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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camping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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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캠핑의 짐을 얼마나 더 줄일 수 있을까
내가 주로 하는 모터사이클캠핑은 얼마나 많은 짐을 동원하느냐에 있어 백패킹과 오토캠핑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오토캠핑처럼 많은 짐을 가져갈 수 없는 것은 분명하지만 수납하거나 매달 수만 있다면 백패킹처럼 지나치게 경량화될 필요가 없기도 하다.
어떤 캠핑이든 너무나 많은 짐이 동원되어야만 한다. 그에 대한 반동으로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이라는 책에 관심이 생겨 사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나친 경량화에는 역시나 아쉬움이 있다. 약간의 주류를 곁들여 맛있는 음식을 먹고 커피와 함께 낭만을 즐겨보겠다는 간단한 계획 하나에도 적잖은 준비가 필요하다.
이번에는 짐을 반드시 줄여야겠다 생각을 하고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아들의 일곱 번째 생일을 맞아 상암 노을캠핑장에서 금-토 1박2일 캠핑을 하기로 했는데 단촐한 인원이어서 시도해 볼만했다. 그래서 필요한 짐을 에버노트에 메모를 해보았는데 절대로 간단해지지 않았다.
백패킹이든 모터사이클캠핑이든 오토캠핑이든, 일단 전제는 집밖에서 하루를 보낸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반드시 취사와 취침이 동반되므로 짐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필요한 만큼 챙기면서 없으면 없는대로 버티겠다는 자세로 임하면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터사이클캠핑 짐싸기의 극한을 본 것은 이완 맥그리거팀의 Long Way Round에 참여했던 스탭 Claudio von Planta의 소개를 통해서다. 정말 저런 것까지 필요한가 싶을 정도로 엄청난 장비 리스트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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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camping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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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31 남이섬 레인보우페스티벌
나로선 흔치 않은 뮤직페스티벌 경험이었는데 그리 좋지는 못했다. 자율캠핑지역이 생각보다 열악한 환경(거친 바닥, 너무 촘촘한 배치, 모기 등)이었고 취사와 외부주류 반입을 금지하면서도 내부 음식은 형편없는데다 너무 비쌌다.
내년에는 공짜 티켓이 생긴대도 안올 곳이다. 남이섬에서 하루 캠핑했다 정도의 추억만 남기고 이곳은 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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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camping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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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1 노을캠핑장 아들의 7번째 생일맞이 이동은 pcx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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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camping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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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3 철원 노동당사
역시 BMW 모터사이클을 타시는 페이스북친구(실제로 만난 적은 없다) 이석찬님이 올리신 사진을 보고 한번 가볼까 싶어 새벽에 집을 나섰다. 집에서 철원 노동당사까지 두 시간 정도가 걸렸다. 더 가볼까 싶었지만 검문소가 있기에 사진 몇장 찍고 돌아왔다.
이곳도 그렇고 근방의 백마고지역까지 짖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 할로겐과 비상깜박이를 켜고 천천히 달리면서 아마도 이 짙은 안개는 한국전쟁의 원혼들이 많이 잠든 곳이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이곳에도 캠핑장이 몇군데 있었다.
뭐라도 파는 곳이 있다면 요기를 하고 싶었지만 오전 6시에 이런 전방에서 음식을 파는 곳이 있을리 만무했다. 갔던 길을 그대로 짚어 돌아오는 길은 조금 지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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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camping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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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 따라가기 - 2014.05.13
현실이 답답하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이런 애매한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동해부터 7번국도를 따라 해안선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오토바이가 주는 박력 때문인지 모터사이클 여행의 일정은 다소 무리스럽게 잡는 경향이 있다.
해안선을 따라가는 여행에서 먼저 결정할 것은 방향성이다. 서울에서 출발하여 시계방향으로 돌 것이냐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 것이냐를 결정하는 것이다. 코스로만 보면 서해 코스에 비해 동해 코스가 좋다(아직 남해 코스는 달려본 적이 없다). 때문에 이것은 맛있는 것을 먼저 먹을 것이냐, 나중에 먹을 것이냐의 문제와도 같다. 나는 동해 먼저 달리기로 결정했다.
가능하면 모든 짐을 오토바이의 탑박스와 사이드백에 모두 넣었다. 여러 날의 일정이 예상되므로 장비의 결속과 해제에 시간을 많이 쏟고 싶지 않았고 또 갑자기 만날지도 모르는 우천 상황에서 곤란을 겪지 않기 위해서다. 사이즈 상 수납이 어려운 침낭과 매트만을 돌돌 말아서 탑박스 위에 묶었고 나머지 짐은 모두 알미늄 박스에 넣었다.��
1일차
서울을 출발하여 양만장에서 잠시 쉬며 캔콜라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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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는 젖어도 닦으면 그만이라 상관이 없지만 침낭이 젖으면 낭패이므로 방수포로 침낭을 감싼 후에 스트랩으로 묶었다. 이렇게 하면 비가 와도 보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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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는 구룡령 방향으로 잡았다. 이 시즌의 구룡령 길이 정말 예쁘기 때문이다. 재작년 아카시아 향기를 맡으며 구룡령을 달리다 아련한 추억이 떠올라 어쩐지 눈물이 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다.
샘골휴게소에 들러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휴게소 옆에 '그리운 두부'라는 식당이 있다. 휴게소와 식당, 주유소 그리고 그 뒤 냇가의 캠핑장까지 모두 같은 주인 일가가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5월 연휴에는 아이들만 데리고 여기서 캠핑했었다. 친구 호찬네 가족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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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엄청나게 부는 날이었다. 오토바이가 넘어가진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평일이라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긴 주말에도 국도인데다 속초 방면으로 치면 돌아가는 길이므로 사람이 많은 곳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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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채비빔밥을 시켰다. 비빔밥도 맛이 있었지만 함께 내주는 반찬 중 장아찌류들이 특히 맛있었다. 이곳은 직접 채취한 산채나 열매들로 장아찌와 담금술을 만들어 팔기도 한다. 장아찌를 좀 사고 싶었는데 여행중이라 패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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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전도 한장 서비스로 내어 주셨다. 손님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반찬도 계속 채워 주시고 참 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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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편의 냇가에 있는 캠핑장은 이렇게 텅 비어있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주말에도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한다. 서울에서 워낙 먼데다 외진 곳이어서 여름 성수기 외에는 장사가 그리 잘 되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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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캠핑해본 경험으로는 냇가로의 진입이 수월치 않고(물살에 의한 침식을 막기 위해서인지 바닥에 철망이 쳐져 있다) 화장실과 개수대가 계단 위에 있어 불편하긴 했지만 솔숲 그늘과 장작이 여기 저기 널렸다는 장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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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나서는 양양에서 기름을 채우고 나서 7번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사력을 다해 달렸다. 첫날밤을 친구가 살고 있는 울산에서 보내고 싶었으나 너무 무리스러운 일정이라 울진 정도에서 야영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역시도 가벼운 일정이 아니라 서둘러야 했다. 날이 저물기 전에 텐트를 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곳은 삼척을 지난 어디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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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에서의 야영은 통고산자연휴양림으로 잡았다. 혼자 하는 여행인 만큼 3만원은 줘야 하는 사설캠핑장보다는 1만원 이내로 커버가 가능한 자연휴양림 야영장이 좋을 것 같았다.
울진 가기 전에 삼척 원덕읍에 있는 하나로마트에서 간단히 장을 보았다. 맥주 몇 캔과 라면, 육포 따위였다. 몸이 피곤해서 뭔가 거하게 해먹을 기분도 아니었다.
한참 통고산자연휴양림을 향해 달리다 5km 정도를 앞에 두고 불현듯 뭔가 깨달은 것이 있다. 오늘은 5월13일 화요일이고 매주 화요일은 국립자연휴양림의 정기 휴일이다.
다시 맵을 꺼내 대안으로 구수곡자연휴양림을 찾아냈다. 이곳은 국립이 아닌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전화를 해보니 다행히 운영을 하고 있었다. 또 한참을 달려 그곳으로 향했다. 평일이라 야영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므로 적적할 것이라고 했다. 적적하다기보다 무섭다는 표현이 맞겠지.
