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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외치고 싶을때마다
연간 의식마냥 텀블러를 켜게 된다
수많은 정보가 (심지어 알지 않아도 될) 홍수같이 쏟아지는 세상 속에서
외딴 섬 마냥 고요한 이 곳으로.
그냥 어찌 저찌 애달픈 하루를 마감하고
다시 시작한 이 시점에서 무언가 쓰고 싶었다
절단된 한낮의 꿈을 품고 억겁의 시간에 먼지만 쌓인
나의 첫 노트북으로. 그런 나의 마음과 함께.
2024년 2월의 끄트머리에서 지난 날을 또 돌아본다
묵은 꿈들 묵은 희망들 묵은 걱정들
그 모두 다 뒤로한채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살아보고 싶다
0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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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도 물갈이가 필요해
23.04.12 지독한 새벽
늘 그랬듯 친구 같은 우울을 붙잡고 울다 노트북을 켰다
3년 내내 나는 똑같은 우울과 슬픔과 분노에 허덕이고 있었고
밍구에 대한 솜사탕 같은 사랑과 함께 살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너무 뻔하고 슬펐다
여전히 내가 나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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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나의 탓이지
적당히 걸러 들을 수 있던 말들을 곧이 곧대로 흡수해서
되새김질하고 침울해하다 멘탈 바닥까지 탈탈 털리게 한 건
다 나의 탓이다.
다 변명이고, 억지 투성이다.
자기 연민이다. 그래.
충분히 다시 일어설수 있었는데 외면하고 회피해버린 건 나다
게을렀고 게으르다.
그래서 니가 지금 그러는거야.
그래놓고 누굴 부러워해 감히.
감히 타인의 노력을 질투하려고 해.
슬프다
슬프다
다 내 탓인게
환경 탓? 나약한 니 탓이 더 커.
우습다..
28살에 나는 30대에 내가 이러고 있을줄 몰랐는데
아 이제 그지같던 시간은 끝났구나. 나도 이제 보통 사람처럼 살수있겠구나나
했었지.. 적어도 전문반까지 듣고 보작을 경험해보고..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탄탄대로, 자연스레 드라마 작가가 될 줄 알았지.
개뿔. 그저 게을러터진 입망생이다..
4년.. 4년..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렀을까.
뭔갈 해보려고 했지만 더 열심히 하지 않았지
그래서 니가 이 모양이지...
나 자신조차도 나를 품어줄수 없다
슬프다 그냥..
후회 이제 그만하고 싶은데 후회밖에 남아있지 않아서 그거 밖에 못한다.
슬픔이 그냥 내가 되버렸다
내 안에 남은 것도 없는 듯하다
그냥 살아있으니 살아있다
겉만 살아가고 있다
슬프다. 이미 슬픈데도 더 슬프다
뭔갈 해보려했지만 ... 아.. 아...............
왜 이렇게 됐을까
어쩜 이렇게 인생에 반전이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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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화면이 이리도 작았던가
멀미가 날 지경이다
오랜만에 노트북을 키니 마치 잊고 있었던 세상 속에서 다시 일어난 기분이다
shit.
어느새 5월.. 갈까 싶었지만 시간은 가고 있었다
모든 연초의 다짐과 희망들은 여전히 다짐과 희망들로 남아있다는게 우습지만
그래도 아직 난 살아있다
..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걸까
매일 꿈에서 깰때마다 나는 현실을 깨닫는다
아 나는 존나 망했구나
10년, 아니 11년.. 아 나는 그때쯤부터 망했었구나 싶다
탓할 이도 없이 나약해빠진 나의 탓이다
또 새로운 희망을 놓친 것도 나의 탓이다
그래..
아..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누가 알까
누가 대답 좀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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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니까 그런거야.
마음이 한번 가있으니 그런거야.
전혀 한심하지 않아
기다리는 건 슬픈거니까
내거 하면서 만나길 바래야지
뭔가 그지같지만 나는 부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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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조또 뭣도 없다.
누군가에 말처럼 진짜 인생 조또 뭐 없다
그래서 뭘 망설이고 고민하나 싶다
그냥 그냥. 지금 내가 할수 있는 걸 해야지 싶다
그러다보면 나는 현재의 나와 멀어져 있을테니
더 나아져 있을테니.
더 떨어질 바닥도 없을테니.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현재의 내가 원하는 걸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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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서 메세지가 왔다
아마 새해 맞이 부모님 댁에 오래 머물러 있었던거 같다
그래도 남겨줘서 고맙다.
그가 그렇게 말했다면 그랬던 거겠지.
나는 또 생각을 파고 나를 파고 그를 퍼냈었나 보다
그래도 그땐 그럴수 밖에 없었다
어찌됐든.. 지금은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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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필사를 시작했다
1장 쓰는데도 꽤 많은 시간을 잡아먹지만
먼지가 쌓인 채 굳어있던 기계가 슬슬 달달거리며 작동하듯
나 또한 천천히 깨어나는 느낌이다.
워밍업 이랄까.
그래도 재밌다.
다시.. 시작하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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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부재가 익숙해진다
아니 지쳤다고 해야할까
어쩌면 더 이상 뭘 하지 않아도 될거같다
어쩌면 더 이상 그를 좋아하지 않을수도 있을거 같다
다시 만나게 된다면 내 마음은 또 일렁이겠지만
그래.. 그래..
더 이상 나를 원하지 않는 사람한테
아니, 나를 1%도 생각해주지 않는 사람을
좋아해줄 생각 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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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처럼 멀리 있는 사람한테 필요 이상의 감정을 쏟는 것은
옳지 않는게 맞는거 같다
지금 당장은 좋다해도 어떤 변수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까
그래도 현재의 나는 그를 원한다 그를 생각하고 그와 있고 싶다
그럴수 없어서 더 갈망하는 것도 있겠지만 어쨌든 현재의 나는 그를 원한다
그게 다다.
과거의 나도 그를 원했기에 현재의 나도 그를 원하는 걸까
그럼 미래의 나는 어쩌고 있을까
미래의 나는 그와 있을까
아님 상처를 받고 여전히 그를 생각하고 있을까
아님 새로운 챕터를 펼치고 있을까.
모르겠다 여전히
그냥 지금은 그와 계속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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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람으로 잊혀지는게 맞나보다
흘러 들어간 곳에서 읽은 몇 문장에 위로를 얻었다가
누군가의 한마디에 또 위로를 얻었다
기분이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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