개월 이상이면 무리가 없다. 리더십 교육을 할 때는 한 발 물러나 아이를 바라보고, 한발짝 느린 템포로 아이를 기다려주는 일이 필요하다. 그래야 아이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리더십을 키워주고 싶다면 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지만 잘 듣기에 앞서 아이의 행동과 표정, 앞뒤 상황을 잘 관찰하다 보면 아이의 생각의 방향을 더 잘 들여 다볼 수 있다. 아이가 말할 때 잘 듣고 “정말?” “그랬구나!” 등의 공감하는 표현을 충분히 하면 아이 역시 다른 사람의 감정과 표현에 공감하는 법을 배운다. 이와 함께 조금 귀찮더라도 아이에게 “왜?”라고 묻는 습관을 들이자. 엄마 아빠의 질문은 아이에게 생각하게 하고, 정리하게 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어 사고력을 키우는 효과가 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 아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아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유를 물어보자. 이때 대답을 강요하지 말고 천천히 기다려줄 것. 주의할 점은 아이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방관하는 일이다. 잘못된 행동은 즉시 지적하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한국유아리더십학교
아이들의 특성을 자극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유아 리더십 프로그램을 개발한 연구소로 리더십 교육을 통해 신체, 정서, 사회성, 창의성 및 언어 인지 발달을 통한 전인교육을 지향한다. 유아교육 전문가 들을 위한 코칭교육을 비롯해 아이와 함께 부모의 리더십을 높이기 위한 부모 리더십 교육을 진행하며 아이들을 위한 리더십 캠프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아이의 발달 속도에 따라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어 잘하는 분야와 흥미 있어 하는 분야를 찾아, 자신감을 갖게 한다. 아이는 자존감을 기르고 원만한 사회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리더십 프로그램은 유아교육과정에 맞춰 인성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기자/에디터 : 이경선(자유기고가), 김명진 / 사진 : 성나영 모델 김수혁(27개월), 최아인(17개월)의상협조 이빈폴키즈(02-540-4725), 컨버스(02-3446-7725), 키즈리퍼블릭(02-512-3064) 일루앤코(070-4143-7333), 메질에딘션by 룸세븐(02-512-3064), 빅토리아(02-514-9006) 헌터(02-546-7764) 앙뉴(02-511-7898) 외 //function popview(obj,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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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rget=”_blank” class=”con_link”>앙팡 (2012년 2월호)
| 기자/에디터 : 이경선(자유기고가), 김명진 / 사진 : 성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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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드는 경기도'? - 제안 창조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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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드는 경기도'? - 제안 창조오디션
‘내가 만드는 경기도’ ? – 제안 창조오디션
요즘 경기도에서는 국민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심사하고 있다.
그 현장인 ‘2015년 경기도 제안 창조오디션’ 이 9월 17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마감 되었다.
이 행사는 사전 응모된 316건의 국민제안 중 최종 선발될 7건에 대해 우승자를 가리는 본선 대회였다.
본선오디션에 심사의 40%을 담당하는 청중평가단이 되어 참석하게 되었다.
1천만원 부상이 주어지는 2015년 경기도 제안 창조오디션의 1등은 청중평가단이 최고점(88점)을 준
‘대학생 플레이코치(놀이코치) 파견 프로젝트’가 수상하였다.
1. 제안 창조오디션 진행과정
* 제안창조오디션 공모포스터
2015년 경기도 제안 창조오디션은 ‘내가 만드는 경기도, 2016년 새로운 정책발굴’ 이란 주제를 가지고
7월20일에 제안 공모로 시작되었다.
공모에 총 316건의 제안이 제출되었고 이중 심사를 통해 본선오디션 발표제안 7건이 선정되었다.
* 본선오디션 사전온라인(SNS) 투표 포스터
선정된 7건에 대해 온라인(SNS) 투표가 실시되었으며, 그 결과는 본선오디션의 최종심사에 20%가
반영되었다.
* 제안 창조오디션 현장심사단
본선오디션의 현장심사는 일반인으로 구성된 청중평가단과 각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심사단이 맡았다.
심사는 사전에 집계된 온라인 투표결과 20% 와 청중평가단 심사결과 40%, 전문심사단 심사결과40%를
총집계 하여 이루어졌다.
2. 제안 창조오디션 본선현장
* 본선오디션에 진출한 7건의 제안
문화관광분야 5건, 경제분야 1건, 복지분야 1건 총 7건의 제안이 본선에 올라왔다.
각 제안은 제안발표시간과 질의시간을 가진 후 청중평가단의 전자투표와 전문심사단의 채점으로 심사 되어졌다.
* 제안 발표
1등을 차지한 고영지, 강원구 팀이 제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회성과 인성이 결여되는 아이들을 위해 놀이터에 대학생 놀이코치를 파견 놀이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제안이다. 과다한 학업위주의 교육문화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을 위한 복지 제안이다.
* 제안 질의응답 시간
제안자와 제안과 관련된 경기도 부서 담당자가 전문심사단의 질의에 답변한다.
도 복지담당자가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대학생 놀이코치 파견 제안은 요즘 중요시되는 어린이 복지에
좋은 제안으로서 시범사업으로 시도 할 것이라고 한다.
* 청중평가단 전자투표
각 제안 발표 후 바로 청중평가단의 전자투표가 진행되었고 점수가 화면으로 공개 되었다.
1등 제안팀은 88점의 청중평가단 점수를 얻었다. 심사총평에서 전문심사단은 심사점수에 편차가 별로
없어서 청중평가단의 심사점수가 우승의 향방을 지었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청중평가단으로 무언가
주도했다는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 박수영 경기도 부지사
박수영 경기도 부지사가 시상식에 앞서 인사말을 하였다.
“공무원끼리만 정책을 결정하지 않고, 국민 제안을 정책에 반영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도정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 제안 공모를 통하여 다양한 의견을 참조할 수 있어서 이 또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정부의 여러 사업들이 국민을 대상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 이런 사업들은 국민들이 잘 모르거나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경기도 제안 창조오디션은 정책공모를 통하여 도민들을 경기도 주요 도정에 끌어 들였고 더 나가
도정수립에 아이디어를 제안하게 하였다. 심사에도 직, 간접으로 참여하게 하여 경기도 정책수립을 주도하게 하였다.
아직은 이벤��성 행사라고 생각되지만 이러한 경험들이 도민이 참여하고 같이하는 도정시스템을 만드는 초석이
되어 더욱 발전하기를 바래본다.
이번 오디션는 나에게 청중평가단으로 참석하여 경기도 도정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되었고, 경기도 지역 문화관광,
복지, 경제 분야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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