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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derlin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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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앞에서
프란츠 카프카
첫 문장
법 앞에 문지기 한 사람이 서 있다.
마지막 문장
“여기서는 다른 그 누구도 입장 허가를 받을 수 없었어. 이 입구는 오직 당신만을 위한 것이었으니까. 나는 이제 문을 닫고 가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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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derlin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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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
이병률
단 한 줄로 요약해보자 싶어 시인이 되었건만 상대는커녕 밀려드는 것을 막지 못해 매번 당하고 마는 슬픔들은 무슨 재주로 어떻게 요약할 수 있을까 슬픔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
_슬픔이라는 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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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에게 좋은 배역을 주거나 하는 일 삶의 통역사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나의 나를 나에게 잘 설명해주거나 하는 일 나는 여기에 자주 올 것이다 그리고 나를 마주치기 위해 아주 다르게 하고 오기로 한다 _닮은 사람 하나가 어디 산다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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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왔는데 아무 소식 없었다고 하지 말기를 글씨를 써놓고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말하지 말기를 _글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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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derlin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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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에리히 프롬
결국 목적이 되어버린 수단, 사물의 생산만이 중요한 과정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사물로 바꾼다. 우리는 인간처럼 행동하는 기계를 제작하고, 점점 더 기계처럼 행동하는 인간을 생산한다. … 우리는 사물을, 손수 만든 제품을 숭배하고 그 앞에 무릎 꿇는다. p55
하지만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삶은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다. 우리가 삶을 사랑한다면 삶의 과정이, 다시 말해 변하고 성장하며 발전하고, 더 자각하며 깨어나는 과정이 그 어떤 기계적 실행이나 성과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 사랑은 행동, 소유, 사용이 아니라 존재에 만족하는 능력이다. p40
사랑은 이해하고 설득하며 생명력을 불어 넣으려 애쓴다. 이런 이유로 사랑하는 사람은 쉬지 않고 자신을 변화시킨다. 더 많이 느끼고 관찰하며 더 생산적이고 자기 자신과 더욱 가까워진다. 폭력과 달리 사랑은 인내를 전제로 한다. 내적 노력을, 무엇보다 용기를 전제로 한다. 사랑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결심한 사람은 실망을 참고 견딜 용기, 일이 잘못되어도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용기를 지녀야 한다. p33
삶을 사랑할 수 있는 비법은 없지만 많이 배울 수는 있다. 망상을 버리고 타인과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사람, 계속 밖으로만 나다니지 말고 자신에게 가는 길을 배울 수 있는 사람, 생명과 사물의 차이를, 행복과 흥분의 차이를, 수단과 목적의 차이를,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과 폭력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은 삶에 대한 사랑을 향해 이미 첫걸음을 뗀 셈이다. 첫걸음을 뗀 후엔 다시금 질문을 던져야 한다. 대부분의 답은 자기 안에 있을 것이다.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이 아니라 살아 있는 것이다. 고통은 인생의 최악이 아니다. 최악은 무관심이다. p44
자신을, 자신의 호불호를 타인에게 투영하지 않으려면 어느 정도의 훈련과 감수성, 매우 높은 객관성이 필요하다. 그에 더해 높은 집중력이 필요하다.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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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삶 - 보고 응답하고 인식하고 인식 대상을 알아보는 감각을 갖추는 이런 창의적 자세의 전제 조건은 무엇일까?
첫 번째 조건은 감탄하는 능력이다. 아이들에겐 이런 능력이 있다. 아이들은 새로운 세상에서 갈 길을 찾고 항상 새로운 사물을 붙잡아 알아가려는 노력을 다한다. 또 아이들은 당황하고 놀라며 감탄할 수 있고, 바로 이를 통해 창조적으로 응답할 수 있다. 하지만 교육과정을 ���치고 나면 대부분은 감탄하는 능력을 잃는다. 세상은 더 이상 기적으로 가득하지 않고 사람들은 세상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감탄하는 능력이야말로 예술과 학문에서 독창적 결과가 나올 수 있게 하는 조건이다.
창조적 자세의 두 번째 조건은 집중력인데, 서구 문화에선 희귀하다. 우리는 늘 분주하지만 집중하지 못한다. … 진정으로 집중할 땐 지금 이 순간에 하는 일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 어떤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건, 어떤 글을 읽건, 산책하건, 이 모든 일을 집중해서 한다면 나에게는 지금 여기서 내가 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 사람들은 대부분 과거나 미래에 산다. 하지만 실제 경험으로서의 과거나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여기만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진정한 인식과 응답 역시 지금 여기에만 존재한다. 지금 이 순간 하고 보고 느끼는 것에 전념한다면 말이다.
‘내’가 하고 느끼는 것과 관련해서는 내가 나의 ‘자아’를, 자기 자신을 어떻게 경험할 수 있는가의 문제가 더 남아 있다. 자기를 경험하는 능력은 창의적 자세의 또 한 가지 조건이다. … 자신의 자아,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느끼는 사람은 스스로를 자기 세계의 중심으로, 자기 행동의 진짜 주인으로 경험한다. 그것이 바로 내가 말하는 독창성이다. 내가 말하는 독창성은 새로운 발견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기원을 두는 경험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반드시 자기 자신에 대한 감정, 즉 자기 정체감이 필요하다. … 인간은 독자적인 개체로서 스스로를 ‘나’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창의성의 또 한 가지 조건은 양극성에서 생기는 갈등과 긴장을 회피하지 말고 받아들이는 능력이다. 이런 생각은 갈등은 최대한 피하고 보자는 요즘 사람들의 생각과 완전히 반대된다. … 갈등은 감탄의 원천이며, 자신의 힘과 흔히 ‘성격’이라 부르는 것을 키우는 원천이다.
창의성의 전제 조건은 매일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이것은 모든 ‘안전’과 망상을 버리겠다는 마음가짐을 말한다. 태어나겠다는 마음가짐은 용기와 믿음을 요구한다. 안전을 버릴 용기, 타인과 다를 용기, 고립을 참고 견딜 용기다. 성경 속 아브라함 이야기에서 말하는 그 용기, 조국과 가족을 떠나 미지의 땅으로 걸어가는 용기다. 자신의 사고뿐 아니라 감정과 관련해서도 진리 말고는 그 무엇도 신경 쓰지 않을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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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derlin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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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영이 비둘기같이 그분 위에 내려오는 것을 보셨다. 성령과 더불어 한 음성이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으로 선택하고 구별한 내 아들, 내 삶의 전부다.” _마가복음 1:10-11
측은한 마음이 든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며 말씀하셨다. “내가 원한다.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그 즉시 나병이 깨끗이 사라졌고, 그의 살갗은 보드랍고 온전해졌다. _마가복음 1:41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 어떤 이야기가 좋을까? 하나님 나라는 솔씨 하나와 같다. 솔씨는 땅에 떨어질 때 씨로서는 아주 작지만, 일단 심으면 가지가 무성한 큰 나무로 자란다. 독수리들이 그 안에 둥지를 틀 정도다. 예수께서는 이처럼 많은 이야기로 메시지를 전해 주시면서, 그들의 경험과 성숙도에 맞게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예수께서 이야기 없이는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리고 제자들과 따로 있을 때에 모든 것을 다시 설명해 주셨다. 혼란스러운 것을 정리하시고, 얽힌 것은 풀어 주셨다. _마가복음 4:30-34
누구든지 나와 함께 가려면 내가 가는 길을 따라야 한다. 결정은 내가 한다. 너희가 하는 것이 아니다. 고난을 피해 달아나지 말고, 오히려 고난을 끌어안아라. 나를 따라오너라. 그러면 내가 방법을 일러 주겠다. 자기 스스로 세우려는 노력에는 아무 희망이 없다. 자기를 희생하는 것이야말로 너희 자신, 곧 너희의 참된 자아를 구원하는 길이며, 나의 길이다. 원하는 것을 다 얻고도 참된 자기 자신을 잃으면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 너희 목숨을 무엇과 바꾸겠느냐? _마가복음 8:34-37
하나님을 모르는 통치자들이 얼마나 위세를 부리는지, 사람들이 작은 권력이라도 얻으면 거기에 얼마나 빨리 취하는지 너희는 보았다. 너희는 그래서는 안된다. 누구든지 크고자 하면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너희 가운데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먼저 종이 되어야 한다. 인자가 한일이 바로 그것이다.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 포로로 사로잡힌 많은 사람들을 ��리기 위해 자기 목숨을 내어주려고 왔다. _마가복음 10:42-45
예수께서 차분히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생명을 품어라. 정말로 품어라. 그러면 너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예컨대, 얼버무리거나 망설일 것이 없이 이 산더러 ‘가서 호수에 뛰어들어라’하고 말하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래서 내가 너희더러 작은 일부터 큰 일까지, 모든 일에 기도하라고 강권하는 것이다.” _마가복음 11:22-24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가장 중요한 계명은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너의 하나님은 한분이시니, 네 열정과 간구와 지성과 힘을 다해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둘째는 이것이다. ‘네 자신을 사랑하는 것같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라.’ 이것에 견줄 만한 다른 계명은 없다.” _마가복음 12:29-31
예수께서 조금 더 나아가 땅에 엎드리셔서, 피할 길을 위해 기도하셨다. “아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나를 여기서 벗어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이 잔을 내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내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하십시오.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_마가복음 14:35-36
믿는 사람들에게 따를 표적 몇 가지는 이렇다. 그들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새로운 방언으로 말하고, 손으로 뱀을 집고, 독을 마셔도 상하지 않으며, 병자에게 손을 얹어 낫게 할 것이다. _마가복음 16: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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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derlin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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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란 무엇인가
조안 마그레타
제1부 경영의 핵심: 우리는 왜 그리고 어떻게 같이 일하는가 1. 가치 창조: 회사 밖으로부터 안으로 2. 비즈니스 모델: 통찰을 사업화하기 3. 전략: 탁월한 성과를 내는 논리 4. 조��: 어디에 선을 그릴 것인가
제2부 경영의 실행: 계획을 성과로 옮기기 5. 현실직시: 어떤 숫자가 왜 중요한가 6. 진정한 핵심: 사명과 측정도구들 7. 미래에 베팅: 혁신과 불확실성 8. 경영의 성과내기: 당신이 먼저 집중하라 9. 인적자원관리: 어떤 가치들이 왜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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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고 조직내의 모든 사람들이 그 목적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했는가?’