텅빈 야영장에서 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래도 사람이 지나다닐 확률이 높지 않은가(하지만 아침까지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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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는 야영장에 입장할 수 없으므로 저렇게 가방만 달랑 떼어다가 데크에 올렸다.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이동하지 않아도 되니 편한 점이다. 다만 저 알미늄 박스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이 함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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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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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바람이 무척 많이 부는 밤이었다. 텐트가 날아갈 것 같았다. 초저녁에 잠이 들었다가 새벽 2~3시 사이에 깨었는데 다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게다가 야영장에 도둑고양이가 한 마리 있는데 자꾸 텐트 주변을 서성거려서 신경이 쓰이게 만들었다. 누구 한 팀이라도 다른 야영객이 있으면 안심을 하고 잘텐데 이 깊은 산중에 나 혼자라는 사실이 너무 무서웠다.
2일차
어쨌든 아침이 밝았다. 부츠와 가방 등의 짐이 이슬을 맞을까 저렇게 덮어 두었는데 이슬은 내리지 않았다. 다만 방수포 끝마다 돌을 괴어 놓았던 것이 다행이다. 아니었으면 다 날아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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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씨년스럽지만 그래도 커피는 한잔 마셔야겠지. 바람이 불어서 텐트 안에서 커피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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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온 배터리로 밤새 휴대폰과 램프, 블루투스 스피커 등은 모두 충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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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하는 일과로 침낭을 널고 텐트를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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잽싸게 정리를 하고 영덕, 포항, 경주를 지나 남쪽으로 계속 달렸다. 해안로가 정말 끝내주게 좋았다. 양산을 지나 김해 봉하마을로 갔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신 후에 한번 다녀오려고 계획만 세우다가 번번이 무산되었는데 이번에는 꼭 가야지 마음을 먹었던 중요한 기점이다.
봉하마을 초입에는 무슨 공장단지가 즐비하게 있는데다 길도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다. 방송이나 신문에서 봉하마을 전경만을 보고 꽤나 근사할 것 같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가는 길은 너무 삭막하고 초라해서 안타까웠다. 거의 입구까지 가서야 다행히 노란색 바람개비들이 반겨주는데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참배를 하고 육개장을 한 그릇 먹었다. 빗방울이 계속 떨어져 길을 재촉했다. 울적해서 사진은 한 장도 찍지 않았다.
경남 통영을 거쳐 남해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있는 상주은모래비치캠핑장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 산속에서 하루 지내고 나니 차라리 해변이 나을 것 같았다. 오토바이가 휘청거릴 정도로 강풍이 계속 부는 날씨라서 텐트가 날아갈 수 있다는 점은 마음에 걸렸지만.
봉하마을을 떠나 통영으로 향하는 길에 내내 비가 내렸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우비를 입었는데 비가 얼추 그치는 것 같아 도로 벗었다가 창원에서 큰 비를 만났다. 그 바람에 슈트가 젖어버렸다. 아직 일정이 한참 남았는데 이건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육교 아래에 있는 갓길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겨우 비를 피했지만 상태는 심각했다.
육교 건너편에 목욕탕이 있어 일단 그리로 가서 상태를 좀 수습할까 싶었지만 빗줄기가 잦아드는 것 같아 일단 상주은모래비치캠핑장에 가서 텐트를 치고 나서 옷을 말려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통영은 패스하고 남해군으로 바삐 이동했다. 도중에 다시 큰 비를 만나 이번에는 부츠까지 몽땅 젖어버렸다. 누구를 향한지 모를 욕이 튀어나왔다.
오토바이를 갓길에 세우고 버스정류장으로 몸을 피했다. 그때 갑자기 깨달았다. 날씨가 이래서야 겨우 캠핑장에 간다고 해도 텐트를 제대로 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물며 젖은 슈트와 부츠를 말리는 것은 더욱 무리다. 제대로 된 숙소를 구해야 한다.
통영이 지척에 있는 상황에서 굳이 숙소를 고를 이유는 없었다. 예전부터 홍상수 영화 '하하하'의 배경이 되었던 나포리모텔에서 꼭 하루 자고 싶었기 때문이다. 전화를 하니 방이 많은데다 4만원에 전망 좋은 방을 내주겠다고 했다. 망설임 없이 차를 돌려 통영으로 향했다. 정말 힘든 여정이었다.
나포리모텔에 짐을 풀고 나니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다. 슈트와 부츠가 잘 마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후 방의 온도를 최고로 높였다. 일단 통영까지 온 이상 해산물을 아니 먹을 수 없었기에 시장으로 가서 전복을 조금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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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로만 먹기에는 좀 많은 양이어서 구워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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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보이는 통영앞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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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편안한 잠자리라서 아주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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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마른 슈트와 부츠를 입고 다시 길을 나섰다. 다음 행선지는 여수였다. 통영을 출발하여 고성, 사천, 하동, 광양을 지나 여수로 향했다. 광양에서 여수로 가는 길에 이순신대교는 정말 웅장한 다리였다. 이렇게 멋진 다리에 이순신장군의 이름을 붙인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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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역 앞에 도착해보니 이렇게 멋진 할리도 와있었다. 번호판을 보니 서울 종로이던데 주인이 있었으면 이런저런 얘기라도 했을텐데 어디로 갔는지 한참동안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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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 모형 앞에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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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땅끝으로 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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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저 전망대까지는 오를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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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에는 괜찮은 캠핑장이 있지만 ��써 여장을 풀기에는 시간이 좀 일렀다. 4일차에 복귀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3일차에 땅끝에서 잠을 자버리면 4일차는 땅끝-서울의 지옥 일정이 되버린다. 해서 전북 고창까지 달려 선운산에서 하룻밤 보내기로 했다. 선운산도립공원의 야영장은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만일 4월16일의 통한의 사고가 없었더라면 나는 아마도 진도에서 하룻밤을 보냈을 것이다. 그러나 가정법 과거가 되어버린 지금 상황에서는 도저히 진도로 핸들을 돌릴 용기가 나지 않았다. 진도를 에둘러 선운산에 도착했다. 아직 날이 저물기 전이었다. 야영장에는 다행히 한 팀이 야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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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먹기도 귀찮고 주변에 마트도 없어서 공원 내 식당에서 막걸리와 도토리묵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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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난도 좀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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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날이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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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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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았다. 다행히 이른 새벽에 깨지 않고 잘 잤다. 맨땅이었지만 매트와 침낭 덕에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엘찰텐 텐트는 쓰면 쓸수록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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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구류를 매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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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도 매달아 말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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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다 타버린 모기향, 캠핑할 때 모기향을 꼭 챙겨야만 하는 계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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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가볍게 라면과 커피로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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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가 빨리 마르질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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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길을 재촉하여 충남으로 접어들면서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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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집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시 정도였다. 
3박4일 정도로 국토를 미음(ㅁ)자로 돌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겠다. 하지만 다시는 이런 미련한 일정으로 여행을 하지 않을 것이다. 여정 안에는 언제 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를 명소들이 있었는데 해안선을 따라 돌파하는 것에 목적을 두다 보니 눈물을 머금고 다음을 기약한 곳이 너무 많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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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3, 2014 10:38 AM
Duration 3d 2h 39m , Distance 1,569.7 km
-Tracked by scshine, on Ramb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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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ck http://rblr.co/ALIj to see more det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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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ra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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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camping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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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다리를 주무르며 달리다
지난 모터사이클 캠핑은 비록 밖에서 야영을 하지는 못했지만 아들을 탠덤하여 함께 갔었다는 것으로 매우 각별하다. 처음 그 생각을 하고 나서부터 내 머리 속에는 온통 여러 가지 경우의 수 - 매우 불운한 사고까지 포함한 수 - 들로 바삐 돌아갔다. 하지만 이것을 꼭 해보고 싶었다. 마흔 두 살의 나와 일곱 살의 아들이 바이크를 타고 캠핑할 수 있는 기회란 어쩌면 이번 고민이 유일한 기회였을 수 있기 때문이다.
