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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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밤바리 코스로 찾아가는 멋진 카페, 뱅어스에서 @bangers966 오오키의 '파노라마큐브사인'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바이크라이프 #밤바리 #오뱅완 #클래식바이크 #뱅어스 #카페추천 #드라이브코스 #바이크카페 #이태원간판 #이태원오오키 #이태원전시 #전시대관 (Itaewon에서) https://www.instagram.com/p/Ch_U7IMLH_g/?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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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로 브랜드를 만드는 기업 https://www.highjinkxmm.com/features/playlist-branding
과거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꾸미며 자신의 개성을 드러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몬도 그로쏘의 ‘1974 - Way Home’이나 다프트 펑크의 ‘Something about us’를 배경음악으로 설정해 일촌들에게 자신의 고상한 음악 취향을 과시하고 섬세한 감수성을 나눈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중 좋아하는 음악을 듀얼 데크 카세트 플레이어로 녹음하고 믹스테이프를 만들어 친구와 연인과 나눴던 이들이 있을 것이다. 2021년에 이르러 청취자들은 유튜브와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음악 취향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즐기고 있다. 언제나 그랬다. 음악 취향은 자신을 알리는 수단이 되고 상대방에게 호감을 품을 수 있는 실마리가 되었다.
플레이리스트로 자신을 브랜딩하는 유명인사들
따라서 자신을 브랜딩하는 수단으로 플레이리스트를 활용하는 이들이 나타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미국의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매년 자신의 여름휴가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한다. 이를 통해 모세스 섬니와 스티비 원더를 함께 수록하는 등 신구를 아우르는 세련된 감각을 뽐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취임에 앞서 취임식을 보면서 ��길 수 있는 ‘단합된 미국`을 위한 46곡의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배우 윌 스미스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하계 로우파이 비트`의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하며 쿨한 방식으로 방역에 대한 협조를 강조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나얼은 유튜브 채널 ‘나얼의 음악세계`를 통해 소울, 모타운 바이닐을 플레이하며 자신의 취향을 청자들과 나누고 있다. ‘마약 베개`를 히트시켰던 블랭크 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베이버스 스튜디오`는 뮤지션들이 바닷가에서 일광욕을 즐기거나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등 다른 할 일을 하는 장면을 보면서 ��지션이 선곡한 플레이리스트를 함께 들을 수 있는 영상을 제공해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함과 동시에 아티스트가 자신의 세련된 선곡 센스를 과시할 수 있도록 했다.
정치인과 셀럽 뿐만 아니라 기업도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함께 들을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해 고객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것이다. 전세계의 매장에서 전문가들이 선별한 세련된 음악이 흘러나오는 스타벅스나 하우스 비트에 맞춰 매장을 걸어 다닐 수 있는 패션 기업만의 일이 아니다. 예술, 패션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기업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패스트푸드 플레이리스트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체인들도 플레이리스트 전쟁에 가세했다. KFC 프랑스는 2019년에 ‘버킷 뱅어스(Bucket Bangers)’라는 제목으로 치킨을 먹으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켄드릭 라마, 비스티 보이즈, Run DMC 등 힙합 뮤지션의 트랙이 주로 등장하는데 주목할만한 점은 가사에서 KFC가 언급되는 곡을 우선으로 수록했다는 것이다. 팬들도 KFC를 연상시키는 가사가 수록된 트랙을 플레이리스트에 추천할 수 있다.
서브웨이 싱가포르는 신제품 ‘스파이시 버팔로 치킨 서브`를 홍보하기 위해 ‘The Spicy, Saucy(매콤하고 소스가 넘치는)’라는 제목으로 11곡이 수록된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플레이리스트의 첫 네 곡의 제목은 ‘One’, ‘Bite’, ‘Will’, ‘Spice up your life’인데 이를 나란히 배열하면 ‘한 입 만으로 당신의 인생이 매콤해질 것(One Bite Will Spice up your life)`이라는 문장을 읽을 수 있다.
버거킹은 ‘BBQ 치즈 트리오 버거`의 런칭에 발맞춰 스포티파이에 ‘BK Cheesy Trio Medly’라는 제목의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버거킹 측은 느끼(Cheesy)하고 달콤한 순간을 연상시키는 트랙을 주로 수록했다고 밝혔다.