가치는 고객이 정한다. 가치란 것이 한 회사가 하는 일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회사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는 고객에 의해서 정의된다는 점이다. 회사나 조직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일 수 없음을 말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p41
가치창조는 고객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일부터 시작한다. 훌륭한 협상가는 상대방의 눈을 통해 협상의 타결 여부를 본다. p295
가치를 효율성으로 정의한다면 회사 내부에 주안점을 두게 된다. 즉 회사가 무엇을 만들 것이냐 또 어떻게 만들것이냐에 초점을 두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소위 제조업자적 사고방식으로 알려져온 것들이다. …
고객들의 눈으로 바깥에서 안을 봐야 가치를 알아낼 수 있다. 마케팅적 사고방식. 이 모델은 고객들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얼마를 내고 살 것인지의 문제에서 시작하는 ‘느끼고 반응하는’ 모델이다. … “우리의 비지니스는 무엇인가? 고객이란 누구인가? 고객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하는 일에 의존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나의 일을 그들은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가? 내 일이 왜 그들에게 가치 있을까?” p49
컨설턴트 역시 역사적으로 그들 나름의 제조업적 사고방식에 빠져 있었다. 예를 들면 그들이 자신들의 상품을 ‘몇 시간짜리 조언’ 혹은 ‘연구’ 등으로 정의하는 것이 그렇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과연 그들의 고객들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 우리의 고객들은 컨설팅을 받아 사업이 나아지기를 원한다. 보고서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몇 시간짜리 충고가 아니라 더 좋은 수익성과 이익을 줄 수 있는, 그것도 이왕이면 적은 돈을 들여 컨설팅을 받으려는 것이다. p49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때 경영진이 제대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조직의 사명에 충실하는 것이다.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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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위한 디자인이 목적에 부합될 뿐만 아니라 외부적 경쟁 상황과 회사가 갖고 있는 능력에 대한 내부적 현실, 그리고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실행해야 할 조치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가?’
비즈니스 모델이란 회사나 조직이 고객과 모든 이해 관계자들을 위해 어떻게 가치를 창출하고 어떻게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그 방법을 담은 가정들을 모아 놓은 것. p71
좋은 모델은 좋은 이야기다. 비즈니스 모델이란 한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p74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에는 그들의 행동이 필연적인 것은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 개연성이 있는 주인공들이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다. 실패하는 모델은 분명치 않은 주인공들과 실현 가능성이 없는 행동들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p90
모든 비즈니스 모델에는 세계가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에 대한 전제가 담겨 있다. 처음에는 누가 고객이고 그들이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생각에서 출발하지만 그 모델과 관련된 나머지 반응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게 된다. 그 모들은 한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와 자금, 공급업자들을 왜 그리고 어떻게 끌어들일 수 있을지에 대해 전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이런 자원들을 시장의 렌즈로 본다는 것을 뜻한다. p92
좋은 비지니스 모델이란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 시스템을 서로 연결되는 여러 부분의 일관된 전체로 볼 수있도록 해준다. 자세히 역할이 명시된 주인공들이 실현성 높은 동기를 갖고 의미있는 구성을 이루어간다. p100
어떤 비즈니스 모델도 지금 그 자리에 영원히 고정될 수는 없다. 이야기는 계속 나아가고 진화하며 변화하는 것이다. p88
기업체로서는 가격을 정하는 일이 생존을 좌우한다. 가격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드는 비용과 고객에게 주는 가치 사이에서 정해져야 한다. p92
변호사나 의사, 컨설턴트 등 모든 전문가들 또한 자신들의 시간이 결코 재고로 저장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고정 비용이 높은 대부분의 서비스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경영 과제는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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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의 요체는 무엇을 하지 않을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마이클 포터
어떻게 경쟁 우위를 얻고 유지할 수 있는지. ‘경쟁’을 다루기 위함. 전략이란 바로 남과 다르게 어떻게 잘할 것이냐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p110
어떻게 해야 경쟁자의 눈에 띄지 않고 숨을 것인가, 아니면 어떻게 하면 경쟁 자체를 없앨 것인가, 그도 아니면 어찌하면 경쟁을 어렵게 만들 것인가.
전략이란 하고 있는 일과 그 방식을 어떻게 남과 차별화할 것인가의 문제다. 그리고 그 목표는 실제 여부와 상관없이 고객들이 자사 제품 외에는 때체품이 없다고 믿도록 만드는 것이다. p123
완전 경쟁과 반대되는 개념은 독점이다. 다른 회사와 완전한 차별화를 이루었을 뿐 아니라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완전히 장악해 소비자에게 다른 대안이 없게 만든 업체. p120
전략적인 사고는 반드시 상호 작용적이다. 세상에는 잠재적인 라이벌과 동맹군으로 가득 차 있다고 인정해야 하고 경쟁과 협력이 가능하다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첫 번째로는 모든 움직임이 경쟁자의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점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회사가 보일 수 있는 반응 모두를 상상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그들의 움직임에 대한 자사의 반응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두 번째로 경제 게임에서는 가치 사슬 전체와 각 회사들이 추구하는 가치에 주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 경로를 따라가 보면 누가 어디에서 힘을 가질지를 예측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세 번째로 게임에서 성공의 열쇠가 자신의 위치에 집중하는 데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의 경우가 많다. 당신은 다른 참가자들의 입장이 되어 봐야 하고 심지어 다른 사람의 마음도 가져야 한다. p128
현재 있는 기업들 간의 경쟁, 새로운 참여자의 위협, 공급자의 힘, 고객의 힘 그리고 대체재의 가용성 등이다. 한 산업이 경쟁 스펙트럼에서 완전 경쟁과 독점 사이 어디쯤에 자리하게 될지를 결정하는 것은 이런 다섯 가지 힘의 상호 작용이다.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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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로서는 다음 세 가지 선을 그을 줄 알아야 한다. 첫 번째는 경계선으로, 무엇을 회사 내부에서 할 것이며 무엇을 회사 외부에서 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조직도상의 선으로, 회사의 전체 조직이 부서별로 어떻게 나뉘고 서로 어떻게 관련 되는지를 밝히는 선이다. 세 번째는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언제나 중요하게 작용하는 권한의 선을 들 수 있다. 이 선은 누가 무엇을 결정할 것인지 그리고 내부에서 일이 어떻게 진행 되는지에 관한 것이다.