2년 전, 그러니까 녀석이 다섯 살 때에 모터사이클을 타고 여행을 한 적은 있었다. 그때는 내 인테그라의 앞쪽에 녀석을 태웠는데 잠이 들더라도 핸들을 잡은 양 팔로 어느 정도 지탱이 가능했으므로 큰 문제는 아니었다. 인테그라는 앞에 탱크가 없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 타는 BMW R1200 GS Adventure는 어쩔 수 없이 뒤에 탠덤을 할 수밖에 없다.
차만 탔다하면 잠드는 녀석을 뒤에 태우고 어찌 춘천까지 편도 120km의 거리를 왕복한단 말인가. 가는 데만 3시간 11분이 걸린다고 지도 소프트웨어가 알려주었다. 그럼에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한 것은 지난 여행보다 2살이 더 먹었으니 녀석도 어느 정도는 참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여차 하면 스트랩으로 녀석과 나의 몸을 묶으면 될 것이라는 나름의 해결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후자에 의존하게 되었지만.
가는 길에는 차가 별로 없어 녀석이 조는가 싶으면 왼손을 뒤로 하여 녀석의 왼쪽 다리를 부지런히 주물러주며 어찌어찌 가게 되었는데 오는 길에는 차가 많아서 조작을 하느라 양손이 모두 필요했다. 게다가 객지에서 하루밤을 자고 춘곤증을 느끼는 녀석은 하염없이 휘청거리는데, 청평 즈음에서 옆으로 휘청 꺾일 때에는 정말 간담이 서늘했다. 바로 세우고 아이스크림이며 껌이며를 먹이긴 했지만.
그런 것도 다 추억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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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camping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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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 서면 금산리 - 2014.04.11
목적지는 춘천 용화산자연휴양림이었다. 오래전에 예약을 해두었고 가족과 함께 갈 생각이었는데 이러저러한 일정들이 있어서 막내만 데리고 가기로 하였다.
용화산자연휴양림의 야영데크는 모두 전기 사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전기담요를 하나 가져가기로 했다. 그리고 MSR 리액터 스토브 대신 전기포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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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이라는 것을 해볼수록 결국 이건 무엇을 가져갈 것인가가 아니라 반대로 무엇을 가져가지 않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집중되는 것 같다. 하긴 캠핑 뿐인가, 무엇이든 깊이 알아갈수록 어떻게 채울 것인가가 아닌 어떻게 비울 것인가의 고민으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막내를 뒤에 태워야 하므로 사이즈가 큰 더플백은 가져갈 수 없다. 그래서 오토바이 사이드백과 탑박스에 최대한 짐을 실었다. 양 사이드백에 하나씩 장착한 침낭이 인상적이다. 코브라 헬기에 미사일을 장착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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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박스 위에는 전기담요, 텐트 그리고 막내용 의자를 묶었다. 이 모든 결속에는 클라마스 컴프레션 스트랩이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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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잘못 생각한 게 있다. 막내 녀석이 가는 도중에 졸 수 있다는 것이었다. 불길한 느낌이 적중하여 청평쯤 가니 녀석이 조는 게 느껴졌다. 일단 세우고 아이스크림을 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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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아직 가야할 길이 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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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수 없이 스트랩을 하나 더 꺼내서 녀석과 나의 몸통을 묶었다. 춘천 초입에서 잠시 휴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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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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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는 도중에 전화를 한통 받았는데 춘천에 사는 친구의 전화였다. 그래서 그를 만나고 가기로 했다가 닭갈비를 먹고 집구경을 하고 그러면서 빈 옥탑방을 하나 내주기에 휴양림을 취소하고 눌러 앉았다.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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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가서 먹을 것을 장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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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도 좀 피우다가 아이도 잠들었기에 정리하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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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일어나 아침을 준비한다. 어쩌다보니 캠핑도 아닌 이상한 외박이 되어 버렸다. 햇반에 간단히 목살을 넣은 김치볶음을 해먹었는데 이것만해도 우리에겐 진수성찬이다. 그간 즉석밥을 먹으면서 너무 맛이 없다고 생각을 해왔는데 무슨 문제인지 알았다. 덜 익혀서 그랬던 것이다. 충분히 익히면 밥맛이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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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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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아이스커피를 마셔야 할 것 같은 날씨라서 냉동실에 살짝 얼려서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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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커피를 많이 내려마셔서 원두를 충분히 준비해왔는데 이번엔 별로 안먹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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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한쪽에 이런 데크도 있어서 텐트를 피칭해볼까 했는데 아쉽게도 ���이즈가 너무 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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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캠핑장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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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우짜다 이렇게 되버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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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 풍경이 참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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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다고 얼른 나가자는 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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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꾸벅 조는 녀석을 달래가며 겨우 돌아왔다. 좀 더 클 때까지 장거리 이동은 무리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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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camping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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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cc 초과 오토바이에 대한 환경검사
올해부터 250cc 초과 오토바이에 대한 환경검사를 실시한다. 이는 작년 일부 개정된 대기환경보전법이 지난 2월 6일부터 시행하는 데 따른 것이다.
처음 환경검사 통지서를 받고서는 이게 혹시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창조경제의 일환이 아닌가 의심했었는데 위에 링크한 환경부의 자료에 따르면 독일은 1950년대, 대만은 1998년부터 시행했다고 하니 그건 아닌 것 같다. 250 초과의 이륜차를 2년마다 시행하는 것은 일본의 제도와 동일하다.
전국 58개 교통안전공단의 검사소로 가면 되는데 검사 대상인 이륜차와 함께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있다.
이륜차 사용신고필증(흔히 말하는 자동차등록증)
보험가입증명서(보험증권)
수수료 15,000원
교통안전공단의 검사소는 평일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한다. 마음 먹고 날을 잡아서 가는 것이라면 9시 좀 전에 가서 미리 등록하면 9시에 바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각 검사소에 따라 차량이 몰릴 가능성은 있다.
검사를 시작하면 검사관이 와서 아래의 순서로 검사한다.
카메라 세팅(검사장면을 촬영한다)
키를 돌려서 주행거리(Km 수) 확인
머플러 순정 여부 확인(내가 받은 BMW R1200 GS Adventure의 경우 머플러에 'BMW' 마크가 찍혀있어야 한다고 했다)
머플러에 기구를 넣어 배출가스 검사
컴퓨터로 최종 수치 확인
내 경우에는 머플러에서 'BMW' 마크를 확인할 수 없는데 순정이냐고 물었다. 나는 작년에 중고로 구매한 것이어서 튜닝 여부를 알 수 없다고 했더니 마크가 없으면 순정이 아니고 고로 튜닝을 한 것이므로 구조변경 신청을 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야기를 했다.
잠시 후 다른 검사관이 와서 머플러 반대쪽의 흙먼지를 닦고 작은 손거울로 정품임을 확인해주었다. 검사관에 따라 순정을 확인하는 마크의 위치를 모르는 경우도 있으므로 순정이 맞다면 그걸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알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내가 갔던 교통안전공단 강남검사소는 금요일 오전 8시40분경 방문했는데 아무도 없었다. 검사를 끝낼 즈음 할리 데이비슨 한 대가 온 것으로 보아 한산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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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camping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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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가면 스마트폰 충전을 어떻게 하지? 파워뱅크 제작기
캠핑은 최소로 잡아도 1박2일, 아니지 사실 하려고만 하면 당일 캠핑도 가능하다. 요즘 한강에는 텐트를 쳐놓고 노는 사람들이 많다. 한강시민공원은 원칙적으로 야영이 안된다. 애매하긴 하지만 일출부터 일몰까지만 2면 이상이 개방된 그늘막텐트를 사용할 수 있다고 정해 놓았다. 2면 이상 개방해야 하는 이유는 잘들 아시겠지요?(흐흐흐...)
그럼 이렇게 야외로 나갈 때 우리가 사랑해 마지않는 맛폰 충전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연을 즐기러 나가서 무슨 맛폰이냐 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네 삶은 이미 맛폰과 떼려야 뗄 수 없게 되었다. 특히 나처럼 텐트에 널부러져서 영화를 보거나 ebook 보는 걸 즐기는 사람은 맛폰이나 태블릿이 방전되어 버리면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다.