파스타를 알맞게 익히기 위한 플레이리스트
이탈리아의 파스타 브랜드 바릴라는 곡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딱 알맞게 익은 파스타를 맛볼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제작했다. 바릴라는 스포티파이와 협업해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의 조리 시간과 플레이리스트의 재생 시간이 일치하는 8개의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붐 뱁 푸실리’부터 ‘즐겁고 멜랑콜리한 펜네’까지 다양한 컨셉을 가진 각각의 플레이리스트의 평균 재생 시간은 9분에서 11분이다. 아울러 바릴라는 세계적 명성을 지닌 일러스트레이터들과 협업해 파스타와 음악이 함께 연상되는 아름다운 플레이리스트 커버를 제작해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이제 미식가들은 바릴라의 플레이리스트 덕분에 파스타가 익는 시간을 더욱 즐겁게 그리고 맛있게 기다릴 수 있게 되었다.
격투로 만들어지는 플레이리스트
격투 경기를 관람할 때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사운드트랙은 경기장의 흥분감을 고조시키는 아주 중요한 ���소이다. 선수들은 위협적이면서도 강력한 자신의 주먹을 알릴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많은 이들과의 상의 끝에 엄선해서 입장곡을 선정한다. 여기서 착안해 UFC는 스포티파이와의 협업으로 팬들과 소통하기로 결심한다. UFC는 입장곡과 입장곡 사이의 결투를 스포티파이에 제안했다.
UFC는 선수들이 자신의 입장곡 후보 두 곡을 스포티파이에 업로드하도록 했다. 팬들은 두 곡 중 어느 곡이 ‘이겼는지’ 투표했고 선수들은 투표 결과 이긴 곡을 자신의 입장곡으로 사용했다. 2012년에 진행된 이 캠페인은 이전까지 스포티파이가 진행했던 여느 캠페인보다 더 뜨거운 성원을 얻었다.
레고 블록을 쏟아서 만드는 플레이리스트
유서 깊은 덴마크의 완구 회사 레고는 15개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레고 화이트 노이즈`라는 제목의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플레이리스트는 레고 블록이 만드는 소리로 프로듀싱된 트랙만이 수록되어 있다. 플레이리스트를 위해 사운드 디자이너들은 각각의 레고 블록이 각기 다른 소리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에서 착안해 10,000여 개 이상의 블록이 부딪치는 소리를 녹음하고 실험했다. 그 결과 블록 한 쌍이 서로 맞물려 조립될 때의 소리를 녹음한 ‘It All Clicks’, 수천 개의 레고 블록이 쏟아져 내리는 소리를 녹음한 ‘The Waterfall’ 등의 트랙이 만들어졌다. 바쁜 거리의 소음에 지친 이들을 위해 청자들이 레고 블록을 조립하던 유년기를 떠올리며 편히 쉴 수 있는 명상을 위한 노이즈 음악(거칠게 말한다면 ASMR)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는 것이다.
국내 기업은?
국내 기업들도 플레이리스트를 통한 브랜딩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광고대행사 제일기획은 최근 자사의 유튜브 채널인 ‘채널일’을 통해 ‘작업할 때 듣는’, ‘집중할 때 듣는’, ‘집에 가고 싶을 때 듣는’, ‘소개팅 망하고 집 가는 길에 듣는’ 플레이리스트 4편을 공개했다. 제일기획은 구독자 대부분이 18세~34세인 대학생, 직장인, 취업준비생인 점에 착안해 공부하거나 업무를 볼 때 들을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기획했다. 이를 위해 [24/7 같이해요, 로파이 노동요] 플레이리스트로 유명한 ‘코지팝’ 채널과 협업해 로우파이, 인디팝 장르의 트랙들을 위주로 구성된 20곡의 플레이리스트를 제작했다. 지난 7월 한국타이어는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에 ‘한국타이어 브랜드 DJ 채널’을 개설했다. DJ 한국타이어는 운전하면서 취향에 따라 골라 들을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라는 컨셉으로 3개의 플레이리스트를 업로드했다.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스트리밍 플랫폼 플로와의 공동 기획으로 여행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야놀자’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야놀자 측은 호캉스, 캠핑, 기차여행 등 여행 테마에 맞춘 다양한 플레이리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플레이리스트 마케팅은 기업과 제품의 정체성을 ���감하기 힘들어 아쉬운 ���분이 있다. 우선 위에서 언급한 세 기업의 플레이리스트 중 둘을 골라 서로 맞바꿔도 여전히 컨셉이 설명된다. 또한 ‘여행을 위한, 휴식을 위한’이라는 문구는 사실 어느 플레이리스트에나 쓸 수 있다. 파스타 기업 바릴라가 파스타의 익는 시간과 음악 감상 시간을 결합시킨 것처럼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즐기는 고객의 상황을 상상해보고 이에 맞춘 음악 감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어땠을까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글: 윤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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