더 커져야 하는가 아니면 더 작아져야 하나? 집중화인가 아니면 다양화인가? 중앙 집중형인가 아니면 지방 분권형인가? 위에서 아래로인가 아니면 아래서 위로인가? 사원과 자산은 직접 소유하고 통제하는 것이 나은가 아니면 파트너끼리, 프리랜서들의 네트워크로 묶는 것이 좋을까? p141
조직이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가, 더 나는 결과를 낳기 위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에 따라 선을 그어야 한다. 그래서 명확한 전략이야말로 조직 디자인의 청사진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어느 정도의 크기여야 하는가, 사업과 활동 영역을 어디까지 펼쳐야 하는가, 어떻게 조직화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 규모-초점-구조 p142
시장에서 효율성이 높아지고 경쟁적일수록 그리고 거래 비용이 떨어질수록 수직 계열화는 의미를 잃을 수밖에 없다.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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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들 덕분에 우리는 현실을 제대로 보고, 일어나는 일들을 똑바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직관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다. p173
숫자는 언제나 무엇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숫자는 사람들이 실제로 진짜 하는 행동을 요약한 것이다.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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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역할은 일을 해내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p20
현대 경여자들의 과제는 참여자 모두를 위한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시스템에 이들 주요 참여자들을 동참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p68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이런 과제들이 경영자들에게는 껄끄러울 수도 있다. 대부분은 사람들에게 있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행동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직 사회에서 이런 행동들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 이런 부자연스러운 행동들이 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때마다 경영을 실천하는 것은 규율을 필요로 한다. 관리자들이 서로 배우는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으로서의 규율 말이다. p31
사람들을 똑같은 방향으로 집중시키고 끌어 가는 것이야 말로 조직의 목적을 구체적으로 만드는 일이다. “우리의 사명을 생각할 때 우리의 성과는 어떻게 정의돼야 하는가?” p185
단계마다 항상 반복될 수 있는 쉬운 주제와 캐치프레이즈, 그리고 그와 연관된 측정도구. p204
조직이란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다. 즉 개인들이 절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하기 위해 모인 집단이다. 그러나 이렇게 모이는 과정에서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란 없다. “조직 내에서 스스로 진화하고 발전해 가는 유일한 것들은 무질서요, 마찰이요, 엉터리 성과뿐이다.” p188
어떤 측정도구도 완벽할 수는 없지만, 아무런 측정도구 없이 체계적으로 일을 하거나 성과를 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측정도구들을 유연하게, 목적이 아니라 방법으로, 그리고 거의 대부분 여러 도구들을 혼용해서 사용한다. 또 성과를 올리는 데 새로운 난제가 나타나면 새로운 측정도구들을 개발한다. p196
성과라는 것은 사명에 반대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명을 실현하기 위한 모든 것을 뜻한다. p207
제대로 된 측정도구와 목표는 모든 종류의 조직들이 존재 목적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준다.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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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은 근본적으로 낙관성을 띠고 있다. 진정 파격적인 아이디어는 기존 상태에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새로운 조직에서 더 많이 나온다. p220
탐욕과 두려움은 언제나 같이 붙어 다니는 쌍둥이 악마로 리스크와 수익에 대한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 p235
훌륭한 예술 작품들의 경우 구체적이고 때론 아주 좁은 제한 요소 내에서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냈다. 목표와 한계에 대한 조직의 명확한 판단력이 없었다면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p224
창조하려고 하는 미래에서 역으로 계산할 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기간에 어떤 자원이 필요한지, 성공적인 결과물이 어떤 형태일지 자신에게 물어봐야 한다.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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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곳에 조직의 자원을 집중하는 것은 절대로 말처럼 쉽지 않다. 서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달라서 우선순위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설정한 우선순위대로 행동하기도 어렵다. 자원을 여기에 배분한다는 것은 저기에 배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p259
조직체의 혁신에 가장 큰 장애물은 어제의 성공을 기꺼이 포기하지 않는 것. 결과에 더 이상 기여하지 않는 자원을 포기하는 것을 주저하는 일. 성과가 시원찮은데도 예민하게 집착하고 있는 제품과 사업을 ‘경영적인 자기 아집에 투자하는 것’이다. 드러커는 그 해결책이 ‘체계적인 포기’의 훈련이라고 말한다. “그 사업을 하지 않고 있는데 오늘 그 사업에 진출하겠는가?” 매몰비용이라고 부르는 정신적 함정.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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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킹과 베스트 프랙티스. 외부의 것들이라도 가장 뛰어난 제품과 과정이라면 당신의 것과 비교하라는 것. 목표는 누가 가장 잘 해내느냐를 파악하는 것. p268
사람을 관리하는 일에 있어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을 관리하지 않는 것이다. 가장 뛰어난 실행가는 스스로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개인 스스로를 관리할 수 있는 가치범주의 제공이 경영의 또 다른 책임. p276
기업 문화는 단순한 메시지를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데서 꽃 핀다. 상징화와 스토리텔링 - 가치는 추상적이다. 그러나 예화라는 옷을 입히면 생동감이 생긴다. p282
경영의 황금룰, 신뢰.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신뢰하도록 하려면 다른 사람들을 신뢰하라’. ‘당신이 약속한 것을 실천하라.’ p286
적합한 인력을 채용하고 재능을 이해하는 데 너무 적은 시간이 사용된다. 대신 고칠 수 없는 약점을 고치려 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p292
다른 사람들을 통해 일을 더 많이 할수록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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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derlin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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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내 평생에 너를 당해낼 자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내가 모세와 함께했던 것같이 너와 함께할 것이다. 나는 너를 포기하지 않으며 너를 떠나지 않겠다. 힘을 내어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이 백성을 인도하여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주기로 약속한 땅을 유산으로 받게 할 것이다. 네 마음과 뜻을 다하여라. 모세가 너에게 명령한 계시를 하나도 빠짐없이 그대로 행하여라. 왼쪽으로나 오른쪽으로나 길을 벗어나지 마라. 그러면 틀림없이 네가 가려는 곳에 이르게 될 것이다. 또 이 계시의 책이 잠시도 네 마음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라. 밤낮으로 그것을 묵상하고 마음에 새겨, 거기 기록된 대로 반드시 모두 행하여라. 그러면 네가 이르려는 곳에 이르게 될 것이고, 네가 뜻한 바를 이루게 될 것이다. 내가 네게 명령하지 않았느냐? 힘을 내어라! 용기를 내어라! 겁내지 마라, 낙심하지 마라, 하나님 네 하나님이 네가 내딛는 모든 걸음마다 함께 할 것이다. _여호수아 1:5-9
갈 길이 분명히 보일 것입니다. 이 길은 여러분이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길입니다. _여호수아 3:4
하나님 여러분의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약속하신 모든 선한 일이, 작은 것 하나까지도 다 이루어진 것을 여러분은 온 마음을 다해 알아야 합니다. 모든 것이 그대로 되었습니다. 어느 한 말씀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_여호수아 23:14