보조배터리나 소형 파워뱅크를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데 이것이 1박2일까지 견뎌줄지는 써보지 않아서 알 수 없다. 그래도 가장 선택하기 쉬운 방법 중의 하나이다. 내가 쓰는 이 봉랜턴은 LED랜턴 역할을 하면서 USB포트를 통한 파워뱅크 역할도 병행하므로 아주 요긴하다. 1석2조인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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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장기간의 체류나 여러 스마트기기를 충전해야 한다면 이런 소형 파워뱅크로는 부족하다. 해서 좀 근본적인 대처를 해보기로 했다. 차량용 배터리를 하나 가지고 다녀보면 어떨까? 좀 미친 생각 같지만 차량이나 오토바이로 이동을 한다면 배터리 하나 싣는 것쯤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왕이면 크기가 차량용보다는 오토바이용 배터리가 나을 것 같다. 그래서 준비를 해보았다.
먼저 배터리인데 이런 것은 오토바이 수리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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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배터리라면 포장을 풀어보면 배터리 용기와 전해액이 따로 들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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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전해액을 뜯어 용기에 꽂아놓으면 액이 알아서 들어간다. 잘 들어가지 않는 라인이 있으면 윗부분을 손바닥으로 힘주어 탁탁 치면 된다고 한다. 들어가는 데에는 시간이 몇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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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배터리를 충전해주어야 한다. 충전하려면 당연히 충전기가 필요하다. 구매를 해야하는데 배터리 용량에 맞는 것으로 사야 한다. 내것은 12A(암페어)이므로 이것을 충전할 수 있는 것으로 선택했는데 '완전사'라는 곳에서 만든 국산 제품이다. +와 - 단자를 잘 맞춰서 충전해야 한다. 빨간색이 플러스(+)이고 검정색이 마이너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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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을 하면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데 스마트폰과 연결할 무언가가 필요하다. 먼저 이런 시가잭이 하나 필요한데 아마 대부분의 차량 안에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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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충전케이블은 당연히들 가지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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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배터리와 시가잭을 어떻게 연결하느냐인데, 이런 물건이 있다. 한쪽은 배터리의 단자에 집게를 물리고 다른 쪽은 시가잭을 꽂을 수 있는 것이다. 역시 온라인쇼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카센터에만 가도 쉽게 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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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렇게 연결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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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맛폰이고 태블릿이고 간에 무자비하게 충전을 해주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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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뭐 굳이 그렇게까지... 하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자연으로 갔으면 4-5 인치 속 세상보기를 잠시 멈추고 뛰고 걷고 맛보고 육안과 자연이 맞닿을 수 있는 상태로 충분히 즐기는 것이 최고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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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camping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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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 중미산자연휴양림 - 2014.04.04
노을캠핑장이 개장한 첫주에 반드시 한번 찍고 간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막상 날씨가 좋아지고 캠핑시즌이 시작되니 '왜 굳이...'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집에서 상암까지의 거리가 결코 가깝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해서 전부터 가고 싶었던 중미산자연휴양림으로 가기로 했다. 왠지 별이 잘 보일 것 같아(중미산에는 천문대가 있다).
빛의 속도로 도착해보니 아무도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금요일 오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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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짐을 부려본다. 휴양림 내 차도에서 데크까지의 거리가 너무 먼 것 같은 느낌. 그래도 짐이 많지 않아서 다행이다. 오토캠핑이었으면 고생 깨나 했을듯. 징검다리를 타고 개천을 건너야 한다는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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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사망하신 휴대폰을 충전해보자. 오토바이 배터리를 가지고 파워뱅크를 만들었다...기보다는 그냥 전선 연결해서 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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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텐트를 쳐본다. 이제 숙달이 꽤 되어서 후딱 칠 수 있는 요령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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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사이드백은 하나만 빼왔다, 무거워서가 아니라 딱히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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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오토바이 슈트를 벗어버리고 텐트 안에는 에어매트와 침낭을 세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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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을 세팅해본다. 앞에 것이 오지캠핑에서 공구한 바자 스타일의 테이블이고 뒤에 것은 베른에서 만든 신제품이다. 베른 테이블은 나중에 엄청난 사고를 겪게 되는데(눈물이 난다) 테이블 다리와 상판의 접점이 너무 빡빡해서 해체 작업 중에 그만 부서지고 만다. 사용상 과실이라기보다 제조상에 문제가 좀 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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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너무 고파서 뭐라도 좀 먹어야 한다. 소세지를 꺼내본다. 마트에서 파는 소세지는 양이 너무 많아서 항상 남고 게다가 약간 짜다. 마트 정육코너에 보니 수제 소세지를 팔기에 조금 사봤다. 이정도가 2천원 조금 넘는 가격이었다. 혼자 먹기에 딱 맞는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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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동작 없이 바로 구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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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가 빠질 수 없다. 이것은 텐트 세팅하는 동안에 개울물에 잠시 재워뒀던 것인데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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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세지 맛은 한마디로 표현하긴 어려운데 일단 특징만 말하자면, 씹으면 육즙이 줄줄 흐른다. 진짜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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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지를 먹고 나서 본격적으로 목살을 구워먹었다. 그러나 사진은 없다. 그만큼 배가 고팠던 것이다. 목살은 딱 300g만 샀는데 나에게 딱 적당한 양이었다. 다른 음식이 있을 때에는 200g만 사도 될 듯. 먹다보니 어느새 꼴까닥 밤이 되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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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서 텐트 안으로 피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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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끊고 나니 식사 후에 입이 영 심심해서 커피를 두 잔이나 내려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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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주 잘 잤다. 춥다고 깨지도 않았다. 그러나 너무 일찍 잠에 든 탓에 새벽 3시께 일어났다. 더 자고 싶지도 않아서 커피를 한잔 마시며 책을 좀 읽었다. 가끔 새가 푸드덕거리거나 짐승이 지나가는 소리가 나면 조금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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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너무 없어보이게 먹은지라 사진이 없다. 오징어짬뽕 끓여먹고 밥도 말아 먹었다. 그리고 또 커피를 마셨다. 이번 캠핑에서 4번은 내려 마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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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름 깔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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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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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건너에서 바라본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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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명색이 산인데 좀 걸어보기로 한다. 내가 있는 곳은 야영장에서도 제일 낮은 곳이다. 내 위로 사이트가 많다. 산책 도중에 예쁜 피츠로이 텐트를 보았다. 저 작은 녀석이 백만원이 넘는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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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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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였으면 다목적강의장이라고 ��렀을 것 같은 장소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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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는데 다 비어있다. 캠핑 하기 딱 좋은 곳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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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았으면 이런 통나무집으로 놀러 갔을텐데 캠핑 시작하고 나서는 제대로 된 숙소에 드는 일이 좀처럼 드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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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끝내고 텐트에서 좀 뒹굴거리다 오후 일정이 있어 잽싸게 짐을 정리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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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좀 경험해 보면서 금-토 캠핑과 토-일 캠핑이 다 제나름의 매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제일 좋은 것은 금-일 2박3일 캠핑이지만 마음먹고 가는 휴가가 아니고서는 시간 내기가 어려운 일정이다.
금-토 1박2일 캠핑은 금요일의 호젓함을 맛볼 수 있는 대신 토요일에 철수를 서둘러야 한다(다른 이용자가 일찍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토-일 1박2일 캠핑은 사람은 좀 많더라도 일요일에 느긋하게 철수할 수 있다(일요일에 들어오는 사람은 성수기 말고는 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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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camping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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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바리바리 싸지 않도록 해준다, 트래블첵 캠프 더플백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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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모터사이클 캠핑을 굳이 두 가지로 나눈다면 이렇게 구분할 수 있다. 더플백이 없던 시절과 있던 시절.
