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성실한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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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무엇이든 시작은 조촐하다. 그게 가치있고 웅대한 무엇이 되기 위해선 반복되는 노력과 거듭되는 시도를 통해 갈고 닦여지는 재능,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과 방향을 볼 수 있는 지식을 쌓기 위한 노력으로 채워지는 시간을 통해 만들어지는 비전과 포부, 그리고 무엇보다도 운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일정시간 동안 계속해서 뭔가를 쌓고 만들기 위해 스스로를 조이고 채찍질하는 분투와 노력이 나의 재능과 비전을 만들고 그게 적절한 운때를 만나면 비로소 성공적이라고 평가할만한 결과물이 나온다.
끝이 언제인지 모르면서도 그 기약없는 시간동안 스스로를 노력하고 시도하고 분투하게 만드는 것은 열정과 성실함이다. 열정과 성실함은 보통 해당 과업이 얼마나 절실하며, 자신이 그걸 얼마나 좋아하는지에 좌우되며, 인위적으로 주입된 열정은 얼마 유지되지 못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또 일이라는게 하다보면 적성에도 맞고 일에 대한 애정도 책임감도 생겨서 예상치 못한 열정과 성실함이 생기기도 하니, 자신의 나태와 방종과 변덕에 쉽게 면죄부를 부여해서는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작도 전에 자신의 열정과 성실함을 미리 재단하고 한계지을 필요도 없다.
그리하여 필요한 건 시작, 그리고 최소한 그 시작에 따른 조촐한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성실하게 분투하는 것 뿐이다. 물론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단지 그것뿐이라서 우리는 그걸 할 수 없는, 심지어 하지 않아도 된다는 핑계를 그렇게나 많이 생각해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초라한 결과가 예상되기에 시작을 하지 않겠다는건 그럴싸한 변명이나 핑계조차 되지 못한다는 것이라도 되새기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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