너희가 수고하지 않은 땅, 너희가 짓지 않은 성읍들을 내가 너희에게 넘겨주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이 성읍들에 살면서, 너희가 심지 않은 포도원과 올리브 과수원에서 난 열매를 먹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 하나님을 경외하십시오. 온 마음과 뜻을 다해 그분을 예배하십시오. … 나와 내 가족은 하나님을 예배할 것입니다. _여호수아 24: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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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무엇이든 자기 마음에 원하는 대로 행했다. _사사기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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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아직까지 우리를 버리지 않으셨구나! 그분께서는 좋을 때만 아니라 궂을 때도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는구나! _룻기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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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derlin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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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전후서 요한일이삼서 유다서
이제 우리에게는, 하나님께 자유롭게 나아갈 수 있는 위대한 대제사장 예수가 계십니다. 그러니 그분을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현실에 무관심한 제사장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연약함과 시험, 온갖 고난을 다 겪으셨지만, 죄는 짓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니 곧장 그분께로 나아가, 그분이 기꺼이 주시려는 것을 받으십시오. 자비를 입고 도움을 받으십시오. _히브리서 4:14-16
삶의 근본 사실은 이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이 믿음이야말로, 삶을 가치 있게 하는 든든한 기초입니다. 믿음은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게 하는 단서입니다. _히브리서 11:1-2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훈련하고 계십니다. 그러니 절대로 도중에 포기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는 자녀로 대하십니다. 여러분이 겪는 이 고난은 벌이 아니라, 자녀라면 당연히 겪게 마련인 훈련입니다. _히브리서 1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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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을 충분히 참고 견디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성숙하고 잘 다듬어진 사람, 어느 모로 보나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거든, 아버지께 기도하십시오. 그분은 기꺼이 도와주시는 분이십니다. 여러분은 그분의 도우심을 받게 될 것이며, 그분의 도우심을 구할 때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망설이지 말고, 믿음을 가지고 담대히 구하십시오. _야고보서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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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심으로 우리는 전혀 새로움 생명을 받았고, 가장 중요한 삶의 목적을 얻게 되었습니다. _베드로전서 1:4
여러분의 삶은 하나님을 깊이 인식하면서 나아가야 하는 여정입니다. _베드로전서 1:18
그러나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은 제사장의 일이라는 고귀한 사명을 감당하도록 선택받았고, 거룩한 백성이 되도록 선택받았으며, 하나님의 일을 하고 하나님을 위해 말하는 그분의 도구로 선택을 받았습니다. _베드로전서 2:9-10
정신을 바짝 차리고 기도하십시오. 무엇보다도 서로 사랑하십시오. 여러분의 삶이 거기에 달려 있다는 듯이 사랑하십시오. _베드로전서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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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말씀이 우리 눈앞에 나타나셨습니다. _요한일서 1:1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오는 것이니, 사랑하기를 멈추지 마십시오.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하나님에게서 나서 하나님과의 사귐을 경험합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자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신 그분의 사랑을 이렇게 보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뿐인 자기 아들을 세상에 보내셔서, 우리로 그 아들을 통해 살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말하려는 사랑은 이런 사랑입니다. 우리는 한 번도 하나님을 사랑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희생 제물로 보내 주심으로, 우리 죄뿐 아니라 그 죄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에 입힌 상처까지 깨끗이 없애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깊이 머무르시고, 그분의 사랑이 우리 안에 완성되어 완전한 사랑이 됩니다! _요한일서 4:7-12
사랑 안에는 두려움이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온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어 쫓습니다. _요한일서 4:18
사랑 안에서 삶을 경영하라 _요한이서1:6
나는 그대가 하는 모든 일이 잘되고, 그대가 건강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그대의 영혼이 잘됨 같이, 그대의 일상의 일도 잘되기를 간구합니다! _요한삼서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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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바르게 될 것이니, 긴장을 푸십시오. 모든 것이 화합할 것이니, 안심하십시오. 사랑이 시작되고 있으니, 여러분의 마음을 활짝 여십시오! _유다서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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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derlin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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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내가 입을 벌리자, 그분이 그 두루마리를 먹여 주시며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아, 내가 주는 이 책을 먹어라. 배불리 먹어라!” 나는 그것을 먹었다. 맛이 참 좋았다. 꿀맛 같았다. 3:2-3
그러면서도 너희가 가 있는 나라에서 너희에게 임시 성소를 마련해 주었다. 내가 너희에게 새 마음을 줄 것이다. 너희 안에 새 영을 둘 것이다. 돌 같던 너희 심장을 도려내고, 붉은 피가 도는 튼튼한 심장을 넣어 줄 것이다. 그러면 너희가 나의 율례를 따르고, 성심으로 나의 명령을 따르며 살게 될 것이다.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11:16-20
마음을 새롭게 하여라! 영을 새롭게 하여라! 이스라엘아, 왜 죽고자 하느냐? 나는 누구의 죽음도 기뻐하지 않는다. 주 하나님의 포고다.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여라! 그리고 살아라! 18:30-32
때를 따라 비를 넉넉히 내려 주리라. 억수같이 복을 퍼부어 주리라! 34:24
그제야 그들은 나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임을, 내가 그들과 함께하고 있음을, 그들 이스라엘이 나의 백성임을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주 하나님의 포고다. 너희는 나의 사랑하는 양 떼, 내 목장의 양 떼, 내 사람들이다. 그리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다. 주 하나님의 포고다. 34:30-31
너희는 새롭게 꽃피우리라.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해 가지를 뻗고 열매를 맺으리라. 내 백성이 고향으로 돌아오리라! 자, 보아라. 내가 돌아왔다. 36:8
내가 정결한 물을 부어 너희를 깨끗이 씻겨 줄 것이다. 너희에게 새 마음을 주고, 너희 안에 새 영을 넣어 줄 것이다. 너희 안에 나의 영을 불어넣어, 내가 말하는 대로 너희가 행하고, 내가 명령하는 대로 살 수 있게 할 것이다. 36:24-28
나의 거룩한 예배 처���가 영원히 그들 삶의 중심에 세워질 때, 뭇 민족은 나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거룩하게 하는 이인 줄 알게 될 것이다. 37:28
다시는 그들에게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다. 얼굴을 마주하여 그들을 볼 것이다. 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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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derlin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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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
그리고 당신, 저는 당신을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발합니다. 이 죽음의 이름으로, 사랑을 스쳐지나가게 한 죄, 행복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한 죄, 핑계와 편법과 체념으로 살아온 죄로 당신을 고발합니다. 당신에게는 사형을 선고해야 마땅하지만, 고독 형을 선고합니다. p43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라는 그 구절이 그녀를 미소 짓게 했다. 그것은 열일곱 살 무렵 남자이이들에게서 받곤 했던 그런 종류의 질문이였다. 분명 그 후에도 그런 질문을 받았겠지만 대답 같은 걸 한 적은 없었다. 이런 상황, 삶의 이런 단계에서 누가 대답을 기대하겠는가? 그런데 그녀는 과연 브람스를 좋아하던가?