더플백이 없던 시절에는 일단 먼저 바이크 자체에 대한 고민을 한다. 탑박스나 사이드백이 기본 장착되어 있거나 매달 수 있는 바이크인지를 고려한다는 뜻이다. 투어러라고는 해도 수납가방이 기본 장착된 바이크는 드물다. 순정이든 아니든 별매품을 사서 달아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바이크 수납가방은 거짓말처럼 비싸다.
3년 전에 탔던 스카라베오 스쿠터의 경우 탑박스 하나 가격이 30만원이 넘었다. 그 다음에 탔던 혼다 인테그라는 탑박스 하나와 사이드백 2개의 가격이 백만원이 넘었다. 명품 핸드백이 비싸니 뭐니 수근거릴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박스나 가방을 결속할 수 있는 결속장비로 눈이 돌아간다. 수납가방이 아무리 많고 커도 캠핑용품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양과 사이즈가 있어서 100% 소화는 절대 안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매달아야 하는데 장비 결속은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더플백이 있으면 다 됐고 그냥 이 더플백에 다 때려담고 이거 하나만 탠덤석에 잘 결속하면 된다. 바리바리 싸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이런저런 가방이나 쇼핑백, 비닐봉지 다 필요없다. 아주 간편하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가방은 트래블첵 캠프 더플백 95이다. 95리터의 대용량이므로 여기에 어지간한 텐트, 의자, 테이블, 취사도구, 취침도구 다 들어간다(물론 오토캠핑 장비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백패킹이나 미니멀에 가까운 모토캠핑용 장비들이다). 오죽하면 바이크에 붙어있는 탑박스와 사이드백이 놀 정도니까(물론 말이 그렇다는 얘기지, 이것들이 비면 비는 만큼 뭔가를 가져가게 되어 있다. 지난번 캠핑에는 더치오븐을 싣고 가기까지 했다).
이 더플백은 초캠행사에 다녀온 스피릿님이 선물해주셨는데 아주 요긴하다. 이렇게 요긴한 것을 알았다면 미리 사서 썼을텐데 그간 더플백 없이 바리바리 싸고 매고 다녔던 시간이 원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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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camping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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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산들래자연체험학교 - 2014.03.22
일전에 전직장 동료들과의 술자리에서 즉석으로 캠핑을 함께 가보자는 제안이 나왔다. 그후 시간이 얼마간 지나 메신저를 통해 이야기가 다시 나왔고 급속도로 일이 추진이 되었다. 장비는 있는 사람이 가져가고 식료품은 누가 사오고 하는 식으로 계획도 다 메신저로 짰다.
장소는 내가 정했는데 경기 화성에 있는 산들래자연체험학교로 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4명의 멤버 모두가 서울 서남권에 거주하기 때문에 1시간 이내 이동 가능한 거리가 좋을 것 같았다. 4명이 모여서 오는 것도 아니고 각자의 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기름도 아끼는 게 좋겠고. 물론 나는 오토바이임.
토요일 오후 12시 반쯤 출발했는데 한시간이 채 안걸렸다. 도착해보니 자리가 딱 두개 남아 있었다. 이곳은 이달을 끝으로 캠핑장이 운영되지 않기 때문에(겨울철에만 운영한다) 더욱 인기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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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비교적 단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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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는 이곳에 치는 것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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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텐트와 타프를 치고, 날씨가 너무 더워서 맥주 한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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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역시 이맛이야(맥주 사진은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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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자리를 잡고 나서 궁평항에 가서 해산물을 좀 공수할 계획이었는데 네비를 찍어보니 생각보다 거리가 있다. 해서 인근의 마트로 두 사람이 뭔가를 사러 갔다. 그동안 나는 맥주에 소세지를 구워서 흡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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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 개시하는 나의 1인용 텐트도 쳐본다. 오, 생각보다 간편하고 마음에도 든다. 풋프린트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클라마스 그라운드클로스를 써봤는데 사이즈가 딱 맞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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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이 속속 도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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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장의 무기인 더치오븐으로 목살을 조금 구워보기로 했다. 결론적으로 구워진 게 아니라 쪄지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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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도 피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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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할 것 하나 없는 풍경이지만 여기 모인 아빠 넷에겐 소중한 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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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뉘엿뉘엿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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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날이 밝았습니다. 저기 보이는 것이 레일썰매인데 아이들에게 아주 인기입니다. 눈썰매로 많이 쓰는 플라스틱 썰매만 있으면 씽씽 레일썰매를 즐길 수 있어요. 썰매는 가져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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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트랙터에 열차를 연결한 것인데 마차라고 부른다. 오전에 아이들을 태워서 마을 투어를 시켜준다. 엄마 아빠들에게는 고마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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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의 아침식사는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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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을 났던 내 텐트. 결로가 장난 아니다. 안쪽에 물이 흥건해서 방수 되는 침낭이 아니면 자기 어려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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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작고 앙증맞은 게 너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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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을 보자. 매트가 필요하다. 난 니모 에어매트를 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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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은 2개, 뒤는 1개의 폴로 지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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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보고 조리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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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나 있는 벤틸레이션이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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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본 레일 썰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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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으론 이렇게 등산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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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를 알 수 없는 골대들이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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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전경. 30동 정도가 이곳에 터를 잡을 수 있고 별도의 단체캠핑장에 10동 자리가 있다. 그래서 총 규모는 4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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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서의 더치오븐 요리가 아쉬워서 집에서 다시 도전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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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캠핑은 어디로 가지?
http://allthatcamping.net (for android) http://m.allthatcamping.net (mobile 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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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camping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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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적도 - 2014.03.14
이번 행선지는 덕적도다. 섬캠핑을 모터사이클로 해본 경험은 아직 없다. 그건 이번도 마찬가지다. 모터사이클에 짐을 챙기긴 했지만 일단 일행의 집으로 이동해서 세워두고 차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모터사이클이나 차를 가지고 섬으로 들어가려면 차도선이라는 배를 타야 한다. 말 그대로 차를 싣고 갈 수 있는 배다.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사람보다 차를 싣는 비용이 비싸다. 종전까지는 오토바이를 배에 싣는 금액이 비교적 저렴했다(편도 1만원 이내). 그런데 올해 오토바이의 배기량에 따라 차등금액이 적용됨에 따라 나의 R1200 GS Adventure는 편도 3만원의 가격이 책정되었다. 이래서는 오토바이를 가지고 섬에 갈 이유가 없어진다.
요즘은 서해의 섬들을 탐방하기 좋은 시기이다. 왜냐하면 인천광역시 옹진군에서 서해5도 여객 운임의 50%를 지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와 선박회사가 50%의 운임을 부담하고 승객은 나머지 50%만 부담하면 된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편성된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만 시행하는 것이므로 서두를수록 좋다. 이 혜택은 인당 연간 3회까지 받을 수 있으며 반드시 전날까지 인터넷 예매를 해야만 한다. 무턱대고 당일 항구로 가면 할인 혜택은 없다.
