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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어쩌다가 소식이 궁금해지면
잘 있는 거냐고 잘 사는 거냐고
휴대폰 속에 젖은 목소리라도
살포시 듣고 싶어지는 사람
그 사람이 정말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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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하늘을 타고 오르는 능소화가 피어나는 유월~
노오란 붉음의 정염을 식히기 위해~
이 꽃이 피면 장마가 시작된다는데~
올해는 무단히도 더위가 빨리 찾아온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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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꽃~
까닭없이 마음 외로울 때는 노오란 민들레꽃 한 송이도 애처롭게 그리워지는데~
아, 얼마나 한 위로이랴 소리��� 부를 수도 없는 이 아득한 거리에 그대 조용히 나를 찾아오느니~
사랑한다는 말 이 한 마디는 내 이 세상 온전히 떠난 뒤에 남을 것~
잊어버리다 못 잊어 차라리 병이 되어도~
아, 얼마나 한 위로이랴 그대 맑은 눈을 들어 나를 보느니~
- 조지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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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를 생각하며~
우울한 날은 장미 한 송이 보고 싶네 장미 앞에서 소리내어 울면 나의 눈물에도 향기가 묻어날까 감당 못할 사랑의 기쁨으로 내내 앓고 있을 때 나의 눈을 환히 밝혀주던 장미를 잊지 못하네 내가 물 주고 가꾼 시간들이 겹겹의 무늬로 익어 있는 꽃잎들 사이로 길이 열리네 가시에 찔려 더욱 향기로웠던 나의 삶이 암호처럼 찍혀 있는 아름다운 장미 한송이 '살아야 해, 살아야 해' 오늘도 내 마음에 불을 붙이네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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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길~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아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 정승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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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꽃길~
혼자 걷는 길에는 예쁜 그리움이 있고.
둘이 걷는 길에는 사랑이 있지만.
셋이 걷는 길에는 우정이 있고.
우리가 걷는 길에는 나눔이 있습니다.
감사 하는 마음으로 걷다 보면.
어느 길이든 행복 하지 않는 길이 없습니다.
그대 가는 길은 꽃길 입니다.
오늘도 마음 가는 곳곳 마다 꽃길이시기를...
- 린 마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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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봄비처럼 오시렵니까
밤새 잠 못 이룬 나의 창가에
속삭이며 내리는 봄비가
내 마음으로 스며들어
온 가슴 빗소리로 자욱해지면
꽃잎 되어 스러질 것만 같습니다.
물먹은 솜처럼 외로움에 젖어서
영원히 가라앉아 버릴까봐
잠 못 이루는 날 많아져서
비되어 하염없이 떠내려가다가
그대 가슴으로 스며들고픈 하루가 갑니다.
마음 꽁꽁 묶어 놓아도 보고픔은 자꾸만 커지고
맨발로 뛰쳐나간 길 위에 서 있는
그림자 하나 내 것 같아서
눈감고 가슴을 닫아도 되돌아 뛰어가고 싶은
어른거리는 얼굴이 나를 울리는
그대 봄비처럼 내게 오시렵니까~^^
- 김설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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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사월에서 머물러요 한 걸음도 옮기지 못해 라일락 꽃 향기 흐드러져도 이 아름다움 전할 이 없네
기억 속엔 초록빛의 우리가 반짝이어도 감긴 눈을 뜨면 사라지는 신기루 같은 사월
말없이 그대를 바라만 볼게요 바람으로 와도 그대를 알아볼게요
그리움이 피워낸 어여쁜 꽃들과 사월에서 기다릴게요
돌아올 듯 돌아섰던 날들은 돌아오지 않고 뜻 모를 노래도 목소리도 들려오지 않아
말없이 그대를 바라만 볼게요 바람으로 와도 그대를 알아볼게요
그리움이 피워낸 어여쁜 꽃들과 사월에서 기다릴게요
숨죽여 눈물을 닦아내야 해요 누구에게도 들키면은 안되니까요
기다림이 피워낸 말없는 꽃들과 사월에서 기다릴게요
사월에서 다시 만나~^^ https://youtu.be/4NJ1Ztw57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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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봄비 되어 당신께로 가겠습니다~
하얀 이슬로 아침을 적시며 한 줄기 바람으로 당신께로 가면 연분홍 두팔 가득 안김이 좋아라며 행복할 미소가 보고 싶습니다.