그 짧은 질문이 그녀에게는 갑자기 거대한 망각 덩어리를, 다시 말해 그녀가 잊고 있던 모든 것,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던 모든 질문을 환기시키는 것처럼 여겨졌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자기 자신 이외의 것, 자기 생활 너머의 것을 조하할 여유를 그녀는 여전히 갖고 있기는 할까? p56
그녀는 연주회 동안 시몽이 자기 손을 잡으려 들지 않을까 걱정스러울 뿐이었다. 자신이 그것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두렵기도 했다. 언제나 ���런 기대가 사실로 확인되면, 떨쳐 낼 수 없는 권태가 치밀어 올랐던 것이다. p58
오케스트라는 마치 청중들에게 잠시 후에 들려줄 기적적인 음악적 조화의 진가를 깨닫게 하려는 듯 유난히 심한 불협화음을 내고 있었다. p59
예술의 환상은 우리로 하여금 위대한 문학이 삶과 밀착되어 있다고 믿게 하지만, 진실은 그 정반대이다. 삶이 무형적이라면, 문학은 형식적으로 잘 짜여 있다.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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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derlin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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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자네에게 나는 약속하겠어. 마음을 고쳐먹겠다고 말야. 내가 이제까지 늘 하던 대로 운명이 우리에게 마련해 준 조그마한 불행을 부질없이 되씹던 그런 습관을 이젠 더 이상 계속하지 않겠다. 현재를 있는 그대로 즐기겠어. 과거는 과거대로 흘려보내고 말야. p12
이번에 이런 사소한 일에서도, 오해나 태만이 어째서 술수나 악의보다 이 세상에 다툼을 더 많이 일으키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 p12
아아, 이렇게 벅차고, 이다지도 뜨겁게 마음속에 달아오르는 감정을 재현할 수 없을까? 종이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없는 것일까? 그리고 그대의 영혼이 무한한 신의 거울인 것처럼, 종이를 그대 영혼의 거울로 ��을 수 없을까? p14
무한히 풍부하고, 위대한 예술가를창조하는 것은 오로지 자연뿐이다. 예술의 여러 규칙에는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마치 시민 사회를예찬하는 것과 비교될 수 있는 것이다. 규칙에 맞추어 작업하는사람은 결코 무미건조하거나 졸렬한 작품을 만들어내지는 않을것이다. 그것은 법규나 예의 범절을 준수하며 행동하는 사람이무뢰한이나 지독한 악당이 될 수 없는 것과도 같다. 그러나 그반면에 뭐니뭐니 해도 모든 규칙은 자연의 진실한 감정과 자연의 정다운 표현을 파괴하는 것이다.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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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떠나가는 로테의 뒷모습을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었을 뿐이다. 그녀는 마차 문에 몸을 비스듬히 기대는 것 같더니, 마침내 그녀 머리에 꽂힌 장식이 문 밖으로 삐죽 내밀어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뒤를 돌아보았는데, 아아, 나를 보기 위해서였을까? 사랑하는 벗이여! 나는 그 점을 확신하지 못한 채 마음이 들떠 있다. 아마 나를 돌아다본 것이겠지. 아마 그럴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내 마음에 위안이 된다. 그러면 잘 자게! 아아, 난 얼마나 어린애 같은지! p61
아니다, 나는 결코 스스로를 기만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로테의 그 검은 눈동자 속에서, 나 자신과 나의 운명에 대한, 감출 수 없는 공감을 엿볼 수 있다. 그렇다, 나는 느끼고 있다. 그리고 그 점에서만은 나의 마음을 믿어도 좋다. 즉 그녀는 나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나를 사랑한다! 그녀가 나를 사랑하게 된 이후 ‘나’라는 인간이 얼마나 귀중한 존재가 되었는지 모른다. p63
‘오늘 나는 그녀를 만난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 밝은 마음으로 찬란한 태양을 쳐다보면서 그렇게 외친다. ‘오늘 나는 그녀를 만난다!’ 그렇게 외치면, 내게는 하루 종일 더 바랄 것이 없어진다. 모든 것이 이 한 가지 희망과 기대 속에 말려 들어가고 만다. p66
나는 얼마 전부터 팽개쳐 두었던 일기장을 오늘 다시 손에 들어보고, 깜짝 놀랐다. 나는 잘 알고 있으면서도 한걸음 한걸음 이다지도 깊숙이 발을 들여놓고 말았구나! 언제나 자기의 처지를 이렇게 똑똑히 잘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어린애처럼 어리석은 행동을 했구나! 지금도 역시 그것을 환히 알고 있지만, 아직도 나아질 듯한 희망의 빛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p74
원래는 즐거워야 할 삶의 보람을 미련 없이 포기하려고 결심한 사람의 기분이 대체 어떤 것인지, 그것을 우리는 다른 식으로 생각해 볼 수 없는 것인지 한번 돌아보기로 합시다. 왜냐하면 우리가 동정심을 가질 수 있는 경우에 한해서만, 그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할 자격이 있는 법이니까요. p80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동시에 ���행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과연 ���할 수 없는 것일까? 생생한 자연을 받아들이는 내 가슴에 넘치는 뜨거운 감정은, 그렇게도 풍부한 기쁨을 내 마음속에 넘쳐흐르게 하고, 주변 세계를 천국처럼 만들어주었건만, 이제는 그것이 내게 무자비한 박해자가 되고, 나를 지독히도 괴롭히는 마귀로 변하여, 어디를 가든 나를 따라다니며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다. p85
그녀는 나의 무절제한 생활을 나무랐다. 그러나 나무라는 그녀의 태도가 어찌나 사랑스러웠던지. 그녀는 내가 포도주 한 잔으로 기분을 내기 시작해서, 한 병을 몽땅 마셔버리는 버릇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지 마세요’하고 그녀는 말하더군. ’로테를 생각해 주셔야죠!’ ‘생각하라구요?’하고 나는 반문했다. ‘그렇게 하라고 내게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나는 생각하고있어요! 생각하는 정도가 아니지요! 당신은 언제나 내 머릿속에있고 한시도 떠난 적이 없어요. 오늘도 저는 당신이 그때 그 마차에서 내린 장소에 앉아 있었지요’ 그녀는, 이런 이야기 속으로 나를 더 깊이 끌어들이지 않으려고 화제를 바꿔버렸다. 친구여, 나는 마치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벌써 끝장나버렸다. 그녀는 나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 p149
커튼을 걷어올리고 그 속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그러면 모든 것이 끝난다! 그런데 왜 머뭇거리고 망설이며 두려워하는 것이냐? 그 속이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서 그러느냐, 그렇지 않으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못하기 때문이냐. 확실한 것을 알지 못할 때 우리는 곧바로 혼란과 암흑이 있다고 짐작하는 법이지. 그것이 우리 인간 정신의 특징이란 말이다! p172
어찌하여 그대는 나를 깨우느뇨? 봄바람이여! 그대는 유혹하면서 ‘나는 천상의 물방울로 적시노라’라고 하누나. 허나 나 또한 여위고 시들 때가 가까웠노라. 나의 잎사귀를 휘몰아 떨어뜨릴 비바람도 이제 가까웠느니라. 그 언젠가 내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던 나그네가 내일 찾아오리라. 그는 들판에서 내 모습을 찾겠지만, 끝내 나를 찾아내지는 못하리라.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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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derlin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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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내가 이 땅을 창조할 때 너는 어디 있었느냐? 네가 아는 것이 그렇게 많다니, 어디 말해 보아라. 누가 땅의 크기를 정하였느냐? 네가 모를 리가 없겠지. 누가 그것을 설계하고 치수를 정했느냐? 새벽별들이 일제히 노래하고 모든 천사들이 소리 높여 찬양할 때, 땅의 기초는 어떻게 놓였으며 그 주춧돌은 누가 놓았느냐?
너는 빛이 어디에서 오며 어둠이 어디에 사는지 아느냐? _욥기 38
확실히 알겠습니다. 주께서는 무슨 일이든 하실 수 있고 누구도, 그 무엇도 주님의 계획을 망칠 수 없습니다. 주께서 ‘누가 이렇게 물을 흐리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상황을 혼란스럽게 만들며, 나의 의도를 지레짐작하느냐?’하고 물으셨습니다. 자백합니다. 내가 그랬습니다. 내 능력 밖의 일에 대해 함부로 지껄였고, 내 머리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경이로운 일들을 놓고 떠들어 댔습니다.