긴 거리든 짧은 거리든 짐 결속은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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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서 일행들과 만나 함께 차를 타고 인천항에 도착했다. 차도선은 오전 8시 단 한번만 운항하므로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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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싣고 갈 자동차는 각 선박 대기열에 세워두면 된다. 덕적도는 승봉도나 자월도 같은 몇몇 섬을 경유하므로 본인이 운전해서 차를 배에 싣는 것이 아니라 스탭이 차에 싣는다. 행선지 순서대로 배에 줄을 세워두어야 경유지에 빠르게 떨굴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이 대기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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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매표소가 운영되지 않고 있다. 대략 7시부터 창구가 운영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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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풍경. 대청도, 소청도,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5도에 가는 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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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푼 꿈을 안고 출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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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들이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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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를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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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리액터스토브로 곱은 손을 녹여가며 간식을 먹기 시작한다. 커피도 한잔 내려본다. 아직은 한기가 심하다. 그리고 이 차도선은 소음과 진동이 상당하다. 3시간 남짓 쉬면서 갈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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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난난 바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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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를 지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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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로 들어온다. 역시 진동이 엄청나다. 바닥에 누운 사람들도 있지만 글쎄, 이 정도의 소음과 진동에 잠을 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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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곳의 섬을 경유하며 계속 전진한다. 현재 덕적도로 가는 차도선인 대부고속훼리(절대 고속은 아니다) 5호가 정비중이므로 7호로 대체 운항하고 있다. 아마 그래서 진동과 소음이 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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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덕적도 선착장이다. 그런데 이미 다른 배가 정박해 있다. 덕적도 진리도우선착장에는 두 개의 선착소가 있는데 물때에 따라 다르게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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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내린 후 가져온 차에 탑승하고 서포리해변으로 이동했다. 모두 2박3일의 일정에서 첫날 야영을 하기로 한 곳이다. 보다시피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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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뒤쪽으로 샤워장과 화장실이 갖춰져 있다. 별도의 취사장이나 개수대는 없다. 화장실만 개방되어 있고 샤워장도 잠긴 상태다. 그래도 이정도면 야영지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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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 차가 들어올 수 없으므로 도로에서 야영지인 모래사장까지 짐을 옮겨야 했다.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밭을 짐을 지고 이동하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시작부터 기운을 쪽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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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신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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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는 중요하다, 한장 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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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라파밀리아 텐트를 쳐본다. 손님들이 쉴 숙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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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말도 많고 사연도 많은 샹그릴라 쉘터이다. 무려 장정 6명이 여기서 점심식사를 했다. 그뿐인가! 무려 8명의 성인이 여기서 저녁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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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로 우리 팀이 잘 니모3P가 보인다. 나란히 세워두니 그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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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프니 일단 밥을 먹자. 고기를 구워먹기로 했는데 그래도 밥을 데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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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공수해오시고 직접 구워주시기까지 한 공희정 대표님(우). 좌측은 고기굽기의 어시스턴트인 시사인 고재열 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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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나니 비로소 바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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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맥주 한잔 한다. 그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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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에 보이는 작은 텐트는 쟈크가 맛이 간 힐맨 텐트인데 모래를 피할 창고로 쳐두었다. 못쓰는 텐트 버리지 말고 이렇게 활용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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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저쪽에 다른 팀이 텐트를 쳤다. 백패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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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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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서해바다 맞는지... 파도는 동해바다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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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주변 탐방을 좀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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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어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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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보기도 듣기도 싫은 '힐링'이라는 이름이 붙은 탐방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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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큰 축구장도 있다. 덕적도에도 조기축구회는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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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를 대여해준다고 써있어서 전화를 걸어 보았는데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걸으라고 하는 것이 귀찮은 눈치였다. 자전거에는 뽀얗게 먼지가 앉았는데 누군가 이용하고 있는 시설로는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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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에만 운영되는 간이횟집들. 모든 철지는 것들은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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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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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영지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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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장의 요리를 시작한다. 김을 팔팔 내고 있는 더치오븐 속에는 닭이 두 마리 들어있다. 로스트를 생각하고 요리했지만 결국 백숙이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맥주를 너무 많이 부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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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너무 심해서 타프로 바람막이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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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의 기록은 아쉽게도 여기까지이다. 프랑스인 커플이 손님으로 캠프에 방문하였고 같이 식사를 했고 술도 마셨고 불을 피우고 기타를 치고 노래도 했지만, 피곤과 감기에 찌든 나는 일찍 텐트에 들어가 잠을 잤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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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막아주고 있는 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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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안녕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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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상처를 숨기고 있는 샹그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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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빠졌다. 갯벌로 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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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서 바라본 숙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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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만차의 풍차, 아니고 갯벌을 행해 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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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붙은 굴껍데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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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신상담... 키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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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이 바람이 불어서 중무장을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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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을 따고 있는 분께 자연산 굴을 조금 얻었다. 요만큼으로 할 수 있는 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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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굴밥입니다. 근데 너무 배가 고파서 흡입하느라 속사진은 못찍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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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 못할 제안을 하겠네, 굴은 스태미너에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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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나서 좀 쉬고 싶은 나와 박실장님만 남기고 나머지 일행들은 소야도로 향했다. 우리는 숙소를 지키기로 했다. 이것은 곧 불행이자 행복의 시작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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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바람과 모래의 공격으로 박실장님과 나는 송림 뒤에 있는 캠핑장으로 야영지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엄청난 노동이었으므로 과정에 찍은 사진이 있을리 만무하다.
아무튼 옮기고 나서 술을 좀 마셨고 떡실신을 했고 다음날이다. 이렇게 아늑한 곳에 자리를 잡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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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내려본다. 오늘은 쌍드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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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철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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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후식으로 닭도리탕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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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겆이를 하고 장비사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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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조금만 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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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차를 타고 밧지름해변으로 갔다. 이곳은 서포리처럼 넓지는 않은데 진입로가 제한되어 있고 양쪽이 막혀 있어 프라이빗 해변 같은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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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쓸 사진도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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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에 배를 세워두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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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적도에는 섬을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자전거 탐방코스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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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이곳에서 먹었다. 메뉴는 바로 간철수 간재미매운탕이었다. 간재미가 뭔고 하니 가오리과의 물고기인 것 같은데 이거 아주 칼칼하고 시원한 게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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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역이 뭔가요, 했더니 여행객이나 섬의 통근/통학생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곳. 아, 잠자는 그런 쉬어간다는 의미는 아님. 휴게실 정도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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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승강장도 있는데 택시는 보이지 않는다. 전화를 해야 오는 것 같다. 덕적도에 택시가 단 한대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한대 이상 필요하진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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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적도의 가장 넓은 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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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상을 이왕에 만들려면 좀 늠름하게 만들어주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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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문인데, 배가 들어올 때에만 버스 운행하겠다고, 근데 성수기에도 배 들어올 때마다 따박따박 운행 못하니까 양해해 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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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해설사가 안내도 해준다고 하니, 아이와 함께 간다면 연락해볼만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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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아니죠 '필림'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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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래요래 자전거에 짐 싣고 여행다니는 분도 있네요, 멋지다. 배에 자전거 탑승은 아마도 8천원이었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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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덕적도의 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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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힝, 이대로 떠나야만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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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우린 지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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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소음+진동과 함께 인천대교를 지나 귀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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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또 섬을 찾는다면 단연컨대 민박하겠습니다. 섬까지 이동해서 숙영지를 마련하고 밥해먹고 철수하고 배시간에 대고 그런 게 장난이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추억이 많은 여행이었다. 2인 이내로 단촐하게 움직인다라는 가정 하에 백패킹으로 섬 기행에 도전해볼 생각을 가지고 있다.
벌써 그리운 덕적도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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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camping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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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설악동야영장, 정선 화암약수야영장 - 2014.03.07
금요일 일과를 마치고 복귀하여 설악동야영장을 1박2일로 다녀오기로 했다. 일요일에는 아이들을 성당에 데려다줘야 하기 때문에 금-토 일정으로 캠핑하기로 한 것이다. 설악동야영장으로 가면 거리는 좀 있어도 예약이 필요 없고 전기도 사용 가능할 것이므로 그렇게 결정했다. 출발시각이 대략 저녁 9시30분경이었다.
발열내의와 두꺼운 상의를 입고 그 위에 트레이닝복을 덧입은 후에 랠리를 입었다. 이정도면 춥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팔당대교를 넘자마자 추위가 엄습했다. 이대로 속초까지 달릴 수 있을까 의아했는데 여의치 않으면 다시 돌아오기로 하고 일단 계속 달렸다. 이때 불길했던 것 하나, 강원도로 가는 오토바이는 당연히 나 빼고 없었을텐데 차도 별로 없었다.
설악동야영장에 도착한 시간이 밤 12시30분, 정확히 3시간 만에 도착했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불빛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입구에 폭설로 야영장을 임시 폐쇄한다는 공지가 붙어 있었다. 그래도 사람이 한명도 없지는 않으리라 생각하고 야영장으로 진입을 해보았다. 눈이 쌓여서 입구쪽의 매점과 화장실 인근까지만 진입이 가능했다. 장박이나 비박을 하는 사람은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바람이 휘잉 불며 두려움이 엄습했다. 이 광경은 언젠가 미시령정상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려 했더니 사람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 을씨년스런 건물에서 뭐라도 나올 것 같아 황급하게 자리를 피했던 것과 비슷했다. 조심해서 바이크를 돌려 다시 나왔다. 올댓캠핑을 켜보니 인근캠핑장은 속초국민여가캠핑장이라고 나온다. 속초해수욕장 부근에 있는데 거리가 6km에 불과했으므로 그쪽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동하는 길에 결빙된 구간이 좀 있어 조심해서 운전했다.