투정하던 자아 봄볕에 태우고 향기로운 찻잔에 욕심부린 한가닥 구름을 녹이면 평화의 눈빛 애잔함에 저도 함께 물들 것 같습니다.
봄날 연못 메운 개구리 울음 잔물결 너머로 부르는 보고픔의 연가 당신도 많이 보고파 하시지요?
새로운 꽃잎 되어 봄 향기로 가득 당신을 부르고 흙을 뚫고 나오는 새 움틈에 당신을 향한 그리움 깔아 봅니다.
발자국 들릴까 두 가슴을 기울여도 보지요. 아침 연꽃 터지는 소리가 들리는지요? 아침 안개 해치는 소리가 보이시는지요?
더 침묵하고 싶지 않아 더 어둠이고 싶지 않아 봄으로 터져 당신께로 갑니다.
단 하나의 사유, 우리를 걸어 놓고 그대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여!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의 온기를 느끼고 싶습니다.
언제나 내 마음 당신 안에 있어 복사꽃 피는 날이면 이 마음 복사꽃 향기따라 그대 곁에 날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긴 세월 속에 허물어지지 않는 마음 되어 하늘이 정해준 인연의 끈을 잡고 별빛 쏟아지는 이 밤도 당신을 부등켜 안고 사랑하고 싶습니다.
내 봄은 푸른 창이 되어 당신을 향하는 꽃밭을 만들고 영원히 영원히 내 곁에 있지 않아도 변치않을 마음 하나로 아름다운 사랑을 해요.
당신이 즈려 밟을 길이 되고 싶습니다. 같은 마음을 품고 내 모든 사랑의 봄으로 당신께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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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꽃 피는 봄날에~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 날이면 그대와 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다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을 못했습니다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나는봄 날이면 나도 그대가 보고 싶어 안달하기 때문입니다 그대 처럼 어여쁘고 아름다운 신부의 모��으로
누가 나를 반기겠습니까 어쩌자고 어떻게 하려고 나를 끌어 당기는 것입니까 유혹이 가득담긴 눈빛으로 내 가슴을 왜 불타게만 합니까 그대를 바라봄이 행복합니다 그대의 향기에 온 몸이 감싸입니다 그대로 인해 내 마음이 자꾸만 자꾸만 술렁대고 있습니다 그대는 마음을 다 드러내놓고 온 몸으로 노래하는데 나는 무엇을그대에게 노래해야 합니까 - 용혜원 ‘벚꽃 활짝 피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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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봄 햇살이 참 좋아!
따사로운 빛살이 두 볼을 어루만지니
핑~ 도는 눈물
어떤 이에겐 희망을
어떤 이에겐 꿈을
어떤 이에겐 사랑을
또 어떤 이의 가슴엔 시린 눈물로 안기는 봄
_임숙희 『향기로운 마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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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 연가★
밤의 길이 낮의 길이 똑같은 오늘
흰 구름 닮은 기쁨이 뽀얗게 피어오르네
봄 꽃들은 조심스레 웃고 봄을 반기는 어린 새들은 가만히 목소리를 가다듬고
그대를 향한 나의 사랑도 밤낮이 똑같은 축복이 되기를
이웃 향한 나의 우정도 일을 향한 나의 열정도 밤낮이 똑같을 수 있기를
나의 인품도 조금씩 더 둥글어져서
일 년 내내 일생 내내 똑같을 수 있기를 기도해보는 오늘!
바람이 차갑게 불어와도 마음엔 따스함이 스며드는 춘분의 축복이여
- 이해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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