주께서는 ‘귀 기울여 들어라. 내가 말하겠다. 내가 몇 가지 물어볼 테니 네가 대답을 하여라’하셨습니다. 인정합니다. 전에는 내가 주님에 대한 소문만 들었으나 이제는 내 눈과 내 귀로 직접 보고 들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 맹세합니다! 다시는 전해 들은 말의 껍질, 소문의 부스러기에 의존해 살지 않겠습니다. _욥기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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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derlin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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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너희들 다시금 다가오는구나, 아물대는 자태들아 일찍이 내 흐릿한 눈앞에 나타났던 너희들, 이번엔 어디 단단히 붙잡도록 해볼까? 내 마음 아직도 그 환상에 집착하고 있는 것일까? 너희들 마구 내달려오는구나! 그럼 좋다, 마음대로 하렴. 운무를 헤치고 나와 내 주위를 에워쌀 때, 너희 무리가 피워내는 마법의 입김으로 해서 나의 가슴, 젊음의 감동으로 떨린다. p7
단장 : 어찌하면 모든 게 산뜻하고 새로워지고 의미심장하게 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물론, 몰려드는 군중을 보고 싶단 말일세. 인파가 물밀듯이 우리 가설극장으로 몰려와 온갖 애를 다 써가면서 이 좁은 은총의 문을 들어서겠다고 p10
시인 : 아, 마음 깊은 곳에서 샘솟아 나온 것, 때로는 실패하고 때로는 성공하면서 우리 입술이 수줍은 듯 웅얼웅얼 노래한 것, 난폭한 순간의 힘은 이것들을 삼켜버리기도 하지만, 종종 여러 해의 각고 면려 후에야 완성된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건 순간을 위해 생겨난 것이지만, 참된 건 후세까지 사라지지 않고 남는 법이랍니다. p11
어릿광대 : 풍성한 인간의 삶 속에 손을 뻗기만 하자고요. 각자 체험을 하면서도 의식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 그걸 붙잡아내기만 해도 흥미로운 것이 되겠지요. 잡다한 형상 속에 약간의 명징함을, 수많은 오류 속에 진리의 불꽃 한 점 흘려 넣으면 그것으로 최상의 술을 빚어낸 셈이니 온 세상은 생기를 띠고 소생하게 될 것이외다.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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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까. p24
착한 인간은 비록 어두운 충동 속에서도 무엇이 올바른 길인지 잘 알고 있더군요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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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 감히 그대를 닮으려 해서는 안 된단 말인가? 나 그대를 끌어당길 힘을 있었으되 그대를 붙잡아둘 힘이 모자랐구나 그 거룩한 순간에 나 얼마나 왜소하게, 그러면서도 위대하게 느꼈던가. 그대는 ��인하게도 나를 다시 불확실한 인간의 운명 속으로 밀어넣었다. p47
오, 누구든 이 미혹의 바다에서 아직은 벗어날 수 있다고 희망하는 자, 행복하도다! 알지 못하는 것을 우리는 필요로 했지만, 알고 있는 것은 사용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황금의 시간을 이 따위 우울한 생각으로 망치지 말자! p67
바그너 : 하지만 이 책 저 책, 이 쪽 저 쪽 읽어가는 정신의 즐거움은 얼마나 다른지요! 긴 겨울밤이 은혜롭고 아름다우며, 축복받은 생기가 온몸을 따사롭게 해줍니다. 아아! 그때 귀한 양피지 책이라도 펼쳐놓으면 천국이 온통 제게로 내려온 기분이랍니다.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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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 그건 그렇고, 자넨 대체 누구인가?
메피스토펠레스 : 항상 악을. 원하면서도 항상 선을 창조해 내는 힘의 일부분입지요.
파우스트 : 그 수수께끼 같은 말은 무슨 뜻인가?
메피스토펠레스 : 소생은 항상 부정을 일삼는 정령입니다! 생성하는 모든 것은 멸망하게 마련이니 그게 당연한 것 아닐는지요. 그러니 아예 아무것도 생겨나지 않는 편이 낫겠지요. 당신들이 죄라느니, 파괴라느니, 요컨대 악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이 제 원래의 본성이랍니다. p80
파우스트 : 어떤 옷을 입든 이 비좁은 지상의 삶에서 나는 여전히 고통을 느끼지 않을 수 없으리라. 그저 놀기만 하기엔 너무 늙었고, 소망 없이 살기엔 너무 젊었다. p89 
메피스토펠레스 : 옛 말씀과 나의 아주머니인 뱀의 지시를 따라라. 언젠가는 신을 닮았다는 사실이 두려워지리라!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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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derlin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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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레프 톨스토이
몇십만의 인간이 한 곳에 모여 자그마한 땅을 불모지로 만들려고 갖은 애를 썼어도, 그 땅에 아무것도 자라지 못하게 온통 돌을 깔아버렸어도, 그곳에 싹트는 풀을 모두 뽑아 없앴어도, 검은 석탄과 석유로 그슬려 놓았어도, 나무를 베어 쓰러뜨리고 동물과 새들을 모두 쫓아냈어도, 봄은 역시 이곳 도시에도 찾아들었다. 따스한 태양의 입김은 뿌리째 뽑힌 곳이 아니라면 어디에서고 만물을 소생시켜, 가로수 길의 잔디밭은 물론 도로의 포석 틈새에서도 푸른 봄 빛의 싹이 돋고, 자작나무와 포플러와 구름나무도 봄 내음 풍기는 촉촉하고 윤기 나는 잎을 내밀고, 피나무도 이제 막 싹을 틔우고 있었다. 둥우리를 만들기에 바쁜 떼까마귀와 참새와 비둘기는 새봄을 맞아 아주 즐거워 보였고, 양지바른 담장 가에서 파리들도 분주히 날고 있었다. 식물도 새도 곤충도 어린애들도 모두 명랑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어른이 된 사람들은- 여전히 자기 자신뿐 아니라 서로서로를 속이고 괴롭혔다. 사람들은 이 봄날 아침이 신성하다거나 의미 깊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p9
한편 결혼에 찬성할 마음이 내키지 않는 이유는, 첫째로 독신으로 지내는 노총각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자유를 잃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 둘째로여자라는 불가사의한 존재에 대한 막연한 공포였다. p36
네흘류도프에게는 카츄샤가 방에 들어오거나 멀리서 그녀의 하얀 앞치마가 얼핏 눈에 띄기만 해도, 순간 모든 것이 햇살을 받은 듯 빛나 보였다. 더욱이 모든 것이 즐겁고 유쾌하고 의미 있게 여겨져 그의 인생이 환희로 넘쳐흐르는 듯했다. 카츄샤 역시 그런 기분이었다. p82
네홀류도프의 마음속에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두개의 자아가 있었다. 하나는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해줄수 있는 그런 행복을 추구하는 정신적인 자아이고, 또 하나는 자기만의 행복을 찾고 이를 위해서는 전 세계의 행복이라도 희생시키는 동물적인 자아였다. p94
오랫동안 서로 만날 수 없었던 연인의 얼굴을 볼 때면 처음에는 그동안에 변모된 외부적인 모습에 적이 놀라움을 가지게 되나, 서서히 그 표정 속에서 지난 시절의 모습이 되살아나 헤어져 있는 동안 생긴 변화는 모두 사라져 버리고 오직 마음속으로 느껴지는, 눈앞에 있는 연인만이 갖는 독특한 정신적 개성의 표정만이 보이게 마련이다. p137
갑자기 주변 사람들에게서 느끼게 된 혐오, 특히 오늘 저녁 노공작에게서, 소피야 바실리예브나에게서, 미시에게서, 코르네이에게서 느낀 혐오가 바로 ���기 자신에 대한 혐오였음을 알았다. 그러자 놀랍게도 자신의 비열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가운데 고통스러우나 동시에 자기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무언가가 있었다. p180
그 차이가 너무도 크고 더러웠으므로 처음에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고 절망했을 정도였다. ‘자신을 끌어올려 좀 더 나은 인간이 되려고 얼마나 여러 번 애써보았던가. 하지만 아무것도 된 게 없지 않은가?’ 마음속의 유혹자가 말했다. ‘무슨 이유로 다시 한번 시도하려 하는가? 너뿐만이 아니다. 누구나 다 마찬가지다. 산다는 건 다 그런 것이다.’ 하는 목소리가 계속됐다. 그러나 오직 그것만이 진실하고 그것만이 힘이 있고 그것만이 영원한, 자유로운 정신적 존재가 이미 네흘류도프의 마음속에서 움트고 있었다. 그는 그것을 거부할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의 자기와 앞으로 바라는 자기의 차이가 아무리 크다 할지라도 p181
그녀는 이러한 자신의 인생관을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고 있었고, 또 그렇게 생각해야만 했다. 자신의 인생관이 변하는 순간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은 존재 가치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사회에서의 자기 가치를 존속시키기 위해 자기와 똑같은 인생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사회를 본능적으로 지지했다. 그런데 네흘류도프가 다른 사회로 그녀를 끌어들이려 하는 것을 눈치 채고, 자기가 그의 뜻대로 여기에서 벗어나 그나 끓어들이려는 세계로 발을 내디딘다면 자기에게 긍지와 자존심을 갖게 해줬던 자기 인생의 의의가 없어질 것만 같아 그의 굴레에서 벗어나려 한 것이었다. 그녀가 처녀 시절과 네흘류도프와 사람을 나눴던 시절의 추억을 스스로 몰아내 버린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한 추억은 지금 그녀의 세계관과는 너무도 다른 것이어서 그녀의 기억 속에서 완전히 말살되어 있었다. 말살 되었다기보다 기억의 한구석에 손이 닿지 않도록 간직되어 있었다. p268