속초국민여가캠핑장 입구에 다다를 즈음 웬 아주머니들이 도로에 서있다가 나를 보고는 손을 흔들기 시작했다. 횟집 호객행위이려니 생각하고 그냥 지나쳐서 캠핑장 입구에 가보니 역시 동계에는 폐쇄한다고 붙어 있었다. 주차장 인도 쪽으로 돌아서 안으로 들어가보니 입구쪽 데크로 짐을 옮기면 야영이 가능할 것 같았다. 세팅중이거나 세팅 후에 쫓겨나는 리스크가 좀 있긴 한데 다른 대안이 없었으므로 일단 시도해보기로 했다.
그때 아주머니 한분이 오셔서는 여기는 텐트를 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며 인근의 콘도텔이 원래 5만원인데 오늘은 손님이 없으므로 2만5천원에 줄테니 거기서 묵으라고 한다.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캠핑하러 와서 민박이라니 그러고 싶지는 않아서 괜찮다고 했더니 그럼 2만원에 묵으라 한다. 사실 몸도 꽁꽁 얼어 있었던데다 텐트를 치고 나��� 무사히 잘 수 있을지 알 수 없었으므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콘도텔은 전기보일러가 따뜻했고 취사도 가능했다. 을씨년스럽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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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에 짐을 부리고 보니 한숨이 절로 난다. 짐을 풀고 싶은 마음도 없어 가방째로 놓고 간단히 먹을 것만 꺼내서 먹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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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지와 양송이라는 이상하지만 간편한 조합을 미니로스터에 구워 맥주와 함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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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5일차인데 뜻밖의 낭패에 왠지 담배를 피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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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꾹 참고 잠자리에 들었다.
이튿날 잠에서 깨어 일찌감치 짐을 정리한 후 경로를 잠시 고민했다. 어차피 캠핑은 물건너갔고 북쪽으로 화진포까지 달려볼까 아니면 남쪽으로 강릉으로 해서 정선을 돌아서 갈까 하다가 남쪽으로 결정을 했다. 화암약수야영장을 잠시 둘러보고 가고 싶었던 것이다. 가는 길에 연곡해변과 사천해변에서 잠시 멈춰 겨울바다를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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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곡해변에 있는 화장실인데 샤워실은 폐쇄되어 있다. 화장실 안에도 수도꼭지는 모두 무용지물이다. 말 그대로 화장실만 가동된다. 이곳의 해변은 비수기 저녁에는 철조망으로 닫는 군사지역이므로 야영이 불가능하다. 뒷편의 솔밭이라고 해도 이렇게 기본적인 화장실만 가동이 되므로 야영에 용이하지는 않다. 이마저도 저녁에 폐쇄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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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솔숲이 햇빛을 막아주어 야영하기가 아주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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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곡해변과 똑닮은 사천해변으로도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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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루프탑텐트를 치고 캠핑중인 가족도 있었다. 캠핑카도 두어 대 보였다. 아무래도 겨울이다 보니 이런 특수한 장비가 아니고는 가족캠핑이 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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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로 가서 안목항까지 갔다가 강릉시내를 지나 성산으로 돌아 태백 방면으로 달린다. 이쪽에는 강릉지역의 상수원이 있는데 높은 지형에서 내려다보는 맑은 물이 아주 아름답다. 경치에 취해 달리느라 사진은 찍지 못했다. 조금 달리다 보니 백두대간 삽당령이라는 곳이 나오기에 잠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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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도 안되는 사진도 찍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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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 오빠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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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약수야영장에 도to the착. 철분이 많이 함유된 유황약수가 흐르기 때문인지 냇물이 거무죽죽하다. 절대 더러운 건 아님, 매우 깨끗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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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일반노면과 데크 그리고 카라반을 갖춘 야영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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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데크,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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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인도 없는 것 같아서 일단 짐부터 부려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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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텐트를 쳤다. 연장선이 짧아서 전기단자 가까운 곳에 텐트를 치려고 했지만 실패, 유단포에 의지해서 자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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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완벽하게 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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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지친다. 변변히 먹은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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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웃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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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반도 하나같이 비어 있다. 영업을 안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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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장박텐트로 보이는 텐트가 하나 보인다. 가까이 가보니 텐트 사면을 돌로 눌러놓아 지금은 사람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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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에 왔으니 약수를 한잔 해야지. 굉장히 알싸한 맛이다. 아구창 한대 맞고 입안에서 피나는 그런 맛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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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를 떠먹는 표주박은 소독기 안에 들어있다. 약수를 받는 통은 얼지 않도록 전기열선으로 감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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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안에서 잠시 뒹굴거리면서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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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끓여먹을지도 모르니 약수는 일단 한통 받아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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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시내에 가서 장을 봐오려고 했는데 이도 저도 다 귀찮아서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산채비빔밥에 막걸리 한통 시켜서 먹는다. 산채비빔밥 맛은 그저 그렇다. 막걸리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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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장 입구에 있는 화장실 하나만이 개방되어 있고 다른 화장실과 취사장, 개수대는 모두 동파방지를 위해 폐쇄했다. 이곳은 동파방지 장치를 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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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장 입구에 보이는 저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그 오른쪽이 관리사무소이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매점이 있다. 약수터 입구 매점답게 약수통을 꺼내놓고 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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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어둑하다. 화장실까지 거리가 꽤 있어서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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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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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너무 추워서 새벽에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아침 일찍 철수를 하기로 마음먹고 짐을 부린후 출발했는데 정선 조금 못가서부터 희끗희끗 눈발이 날리더니 폭설로 변하고 말았다. 일단 오토바이를 조심스럽게 세우고 짐을 덮어둔 후 버스정류장에서 대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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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발이 점차 굵어져 견인을 부를까 어디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후에 갈까 고민했다. 견인비용을 알아보니 25만원 정도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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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으로 가는 저 고개를 넘을 수 있으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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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유지를 위해 리액터스토브로 곱은 손을 쬐어가며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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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제설차가 지나가며 염화칼슘을 계속 뿌려준다. 도로는 빠르게 눈이 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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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대단한 민족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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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런 것도 좋은 경험이지. 눈이 다 녹았다 싶을 즈음부터 거북이 모드로 겨우 돌아왔다. 천천히 오느라 시간도 많이 걸렸고 몸도 많이 피로했다. 제대로 캠핑도 못했고 고생만 했지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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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는 진흙으로 떡이 되었다. 세차할 일이 걱정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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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camping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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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반도 학암포오토캠핑장 - 2014.03.01
모터사이클 캠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짐의 결속이다. 트렁크에 짐을 싣고 가는 오토캠핑과 달리 모토사이클 캠핑은 대부분의 짐을 외부에 매달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오토바이의 탑박스(뒷쪽 짐받이에 다는 백)나 사이드백(좌우 양쪽에 다는 백)에는 그리 많은 짐이 들어가지 않는다. BMW R1200 GS Adventure의 철가방이나 혼다 골드윙의 트렁크 정도면 모르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텐트나 침낭 등의 부피가 큰 물건은 대부분 매달고 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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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렇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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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부풀어 랠리를 입고 엘리베이터에서 희희낙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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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중간쯤에서 잠시 쉬면서 담배 한대 피워준다. 이때만 해도 금연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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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 뒷쪽으로 더���백과 파일드라이버의 상당 부분이 튀어나와 있다. R1200 GS Adventure의 탠덤석과 짐받이 길이를 다해도 모자르니 더플백 크기가 엄청난 것이다. 사람이 손에 들고 이동할 사이즈는 아닌 것 같다. 이런 크기의 짐을 퀵서비스 짐 고정용으로 많이 쓰는 고무줄 따위로 묶는다면 여간 불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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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과연 무엇으로 결속한 것인가? 바로 아래 물건이다. Ratchet Rope라고 하는 물건인데 바람과구름 님의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었다. 고리를 걸고 끈을 당기면 간단히 결속이 되고 결속의 해제도 레버를 젖히는 것만으로 쉽게 해결된다. 무엇보다 엄청나게 튼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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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걸 eBay에서 구입하여 몰테일로 배송대행을 하는 복잡한 과정을 통해 4개를 입수했다. 평생 쓸 생각을 하고 말이지. 현지배송과 배송대행을 제외한 순수 구매가격은 $47.18였는데 4개에 이 가격이면 꽤 싸게 구매한 것이다. 국내에서 개당 3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던데.
