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탁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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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eharu-blog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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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에게 그의 제자인 공손추가 “말을 안다는 것이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합니다. 맹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편파적인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그가 무언가 감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너무 과장된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그가 무언가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악한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그가 정도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러대고 회피하는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그가 궁지에 몰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정치를 해치게 되고, 그런 정치가 계속되면 일 전체를 망치게 된다. 비록 성인이 다시 태어난다 해도 내 말이 옳다고 할 것이다.” "(言+皮)辭 知其所蔽, 淫辭 知其所陷, 邪辭 知其所離, 遁辭 知其所窮. 生於其心, 害於其政, 發於其政, 害於其事, 聖人復起, 必從吾言矣." 맹자에 따르면 ‘둔사’(遁辭)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이리저리 둘러대는 말입니다. 맹자는 어떤 사람이 ‘둔사’를 하는 이유는 그가 궁지에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의 사과문을 보면 맹자가 언급��� ‘둔사’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습니다. 대국민 담화에 의하면 박 대통령의 잘못은 오직 주변 관리를 못한 것뿐입니다. 자신이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최순실 씨에 대한 경계심을 늦춘 게 특정 개인이 이권을 탐하고 위법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3차례 사과문은 사실 관계를 호도하는 것은 물론 논리 전개에서도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씨에게 도움을 받았다고만 했지, 자신이 최순실 씨에게 어떤 도움을 줬는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입에 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밤잠을 이루기 힘들다.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는 자괴감이 든다”는 최루성 언어로 과거 자신에게 표를 던졌던 지지층을 향해 구차하게 동정을 구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공과 사를 구별 못한 대통령을 농락한 최순실 씨도 맹자가 울고 갈 만큼의 국정농단을 범했습니다. ‘농단’이란 말은 원래 <맹자>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맹자>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옛날 시장에서는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을 가지고 와서 자기에게 없는 물건으로 바꾸었다. 시장을 다스리는 관리는 세금을 걷지 않고 관리만 할 뿐이었다. 그런데 어느 한 천한 남자가 반드시 농단에 올라가 시장 좌우를 살핀 뒤에 이익을 싹쓸이했다. 사람들이 모두 그를 천하게 여겨 그에게 세금을 징수했다. 상인에게 세금을 징수를 하는 것이 바로 이 천한 남자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古之爲市也,以其所有易其所無者,有司者治之. 有賤丈夫焉,必求龍斷而登之,以左右望而罔市利. 人皆以爲賤,故從而征之. 征商,自此賤丈夫始矣." <맹자> 원문에는 ‘용단’(龍斷)으로 돼 있는데 ‘농단’(壟斷)과 같습니다. ‘농단’은 원래 깎아지른 듯이 높은 언덕을 뜻합니다. 옛날의 어떤 천한 남자가 혼자 이렇게 높은 언덕에 올라가 시장 상황을 살핀 뒤에 폭리를 취했기 때문에 나중에는 ‘농단’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온갖 짓을 저지르다’는 의미로 바뀌었습니다. 최순실 씨의 범죄는 맹자가 생각했던 ‘농단’이란 단어가 오히려 부족할 정도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2천4백 년 전에 살았던 맹자가 지금의 사태를 직접 봤으면 어떤 촌철살인의 어휘를 구사했을 지 궁금합니다. . . #박근혜하야 #박근혜아웃 #탄핵반대의원 #박근혜탁핵 #새누리당아웃 #촛불집회 #박근혜범죄 #맹자 #맹자의일침 #쓰레기당개누리당 #최악의대통령은그래도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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