인간이 아무런 책임을 느끼지 않고 남에게 악을 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교묘한 이치가 옛날부터 존재해 왔고, 또 당연한 관습으로 굳어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p328
그러나 우리가 한 인간을 두고서 당신은 성인이라든가 분별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또 어떤 사람에 대해선 당신은 악인이라든가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말해선 안 될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항상 인간을 그런 식으로 구분 짓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한 일이다. 인간이란 흐르는 강물과 같다. 물은 어느 강에서든 흐른다는 데는 변함이 없으나 강 하나만 생각해 보더라도 어느 지점은 좁고 물살이 빠른 반면, 넓고 물살이 느린 곳도 있다. 또 여기서는 맑기도 저기서는 탁하기도 하고, 차기도 따스하기도 하다. 인간도 이와 마찬가지다. 누구나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성격의 온갖 요소를 조금씩은 가지고 있어 ���느 경우 그중의 하나가 돌출하면 똑같은 한 사람이라고 해도 평소의 그와 전혀 다른사람으로 보일 때가 종종 있다. 그런데 이런 변화는 사람에 따라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p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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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derlin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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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훔친 미술
이진숙
젊은 사람들이란 그들의 시인을 발견하는 법이지요. 발견하려고 소망하니까요 - 폴 발레리
역사의 흐름을 살펴보면 과거에는 의미 없던 일이 유의미한 일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가치 있던 일들이 무가치해지기도 한다. 인간의 행동 양식은 늘 비슷비슷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어떤 행동에의미가 부여되고 다수가 그 행동을 반복할 때, 비로소 역사는 바뀐다. 만조 때 바다에 나가면 밀물이 밀어닥치는 것만이 보인다. 반대로 간조 때는 썰물이 되어 모든 게 빠져나가는 것처럼만 보인다. 그러나 밀물과 썰물은 늘 변함없이 반복되는 바다의 모습일 뿐이다. 그런데 또 길게 보면 매일매일 반복되는 그 밀물과 썰물은 결국 지형을 바꾸고 만다. 하루하루를 사는 동시대인들에게는 비슷비슷한 행동의 반복으로 보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결국은 변화가 일어난다. 따라서 역사는 인류가 ‘의미‘를 찾고, ‘의미‘를 살고, 그 ‘의미‘의 핵심을 후대에 전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p23
수전 블랙모어는 밈(Meme)을 ‘문화를 창조하는 새로운 복제자’라고 정의한다. 이건은 일종의 사회적 유전자로서 재현과 모방을 되풀이하며 전승되는 언어, 노래, 태도, 의식, 기술, 관습, 문화를 통칭한다. 인간의 생물학적 유전자 DNA가 생존에 유리한 정보를 후손에게 전하듯이, 공동체 생활을 하는 인류는 생활에 유리한 문화적 예술적 의미와 가치 역시 그들에게 전한다. p23
훌륭한 예술이 좋은 시대에만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가장 비인간적인 상황에서도 예술은 꽃필 수 있다. 이 경우 예술 작품은 인류가 불의와 억압에 굴복하지 않고 인간이 지켜야 할 가치를 지켜냈다는 승리의 증표가 된다. 예술은 인류의 꿈을 밈으로 유전하는좋은 매체다. p24
나누는 것은 악마 같은 짓이다. ‘악마 같은’이라는 뜻의 영단어 diabolic에는 dia, 즉 나눈다는 의미도 있다. 악마는 사람들을 나누고 분열시키며 불화하게 해서 결국은 서로를 죽이게 만든다. 반대말인 sym은 함께함, 결속을 의미한다. sym은 서로 알아볼 수 있는 것의 상징 symbol을 만들고, 서로 공감하게 sympathy하게 하고,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잡힌 대칭을 symmetry 만들고, 종국에 가서는 조화로운 심포니를 symphony 이룬다. 함께하는 공생은 symbiont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들의 생존 법칙이다. 모든 역사는 말한다. 분열된 공동체는 반드시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된다고. 그러므로 사악하고 영특한 통치자들이 쓰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Divide and Rule 나누어 다스리기였다. 그러니 나와 다른 타인을 인정하고 껴안는 기술이 필요하다. 그 기술은 누구보다도 나 자신에게 평온과 행복을 줄 것이다. p29
‘서로 다른 이질적인 분야를 접목하여 창조적이며 혁신적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기업 경영 방식’을 의미하는 ‘메디치 효과’라는 말을 만들어 냈다. 이러한 개방성과 수용성은 모든 문화적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모든 위대한 문화는 낯설고 이질적인 것들이 융합하는 순간 탄생한다. p72
신의 관점을 시각화한 것이라면, 선원근법은 ‘지금, 여기‘ 현존하는주체의 존재를 전제한 방법이다. 이제 ‘지금, 여기‘의 인간이 바라본자연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미술의 과제가 되었다. ‘지금, 여기‘의 인간이 문화의 중심으로 설정됨으로써 문화 전체의세속화는 더욱 가열히 진행되었다. p75
텍스트는 혁명을 가져온다는 논리의 첫 번째 예가 바로 종교개혁이었다. 르네상스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점을 신 중심에서 인간중심으로 바꾸어 놓음으로써 신앙에 대해서도 기존과 다른 생각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p107
네덜란드 독립의 원동력은 자신들의 이권보다는 공동체 이익을 위해 기꺼이 헌신했던 귀족들과 종교를 초월하여 단합한 시민들이었다. 시민들은 교역에 종사하는 동시에 자신들의 조국을 스스로 지키고자 했다. 이 시기에 네덜란드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인물화양식이 바로 집단 초��화다. p154
속도는 그 자체로는 구체적 형태가 없지만, 명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순간에 존재하고, 따라서 즉각적으로 체감해야 하게 되는 것이다. 시인 보들레르는 근대성의 특징을 순간적인것, 덧없는 것, 우연적인 것이라고 정의했다. 빠른 속도는 인생을 덧없는 것으로 만들고, 현재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이런 변화하는 시각상에 가장 열성적으로 반응했던 일군의 미술가들이 인상주의자들이다. p323
예술가들은 본능적으로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아차렸고, 이런 변화에 열렬하게 반응했다. 모두 시대의 기록자가 되어서 이 과정을 이미지로 남겼다. p331
사회적 통합을 기원하는 그림은 그려질 수 있다. 비록 그것이 실현되지 않을지라도. 반면 분열과학살의 그림은 좀처럼 그려지지 않는다, 비록 그것이 실현되었다 하더라도, 긍정의 문화는 공동체를 결속하고 역사를 만드는 힘이 된다. p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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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derline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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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 마이어 : 컴퓨터 게임과 함께한 인생
시드 마이어,제니퍼 리 누넌
당시에는 게임은 어때야 한다는 선입견이 거의 없다는 장점과 검증된 공식도 없다는 단점이 공존했다. 원하는 요소를 무엇이든 넣을 수 있는 대신 제외한 부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했다. ’나라면 이 게임을 하고 싶을까?’라고 계속 자문하는 수밖에 없었다. p99
옛날 옛적에는 게임 오디오를 프로그래밍 작업의 일부로 치부했다 픽셀 몇 개로 아야톨라의 초상화를 그렸던 것처럼 음 몇 개로 비교적 음악처럼 들리는 소리를 낼 수 있었다. … 그래픽 디자인이 그랬던 것처럼 사운드 디자인도 공식적으로 기술에서 예술로 변신했기에 나는 슬프지만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 업무를 내어주었다. p116
하지만 이 아이디어의 잠재력을 진심으로 믿는 사람으로서 현재 실행으로는 이를 입증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패배를 인정하기 어려웠다. 이전에도 실패한 프로토타입을 떠나보낸 적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은 게임이 실패한 경험은 없었다. 게다가 이제는 단순히 내 시간만 허비하는 게 아니었다. 혼자 게임을 만들 때는 흐지부지되더라도 나 자신에게만 미안해하면 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처음부터 함께한 브루스가 있었고 그를 부당하게 끌어들였다고 느끼는 상황은 만들고 싶지 않았다. 포기하고 싶었다. 그런데 어떻게 포기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p143
돌이켜보면 뛰어나다고 평가를 받은 작품은 유독 휴가 중에 탄생한 것이 많았다. 그렇다고 내가 휴식을 즐기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 하지만 나에겐 컴퓨터가 여가 활동 그 자체이므로 컴퓨터 없이 다니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요즘은 누구나 노트북을 가지고 여행을 다닌다. 나는 그저 컴퓨터를 휴대하기 조금 더 번거로운 시대에 살았던 것뿐이다. 커다란 금속 상자와 모니터를 차 뒤에 싣는 일이 생각하는 만큼 어렵진 않았다. 휴가 중에는 진전이나 성공에 대한 부담 없이 내가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차이였다. 아주 색다른 실험을 해보거나 마음에 드는 무엇이든 가지고 놀기 딱 좋은 시간이었다. p147