학암포에 도착하기 전에 먼저 원북농협의 하나로마트에 들러서 이소부탄가스를 몇통 샀다. 대표님께 MSR 리액터 스토브 세트를 빌려왔는데 이놈을 간이 난방으로 사용하다 보면 아무래도 가스를 많이 먹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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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암포오토캠핑장에 도착하여 먼저 한바퀴 둘러보았다. 빈자리가 없다면 인근의 석갱이오토캠핑장으로 이동할 생각이었다. 석갱이는 성수기 외에는 돈을 받지 않는 대신 전기가 되지 않고 화장실이나 취사장이 학암포만 못하다. 둘러본 결과 빈자리가 절반 이상 남아 있었다.
관리사무소에 갔더니 아직 예약이 되지 않은 빈자리 번호를 포스트잇에 몇 개 적어준다.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고른 후에 다시 오라고 한다. 걸어서 한바퀴 돌아본 결과 조용한 느낌이 드는 자리는 절대 발견할 수 없었으므로 차라리 입구 첫자리를 고른 후에 관리사무소로 다시 돌아가 결제를 했다. 야영비 13,000원에 전기사용료 3,000원, 그리고 쓰레기봉투 500원까지 총 16,500원을 결제했다. 현장에서 카드결제는 되지 않았다.
일단 서둘러 텐트부터 구축하기로 한다. 가져온 라파밀리아 텐트는 그동안 필드에서 두번 사용해봤는데 뭔가 뒤틀려서 마음고생을 시켰던 물건이다. 그 원인이 중앙폴대 두 개를 잘못 교차시켜 사용한 것이란 걸 알고 이번에는 제대로 하기로 마음 먹었다. 결과는 미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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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다 후련하다. 일단 헬리녹스체어를 펴고 텐트 안에 들어가 앉아서 맥주부터 한잔 했다. 바람만 막아도 텐트 안��� 너무 따뜻하다. 이곳은 국립공원이어서 흡연이 금지되어 있지만 텐트 안에서 몰래 한대 피워본다. 아 맛있다(물론 지금은 담배를 끊은 상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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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을 배경으로 몇 컷 찍어본다. 모터사이클 타는 사람들의 특징, 어디 갔다오면 자기 사진은 없어도 모터사이클 찍은 사진은 꼭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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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200 GS Adventure의 사이드백은 훌륭한 의자/테이블 대용이다. 일단 하나 떼어서 의자 옆에 두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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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좀 피워볼까 하여 나무를 하러 갔다. 학암포나 석갱이 주변에는 버려진 나무들이 아주 많다. 솔방울도 많아 땔감을 따로 구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무를 좀 해다가 대차게 불을 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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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거세서 재가 많이 날려 눈이 아프다. 주변의 텐트에도 재가 날려 민폐가 될 것 같다. 어차피 저녁이 되면 다들 불을 피울테니 매한가지겠지만 그래도 마음에 부담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불은 이만 피우기로 하고 밥을 먹는다. 화로대 씻기 싫어서 직화구이는 하지 않기로 했다.
자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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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우면서 먹기 시이~작.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혼자 고기를 구워가며 먹는다는 것은 꽤나 바쁜 일이다. 구우랴 뒤집으랴 자르랴 쌈싸먹으랴 간간이 소주잔 채우랴, 멀리서 보면 꽤나 웃길 것이다. 이럴 뭔가 쉘터나 타프로 가려주면 참 좋겠지만 무척 배가 고프므로 개의치 않기로 한다. 사진에 보이는 젖은 흙은 기름이다. 백마후라이팬은 밸브를 열면 기름을 빼주므로 고기를 구울 때 편리하다(하지만 저게 막히기도 잘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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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즐기다 보니 어느덧 해가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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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안에 들어가서 영화나 봐야지. 오늘을 위해 준비한 영화는 '킬빌' 1편과 2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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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졌다. 캄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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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놀이를 할 시간이다. 퐈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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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어떻게 잠이 든지 모르겠다. 밤에 너무 추워서 깼다가 전기담요 온도를 높이고 다시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상에 있던 음식이 텐트 안에 엎어져 있었다. 자면서 뒤척인 모양이다. 좀 치워놓고 잤어야 하는건데.
어쨌든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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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한잔 마셔주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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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겆이를 하려고 취사장에 가보니 이렇게 장작이나 캠핑용품을 배달해주는 업자가 있다. 학암포오토캠핑장에는 매점이 없기 때문에 이런 비즈니스도 가능한 것이겠지. 수요가 얼마나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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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물은 지하수를 사용하므로 먹어도 무방하다고 한다. 끓여먹으라고 씌어있기는 한데 내가 2리터 들이 물을 두 통 정도 마셔봤는데 아무 이상 없다(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음). 국립공원에는 대개 이런 경고문이 붙어 있는데 나는 그냥 마시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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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곳의 취사장은 물이 무척 조금씩 나온다. 설겆이를 하거나 물을 받을 때에는 좀 짜증스러울 정도이다. 겨울이라 그런지 항상 이런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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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장 한쪽에 이렇게 세면대라고 붙여 놓은 곳에서 씻을 수 있다. 수량은 이곳이 조금 낫다. 조절을 해놓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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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장 한가운데 이런 테이블이 있어서 개인물품들을 놓아둘 수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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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급할 일이 없으므로 점심도 먹고 천천히 올라가기로 했다. 금-토 캠핑이라면 토요일에 온 사람에게 자리를 비켜주기 바쁠텐데 토-일 캠핑은 이런 장점이 있다. 오후 늦게 철수를 해도 큰 문제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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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보다는 오로지 쉬겠다는 일념으로 다녀온 여행이다. 때문에 전기시설이 잘 구비된 학암포오토캠핑장을 선택한 것이다. 전기담요에 등을 지지며 텐트안에서 뒹굴뒹굴거리고 영화도 많이 보고 왔다. 돌아오는 길은 서해안 귀경차량들로 좀 밀리긴 했지만 간간이 갓길을 이용하며 무사히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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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camping · 11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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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 캠핑에 필요한 물건들
바이크 캠핑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 캠핑을 떠올려서 모터사이클 캠핑이라고 하는 것이 전달이 편하겠다. 검색을 해봐도 국내나 외국이나 바이크 캠핑으로 찾으면 자전거 타고 캠핑하는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온다. 내가 오토바이를 타게 된 이상 앞으로 자전거를 타고 장거리를 달릴 일은 영영 없을게다.
모터사이클 캠핑에 필요한 물건들을 정리해본다.
알파인 텐트(2~3인용)
침낭(3계절용)
매트
의자
스토브
코펠세트와 식기
아이스박스(소프트형)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램프, 그라운드 시트, 화로 그리고 스트랩은 이미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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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camping · 11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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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옷을 가지고 다니면 좋다
해지거나 유행이 지나 더는 입지 못할 것 같은 옷이 있다면 두어 벌쯤은 바이크 새들백이나 탑박스에 넣고 다니면 좋다. 세차를 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하다못해 비가 와서 시트나 쉴드 등을 닦을 때도 유용하다. 바이크를 타다가 갑자기 추워졌을 때 자켓 속에 껴입기도 좋다. 수납공간이 얼마 되지 않으므로 헌옷을 바리바리 싸서 다니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얇은 옷은 한두 벌쯤 가지고 다니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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