게임은 디자이너를 위한 것이 아니다. 플레이어가 주인공이어야 하고 디자이너는 최대한 드러나지 않아야 한다. p157
무에서 시작하는 설정에 마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도는 비어 있어도 지도다. 여기에는 산과 강만 있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에 관한 운명적인 기대도 들어차 있다. 하지만 황무지에 개척자 하나만 덩그러니 놓인, 자신을 둘러싼 9칸 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게 가려진 지도는 고요하고 장엄하다. 플레이어는 이런 지도 앞에서 암흑 뒤에 숨겨진 무한에 가까운 가능성을 상상한다. p168
정치사를 단순화한 것은 사실이나 그것이 의도한 바였다. ‘문명’은 조금 더 일반적인 역사서를 기반으로 했으며 심지어 아동서적도 일부 참고했다. p171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는 생각이 지금까지의 내 경력을 만든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게임을 비롯해 무엇을 만들든 새 버젼이 나올 때마다 조금씩 발전한다. 개발 주기를 빠르게 순환시켜서 그 횟수를 더 많이 늘��수록 최종 제품을 더 정밀하게 다듬을 수 있다. 덩어리로 시작하라, 한쪽에 조금 더 붙여라. 조금 더 나아진 것 같은가? 그럼 조금 더 붙여라. 아니, 방금은 좀 지나쳤다, 떼어내라. 실수는 불가피하므로 실수를 최대한 많이, 그리고 빠르게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창작물을 매일 재평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내 원칙은 ‘2배로 늘리거나 절반으로 잘라라’이다. 5% 더하고, 5% 더하고 또 이렇게 수정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그냥 2배로 늘리고 본인이 의한 효과가 발휘 됐는지 살펴보라. 변화가 과한 것 같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니 변화의 정도를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면 된다. p176
어떤 역할에든 완벽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증명하고 다른 사람도 그 아이디어 구현에 동참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들 정도의 실력만 갖추면 된다. p307
난 게임 디자인을 할 때처럼 인생에서도 재미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 곳곳에 수많은 기쁨의 순간이 여러분의 눈에 띄길 기다리고 있다. 단, 예상하는 곳에 없을지 모른다. 출발하기 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마음대로 정할 수 없으며 나쁜 아이디어인데도 마음에 든다고 해서 계속 붙들고 있어서는 안 된다. 행동은 최대한 빠르게 반복적으로 하되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활용하고 전통은 자유로이 취하라. 그리고 찬찬히 가능성을 살펴보고 확실히 흥미로운 결정을 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p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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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derline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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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맨서
윌리엄 깁슨
항구의 하늘 색은 방송 끝난 텔레비전 화면 색이었다. The sky above the port was the color of television, tuned to a dead channel. p11
이곳에서 일 년을 지냈건만 케이스는 여전히 사이버스페이스를 꿈꾸었고, 그 희망은 밤마다 희미해져 갔다. … 꿈속에서 그는 여전히 매트릭스를 보곤 했다. 색깔 없는 공허 속에 펼쳐진 그 환한 격자들. 하지만 스프롤은 이제 태평양 너머 저 멀리 있는 낯선 고향이었고, 그는 더 이상 콘솔 전문가도, 사이버스페이스 카우보이도 아니었다. A year here and he still dreamed of cyberspace, hope fading nightly. All the speed he took, all the turns he'd taken and the corners he cut in Night City, and he'd still see the matrix in his dreams, bright lattices of logic unfolding across that colourless void... The Sprawl was a long, strange way home now over the Pacific, and he was no Console Man, no cyberspace cowboy. Just another hustler, trying to make it through. But the dreams came on in the Japanese night like livewire voodoo, and he'd cry for it, cry in his sleep, and wake alone in the dark, curled in his capsule in some coffin hotel, hands clawed into the bedslab, temper foam bunched between his fingers, trying to reach the console that wasn't there. p14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싹트기 시작한 기술에는 무법지대가 필요악이라는 지적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즉 밤의 도시는 그곳 거주자들 덕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 그 자체를 위해 일부러 방치해 둔 놀이터인 셈이다. p24
스프롤에는 늘 정체불명의 십대용 DNA가 돌아다녔다. 다양하고 단기적인 하위문화의 규율을 전파하고 어느 정도의 주기를 가지고 반복적으로 그것들을 복제해 나가는 DNA. 팬더 모던스는 ‘위대한 과학자들’의 덜떨어진 변종이었다. 당시의 기술이 요즘만 같았다면 위대한 과학자들도 모두 소켓을 박고 초소형 소프트를 끼우고 다녔을 것이었다. 중요한 것은 스타일이었고 스타일은 늘 똑같았다. 모던스는 용병이자 실용적인 장난꾸러기들이었으며 허무주의적 성향의 기술 탐닉자들이었다. p95
사이버스페이스. 전 세계에서 수억의 정규직 오퍼레이터와 수학을 배우는 어린이들이 매일 경험하는 공감각적 환상. 인류의 조직 안에 존재하는 모든 컴퓨터의 데이터뱅크에서 유추된 자료구조의 시각적 재현. 그 상상을 초월한 복잡함. 정신 속의 공간 아닌 공간, 자료의 성운과 성단을 가로지르는 빛의 선. 도시의 불빛처럼 사라지는… Cyberspace. A consensual hallucination experienced daily by billions of legitimate operators, in every nation, by children being taught mathematical concepts... A graphic representation of data abstracted from banks of every computer in the human system. Unthinkable complexity. Lines of light ranged in the nonspace of the mind, clusters and constellations of data. Like city lights, receding... p85
돈으로 아름다움을 살 수 있는 시대임에도 일부러 그렇게 살아간다는 사실은 일종의 문장과도 같았다. His ugliness was the stuff of legend. In an age of affordable beauty, there was something heraldic about his lack of it. p12
케이스는 자신의 육체라는 감옥에 떨어진 셈이었다. Case fell into the prison of his own flesh.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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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derline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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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잡지
황효진
끊임없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눈은 이쪽을 보고 손은 저쪽으로 뻗는 식으로 살아왔다. 하나에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는 나 같은 인간에게는 화보와 광고, 인터뷰와 칼럼 같은 것들이 한데 뒤섞여 있는 잡지야말로 최적화된 매체다. 돌이켜보니 이런 잡다함과 산만함이야말로 생활에서도 일에서도 스스로를 지탱하는 동력이였던 것 같다. p11
‘그게 꼭 있어야 돼?’라는 말이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망친다고 생각한다. 그게 없어도 살 수 있다. 그러나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무언가는 아니지만, 굳이 하지 않아도 사는 데 지장이 없지만, 다만 있으면 더 좋은 것들, 더 알면 더 재밌는 것들이 많다. 그런데 왜 기본만 챙기면서 살아가야 할까. ‘가성비’의 세계에서 벗어나 반드시 필요한 게 아닌 무언가를 보고, 사고, 해보며, 우리는 조금 더 제대로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 아닐까.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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